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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7번째는 Elfenland 엘픈랜드Union Pacific 유니언 퍼시픽에 이어서 Alan R. Moon 알란 R. 문 씨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유니언 퍼시픽 리뷰에서 힌트를 흘렸 듯이, 이번 세 번째 게임은 알란 R. 문 씨를 세계적인 보드게임 디자이너로 만들어준 효자 게임입니다. 유니언 퍼시픽에서 많은 부분을 쳐 내고 덜어냈더니 오히려 명작이 탄생했는데요.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북미 대륙을 횡단하는 가족 게임,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입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로부터 28년 후

티켓 투 라이드는 Splendor 스플렌더처럼 규칙이 매우 간결합니다. 그림이 포함된 규칙서가 4쪽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보드게임 초보자들이 규칙을 익히거나 다른 시람들에게 소개할 때 매우 적합한 전략 게임이죠. 저도 상당히 좋아해서 꽤 많이 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제가 간과했던 게 있었습니다. 규칙서 첫 장에 열 줄 정도 되는 서문이 있는데요. 거기에 이 티켓 투 라이드의 배경 설명이 있었던 겁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프랑스 작가 Jules Verne 쥘 베른이 쓴 세계명작 소설이죠. 소설 속 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는 인도 전 구간 철도가 개통되어 전세계를 80일이면 일주할 수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영국 런던에서 출발하여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정확히 80일만에 런던으로 돌아오는 내기를 합니다. 이때가 1872년이었는데요. 티켓 투 라이드의 서문에는 게임의 배경이 정확히 1900년이라고 합니다. 포그의 성공에 감명받은 다섯 사람이 7일 동안 북미의 도시들을 가장 많이 여행하는 시합을 하는 것이더라고요.



열차 카드를 얻어라!

티켓 투 라이드는 유니언 퍼시픽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보드에는 북미 대륙이 그려져 있고, 맵에는 도시들 사이에 노선이 있죠. 플레이어들은 노선을 점유하기 위해 경쟁하는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차 카드를 획득해야 합니다. 열차 카드는 8가지 색깔과 무지개색의 기관차로 나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는 4장을 받고, 게임 도중에 열차 카드를 더 얻으려면 내 턴을 써서 그런 행동을 해야 합니다. 유니언 퍼시픽에서 턴마다 카드를 자동으로 받았던 것과는 다르죠.

한쪽에 열차 카드 풀이 있습니다. 항상 5장이 공개되어 있고, 그 옆에는 뒤집어져 있는 열차 카드 덱이 있습니다. 열차 카드 획득 행동을 하면 카드 풀이나 카드 덱 중 원하는 곳에서 1장을 가져옵니다. 이때 카드 풀에서 기관차 카드를 가져온 게 아니라면 추가로 1장을 더 가져오는데요. 추가로 가져오는 것은 카드 풀에서 기관차가 아닌 카드를 가져오거나, 아니면 덱에서 뽑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핸드 제한이 없어서 손에 열차 카드를 얼마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열차 카드를 어느 정도 모으면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하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g Leong Yeo


노선을 차지해라!

규칙서 서문에도 나와있 듯이, 플레이어들은 도시들을 가능한 한 많이 방문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열차 카드를 버리면서 하나의 노선에 자신의 열차 피스를 놓을 수 있습니다. 인접한 두 도시 사이에는 노선이 있는데요. 한 줄이면 단선 노선, 두 줄이면 복선 노선이라 불립니다. 그 노선이 요구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를 그 노선의 칸수만큼 모아서 한 번에 내면 그 노선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때 기관차 카드는 원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로 사용될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래서 열차 카드를 얻을 때에 기관차 카드에 대해 까다로웠던 거죠.) 복선 노선이라 하더라도 한 명이 두 노선을 다 차지할 수 없게 되어 있고요. 2-3인 게임에서는 복선 노선의 한 줄만 채워져도 다 채워진 걸로 간주됩니다.

