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aufman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40번째는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일곱 번째로 소개할 것은 카드 대신에 주사위를 사용하는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입니다.


사라진 열차 카드

이 확장의 구성물은 아주 단촐합니다. 흰색 주사위 5개와 검은색 주사위 3개, 플라스틱 컵 1개가 들어 있으며, 종이 재질의 토큰들도 여러 개 들어 있습니다.

이 확장을 사용하면 보드가 있는 티켓 투 라이드 게임을 준비할 때에 바뀌는 것이 있습니다. 열차 카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적지 티켓 카드만 사용합니다. 이제부터 게임 보드 위에 있는 노선의 색깔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노선이 단선 구간인지 복선 구간인지만 중요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aufmann


달라진 행동들

열차 카드를 없앰으로써,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달라졌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흰색의 열차 주사위 5개를 굴립니다. 그 다음에 원한다면 굴린 열차 주사위 결과들 중 원하는 만큼을 1번만 다시 굴릴 수 있습니다. 흰색 주사위에 나타나는 면으로, 단선 철로 2면, 복선 철로 2면, 역 1면, 그리고 기관차가 그려진 와일드 1면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굴린 열차 주사위들 중 원하는 만큼을 사용하여 다음 중 단 하나의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1. 단선 구간 하나를 점유합니다
  2. 복선 구간 하나를 점유합니다
  3. 목적지 티켓(들)을 뽑습니다

원하는 비점유 단선 구간 하나를 점유하려면, 그 구간의 칸 수만큼의 단선 철로 결과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선 구간이라면 복선 철로가 필요하고요. 이렇게 구간을 점유하면 원래 게임에서처럼, 자신의 열차 피스를 놓아서 점유를 표시합니다. 사용하는 역 면 1개마다 목적지 티켓 덱에서 카드를 1장씩 뽑고, 원하는 만큼 가지고 나머지를 버리면 됩니다. 와일드 면은 원하는 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굴린 열차 주사위들 중 사용하지 않은 결과 2개마다 단선이나 복선 철로 토큰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토큰은 나중에 자신의 턴 동안에 굴린 열차 주사위 결과처럼 소비할 수 있습니다. 6칸 이상의 긴 구간을 점유할 때에는 이러한 토큰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다른 맵에 대해서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 중에 맵에 페리 구간이 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의 페리 구간을 점유하려면, 요구되는 기관차 카드 개수 이상의 와일드 면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럽과 노르딕 국가들, Ticket to Ride: Switzerland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에 있는 터널 구간을 점유하려면, (다시 굴림을 포함하여) 열차 주사위들을 굴린 후에 검은색 터널 주사위 3개를 굴려야 합니다. 이 주사위의 두 면에 철로가 있는데요. 굴려진 검은색 주사위의 철로 면마다, 해당하는 단선/복선 주사위 결과가 더 필요하거나 토큰을 지불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터널 구간을 점유하는 것에 실패했더라도 다른 행동을 하지 못 하고 턴이 종료됩니다.

유럽 맵에서 기차 역 피스를 놓으려면 자신의 1번째/2번째/3번째 역에 대해 역 면 1개/2개/3개가 필요하고요. 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에만 있는 승객 피스를 이동시키는 행동을 하려면 반드시 와일드 면 1개가 필요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은 아주 간단한 구성물을 추가하여 티켓 투 라이드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와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장점을 꼽자면 기존의 규칙을 알고 있다면 새로 알아야 할 규칙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차 카드를 모으고 쓰는 턴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진행이 간단하고 빨라졌다는 점도 있죠.

이제 단점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열차 카드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와 다른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열차 카드를 사용했을 때에는 필요한 색깔이 안 나와서 기다려야 했는데요. 주사위를 사용하면 무작위성이 크게 증가하여 칸 수가 적지 않은 구간을 점유할 때에 순수한 열차 주사위 결과만으로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여러 턴을 버리면서 단선/복선 철로 토큰을 모으느라 결국에 여러 턴을 써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토큰을 한 턴에 최대 2개까지 모을 수 있어서 열차 카드를 썼을 때보다 6칸 이상의 긴 구간을 점유하는 게 쉬워집니다. 터널 구간을 점유할 때에 30%의 확률로 검은색 주사위에서 철로 면이 1개 이상 나옵니다. 일치하는 카드 종류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기관차 카드들을 썼던 게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주사위 확률이 바뀌지 않거든요. 두 번째로, 구간의 색깔의 무의미해져서 상대 플레이를 견제하는 게 너무나 쉬워졌습니다. 거리가 긴 목적지 티켓을 성공하는 게 어려워진 것이죠. 따라서 토큰을 모으고 또 상대의 방해 때문에 돌아가느라 턴을 써야 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플레잉 타임이 크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셋째로, 구성물에 비해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니어서 가성비도 좋지는 않고요.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Europa 1912
티켓 투 라이드: 유로파 1912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8454/ticket-ride-dice-expansion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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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8번째부터 스핀-오프들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Azul 아줄의 두 번째 작품인Azul: Stained Glass of Sintra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한 번 더 포르투갈로

아줄은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아줄리주를 다룬 타일 놓기 게임이었는데요. 아줄 2라고도 불리는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 듯이 포르투갈 리스보아 지방에 있는 신트라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에는 여름 별장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요. 이것은 아줄의 세 번째 작품의 부제이기도 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완성하자

플레이어들은 전작에서는 타일 벽, 이번 작품에서는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완성하는 작업을 맡습니다. 당연히 플레이어들이 채워야 할 플레이어 보드는 유리 조각 타일이 놓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나타냅니다. 이 보드의 아래쪽에 궁전 보드로, 위쪽은 8개의 문양 띠로 구성됩니다. 문양 띠는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요. 회색 칸 2개가 없는 면으로 놓아야 합니다.

