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촐.가

잠결에 어린이의 소란스러운 말소리와 발소리를 들었습니다. 신경이 쓰여서 일어나 보니, 여기는 같.놀.가. 새벽에 남은 사람들은 이곳에 쓰려졌던 것입니다. 눈을 떴을 때에 카이 님과 히미끼 님은 안 계셨고 (여기서 탈출해야 해?!) 저까지 4명이 남았습니다. 저는 잠이 깼는데 다른 분들은 아직 주무시고 계서서 저는 혼자 누워서 빈둥빈둥거렸죠. 저는 게임이 하고 싶었습니다. (자는 시간이 아깝단 말이에요~)


심심해서 같.놀.가 벽을 보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게 뭐지?




같.놀.다는 평범한 곳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ㅠ 게임을 하나 할 때마다 각서를 쓰는 건가...;;; (어머니, 저의 신장 하나가 곧 없어질 것 같습니다. 엉엉) 전주마얀스라든지 전주촐킨스라든지, 후로게임단의 포스... ㅎㄷㄷ


멀리 과테말라로부터 영험한 마야의 기를 받기 위해, 벽면에 촐킨 보드까지 부착한 같.놀.가. 이제부터 갓god이촐킨하다가게 (이름하야 Play with God)으로 불러야 할 듯;;; 어머, 여기 무서워;;; ㅠ (이때 여길 탈출했어야 했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남은 분들이 일어나서 셋이서 Notre Dame 노트르 담을 하기로 했는데 설명 도중에 히미끼 님이 오셔서 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갔죠. 인혁 님이 콩나물국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리로 갔습니다. 따로 나오는 날계란 (오옷, 계란이 두 개!)에 뜨거운 국물을 넣고 살짝 익혀먹었습니다. 호로록~



식사 후에 잠시 마트에 들러서 먹을거리, 마실거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히미끼 님을 제외한 3명이 게임을 하기로 했는데요. (아싸! 도장깰 찬~스!) 제가 덥썩 Notre Dame 노트르 담을 선택했습니다. (이정도면 가능하다.) 설명해 주고 발라 먹기 기술을 시전하였습니다. 인혁 님은 완전 처음이고, 다른 한 분은 해봤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군요. 후후훗


그러나... 갓.촐.가의 사람들은 어려도 평범하지 아니 하였습니다. 오른쪽에서 공원이 넘어오지 않고 계속 cut! 어느새 제 왼쪽 분은 공원에 큐브 6개를 놓고 점수를 얻을 때마다 +3점을 추가로 얻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의 영혼은 탈탈 털렸습니다. ㅠㅠ




저는 신과 인간의 클라스 격차를 확인하기 위해서 촐킨 1:1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히미끼 님. 거의 40점 차로 패배... ㅎㄷㄷ 그 다음에 갓.촐.가의 추천을 받은 인혁 님과의 게임. 역시 30여 점 차로 패배... ㅠㅠ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엉엉


그리고 나서 전주에 있다가 광주로 가신 한 분이 반지의 전쟁을 배우러 오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기본판만 하려고 했는데, 그 분께서 확장도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가운데-땅의 귀인들도 넣어서 했습니다. 배우는 게 목적이라면 자유민족으로 플레이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 분께 자유민족을 추천했습니다. (아, 얼마만에 확장을 하는 것인가!)


저는 시작부터 사루만을 뽑고, 고스모그를 뽑고 다수의 행동 주사위로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자유민족은 열심히 맞섰지만 암흑군단 군대의 기세는 매서웠습니다. 모르도르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던 프로도는 전혀 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원정대의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원정대에는 골룸만이 남아 있었죠. 움바르에서 떠난 드랍쉽은 돌 암로스에 코끼리 부대를 떨어뜨려 그곳을 점령하고 다시 펠라르기르를 향해 돌아나오고 있었습니다. 미나스 티리스에서 여러 동료들과 자유민족 부대들이 사우론과 남부인&동부인 군대를 밀어내고 있었지만 로한도 거의 다 밀리고, 일찍부터 북동부를 노리고 있던 암흑군단 군대들은 데일과 에레보르, 우들랜드 렐름을 하나씩 점령해갔습니다. 결국 프로도는 우들랜드 렐름 근처 어딘가에서 놀다가 가운데-땅이 사우론에게 점령당하며 멸망해습니다. 120분만에 빠르게 끝낸 게임. (이것도 도장깨기로 인정해 주나요?)