노선을 점유하면 즉시 득점이 일어납니다. 방금 차지한 노선의 칸 개수에 따라 점수를 받는데요. 칸이 많은 노선일수록 가중치가 큽니다. (북미 맵에서 이 점수체계가 밸런스를 조금 깨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핸드에 열차 카드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하나의 행동으로 단 하나의 노선만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때가 되면 그동안 모은 열차 카드를 써서 필요한 노선들을 점유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기차 여행이라는 테마와 좀 안 맞는 규칙일 수 있는데요. 노선을 점유할 때에 기존에 내가 점유한 노선에 인접할 필요가 없이 원하는 노선을 차지해도 됩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것이 게임의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하죠. 열차 피스를 다 쓰고 2개 이하로 남기면 이제 한 바퀴만 돌고 (그 플레이어까지 턴을 가지고) 게임이 끝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ry James


목적지 도시를 연결해라!

이 게임에는 사실 이정표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목적지 티켓을 3장을 받아서 그 중 1장을 포기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에는 두 도시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게임의 종료 시까지 그 두 도시를 자신의 열차 피스로 어떻게든 연결하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반대로 연결에 실패하면 적힌 만큼의 점수를 오히려 잃게 됩니다. 성공과 실패 사이에 목적지 티켓의 점수가 2배로 걸려 있어서 반드시 연결해야 하는데요. 두 도시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걸린 점수가 더 큽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필요하다면 내 행동을 써서 목적지 티켓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 덱에서 3장을 뽑아서 그 중에 1-3장 사이를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자신의 열차 피스로 연결되어 있다면 공짜 점수나 다름이 없고요. 나의 다른 목적지 티켓과 경로가 겹치면 훨씬 더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은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할 때에 공개하기 때문에 게임 도중에 연결에 성공한 목적지 티켓을 미리 알려 줄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어그로 끌면 남은 시간 동안 고통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 Lee


티켓 투 라이드는 쉽고 가벼운 가족 게임입니다. 2004년에 출시되어서 벌써 15주년이 넘었고요. 출시된 해에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하여, 엘픈랜드에 이어 알란 R. 문 씨에게 두 번째 올해의 게임상을 안겨준 작품이죠. 출시된 이래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인데요. 출시된 시절엔 티켓 투 라이드가 다른 보드게임들에 비해 제법 고가였습니다만 퍼블리셔인 데이즈 오브 원더 사가 아트워크에 힘을 많이 주는 회사여서 아름다운 그림과 준수한 구성물로 인기를 끌었죠.

티켓 투 라이드는 요즘에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게임들이 점점 무겁고 복잡하고 비싸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런 게임들의 틈새에서 스프플렌더처럼 대척점에 서 있는 게임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죠. 1인 게임이 가능한 보드 게임들이 늘고 있지만 그러한 특성을 강조하면 PC 게임과 콘솔 게임에 밀리기 때문에 보드 게임은 사람들이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특징을 내세워야 하죠. 결국 초보자들을 테이블 근처로 끌어당기려면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할 쉬운 보드 게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Carcassonne 카르카손, 티켓 투 라이드, 스플렌더 같은 게임들의 존재 가치가 그럴 때에 드러나는 법이죠. 이 게임이 괜히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게 아닙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urt Keckley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9209/ticket-ride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Around_the_World_in_Eighty_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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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한국) 맵 요청을 해오셔서 오래 묵혀두었던 이 자료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설 연휴 전인데,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 봅니다.


>> 자료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맵

규칙서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Korean Rules.pdf



게임 보드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game board 1.pdf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game board 2.pdf



일차 목적지 카드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primary destination card 1.pdf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primary destination card 2.pdf



이차 목적지 카드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secondary destination card 1.pdf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secondary destination card 2.pdf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secondary destination card 3.pdf

