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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13번째 게임은 카드로 진행하는 레이싱 게임 Dog 도그입니다.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그는 과연 어떤 게임인지 이제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팀 플레이 레이싱 게임

한국인들에게 도그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도그가 윷놀이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윷놀이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도그는 팀 플레이 게임입니다. 보통은 4명이 2명씩 짝을 지어서 팀 플레이로 진행을 하는데, 6명이 세 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같은 팀의 플레이어들 모두가 자신의 모든 말을 목표 구역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chel van Peenen
목표 구역으로 들어간 파란색 말 (가운데)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카드의 수 - 6, 5, 4, 3, 2, 6, 5, 4, ...

도그는 어느 한 팀이 승리할 때까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첫 번째 라운드에 각 플레이어는 카드 6장씩 받고, 플레이어들 모두가 카드를 사용했거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을 때에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그 다음 라운드부터 플레이어들이 받는 카드의 수가 1장씩 줄어드는데 (두 번째 라운드에 5장씩, 세 번째 라운드에 4장씩, ...), 플레이어들이 2장씩 받은 라운드가 끝나면 다음 라운드에 다시 6장씩 받고 또 그 다음 라운드부터 카드를 1장씩 덜 받는 것을 반복합니다.


카드의 종류와 카드 교환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받은 후에 즉시 자신의 동료와 카드 1장을 교환해야 합니다. 카드 교환 시를 포함해서 게임 내내 플레이어들은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즉, 자신에게 어떤 카드가 필요한지, 손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 등을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 동료에게 필요한 카드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그가 필요한 카드를 눈치껏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도그에는 어떤 카드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대부분의 카드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카드를 내려놓으면 자신의 말 1개를 정해서 그 말이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만큼 정확하게 앞으로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게 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dro Vaquero

카드는 일반적인 파란색 카드와 특별한 빨간색 카드로 나뉩니다. 파란색 카드는 특별한 능력 없이 위에서 설명한 대로 말 1개를 이동시킵니다. 빨간색 카드는 6가지가 있습니다. 시작 지점 (◀) 기호가 있는 카드는 개집 (시작 구역)에 있는 자신의 말 1개를 자신의 시작 지점으로 보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4±는 도그에서 유일하게 뒤로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카드입니다. 7은 자신의 말을 1개 이상 선택해서 그것들이 앞으로 총 7칸 이동할 수 있도록 나눠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 2개 사이에 화살표가 있는 카드는 자신의 말 1개와 아무 다른 색깔의 말 1개의 위치를 맞바꾸는 카드입니다. 그리고 물음표 (?)가 있는 조커는 게임에 있는 어떤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dro Vaquero


말의 이동 - 시작 지점에서 시작하고 목표 구역에서 끝내라

말들은 자신의 색깔의 시작 구역에 놓여 있습니다. 말이 트랙을 돌아오려면 먼저 시작 지점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위에서 설명한 빨간색 카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시작 지점 (◀) 표시가 있는 카드 1/11이나 13 또는 조커를 사용해야 자신의 말 1개를 시작 구역에 놓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라운드의 첫 번째 턴에는 플레이어들이 무조건 그런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두에게 자신의 카드들을 보여주고 라운드에서 나갑니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라운드에서 나간 플레이어는 다음 라운드 시작 시까지 턴을 가지지 못합니다.

이동할 때에는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만큼 완전하게 이동을 해야 하는데, 만약 멈추는 칸에 (색깔에 상관없이) 다른 말이 있다면 그 말을 잡아서 시작 구역으로 돌려보냅니다. (윷놀이와 달리, 자기 말이나 동료의 말, 상대의 말을 잡더라도 추가 턴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7" 카드에는 "불꽃" 표시가 있는데, 그것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7" 카드로 이동한 말(들)은 멈춘 칸에 있는 말뿐만 아니라 지나간 칸에 있던 말들까지 불태워서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말이나 동료의 말도 영향을 받습니다.)

