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의 전쟁: 2판 배우기 프로젝트, 뜻밖의 방문 11번째입니다.

몇몇 분들의 응답으로 이태원쪽에서 모이지 않을까 예상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강남으로 가게 됐네요. 처음에는 두세 분이었다가 나중에는 6분까지 늘었습니다. (신난다!)

이날이 평일이다 보니 어찌어찌 이른 시각부터 오실 수 있는 네 분 (황금혼 님, exile 님, Hellkite 님, Mariee 님)이 2시부터 먼저 배우시고, 회사 일을 마치고 오시는 두 분 (초코벌레 님, PANNI 님)이 7시부터 하시기로 했습니다. 일찍 오신 분 중에서 회사에 반차를 내고 오신 분이 계시다는... 커헉!


모임 장소는 강남역 부근에 있던 카페 오즈인데, 얼마 전에 신논현역에 좀 더 가깝게 이사를 갔더군요. 저는 미리 검색을 해보고 찾아갔는데, 이것을 모르고 계셨던 분은 예전 위치로 가셨다가 오셨나 봅니다.


오후 2시를 아주 살짝 넘긴 시각에 도착했더니 Mariee 님 혼자 와 계셨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주위를 보니, 아니 이럴 수가! 테이블이 너무 작잖아!! ㅠㅠ 카페에 폐를 최소한으로 끼치고자 한쪽 구석으로 들어가서 반지의 전쟁 천출력 맵을 펴서 2개를 붙인 테이블에 놓아보니, 아... 크기가 진짜 아슬아슬한 겁니다. 피규어 박스도 놓아야 하고, 카드도 놓아야 해서 테이블 한 개를 더 붙여서 게임 보드 좌우 공간을 좀 확보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exile 님이 오셔서 또 인사를 나누고 두 분께 일을 시켰습니다. 천출력 맵 위에 피규어 놓기. 천출력 맵에 피규어 셋업 숫자를 넣어서 불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많이 단축되었는지 모릅니다. (뭔가 약파는 느낌이 드시죠? ㅎㅎ) 피규어가 국가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어느 국가인지만 알려드리면 알아서 피규어 셋업을 할 수 있다니까요.

피규어를 다 놓고 조금 기다리니까 Hellkite 님이 오셨고, "아~주 조~~금 더" 기다리니까 황금혼 님도 오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후 2시에 반지의 전쟁을 배우실 분들이 다 모이게 된 거였습니다. 드디어, 한 시간짜리 잠이 솔솔 오는 옛날 이야기 같은 규칙 설명을 들을 차례였던 겁니다. 네 분 모두 반지의 전쟁을 실제로 해본 적은 없으셨고, 룰북을 읽어오신 분이 계시긴 했습니다만 '한글로 써 있는 룰북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를 공감하며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양면 인쇄해서 코팅까지 한 참조표도 가지고 다니지만 규칙 자체를 모르면 참조표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쪽에 치워놨습니다.

한 시간짜리 설명을 끝내자 네 분 모두 大변 (?)을 참고 계셨던 것처럼 힘든 표정으로 자리를 뜨시더니 물도 드시고 찬공기를 쐬시면서 멘탈을 회복하고 계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ㅠㅠ 5분 정도 쉬고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설명과 게임 보조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못 찍어서 제 기억이 정확한지 자신이 없습니다. 나중에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민족은 exile 님과 Hellkite 님이, 그리고 암흑군단은 Mariee 님과 황금혼 님이 맡으셨습니다. 첫 턴에 자유민족이 칼 주사위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정치 카운터 전진 위주로 하셨고, 반대로 암흑군단은 눈 주사위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많은 행동을 하셨습니다.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딸랑 하나만 있길래 조언해 드린답시고 칼 주사위로 원정대 진행하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세상에나 암흑군단이 주사위 1개 굴려서 바로 "6"이 나올 줄이야. 숨어서 모리아를 통과하려고 했던 자유민족의 꿈은 저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뽀글뽀글...

