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주사위를 만들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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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75번째는 Mystic Vale 미스틱 베일에 이어서 Crafting Games 크래프팅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주사위를 만들어가는 Dice Forge 다이스 포지입니다.


영웅이여, 굴려 보세요!

다이스 포지는 플레이어가 주사위 면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퍼블리셔에서 다이스 포지용 주사위를 제작했습니다. 겉보이엔 똑같은 6면체 주사위인데요. 모든 면을 주사위 틀에서 빼낼 수 있습니다. 게임 상자 안에 상당히 많은 주사위 면들이 들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도중에 주사위 면을 구입하여 자신의 주사위 면을 갈아끼우게 됩니다. 덱-빌딩이 아니라 주사위-빌딩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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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몬스터 사냥 게임

이 게임은 총 9번 (3인 게임은 10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가집니다. 플레이어의 턴은 다음의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1. 각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립니다
  2. 현재 플레이어가 강화를 요청합니다
  3. 현재 플레이어가 행동을 수행합니다
  4. 현재 플레이어가 추가 행동을 수행합니다

매우 헷갈리기 쉬운 규칙인데요.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 모두가 자신의 주사위 2개를 굴립니다. 그리고 나서 주사위 결과에 대해 무언가를 얻습니다. 주사위 면에는 금, 해 조각, 달 조각, 영광 점수 등이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얻을 때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영웅 인벤토리 (보드)가 있는데요. 해당하는 트랙에서 마커를 전진시키면 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올 때까지 자원들을 누적하게 됩니다. 그러면 턴이 늦을 플레이어일수록 더 비싼 주사위 면을 구입할 수 있겠죠. 턴 순서가 먼저인 플레이어들이 불리한 것을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게임의 시작 시에 첫 번째 플레이어가 금 3개, 그 다음 플레이어부터 금을 1개씩 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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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물을 바칠까?

3번째 단계에서 현재 플레이어는 두 행동 중 하나만 수행합니다. 하나는 신에게 공물을 바쳐서 주사위를 받아오는 것이고, 나머지는 영웅 놀이를 하기 위해서 괴물 사냥에 나서는 것입니다. 주사위 면들이 보관되어 있는 트레이는 신전이라 불립니다. 신전에는 영웅을 기다리는 신의 주사위 면들이 있죠. 이것들은 공짜가 아닙니다. 현재 플레이어는 자신의 금을 소비해서 그 금액에 해당하는 주사위 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금이 충분하다면 원하는 만큼의 주사위 면들을 구입할 수 있지만 제약이 있습니다. 하나의 턴 동안에 같은 면을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죠. 아마도 중요한 면의 사재기를 막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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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놀이를 할까?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 마커는 섬을 나타내는 중앙 보드의 시작 포털에 놓입니다. 현재 플레이어는 3단계에서 공물을 바치는 것 대신에 자신의 마커를 다른 포털로 이동시켜서 괴물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 각 포털에는 2종류나 3종류의 괴물 카드가 놓여 있고, 괴물 카드마다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해 조각이나 달 조각으로 적혀 있습니다. 비용을 내고 구입하면 그 괴물 카드를 소유합니다. 괴물 카드에는 즉시 한 번만 격발되는 효과나 2단계 때마다 한 번씩 격발되는 효과가 적혀 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영광 점수를 가장 많이 모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광 점수 주사위 면을 굴려서 모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괴물 카드를 얻으면서 달성합니다. 비용이 비쌀수록 효과가 강력하거나 영광 점수가 높습니다 (또는 자원을 점수로 변환할 기회를 줍니다). 주사위 면을 구입하는 것은 재투자이지 그 자체로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좋은 주사위 면으로 대체해서 그것으로부터 얻은 자원으로 괴물들을 잡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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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포지는 수려한 아트워크가 돋보이는 주사위-빌딩 게임입니다. 규칙도 간단하고 게임의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게임이 늘어지지도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게임으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퍼블리셔가 같아서인지 Seasons 시즌스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것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왠지 비슷해 보여요.

그런데 주사위 게임으로서 단점도 극명합니다. 전략 게임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6면체 주사위는 결국 1/6 확률 싸움입니다. 필요한 주사위 면을 구입해서 주사위에 추가했다 하더라도 5/6 확률로 나오지 않습니다. 확률을 높이려면 주사위의 여러 면에 붙여야 합니다. 하나의 주사위를 계속 대체하는 게 나을까요, 두 주사위를 고르게 대체하는 게 나을까요? 이러한 확률 계산은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다시 굴리기 기회가 없기 때문에 안 나오면 어쩔 수 없거든요.

구입이나 사냥의 기회가 9번이나 10번밖에 없습니다. 구입은 한 번에 여러 면을 구입할 수 있으니 최대한 몰아서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가 행동을 통해서 구입과 사냥 횟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4단계에서 현재 플레이어는 해 조각 2개를 지불할 때마다 추가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전에서 해 조각 면이 달 조각 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쌉니다. 해 조각이 잘 나와준다면 다른 플레이어보다 턴을 더 가지게 되어서 앞서갈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자원을 보장받는 방법은요? 괴물 중에서 원하는 자원을 받거나 주사위를 추가로 굴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잘 활용하면 주사위 운을 조금은 극복할 수 있겠죠?




참고 사이트:
Dice Forg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4594/dice-forge

Libellud
http://www.libellud.com

Asmodee
http://us.asmod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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