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Tribes'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9.04 Five Tribes 다섯 부족 (2014) 1

또! 오부족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33번째는 Colt Express 콜트 익스프레스에 이어서 2014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아라비아의 신비한 부족들의 세계를 그린 게임, Five Tribes 다섯 부족입니다.


만칼라가 또

다섯 부족의 기반이 되는 게임은 Mancala 만칼라입니다. 그것은 오래된 문헌에도 등장하는 2인용 고전 보드게임인데요.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만칼라에서는 각 플레이어의 큰 그릇 1개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그릇 12개를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작은 그릇에 담긴 돌멩이를 집어들어서 반시계 방향으로 다른 작은 그릇들에 하나씩 (씨를 뿌리 듯이) 담아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큰 그릇에 상대보다 더 많은 돌멩이를 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만칼라가 현대적인 보드게임에서 조금씩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Trajan 트라야누스에서도 한 번 리뷰한 적이 있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aylor Liss


색깔을 넣고 2차원으로 표현한 만칼라

다섯 부족은 5 x 6 형태로, 총 36개의 타일이 만칼라 작은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각 타일에는 돌멩이 역할을 하는 미플 3개씩 놓이게 됩니다. 이 미플은 5가지 색깔 중 하나를 띠게 되는데, 색깔마다 (노란색은 고관, 흰색은 원로, 파란색은 건축가, 초록색은 무역상, 빨간색은 암살자의) 역할이 주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아무 타일에 있는 미플들을 다 집어들고, 만칼라에서와 같이 인접한 타일에 미플을 1개씩 떨어뜨리며 손에 미플이 남지 않을 때까지 다른 인접한 타일에 미플을 계속 떨어뜨립니다. 손에 있던 마지막 미플을 떨어뜨린 타일에는 반드시 그 미플과 같은 색깔의 미플이 적어도 1개 있어야 하고, 그 타일에 있는 해당하는 색깔의 미플들은 게임에서 제거되며 그 미플의 역할과 관련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그 타일의 행동도 수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어들은 순서대로 만칼라를 플레이할 턴을 한 번씩 가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치열할 수도 있는 턴 순서

다섯 부족에서 라운드는 턴 순서를 위한 입찰과 플레이어 턴, 정리 3단계로 진행됩니다. 이 게임에서 턴 순서는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플레이어들은 순서대로 돈을 지불해서 턴 순서 트랙에서의 순서를 구입해야 합니다. 턴 순서 트랙은 0 - 1 - 3 - 5 - 8 - 12 - 30의 칸이 있으며 각 칸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가 한 칸씩 점유하면 가장 높은 비용을 지불한 플레이어부터 먼저 플레이하게 됩니다.

턴 순서가 나중일수록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앞서 한 플레이어가 미플을 떨어뜨리고 가면 아직 턴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 계산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꼭 필요한 행동을 하거나 간간히 보이는 신의 한 수를 먼저 두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높은 입찰금을 선택해야 합니다.

턴 순서 트랙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0' 칸입니다. 당연히 그 칸에 놓은 플레이어는 어떠한 돈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0' 칸이 하나가 아니라 3개입니다. 그래서 각 '0'칸에 한 명씩 들어갈 수 있고, 나중에 들어온 플레이어가 먼저 합니다. 즉, 돈을 전혀 지불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턴 순서가 밀리는 것을 각오하라는 겁니다. 그게 싫으면 1이라도 지불하라는 거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타일 지배, 부족 행동 그리고 타일 행동

턴 순서를 위한 입찰이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그 순서대로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 만칼라 플레이를 합니다. 그것이 끝나면 마지막 미플을 떨어뜨린 타일에 미플이 전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렇다면 그 타일에 자신의 낙타 마커를 놓고 그 타일을 지배권을 얻습니다. (타일마다 4부터 12점 사이의 점수가 배정되어 있고 이 점수는 게임의 종료 시에 주어집니다.)

