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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1번째부터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 전쟁: 2판The Battle of Five Armies 다섯 군대의 전투의 스핀-오프 게임인 Hunt for the Ring 반지 추적입니다.


샤이어에서 브리까지

이 게임은 두 개의 파트로 진행됩니다. 그 중 첫 번째 파트는 프로도와 샘, 피핀 세 명의 호빗이 프랜싱 포니 여관이 있는 브리로 가는 여정을 다룹니다. (메리는 도중에 합류하죠.) 파트는 여러 '하루'로 나뉘는데, 하루는 일종의 라운드로 보면 됩니다. 하루는 다시 두 번의 주간 턴과 한 번의 야간 턴으로 나뉩니다.

턴은 네 단계로 진행되는데요. 반지-운반자 플레이어의 턴 이후에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의 턴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반지악령 턴에서 추적에 성공했다면 나즈굴 조우가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턴 마커를 다음 칸으로 전진시키면서 다음 턴으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주간 턴에는 프로도가 강제로 이동을 해야 하는 반면에 야간 턴에서는 이동이나 휴식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로도를 노리는 반지악령들이 밤엔 더 강력해지기 때문에 프로도가 하루에 세 번 모두 이동을 하려면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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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와 동료들

반지-운반자의 턴에는 프로도 이동시키기, 동맹 카드 플레이하기, 원정대 토큰을 소비해서 동맹 카드 드로우하기를 각각 1번씩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순서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도는 3개의 시작 장소 중 1곳에서 시작하고, 턴마다 이동하면 도착한 곳을 여정 일지에 기록합니다. 게임 보드에서 숫자가 적힌 원형 칸은 장소라 불리고, 숫자가 없는 마름모 칸은 지점이라 불립니다. 여정 일지에 기록할 때에 장소에 도착했다면 그 장소의 숫자를 기록하고, 지점이라면 점을 찍습니다. (게임 도중에 가장 최근에 도착했던 장소가 중요합니다.)

프로도를 비롯한 인물들은 동료 카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반지 전쟁에서 그랬던 것과 비슷하게, 이들은 각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게임의 규칙을 살짝씩 비틀 수 있습니다. 프로도는 이 게임에서의 주요한 자원들 중 하나인 원정대 토큰을 공급하고, 샘은 야간 턴에 휴식을 취하면 타락을 낮추고, 피핀은 하루가 끝날 때에 동맹 카드를 1장 더 뽑게 하고, 메리는 동맹 카드를 턴에 최대 2장까지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주죠.

동맹 카드는 반지 전쟁에서의 자유민족 사건 카드와 비슷합니다. 플레이할 때에 비용이 없는 대신에 한 턴에 1장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메리가 있으면 2장까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동맹 카드에는 원정대 토큰을 주거나 동맹 토큰을 놓거나 이동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반지악령 플레이어의 특정 행동을 무효화하거나 나즈굴의 이동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는 동맹 카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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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굴의 행동들

반지-운반자 플레이어는 단 한 명이지만 네 나즈굴은 최대 4명의 반지악령 플레이어가 나눠서 조종할 수 있습니다. 반지-운반자의 턴이 끝나면 주도 플레이어 마커를 가진 반지악령 플레이어부터 턴을 가집니다. 그 턴 동안에 이동과 행동, 수색을 한 번씩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보드에서 장소와 지점들은 흰색의 도로와 검은색의 협로로 이어져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나즈굴은 도로와 협로를 통해 인접한 다음 칸 (장소나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도로 위에서만 이동한다면 최대 3칸까지, 야간 턴에 이동한다면 최대 2칸까지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구 장소나 동맹 토큰이 놓인 장소로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은 미리 굴려 놓은 일반 행동 주사위 결과를 자신의 턴에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지각(知覺)이나 추적, 흑마법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드로우할 수 있는데요. 또는 행동 주사위 결과를 소비하지 않는 공짜 행동인 수색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나즈굴이 프로도를 찾기 위한 추론은 수색, 지각, 추적이라는 세 행동으로 가능합니다. 수색은 비용이 들지 않는 대신에 가장 작은 힌트를 얻는 것인데요. 활성 나즈굴이 있는 장소에 프로도가 온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여정 일지에 그 장소의 숫자가 적혀 있는지를 묻는 것이죠.) 지각을 수행하면 특정 구역이나 구획에 프로도의 마지막 장소가 있는지에 대해 묻기 때문에 꽤 넓은 범위 안에서 확실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추적은 수색의 상위호환 행동인데요. 프로도가 그 장소에 온 적이 있다면 그 칸에 흔적 토큰을 놓아 표시를 하고, 프로도의 마지막 장소에 그 장소라면 추적에 성공하게 됩니다!