Ticket to Ride Korean Peninsula secondary destination card 4.pdf



>>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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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3주 전에 이어서 티켓 투 라이드 맵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맵에 대해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 확장 세트 역시 양면으로 인쇄된 보드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것 하나로 2가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확장 세트를 기다렸던 이유는 사실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스위스 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새로 나온 인도 맵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인도 - 새로운 방식의 추가 점수
인도 맵은 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이나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 맵 정도의 규모입니다. (인도 맵은 플레이어 4명까지 지원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2-3인용 맵으로 느껴집니다.) 맵 방향은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 맵처럼 세로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페리 루트는 기존의 맵에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추가되는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만달라 (산스크리트어로 "원")라는 특별한 패턴을 만들어서 추가 점수를 얻는 것인데요. 자신의 완성한 티켓에 있는 두 도시가 서로 겹치지 않는 루트 2개 이상으로 연결되면, 다시 말해서 자신의 열차로 그 두 도시를 지나는 고리를 그릴 수 있다면 그 티켓은 만달라를 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만달라 보너스는 만달라를 완성한 티켓이 몇 장인지에 따라 얻는 점수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만달라 보너스와 인디안 익스프레스 보너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2 - 인도와 스위스" 중 인도 맵은 2-4인을 위한 확장입니다. 이 맵에 큰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달라"라는 보너스 점수 하나만으로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티켓에 있는 두 도시를 2개의 링크로 연결해야 얻을 수 있는 보너스이기 때문에, 그 보너스를 염두하면서 진행을 한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는 '가장 긴 루트 보너스'를 노리지 않는 한, 일부러 티켓에 적힌 도시들을 모두 연결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도 맵에서는 사실 만달라와 '가장 긴 루트 (인디안 인스프레스) 보너스'를 한 몸으로 간주하고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게임의 시작 시에, 티켓 A와 B, C 3장을 받고 시작한다면 티켓 A의 두 도시를 바로 연결하려는 것 대신에, 티켓 A의 도시와 티켓 B의 도시를 연결하는 식으로 각 티켓에 있는 도시들을 서로 어긋나게 연결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원이 되도록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 인도 맵에서
티켓 A의 도시 a <-> 티켓 A의 도시 b
티켓 B의 도시 a <-> 티켓 B의 도시 b
티켓 C의 도시 a <-> 티켓 C의 도시 b
티켓 A의 도시 a <-> 티켓 B의 도시 a
티켓 B의 도시 a <-> 티켓 C의 도시 a
티켓 C의 도시 a <-> 티켓 A의 도시 b
티켓 A의 도시 b <-> 티켓 B의 도시 b
티켓 B의 도시 b <-> 티켓 C의 도시 b
티켓 C의 도시 b <-> 티켓 A의 도시 a

만달라 보너스를 노리는 전략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티켓을 많이 뽑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티켓에 적힌 도시가 북서쪽의 Peshawar 페샤와르나 남쪽의 Quilon 퀼론, 동쪽의 Jarhat 자르처럼 연결된 루트가 2개뿐인 도시라면 만달라 보너스 확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나 게임의 도중에 티켓을 선택할 때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전략으로는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처럼 티켓을 많이 뽑아서 완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도 맵의 티켓은 10점 이하인 짧은 거리가 많아서 어렵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긴 루트 (인도 맵에서는 페리 루트)를 완성해서 높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6칸짜리 루트가 2개, 8칸짜리 루트가 1개 있어서, 이 중 2개만 점유해도 30점 이상 획득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점수 요약표 (5칸짜리와 7칸짜리 루트 없음)

인도 맵은 다른 맵에 비해서 게임의 종료 후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완성한 티켓에서 만달라 보너스 자격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도 맵에 등장하는 지명은 낯섭니다. 비슷한 이름의 도시가 몇몇 보여서 혼동의 여지가 있고, 내륙의 루트는 칸수가 적어서 도시들이 서로 붙어 있기 때문에 티켓을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옆에 있는 도시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 맵을 해보면서 티켓 몇 장에 오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티켓에는 'Johdpur'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맵에 적힌 것처럼 'Jodhpur'가 되어야 맞습니다. 게임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요.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2 - India & Switzerlan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06645/ticket-to-ride-map-collection-volume-2-india-sw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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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는 쉬운 규칙에 그 나름대로 전략적인 부분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는 2004년에 독일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을 수상하면서 더욱 더 유명해졌고, 그 인기에 부응하듯이 다양한 속편들과 확장 맵등을 추가로 선보였고, 올해 봄에는 iOS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팬들을 위한 꽤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맵 디자인 컨테스트였는데요. 전세계의 티켓 투 라이드 팬들은 각자가 디자인 한 맵 (엄밀히 말하면 확장 맵에 대한 규칙 개요)를 제출했고, 두 작품이 수상을 했습니다. 이 두 수상작은 각각 공식 확장 맵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과 몇 주 후, 두 번에 걸쳐서 각 수상작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자, 그럼 먼저 첫 번째 수상작 확장 맵을 살펴볼까요?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라는 아주 긴 이름의 확장 세트는 2개의 맵이 들어 있는 확장입니다. 이 맵들 모두 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팀 아시아 맵은 티켓 투 라이드의 디자이너인 Alan R. Moon 알란 R. 문 씨가 만들었고, 나머지 맵인 전설적인 아시아 맵은 맵 디자인 컨테스트의 대상 수상자인 François Valentyne 프랑수와 발렌틴 씨의 작품입니다.