플레이 방식은 아줄 1과 거의 같습니다. 플레이어의 수의 2배보다 1개 더 많은 공장 타일이 사용되고요.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각 공장 타일에 유리 조각 타일 4개가 놓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유리 조각 타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처럼, 공장 한 곳을 정해서 그곳에서 한 색깔의 타일들을 전부 가져오고, 선택되지 않은 타일들은 가운데로 버려야 합니다. 또는 테이블 가운데에 가져올 수 있는 타일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한 색깔의 타일들을 전부 가져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문양 띠를 채우자

플레이어가 유리 조각 타일을 가져오면 자신의 유리공이 있는 문양 띠나 유리공의 오른쪽에 있는 문양 띠들 중 하나만 채워야 합니다. 유리공은 선택된 문양 띠로 즉시 옮겨야 하고요. 전작과 똑같게, 놓을 수 없는 유리 조각 타일마다 깨진 유리 트랙에서 1칸씩 전진해야 합니다. 아줄 1에서는 각 플레이어 보드 아래에 해당 트랙이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공용 보드에 그 트랙이 있습니다. 깨진 유리 조각 타일들은 유리 타워라는 곳에 모아 놓고, 뽑을 유리 조각 타일이 부족할 때에 유리 타워에 있는 것으로 주머니로 옮겨서 사용합니다.

문양 띠의 모든 칸을 유리 조각 타일로 채웠다면 그 유리 조각 타일들 중 1개를 문양 띠 바로 아래의 궁전 보드의 첫 번째 칸으로 옮기고, 나머지 유리 조각 타이을 유리 타워에 버립니다. 첫 번째 칸이 채워지면 문양 띠를 뒷면으로 뒤집어서 다시 채워질 수 있도록 바뀝니다. 만약 그 뒷면도 채웠다면 채운 유리 조각 타일들 중 1개로 궁전 보드의 두 번째 칸을 채우고, 해당 문양 띠를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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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을 피하는 방법?

아줄 2에는 아줄 1에 없던 행동 하나가 있습니다. 세 번째 행동으로, 자신의 유리공을 가장 왼쪽 문양 띠로 옮기는 것입니다. 유리공이 점점 오른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플레이어의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유리공이 이미 가장 왼쪽 문양 띠에 있지 않는 한, 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일종의 패스로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줄 1에서 턴 계산을 잘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운데에 모인 불필요한 타일들을 가져오게 되면서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었는데요. 아줄 2는 그러한 폭판을 피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죠.


점수계산과 종료

플레이어가 문양 띠를 채울 때에 현재 라운드에 정해진 색깔의 유리 조각 타일이 있다면 해당 타일마다 1점씩 얻고요. 그리고 궁전 보드에 유리 조각 타일이 1개라도 있는 줄들의 점수를 모두 합친 만큼의 점수도 얻습니다. 라운드가 종료될 때에 라운드 트랙에서 현재 라운드의 유리 조각 타일을 제거하면서 라운드를 기록합니다.

아줄 1은 5-6번의 라운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되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6번째 라운드가 진행된 후에 게임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의 문양 띠에 남은 유리 조각 타일 3개당 1점을 얻고, 깨진 유리 트랙에 위치에 따라 감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궁전 보드가 A면인지 B면인지에 따라, 궁전 보드에 놓인 유리 조각 타일들에 대해 정해진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전작을 개량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테마는 타일 벽에서 스테인드 글라스로 바뀌었고요. 게임 안을 들여다 보면 유리공을 가장 왼쪽으로 옮기는 행동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전작의 매운맛 폭탄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네요.

득점 방식은 한 번이라도 완성한 문양 줄은 다른 문양 줄이 완성될 때마다 계속 점수를 주는 식으로 바뀌었는데요. 배점은 바깥쪽일수록 점수가 높고, 대체적으로 왼쪽의 점수가 높습니다. 라운드마다 주는 추가 점수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신경을 쓰는 플레이어들은 추가 점수를 쏠쏠하게 챙겨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전 보드를 어느 면으로 할지에 따라 다른 전략과 재미를 줍니다. 아줄 1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매력이 있었다면 아줄 2는 조금 더 다채롭고 세심함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아줄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나중에 후속 작품들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주 후에는 스핀-오프 게임들 중
Cartographers 지도제작자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zul: Stained Glass of Sintr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6226/azul-stained-glass-sintra

Next Move Games
https://www.nextmovegames.com

Plan B Games
https://www.planbgames.com

Sintra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Si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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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7번째부터 지난 시즌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것은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입니다.


