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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04번째에서는 Reiner Knizia 라이너 크니치아 씨의 Knizia tile-laying trilogy 타일-놓기 삼부작을 이어서 Samurai 사무라이를 소개하겠습니다.


사무라이 이해하기

사무리아는 일봉 봉건시대의 무사입니다. 일본에서 표기할 때에 모실 "시(侍)"자를 쓰는데, 사무라이가 원래 귀인들의 경호원을 시종(侍從)을 가리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일반적인 무사들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타일을 놓으며 보물을 획득하는 게임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다음 단계들은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가림막 안에 있는 타일 1개를 게임 보드에 놓습니다
  2. 가림막 안에 타일들이 6개가 될 때까지 타일을 보충합니다

타일 놓기와 보물 획득

게임 보드는 일본의 전도를 나타냅니다. 게임 보드에는 마을 칸들이 있는데, 게임의 시작 시에 그 칸들에 보물 피규어들을 놓습니다. 보물은 3가지인데, 관모와 논, 불상으로서 각각 정치와 경제, 종교를 나타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 Lee
불상 (왼쪽)과 관모 (가운데), 논 (오른쪽)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자신의 가림막 안에 있는 타일들 중 1개를 마을 칸이 아닌 칸에 놓습니다. 타일에는 1부터 4 사이의 숫자와 보물 피규어나 사무라이, 배 그림이 있는데, 보물 피규어 그림이 있는 타일의 숫자는 해당하는 보물 피규어가 바로 인접해 있을 때에 그 보물에만 끼치는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사무라이나 배는 인접한 모든 종류의 보물들에 영향력을 줍니다. 다른 타일들과 달리 배 타일은 배경이 다른데, 그것은 배 타일은 바다 칸에만 놓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배 타일과 일부 사무라이, 일부 특별 타일에는 시(侍)자가 적혀 있는데, 이 타일을 놓으면 자신의 가림막 안에 있는 타일들 중 1개를 또 놓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en Lee

보물이 놓여 있는 마을 칸이 타일들 (바다와 인접해 있다면 바다 칸)으로 둘러싸이게 되면 즉시 그 마을 칸의 보물들에 대한 영향력을 계산합니다. 이때에 보물이 2종류 이상이라면 보물 종류마다 따로 영향력을 계산해야 합니다. 각 보물 피규어에 대해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해당하는 보물 피규어를 획득합니다. 만약 영향력에서 동점이라면 그 보물 피규어는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획득한 피규어는 플레이어의 가림막 안에 숨겨 놓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lan Frouvne Knudsen

(추가로 연속으로 놓은 타일을 포함해서) 타일 놓기가 끝나면 플레이어는 가림판 안에 타일이 6개가 될 때까지 자신의 타일 풀에서 타일을 계속 뽑습니다.


게임의 종료와 승리 - 최다 획득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

(획득이나 제거 때문에) 게임 보드에 어느 한 종류의 보물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또는 게임에서 제거한 보물 피규어가 총 4개가 되면 게임이 즉시 끝납니다.

이제 플레이어는 가림막을 치우고 자신들이 획득한 보물 피규어들을 공개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승자를 결정합니다:
  • 2가지 또는 3가지 보물에서 단독으로 최다 획득을 한 플레이어가 승자입니다.
  • 승자가 없다면 어떠한 종류에서도 단독 최대 획득을 하지 못한 플레이어는 승자 후보에서 탈락합니다.
  • 단독 최다 획득한 피규어를 빼고 나머지 피규어들의 개수가 단독으로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자입니다.
  • 그래도 승자가 없다면 획득한 피규어들의 전체 개수가 단독으로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자입니다.
  • 그래도 동점이라면 해당 플레이어들은 함께 승리합니다.


끝맺음 - 균형보다 선택과 집중

전에 소개한 Tigris & Euphrates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에서는 4가지 부문에서의 균형있는 점수 획득을 요구했습니다만 사무라이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요합니다. 하나의 부문을 포기해서라도 나머지 2개의 부문에서 단독 최대 획득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에 비교해서, 사무라이에서는 부문들의 수가 3가지밖에 안 되고, 플레이어들이 얻는 점수/피규어들의 수도 적기 때문에 (게다가 게임에서 제거되는 피규어들도 공개되기 때문에) 게임에 조금만 더 집중하면 각 플레이어들이 숨겨놓은 보물의 수를 어렵지 않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타일 풀을 사용하기 때문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에 비해 타일 운이 덜 작용합니다. 그러나 좋은 타일이 빨리 뽑히는지 늦게 뽑히는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수가 늘어날 때마다 게임 보드의 크기가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이 심한 본토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나머지 지방 섬으로 나뉘게 됩니다. 보물의 수가 많은 마을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서 보물을 획득하려면 그 마을을 타일 6개로 둘러싸야 합니다. 반면에 바닷가 마을은 일부면이 바다 칸이기 때문에 2, 3개의 타일로도 보물 획득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어떤 보물을 가질 것인지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 보물을 획득할 것인지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rginie ROGER


크니치아의 사무라이는 테마성이 매우 얇습니다. 게임 보드에 숫자 타일을 놓는 추상적인 영향력 게임이지만 실제 일본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게임에 사용된 세 가지 보물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10세기부터 중앙집권체제가 무너지면서 땅을 소유한 다이묘 (영주)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사병을 모집했는데, 그들이 사무라이였습니다. 다이묘들과 사무라이들은 선불교를 받아들여서 교양을 쌓았습니다. 나중에는 불교에 감화된 사무라이들은 승려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국 시대가 끝나고 에도 막부가 오면서 일본 내 전쟁이 사라지고 전장을 누비던 사무라이의 위세도 꺾이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때에 토지 개혁으로 인해 사무라이들에게 지급된 영지가 사라지고 신식 군대에도 밀려서 사무라이의 존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보드게임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이 게임의 인기가 지금은 희미해졌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2010년에 iOS용 앱으로도 출시되었는데 사무라이 게임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길 바래 봅니다.


3주 후에는 크니치아 타일-놓기 삼부작 중
Through the Desert 사막을 지나서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amurai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samurai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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