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에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맵의 첫 번째 플레이테스트가 있었습니다. 그 날에는 총 3번의 테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맵은 노르딕 맵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테스터들이 노르딕 맵, 최소한 유럽 맵에 대한 경험을 필요로 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티켓 투 라이드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에 테스터들에게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규칙을 알려주었습니다.
노르딕은 최대 3명이 할 수 있는, 루트가 많지 않은 맵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종전과 달리, 열차 피스 45개가 아닌 40개만 가지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 맵은 페리와 터널 루트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맵에서는 조커 역할을 하는 기관차 카드의 자유도가 높았지만 노르딕에서는 기관차를 페리와 터널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에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첫 번째 카드로 디스플레이에 있는 기관차 카드를 가져오더라도 두 번째 카드를 가져올 수 있도록 룰이 바뀌었습니다.
한반도는 위 규칙에 다음 규칙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한반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군사분계선(Demarcation Line)입니다. 이것은 맵을 남쪽과 북쪽으로 나눌 뿐 아니라, 플레이어가 이 분계선에 닿아 있는 루트를 점유할 때마다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에게 목적지 카드 1장을 무작위로 보여줘야 하는 페널티를 줍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일차 목적지 카드 2장 중 1장을 선택하는데, 이 일차 목적지 카드는 남쪽과 북쪽 도시를 연결해야 하고 이것을 무시하기에는 주어진 점수가 큰 편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반드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도록 강요를 했습니다.

두 번째로, 플레이어들이 활용도가 낮아진 기관차 카드를 선택하도록 기관차에 대한 규칙 한지를 추가했습니다. 게임 중 한 번,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기관차 카드로만 페리나 터널 루트를 점유했을 때, 그 루트에 대한 점수를 2배로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점수를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게임판에 놓은 열차의수를 세면 그것을 해결할 수가 있는데, 이 두 번째 규칙 때문에 자신이 어느 루트에서 2배 점수를 획득했는지 잊어버릴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표시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해결책은 굉장히 쉬웠습니다. 2배 점수를 얻은 루트에 열차를 눕혀놓는 것으로요.
 
세 번째 규칙은 보너스 카드에 대한 것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서 보너스 카드는 총 2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긴게 연결된 루트와 가장 많이 완성한 목적지 카드 보너스입니다. 처음에는 전자의 보너스 카드가 등장했지만 점차 후자의 보너스 카드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저는 3번째 보너스 카드를 생각했습니다. 한반도 맵 두 번째 규칙과 연관이 있는 카드였는데, 눕혀 놓은 열차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들)가 받는 10점짜리 고속열차 보너스 카드였습니다.

이 날 플레이테스트를 마치고 함께 했던 테스터들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로 바꿔야 할 것은 목적지 카드에 맵과 도시를 가리키는 점을 그려넣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인 테스터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도시와 그 위치는 미국인 테스터들에게는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로, 맵에 군사분계선을 그려넣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인쇄하기 전에 맵에 군사분계선을 빠뜨렸는데, 결국엔 미국인들과 테스트를 할 때 군사분계선과 관련된 규칙을 완전히 빠뜨리고 진행을 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은 피드백은 고속열차 보너스 카드를 빼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배 점수 자체만으로도 얻는 점수가 꽤 크기 때문에 굳이 보너스 10점까지 줄 필요가 없었고,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 맵에서 가장 긴 7칸짜리 루트를 점유하면 그 보너스를 무조건 받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토대로 조금 더 개선된 한반도 프로토타입 2번째 버전을 제작하고 인쇄를 했습니다. <계속>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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