달라진 구성물들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의 게임들은 모두 게임 보드가 있는 형태였습니다만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그 게임 보드가 사라졌습니다. 이 게임은 오직 카드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열차 카드의 종류는 그대로이지만 색깔별로 2장씩 줄어서 10장씩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차 카드는 2장 늘어서 16장입니다. 열차 카드는 그림도 달라졌을 뿐 아니라 그림의 방향도 세로로 바뀌었죠. 목적지 티켓에는 여전히 두 도시가 적혀 있지만 그 목적지 티켓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색깔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것이 대도시 보너스 카드 6장입니다. 이 카드에는 각각 시애틀,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 달라스, 뉴욕, 마이애미가 있으며, 서로 다른 색깔로 구분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ábor Iványosi-Szabó


비슷한 주요 행동들

티켓 투 라이드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도 거의 비슷한데요. 첫 번째로, 열차 카드를 가져오는 것은 카드 풀에 기관차 카드가 3장 이상 있어도 카드 풀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규칙은 똑같습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목적지 티켓을 뽑는 것은 4장 중에 원하는 만큼 가지도록 되어 있고요.

세 번째는 열차 카드들을 놓는 것인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서 열차 카드들을 놓을 때에 두 방법 중 하나로만 놓을 수 있습니다. 같은 색깔로 2장 이상 놓거나, 또는 서로 다른 색깔로 정확히 3장을 놓는 것 말이죠. 같은 색깔로 놓을 때에는 반드시 그 카드들을 하나의 줄로 놓아야 합니다. 이때에 기관차 카드를 그 색깔인 것처럼 함께 놓을 수 있지만 반드시 기관차 카드들이 맨 위에 오도록 놓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색깔로 놓을 때에는 기관차 카드를 포함시킬 수 없는데요. 전자든 후자든 플레이어가 어떤 색깔의 열차 카드를 놓을 때에 자신의 역내 (= 플레이 영역)에 이미 있는 색깔은 절대 놓을 수 없고, 다른 플레이어의 역내에 있는 색깔을 놓으려면 그 플레이어의 그 색깔의 카드보다 더 많도록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플레이어의 그 색깔 카드들은 모두 강제로 버려지는데요. 이것을 "열차 강탈"이라고 부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궤도 더미와 목적지 티켓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을 가질 때에 주요 행동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역내에 열차 카드가 1장이라도 있다면 각 색깔 줄에서 1장을 가져와 자신의 궤도 더미에 뒷면이 보이도록 쌓아야 합니다. 이곳에 놓인 카드는 게임 종료 시까지 그대로 있으며, 어느 플레이어도 그 더미의 카드들을 훑어볼 수 없습니다.

열차 덱의 마지막 카드를 누군가가 가져가면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한 턴을 더 하는데요. 그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맨 마지막 턴을 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궤도 더미에 놓인 열차 카드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목적지 티켓을 완성해야 합니다. 목적지 티켓에 필요한 색깔의 열차 카드가 지정된 개수만큼 필요하고, 이때에 기관차 카드는 원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열차 카드는 하나의 목적지 티켓을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고요. 다른 티켓 투 라이드 게임들에서처럼, 완성한 목적지 티켓은 득점을, 미완성한 것은 감점을 줍니다. 2-3인 게임이라면 여기에서 게임이 종료되지만 4인 게임이라면 미완성한 목적지 티켓을 공개하지 않고, 핸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하지만 궤도 더미와 역내에 있던 열차 카드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열차 덱을 만들어 마지막 턴을 했던 플레이어의 다음 플레이어부터 두 번째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라운드를 마치고 같은 방법으로 점수계산을 한 번 더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대도시들에 대한 최다 완성 보너스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는 목적지 티켓을 최다 완성한 것에 대한 보너스가 있었습니다. 이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여섯 개의 대도시가 들어간 완성한 목적지 티켓의 개수를 합산합니다. 한 목적지 티켓에 두 개의 대도시가 있다면 두 대도시에 모두 들어갑니다. 각 대도시에 대해 목적지 티켓을 가장 많이 완성한 플레이어가 그 대도시 보너스 카드를 받는데요. 마이애미와 시애틀은 각각 8점, 달라스는 10점, 로스 앤젤레스와 시카고는 각각 12점, 뉴욕은 15점입니다. 최다 완성에 대해 동수라면 해당하는 플레이어들 각자가 그 승점을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 S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은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게임들과 결이 다른 게임입니다. 공통점이라곤 열차 카드와 목적지 티켓이 있다는 것뿐이고요. 목적지 티켓을 완성하는 방법도 다르고, 열차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열차 카드를 놓는 것은 몇몇 핸드 털기 게임들에서 사용한 방법과 비슷합니다. 핸드에 있던 카드를 플레이 공간에 놓아 두는데, 그게 온전히 살아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그 색깔의 카드들을 더 많이 내려 놓으면 열차 강탈을 당하니까요. 결국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어떤 색깔의 카드를 가져가는지 주시해야 하고, 원하는 색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관차 카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점수계산 때까지 내 턴의 시작 시마다 나의 역내에 있는 각 색깔 열차 카드가 궤도 더미에 쌓입니다. 몇몇 색깔에 집중하면 그 색깔은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보호는 되지만 궤도 더미에 쌓이는 개수가 적어지고, 색깔을 다양하게 놓으면 방어에는 취약하지만 살아남으면 궤도 더미에 쌓이는 개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점수계산 시까지 궤도 더미에 쌓이는 카드의 색깔을 잘 외워야 하는데요. 당연히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캐주얼하게 플레이하려면 자신의 궤도 더미를 훑어볼 수 있게 하는 규칙을 적용하는 게 좋죠.

