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8번째부터 스핀-오프들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Azul 아줄의 두 번째 작품인Azul: Stained Glass of Sintra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한 번 더 포르투갈로

아줄은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아줄리주를 다룬 타일 놓기 게임이었는데요. 아줄 2라고도 불리는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 듯이 포르투갈 리스보아 지방에 있는 신트라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에는 여름 별장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요. 이것은 아줄의 세 번째 작품의 부제이기도 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완성하자

플레이어들은 전작에서는 타일 벽, 이번 작품에서는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완성하는 작업을 맡습니다. 당연히 플레이어들이 채워야 할 플레이어 보드는 유리 조각 타일이 놓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나타냅니다. 이 보드의 아래쪽에 궁전 보드로, 위쪽은 8개의 문양 띠로 구성됩니다. 문양 띠는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요. 회색 칸 2개가 없는 면으로 놓아야 합니다.

플레이 방식은 아줄 1과 거의 같습니다. 플레이어의 수의 2배보다 1개 더 많은 공장 타일이 사용되고요.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각 공장 타일에 유리 조각 타일 4개가 놓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유리 조각 타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처럼, 공장 한 곳을 정해서 그곳에서 한 색깔의 타일들을 전부 가져오고, 선택되지 않은 타일들은 가운데로 버려야 합니다. 또는 테이블 가운데에 가져올 수 있는 타일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한 색깔의 타일들을 전부 가져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문양 띠를 채우자

플레이어가 유리 조각 타일을 가져오면 자신의 유리공이 있는 문양 띠나 유리공의 오른쪽에 있는 문양 띠들 중 하나만 채워야 합니다. 유리공은 선택된 문양 띠로 즉시 옮겨야 하고요. 전작과 똑같게, 놓을 수 없는 유리 조각 타일마다 깨진 유리 트랙에서 1칸씩 전진해야 합니다. 아줄 1에서는 각 플레이어 보드 아래에 해당 트랙이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공용 보드에 그 트랙이 있습니다. 깨진 유리 조각 타일들은 유리 타워라는 곳에 모아 놓고, 뽑을 유리 조각 타일이 부족할 때에 유리 타워에 있는 것으로 주머니로 옮겨서 사용합니다.

문양 띠의 모든 칸을 유리 조각 타일로 채웠다면 그 유리 조각 타일들 중 1개를 문양 띠 바로 아래의 궁전 보드의 첫 번째 칸으로 옮기고, 나머지 유리 조각 타이을 유리 타워에 버립니다. 첫 번째 칸이 채워지면 문양 띠를 뒷면으로 뒤집어서 다시 채워질 수 있도록 바뀝니다. 만약 그 뒷면도 채웠다면 채운 유리 조각 타일들 중 1개로 궁전 보드의 두 번째 칸을 채우고, 해당 문양 띠를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tian Monterroso


폭탄을 피하는 방법?

아줄 2에는 아줄 1에 없던 행동 하나가 있습니다. 세 번째 행동으로, 자신의 유리공을 가장 왼쪽 문양 띠로 옮기는 것입니다. 유리공이 점점 오른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플레이어의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유리공이 이미 가장 왼쪽 문양 띠에 있지 않는 한, 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일종의 패스로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줄 1에서 턴 계산을 잘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운데에 모인 불필요한 타일들을 가져오게 되면서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었는데요. 아줄 2는 그러한 폭판을 피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죠.


점수계산과 종료

플레이어가 문양 띠를 채울 때에 현재 라운드에 정해진 색깔의 유리 조각 타일이 있다면 해당 타일마다 1점씩 얻고요. 그리고 궁전 보드에 유리 조각 타일이 1개라도 있는 줄들의 점수를 모두 합친 만큼의 점수도 얻습니다. 라운드가 종료될 때에 라운드 트랙에서 현재 라운드의 유리 조각 타일을 제거하면서 라운드를 기록합니다.

아줄 1은 5-6번의 라운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되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6번째 라운드가 진행된 후에 게임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의 문양 띠에 남은 유리 조각 타일 3개당 1점을 얻고, 깨진 유리 트랙에 위치에 따라 감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궁전 보드가 A면인지 B면인지에 따라, 궁전 보드에 놓인 유리 조각 타일들에 대해 정해진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전작을 개량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테마는 타일 벽에서 스테인드 글라스로 바뀌었고요. 게임 안을 들여다 보면 유리공을 가장 왼쪽으로 옮기는 행동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전작의 매운맛 폭탄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네요.

득점 방식은 한 번이라도 완성한 문양 줄은 다른 문양 줄이 완성될 때마다 계속 점수를 주는 식으로 바뀌었는데요. 배점은 바깥쪽일수록 점수가 높고, 대체적으로 왼쪽의 점수가 높습니다. 라운드마다 주는 추가 점수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신경을 쓰는 플레이어들은 추가 점수를 쏠쏠하게 챙겨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전 보드를 어느 면으로 할지에 따라 다른 전략과 재미를 줍니다. 아줄 1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매력이 있었다면 아줄 2는 조금 더 다채롭고 세심함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아줄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나중에 후속 작품들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주 후에는 스핀-오프 게임들 중
Cartographers 지도제작자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zul: Stained Glass of Sintr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6226/azul-stained-glass-sintra

Next Move Games
https://www.nextmovegames.com

Plan B Games
https://www.planbgames.com

Sintra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Si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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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6번째부터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2018년에 양대 메이저 상인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과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을 비롯한 많은 상들을 수상한 아름다운 게임, Azul 아줄입니다.