타일 지배권 확인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놓고 제거한 미플의 색깔에 따라 행동을 합니다:
  • 고관 - 플레이어 앞에 보관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 원로 - 플레이어 앞에 보관되고, 지니를 얻거나 활성화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 무역상 - 자원 카드 줄에서 해당하는 수만큼의 카드들을 얻습니다
  • 건축가 - 주위 칸을 포함해서 3 x 3칸 안에 있는 파란색 숫자 타일과 해당하는 건축가 (+ 고행수도승)의 곱 만큼의 돈을 얻습니다
  • 암살자 - 해당하는 미플 만큼 (+ 고행수도승)의 칸 수 이내에 있는 타일에서 아무 미플 1개를 제거하거나 상대의 앞에 있는 미플 1개를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미플을 떨어뜨린 타일의 행동을 합니다. 오아시스에서는 야자수를 놓고, 마을에서는 궁전을 세웁니다. (대형 또는 소형) 시장에서는 해당하는 만큼의 돈을 지불하면 자원 카드 줄에서 카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지에서는 원로와 고행수도승을 소비해서 지니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지니, 너 없는 동안에 난 한 번도 널 잊은 적 없고...

이 게임에서 재미를 주는 요소 중 또 하나가 바로 지니들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바로 위에서 설며한 것처럼 성지 타일 행동으로 지니 카드 1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20장이 넘는 다양한 지니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고, 게임의 종료 시에 주는 점수도 적혀 있습니다.

지니를 얻기 위해서 원로 미플 2개나, 또는 원로 미플 1개와 고행수도승 1장을 지불해야 합니다. 원로 미플은 게임의 종료 시에 2점씩이어서 약 4점을 버리고 지니를 얻는 것인데, 가장 점수가 적은 지니가 4점입니다! 지니는 특정한 행위가 일어날 때에 추가 수입을 얻게 하거나 타일 행동을 강화해 줍니다. 또는 특정 미플의 점수를 높여주거나 자신의 앞으로 가져온 미플들이 죽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자신의 전략에 맞는 지니를 선택하거나, 거꾸로 지니를 먼저 얻고 그것에 맞춰서 전략을 펼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원로나 고행수도승을 아껴서 2점을 버는 것보다는 지니를 얻는 데에 사용해서 게임을 보다 쉽게 운영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이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lint lengyel


다섯 부족은 만칼라를 개량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표현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Days of Wonder 데이즈 오브 원더 사의 작품답게 수려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미플이나 마커도 아라비아 특유의 느낌이 나도록 제작을 했습니다.

만칼라라는 요소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타일의 배치와 타일에 놓인 미플들의 개수와 색깔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생각하는 데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정적일 것 같은 이 게임은 한 번씩 터지는 신의 한 수나, 지니의 효과나 암살자의 행동을 통한 상호작용으로 꽤나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게임의 주된 목적은 점수를 가장 많이 모으는 것인데, 득점 루트가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돈이 그대로 점수가 되기 때문에 턴 오더 입찰 때에 돈을 절약하거나 건축가 행동과 자원 카드의 판매를 통해 큰 돈을 버는 것은 꽤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관은 기본 1점뿐만이 아니라, 자신보다 적게 가진 플레이어들의 수의 10배만큼의 점수를 추가로 주기 때문에 적어도 가장 적게 가지지는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원로는 2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지니를 얻는 데에 쓰는 게 낫다고 봅니다.) 소유한 지니와 낙타로 지배하는 타일, 지배하는 타일에 놓인 야자수와 궁전도 점수를 줍니다. 대부분의 점수는 약간의 시간만 들이면 계산해낼 수 있지만 플레이어가 가진 돈의 양은 비공개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암살자의 공격이 엉뚱한 플레이어를 방해해서 순위가 뒤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섯 부족은 아주 빡빡한 전략 게임이라기 보다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전략 게임으로 느껴집니다. (어린이들을 의식해서인지 원래 노예였던 카드가 고행수도자로 순화되어서 개정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그림과 마커들이 그들을 아라비아의 세계로 초대하는 데에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꽤 좋은 성적 덕분인지 다섯 부족은 확장과 프로모 카드를 계속 출시하고 있어서 다섯 부족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부족들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len Cordell and Trevor Soule
노예 (왼쪽)과 고행수도승 (오른쪽)


3주 후에는 2014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Splendor 스플렌더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Five Tribe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7354/five-tribes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