팀 아시아 - 최초의 팀 플레이 맵
먼저, 팀 아시아 맵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티켓 투 라이드에서 처음 등장한 팀 플레이 전용 맵입니다. 이 맵에서, 플레이어들은 2명이 1팀으로 구성을 해서 최대 3팀이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팀 게임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칙이 추가되며, 그에 따라 다소 낯설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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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들은 각자 열차 27개씩, 총 54개로 시작을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는 열차가 45개만 들어 있어서, 이 확장 세트에 각 색깔마다 열차 9개씩 더 들어 있습니다.) 각 팀원들은 함께 득점을 하지만, 각자의 열차만 사용해서 루트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게임 정보의 일부만 공유를 합니다. 그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이 확장 세트에 들어 있는 목재 카드 홀더들입니다. 각 팀은 이 카드 홀더 2개씩 받는데, 하나는 열차 카드를 놓기 위해, 다른 하나는 목적지 카드를 놓기 위해 사용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가질 목적지 카드와 버릴 목적지 카드를 결정한 후에, 자신의 목적지 카드 중 1장만 카드 홀더에 꽂아서 자신의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합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열차 카드 뽑기 행동을 할 때에, 2장 중 1장은 자신의 손으로 나머지 1장은 카드 홀더에 꽂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을 소비해서 (즉, 4번째 가능한 행동으로) 자신의 손에 있는 목적지 카드 중 1장이나 2장을 카드 홀더에 꽂아서 파트너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Laszlo Molnar
각각 열차 카드와 티켓을 위한 공용 카드홀더

세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끼리 전략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팀 플레이 게임이지만 사실은 카드 홀더를 통해서 최소한의 정보만 공유할 수 있고, 파트너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라는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플레이로 진행했던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 비해서 좀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서로 눈치껏 협력을 하고 손발이 맞아가는 것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골이 잘 나오지 않는 축구에서 선수가 한 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까요?)

이 맵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추가된 팀 플레이 규칙에 적응하는 동안에도 느껴지지만, 익숙하지 않은 중국과 그 주변 국가의 지명을 파악할 때에도 느껴집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인들에게도 어려운데,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에게는 훨씬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적인 아시아 - 게임 시간이 짧은 빠른 맵
다음으로 대상 수상작, 전설적인 아시아 맵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이 맵에서는 산 루트가 등장합니다. 루트 칸에 검은색 (검은색 루트 칸에는 반대로 흰색)의 X표가 있는데, 그 루트 칸에 열차를 놓을 때에 그 X표 개수만큼의 자신의 남은 열차를 산 통과 지역에 버려야 합니다. 이 버려진 열차들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합니다. 버려진 열차들은 개당 2점의 추가 점수를 추는데, 이것 때문에 (길이가 짧은) 산 루트를 점유할 때에 얻는 점수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아래 표 참조) 버려진 열차는 플레이어의 공급처에서 추가로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열차를 소모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다른 맵에 비해 게임의 종료가 더 빨리 다가오게 됩니다. 처음에 이 맵을 봤을 때 열차를 놓을 수 있는 루트가 적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이 맵을 해보면 왜 루트 칸이 많이 있을 필요가 없는지 알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 K
열차가 버려지는 공간


기본 점수 X표가 1칸일 때 X표가 2칸일 때
1칸짜리 루트 1점/열차 1개 3점/열차 2개 없음
2칸짜리 루트 2점/열차 2개 4점/열차 3개 6점/열차 4개
3칸짜리 루트 4점/열차 3개 6점/열차 4개 없음
루트 칸 수와 점수 효율.
(X표의 개수에 상관없이 각 루트에 필요한 열차 카드의 수는 동일.)

