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입니다. 130번째 리뷰는 Black Spy 블랙 스파이ebbes 에베스에 이어서 새로 나온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인 Fünf Gurken 5개의 오이를 소개합니다.


마지막 트릭을 피해야 하는 핸드 관리 트릭-테이킹 게임

5개의 오이의 카드 덱은1부터 15까지의 숫자가 적힌 카드가 4장으로 구성됩니다. "1"을 제외한 나머지 각 카드에는 오이가 1개부터 5개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오이의 개수는 숫자가 올라감에 따라 많아집니다. "1"에는 오이 대신에 "2x"가 적혀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7장의 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아무 카드 1장을 내려놓음으로써 트릭을 시작합니다. 시계 방향으로, 나머지 각 플레이어는 다음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1. 현재 트릭의 가장 큰 숫자의 카드보다 크거나 같은 카드를 냅니다
  2. 자신의 손에 있는 가장 작은 숫자의 카드를 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냈다면 가장 큰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땁니다. 동점이라면 나중에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땁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고, 모든 플레이어의 손에 카드가 없어질 때까지 이것을 반복합니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트릭과 점수계산

마지막 트릭에서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자신이 마지막 트릭에서 낸 카드에 그려진 오이 개수만큼의 오이 토큰을 가져옵니다. 만약 마지막 트릭에 최소 1명의 플레이어가 ("2x"가 적힌) "1" 카드를 냈다면 마지막 트릭의 승자는 2배의 오이 토큰을 가져와야 합니다.

누군가가 5보다 많은 오이 토큰을 모았다면 그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하고, 단 2명의 플레이어가 남을 때까지 새로운 게임을 반복합니다. 탈락자가 있다면 탈락한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가 새로운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끝맺음

5개의 오이는 마지막 트릭에서 벌점을 얻는 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보통의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트릭에 포함된 점수 카드나 트릭 자체의 점수를 얻는 데에 반해, 5개의 오이는 마지막 트릭에서 이기지 않기 위해서 나머지 6번의 트릭에서 핸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트릭-테이킹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리드 수트 규칙이 없기 때문에 아직 트릭-테이킹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진행해도 좋습니다. 게임은 직관적이지 않지만 규칙 자체는 매우 쉬워서 진행 방식을 이해하면 게임 내내 웃으며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개의 오이는 독일의 괴짜 디자이너, "F"자와 녹색 덕후인 Friedemann Friese 프리드만 프리제 씨가 디자인했습니다만 사실 이 게임은 Cucumber 오이를 거의 그대로 재구현한 것입니다. (물론 그의 게임답게 괴기스럽게 비웃는 오이 그림이 카드에 추가가 됐습니다.) 오이는 1970년에 소개된 저작권이 없는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오이는 일반 플레잉 카드로 진행되며, 각 플레이어는 6장의 핸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자신이 낸 카드의 값만큼의 벌점을 얻고, 30점 이상을 얻으면 게임에서 탈락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5개의 오이의 디자이너인 프리드만 프리제


3주 후에는 S-Evolution S-에볼루션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Fünf Gurke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47768/funf-gurken

2F-Spiele
http://www.2f-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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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입니다. 127번째 리뷰는 Black Spy 블랙 스파이에 이어서 새로 나온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인 ebbes 에베스를 소개합니다.


진행됨에 따라 규칙이 서서히 정해지는 트릭-테이킹 게임

에베스는 5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각 라운드는 10번의 트릭으로 구성됩니다.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는 아무 카드나 내려놓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는 가능한 한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같은 수트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그 외의 경우에는 트럼프를 내거나 아무 다른 카드를 버립니다. (트럼프가 정해져 있는 상태라면) 트릭에서 트럼프 색깔의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가 이기고, 트릭에 트럼프 색깔의 카드가 없거나 트럼프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라면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의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가 이깁니다.

트릭의 승자는 트릭 카드들을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고, 손에 있는 아무 카드 한 장을 내고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손에 있는 카드를 다 낼 때까지 이 절차를 반복합니다.


트럼프와 플러스, 에베스, 마이너스, 질츠 지정하기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숫자 지정 카드 1장을 공개합니다. 이 카드는 그 라운드에서 트럼프와 플러스, 에베스, 마이너스, 질츠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라운드 도중에 현재 공개된 숫자 지정 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가 나올 때마다 위의 5가지가 순서대로 하나씩 결정됩니다: 첫 번째가 트럼프, 두 번째가 플러스, 세 번째가 에베스, 네 번째가 마이너스, 마지막이 질츠.

트럼프가 정해지면 그 트릭부터 적용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숫자 지정 카드 (왼쪽)과 점수 보드,
트럼프, 플러스, 에베스, 마이너스, 질츠 색깔 지정 (아래)


점수계산과 승리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계산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획득한 트릭 카드들에 대한 점수를 계산합니다. 플러스 색깔의 카드는 1점씩, 마이너스 색깔의 카드는 -1점씩입니다. 에베스 색깔의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와 가장 적게 가진 플레이어는 점수를 얻지 못하고, 그 외의 플레이어들은 3점씩 얻습니다. 질츠 색깔의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진 (동점인 경우에 질츠 색깔 카드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다음 라운드의 첫 번째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입니다.

