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포인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08.29 Coal Baron 콜 바론 (2013)
  2. 2021.08.08 Australia 오스트레일리아 (2005)
  3. 2021.07.18 Torres 토레스 (1999)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ktor Kobilk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7번째는 Torres 토레스Australia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서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의 Action Points 행동 포인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석탄 채굴과 배송을 하는 Coal Baron 콜 바론입니다.


일꾼 놓기가 기반

이 게임은 독일 에센을 배경으로 합니다. 보드게이머들이라면 들어 봤을 에센은 슈필 박람회 장소로 알고 있을 테지만 철강과 석탄으로 유명한 공업 도시였다고 하네요.

게임 보드는 몇 개의 행동 칸으로 나뉘는데요. 터널을 공급하는 칸, 갱이나 운송 칸, 돈이나 주문을 가져오는 칸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인원 수에 따라 10여 개의 일꾼 마커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신의 턴에, 일꾼을 행동 칸에 놓고 그 행동을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빈 칸을 선택하면 일꾼 1개를 놓아야 하고, 이미 일꾼이 있는 칸을 선택하면 그 칸에 있는 일꾼이 누구의 소유든 상관없이, 그 칸에 있는 일꾼보다 1개 더 많이 놓고 그 칸에 있던 일꾼들을 매점으로 밀어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briel Ferreira


터널을 뚫고 석탄을 캐자

플레이어 보드는 광산을 나타냅니다. 가운데는 케이지가 있고, 양옆에는 기본 터널이 있습니다. 석탄은 층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뉩니다. 지상에서 더 아래로 내려갈수록 석탄의 질이 좋아지지만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됩니다.

게임 보드에는 터널을 추가할 수 있는 행동 칸이 있는데요. 터널 타일은 색상과 광차의 개수에 따라 비용이 결정됩니다. 노란색 광차는 1마르크, 갈색은 2마르크, 회색은 3마르크, 검은색은 4마르크입니다. 플레이어가 터널을 구입하면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붙이는데, 구입한 터널에 전등이 켜져 있으면 왼편에, 꺼져 있으면 오른편에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타일의 각 광차 그림 위에 해당하는 색상의 석탄 큐브 1개를 놓습니다. 석탄은 터널을 구입할 때에만 놓이기 때문에 석탄이 더 필요하다면 터널을 구입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ris est Ludique


행동 포인트에 의한 운영

이 게임은 행동 포인트로 운영됩니다.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는 행동 포인트를 얻고 실행하는 행동 칸이 있는데요. 행동 4개부터 10개까지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행동 포인트라는 말 대신에 work step 작업 스텝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자신의 턴에는 이 작업 스텝을 소비하면서 운영을 하는데요.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승강기를 원하는 층으로 내려 보내거나, 올려 보내는 것이 작업 스텝 하나를 소비합니다. 그리고 광차에 있는 석탄 1개를 같은 층에 있는 승강기에 싣는 것, 그리고 지상의 승강기에서 석탄 1개를 미해결 주문 타일 위에 놓거나 창고에 놓는 것도 역시 작업 스텝 하나가 요구됩니다.


주문과 근무시간 종료

주문은 행동 칸을 통해 얻어지고, 또한 행동 칸을 통해 해결됩니다. 각 주문에는 필요한 석탄의 종류와 개수가 적혀 있고, 어떤 운송 수단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게임 보드에는 손수레, 마차, 자동차, 증기기관 행동 칸이 있는데요. 해당 일꾼 칸의 행동을 수행할 때에 그 운송 수단을 필요로하는 주문들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석탄이 모두 놓인 미해결 주문들은 그렇게 해결되고 승점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모든 일꾼을 사용하면 Shift 쉬프트가 끝납니다. 쉬프트는 교대근무시간이나 교대근무조를 뜻하는 말인데요. 각 쉬프트가 종료될 때마다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이 게임은 세 번의 쉬프트 동안 진행되는데요. 처음에는 네 부문에 대해서만 점수가 주어지지만 점점 네 종류씩 추가되어서 마지막에는 총 열두 부문에 대한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처음 넷은 해결된 주문들의 각 석탄 종류에 대한 메이저리티를 가려서 승점을 주고, 다음 넷은 해결된 주문들의 각 운송 수단에 대한 메이저리티에 대해 점수계산을 합니다. 마지막 넷은 플레이어 보드의 석탄 종류마다 빈 광차에 대한 메이저리티를 따지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콜 바론은 일꾼 놓기와 행동 포인트 메커니즘들을 사용하는 직관적인 전략 게임입니다. 주문을 따오고, 그 주문에 맞는 석탄을 얻기 위해 터널을 구입하고, 석탄을 지상으로 올리려고 행동 포인트를 써야 합니다. 난이도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도여서 가족 게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꾼 놓기 방식을 쓰기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인터랙션이 거의 없어서 서로 감정이 상할 일이 없습니다.

