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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7 Love Letter 러브 레터 (2012) 5
  2. 2012.12.23 Hanabi 하나비 (2010) 3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obuaki Takerube

봄이 다가옵니다. 볕과 바람이 달라지면 여성들의 옷차림도 산뜻하게 바뀝니다. 그러면 돋아나는 새싹처럼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들이 생겨나겠죠. 지금은 통신수단이 많고 다양하며 또한 직접적이면서도 즉각적이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을 오랫동안 기다리는 설렘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이었다면 손편지를 보냈겠죠. 직접 전달하거나 또는 누군가를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 리뷰에서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Love Letter 러브 레터를 조심스레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게임, 두 가지 에디션
작년 독일 Essen 에센 박람회장을 뜨겁게 달군 마이크로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러브 레터는 일본인 게임 디자이너 세이지 카나이 씨가 일본어판으로 먼저 출시했고, 미국의 Alderac Entertainment Group이 테마를 다시 입혀서 영어판으로 다시 발매했습니다.

카나이 씨의 러브 레터에는 테마가 있습니다. 어느 왕국의 공주에게 반한 왕국의 남자들이 그녀에게 마음을 보이기 위해 공주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서 편지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AEG판에도 Temtest - Shared World 템페스트 - 공유된 세계라는 도시 국가 세계관을 입혔는데, AEG가 2012에 출시했던 몇몇 게임들에 사용된 세계관입니다.

현재 두 가지 모두 판매되고 있으나 일본에서 제작된 것은 한국에서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은 AEG 에디션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러브 레터 AGE 에디션


궁전의 법칙 - 절대 전달자들을 들키게 하면 안 돼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인물 1장씩 받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가 손에 든 인물은 러브 레터를 전달받아서 최대한 공주와 가까운 인물에게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1장을 뽑고 손에 든 카드 2장 중 하나를 내려놓으며 그 인물의 효과를 사용합니다.

그 효과들은 대부분 상대의 편지를 전달하고 있는 인물을 찾거나 게임에서 탈락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군인/경비병은 상대를 지목해서 그가 들고 있는 인물을 맞추면 바로 탈락시킬 수 있어서 강력할 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 비해 많습니다. 또한 기사/남작은 지목한 상대와 카드를 (그 두 명끼리만) 비교해서 낮은 인물을 가진 플레이어를 탈락시킵니다. 탈락한 인물은 그가 배달하고 있던 편지를 빼앗기게 된다고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imon Lundström
카나이 팩토리 에디션의 인물 카드들


정직함이 리얼 서바이벌 게임의 존폐를 좌우한다
추론 요소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가 틀린 추측을 하도록 블러핑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상대에게 일부로 (또는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게임이 엉망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상대가 군인/경비병으로 나의 인물 카드를 정확하게 공격했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카나이 팩토리 에디션에서 손에 든 카드 2장의 합이 12 이상일 때에 그 중 하나가 대사라면 스스로 탈락해야 하는데 그냥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규칙서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정직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 모두가 탈락하거나 뽑는 더미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납니다. 혼자 남은 경우에는 그 플레이어가 승점 1점을 얻고, 여러 명이 남은 경우에는 손에 든 카드를 공개해서 가장 높은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승점 1점을 얻습니다.

여기에서 게임을 언제까지 계속 진행하는가에 대해 두 에디션이 조금 다릅니다. 카나이 팩토리 에디션에서는 한 명이 2점을 획득할 때까지 진행하고, 만약 손에 공주 카드를 들고 살아남는다면 즉시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됩니다. AEG 에디션에서는 공주로 끝낼 때의 보너스은 없고, 2인 게임은 7점, 3인 게임은 5점, 4인 게임은 4점을 달성할 때까지 진행을 계속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s Cervantes
AEG 에디션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러브 레터는 캐릭터성과 추론 요소 때문에 Citadels 시타델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시타델보다 규칙이 훨씬 더 간결하고 추론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치 않은 분들과 하기에도 좋습니다. 테마도 동화에 가깝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즐기기에도 무난합니다. 카드에 약간의 텍스트가 있지만 카드가 8종류뿐이어서 누구나 쉽게 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가지 에디션이 규칙이 약간 다르지만 규칙을 혼용해서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카나이 씨에게 짓궂지만 어느 규칙이 더 좋은지 물었더니 두 가지 모두 재미가 있다고 대답을 했네요. (황희 정승의 검은 소 누런 소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참고 사이트:
Love Letter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9622/love-letter

Kanai Factory
http://kanaifactory.web.fc2.com

Alderac Entertainment Group
http://www.alderac.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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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오늘 소개해 드릴 게임은 카드 게임입니다. 이것은 2010년에 프랑스어판으로만 출시되었다가 올해에 독일어판으로도 발매가 되어 올해 독일 Essen 에센 박람회에서 히트를 쳤습니다. 7 Wonders 7 원더스로 전세계적인 게임 디자이너가 된 Antoine Bauza 앙뚜안 보자 씨가 디자인한 불꽃놀이 테마의 Deduction 추론 게임, Hanabi 하나비입니다.