결론은 이 게임을 티켓 투 라이드의 카드 게임 버전이라기 보다는 티켓 투 라이드의 카드를 사용하는 별도의 기억력 게임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The Dice Expansion
티켓 투 라이드: 주사위 확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4127/ticket-ride-card-game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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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6번째는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Glass Road 글래스 로드에 이어서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Harvest Series 수확 시리즈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동 프리슬란트의 작은 마을인 아를의 농부들에 대한, Fields of Arle 아를의 평원입니다.


프리슬란트는 어디?

프리슬란트는 네덜란드의 동북부, 독일의 북서부 해안과 도서 지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프리슬란트는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요. 서 프리슬란트는 네덜란드의 프리슬란트주, 흐로닝언주, 노르트홀란트주의 북부를, 동 프리슬란트는 독일의 니더작센주를, 북 프리슬란트는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를 포함합니다. 게르만계 민족 중 프리슬란트어를 사용하는 프리슬란트인들의 전통적인 터전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지리적으로 갯벌과 토탄 습지가 발달해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 라운드의 반복

아를의 평원은 여름과 겨울이 반복되는 4년 반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는 세 단계로 나뉘는데요. 1단계는 준비, 2단계는 일하기, 3단계는 재고정리입니다.

1단계는 6월/12월입니다. 이때에 이전 라운드에 사용했던 일꾼들을 넉 달 칸에 하나씩 놓는데, 시작 플레이어의 일꾼을 위에 놓습니다. 2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플레이어들이 번갈아 일꾼 1개를 그 라운드의 점유되지 않은 일꾼 칸에 놓습니다. 3단계는 11월/5월인데요. Agricola 아그리콜라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의 수확 단계처럼, 미리 정해진 작업들을 순서대로 처리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Hodge


조석 평원과 본토에서

플레이어 보드는 둑으로 완벽하게 막힌 본토와 그 위쪽의 조석 평원으로 나뉩니다. 본토는 밭이나 숲, 외양간, 건물 타일들이 놓여 있고, 두 칸이 비어 있습니다. 밭은 앞이 보이는 면에 따라 곡식이나 아마를 생산할 수 있고, 숲은 나무를 생산하며 나중에 공원 면으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황무지는 건조시켜서 토탄을 채굴할 수 있고, 토탄을 모두 캐낸 건조된 황무지는 제거되어 빈 칸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둑을 위쪽, 바다 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더 많은 빈 칸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보드의 오른편에는 자원 트랙이 있습니다. 음식, 곡식, 아마, 양모, 원피를 기록하는데요. 글래스 로드에서처럼, 음식 마커는 2개입니다. 각 마커는 15개까지만 표시할 수 있어서 15개를 초과하는 자원은 소실됩니다. 음식은 30개까지 가능하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nas Vanschooren


도구 트랙과 운송수단

게임 보드의 우측에는 행동 칸들이 있는데요. 녹색 배경인 것은 여름 라운드에서만 들어갈 수 있는 칸이고, 흰색 배경인 것은 겨울 라운드에서만 허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어느 라운드에서든 들어갈 수 있는 도구 트랙이 열 개 있습니다. 가장 아래에 위치한 작업대는 도구 트랙들을 향상시고, 다른 도구 트랙들은 옆에 있는 행동 칸으로부터 얻는 효과에 영향을 줍니다. 아그리콜라와 카베르나에서 일꾼 수를 늘리거나 카드의 효과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면 아를의 평원에서는 이렇게 도구 트랙에서 전진시켜서 행동의 효율성을 높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헛간 보드를 가지는데요. 이곳에 크고 작은 운송수단들을 놓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운송수단에 건축 자재나 옷감을 실어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w Brooks


재고정리

각 라운드의 종료 시에,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른 재고정리가 일어납니다. 재고정리는 네 가지가 순서대로 일어나는데요. 가장 먼저 일어나는 운송수단 비우기와 가장 마지막에 일어나는 유지는 거의 같습니다. 운송수단에 있던 목재나 벽돌, 옷은 이때에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고, 여행 목적지 타일은 여행 경험 트랙에 놓입니다. 유지 때에는 음식 3개 (11월에는 추가로 토탄 2개)를 지불해야 하고요. 부족한 음식은 곡식으로, 곡식도 없으면 동물로 대신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토탄은 나무로 내야 하고요.

