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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6번째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애쉬즈 리본: 피닉스본의 발흥에 이어서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플래드 햇 게임즈의 대표 게임들 중 하나인 Summoner Wars 서머너 워즈의 개정판인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서머너 워즈 (2판)입니다.


소환사들의 전쟁

Heroscape 히어로스케이프라는 게임의 확장을 만들었던 Colby Dauch 콜비 다욱 씨는 그가 창업한 플래드 햇 게임즈를 통해 2009년에 서머너 워즈를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소환사가 되어 자신의 종족 덱을 가지고 상대의 소환사를 패퇴시켜서 승리합니다. 게임 보드는 8x6칸의 그리드이고, 소환사와 그의 유닛들이 체스의 기물처럼 그리드 상에서 이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종족마다 유닛의 종류와 개수가 다르고, 능력, 심지어 시작 배치도 달랐습니다. 이러한 게임의 컨셉이 큰 인기를 얻어서 출시 이후에 종족 확장 팩이 계속 발매되었고, 스타터 덱에 추가할 수 있는 증원 팩도 나오며 서머너 워즈는 방대한 볼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Partin


개정된 서머너 워즈

서머너 워즈는 12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판본의 숫자를 올렸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큰 변화 중에 하나는 턴의 단계들이 아래처럼 바뀐 것입니다.

  1판 2판
1단계 드로우 소환
2단계 소환 이동
3단계 이벤트 카드
플레이
건설
4단계 이동 공격
5단계 공격 마법
6단계 마법 드로우

턴의 시작 시에 했던 핸드 보충을 턴의 종료 시에 하게 됐는데요. 그렇게 되면 나의 다음 턴의 시작 시부터 할 계산을 상대 턴 중에 할 수 있게 되어서 플레이어들의 대기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만을 위한 단계를 없앤 대신에 이벤트 카드에 그것이 플레이될 수 있는 단계가 명시되었습니다. 몇몇 이벤트 카드에는 '활성화'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플레이된 후부터 나의 다음 턴 시작 시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카드의 변화

개정판은 초판의 마스터 세트처럼 여섯 종족이 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만화풍으로 바뀐 것이고요. (크리스털 클랜즈의 카드와 비슷해 보입니다.) 카드의 너비가 늘어나고 높이가 줄어서 크리스털 클랜즈의 카드와 크기가 동일해졌습니다. (그래서 초판용 보드에 개정판의 카드를 놓으면 칸에 딱 맞습니다.) 이 여섯 종족 중에 Ret-Talus 렛-탈루스는 규칙서 서두에 이 세계관에서 최초의 소환석을 발견한 종족이라고 나오는데요. 그 소환석이 크리스털 클랜즈의 크리스털과 관련이 있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카드의 가운데에는 몇 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덱 빌딩 규칙을 적용할 때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유닛을 소환하는 데에 필요했던 벽은 '관문'으로 불리게 되었고, 구조물이라는 타입을 가집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 시에 배치되는 시작 관문은 체력이 10으로 증가됐고, 나머지 관문은 종족에 따라 3-5의 체력을 가집니다. 시작 관문이 파괴되는 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도록요.



공격 규칙의 변화

일반 주사위를 사용하고 명중률이 낮았던 것을 커스텀 주사위를 사용하고 명중률을 높였습니다. 근접 공격은 칼 아이콘 (5/6 확률)으로, 원거리 공격은 활 아이콘 (2/3 확률)으로 명중을 계산하고, 일부 카드에서 번개 아이콘 (1/3 확률)에 대한 추가 효과를 언급합니다. 명중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플레이어들이 계산하는 것이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플레잉 타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게임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격 단계 중에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거나 못 했다면 자신의 소환사가 피해 1을 받게 됩니다.



마법의 변화

자신의 마법 더미에 놓인 카드를 마법으로 썼던 것을 마법 트랙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시작 시에 시작 플레이어는 마법 2, 두 번째 플레이어는 마법 3을 가짐으로써 첫 번째 턴에도 유닛을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유닛이 그만큼 일찍 소환되면 공격 또한 일찍 더 많이 일어나고 플레잉 타임도 줄어들게 됩니다.