전설적인 아시아 맵에서의 보너스 점수는 각 플레이어가 연결한 도시들의 수로 결정이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그 도시를 세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이 추가 규칙은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는 동일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느낌의 맵 2가지를 제공합니다. 팀 아시아는 협력을 강조하면서 템포가 느린 가족적인 게임을, 전설적인 아시아는 빠른 진행의 전문가적인 게임을 지향합니다. 얇은 이 확장 세트 하나로 서로 다른 취향의 게이머 집단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맵 하나만 필요한데 2개를 다 사야 할 수도 있겠네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평가를 해보자면, 이 확장 세트는 아시아라는 하나의 대륙을 테마로 묶었지만 실제로는 티켓 투 라이드: 중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사람들에게는 '아시아 = 중국 + 주변 국가들'이라는 시각이 존재할 수도 있고, 실제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면 면적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에 러시아를 끼워 넣었을 때, 우리가 러시아를 보는 관점과 비슷할 테죠.)

전설적인 아시아는 아시아 국가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의 수도 서울이 실제 광주 위치에 찍혀 있는 것이 좀 불만입니다. 맵을 살펴 보았을 때 실제 서울 위치에 올바르게 그려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서울과 연결된 루트들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 모두 있었습니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도 맵에 도쿄를 넣지 않고 뜬금없이 고베를 넣은 것, 그리고 실제로 도쿄 위치에 고베를 그려 넣은 것이 불만일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도 일부 도시의 위치가 조금씩 빗나갔던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수정되어서 더 정확한 맵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6637/ticket-to-ride-map-collection-volume-1-team-asia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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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로젝트는 S모 방송국의 드라마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게임 규칙이 영어로 되어 있어 양반들(?)만 할 수 있었던 그 시절, 백성들은 일을 하느라 게임을 배울 시간조차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은 한반도와 주변 도서를 기반으로 한 17대 국회...는 아니고, 아주 쉬~~운 기차 게임 맵을 만들었다는데.
과연 그들은 밀본(Mil Bon)의 본원인 가(카)리온을 피해서 천출력 맵을 반포할 수 있을런지... (그 분은 절~~~대 그러 실 분이 아니지만...)

전하가 리오 그란데야?! 아니면 트리 프로그야?!

전하도 그렇게 많이 찍을 돈이 없다... (진짜다...) 넘버링은 하시려나...

티켓 투 라이드 기본판은 해봤잖아... 미쿡 맵.

메일 보낸 신청자 이름이 여기... (암호화 되어 있나?) 이제 몇 카피 밖에 안 남았어.

제일 중요한 배송료는 선불인 것이야~~~ 착불인 것이야~~~ (절규)


오랫동안 기다리셨던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커스텀 맵 천출력 행사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맵 크기: A1 용지 크기와 비슷, 가로 약 52cm, 세로 약 78cm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음)
언어: 한글 또는 영어 중 택
수량: 20개

문의가 있으시면 본 포스트에 덧글을 남겨주시거나  mountedcloud@tistory.com 으로 이메일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


순번 이름 또는 닉네임 (상태) 언어 수량
1
mountedcloud 한글
1
2
mountedcloud 영어 1
3 쌈쏭돼지 (발송 완료) 한글 1
4 부르심 (발송 완료) 영어 1
5 우성우성 (발송 완료) 한글 1
6 visionroad (발송 완료) 한글 1
7 이세아 (발송 완료) 한글 1
8 해밀 (발송 완료) 한글 1
9 하늘사랑 (발송 완료) 한글 1
10 hajini (발송 완료) 한글 1
11 김도형 (발송 완료) 한글 1
12 파우스트 (발송 완료) 한글 1
13 박쥐 (발송 완료) 한글 1
14 davidkim (발송 완료) 한글 1
15 이은규 (발송 완료) 한글 1
16 도로시 (발송 완료) 한글 1
17 드라군 (발송 완료) 한글 1
18 권윤구 (발송 완료) 한글 1
19 아더 한글 1
19 안성준 (발송 완료) 한글 1
20 완소오빠 (발송 완료) 한글 1
예비 Djinn 한글 1
예비 블랙 마켓 영어 1