11월에는 두 번째로 착유를 하는데, 가지고 있는 양과 소에 대해 음식을 받습니다. 세 번째로 수확이 있고, 곡식 밭마다 곡식 1개, 아마 밭마다 아마 1개가 늘어납니다. 5월에는 두 번째로 번식이 있습니다. 아그리콜라나 카베르나와 다르게, 동물을 가두는 외양간 등에서만 번식이 일어납니다. 세 번째로, 가지고 있는 양에 대해 양모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iella Barra


아를의 평원은 아그리콜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수확 시리즈 게임에 익숙하다면 아를의 평원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작물 밭에서 곡식이나 아마를 거둬들이고, 양/젖소/말이 새끼를 치니까요.

그런데 아를의 평원은 아그리콜라보다 자잘한 규칙을 더 추가해서 테마성이 없는 유로 게임에 테마성을 높였습니다. (더 유로 게임 같으면서도 더 테마틱합니다!) 첫 번째로, 계절을 나누어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제한했고, 계절에 따라 라운드 종료 시에 늘어나는 자원도 달라집니다. 두 번째로, 같은 작물이라도 곡식은 먹는 데에 쓰이고 아마는 리넨을 만드는 데에 쓰이며, 양과 소는 음식을 얻고 옷감의 재료를 얻는 데에 쓰이고, 소와 말은 쟁기를 위해 필요합니다.

아그리콜라에서는 핸드에 있는 직업과 보조 설비 카드를 통해 플레이어들 사이에 비대칭 능력을 주었지만 카베르나는 모든 타일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타일 풀에 공개하고 선점해서 가져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를의 평원은 카베르나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죠. 각자의 도구 트랙, 그리고 쟁기와 운송수단, 그리고 게임 보드에 무작위로 선택되어 놓이는 건물 타일들 중 어떤 것을 건설하는지에 따라 플레이어들의 능력과 효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아를의 평원의 단점을 꼽자면 규칙의 방대함 그리고 넓은 선택지 때문에 진입장벽이 좀 높다는 것입니다. 초보자를 가르칠 때에 신경을 많이 써 주시면 좋겠고요. 또 하나를 꼽자면 게임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 많죠. 마지막으로, 최대 2인까지만 가능하지만 확장을 추가하면 3인까지 가능해집니다.





참고 사이트:
Fields of Arl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9675/fields-arle

Feuerland Spiele
http://www.feuerland-spiele.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Frisia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Fri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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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van Mill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5번째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에 이어서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확장은 마블 세계관에 등장하는 빌런 조직인 "Hydra 하이드라"와 관련된 캠페인 확장,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Rise of Red Skull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드 스컬의 발흥입니다. 하이드라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히드라"입니다. 히드라는 머리가 여럿 달린 뱀인데요. 머리를 잘라내도 그 자리에서 머리가 다시 자라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하이드라에서 구호가 "머리 하나를 자르면 머리 둘이 그 자리에서 자라날 것이다"입니다. 하이드라의 심볼이 다리 여섯이 달린 두개골 모양인데요. (히드라라고 하면 머리가 많이 그려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007 시리즈에 나오는 조직 "스펙터"의 심볼에서 따온 것 같다는군요. 하이드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주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등장했습니다.


다섯 개의 연속된 시나리오

이 확장은 캠페인 확장인데요. 다섯 개의 시나리오가 이어집니다. 시나리오마다 미리 정해진 빌런이 등장하며, 각 빌런은 개성있는 세팅을 합니다.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Crossbones 크로스본즈는 코믹스에서 태스크마스터에게서 훈련을 받아 레드 스컬의 부하가 됩니다. 이 캐릭터가 유명하게 된 사건은 "시빌 워" 이후에 캡틴 아메리카를 사살한 것이었죠. MCU에서는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처음 등장했고, "Captain America: Civil War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전신에 입은 화상을 가리기 위해 갑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크로스본즈는 실험 무기 덱을 따로 가지고 있어서 장착해서 사용할 무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게 됩니다.

두 번째 빌런은 Absorbing Man 업소빙 맨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접촉한 것과 같은 물질로 신체를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믹스에서는 로키가 준 물약을 마시고 그 능력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MCU에서는 "Agents of S.H.I.E.L.D. 에이전트 오브 쉴드"라는 드라마 시리즈에 출현했고, 넷플릭스의 "Daredevil 데어데블"에서 업소빙 맨의 본명인 칼 크릴만 나왔습니다. 이 게임에서 업소빙 맨은 환경 카드의 속성에 따라 추가 능력을 얻습니다.

세 번째 빌런은 Taskmaster 태스크마스터입니다. 사진 반사신경이라는 초능력을 가져서 한 번 본 것을 몸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MCU에서는 "Black Widow 블랙 위도우"에서 등장하여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술, 호크아이의 궁술, 블랙 팬서의 무술 능력을 영상으로 학습하고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이 게임에서 태스크마스터는 플레이어의 아이덴티티가 얼터-이고에서 히어로로 변할 때마다 랜덤 피해를 주는 까다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보조 모의에는 하이드라에 붙잡힌 동료들을 구출하는 것이 있는데요. 구출한 동료는 자신의 덱에 추가하여 남은 시나리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네 번째 빌런은 Arnim Zola (아르님) 졸라입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그는 생화학 전문가로 생물을 개조하여 생체병기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정신을 로봇에 이전하고 맙니다. MCU에서는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나왔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컴퓨터에 이식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이미 로봇에 이식된 형태로 나와서 기본적으로 보복 능력을 가집니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생체실험을 진행 중이고 실험체들을 부하로 부립니다.