이 게임은 타일 운이 좀 작용합니다. 원하는 주문 타일과 터널 타일을 가져오면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는데요. 그 운을 어느 정도 줄여주기 위해서 최대 8개의 터널 풀과 최대 4개의 주문 풀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터널 덱의 맨 위에서 5개를 보고 1개를 가져오는 행동 칸과 주문 덱의 맨 위에서 5개를 보고 1개를 가져오는 행동 칸도 있습니다. 크라머 씨의 대표작인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서 직종 카드나 명성 카드를 얻을 때에 5장 중 1장을 선택하게 했던 것과 같죠. 콜 바론에서 이정도면 타일 운을 줄이려는 시도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승리 점수는 크게 해결된 주문과 쉬프트의 종료 시의 메이저리티로 얻어지는데요. 첫 번째 쉬프트의 종료 시에 세는 네 부문은 총 3번 계산하며, 두 번째 쉬프트의 종료 시에 추가되는 네 부문은 총 2번 계산합니다. 이 여덟 부문은 모두 해결된 주문들을 참조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주문을 일찍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메이저리티를 가릴 때에 각 부문은 1위와 2위까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순위 안에 들어가서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처음 네 부문 (주문의 석탄 종류)는 세 번 계산하지만 점수가 낮고, 마지막 네 부문 (터널의 빈 석탄 광차 종류)은 점수가 높지만 1번만 계산합니다. 걸려 있는 총점만 보면 가운데의 네 부문 (주문의 운송 수단 종류)가 가장 크기 때문에 주문을 가져올 때에 운송 수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게임 종료 시에 플레이어 보드의 좌우 터널 개수의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감점이 있어서 터널 타일을 가져올 때에 밝은 터널과 어두운 타일을 적절히 섞어서 가져와야 하죠.

2013년에 출시된 콜 바론의 독일어 제목은 Glück Auf 글뤽 아우프인데요. 독일의 광부들이 갱에 들어가기 전에 나누는 인사라고 합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Good luck!" 정도가 되겠죠. 콜 바론이 중박은 친 것 같아서 카드 게임 버전인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드 게임 버전에서 시스템을 차용했지만 행동 포인트 메커니즘이 빠져서 둘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Coal Bar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43515/coal-baron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R&R Games
http://www.rn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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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4번째는 Torres 토레스에 이어서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의 Action Points 행동 포인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게임은 골드 러시 이후의 호주의 산업화와 자연보호를 배경으로 한 Australia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에 있는 가상의 대륙으로 지칭된 Terra Australis 테라 아우스트랄리스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한자 음역인 '호사태랄리아주(濠斯太剌利亞洲)'를 줄임말인 호주(濠洲)로 불리고 있고요. 네덜란드 항해사인 빌렘 얀스존이 1606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처음 만났고, 그곳을 "New Holland 뉴 홀란드"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1770년에 영국인 탐험가 James Cook 제임스 쿡이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부 해안을 탐험했는데, 그곳에 뉴사우스웨일즈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8세기에 영국은 죄소들을 오스트레일리아에 강제로 보냈고, 1850년대 초부터 동부에서 발생한 골드 러시 때문에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었습니다. 1901년에 10년간의 계획과 투표 끝에 6개의 식민지를 통합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이 이루어지면서 건국되었습니다. 그리고 1986년 영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법이 통과되면서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으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하게 됩니다.


실제 주와 비슷한 보드

이제 오스트레일리아 게임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 게임의 보드는 여섯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실제 지도와 비슷합니다. 똑같지는 않은 게 태즈메이니아 주가 빠지고, 그 대신에 노던 준주가 포함되었거든요. 각 영역은 여러 지역으로 나뉘는데, 지역은 색깔로 구분이 됩니다. 지역의 경계에는 야영지나 선박 칸이 있습니다.