저와 반지를 하신 분은 9시 즈음에 다시 광주로 급히 떠나시고 (패배의 쓰라림 때문이 아니라 원래 이 시간에 떠나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저의 또 다른 게임을 기다렸습니다. 이거슨 유령의 집 테마의 협력 게임,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 (링크: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 많은 사람들이 "언덕의 위 집의 배신자"라고 알고 있는데, 원제를 그대로 해석하면 배신자가 아니라 "배신"이죠.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그냥 한 게임만 가볍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한 분은 알고 보니 우로보로스 뱀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집을 조여오는 커다란 쌍두뱀에 맞서서 무언가를 해야 했습니다. 뱀이 여유롭게 집 안을 훑으며 우리를 추격하는 사이에 작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피부병에 걸려서 털이 빠진 더러운 개를 가진 여자 분이 그 개를 보내서 멀리있던 배신자의 소중한 무언가 (?)를 물어오게 한 것입니다! 방심한 우로보로스는 그것 때문에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신기방기한 게임을 처음 접한 전주 분들은 한 게임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에서 한 분은 알고 보니 식인 취향을 가진 미식가였습니다! 집에는 배신자의 부하들도 있었고, 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잡아놓은 선량한 사람들도 있었죠. 초반에 아이템이 숨겨져 있는 지하금고가 발견되자 탐험가들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하지만 예배당에 있다가 지나가던 한 초딩이 쉽게 금고 문을 따고 아이템 2개를 획득합니다. ㅋㅋㅋ


배신자가 지하에 있었는데, 아직 지하와 지상층이 연결된 통로를 발견하지 못해서 일단 배신자는 지하에 묶이게 됩니다. 사실은 아주 짧은 순간에 지하에 있던 할배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에서 도망쳐 왔었죠.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배신자들의 부하들을 때려잡았습니다. 지하에서 폭주한 배신자는 닥치는 대로 지하를 탐험하며 아이템으로 무장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템빨!) 자신이 없는 영웅들은 서로 지하로 내려가라며 이거 맨덤의 던전 삘인데;;; 하지만 하늘은 우리를 도왔습니다. 초딩이 술래잡기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또 다른 금고를 얘기했고, 그 금고를 열자 리볼버가 나왔습니다. 또한 이 초딩은 탐험 도중에 창도 발견했습니다. 이 착한 초딩은 몸이 약한 할배께 리볼버를 양보하자 그들의 눈 앞에는 지상층으로 올라온 배신자가 서 있었습니다. ㅎㄷㄷ 할배와 초딩은 총과 창으로 결국 배신자를 물리쳤습니다. 중고로운 평화나라...



언.집.배가 끝나자 가벼운 파티 게임을 하자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크바틸의 그림 그리기 게임. (링크: Pictomania 픽토매니아) 우리는 크바틸이 행여나 끼니를 거를까, 그의 게임을 구입하는 격조 높은 후원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이거슨 빠心) 점점 난해한 문제가 나오고 이것은 그냥 말로 설명해도 구분하기 어려운 단어를 그림으로 그리라니;;;




픽토매니아가 끝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눕기 시작하고, 서로 게임은 하고 싶은데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게임을 툭툭 던지다가 결국 Tichu 티츄가 선택되었습니다. 아... 용봉개새...;;; (링크: 티츄) 이것도 탈탈 털려서 설명은 생략... (하지 말고 잠을 잤어야 했어... ㅠ)


어느새 아침 7시... (뭐?!) 슬슬 배가 고파서 청년몰에 있는 보리밥 집으로 향합니다. 히미끼 님은 역시 같.놀.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히미끼 님은 오후에, 저는 점심 때에 광주광역시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주 분들과는 작별을 하고. 저는 씻고 싶어서 남부시장 근처에 있는 목욕탕을 찾았으나... 휴가... ㅠ 하지만 지나가시던 마음 착한 어르신께서

"커튼 집에서 골목으로 꺾어. 좀 가면 세탁소가 나와 거기서 또 꺾어. 그러면 조그만 목욕탕 하나 나와."

이렇게 설명하셨는데 알아들은 저는 선천적으로 길을 잘 찾습니다. 한 방에 목욕탕을 찾아서 간단하게 씻고 1시간 가량 꾸벅꾸벅 졸았답니다.


작년에 이어서 가족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맞아주신 전주의 같.놀.가 멤버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나 저 때문에 휴가 날짜를 며칠 당기신 히미끼 님께 더 큰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삼시세겜은 광주광역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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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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