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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9 Carolus Magnus 카롤루스 마그누스 (2000) 2

 

El Grande 엘 그란데에 이어서, 두 번째로 소개할 영향력 게임은 Carolus Magnus 카롤루스 마그누스 (혹은 Charlemagne 샤를마뉴)입니다. 게임 디자이너는 이탈리아 출신의 Leo Colovini 레오 콜로비니 씨인데, 지난 번에 Aztlán 아스틀란 리뷰 때에 잠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샤를마뉴 대제는 카롤링거 왕조 프랑크 왕국의 2번째 국왕으로서, 서유럽과 중세시대를 정의하는 데에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중세 프랑크 왕국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샤를마뉴 대제의 왕위 후계자들이 되어 그가 여행을 하는 동안에 방문하는 영토들에 성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가 방문하면 5개의 성기사단의 경쟁을 통해 그 영토를 지배할 후계자가 결정이 됩니다.

게임은 라운드 단위로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는 시작 단계와 행동 단계로 구성이 됩니다.


턴 순서를 정하는 시작 단계
시작 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숫자가 적힌 디스크들 중 1개를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이 모두 같은 숫자의 디스크 1개씩만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디스크를 나중에 공개하는 플레이어는 먼저 공개된 디스크의 숫자와 다른 디스크를 공개해야 합니다. 가장 낮은 숫자를 공개한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자신의 턴을 가집니다.

엘 그란데에서도 13장의 권력 카드를 통해 턴 순서를 정했는데, 카롤루스 마그누스에서는 디스크가 5개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같은 숫자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같은 숫자 디스크를 공개한다면 그들은 이전 라운드에 공개한 디스크의 숫자를 비교합니다.

숫자 디스크는 사용되면 즉시 회수되지 않고 플레이어 앞에 공개된 채로 남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손에 남은 숫자 디스크를 사용하며, 손에 있는 숫자 디스크를 다 사용한 후에 그동안 공개한 숫자 디스크를 모두 손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숫자 디스크는 똑같은 숫자와 개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상대가 낼 숫자 디스크를 예측하기 쉬워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m-le-termite


황제를 맞이하는 행동 단계
턴 순서가 결정되면 그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턴을 가집니다. 플레이어 턴에는 다음 3가지 행동을 순서대로 실행합니다:
  1. 성기사 3개 놓기
  2. 황제 이동시키기
  3. 성기사 보충하기

플레이어는 항상 자신의 비축소에 성기사 7개 (3인 게임에서 9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원하는 3개 (3인 게임에서 4개)를 자신의 궁궐 그리고 또는 영역들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궁궐에 배치되면 궁궐 오른편에 있는 같은 색깔의 큐브들에 이어서 한 줄로 놓입니다. 플레이어의 궁궐에 어떤 색깔의 성기사 큐브들을 다른 플레이어들의 궁궐에 있는 같은 색깔의 성기사들보다 더 많아지면 그 플레이어는 그 색깔의 성기사들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 지배권으로 영토들 위에 있는 그 색깔의 큐브들을 일시적으로 소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영토 위에 놓은 성기사는 그 성기사단을 지배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영향력 1개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빨간색과 초록색, 노란색 성기사단의 지배권을 얻은 검은색 플레이어

성기사 배치를 마치면 황제가 이동해야 합니다. 황제는 둥글게 배치된 영토들을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황제의 이동 거리는 현재 플레이어가 시작 단계에서 공개한 디스크의 숫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플레이어는 황제를 반드시 1칸 이상 이동시켜야 하고, 자신이 공개한 디스크의 숫자보다 큰 거리를 이동할 수 없습니다.

황제가 도착한 영토에서 성의 건설 (또는 성 소유권 교체)가 발생합니다. 그 영토에 아직 성이 건설되어 있지 않다면 현재 그 영토에서 영향력이 높은 플레이어는 성 1개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성은 영토 위에서 소유자에게 영향력 1개를 줍니다.


영토 빼앗기
황제가 성이 있는 영토에 도착했을 때에 그 성의 소유자의 상대가 그 영토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플레이어가 자신의 성을 건설하고 원래 있던 성을 소유자에게 돌려줍니다.


영토 합치기
플레이어가 성을 건설할 때에 인접한 영토(들)에 자신의 성이 놓여 있다면 그 영토들은 합쳐집니다. 만약 합쳐진 영토에서 영토 빼앗기가 발생되면 그 영토에 놓인 성 개수만큼 상대의 새로운 성들이 대체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하나로 합쳐진 두 영토

황제가 이동하고 (성 건설이나 영토 빼앗기 등도 처리한 후에) 성기사들을 보충받습니다. 주사위 3개 (3인 게임에서 4개)를 던져서 나온 결과에 따라 성기사 큐브들을 받습니다.


게임의 종료
어느 플레이어가 자신의 성 10개 (3인 게임에서 8개)를 영토들 위에 모두 놓았다면 그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또는 영토들이 합쳐져서 4개보다 적어졌을 때에 성을 더 많이 놓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5인에 가까워야 재미가 있는 엘 그란데와 달리, 카롤루스 마그누스는 2인부터 4인까지 고른 재미를 줍니다. 또한 원래 규칙도 간단할 뿐만 아니라 인원수가 바뀌어도 규칙이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혼동할 여지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인 게임의 경우, 2:2 팀으로 진행하는데, 같은 팀이더라도 성기사는 공유되지 않고 영토 위에서 영향력을 비교할 때에 어느 편의 성기사인지만 가리면 됩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성기사의 배치입니다. 궁궐에 놓고 영향력의 주도권을 가질 것인지, 영토에 놓고 영향력 수를 늘릴 것인지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 변덕스러운 성기사들과 달리, 성은 충성스러운 영향력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성을 빨리 건설하고 특히나 영토 병합에 주력해야 합니다.

또한 성기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턴 순서와 황제의 이동 거리를 결정하는 숫자 디스크입니다. 낮은 숫자는 턴을 먼저 갖게 하지만 황제가 멀리 이동하지 못합니다. 궁궐과 영토를 항상 주의깊게 살펴서 상대가 그의 턴에 성 건설을 못하거나 나의 성을 건설하게 끔 만들어야 합니다.

끝으로, 샤를마뉴 대제의 자료를 찾는 중에 알아낸 재미있는 점은 실제로 그가 이탈리아로 진격할 때에 12명의 성기사와 함께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기사들을 지칭하는 Paladin 팔라딘이 샤를마뉴 대제의 측근이자 그를 보호하는 용사라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는 San Marco 산 마르코가 이어집니다.





참고 사이트:
Carolus Magnu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481/carolus-magnus

Winning Moves
http://winning-moves.com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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