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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30 Indulgence 인덜전스 (2017)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stin Jacobso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5번째는 Claim 클레임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게임은 칙령을 따를지 죄악을 범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Indulgence 인덜전스입니다.


누구인가?! 누가 죄악 소리를 내었는가?!

딜러 역할을 하는 '통치자'는 칙령 카드가 3장이 보이도록 새로운 칙령으로 보충한 다음에 각 플레이어는 36장짜리 가문 카드를 공평하게 나눈 핸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통치자는 세 장의 칙령 카드 중 1장을 선택합니다. 이제 통치자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며, 각 플레이어는 칙령을 따를지 (패스), 아니면 죄악을 저지를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죄인이 되는 것은 최대 한 명만 선택할 수 있고, 통치자는 죄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통치자를 제외하고 다른 누군가가 죄악을 저지르는 것을 결정했다면 선택된 칙령을 뒤집어서 그 플레이어 앞에 놓으면서 면벌의 반지도 가져오고, 모두가 패스했다면 선택된 칙령을 통치자 앞에 놓습니다. 죄인이 있다면 그가 첫 번째 트릭을 이끌고, 죄인이 없다면 통치자가 첫 번째 트릭을 시작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SIN이옵니다, 폐하!

이 게임은 상당히 여러 번 진행해야 하는데요. 한 핸드가 끝나면 통치자 역할이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어가고, 각 플레이어가 통치자 역할을 한 번씩 해야 한 라운드가 지난 것입니다. 게임의 종료는 다음 둘 중 하나가 충족되면 끝납니다: 세 라운드가 종료될 때, 또는 누군가가 지불해야 할 플로린이 부족할 때.

핸드는 여타 트릭-테이킹 게임과 같이 진행됩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트릭을 리드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가능하다면 리드 수트를 따라서 내야 합니다. 리드 수트 중 가장 높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고 핸드에서 원하는 카드를 내며 다음 트릭을 이끌게 됩니다. 이 게임에는 트럼프 수트가 없기 때문에 핸드 관리와 계산이 훨씬 더 불안정합니다. 그런데 죄인 플레이어는 핸드 동안에 단 1번 면벌의 반지를 반납하며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를 10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핸드가 끝나면 죄인이 성공/실패에 대한 정산을 하거나, 죄인이 없을 때에는 통치자에 대한 정산을 합니다. 칙령은 게임 중 일어날 수 있는 어떠한 상황에 대한 금기를 나타내는데요. 죄인은 그 금기를 완전히 뒤집는 죄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죄인이 성공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에게서 돈을 받아내고, 실패하면 통치자에게만 돈을 지불합니다. 죄인이 없다면 통치자가 아닌 플레이어들은 칙령의 조건에 따라 통치자에게 돈을 지불합니다.



교황의 칙령이로구나

이 게임은 전문가 게임으로 더 어렵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 게임에서 사용하지 않는 칙령 8장을 추가하는데요. 트릭을 가장 많이 따거나 각 가문에 대해 메이저리티를 가지거나 트릭을 모두 따는 등의 어려운 조건이 적혀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기본 칙령에 비해 보상이 더 큰 편입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교황의 칙령'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는데요. 각자 게임에서 단 1번, 자신이 통치자일 때에 교황의 칙령을 사용하여 공개된 칙령 3장을 모두 선택한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 플레이어는 한 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반면, 그 핸드에서 죄악을 짓기로 한 플레이어가 세 죄악에 모두 성공하면 그 플레이어가 즉시 게임을 끝내고 승자가 되는 위험도 떠안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saf Fabbi


인덜전스는 클래식한 트릭-테이킹에 중세 유럽의 테마를 입한 게임입니다. 딜러가 금기를 정하며 모두에게 그것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누군가는 그것에 반발하며 자신이 돈을 따갈 기회를 잡습니다. 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에서 흑마법사는 홀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방해했다면 인덜전스에서 죄인은 홀로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방해를 받는 입장이 됩니다. 죄인은 자신이 받아들인 임무에 성공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서 돈을 뜯어내고, 실패하면 독박을 쓰고 딜러에게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딜러는 다른 누군가가 덥썩 물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해 보이면서 자신에게도 유리한 적당한 난이도의 칙령을 정하게 됩니다.

클래식한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게임들은 일반 플레잉 카드나 약간 변화를 준 카드 덱으로 진행하며 대체적으로 덱의 카드를 플레이어들이 동등하게 나눠줘서 카드 카운팅이 완벽하게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수트가 없는 경우도 있고요. 덱에 카드 수가 적기 때문에 한 핸드의 진행 시간이 굉장히 짧고, 카드 운을 상쇄할 수 있는 요소가 없어서 여러 핸드 동안 진행하곤 합니다. 인덜전스의 카드가 36장밖에 안 되는데요. (3인과 4인일 때 모두 동등하게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한 것도 있겠지만) 덱을 얇게 해서 한 핸드가 오래 걸리지 않도록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3인이면 아홉 핸드, 4인이면 열두 핸드 동안 해야 해서 게임 전체 시간은 꽤나 걸리거든요. 물론 도중에 누군가가 파산해서 게임이 셧아웃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칙령/죄악과 내 핸드가 잘 맞아야 돈을 뜯어낼 수 있어서 카드 운이 꽤나 크게 작용하는데요. 통치자 역할은 돌아가니 공평해 보이지만, 핸드 운이 좋은 날이라면 죄악을 자주 저지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통치자와 죄인 옆에서 조연 역할을 하는 느낌이 들 겁니다.

인덜전스는 여러 게임을 거쳐서 세상에 나왔습니다. 1930년에 Barbu 바르뷔, 1966년에 Coup d'État 쿠데타 그리고 1981년에 Dragonmaster 드래곤마스터를 거쳤거든요. 외국에서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은 드래곤마스터의 재판을 바라고 있는데, 라이선스 문제로 규칙을 바꿔서 인덜전스를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쿠데타와 드래곤마스터의 디자이너는 G. W. "Jerry" D'Arcey G. W' "제리" 달시 씨 한 사람이고, 인덜전스는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비롯한 여러 레거시 게임들을 디자인한 Rob Daviau 랍 데이비우와 Downforce 다운포스와 Unmatched 언매치드 시리즈를 디자인한 Justin D. Jacobson 저스틴 D. 제이콥슨 씨가 함께 만들었네요.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Tournament at Camelot 토너먼트 앳 카멜롯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Indulgenc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5308/indulgence

Restoration Games
http://restoratio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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