반지-운반자 플레이어에게 동맹 카드가 있다면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에게는 흑마법 카드가 있습니다. 흑마법 카드의 효과는 나즈굴을 이동시키거나 위의 추론 행동을 허용하지만 반드시 행동 주사위 결과를 소비해서 실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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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굴 조우

어느 나즈굴이라도 추적에 성공하면 나즈굴 조우 단계를 진행합니다. 이것도 반지 전쟁에서와 비슷하게, 추적 풀에서 타락 타일을 뽑아서 피해를 결정합니다. 그 후에 반지-운반자 플레이어는 자신의 특정 동료 카드 1장을 뒤집으면서 그 타락 타일의 효과를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프로도의 타락 점수가 올라갑니다.

타락 타일의 효과가 무효화되었든 그렇지 않았든 반지-운반자 플레이어는 탈출을 합니다. 이때에 프로도를 범위 안의 새로운 장소를 여정 일지에 기록하거나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현재 장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 경우 중 어떤 것을 선택해도 이동 트랙에서 프로도를 1칸 전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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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더와 간달프, 그리고 마술사-왕

프로도가 16번 이하의 이동으로 브리에 도달하면 브리에 안전하게 도착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브리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최소 이동만큼 타락 타일을 뽑아서 페널티를 받습니다. 타락 점수가 12 이상이 되지 않았다면 브리에서 리븐델로 향하는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갑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 프로도는 여정 카드에 적힌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대신에 간달프의 이동을 여정 일지에 기록합니다.

원작에서처럼 브리에서 만난 스트라이더가 호빗들을 이끌고, 호빗들과 엇갈린 간달프가 자기 나름대로 호빗들을 돕습니다. 간달프는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할 수 있는데요. 이때에 같은 장소에 있던 나즈굴을 2칸 쫓아낼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은 일반 행동 주사위 결과 1개를 버립니다. 또한 간달프의 행위 토큰에 적힌 숫자의 장소에 있을 때에 그 토큰을 공개하면서 타락 점수 한계를 1만큼 올려 줄 수 있습니다. 지각을 수행할 때에 간달프의 존재를 포함해서 질문하기 때문에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의 추론에 약간의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 나즈굴이 모은 정보 토큰의 개수에 따라, 또는 특정 흑마법 카드의 효과에 의해 마술사-왕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마술사-왕은 나즈굴 하나를 대체해서 놓이고, 나즈굴과 똑같이 취급됩니다. 마술사-왕이 등장하면 마술사-왕 행동 주사위가 추가되는데요. 이 주사위는 일반 행동 주사위와 다르게 무효화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술사-왕이 나즈굴 조우에 관련되면 타락 타일을 1개가 아니라 2개를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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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추적은 반지 전쟁에서 빠진, 호빗들이 리븐델로 향하는 여정을 다룬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 세 명 중 두 명은 반지 전쟁의 디자이너이고, 나머지는 Letters from Whitechapel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들의 디자이너인 Gabriele Mari 가브리엘레 마리 씨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은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들의 반지의 제왕 버전인 것처럼 느껴지죠. 테마 면에서, 프로도와 나즈굴의 일대다 구도가 잘 부합합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능력도 잘 살렸고요.

하지만 그러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많은 요소들을 넣다 보니 게임의 난이도도 올라가고 진행 시간도 꽤 길어졌습니다. 규칙서에 그림이 많긴 하지만 무려 40쪽 분량입니다. (참고로 반지 전쟁의 규칙서가 48쪽입니다.) 그래서 두 개의 파트를 한 번에 다 진행하지 않고 나눠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를 끝내고 프로도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구성물들을 "간달프에게서 온 편지" 봉투에 담아서 게임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최대 5인까지 가능하지만 이런 방식의 추론 게임은 일대일로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반지 추적은 반지 전쟁과 이어지도록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반지 추적을 먼저 하고 그것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몇 개의 행동 토큰을 받은 채로 반지 전쟁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두 게임을 연속으로 한다면 최소 4시간은 걸릴 테지만 반지의 제왕의 대서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Dune: Imperium 듄: 임페리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Hunt for the Ring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6070/hunt-ring

Ares Games
http://aresgames.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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