마법은 상대가 조종하는 유닛을 공격이든 이벤트나 카드 효과로 파괴했을 때에만 얻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조종하는 카드를 파괴한다고 해서 마법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서머너 워즈 (2판)은 12년만에 규칙을 크게 개정했습니다. 1판의 것들이 2판에 호환되지 않으므로 서머너 워즈를 좋아한다면 2판으로 넘어오시는 것을 권하고요. (게다가 2판의 한글판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서...)

2판으로 넘어오면서 좋아진 것들을 꼽자면 일단 게임 밸런스일 것이고요. 각 플레이어에게 시작 마법을 주는 것, 공격을 하지 않았을 때에 페널티를 주는 것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조종하는 유닛을 파괴해야만 마법을 얻는 것, 마법 트랙을 따로 만든 것 또한 세련되게 개정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버릴 때에 그 카드의 소유자의 버리는 더미에 버리는 것도 좋아진 점이죠. 게임이 끝난 후에 정돈하기에 편하니까요. 카드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의아해 했던 점은 멀리건에 대한 공식 규칙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작 핸드가 정말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게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거든요. 형제 게임 (?)인 크리스털 클랜즈에는 멀리건 규칙이 있는데 말이죠. 아마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이라면 멀리건 규칙을 바라고 있을 텐데요. 퍼블리셔에서 그에 대한 공식 규칙을 내 놓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32800/summoner-wars-second-edition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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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3번째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에 이어서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3주 후에는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서머너 워즈 (2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7400/ashes-reborn-rise-phoenixborn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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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0번째부터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보드게임을 꽤 오래 접해 본 분이라면 Days of Wonder 데이즈 오브 원더 社에 대해 들어봤을 겁니다. 보드게임의 아트워크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죠. 플래드 햇 게임즈 역시도 수려한 아트워크를 내세우면서 잘 짜여진 스토리와 시스템까지 선보이는 보드게임 회사입니다. 유로 게임에 게임성이 밀렸던 테마틱 게임들이 점차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유로 게임들을 앞지르고 있는 추세인데요. 플래드 햇 게임즈는 이런 동향에 잘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플래드 햇 게임즈의 2인용 카드 게임들을 다루겠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각자 개성이 강한 종족 덱으로 수정을 모으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입니다.


턴을 위한 주도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턴을 가집니다. 그런데 턴을 항상 번갈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보드의 한쪽에 있는 주도권 트랙의 상황에 따라 한 플레이어가 턴을 연속으로 여러 번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행동을 끝난 후에도 주도권 토큰이 상대편 쪽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면 나는 턴을 또 가지게 되거든요.

두 플레이어는 자신의 클랜 덱에서 카드 5장을 뽑은 후에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는 자신의 클랜 덱에서 카드 1장을 더 뽑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조금 더 유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주도권 트랙의 정 가운데의 '0' 칸에 주도권 토큰을 놓습니다. 크리스털 덱을 섞어서 3장을 공개해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소환과 유닛

각 플레이어는 클랜 덱을 선택합니다. 각 덱은 27장짜리 클랜 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클랜 카드는 유닛을 나타냅니다. 그 카드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유닛의 이름과 타입, 소환 비용, 활성 비용, 공격력, 방어력 등이 있죠.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수행할 수 있는 행동들 중 하나는 유닛 소환입니다. 유닛은 반드시 자신의 홈 존에 소환되어야 하는데, 한 번의 소환 행동으로 핸드에서 최대 3장의 유닛을 놓을 수 있습니다. 소환 행동을 마칠 때에 소환된 유닛들의 총 소환 비용을 지불하며 주도권 토큰을 그 비용만큼 상대편 쪽으로 이동시킵니다. 하나의 존에 놓인 유닛(들)은 하나의 분대를 구성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활성과 전투