규칙서 (룰북) 파일은 아래에 있습니다. (보드게임 '매뉴얼'은 틀린 말~)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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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고, 마지막으로 규칙서를 작성할 차례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가장 만만해 보이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게 문서화 작업입니다. 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이죠.

지난 16부에서 말씀 드린 맵 컬렉션 시리즈 기억나시나요? 가장 최근에 나온, 아니 나올 확장 맵입니다. 그 확장 맵의 규칙은 단 한 장에 적혀 있습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모두 이전 시리지와 동일해서, 달라지는 규칙만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맵의 규칙서도 그런 방식으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규칙서 이미지

달라지는 부분은 먼저 목적지 티켓의 종류와 수 그리고 그에 따른 규칙의 변화입니다. 두 번째로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발생하는 이벤트, 세 번째로 게임 당 한 번씩 주어지는 급행열차 타기 기회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종료 시에 주어지는 세계여행자 보너스 카드입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굉장히 간단해 보이지만 이렇게 정리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맵에 대한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아마도 한국어판 배포에 대해서 궁긍해 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다른 일 때문에) 그 작업은 잠시 미뤄두고 12월 즈음에 공개해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그때 다시 관련 글을 올리겠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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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지막 네 번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일단 게임 보드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 보드 이미지만 있으면 금방 해결이 됩니다.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목적지 티켓 이미지

한반도 맵에서 목적지 티켓은 두 가지입니다. 대도시 10곳 중 남북한 한 곳씩을 잇는 일차 목적지 티켓, 그리고 나머지 이차 목적지 티켓입니다. 대도시는 파란색으로, 중소도시는 빨간색으로 표기를 했습니다. 일차와 이차 목적지 티켓의 점수부분을 잘 보시면 배경 이미지가 다릅니다. 이 이미지는 게임 보드의 점수칸에 있던 떡살 무늬입니다. 5의 배수 칸에 사용했던 것은 일차 목적지 티켓에, 나머지 칸에 사용했던 것은 이차 목적지 티켓에 사용했습니다. 이로써 단아한 멋이 있는 목적지 티켓의 디자인이 끝났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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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았던 네 가지 문제 중 둘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문제를 해결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티켓 투 라이드 초판에서는 게임판의 열차 루트 칸에 아무런 아이콘이 없었습니다. 2판부터 색맹인 사람들도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그 아이콘들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작은 차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배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이콘이 들어간 루트 칸


제가 처음 완성해서 공개한 맵에는 이러한 아이콘이 없었습니다. 우선 좋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구해서 그 이미지에 있는 아이콘들을 추출해야 하는데, 웹 상에서 구하는 데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포기를 한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여유롭게 찾아보니까 적당한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하는 김에 갈색 같았던 주황색 칸의 색을 보정했습니다. 완성된 맵은 아래와 같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맵의 좌측 하단 모서리에 이상한 그림이 있는 걸 발견하셨을 텐데요. 그것은 QR코드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이 코드를 찍으면 어떤 정보가 나오거나 다른 웹사이트로 바로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래의 QR코드를 찍어보세요. (QR코드를 읽어내는 앱을 통해서 찍으셔야 합니다.) <계속>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맵 QR코드


이미지 출처: 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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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맵에서 고쳐야 할 부분들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으로 나열해 봤습니다:
  1. 중국 국가명과 국기 위치 - 통일감을 떨어뜨리고 있음.
  2. 열차 루트 칸 - 색맹인 사람들이 구분을 할 수 없음.
  3. 점수 트랙 - 흐릿해서 확대했을 때 글자가 깨짐.
  4. 목적지 티켓 -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음.