트랙을 돌아서 (또는 빨간색 카드의 도움을 받아서) 시작 지점을 향해 돌아오는 말은 이제 자기 색깔의 목표 구역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시작 지점을 지나서 (보드의 안쪽을 향해 있는) 자신의 목표 구역의 칸들 중 1곳에서 멈춰야 하는데, (카드 숫자가 남은 칸 수보다 커서) 그 목표 구역에서 멈추지 못한다면 그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카드 숫자가 남은 칸 수보다 작아서) 정확하게 자신의 시작 지점에서 멈추면 그 말은 다시 한 바퀴를 돌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nooze Festival
BSW에서 서비스 중인 도그

시작 지점과 목표 구역

시작 구역과 목표 구역에는색깔이 칠해져 있는데, 이곳은 트랙의 일부가 아니라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칸입니다. 시작 지점 역시 색깔이 칠해져 있지만 약간 다릅니다. 시작 지점은 같은 색깔의 말에게만 보호해 줍니다. 즉, 자신과 다른 색깔의 시작 지점에 있는 말은 일반적인 트랙의 칸에 있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시작 지점에서 보호를 받는 것은 여러 이점을 줍니다. (색깔에 상관없이) 다른 말에게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작 지점에 있는 말을 잡으려는 카드는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색깔에 상관없이) 다른 말들을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시작 지점에서 보호받는 말이 길을 막고 있다면 그 뒤에 있는 말들은 그 말이 이동할 때까지 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말이 목표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도 막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말과 맞바뀔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말이 트랙을 짧게 돌기 위해서 다른 플레이어의 말과 자리를 맞바꾸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신의 시작 지점 밖의 트랙에 있는 말만 맞바꾸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말을 모두 도착시킨 플레이어는...

자신의 목표 구역에 말들을 다 도착시킨 플레이어는 이제부터 자신의 턴에 동료의 말을 이동시킵니다. 그러면 남은 동료가 두 번의 턴을 가지는 것과 같기 때문에 그 동료의 말은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해서 훨씬 더 유리합니다.


끝맺음

도그는 1997년에 발매되었으나 그 뿌리가 되는 몇몇 게임들이 있어 왔습니다. 1998년에는 Partners 파트너스라는 게임 출시되었고 도그와 유사합니다 (도그보다 조금 더 간단하다고 합니다). 1929년에는 Sorry! 쏘리!라는 게임이 출시되었는데, 카드로 진행하는 방식은 같지만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플레이 방식입니다. 이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Pachisi 파치시는 인도의 전통 게임으로서, 카드가 아닌 주사위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아마도 지구촌 어디에서나 이러한 방식의 레이싱 게임은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도그가 특별한 것은 팀 플레이에서 나오는 재미 때문이죠. 라운드 시작 시마다 동료와 카드를 교환함으로써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게 가능합니다. 어떤 카드를 주고 받냐에 따라 플레이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주사위가 아니라 카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 큰 재미를 줍니다. 13가지의 카드로 다양한 이동을 할 수 있고, 빨간색 카드 덕분에 늦게 출발하는 플레이어들에게도 희망이 존재합니다. 카드의 사용이 의무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불리하더라도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큰 재미를 줍니다. 자신이나 동료의 말을 잡거나 불태우는 경우도 발생하고, 엉뚱한 상황에서 다른 말과 맞바꿔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플레이어들은 (손에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이후에 Essen 에센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에 중요한 12월에 도그를 소개해 드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말연시 그리고 그 다음에 있을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쉽고 간단하면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그리고 가벼운 내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도그는 그런 자리에 어울리는 게임이라는 것이죠. 도그는 독일어판이지만 게임에 언어가 전혀 없습니다. 한글 규칙서만 읽어보면 바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도그의 보드는 원래 종이 재질이지만 2010년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Compact 컴팩트가 그리고 올해 10월에는 나무 재질의 Deluxe 딜럭스가 출시되었습니다. 딜럭스에는 6명까지 가능하도록 확장 보드와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개 고급"이죠.




참고 사이트:
Do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2633/dog

Schmidt Spiele
http://www.schmidtspiele.de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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