5번째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끝납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끝맺음

에베스는 진행됨에 따라 규칙이 정해지는 변화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숫자 지정 카드가 공개되며, 그 라운드에서 등장하는 그 숫자의 카드들이 규칙을 정하는 격발자가 됩니다. 숫자 지정 카드는 한 번 사용되면 다시 섞어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될수록 어떤 숫자의 카드가 등장할지 조금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릭-테이킹 게임 자체가 카드 운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고, 어느 플레이어가 어느 시점에서 숫자 지정 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를 낼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것을 계획하려고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에베스는 의외성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서로 웃고 떠들면서 즐기는 트릭-테이킹입니다. 따라서 트릭-테이킹을 막 배우기 시작했거나 잘 모르는 초보자와 함께 어울려서 하기에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게임의 퍼블리셔인 Palatia Spiele 팔라티아 슈필은 에베스가 첫 번째 작품입니다. 이건 게임 외적인 이야기지만 에베스의 판매 수익 중 일부를 Böhl­-Iggelheim 뵐­이겔하임 청소년관에 기부할 예정이고, 200명이 넘는 조산사들이 출산 도움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3주 후에는 Fünf Gurken 5개의 오이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ebbes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3882/ebbes

Palatia Spiele
http://palatia-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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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24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부터 2주씩 건너서 총 5회 동안 새로 나온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 회는 Black Spy 블랙 스파이입니다.


검은색을 피해야 하는 트릭-테이킹 게임

블랙 스파이에서는 60장짜리 카드 덱을 사용합니다. 카드는 5가지 색깔 -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검은색으로 나뉩니다. 랭크는 1부터 11까지인데, (1)은 첩보원, (2)는 심문자, (3)은 칩입자, (4)는 파괴공작원, (5)는 암살자, (6)은 첩보원, (7)은 첩자, (8)은 이중 첩자, (9)는 코드 해독자, (10)은 부국장, (11)은 국장입니다. (검은색 첩자는 5장이 더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alinda Patton


첫 딜러 정하기와 카드 나눠주기

첫 번째 딜러를 정하기 위해서. 각 플레이어가 카드 1장씩 뽑아서 공개합니다. 가장 높은 랭크의 카드를 뽑은 플레이어가 첫 번째 딜러가 됩니다. 딜러는 자신의 왼쪽에 앉아 있는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카드 덱이 다 떨어질 때까지 각 플레이어에게 카드 1장씩 뒤집어서 나눠줍니다. 새로운 딜을 시작할 때마다 딜러가 왼쪽으로 넘어갑니다.


카드 넘기기

카드를 다 받으면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드들 중 3장을 선택해서 미리 지정된 방향의 플레이어에게 그 카드들을 뒤집어서 넘겨줍니다. 홀수 번째 딜에서는 왼쪽 플레이어에게, 짝수 번째 딜에서는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넘겨줍니다. (4인 게임에서는 왼쪽 플레이어, 오른쪽 플레이어, 건너편 플레이어 식으로 바뀝니다.)


트릭 진행

일반 규칙으로 진행할 때에는 빨간색 1을 가진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아무 카드를 내려놓음으로써 첫 번째 트릭을 이끕니다. 블랙 스파이가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다른 점은, 이끄는 카드는 수트 (색깔이나 무늬)로만 트릭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랭크로도 이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아닌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가능하면 이끄는 카드와 색깔이나 랭크가 같은 카드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트릭을 가져가는 플레이어는 이끄는 카드의 색깔 중 가장 높은 랭크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입니다.


점수계산과 승리

플레이어들 모두가 카드를 다 사용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검은색 카드 (1)부터 (6)은 각 1점씩, 검은색 (7)은 10점씩, 검은색 (8)은 2점씩, 검은색 (9)는 3점씩, 검은색 (10)은 4점씩, 검은색 (11)은 5점씩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색깔의 (7)은 -5점씩이어서 한 번의 점수계산 시에 모든 플레이어가 얻은 점수의 합은 60점이 됩니다.

그러나 한 명의 플레이어가 모든 검은색 카드를 다 가져온 경우에 그 플레이어는 0점을 얻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60점씩 얻습니다.


어느 한 플레이어가 미리 정한 종료-점수를 달성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3인 게임에서는 200점, 4인 게임에서는 150점, 5인 게임에서는 120점, 6인 게임에서는 100점입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에 점수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끝맺음

블랙 스파이는 비밀 요원들의 테마를 입힌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하츠와 공통점이 많은데, 특정한 수트의 카드에 점수가 있으며 점수는 일종의 벌점입니다. 또한 점수가 있는 카드들 모두를 한 명의 플레이어가 획득했을 때에는 Shoot the Moon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점수계산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점수계산이 발생합니다. 이때에는 그것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점수를 얻지 않고, 나머지 플레이어들 모두가 큰 점수를 얻습니다. 따라서 하츠와 비슷한 트릭-테이킹을 해보았다면 훨씬 더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블랙 스파이는 1981년에 Avalon Hill 아발론 힐을 통해 처음 출시되었고, 1990년과 2011년에 유령들이라는 뜻의 Gespenster 게슈텐스터로 독일어 판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2013년에 Z-Man Games 지-맨 게임즈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의 4판을 출판했습니다.


3주 후에는 ebbes 에베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lack Spy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982/black-spy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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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hil Kilcreas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17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Dia de los Muertos 죽은 자들의 날The Hobbit Card Game 호빗 카드 게임에 이어서 이야기가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인 The Crow and the Pitcher 까마귀와 항아리를 소개하겠습니다.