첫 턴에 암흑군단이 사루만 옹을 소집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턴에 소집해서 세 번째 턴부터 행동 주사위가 1개 더 늘어났습니다. 자유민족은 원정대 진행을 못해서 암흑군단 행동 주사위 1개를 추적 칸에 묶어놓지 못하고, 게다가 암흑군단이 눈 주사위를 거의 굴리지 않아서 행동 수가 월등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자유민족에 조언을 또 해드린답시고 헬름즈 딮에 있는 병력과 미나스 티리스에 있는 병력들을 앞으로 빼서 벽을 만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자유민족이 제 말만 믿고 너무 빨리 행동 주사위를 다 사용하는 바람에 암흑군단이 1점짜리 도시인 펠라르기르와 2점짜리 거점인 미나스 티리스를 너무 쉽게 점령해 버렸습니다. ㅠㅠ

두 번의 민폐로 게임이 암흑군단 쪽으로 기운 그때에, 암흑군단도 커다란 실수를 하나 했는데, 곤도르를 남부를 점령하는 데에 남부인과 동부인 병력을 너무 전진시켜서 오스길리아스에 남아 있던 곤도르 잔여 병력이 움바르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턴을 끝내버린 겁니다. 자유민족은 마지막 행동으로 그 군대를 한 칸 아래로 내렸고, 다음 턴의 첫 번째 행동으로 그 군대를 바로 움바르로 이동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헐...

그래서 자유민족도 쉽게 2점을 따내며 게임의 양상이 묘하게 되었습니다. 자유민족은 2점만 더 따내고 버텨내면 게임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죠. 거점 한 곳만 잘 정해서 그곳을 점령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오스길리아스에 하나 흘리고 갔던 곤도르 정규병이 노스 이실리엔으로 갔는데, 마침 미나스 모르굴에 있던 병력들이 사우스 이실리엔을 통해 곤도르로 이동해 버려서 미나스 모르굴이 뻥! 뚫려 있었습니다. 암흑군단에서 그곳에서 병력을 하나 뽑아서 급하게 방어를 했는데, 자유민족은 아랑곳하지 않고 곤도르국 정규 부대 1개를 사우론국 정규 부대 1개가 있는 미나스 모르굴로 공격을 했습니다! 우와, 패기! 암흑군단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 정규병을 거점 안으로 후퇴시켜서 순순히 포위당했습니다. 이대로 시간을 끌면 병력을 좀 더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암흑군단이 더 유리하게 되버립니다.

이때에 자유민족은 또 하나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로리엔에 있던 엘프국 병력들을 돌려서 모리아를 치기로요. 엉금엉금 모리아로 기어가서 모리아에 있던 정규 부대 4개를 거점 안으로 후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행동으로 포위 전투까지 걸어버렸던 것이죠. 공격군은 정예 부대 2개와 정규 부대 1개와 지도자 1개였고, 방어군은 정규 부대만 4개였습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자유민족은 추가 명중 1회를 얻는 전투 카드를 사용해서 총 3개의 명중을 얻어냅니다. 대신에 반격으로 명중 2개를 주었고요. 포위 전투 연장을 위해 정예병이 1개는 남아야 하기 때문에 부대가 줄어들더라도 정예 부대 1개로 명중 2개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자유민족은 남은 정예 부대 1개를 희생해서 전투를 강제로 연장했는데...

주사위의 신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는지 모리아 거점 안에 남은 병력을 처리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공격할 수 있는 행동 주사위들을 다 사용한 상태에서 암흑군단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행동 주사위들이 더 있어서 자유민족 플레이어들은 패배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ㅠㅠ


어느 새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카페 오즈 앞에 있는 김밥 Heaven에서 저녁을 먹고 카페 오즈로 돌아와서 몇몇 분들께 장안의 화제작 Innovation 이노베이션을 알려드렸습니다. 한 게임 끝나고 이노베이션 설명 때부터 기다리셨던 초코벌레 님과 나중에 오신 PANINI 님께 반지의 전쟁을 알려드렸습니다. 초코벌레 님은 이메일 상으로만 여러 번 얘기를 나눠봤는데 실제로 뵈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기억나는 것들은 사루만이 첫 턴에 등장했는데, 두 번째 턴에 엔트들이 각성하다 사건 카드에 맞아서 바로 죽었다는 거... ^^;;

시간이 부족해서 끝까지 못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두 분께 좀 더 알려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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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랑장군 2014.10.24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어 보입니다.. 대구도 기대할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