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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4번째는 Goa 고아에 이어서 Rüdiger Dorn 뤼디거 도른 씨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게임은 고대 그리스의 아르카디아에서의 성 건축을 다룬 Arkadia 아르카디아입니다.


아르카디아는 어디?

아르카디아는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실제 지명 이름인데요. 산이 많은 지형이다 보니 예전부터 농경보다는 목축을 했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목축의 신인 Pan 판이 다스리던 땅이기도 했고요. 영단어인 'Arcadian'는 '아르카디아의'라는 뜻이 있고, 또한 '목가적인', '이상향의'라는 뜻도 있습니다. 문학에서 쓰이는 목가적 이상향을 나타내는 '아르카디아'가 동명의 지역에서 유래된 것이죠.



마을을 건설하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의무 행동 단계와 선택 행동 단계를 가집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두 의무 행동 중 하나를 해야 하는데요. 첫 번째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건물 카드를 쓰고 건물을 놓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 있는 건물 카드 1장을 사용하고, 그 카드에 그려진 건물 타일을 게임 보드에 놓게 됩니다.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는 10칸짜리 성 예정지가 있고, 나머지 칸들 중 일부에는 천막 야영지가 있는데요. 새로 놓이는 건물은 반드시 기존의 건물이나 일꾼에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게 놓여야 합니다. 그리고 건물로 덮이는 칸은 빈 칸이거나 천막 야영지 칸이어야 합니다. 만약 천막 야영지를 덮으면 그만큼의 중립 일꾼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사용한 건물 카드에 표시된 색깔의 인장 마커를 가져와서 방금 놓은 건물 타일 위에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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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을 투입하자

두 번째로 선택할 수 있는 의무 행동은 일꾼들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가림막 안에 있는 자신의 색깔 그리고/또는 중립 일꾼을 원하는 만큼 보드 위에 놓을 수 있는데요. 이때에 한 번에 같이 놓는 일꾼들은 반드시 하나의 건물 주위의 칸에 놓여야 합니다.


건물을 완성하고 성을 건설하자

건물 타일을 놓거나 일꾼을 놓음으로써, 건물 타일 주위의 모든 칸이 건물, 일꾼, 게임 보드의 테두리로 둘러싸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건물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건물이 완성되면 먼저 그 건물 주위에 있는 일꾼들이 급여를 받습니다. 중립 일꾼을 제외하고 플레이어 일꾼들은 각자 자신의 플레이어에게 그 건물에 놓인 인장과 같은 인장 토큰을 1개씩 줍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한 현재 플레이어는 완성된 건물 위에 있던 인장 토큰을 추가로 가져갑니다. 만약 하나의 행동으로 여러 건물을 완성했다면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합니다. 그 다음으로 현재 플레이어는 이번에 완성된 건물 개수만큼 성 타일을 가져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의 좌우에 성의 1층용 피스 12개, 2층용 피스 12개, 3층용 피스 4개가 놓이는데요. 이 피스들은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 있는 성 예정지의 열 칸 중 한 곳에 놓이게 됩니다. 성 예정지에서 1층의 모든 칸에 성 피스가 놓여야 그 위인 2층에 성 피스를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때에 어떤 색깔을 보이는 성 피스를 가져오는지가 중요해집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말씀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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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을 사용하고 일꾼을 데려오자

플레이어가 의무 행동을 한 후에 선택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건축가의 깃발 4개를 받아서 자신의 가림막 위에 걸쳐 놓는데요. 선택 행동을 할 때에 깃발 1개를 소비하고 자신의 일꾼 2개를 풀에서 가져옵니다.


인장 코인에 탑승하자

깃발을 사용한 후에 그 플레이어는 자신이 모은 인장 토큰들을 원하는 만큼 금화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각 인장의 가치는 성 예정지를 조감도로 보았을 때에 보이는 인장과 같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건물을 완성하고 성 피스를 놓을 때에 어떤 인장인 것을 놓았느냐가 각 인장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죠. 게임을 진행할수록 일꾼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언젠가는 깃발을 사용하고 일꾼을 데려와야 하는데요. 깃발을 써야 금화를 정산받을 수 있습니다. 금화를 바꿀 기회가 각자 4번밖에 없지만 가능하다면 내가 많이 가진 인장의 가치가 정점을 찍었을 때 바꿔야 한 번에 많은 금화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 게임은 성 예정지의 2층 열 칸이 다 채워지면 게임 종료가 격발됩니다. 그러면 각 플레이어는 각자 한 턴씩 더 하고 게임 종료를 충족한 플레이어까지 진행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 건물을 완성하면 3층용 성 피스를 놓게 되는데요. 이게 상당히 큰 영향을 발휘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이 완전히 끝난 후에도 플레이어들이 남은 인장들을 금화로 바꿀 기회를 가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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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는 아주 간단한 규칙을 가진 타일 놓기, 주식 보유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 4장짜리 핸드를 유지하는데요. 내가 어떤 가문 (색깔)의 건물을 놓을지, 건물을 완성한 후에 어떤 가문이 그려진 성 피스를 놓을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가문의 건물을 놓는다는 것은 그 건물이 완성되었을 때 그 가문의 인장을 받겠다는 것이고, 건물을 완성한 후에 어떤 가문의 성 피스를 놓는다는 것은 그 가문의 인장 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입니다. 여러 플레이어들이 함께 진행할 경우에 내가 한 가문만 대 놓고 밀어 주면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엄청난 견제를 받게 됩니다.

성 예정지는 열 칸으로 구성되는데요. 그 보드 위에 이미 각 인장이 2개씩, 그리고 빈 칸이 2개 있습니다. 처음에는 각 가문의 인장 가치가 금화 2개로 동일하지만 누군가가 성 피스로 어떤 것을 가리고 다른 것을 보이게 하는 순간부터 인장의 가치가 바뀝니다. 더 이상의 평화는 없는 것이죠. 재미있는 점은 1층용과 2층용은 각 인장 3개, 총 12개씩으로 준비되어 있는데, 10개가 사용되면 남은 2개는 3층용으로 밀려난다는 겁니다. 일단 준비된 것은 각각 3개이지만 플레이어들의 선택에 의해 2개는 나중으로 밀려서 성 예정지의 현재 층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 합니다. 3층용으로 밀려난 성 피스들도 사용될 수 있지만 게임의 종료가 격발된 후에 3층용 성 피스가 몇 개나 놓일지는 누구도 장담 못 합니다. 떡상을 너무 기다리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그 기회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플레이어들이 때로는 한 배를 타기도 하고, 때로는 등을 돌리기도 해서 인장의 가치는 계속 바뀌며 플레이어들을 웃게 하고 울게 하는데요. 그게 아르카디아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발매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보자들과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카드를 쓰고 보충받을 때에 앞면이 보이는 카드 3장짜리 풀에서 가져오거나, 또는 카드 덱에서 뽑아야 하는데요. 카드 운이 좀 크게 작용합니다.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분위기가 좀 다른데요. 2명이라면 변수가 적어서 전략적으로, 4명이라면 변수가 많아서 (그때 그때 맞춰서) 전술적으로 하는 게 좋더라고요. 아무튼 금화로 환전할 기회는 게임 도중에 4번, 그리고 게임 종료 시 1번입니다. 투자이든 투기이든, 아르카디아는 타이밍이 전부라는 교훈을 주는 게임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3주 후에는 뤼디거 도른 씨의 게임들 중
Diamonds Club 다이아몬즈 클럽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rkadi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643/arkadia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Arcadia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Arcadia_(region)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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