까마귀와 항아리 이해하기

까마귀와 항아리는 Aesop's Fables 이솝 우화/Aesopica 아이소피카 중 390번째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 모음집은 고대 그리스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 것입니다. 이것은 1484년에 William Caxton 위리엄 캑스턴이 영역판을 최초로 출판했고, 한국에는 1895년에 신식교과서인 《신정심상소학》를 통해서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몇 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자 동물들은 물을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갈증이 난 까마귀 두 마리는 정원에서 항아리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으로 날아가서 항아리에 부리를 들이밀었으나 부리에 물이 닿지 않았습니다. 까마귀들은 주전자를 깨 보려고도 하고 넘어뜨려 보려고도 했지만 항아리는 너무 단단하고 무거웠습니다. 그러자 두 까마귀 중 한 마리는 포기하고 날아갔습니다. 남은 까마귀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주변의 자갈들을 항아리에 떨어뜨렸습니다. 자갈을 넣을 때마다 물이 조금씩 올라와서 마침내 그 까마귀는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변형된 트릭-테이킹 게임

클래식한 트릭-테이킹 게임들에서는 트릭이나 트릭에 포함된 카드를 통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점수를 배가하기 위해 일정수 이상의 트릭을 독점하거나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적인 트릭-테이킹 게임들에서는 변형된 방법으로 게임을 뒤틀어 버립니다. 트릭을 딸 때에나 트럼프 수트를 정할 때에 추가된 규칙을 적용하기도 하고 트릭이나 트릭에 포함된 특정 카드를 얻으면 점수를 잃기도 합니다. 까마귀와 항아리는 후자에 속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세 가지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파란색의 항아리 카드와 검은색의 갈증 카드, 나머지 색깔의 돌 카드들입니다. 갈증 카드와 돌 카드들은 함께 섞여서 플레잉 카드 더미가 되고, 항아리 카드들은 따로 섞여서 트릭의 시작 시마다 공개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hil Kilcrease
디자인이 수정된 2판의 카드들


항아리 카드와 유효 카드

각 항아리 카드에는 6부터 13 사이의 숫자 하나가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는 그 트릭에서 유효 숫자를 제한하는데, 항아리 카드의 숫자보다 같거나 큰 숫자의 카드를 내면 그 카드는 무시됩니다.

트릭에서 무시된 카드들을 제외하고, 유효 카드들 중에서 리드 수트와 같은 색깔의 카드 숫자의 합을 계산합니다. 그 합이 항아리 숫자보다 크거나 같다면 유효한 리드 수트 중 가장 높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땁니다. 반대로 그 합이 항이리 숫자보다 작다면 유효한 카드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리드 수트 중 가장 낮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따면서 항아리 카드도 가져갑니다. (각 항아리 카드는 게임의 종료 시에 -5점입니다.) 드문 경우로, 플레이어들 모두가 항아리 숫자보다 큰 리드 수트 카드를 내면 가장 낮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땁니다.


갈증 카드

검은색 갈증 카드는 감점 카드이며 리드 수트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작 플레이어는 갈증 카드로 트릭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아닌 플레이어가 리드 수트의 카드가 없어서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 상태일 때에 갈증 카드를 내면 위의 제한이 풀려서 시작 플레이어가 갈증 카드를 리드 수트 카드로 낼 수 있게 됩니다.

갈증 카드는 숫자가 커질수록 감점도 커지기 때문에 자신이 딸 수 없는 트릭을 가져가는 플레이어에게 큰 감점을 주는 데에 주로 사용합니다. 또한 후반에는 리드 수트로 사용이 가능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쥐고 있는 점수가 큰 돌 카드를 빼내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들의 수만큼의 라운드를 진행한 후에 게임이 끝나고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끝맺음

까마귀와 항아리는 오묘한 느낌의 트릭-테이킹입니다. 테마는 이솝 우화라서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규칙이 꽤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규칙에 제한이 있고 복잡성이 있다면 그것을 뚫고 전략을 구사하는 재미는 그 복잡성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게임의 규칙이 많거나 복잡할수록 머리를 잘 쓰면 재미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복잡하다고 언급했지만 이것은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의 규칙과 비교해서 상대적이라는 이야기일 뿐, 겨우 48장의 카드만 사용하는 게임의 규칙이 복잡하면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2010년에 NoMADS GAMES 노매즈 게임즈에서 1판을 출시했고, 2013년에 5th Street Games 핍스 스트리트 게임즈에서 디자인들 조금 바꾼 2판이 출판되었습니다. 1판에서의 문제점은 3가지 색깔의 돌 카드를 구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명색이 특정 색깔을 띠거나 색상을 쉽게 구별할 수 없는 눈을 가진 분들에게는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열차 카드는 색깔마다 서로 다른 아이콘을 추가로 집어넣어서 그 아이콘으로도 보드와 카드의 색깔을 구별할 수 있게 바꾸었습니다.) 이번 2판에서 그러한 부분을 신경쓰지 않아서 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3판에서는 꼭 수정되길 바래 봅니다.




참고 사이트:
The Crow and the Pitcher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6416/the-crow-and-the-pitcher

5th Street Games
http://www.5thstree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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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14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Dia de los Muertos 죽은 자들의 날에 이어서 이야기가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할 텐데요. 곧 개봉할 영화 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원작 소설, The Hobbit 호빗을 테마로 하는 게임 The Hobbit Card Game 호빗 카드 게임입니다.


호빗 이해하기

시험지를 채점하던 중 카펫에 난 구멍을 본 J. R. R. Tolkien 톨킨이 "땅속 어느 굴에 한 호빗이 살았다.'라며 써 내려간 내용으로부터 Middle-Earth 가운데-땅이라는 그의 세계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1937년 9월 21일에 출판된 "호빗"은 샤이어에 사는 호빗인 빌보 배긴스의 모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가운데-땅에 남은 마지막 용인 스마우그가 빼앗아간 보물과 고향을 되찾기 위해서 드워프들과 그들을 돕는 마법사 간달프 일행에 빌보 배긴스가 합류하게 되고, 골룸이 간직하던 절대 반지를 우연히 얻게 됩니다. (그 다음의 이야기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생략합니다.)