이거 화장실에서 본 듯한데?

이 게임의 이름은 포르투갈어인 Azulejo 아줄레주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광택을 낸 돌맹이라는 뜻의 아랍어에서 왔습니다.) 이것은 스페인을 점령했던 무어인들에 의해 포르투갈에 전해진 도자기 타일 작품을 말합니다. 포르투갈의 마누엘 1세가 남부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을 방문했을 때에 아줄레주 방식의 아름다움에 빠져 포르투갈에 있는 자신의 궁궐에도 비슷한 벽 타일로 장식하라 명했다고 합니다. 이 방식은 포르투갈의 문화가 되었고, 나중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식민지 등에도 전파되었다고 하네요.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내부 벽 타일


타일을 가져오자

아줄에서, 플레이어들은 타일 벽을 만드는 타일 공이 됩니다.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는 크게 타일 공급 단계와 타일 붙이기 단계로 나뉩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에 테이블 가운데에 타일 공급소가 몇 개 있습니다. 플레이어 수의 2배보다 1개 더 많게 있는데요. 각 타일 공급소에는 무작위로 뽑힌 타일 4개가 놓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타일 공급소 한 곳이나 테이블 중앙에서 한 가지 색깔의 타일들을 모두 가져와야 합니다. 그렇게 가져온 타일들은 그 플레이어의 개인 보드의 왼편에 있는 5개의 문양 줄 중 한 곳이나 개인 보드의 아래쪽에 있는 바닥 줄에 놓는데요. 문양 줄을 채울 때에는 그 줄의 가장 오른쪽 칸부터 왼쪽으로 순서대로 채워야 합니다. 만약 채우고 남은 타일이 있다면 바닥 줄에 놓아야 합니다. 바닥 줄에 타일을 놓을 때에는 반대로 가장 왼쪽 칸부터 오른쪽 순으로 채웁니다.

플레이어가 타일 공급소에서 타일을 가져가면 그 공급소에 남은 타일들은 모두 테이블 중앙으로 밀려납니다. 라운드 도중에 테이블 중앙에서 가장 먼저 타일을 가져간 플레이어는 "1"이 적힌 시작 플레이어 타일도 함께 가져가는데요. 그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지만 시작 플레이어 타일을 바닥 줄에 놓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ermin Uribetxebarria


타일을 붙이자

타일 공급소와 테이블 중앙에 있던 타일들을 플레이어들이 전부 가져가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갑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5개의 문양 줄을 맨 위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완성된 줄만 해결하는데요. 완성된 줄에서 타일 1개를 그 줄의 오른쪽 벽에 일치하는 색깔 칸에 놓고, 나머지 타일들을 버립니다. 타일이 벽에 놓일 때에 점수계산이 일어나는데요. 가로나 세로에 인접한 타일이 없다면 1점을 얻습니다. 만약 가로로 2개 이상 인접한 모양을 만들었다면 그 개수만큼의 점수를 얻고, 마찬가지로 세로로 2개 이상 인접한 모양을 만들었다면 그 개수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닥 줄의 점수를 계산하는데요. 타일이 있는 칸은 그 칸에 지시된 만큼의 감점을 주고 버려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b J


한 줄로 또는 한 가지 색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벽의 가로 한 줄을 모두 채우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가 있는데요. 벽의 완성된 가로 한 줄마다 2점, 완성된 세로 한 줄마다 7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벽에서 한 가지 색깔 5칸을 모두 채우면 10점을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jun Sukumaran


아줄은 아름다운 외관과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상품성을 크게 보는 올해의 게임상은 무난하게 받겠다고 예상했지만 아줄이 전략성을 높게 치는 독일 게임상까지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2018년에 독일 게임상에 강한 상대들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어쨌거나 아줄의 아름다움은 정말 강력한 무기입니다. 남녀노소 누가 보더라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쉽고 간단한 규칙은 초보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플레잉 타임이 30분 내외로 짧은 것도 캐주얼 게이머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아줄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타일 운이 있죠. 주머니에서 무작위로 타일을 뽑아서 공급소에 놓는데요. 원하는 색깔의 타일이 제때에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점수 방식이 더 긴 줄을 만들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게 되어 있어서 벽에 타일이 듬성듬성 놓이게 되면 나중에 합쳐지더라도 점수를 조금 덜 받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폭탄 먹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플레이어가 어떤 색깔을 이미 완성한 적이 있는 문양 줄에 그 색깔의 타일을 다시 놓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 플레이어가 이것을 악용하여 그 플레이어가 문양 줄에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색깔의 타일만 남겨놓고 다른 타일들만 가져가면 그 플레이어는 그 타일들을 바닥 줄에 놓고 감점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인원이 많아질수록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아줄은 2명이 할 때에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줄이 큰 성공을 거둔 뒤에 아줄 2, 아줄 3라 불리는 스핀-오프들을 출시했는데요. 그 게임들에서는 이런 폭탄 먹이기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서 완성도를 더 갖추었습니다.

아줄의 디자이너는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입니다. 그는 상복이 많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와 협업을 많이 해 왔는데요. Vikings 바이킹즈, Heaven & Ale 천국과 에일 (맥주)처럼, 키슬링 씨가 홀로 만든 게임들도 좋은 평을 받고 있어서 앞으로도 기대되는 디자이너입니다.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Brass: Birmingham 브라스: 버밍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zu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30802/azul

Next Move Games
https://www.nextmovegames.com

Plan B Games
https://www.planbgames.com

Azulej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Azule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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