게임에는 코알라 표지판이 그려진 자연보호 타일, 그리고 전신주가 그려진 산업화 타일이 있습니다. 자연보호 타일은 지역마다 1개씩 앞면이 보이도록 놓이고, 산업화 타일은 지역마다 1개씩 뒷면이 보이도록 놓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avis Ball


비행기와 경비원들

턴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2번의 행동을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비행기는 그 플레이어의 앞에 놓여 있지만 비행 행동을 통해서 게임 보드의 지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지역에 놓이면 그 다음부터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원하는 더미(들)에서 카드를 총 2장 뽑습니다. 카드는 뒷면에 따라 네 종류로 나뉘는데, 경비원 아이콘은 그 카드를 통해 놓을 수 있는 경비원의 최대 개수를, 주화 아이콘은 그 카드를 통해 얻는 호주 달러의 금액을 가리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비행기가 놓인 지역의 색깔과 같은 색깔의 카드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카드가 지시하는 만큼의 경비원들을 자신의 비행기가 놓인 지역의 야영지나 선박 1칸에 놓습니다. 이때에 그 칸은 비어 있거나 자신의 경비원이 있던 칸이어야 합니다. 또한 그 카드가 지시하는 만큼의 호주 달러를 얻고요.

세 번째로, 비행기가 있는 지역에서 자신의 경비원을 최대 4개까지 회수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ry James


자연보호와 산업화

한 지역에 놓인 자연보호 타일과 산업화 타일은 그 지역의 야영지와 캠프 칸(들)에 놓인 경비원들로 인해 평가됩니다. 자연보호는 그것이 놓인 지역의 각 야영지와 캠프 칸에 적어도 1개의 경비원이 놓이면 해결됩니다. 그것을 일으킨, 즉 그 지역의 마지막 빈 야영지/선박 칸에 자신의 경비원(들)을 놓은 플레이어가 3점을 받고, 그 지역에 자신의 경비원을 놓은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그 지역에 놓은 경비원 수만큼의 점수를 받습니다. 각 지역에서 자연보호 활동은 단 한 번만 일어나므로 평가된 자연보호 타일은 제거됩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비행기를 뒷면이 보이는 산업화 타일이 놓인 지역으로 보내면 그 타일을 앞면으로 뒤집습니다. 산업화는 그것이 놓인 지역의 야영지와 캠프 칸들에 놓인 경비원의 총 개수가 산업화 타일의 숫자와 같아지면 해결됩니다. 그러한 상황을 만든 플레이어가 3점을 받고, 자연보호에서처럼 그 지역에 관련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경비원 수만큼의 점수를 받습니다. 산업화 타일도 평가된 후에 제거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오스트레일리아는 동명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테마성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규칙은 굉장히 단순한데요. 비행기를 보내고 경비원을 투입해서 자연보호나 산업화 타일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식이죠. 카드는 네 개의 덱으로 나뉘어 있는데, 카드는 놓을 수 있는 경비원 수가 많아지면 얻는 주화의 수가 줄어드는 식으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덱에서 원하는 색깔의 카드가 뽑힐지 모르기 때문에 운이 크게 작용하고, 카드에 맞춰서 비행기를 보내는 식으로 운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모은 호주 달러는 게임 도중에 사용될 수 있는데요. 3달러를 내면 플레이하는 카드의 색깔을 원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고, 4달러를 내면 게임 보드에서 자신의 경비원 1개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까지 남은 호주 달러는 1달러마다 1점을 줍니다. 이 호주 달러를 적절히 사용하면 게임 종료 시에 얻는 점수보다 더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으니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당한 수의 호주 달러가 항상 필요합니다.

이 게임은 풍차 트랙과 경비원 트랙을 사용하는 상급자 버전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풍차는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지역에 놓이고, 게임 도중에 풍차 그림이 있는 산업화 타일이 공개될 때마다 풍차가 그 지역으로 옮겨집니다. 풍차가 놓인 지역의 산업화 타일이 공개되면 풍차의 숫자가 1 증가합니다. 그리고 평가된 자연보호 타일이나 산업화 타일은 풍차 트랙에 놓입니다. 플레이어는 야영지나 선박 칸에 경비원을 놓을 때에 그 지역이나 인접한 지역에 풍차가 있다면 그렇게 놓을 경비원들 중 원하는 만큼을 경비원 트랙에 놓을 수 있습니다. 풍차 트랙의 모든 칸이 타일로 채워지면 풍차에 대한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풍차 트랙 옆의 경비원 트랙에서 경비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풍차의 숫자만큼의 점수를 받고, 두 번째로 경비원이 많은 플레이어는 그 점수의 반만큼, 세 번째로 경비원이 많은 플레이어는 다시 그것의 반만큼의 점수를 받습니다. 그 후에 풍차 트랙의 타일들은 게임에서 제거되고, 경비원 트랙에서 경비원들의 위쪽 반이 플레이어(들)에게 반납됩니다. 이 규칙을 사용하면 플레이어들이 계산할 것이 늘어나서 눈치 싸움이 더 심해지고 점수도 더 높아지므로 가면삼부작이나 토레스에 비해 심심한 오스트레일리아에 조금 더 큰 재미를 가져다 줄 겁니다.