"호빗"이 나중에 집필된 "반지의 제왕"과의 연관성 때문에 내용이 조금 수정되었습니다. 호빗 초판에서는 빌보 배긴스가 골룸으로부터 절대 반지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 이후의 판에서는 골룸이 떨어뜨린 반지를 주운 것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캐릭터성을 가진 트릭-테이킹 게임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선의 편과 악의 편으로 나뉘어서 서로 경쟁합니다. 3인 게임에서,선의 편에는 빌보 배긴스와 소린 참나무방패, 악의 편에는 용 스마우그가 있습니다. 4인 게임에서 선의 편에 마법사 간달프가 추가되고, 5인 게임에서 악의 편의 오크 대장 Bolg 볼그가 추가됩니다. (참고로,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등장하는 Azog 아조그는 볼그의 아버지입니다.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볼그가 등장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ris Ardianto
인물 카드 5장

악의 인물을 맡은 플레이어들은 선의 인물들보다 카드들을 더 많이 받습니다. 카드를 확인한 후에 선의 인물들과 같은 장수만 남기고 초과되는 카드들을 선택해서 버려야 합니다.

첫 번째 트릭은 반드시 "소린" 플레이어가 먼저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규칙처럼,리드 수트를 반드시 따라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원하는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트럼프 수트가 존재하는데, 보라색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트럼프가 나온 트릭에서는 트럼프 수트 중 가장 높은 카드가, 트럼프가 나오지 않은 트릭에서는 리드 수트 중 가장 높은 카드가 그 트릭을 땁니다.

호빗 카드 게임의 독특한 점이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트릭의 승자로 결정된 그 플레이어는 그 트릭 카드를 누군가에게 배정한 후에 다음 트릭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카드 배정하기와 카드 기호

인물 카드마다, 트릭에서 승리했을 때에 카드를 배정하는 규칙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배정된 카드는 배정받은 인물 카드 밑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입니다.

또한 인물 카드에는 그 인물에게 필요한 카드 기호가 적혀 있습니다. 60장의 플레잉 카드 각각에는 세 가지 기호 중 하나가 반드시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중 흰색 별은 악의 인물에게 1의 피해를 주고 선의 인물에게는 1의 치유를 줍니다. 반대로 검은색 오크 투구는 선의 인물에게 1의 피해를 주고 악의 인물에게는 1의 치유를 줍니다. 갈색 담배 파이프의 카드를 받은 플레이어는 2번째 라운드에서 추가 카드 1장을 받는 자격을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rwin Pauelsen


첫 번째 라운드의 종료와 인물 제거

마지막 트릭에 대한 배정이 끝난 후에 어느 인물이 제거되는지를 확인합니다. 2 이상의 피해를 입은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제거되고, 살아 남은 플레이어들은 2번째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제거된 플레이어의 인물 카드와 그에게 배정되었던 카드들 모두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만약 첫 번째 라운드 이후에 선의 편이 승리 조건을 충족하거나 악의 편 모두가 제거되었다면 선의 편이 승리합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제거되었다면 악의 편의 승리로 끝납니다.

어떠한 편도 승리하지 못했다면 첫 번째 라운드와 같은 방법으로 두 번째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끝맺음

호빗 카드 게임은 J. R. R. 톨킨의 동명 소설을 테마로 하는 트릭-테이킹 카드 게임입니다. 선과 악이 대립하지만 악의 편이 약간 더 적은 인원으로 진행되는데, 이것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라운드 시작 시마다 악의 편이 카드를 더 받아서 초과되는 카드들을 선택적으로 버려서 카드 장수를 맞춥니다.

게임의 방식은 전형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만 이것은 카드를 배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실제 게임은 자신의 인물 능력을 사용해서 트릭의 카드를 적절한 플레이어에게 배정해서 그 플레이어를 돕거나 게임에서 제거시키는 것이죠. 따라서 인물들의 능력을 잘 숙지하고,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트릭을 따서 필요한 카드를 얻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2012년에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에 바로 소개를 하려고 했으나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호빗: 뜻밖의 여정이 개봉한 후에 이 게임을 구했기 때문에 2부가 개봉될 때까지 약 1년간 묵혀 두었습니다. 이제 이번 주에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가 개봉됩니다. 호빗 카드 게임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영화와 달라서 몰입이 덜 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영화를 보신다면 이 게임이 생각나실 겁니다.


3주 후에는 The Crow and the Pitcher 까마귀와 항아리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Hobbit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6444/the-hobbit-card-game

KOSMOS
http://www.kosmos.d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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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입니다. 이번 주부터 2주씩 건너서 총 3회 동안 이야기가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111번째 게임은 멕시코의 할로윈 데이인, Dia de los Muertos 죽은 자들의 날입니다.


죽은 자들의 날 이해하기

죽은 자들의 날은 죽은 친구나 친척을 기리는 멕시코의 3일짜리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10월 31일에 시작해서 11월 2일에 끝나는데, 멕시코 민속에 따르면 동물들은 할로윈 (10월 31일)에, 어린이들은 만성절 (11월 1일)에, 어른들은 위령의 날 (11월 2일)에 천국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에 설탕이나 초콜릿 등으로 해골 모형을 만들어서 제단에 놓고 죽은 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합니다.


팀 플레이 트릭-테이킹 게임

그동안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에서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15가지 정도 소개해 드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러나 팀 플레이를 하는 것은 Dr. Jekyll & Mr. Hyde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후로 죽은 자들의 날이 유일합니다. 이 게임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총 3번의 핸드

이 게임은 죽은 자들의 날의 테마를 충실히 따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축제가 3일간 이어지는데, 이 게임 역시 3번의 핸드 동안 진행됩니다.

핸드의 시작 시에 Food 음식 카드 3장과 죽은 자 (1번째 핸드에서는 Animal 동물, 2번째 핸드에서는 Child 아이, 3번째 핸드에서는 Adult 어른) 카드 4장이 추가됩니다. 핸드의 종료 시에는 음식 카드 3장과 죽은 자 카드 4장이 빠지기 때문에 매 핸드마다 같은 장수의 카드 덱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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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에서의 색깔 제한

카드는 4가지 색으로 구분됩니다. 플레이어들은 트릭에 카드를 낼 때에 (Spoil 상한 카드를 제외하고) 검은색 카드는 항상 낼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트릭에는 분홍색과 파란색, 초록색이 각각 최대 1장씩만 포함되어야 합니다. 만약 (검정색이 아닌) 트릭에 이미 포함된 색깔의 카드를 낼 수밖에 없다면 그 카드를 버립니다. 이렇게 버려진 카드들은 한쪽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으며, 이 카드들로는 트릭을 딸 수 없습니다.