다섯 번째 빌런은 Red Skull 레드 스컬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숙적이죠. 이 확장의 최종 빌런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van Miller


새로운 두 히어로

이 확장에는 두 명의 히어로가 추가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Hawkeye 호크아이입니다. 명사수답게, 덱에 활 카드와 화살통 카드가 있고, 다양한 트릭 화살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방영을 마친 디즈니 플러스의 "호크아이"에서 트릭 화살들이 나온 걸 보셨다면 쉽게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프리 빌트 덱에 포함된 동료로 드라마에서 파트너 역할을 했던 제2대 호크아이인 케이트 비숍, 영화 "Eternals 이터널스"에 나왔던 데인 휘트먼 (블랙 나이트), 영화 "Ant-Man and the Wasp 앤트-맨과 와스프"에 나왔던 빌 포스터 (골리앗), 드라마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팔콘과 윈터 솔져"에 나왔던 U.S. 에이전트가 있네요. 나머지 히어로는 Spider-Woman 스파이더-우먼입니다. 아직 출연한 작품이 없고요. 거미의 유전정보를 담은 레이저에 노출되어 초능력을 얻었고, 하이드라에 세뇌되었다가 기억이 돌아왔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블라스트를 발사하는 능력이라든지 여러 면역력 등의 원작 설정이 카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중 첩자라는 점을 살려서 마블 챔피언스에서 최초로 두 양상으로 덱을 구성하는 히어로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e Fair


레드 스컬의 발흥은 연속된 시나리오를 도입한 캠페인 확장입니다. 히어로들이 하이드라의 모의를 저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그래서 히어로와 빌런 모두 하이드라와 관련된 캐릭터들입니다. 따라서 마블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더 큰 재미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원작 설정 얘기를 길게 하는 것도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해서 그런 겁니다.

이 확장에 있는 카드들은 대부분 독립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두 히어로도 다른 확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확장의 히어로가 이 확장의 빌런과 싸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캠페인 카드들은 다른 확장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난이도가 조금 높은 확장이어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하는 게 좋습니다. 같이 할 사람이 없다면 혼자서 두 캐릭터를 잡고 하시면 됩니다. 캠페인을 더 어렵게 할 수 있게끔 추가 카드들도 있는데요. 저는 스탠다드로 해도 어려워서 아직 그 카드들을 써 보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확장에는 에러타 카드들이 좀 있습니다. "Avengers Tower"에는 Avenger 특성이 빠졌고요. 호크아이의 숙적 세트 중 보조 모의, "Hail Hydra" 조우 카드, 크로스본즈의 주요 모의에 오자가 있어서 사용할 때에 미리 알고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업무환경이 바뀌어서 코어 세트보다 품질이 떨어진 것 같다고 얘기들 하는데요. 한글판으로 나올 때에는 정정되어 나오길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Rise of Red Skul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06430/marvel-champions-card-game-rise-red-skull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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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4번째는 Fresco 프레스코7 Wonders (Second Edition) 7 원더스 (2판)에 이어서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2019년에 발매되었고,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많은 상을 수상한 Wingspan 윙스팬입니다.


신 바람 새 박사~~~~

윙스팬은 새가 양 날개를 양 옆으로 펼쳤을 때의 두 날개 끝 사이의 길이를 나타냅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새 연구자가 되어 네 라운드 동안 새들을 모아서 승점을 모읍니다. 1라운드에는 8번의 행동을 하고, 라운드가 진행됨에 따라 행동 수가 하나씩 줄어듭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네 행동 중 하나만 수행합니다.


새 놓기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핸드에서 새 카드 1장을 플레이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새 카드 5장 중 원하는 만큼 가지고 나머지를 버리는데요. 자신의 턴에 자신의 핸드에서 새 카드 1장을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놓습니다. 플레이어 보드는 3개의 행 (= 서식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맨 윗 줄이 숲, 가운데 줄이 초지, 맨 아랫 줄이 습지입니다. 각 새 카드는 그 새가 놓일 수 있는 서식지가 지정되어 있고, 그 서식지의 가장 왼쪽에 있는 빈 칸에 놓입니다. 새를 놓을 때에 그 새가 요구하는 비용만큼의 먹이들, 추가적으로 그 칸의 가장 위에 표시된 알 아이콘만큼의 알 비용도 내야 합니다.

어떤 새를 플레이했든 자신의 행동 큐브 1개를 플레이어 보드의 가장 좌측 상단의 "새 놓기" 칸에 놓습니다. 새 카드의 아래 부분의 배경이 3가지인데요. 흰색 배경이면 그 카드의 효과는 그 카드가 플레이되자마자 격발되는 일회성 효과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lad Vidac


먹이 얻기

두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먹이들을 얻는 것입니다. 게임 시작 시에 플레이어는 먹이를 종류마다 1개씩 얻고, 핸드에서 버리지 않고 남긴 카드마다 얻은 먹이를 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턴에 이 행동을 하면 행동 큐브 1개를 숲 줄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빈 칸에 놓고, 그 칸에 지정된 만큼의 먹이를 얻습니다. 미리 굴려진 주사위 면을 선택하여 그 면의 먹이를 얻고, 선택한 주사위는 한쪽에 치워 둡니다. 주사위 풀에 굴려진 주사위의 면이 1종류만 남았거나 남은 주사위가 없다면 주사위 5개를 다시 굴려야 합니다.