3주 후에는 미하엘 키슬링 씨와 볼프강 크라머 씨의
행동 포인트 게임들 중
Coal Baron 콜 바론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ustrali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033/australia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Australia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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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11번째부터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의 Action Points 행동 포인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Tikal 티칼이 이끄는 가면 삼부작의 이복형제 느낌의 Torres 토레스입니다.


전쟁에서 평화로

토레스는 Abstract Strategy 추상 전략 게임입니다만 테마가 있습니다. 전쟁에서 적국의 마법사들이 일으킨 회오리바람에 의해 왕국의 성이 폐허로 변했고, 그곳의 토대만 남았습니다. 전쟁에 지친 왕은 왕자들이 경쟁하며 평화롭게 성을 재건하길 원했고, 3년에 걸쳐 매년 순회하는 자신을 지키는 기사에 대해 보상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순회 이후에 후계자를 정할 것이라고요.

게임 보드는 8 x 8칸으로 나뉘어 있고, 미리 정해진 칸 8곳에 탑 블록을 1개씩 놓입니다. 그것들이 폐허 속에 남은 기반입니다. 왕자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의 기사 6개 중 1개를 시작 블록 1곳에 놓는데요. 그리고 마지막 플레이어가 자신의 기사를 놓은 후에 빈 탑 블록 위에 왕을 놓으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ura Lee Besse


탑 블록

이 게임은 3년을 의미하는 세 번의 단계으로 나뉩니다. 각 단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3-4턴 동안 나눠 쓸 수 있도록 탑 블록들을 받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시작할 때에 남은 탑 블록 더미들 중 어느 것을 사용할지 선언하고, 그 턴 동안에는 그 더미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 포인트 5개를 받는데요. 이것은 가면 삼부작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들 중에 자신이 선택한 탑 블록 더미에서 탑 블록 1개를 가져와서 게임 보드에 놓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탑 블록을 1개 놓으려면 액행동 포인트 1을 소비해야 합니다. 탑 블록은 게임 보드의 바로 위 (0층)이나 기존의 탑 블록 위 (N층)에 놓일 수 있지만 이 행동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기사도 왕도 없는 빈 곳에 놓아야 합니다. 둘째로,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고 위에 쌓인 탑 블록은 성이라 불립니다. 성의 최고층은 반드시 밑면적보다 작거나 같아야 합니다. 셋째로, 한 성이 다른 성(들)과 병합되도록 탑 블록을 놓을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성에 속하는 탑 블록들은 대각선으로 모서리만 닿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로나 세로로 선이 닿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ubert Spala


기사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게임 보드에 자신의 기사 1개를 가집니다. 플레이어는 행동으로 남은 기사들 중 1개를 게임 보드 위에 추가로 놓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하려면 행동 포인트 2를 지불해야 하고요. 새로 놓을 기사는 기존의 자신의 기사의 전후좌우의 칸에 놓여야 합니다. 위에서 탑 블록의 높이에 대해 얘기했죠? 기사를 추가할 때에도 이 높이가 중요해서 기준이 되는 자신의 기사의 높이보다 낮거나 같아야 합니다. 더 높은 탑에 소환하는 게 불가능한 겁니다!

또한 게임 보드에 있는 자신의 기사를 이동시키는 데에 행동 포인트 1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기사는 가로나 세로로만 이동하며, 도착한 칸은 기사도 없고 왕도 없는 빈 칸이어야 합니다. 이동할 때에도 높이가 중요하고, 같거나 낮은 층으로 이동하거나 1층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이 게임에서 정말 중요한 이동 방법은 바로 성을 끼고 이동하는 것인데요. 탑 블록은 네 방향으로 구멍이 나 있습니다. 기사는 같은 층에 있는 구멍으로 들어가서 그 성의 아무 구멍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구멍으로 들어갔던 층보다 낮거나 같은 층으로 나와야 합니다. 기사가 성을 끼고 구멍을 통해 이동하는 것은 실제로 몇 칸을 이동하든지 상관없이 무조건 행동 포인트 1만 소비합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성의 규모가 커지므로 행동 포인트를 적게 쓰고도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leted User


행동 카드와 점수 트랙에서 전진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행동 카드를 함께 섞어서 행동 카드 덱을 만듭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 포인트 1을 소비해서 행동 카드 덱에서 카드 1장을 뽑을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횟수 제한이 있어서 턴마다 최대 2번까지만 허용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동 카드 1장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행동 포인트를 소비하지는 않으나 턴마다 최대 1번만 할 수 있습니다. 행동 카드는 10종류가 있는데, 각각 효과가 다릅니다. 행동 포인트를 늘려 주거나 성을 끼고 올라가거나 두 층을 점프해 올라가거나 게임 보드에 있는 탑 블록을 떼어와서 놓거나 공용 공급처에서 탑 블록을 가져와서 놓는 등 게임 규칙에서 허용되지 않던 것들이 가능해지죠.

