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10번째 게임은 단 둘이서 버섯을 찾아 떠나는 산책, Morels 모렐즈입니다.


같은 버섯 카드를 여러 장 모으는 게임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숲 속에서 버섯을 채집하고 같은 종류의 버섯들을 모아서 조리하거나 판매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번갈아 턴을 가집니다. 턴에는 다음의 5가지 행동 중 하나만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숲에서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2. 부패 더미에 있는 모든 카드를 가져옵니다
  3. (같은 종류의) 버섯을 3장 이상 조리합니다
  4. (같은 종류의) 버섯을 2장 이상 판매합니다
  5. 빈 팬을 내려놓습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는 일렬로 놓인 카드 8장이 있는데, 이것을 숲이라고 부릅니다. 일종의 카드 풀이죠. 그리고 숲의 한쪽 끝에는 부패 더미가 있습니다. 숲에서 썪은 카드들이 도달하는 종점이 바로 이 부패 더미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ug Wacker

손에 있는 카드들의 수가 핸드 제한보다 적다면 숲에서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카드를 가져오는 것이 무조건 공짜는 아닙니다. 부패 더미에 가장 가까운 2장 중 하나를 가져오는 것은 공짜이지만 그보다 먼 곳에서 가져올 때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부패 더미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채집 작대기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려면 작대기가 많이 필요하니까요.

손에 같은 종류의 버섯이 3장 이상 있다면 그 버섯들을 조리할 수 있습니다. 조리를 하려면 비어 있는 팬이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 게임 시작 시에 자신의 앞에 1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또는 버섯 조리를 시작하면서 손에 있는 빈 팬 (카드)를 함께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tt Miller
팬 카드


버터와 사이다 (사과 주스)

버섯을 조리할 때에 양념을 더 넣으면 맛이 좋아집니다! 4장 이상의 버섯을 내려놓는다면 버터 1장을 추가로 내려놓을 수 있는데, 버터는 3점을 추가로 줍니다. 만약 5장 이상의 버섯을 내려놓는다면 사이다 1장을 추가로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사이다는 추가 5점을 줍니다. 굉장히 드문 경우입니다만, 한 번에 8장 이상의 버섯을 내려놓는다면 총 2장의 버터와 사이다를 조합해서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버터 카드


버섯 판매와 채집 작대기

버섯을 조리해서 먹지 않고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한 종류의 버섯을 2장 이상 내려놓고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이때 판매한 버섯마다 그 카드에 그려진 작대기의 수만큼의 작대기를 가져옵니다. 채집 작대기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숲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행동을 할 때에 사용됩니다.


밤 카드와 낮 카드

숲은 낮 카드로 채워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보통 낮 카드만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달" 카드를 얻는 즉시 밤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얻는데, 밤 카드의 버섯은 낮 카드의 버섯의 2배 가치를 가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e Cope
낮 카드 (왼쪽)과 밤 카드 (오른쪽)


광대 버섯을 조심해!

모든 버섯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독버섯을 조심해야 합니다. 모렐즈에는 광대 버섯이라는 독버섯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숲이나 부패 더미에서 광대 버섯을 가져오면 그 플레이어가 그 독버섯을 먹은 것으로 간주되어서 즉시 고통을 받습니다. 그 플레이어의 핸드 제한이 즉시 4장으로 줄어버리는데, 지속 시간은 그 플레이어 앞에 놓인 조리된 버섯 팬의 수만큼의 턴입니다.

광대 버섯, 파괴하는 천사


게임의 종료

숲에 카드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조리한 버섯 (+ 버터나 사이다)에 대한 점수를 얻고, 더 많은 점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끝맺음 - 가벼운 가족 게임

모렐즈는 운과 전략이 혼합된 가족용 게임입니다. 카드 운이 상당히 작용하지만 카드 풀 (숲)이 8장이나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게임의 결과는 (버섯 조리에 의한) 점수로 판가름나지만 카드 풀에서 원하는 카드를 가져오려면 채집 작대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게임 도중에 버섯을 적절하게 판매해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의 턴이 끝나면 부패 더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카드가 썪어서 부패 더미로 들어가는데, 그렇게 부패 더미에 쌓인 카드들은 그 더미를 선택한 플레이어에게 좋은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확률적으로 광대 버섯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플레이어들이 놓치게 되는 괜찮은 카드들이 쌓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직 조리한 버섯이 없다면 광대 버섯을 가져가도 아무런 벌칙도 받지 않습니다.)

모렐즈는 크고 유명한 퍼블리셔에서 출판된 것은 아니지만 꽤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너무 쉽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생각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이 게임을 추천하는데, Lost Cities 로스트 시티즈나 Balloon Cup 벌룬 컵 같은 쉬운 2인용 게임을 찾는 연인이나 부부들에게도 권할 만 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오직 2명만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카드의 수와 종류를 조금 더 늘리면서 4명까지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턴마다 부패 더미에 카드를 1장씩 밀어넣고 숲에 카드를 보충해 주려고 카드들을 밀어보내는 게 조금 귀찮기는 합니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는 한 주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orel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2298/morels

Two Lanterns Games
http://www.twolanterns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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