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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30 Royal Turf 로열 터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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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에는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에 이어서, alea의 Small Box 라인업을 달려보겠습니다. 독일의 브랜드인 alea는 그들의 많은 작품들을 Rio Grande Games 리오 그란데 게임즈를 통해서 영어판으로 출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작품은 영어판으로 출시되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가 Royal Turf 로열 터프입니다. "turf"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잔디를 일컫는데 경마라는 뜻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추측하건데, "royal"이 앞에 붙은 것을 보면 이 게임의 제목은 "왕립 경마장"과 같은 뜻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경마는 (직접 해보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있는 사행성 오락입니다. 보드게임에서 경마는 오래 전부터 등장해 왔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검색을 해보니 1862년 작품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300개에 가까운 경마 보드게임이 나왔지만,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최고의 경마 게임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이 로열 터프입니다.


7마리의 말
이 게임에는 7마리의 말이 등장합니다. 말(馬)마다 카드 3장씩 있고, 그 카드에는 각자 그 말을 달리게 하는 주사위 면과 이동하는 칸 수가 적혀 있습니다. 경마가 시작되기 전에 이 7마리 말의 카드를 1장씩 공개합니다. 이때에 먼저 공개되는 말일수록 출발선에 가까운 시작 지점에 놓이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GG Admin


베팅 칩
플레이어들은 그 말들의 카드를 보고 어떤 말이 순위권에 들 확률이 높을지를 판단하고 자신의 베팅 칩을 걸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0"짜리 칩 1개와 "1"짜리 칩 2개, "2"짜리 칩 1개를 가지는데, 기본 규칙에서는 "0"짜리 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칩 1개를 7마리의 말 중 하나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칩 3개를 모두 놓을 때까지 계속 베팅을 합니다. 하나의 말에는 여러 플레이어가 베팅할 수 있지만, 한 플레이어가 여러 개의 칩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경주
자, 이제 이 게임의 주요 부분인 경주가 시작됩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 면 결과를 사용해서 말 1마리를 이동시킵니다.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베팅 칩을 건 말들이 더 많은 칸을 이동하도록 하려 하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것을 미묘하게 비틀어서 플레이어들의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주사위 면은 6개인데, 그 중 3개에는 말 머리 그림이, 나머지는 기수 모자와 안장, 편자가 각각 1개씩 있습니다. 즉, 말 머리는 1/2 확률로 기대를 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1/6 확률이기 때문에 좀처럼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말 카드마다 각 주사위 면에 대한 이동 칸 수가 다르고 모든 결과가 확률대로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베팅을 할 때에 플레이어들은 (확률이 낮은 말일지라도) 자신이 베팅하고 싶은 말에 걸어도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를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7마리의 말은 최대한 같은 횟수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면을 사용해서 어떠한 말을 이동시키면 그 말의 카드에 어떤 표시를 해 둡니다. (보통 살짝 위로 밀어 올리거나 뒤집습니다.) 그러면 다음 플레이어들은 이동한 말을 다시 이동시킬 수 없어서 나머지 말 중 1마리를 선택해서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7마리 말 모두가 이동을 하면 다시 그 말 카드들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다음 플레이어부터 다시 아무 말이나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수는 항상 말의 수보다 적은데,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으로 계속 돌면서 말을 이동시킬 턴을 가지는 것이고, 자신의 턴에 이동시킬 수 있는 말들 중 1마리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주사위 면의 결과가 바라는 대로 나오지 않을 뿐이니라, 남아 있는 말 카드에 따라서 내가 베팅하지 않은 말을 선택해야 하고 그 말을 많은 칸 이동시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트랙의 중간 즈음에 100 파운드(£)짜리 페이스 칩이 놓여 있는데, 가장 먼저 그 칸에 도달한 (또는 지나간) 말에 그 칩이 주어집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말들이 결승점을 통과할 것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로 들어온 말을 각각 "1등"과 "2등" 시상대에 놓습니다. 세 번째로 들어온 말도 마찬가지로 "3등" 시상대에 오르고, 경주가 즉시 끝납니다. 현재 맨 뒤에 있는 말은 "7등" 시상대에 놓습니다.


배당금과 지불금
이제 플레이어들은 배당을 받습니다. 보드의 가운데에 있는 표를 참조하면 됩니다. 각 순위의 말에 베팅을 했던 플레이어들은 해당하는 칸의 돈을 받습니다. 그 말에 베팅을 한 플레이어들이 많았다면 당연히 배당금은 낮아집니다. 그 표에 있는 숫자는 "1"짜리 칩에 대한 배당금이므로 "2"짜리 칩을 놓은 플레이어는 2배로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페이스 칩을 가진 말에 걸었던 플레이어는 100 파운드 ("2"짜리 베팅 칩을 걸었더면 200 파운드)를 보너스로 받습니다.

7등을 한 말에 걸었던 플레이어는 반대로 100 파운드 ("2"짜리 베팅 칩을 걸었다면 200 파운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로열 터프는 총 3번의 경주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경주를 시작할 때에 위에서 설명한 대로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합니다. 단, 3번째 경주에서는 배당금과 지불금 모두 2배로 계산합니다. 3번째 경주 이후에 돈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로열 터프는 독일어판이었고 또한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기 때문에 2006년에 Winner's Circle 위너스 서클이라는 제목으로 재판되었습니다. 게다가 위너스 서클에서는 말 피규어가 통통해져서 훨씬 보기 좋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천고마비의 계절이군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hil Mahoney
로열 터프의 말 피규어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yal Flush
위너스 서클의 말 피규어들

다른 경마 게임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기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말이 순위에 들지 확률을 계산할 수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파티 게임입니다. 그런 반.전. 있는 게임!


오빤 경마 스타일~♬

우연찮게 그림에도 말이 7마리입니다.
이긴 사람은 싸이 말춤 추기!




참고 사이트:
Royal Turf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382/winners-circl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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