첫 번째 문제인 중국 국가명과 국기의 위치는 고치기 쉬웠습니다. 단 몇 분만에 끝냈죠. 그런데 다른 국가들처럼 중국이 맵의 모서리쪽으로 옮겨감에 따라서 점수 트랙의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점수 트랙의 이미지는 티켓 투 라이드 (미국 맵)의 것이었는데 중국의 위치가 시작 점수 지점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다른 모서리들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세 번째 문제였던 점수 트랙의 디자인 수정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한반도 맵에 대한 컨셉트를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맵 안쪽은 태극기인데, 점수 트랙에서는 다른 의미를 더 주고 싶었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고민을 한 끝에, 한옥의 (창호지를 바른) 나무문과 떡살 무늬 두 가지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점수 트랙 이미지를 지우고 나무 질감의 트랙을 새로 제작했습니다. 먼저 나무문 형태로 만들어 봤는데, 완성하자마자 바로 지워버렸습니다. 맵은 그라데이션이 들어가서 은은한 느낌을 주는데, 나무 질감과 창호지는 딱딱한 느낌을 주었고, 안쪽 맵이 바깥 틀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주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바깥 점수 트랙을 삭제했는데, 그것이 삭제되면서 제 머리 속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점수 트랙 배경을 아예 흰색으로 하면 맵이 탁 트이는 느낌을 줄 것 같았습니다. 모서리를 사선으로 자른 것 같은 흰색 부분도 원래는 창호지 나무문 점수 트랙의 일부분이었는데, 없어지고 난 후에 오히려 팔괘 모양을 떠올리게 해서 제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바탕 이미지


 그 다음으로 점수 트랙의 칸을 어떤 모양으로 나타내느냐가 남았습니다. 점수 트랙의 두 번째 대안이었던 떡살 무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점수 트랙에서 5의 배수인 칸과 나머지 칸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두 가지 무늬가 필요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떡살 무늬들을 찾아냈습니다. <계속>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점수 칸 이미지 1


티켓 투 라이드: 한반도 프로토타입 마크 4. 점수 칸 이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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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의 퍼블리셔인 Day of Wonder 데이즈 오브 원더 社는 5월 중순 즈음에 맵 디자인 컨테스트 서류심사 통과자를 통보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6월이 가까워졌는데 별 소식이 없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데이즈 오브 원더 측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언제 발표를 하느냐는 저의 질문에 담당자는 다음 주 정도에 발표한다고 아주 짧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다음 주에 발표가 났는데, 저는 두 가지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번째는 발표된 리스트에는 저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두 번째, 그 리스트는 서류심사 통과자가 아닌 프로토타입심사 통과자들이었습니다. 퍼블리셔는 이미 서류심사 통과자들에게 통보를 했고 2, 3주 정도 되는 짧은 기간 사이에 벌써 프로토타입에 대한 심사까지 끝냈다는 겁니다. 어쨌거나 데이즈 오브 원더는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일정을 차근차근 소화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Wonder!


몇 달이 지나고 여름의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하순의 어느 날, 보드게임긱에 아주 뜨끈뜨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맵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한 맵과 준우승을 한 맵이 보드게임긱의 엔트리에 들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그 맵들의 이미지도 공개가 되었습니다. 우승한 맵은 아시아 맵이었습니다. 저도 아시아 맵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로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준우승을 한 맵은 인도 맵이었습니다. 아시아 맵 두 가지가 우승과 준우승 모두를 차지했다는 것은 놀라웠고 또 반가웠습니다. 아마도 미국인이나 유럽인에게 있어서 아시아는 다채롭고 신비한 문화로 가득찬 환상의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점이 다른 지역보다 아시아를 선택하게 만든 요인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우승 맵인 "티켓 투 라이드: 전설적인 아시아"


준우승 맵인 "티켓 투 라이드: 인도"


바로 며칠 뒤, 맵 디자인에 자신의 작품을 냈던 한 영국인이 보드게임긱을 통해 자신의 맵을 공개했습니다. 그 맵은 인도차이나였는데, 꽤 완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 묘한 경쟁심을 느끼게 되어서 한 가지 각오를 하게 됩니다. '한반도 맵 디자인을 개선해서 공개하자!'라고요. <계속>


이미지 출처: 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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