플레이어가 수행할 수 있는 두 번째 행동은 분대 활성입니다. 이 행동을 하면 한 존에 있는 자신의 분대를 선택하고, 그 분대에서 활성 비용이 가장 높은 것을 참조하여 그만큼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나서 원한다면 그 분대의 쌓인 순서를 바꿀 수 있고, 그 다음에 그 분대의 일부나 전부를 인접 존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의 분대와 같은 존에 내 분대가 있다면 전투를 개시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네 개의 소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 핸드에서 전투 카드 1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핸드에 카드가 없다면 덱에서 맨 위 카드를 전투 카드로 플레이합니다.) 두 번째로, 상대의 전투 카드의 전투 스타일 아이콘을 참조하여 나의 전투 카드의 효과가 결정됩니다. 소머리는 대담함, 등딱지는 신중함, 여우꼬리는 교묘함인데요. 그 셋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에 대해 유불리를 갖습니다. 세 번째로, 전투에 참여한 분대들의 공격력과 방어력, 그리고 플레이된 전투 카드의 효과의 추가 공격력과 방어력을 합산해서 공방이 해결됩니다. 가장 위에 있는 유닛이 자신의 방어력만큼의 공격을 맞으면 그 유닛이 파괴되어 무덤으로 갑니다. 유닛을 파괴한 공격력은 그 유닛의 방어력만큼 낮아진 후에 다음 유닛을 이어서 공격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느 한쪽 분대가 전멸하면 남은 분대가 그 존을 지배합니다. 두 분대 모두가 살아남더라도 전투는 종료되어 버립니다. 전투가 끝나면 그 전투에서 플레이한 전투 카드는 무덤에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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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과 크리스털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세 번째 행동은 크리스털 획득입니다. 게임 보드에는 세 개의 크리스털 존이 있는데요. 한 플레이어가 그 중 둘을 지배하고 있을 때에 이 획득 행동을 수행하여 공개된 3장의 크리스털 중 1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각 크리스털에는 그것의 획득 비용과 효과가 있습니다. 크리스털은 비용이 최소 7이어서 얻을 때에 주도권 토큰이 상대편 쪽으로 크게 이동해 버립니다.

게임 도중에 플레이어가 덱에서 카드를 뽑거나 버려야 하는데, 덱이 다 떨어져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즉시 무덤에 있는 카드들을 섞어서 새로운 덱을 만드는데요. 그러한 상황을 만든 행동을 완전히 끝낸 후에 상대가 조건과 비용에 상관없이 크리스털 1장을 획득합니다. 그러니까 이 게임에서 버려진 더미를 섞어서 새로운 덱을 만드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페널티인 것입니다. 크리스털 4장을 모으면 그 플레이어가 승리하거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보충과 침공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네 번째 행동은 보충입니다. 비용 3을 지불하고 먼저 자신의 핸드에서 카드를 원하는 만큼 버릴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핸드에 카드가 5장이 될 때까지 자신의 덱에서 카드들을 뽑습니다.

다섯 번째 행동은 침공입니다. 나의 분대가 상대의 홈 존을 지배하고 있을 때에 비용 3을 지불하면 그 분대의 총 공격력만큼 상대가 그의 덱에서 카드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 행동 중에 상대의 덱이 다 떨어지면 상대는 즉시 새로운 덱을 만들지만 더 이상 덱에서 카드를 버리지 않습니다. 상대의 덱을 밀어내면 내가 공짜로 크리스털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니까 자신의 홈 존을 쉽게 내어줘서는 안 되겠죠!


크리스털 클랜즈는 수려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2인 전용 카드 게임입니다. 종족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고 클랜 카드마다 고유의 능력도 있어서 클랜 덱을 마스터 하는 데에 시간이 꽤나 필요합니다. 게다가 경기를 잘 하려면 상대 클랜의 특성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게임이죠.

기본 게임에만 물, 꽃, 뼈, 피, 유성, 돌, 이렇게 여섯 클랜이 있으며 8개의 클랜 확장팩이 있습니다. 클랜은 7개의 덱 빌딩 기호가 있는데요. 같은 덱 빌딩 기호의 클랜들은 하나의 덱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여러 클랜으로 덱을 만들 때에도 영웅 카드 3장과 비(非)-영웅 카드 24장에 대한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군요. 클랜이 총 14종입니다만 새로운 7종이 더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덱 빌딩의 조합도 훨씬 더 다양해질 테니까요.


3주 후에는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애쉬즈 리본: 피닉스본의 발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rystal Clan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8133/crystal-clans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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