점수 카드 모으기와 선물 교환하기

딴 트릭에 음식 카드나 죽은 자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들을 자신의 팀 공간에 앞면이 보이도록 모아둡니다. 음식 카드 1장과 죽은 자 카드 1장으로 이루어진 짝은 그 팀에게 1점을 줍니다.

점수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그 카드를 획득한 플레이어는 그의 오른쪽 플레이어와 선물을 교환해야 합니다. 해당하는 (상대편) 플레이어는 점수 카드를 딴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1장을 보지 않고 뽑아서 그의 손으로 가져가고 그 다음에 그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원하는 1장을 돌려줍니다. 카드 운이 작용할 수밖에 없지만 점수 카드를 획득한 유리한 플레이어에게서 상대 플레이어가 (무작위지만) 카드 1장을 빼앗아서 자신의 것과 바꿔줄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운이 조금은 상쇄됩니다.


다양한 카드 효과

몇몇 카드에는 특별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카드를 내려놓는 즉시 그 효과가 해결됩니다. 이러한 카드들을 통해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가 낼 카드의 색깔을 제한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카드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 카드를 가져가는 것을 방해하거나 상대가 낸 10 카드를 무효화할 수도 있습니다.


끝맺음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의 할로윈 데이 격인 죽은 자들의 날을 테마로 하는 팀 플레이 방식의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3번의 진행과 음식 카드, 죽은 자 카드 등이 테마에 대한 깊은 몰입감을 줍니다.

이전 트릭들에서 등장한 카드들을 기억하거나 플레이어의 손에 남아 있는 카드들을 추측해야 카드의 효과들을 온전히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팀 플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카드 효과를 잘 숙지해야 하고 또한 자신의 동료와 마음이 잘 맞아야 합니다.


이 게임은 2000년에 발매되었으나 소량만 출판되었기 때문에 현재 중고로도 구입하기 거의 불가능합니다. 2004년에는 Four Dragons 네 마리의 용이라는 중국의 비와 용 테마로 바뀌어서 재판되었는데 이 게임 역시 많이 출판되지 않아서 구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죽은 자들의 날에 비해서 테마가 덜 와닿습니다.) 어쨌거나 죽은 자들의 날이든 네 마리의 용이든 꼭 재판되면 좋겠습니다.


3주 후에는 The Hobbit Card Game 호빗 카드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Dia de los Muerto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50/dia-de-los-muertos

Jolly Roger Games
http://www.jollyroge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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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03번째 게임은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트릭-테이킹 게임인, HeartSwitch 하트스위치입니다. 이 게임은 두 명의 디자이너에 의해 탄생되었는데, 한 명은 Hearts 하츠와 관련된 책을 저술했던 Joe Andrew 조 앤드류이고 나머지 한 명은 제가 소개한 적이 있는 Wizard 위저드의 디자이너인 Ken Fisher 켄 피셔입니다.


Trick-taking 트릭-테이킹 이해하기

트릭-테이킹 게임은 주로 플레잉 카드로 하는데, 각 플레이어가 한 장씩 내려놓은 카드 더미인 "trick 트릭"을 "taking 따오는" 게임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목적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plain-trick games 플레인-트릭 게임으로서 따온 트릭 자체가 점수인 것, 다른 하나는 point-trick games 포인트-트릭 게임으로서 점수가 있는 카드가 포함된 트릭을 따는 것이 목적인 것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식 중에는 evasion 회피 방식인 것도 있는데, 하츠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위저드를 대신하는 위치와 매지션

하트스위치는 하츠와 위저드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일반 플레잉 카드처럼 보이는 52장의 카드 덱에 특별 카드인 "위치 W" 4장과 "매지션 M" 4장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위저드에서처럼 60장짜리 덱을 사용합니다. 위치의 랭크는 "10"과 "잭 J"의 사이이고, 매지션은 수트와 랭크 모두 없습니다. 하트 위치를 제외하고 각 하트 수트 카드는 1점씩입니다. 이 점수는 벌점이기 때문에 하츠에서처럼 점수가 있는 카드를 따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덱을 구성하는 카드들 중에서 위치 카드들과 매지션 카드들, 스페이드 퀸은 특별 카드입니다:
  • 스페이드 위치5점입니다.
  • 클럽 위치스페이드 위치와 스페이드 퀸 중 1장이나 2장 모두를 무효화합니다.
  • 하트 위치하트 점수를 2배로 만들지만 15점을 넘기지 않습니다.
  • 다이아몬드 위치이번 핸드의 점수에서 5점을 빼지만 0점 아래로 낮추지 않습니다.
  • 스페이드 퀸10점입니다.
  • 매지션은 이끄는 수트의 카드가 있을 때에도 낼 수 있으며 트릭을 딸 수 없는 카드입니다. (단, 플레이어 모두가 매지션을 냈을 때에는 가장 먼저 나온 매지션이 트릭을 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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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넘기기에 숨어 있는 전략

플레이어들은 카드들을 받은 후에, 하츠에서처럼 다른 플레이어에게 그 카드들 중 일부를 넘깁니다. "플레이어들은 가능한 한, 이끄는 카드의 수트를 따라서 내야 한다"는 규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카드를 넘기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수트의 수를 줄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지고 있지 않은 수트가 이끌 때 아무 카드나 선택해서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트스위치에서는 핸드 (받은 카드를 다 낼 때까지의 한 번의 게임)에 따라서 왼쪽이나 오른쪽, (플레이어들의 수가 짝수일 경우에) 맞은편 플레이어와 카드를 교환한 후에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점수계산과 Shoot the Moon 슛 더 문