추론
추론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에게 가능한 전제들에 기반한 결론들을 내리도록 요구하는 게임들입니다. 이 게임들은 여러 종류의 논리적 추리를 포함하여 꽤 다양합니다. Scotland Yard 스코틀랜드 야드와 같은 Cat & Mouse 고양이와 쥐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이 일습의 관찰과 믿음직한 피드백을 사용해서 가능성들을 좁히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상대를 올바른 위치에서 잡는 일종의 추론 게임입니다. Clue 클루와 같은 제거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이 커다란 목록에서 가능성들을 좁힌 후에 올바른 결론에 도달하도록 요구합니다. Werewolf 늑대인간과 같은 신호 게임들은 2, 3가지 주요 선택들 중에서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일습의 관찰과 (믿을만 하지 않을 수 있는) 플레이어-주도의 피드백을 허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범주는 Zendo 젠도와 같은 귀납 게임들을 포함하는데, 그것들에서 플레이어들이 거의 무한한 가능성들 중에서 일반적인 규칙을 끌어내야 합니다.

하나비는 일본어 花[はな]와 火[び]를 합친 말로 불꽃놀이를 뜻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서로 협력하여 불꽃놀이가 그려진 카드들을 차례대로 쌓아서 멋진 불꽃놀이를 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 카드들을 볼 수 없다!
게임에는 총 5가지 색깔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각 색깔 카드는 "1"이 3장, "2"부터 4"까지는 각각 2장씩 그리고 "5"는 1장으로 구성됩니다. 이 카드들을 잘 섞고 각 플레이어는 인원수에 따라 4장이나 5장을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때에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카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자기 카드의 뒷면을 보도록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플레이어들은 3개의 폭풍 토큰과 8개의 편지 토큰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에 다음의 행동들 중 하나만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힌트를 줍니다
  2. 카드 1장을 내려놓습니다
  3. 카드 1장을 버립니다


속성이 있기? 없기?
힌트를 줄 때에는 편지 토큰 1개를 뒷면으로 뒤집고, 다른 플레이어들 중 1명을 선택해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하지만 그는 못 보는) 카드들에 대한 속성 하나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특정한 색깔이나 숫자. 예를 들어서, 색깔의 힌트를 줄 때에 "당신은 노란색 카드 2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손가락으로 해당하는 색깔의 카드 2장을 하나씩 가리킵니다. 숫자를 힌트로 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힌트를 줄 때에 "당신에게 파란색 카드가 없습니다."처럼 없는 색깔이나 숫자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앞면이 보이는 편지 토큰이 없다면 이 행동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연속된 불꽃놀이 만들기
플레이어들은 함께 각 색깔마다 연속된 숫자 카드들을 내려서 불꽃놀이를 완성해야 합니다. 각 색깔 더미는 1부터 차례대로 높은 숫자의 카드로 쌓여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차례에 손에 있는 카드를 내리면서 진행이 되는데, 올바른 카드를 놓기 위해서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준 힌트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카드를 내려놓으면 즉시 보충할 카드 1장을 뽑습니다.

만약 순서가 잘못된 카드를 내려놓았다면 그 카드는 버리는 더미에 놓이고 폭풍 타일 1개를 뒤집습니다.

같은 색깔의 "1"부터 "5"까지 불꽃놀이 더미를 완성할 때마다 보너스가 주어지는데, 뒤집어진 편지 토큰 1개를 다시 앞면으로 뒤집습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버리기
세 번째 행동으로 뒷면으로 놓인 편지 토큰 1개를 다시 앞면으로 뒤집고, 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카드 1장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힌트 주기의 비용으로 사용되는 편지 토큰을 확보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게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숫자가 낮은 카드일수록 장수가 많기 때문에 낮은 숫자의 카드는 이 행동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미 완성하거나 포기한 색깔의 카드를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뒷면이 보이는 편지 토큰이 없다면 이 행동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hn Shepherd
편지 토큰 뒷면 (왼쪽)과 앞면 (가운데) 그리고 폭풍 토큰 (오른쪽)


게임의 종료
게임은 다음 세 가지 경우 중 하나로 끝납니다:
  1. 세 번째 폭풍 토큰이 뒤집힙니다. 플레이어들은 어떠한 점수도 받지 못합니다.
  2. 5가지 색깔의 불꽃놀이 모두를 완성합니다. 플레이어들은 25점을 얻습니다.
  3. 어떤 플레이어가 뽑는 더미의 마지막 카드를 뽑습니다. 마지막 카드를 뽑은 플레이어를 포함하여 플레이어 모두는 마지막 1턴씩 더 가지고 게임이 끝납니다.

세 번째 경우에, 각 색깔 더미의 맨 위에 놓인 카드들의 숫자를 합쳐서 최종 점수를 얻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나비는 매우 쉽고 직관적인 규칙을 가집니다. 각 속성에 대한 "(몇 장이) 있다"와 "없다"만으로 클루 못지 않은 추론의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게임에 숙달되면 다른 플레이어가 주는 힌트에서 그 외적인 상황과 문맥까지 이해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하지만 협동 진행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경쟁을 즐기는 호전적인 분들에게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빨리 성공하고 싶어서 (어감을 통해 추가 힌트를 주는 등) 협동 진행으로서의 규칙을 조금씩 허무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하나비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카드를 뽑자마자 자연스럽게 카드 앞면을 보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욕을 좀 먹으며) 카드를 완전히 다시 섞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 게임을 하는 동안에 카드의 앞면을 보지 마십시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eos James




참고 사이트:
Hanabi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8778/hanabi

ABACUSSPIELE
http://www.abacus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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