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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7 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015) 4

체크인은 마음대로였겠지만 체크아웃은 아니란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5번째는 Murano 무라노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황제와 관광객들이 있는 20세기 빈에서의 숙박 체험, 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는 상관이 없어요

2014년에 The Grand Budapest Hotel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미스터리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호텔 건물의 색채가 정말 예뻐서 영화관에서 봤는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이 출시되었을 때에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그런 건 없더군요. 큰 도시에 가면 앞에 그랜드라고 붙은 호텔이 있기 마련 아니겠어요?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서 플레이어들은 호텔리어가 되어서 호텔에 손님을 유치하고 그들을 위한 방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호텔에 방문하는 오스트리아 황제께 예를 갖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손님, 일단 이쪽으로 앉으세요

이 게임은 7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단 2번의 턴만 진행합니다. 자신의 턴에 다음 행동들을 수행합니다:
  1. 게임 보드에 있는 손님 1장을 가져옵니다 (선택적)
  2. 주사위 1개를 가져와서 해당 행동을 수행합니다 (의무적)

게임 보드에는 5개의 테이블 그림이 있습니다. 이 테이블들에는 각각 손님 카드 1장이 놓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여기에 놓인 손님들 중 1장을 자신의 호텔 보드에 있는 카페의 빈 테이블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 테이블이 3개뿐이어서 그 세 테이블이 다 차 있을 때에는 더 이상 손님을 데리고 올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여기서 주무시면 얼어 죽어요

손님 카드에는 그가 원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페에 앉아 있는 손님에게 해당하는 음식을 완전하게 다 서빙하면 그 손님은 그 호텔에 투숙합니다. 손님을 투숙시키면 그가 제공하는 승리 점수와 보상 효과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행동을 통해 카페에 있는 손님들을 투숙시키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호텔 보드에는 3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가 끝난 방은 열린 방문 타일이 놓여 있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손님은 자신의 색깔과 일치하는 방에 묵고 방문을 닫습니다. 이때에 손님 카드 자체의 점수와 보상 효과뿐만이 아니라, 호텔 보드에서 (같은 색깔로 연결된) 그룹의 완성에 따라 추가 보상도 주어집니다. 파란색 그룹은 승리 점수를, 빨간색 그룹은 돈을, 노란색 그룹은 황제 트랙에서의 전진을 추가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자신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테마적으로 이상한 점은 한 번 방에 들어간 손님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shiyuki Hashitani


턴 순서가 안 바뀐다고요?!

이 게임에서 주사위들은 공용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양의 주사위가 사용됩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그 주사위들을 모두 굴리고, 굴려진 주사위들은 눈금에 따라 분류되어 전시되는데요. 각 주사위 눈금은 행동이 정해져 있으며, 플레이어가 자신의 차례에 선택해서 가져온 주사위의 눈금과 같은 눈금의 주사위 개수가 그 플레이어의 행동의 횟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1" 눈금은 스트루들빵 (갈색)과 케이크 (흰색)을, "2" 눈금은 와인 (빨간색)과 커피 (검은색)을 가져오는 행동입니다. "3"은 준비된 방 타일을 가져오고, "4"는 황제 트랙이나 돈 트랙에서 전진하는 식입니다.

이 게임에서 턴 순서는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턴 순서가 묘합니다. 여느 게임과 달리, 라운드의 첫 번째 턴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정방향으로, 두 번째 턴은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역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즉, 마지막 플레이어는 연속으로 두 턴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유불리를 가중하는 역할할 뿐만 아니라 연속 턴을 가지지 않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다음 턴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공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Simone Luciani 시모네 루시아니 씨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식" 변형 규칙을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턴 순서가 시계 방향으로 바뀌는 대신에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패스한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는 방법입니다. (보드게임긱 링크)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행동이 많이 부족하죠?

7번의 라운드 동안에 두 행동씩만 한다면 14번의 행동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게임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행동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첫 번째가 추가 행동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돈을 사용해서 주사위 행동을 높이거나 카페 주방에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나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 카드의 효과를 활성화하거나 음식을 완전하게 다 먹은 손님을 투숙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직원 카드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직원은 종류에 따라 일회성 효과이거나 지속 효과,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로 나눠지며, 자원이나 카드를 보급해 주거나 비용을 낮춰주기 때문에 행동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o Renato


임무를 소홀히 하면 안 돼요

게임 중 총 3번, 3번째와 5번째 그리고 마지막인 7번째 라운드에 오스트리아 황제가 찾아옵니다. 황제는 게임의 시작 시에 미리 정한 요소들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잘 되어 있는 호텔에는 보너스를, 그렇지 않은 호텔에는 페널티를 줍니다. 이것은 무시하고 진행하기에 꽤 치명적인 페널티여서 되도록이면 페널티를 피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페널티로 인해 돈이나 자원 등이 일부 날아가 버리면 그것을 복구하기 위해 행동이 낭비되고 계획이 틀어지니까요.

그리고 매 게임 보너스 점수를 주는 정책 카드 3장이 공개됩니다. 이것은 일정 조건을 갖추면 추가 행동을 통해 자신의 마커를 올려놓을 수 있는데, 먼저 올려놓을수록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 정책 카드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운영을 해야 합니다.


친숙한 테마의 주사위 게임

호텔 경영이라는 친숙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은 짧은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 주사위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전체 게임 시간까지 짧은 것은 아닙니다. 카드들을 고르고 그 카드들을 어떤 순서로 내려놓을지가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요상한 턴 순서 때문에 몇몇 플레이어는 자신의 다음 턴을 기다리는 게 훨씬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디자이너가 개정한 "공식" 변형 규칙을 적용해서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칙이 간결해서 가르치기 쉽고 룩아웃 게임즈 전담 일러스트레이터인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의 그림이 익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혹자는 그림만 보고 Agricola 아그리콜라를 디자인 한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게임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합니다만 일러스트레이터가 같을 뿐입니다. 그런데 프란츠 씨가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스터 에그를 많이 남겨두어서 이를 찾는 것도 한 가지 재미가 될 것입니다. 잘 찾아보면 그가 그렸던 다른 게임들, 공 디자이너의 다른 작품들 (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영국 드라마 Sherlock 셜록의 주인공으로 분한 Benedict Cumberbatch 베네딕트 컴버배치 씨가 보일 겁니다.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와 메이페어 게임즈 게임들 중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Grand Austria Hot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82874/grand-austria-hotel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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