핸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계산을 합니다. 하트 위치를 제외한 각 하트 카드는 1점이고, 하트 위치를 가진 플레이어는 자신의 하트 점수를 2배로 (최대 15점까지) 만듭니다. 그 외에 스페이드 위치는 5점, 스페이드 퀸은 10점을 줍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하트 카드 14장과 스페이드 위치/스페이드 퀸을 땄다면 (슛 더 문을 했다면) 점수계산 방법이 달라집니다:
  1. 스몰 슬램: 하트 14장 모두 + 스페이드 위치 = 20점
  2. 빅 슬램: 하트 14장 모두 + 스페이드 퀸 = 25점
  3. 그랜드 슬램: 하트 14장 모두 + 스페이드 위치 + 스페이드 퀸 = 30점

슛 더 문을 한 플레이어는 벌점을 얻지 않고, 나머지 플레이어들 모두가 해당하는 벌점을 얻습니다. 슛 더 문이 발생했을 때에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가진 마녀 카드와 스페이드 퀸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스탠다드 게임은 어느 플레이어가 70점 이상이 되면 게임이 끝납니다. 하지만 슛 더 문이 발생했고, 점수계산 결과 후에 그 플레이어가 1등을 할 수 없다면 그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점수를 올리는 것 대신에 자신의 점수를 깎으면서 게임을 끝내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끝맺음 - 트릭-테이킹에 대한 인식

하트스위치는 이름부터 재미있는데, 이 게임의 뿌리인 Hearts와 이 게임에 등장한 특별 카드인 Witch가 모두 나타나 있습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을 접해보신 분이라면 하트스위치를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습니다. 단 몇 장의 특별 카드의 능력만 외우면 되는데, 해당하는 카드에 이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숙련된 플레이어라면 점수가 있는 카드들을 쉽게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카드를 피하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누군가가 "슛 더 문"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죠. 조금만 긴장을 늦추어도 "슛 더 문"은 터질 수 있습니다. 그게 하트스위치가 가진 아슬아슬한 매력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하트스위치를 구하면서 하츠와 트릭-테이킹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조사를 하면서 전통적인 트릭-테이킹 게임들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는 트릭-테이킹 게임이 널리 퍼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Bridge 브릿지는 소설에도 등장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 경기로 채택됐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즐겨하는 게임도 브릿지라고 알려져 있죠.)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에서도 다양한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해 왔지만 주로 현대적인 것들을 위주로 다뤘습니다. 저도 역사가 오래된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배우고 직접 해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만 한국에서 그런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공장소나 카페 등에서 플레잉 카드를 꺼내면 포커 같은 사행성 게임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해서 제재를 당하거나 쫓겨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게임과 게임 플레이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2002년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폴란드 대 노르웨이 간의 브릿지 시범 경기




참고 사이트:
HeartSwitch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45478/heartswitch

U.S. Games Systems, Inc.
http://www.usgamesinc.com

AMIGO Spiel + Freizeit Gm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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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na D'Iorio

원래 계획으로는 Stich-Meister 스티히-마이스터를 끝으로 Amigo 아미고 사의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에 대한 연재를 마치려고 했으나, 리뷰하려고 했던 게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아미고 사의 게임을 한 번 더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일이란 게 계획한 대로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군요.)

발음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이 게임은 Null & Nichtig 눌 운트 니히티히인데요. 영어 제목으로는 Null & Void 널 앤드 보이드입니다. 우리 말로 바꿔보면 무가치와 비존재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 모르겠네요. 눌 운트 니히티히는 2006년에 출시되었는데 아쉽게도 영어판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죠. 게다가 최근에 아미고 사가 자신들의 카드 게임들을 다시 디자인해서 재판을 했는데, 그 중에 눌 운트 니히티히는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게임을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중고시장을 통해서 겨우겨우 구할 수 있었네요.)

이 게임은 굉장히 단순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게임의 구성물은 5가지 색깔의 숫자 카드 65장이 전부입니다. 숫자는 0부터 11까지인데, 특이하게도 "0"만 2장씩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 Ripley


트릭-테이킹 같지 않은 트릭-테이킹 게임
이 게임이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가장 구별되는 차이점은 트럼프 수트는 커녕 리드 수트 개념 규칙도 없다는 것입니다. 즉, 트릭을 시작하는 플레이어가 어떤 색깔을 내든지 상관없이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자신의 원하는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막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눌 운트 니히티히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점수계산 방법 때문이죠.


더미의 마지막 숫자가 점수
각 플레이어는 총 13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그 중에서 3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이때에 그 카드들은 색깔에 따라서 구별해서 쌓입니다. 그리고 라운드 동안에 트릭을 따면 그 트릭의 카드들 역시 색깔에 따라 구별해서 쌓이는 방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tthias Kortleven

트릭을 딸 때에는 색깔에 상관없이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가 승리합니다. 그리고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자신이 낸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부터 시계 방향으로 그 트릭의 카드들을 한 장씩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쌓습니다. 그는 그 트릭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냈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그 숫자보다 작거나 같은 숫자를 냈습니다. 따라서 같은 색깔의 카드들을 땄다면 그 색깔 더미의 맨 위 숫자는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낸 카드와 색깔이 다른 카드가 있다면 점수를 새롭게 얻을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

라운드의 종료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더미의 맨 위에 있는 숫자들의 합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문제는 "0" 카드가 많고 리드 수트의 규칙이 없다보니 (남의 점수를 깎기 위해) 내기도 쉽다는 거죠.


