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83번째는 Colosseum 콜로세움에 이어서 Performance-themed games 공연-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Shakespeare 셰익스피어입니다.


자신감 있는 작가~

이 게임은 제목 그대로 영국의 전설적인 극작가이자 시인인 William Shakespeare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대한 것입니다. 뭐,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도 한 번 가볍게 훑고 넘어가 보도록 하죠. Elizabeth I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던 시절인 1590년대에 셰익스피어는 극작가로서 극단에서 활동하다가 나중에 조연급 배우로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1599년에 Globe Theatre 글로브 극장을 설립했다고 하네요. 대표작들은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4대 비극(Hamlet 햄릿, King Lear 리어 왕, Macbeth 맥베스, Othello 오셀로)와 5대 희극 (The Merchant of Venice 베니스의 상인, A Midsummer Night's Dream 한여름 밤의 꿈, The Taming of the Shrew 말괄량이 길들이기, Twelfth Night 십이야, As You Like It 뜻대로 하세요)가 있습니다. Thomas Carlyle 토머스 칼라일이 "셰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하고요. 지금은 다른 인물로 바뀌었지만 1970년부터 1993년까지 영국 20파운드권 지폐의 인물이 바로 셰익스피어였습니다.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국가~

셰익스피어는 6번의 날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규칙 중에서, 저는 2가지가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턴 순서 입찰이 있습니다. 라운드의 1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디스크들 중 1개 이상을 비공개로 손에 쥐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이때 가장 적은 개수를 보인 플레이어부터 오름차순으로 턴 순서가 결정됩니다. 이 디스크는 일종의 일꾼 마커인데요. 행동을 많이 할 사람, 즉 많이 가진 사람은 뒤로 간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랄까요?

두 번째로 배우에게 휴가를 주는 것을 꼽고 싶네요. 이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극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극에 출연할 배우나 스태프들이 인물 카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는 새로운 인물 카드 1장을 고용하거나 인물들 중 1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는 쉽게 말해서 일을 시킨다는 겁니다. 라운드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번 라운드에 활성화된 인물 카드들 중 1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휴가를 떠나고 다음 한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복지가 너무 잘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휴가를 떠난 사람의 대체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계획이 꼬일 수도 있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ta Chen


자신 있으면 무대 올라가도 돼~

이 게임 속의 연극은 총 3개의 막으로 구성됩니다. 빨간색 깃털이 제1막, 노란색이 제2막, 파란색이 마지막 제3막을 나타냅니다. 이 막들은 3개의 트랙으로서 표현되는데요. 플레이어들은 각 트랙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경쟁하게 됩니다. 트랙에서 전진하려면, 인물이나 무대 장치를 통해 해당 효과를 얻어야 합니다.

배우들은 무대에 입고 나갈 옷이 필요합니다. 인물 카드의 좌측 상단에는 일꾼 마커가 놓일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이곳에 일꾼 마커를 놓을 때마다 해당하는 트랙에서 전진합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반투명한 3개의 원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의상 토큰을 놓습니다. 라운드마다 일정 개수의 의상 토큰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의상제작자를 활성화할 때에 의상 토큰들을 허용된 총 수치 이하로 조합하여 가져와서 배우들에게 놓을 수 있습니다. 좋은 옷을 고르면 선택할 개수가 줄어들고, 여러 개를 고르려면 좋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겁니다. 한 배우가 의상 3개를 다 채우면 입고 있는 의상의 총합에 따라 보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좋은 옷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대가 썰렁하지 않게 세트장도 꾸며야 합니다. 세트장에 놓을 수 있는 세트 토큰은 세트제작자를 활성화할 때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세트장은 배우 의상보다 더 까다로운 규칙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 대칭이 되어야 하고, (쓰러지지 않게) 아래에서부터 쌓아 올려야 합니다! 세트장을 꾸미는 것은 쉽지 않아서인지 세트 토큰을 놓을 때마다 자잘한 효과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immy Mero


어디까지나 여왕님 취향이니까 예민해 하지마~

4번째 날과 6번째 날에 드레스 리허설이 있습니다. '드레스' 리허설이나 배우들이 무대 의상을 입고 올라가야 할 겁니다. 그래서 의상 토큰 3개가 모두 올라간 배우들은 추가 효과를 줍니다. 이 효과로 3개의 막 트랙 각각에서 추가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제1막은 주로 돈을 주고, 나머지 두 개의 막은 점수를 줍니다.

이 글 서두에서 셰익스피어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활동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도 여왕님이 인물 카드로 등장하는데요. 활성화하면 4파운드를 받거나 목적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목적 카드는 조건을 충족하면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도 있으니 여왕님의 취향을 존중해 드린다면 게임을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an Carlos Goyes


셰익스피어는 극단 운영과 연극 준비라는 테마가 잘 살아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해 보면 연극 한 편을 준비하기 위해서 적절한 배우와, 스태프, 무대가 모두 필요하단 걸 느끼게 되죠. 엘리자베스 1세 시대를 살았던 셰익스피어의 극단 생활이 인물 카드와 여러 토큰으로 잘 구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잘 알고 있다면 카드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어떤 작품을 나타내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게임 규칙이 직관적이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차차, 가장 중요한 걸 빠뜨렸군요. 이 게임에서 돈이 필요한 이유를 말이죠! 게임의 종료 시에 배우들에게 약속한 급료를 주어야 합니다. 급료를 못 주면 감점당하니 돈도 잘 벌어야 합니다. 열정 페이는 곤란하다고요!


3주 후에는 Performance-themed games 공연-테마의 게임들 중
Trickerion: Legends of Illusion
트리케리언: 환상의 전설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hakespear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0511/shakespeare

Ystari Games
http://www.ystari.com

William Shakespear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William_Shakespeare
Posted by 사용자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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