그 다음에 행동 큐브를 왼쪽으로 1칸씩 이동시키면서 도착한 칸의 새 카드의 아래 부분이 갈색 배경이라면 그 효과를 격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 큐브가 가장 왼쪽의 "먹이 얻기" 칸에 도착할 때까지 행동 큐브를 이동시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ł Kaczmarczyk


알 놓기

세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알들을 놓게 하는 것입니다. 행동 큐브 1개를 초지 줄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빈 칸에 놓고, 그 칸에 지정된 만큼의 알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가져온 알들은 색깔에 상관 없이 가져올 수 있으며, 플레이어 보드에 놓인 새 카드들에 원하는 만큼 놓을 수 있습니다. 새 카드의 좌측에 그 새에 놓을 수 있는 알의 최대 개수가 적혀 있습니다.

그 다음에 행동 큐브를 왼쪽으로 1칸씩 이동시키면서 도착한 새 카드의 갈색 배경 효과를 격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 큐브가 가장 왼쪽의 "알 낳기" 칸에 도착할 때까지 행동 큐브를 이동시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lad Vidac


새 카드 뽑기

네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새 카드들을 뽑는 것입니다. 새 카드는 한쪽에 덱으로 놓여 있고, 그곳에서 3장을 뽑아서 트레이 위에 놓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 큐브 1개를 습지 줄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빈 칸에 놓고, 그 칸에 지정된 만큼의 새 카드를 새 덱의 맨 위 카드를 뽑거나 트레이에서 가져옵니다. 트레이에서 새 카드를 가져온다면 빈 칸을 그대로 두고 이 행동이 모두 끝난 후에 보충합니다.

그 다음에 행동 큐브를 왼쪽으로 1칸씩 이동시키면서 도착한 새 카드의 갈색 배경 효과를 격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도 행동 큐브가 가장 왼쪽의 "새 카드 뽑기" 칸에 도착할 때까지 행동 큐브를 이동시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라운드의 종료와 게임의 종료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동 큐브를 모두 사용하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목표 타일 8개 중 4개를 무작위로 뽑아서 목표 보드에 놓는데요. 현재 라운드에 해당하는 목표 타일에 대해 점수계산을 합니다. 새 카드의 아이콘이나 먹이, 알 등에 대한 조건을 충족하는 것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데요. 이때에 각자 행동 큐브 1개를 목표 보드에 남겨 놓기 때문에 라운드가 진행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행동 큐브가 1개씩 줄어들게 됩니다.

게임 종료 시에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새의 점수, 게임 시작 시에 2장 중 1장을 버리고 남긴 보너스 카드의 추가 점수, 라운드 종료 시의 목표 점수, 마지막으로 여러 효과에 의해 새 카드에 올려 놓은 알이나 먹이, 새 카드 밑에 묻어 놓은 새 카드에 대해 추가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얻습니다.


윙스팬은 귀여운 새들이 그려진 카드, 아기자기한 구성물이 있는 가족 게임입니다. 게임 디자이너인 Elizabeth Hargrave 엘리자베스 하그레이브 씨는 새에 대한 조예가 싶은 사람인데요. 자신의 관심사를 잘 살려서 새 카드에 새의 특징들을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게임의 테마성이 옅지만 새의 일러스트레이션 등이 몰입감을 붙잡죠.

이 게임은 여러 전략 게임에서 사용하는 메커니즘들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규칙이 직관적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일부 새 카드에만 다른 플레이어의 턴에 격발되는 효과가 있어서 상호작용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평화롭죠. 게임 시작 시에 목표 보드를 절대평가 면으로 할지, 상대평가 면으로 할지 정할 수 있는데요. 상대평가로 하면 게임을 조금 더 빡빡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라운드당 행동 수는 줄어들지만 플레이어 보드에 놓은 새 카드들에 의해 새 놓기를 제외한 나머지 행동의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줄어드는 행동 수를 보완해 줍니다. Terraforming Mars 테라포밍 마스Through the Ages: A New Story of Civilization 쓰루 디 에이지스: 문명의 새로운 이야기와 같은 난이도가 높은 Tableau Building 태블로 빌딩 게임으로 가는 관문 게임으로서, 윙스팬은 Everdell 에버델과 함께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윙스팬은 북 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새들을 한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각각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서식하는 새에 대한 확장들도 나왔습니다. 이 확장들은 나중에 따로 소개하도록 하죠.





참고 사이트:
Wingspa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66192/wingspan

Charterston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7376/charter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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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rançois + Daphné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3번째는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에 이어서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Harvest Series 수확 시리즈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게임은 체코 국경 근처의 바이에른 발트를 관통하는 긴 길이자 그곳에서의 유리공업을 다룬 게임인, Glass Road 글래스 로드입니다.