많은 수트와 많은 카드 수
대부분의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카드 수가 적어서 플레이어들이 카드들을 어느 정도 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트가 많아지거나 카드 수가 많아지면 카드를 외우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 트릭-테이킹 특유의 계산적인 맛이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눌 운트 니히티히는 수트가 5종류일 뿐만 아니라 카드 수 자체도 많아서 외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의 수가 5명보다 적을 때에는 나눠주고 남는 카드가 생기기 때문에 사용된 카드들을 외우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눌 운트 니히티히는 정통 트릭-테이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가볍고 무작위성이 높기 때문에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명이나 4명이 할 때에 무작위성을 줄이기 위해서 미리 정해진 숫자의 카드들을 빼고 하는 변형규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릭-테이킹과 거리가 멀어 보여서, 색깔별로 점수를 얻는 것만 보면 예전에 Nicht die Bohne! 콩이 아냐!라는 제목의 게임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규칙이 덜 제한적이기 때문에 어린이나 트릭-테이킹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과 하기에 괜찮아 보입니다.




참고 사이트:
Null & Nichti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24771/null-nicht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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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rnd Keller

Amigo 아미고 사의 트릭-테이킹 게임을 이어서 소개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규칙이 쉽고 간단한 편이어서 대개 상대의 핸드에 있는 카드를 읽어내거나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예측하는 데에 골머리를 앓게 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는 데에 정신을 빼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어들에 의해서 규칙이 만들어지는 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 Stich-Meister 스티히-마이스터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이쪽 세계에서는 꽤 알려진 사람입니다. Friedemann Friese 프리드만프리제라는 독일의 괴짜 디자이너인데, 전력 회사를 경영하는 Power Grid 파워 그리드를 제외하면 초록색과 괴기스러운 테마를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머리도 초록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니고, 자신의 게임 제목은 "F"로 시작하는 독일어 단어를 사용해서 조합을 하곤 합니다.

스티히-마이스터에서는 초록색도 그다지 보이지 않고 "F"자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의 게임답게 독특합니다. 머리가 타 들어가면서도 이상하게 웃음이 계속 나오거든요. 마치 이상한 병에 걸렸거나 미친 것처럼...

이 게임에는 카드가 무려 120장입니다. 그 중에 60장은 규칙 카드이고, 나머지는 플레잉 카드입니다. 규칙 카드는 다시 트럼프 규칙 카드 21장과 기본 규칙 19장, 점수 규칙 20장으로 나뉩니다. 플레잉 카드는 부채엽전, 잉어, 관문 4가지 수트로 각각 1부터 15까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èr Boonmann


플레이어들이 규칙을 선택한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규칙 카드 3장씩 받습니다. 그리고 각 라운드의 첫 번째 단계에 자신의 플레잉 카드를 확인한 다음에 자신의 규칙 카드 중 1장을 선택해서 테이블의 가운데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누가 어떤 규칙 카드를 냈는지 모르게 그 규칙 카드들을 섞고 하나씩 공개합니다. 이 규칙 카드는 4장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3인 게임에서는 남은 규칙 카드 더미에서 1장을 추가하고, 5인 게임에서는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규칙 카드를 내지 않고 합니다.

규칙 카드는 크게 세 가지 중 하나를 바꿉니다: 트럼프 수트를 결정 또는 게임의 기본 규칙 변경, 점수계산 규칙 변경. 그리고 규칙 카드 아래쪽에는 번호가 있는데, 낮은 숫자의 규칙이 더 우선시 됩니다. 가끔씩 트럼프 규칙 카드가 여러 장 놓이면 그 규칙들이 겹쳐지는 카드는 가장 강한 트럼프 수트 카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3번째 규칙 카드 ("4"가 트럼프 수트)와 17번째 규칙 카드 (잉어가 트럼프 수트)가 함께 놓이면 당연히 잉어 "4" 카드가 가장 강한 트럼프 수트가 되고, 그 다음에 규칙 카드 숫자가 낮은 3번째 규칙 카드에 의해 나머지 "4" 카드들이 그 다음으로 높은 트럼프 수트가 되고, 잉어 "15"부터 잉어 "1" 순으로 트럼프 수트 랭크가 정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ol Margue
19번째 규칙 카드. 트럼프 규칙 카드 (이번 라운드에서 관문은 트럼프 수트)


트럼프 수트는 제5의 수트
Mü 뮤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을 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 규칙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규칙 카드에 의해 트럼프로 정해진 카드의 수트와 랭크 (숫자 또는 문자)는 별도의 수트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의 예에서 3번째 규칙 카드 ("4"가 트럼프 수트)가 놓이면, "4"인 카드 4장은 원래의 수트가 아니라 전혀 다른 제5의 수트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턴이 늦을수록 유리
나머지 트릭 진행 규칙은 보통의 트릭-테이킹 게임과 같습니다.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하고, 트릭의 승자를 결정할 때에는 트럼프 수트 그 다음에 리드 수트 순으로 따집니다. 단, 여기에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완전히 같은 랭크의 카드가 여러 장 냈을 경우에 그들 중 가장 늦게 낸 카드가 이긴다는 겁니다.


점수 획득 방법이 핵심
일반적으로 딴 트릭은 1점씩이지만 이 점수는 점수 규칙 카드에 의해서 바뀝니다. 특정 수트 카드마다 점수가 주어질 수도 있고, 특정 랭크 카드에 의해서 득점하거나 감점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자신과 인접한 플레이어에 의해서 자신의 점수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점수를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지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이렇게 규칙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자신의 핸드 카드에 가장 잘 맞는 규칙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다른 플레이어가 낸 규칙 카드에 의해서 뒤틀릴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의도된 것이 아니라 우연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요. 그래서 파티 게임처럼 가볍게 웃고 떠들며 즐기고 싶지만 매 라운드마다 바뀌는 규칙 카드를 읽고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매 턴마다 어떤 카드를 낼지 고민하는 작업이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아직 마이스터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스티히-마이스터는 규칙이 계속 바뀌고, 규칙 카드들에 의해서 규칙이 상당히 많이 뒤틀리기 때문에 트릭-테이킹에 정말 익숙한 분들께만 추천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독일어판만 출판되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접근성이 좋지 못한 점도 있네요.

