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투 라이드 맵에 루트는 크게 3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루트, 다른 하나는 페리, 나머지는 터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바다를 통과해야 하는 곳에는 페리가, 산맥이 있는 곳에는 터널이 있어야 합니다. '한반도 맵 디자인 이야기 제3부'에 있는 한반도 지도를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주요 산맥 자리에는 터널이 들어가야 하고, 해안가 지역은 페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산맥 지형이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터널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고개가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여 맵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인쇄한 프로토타입을 이미 보신 분들이라면 이 이미지가 굉장히 촌스럽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실제로 제가 생각한 모든 루트를 맵에 올려놓으면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제가 이 이미지를 처음 완성했을 때 '음, 생각했던 것보다 멋진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 상태로도 꽤 훌륭했지만 저는 이 이미지를 과감히 버렸습니다. 도시 이름이 한반도 주위를 막고 있어서 굉장히 답답해 보였고 예쁘지도 않았습니다. 또 열차를 놓을 루트 칸이 티켓 투 라이드 실제 맵에서의 색깔과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계속>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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