이 게임에서 자신의 턴에 행동 포인트를 점수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행동 포인트 1을 소비하면 점수 트랙에서 1칸 전진하는데요. 점수 트랙의 각 칸에는 단 하나의 점수 마커만 놓일 수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의 점수 마커가 있는 칸으로 전진하려고 하면 그것을 건너뛰어서 이동합니다. 그래서 1점을 얻어야 하는데 2점 이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ura Lee Besse


성 점수와 왕의 점수

단계가 끝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점수계산은 두 가지에 대해서 하는데요. 먼저 플레이어들은 각 성에 대한 점수를 계산합니다. 성에서 점수를 얻으려면 그 성에 있는 자신의 기사 중 가장 높은 층에 있는 기사 1개와 그 성의 밑면적을 곱합니다. 한 성에 대해 서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각자 점수를 얻는 것이 가능하지만 (기사가 여러 개 있다고 해서) 같은 플레이어가 여러 번 점수계산을 하지는 않습니다.

왕은 단계를 시작할 때에 성 위에 있습니다. 각 단계의 종료 시에 왕이 있는 성에서 특정한 층에 자신의 기사가 있다면 그 플레이어는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1단계 종료 시에는 1층에 있다면 5점, 2단계 종료 시에는 2층에 있다면 10점, 3단계 종료 시에는 3층에 있다면 15점입니다. 게임이 종료되지 않았다면 점수가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왕을 원하는 성으로 이동시킬 수 있고,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다음 단계를 시작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orwyn D'Ambre


토레스는 미하엘 키슬링 씨와 볼프강 크라머 씨의 가면 삼부작의 장점들이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기사를 추가하고 이동하는 방식은 티칼에서 캠프에서 탐험대원을 내보내는 것과 문을 통과하는 방식과 비슷하고요. 탑 블록을 쌓아올리면서 높이로 영향력 싸움을 하는 것은 자바에서 지형 타일을 쌓아 올리며 높이 경쟁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기사가 성을 끼고 매우 적은 행동 포인트만으로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멕시카에서 멕시카가 물을 끼고 이동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죠.

이 게임은 높이에 대해 매우 엄격합니다. 탑 블록을 놓을 때에 그 성의 높이가 밑면적을 초과할 수 없고, 기사를 추가할 때에는 높은 칸에 놓을 수 없습니다. 기사가 이동할 때에는 낮거나 같은 층에는 관대하고 높은 층으로 올라갈 때에는 한 층 높이만 허용됩니다. 성을 끼고 이동할 때에도 같거나 낮은 층으로만 갈 수 있고, 최고층에는 구멍이 없어서 구멍을 통해서 최고층으로는 올라가지 못 합니다. 성 점수를 계산할 때에 그 성에 있는 자신의 기사들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단 하나만 세고요. 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건설하려면 '제곱'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고층의 높이와 밑면적이 같도록요. 그런데 기사가 높은 층으로 올라갈 때에 한 층씩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인접한 두 칸에 탑 블록을 번갈아 놓으면서 기사를 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 과정에서 그 중 한 칸을 다른 플레이어의 기사에게 점유당하면 그것을 더 이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토레스에 익숙해질수록 상대가 높은 곳으로 올라오지 못 하게 방어하는 기술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토레스는 일반 버전이나 마스터 버전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게 일반 버전이고, 마스터 버전이 토레스의 진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스터 버전으로 플레이할 때에 플레이어들은 각자 행동 카드 세트를 모두 핸드에 든 채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 가잘 잘 맞는 행동 카드를 플레이하는 신의 한 수를 두는 것이 진짜 재미죠. 그리고 마스터 카드라는 8장짜리 추가 점수 카드들이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무작위로 선택한 1장을 공개하고 플레이어들은 그 마스터 카드의 추가 점수 조건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마스터 카드는 최대 50점을 주기 때문에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50점이면 약 7층 건물의 최고층에 자리를 잡아야 가능한 점수니까요. 토레스를 하시려면 꼭 마스터 버전으로 해 보시길 바랍니다.


3주 후에는 미하엘 키슬링 씨와 볼프강 크라머 씨의
행동 포인트 게임들 중
Australia 오스트레일리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orr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88/torres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HUCH!
http://www.hutter-trade.com/index.php/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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