추가로 몇 가지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 보드게임긱에 독일어 텍스트가 있는 규칙 카드에 대한 영어 번역본이 있는데, 그 중 58번째에 해당하는 것에 오역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의 점수만큼 득점한다가 아니라 감점당한다가 맞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플레이어 점수가 음수값이면 자신은 득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1번째 트럼프 규칙 카드에 대한 애매한 해석에 대해서 계속 더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두 번째 트릭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카드의 색상이 트럼프 수트가 된다."라고 합니다. 비밀이 풀렸네요. ^^)




참고 사이트:
Stich-Meister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81250/stich-me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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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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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 Sauberer

Wizard 위저드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정한 만큼의 트릭을 정확하게 획득하면 점수를 얻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점수를 잃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이 트릭-테이킹 게임은 일반적으로 트릭을 획득할수록 점수가 차근차근 올라가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습니다. 획득하지 말아야 할 카드를 얻으면 점수가 순식간에 떨어진다는 것이죠.

Sticheln 슈티헤른, 독일어로 고통이라는 뜻을 가진 이 게임 상자의 그림만 보았을 때에 그 의미를 유추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의 색
이 게임에는 여러 색깔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게임에 사용되는 색깔의 종류와 숫자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받은 후에 자신의 카드 중에서 1장을 "고통의 색깔"의 카드로 정해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모두가 그 색깔을 정한 후에 동시에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도중에 자신이 고통의 색깔로 정한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점수를 잃고, 그 외의 색깔을 획득할 때마다 점수를 얻습니다. 카드는 바늘을 뜻하며, 자신이 정한 고통의 색깔의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날카로운 바늘에 찔려 고통을 느낀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ρύπρεχτ


거꾸로 된 트럼프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Trump 트럼프"라고 불리는 카드는 가장 높은 카드입니다. 그래서 트릭을 따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 그 트럼프 카드를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카드의 수는 다른 카드들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라운드를 시작할 때에 미리 정해 놓고 시작하며, 그 라운드 동안에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슈티헤른에서는 트럼프 수트를 정해 놓지 않고 시작을 합니다. 심지어 리드 수트 규칙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내야 한다는 규칙)마저도 없습니다. 아니, 게임을 그렇게 막 진행해도 되는 걸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는 아무 카드나 내고 시작을 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데,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과 다른 색깔은 모두 트럼프입니다. "트럼프를 내면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위에서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고통의 색깔을 정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고통의 색깔을 내고 시작을 했다면 그 색깔이 자신의 고통의 색깔인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따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0" 카드
각 색깔마다, "0" 카드가 있습니다. 트릭 진행 중에 이 카드를 내면 자신은 카드를 내지 않고 패스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유일하게 자신만 트릭의 리드 수트와 다른 색깔의 "0"을 냈더라도 그 트릭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커다란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드문 경우지만 모두가 "0" 카드를 냈다면 첫 번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점수 계산 방법
플레이어들이 손에 든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트릭 더미에서 고통의 색깔인 카드만 따로 분류해서 자신의 고통의 색깔로 지정한 카드와 함께 놓습니다. 그 고통의 색깔인 카드에 써 있는 숫자만큼 감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색깔 카드의 장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라운드 시작 시에 빨간색 4를 고통의 색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4점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라운드의 종료 시에 빨간색 2와 빨간색 5 그리고 나머지 색깔의 카드 14장이 있다면, 총 3점 (14 - 4 - 2 - 5)을 얻게 됩니다.


게임의 팁
점수 계산까지 이해하셨다면 슈티헤른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과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겁니다. 트릭에 카드를 낼 때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 큰 자유를 주지만 반대로 큰 감점을 당할 위험도 그 만큼 안고 가야 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의 수를 줄여서 자유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없는 색깔이 돌 때에 트럼프 수트를 내서 그 트릭을 따는 방식이죠.

하지만 슈티헤른에서는 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리드 수트와 다르다면 어떠한 색깔도 트럼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고통의 색깔로 트릭을 시작한다면 나도 같은 색깔 (그러면서 낮은 숫자)을 내서 그 트릭을 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고통의 색깔이 아닌 카드로 트릭이 시작될 때에 그 색깔을 따라서 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리드 수트가 아닌 색깔을 내면 트럼프가 되고 (게다가 그 숫자가 높다면) 그 트릭을 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상대 플레이어들은 그 트릭에 나의 고통의 색깔 카드를 계속 내게 되어서 엄청난 감점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색깔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눈치를 많이 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턴 순서일지도 모릅니다. 트릭에 카드를 내는 턴 순서가 늦을 수록 그 트릭에 대해 결정을 하기 쉬워집니다. 턴이 굉장히 늦고 그 트릭 안에 나의 고통의 색깔인 카드가 없다면 그 트릭을 따는 쪽으로 결정을 해서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면 됩니다. (당연히 자신의 고통의 색깔을 내면 안 됩니다!)

누군가가 굉장히 높은 숫자를 냈다면 그 카드보다 살짝 낮은 그의 고통의 색깔을 내서 그 플레이어에게 감점을 주거나, 또는 그 카드보다 살짝 낮은 나의 고통의 색깔을 내서 내가 감점을 당할 가능성을 하나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0"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를 고통의 색깔을 정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보다 트릭 진행 중에 폭탄을 피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고통의 색깔을 정할 때에 감점을 낮추겠다고 "0" 카드를 내려 놓으면 나중에 더 큰 감점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참고 사이트:
Stichel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354/sticheln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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