전문가 5장을 고르세요

이 게임은 네 번의 건설 기간 동안 진행됩니다. 건설 기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전문가 카드 15장 중에 5장을 비밀리에 선택하여 핸드에 듭니다.

그 다음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핸드에서 전문가 카드 1장을 뒷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전문가 카드를 앞면이 보이도록 뒤집고 즉시 그 카드의 효과를 해결합니다. 이때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공개된 카드와 같은 전문가 카드에 자신의 핸드에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자신의 조경 보드 오른편에 놓아야 합니다. 조경 보드 오른편에는 전문가 카드를 놓을 수 있는 칸 2개 있는데요. 그 칸들에 이미 전문가 카드가 있다면 이때에 그 플레이어는 핸드에서 전문가 카드를 따라서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만약 앞면으로 뒤집은 전문가 카드와 같은 카드가 플레이되지 않았다면 그 카드를 뒤집은 플레이어는 그 전문가의 효과 둘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앞면으로 뒤집은 플레이어와 핸드에서 같은 카드를 따라서 플레이한 플레이어는 그 전문가 카드의 효과 둘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앞에 3번째 전문가 카드를 공개하고 해결하면 한 번의 건설 기간이 끝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avis Hill


생산 바퀴는 저절로 돌아간다

기도하고 일하라에서는 공용 생산 바퀴 1개만 사용했는데요. 글래스 로드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생산 바퀴 2개를 사용합니다. 이 생산 바퀴는 고정된 팔 2개가 구역을 둘로 나누게 됩니다. 8칸짜리 구역에 대해, 한 생산 바퀴에는 규사, 음식, 숯, 물, 나무가 있고, 나머지 생산 바퀴에는 숯, 진흙, 음식이 정해진 숫자 칸에 놓입니다. 4칸짜리 구역에 대해, 규사가 있는 생산 바퀴에는 유리가 있고, 진흙이 있는 생산 바퀴에는 벽돌이 있습니다.

이 생산 바퀴들은 자동 생산 방식이어서, 각각 유리나 벽돌이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강제로 생산됩니다. 각 생산 바퀴에서 큰 팔에는 시계 방향을 가리키는 작은 화살표가 있습니다. 그 큰 팔의 오른쪽 "0" 칸이 비어 있고, 작은 팔의 오른쪽 칸이 비어 있다면 시계 방향으로 한 칸 돌려야 합니다. 그러면 큰 구역의 자원들은 전체적으로 개수가 줄어들고, 작은 구역의 유리/벽돌은 개수가 늘게 되죠. 이것은 더 이상 돌릴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돌려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조경과 건물

플레이어의 조경 보드는 숲 속을 나타냅니다. 왼쪽에는 오솔길로 이어진 3개의 시작 건물이 있고, 나머지 칸들 두 칸을 제외하고, 2칸짜리 숲 타일, 1칸짜리 구덩이, 작은 숲, 연못으로 덮여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자신의 조경 보드에서 1칸짜리 조경 타일을 제거할 수 있지만 2칸짜리 숲 타일은 특정 전문가의 효과를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카드에서 주황색 바탕의 칸이 그 전문가의 효과를 사용하기 위한 비용인데요. 숲을 비용으로 요구할 때에만 숲 타일을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건물 보드는 색깔에 따라 세 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푸른색 화살표가 있는 것은 그 효과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생산 건물이고, 베이지색 모래시계가 있는 것은 즉시 격발되는 1회용 건물, 붉은색 돈자루가 있는 것은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주는 건물입니다. 건물 타일의 왼쪽에 표시된 비용을 지불한 (생산 바퀴에서 해당하는 자원 마커들을 이동시킨) 후에 자신의 조경 보드의 빈 칸 (또는 시작 건물을 개선하는 건물이라면 시간 건물 칸)에 놓입니다. 추가 점수를 주는 건물의 경우에 그 건물과 인접한 조경 타일이나 건물 타일에 비례한 점수를 주기 때문에 타일을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위치가 중요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E


글래스 로드는 기도하고 일하라의 생산 바퀴를 조금 더 발전시켰다고 봅니다. 기도하고 일하라에서는 라운드마다 게임 보드에 놓아야 하는 자원들을 놓아야 하는 귀찮은 작업을 간략화한 느낌이었다면 글래스 로드에서는 플레이어들 각자가 자신의 자원을 관리하고 유리와 벽돌을 자동 생산하는 것까지 연결해 놓았습니다.

게임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플레이어들이 건설 기간의 시작 시에 전문가 카드들을 선택하고, 건설 기간 동안에 그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 Witch's Brew 마녀의 물약/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와 닮아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서 플레이어들 사이에 적절한 인터랙션이 생기게 되는데요. 전문가 카드를 선택할 때에 긴장과 재미를 주지만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계산이 틀어질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글래스 로드를 2인 최적 게임으로 여겨지고 있죠.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전략 게임치고 플레잉 타임이 짧고 복잡도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로젠베르크 씨의 게임에 입문할 때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3주 후에는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수확 시리즈 게임들 중
Fields of Arle 아를의 평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Glass Road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43693/glass-road

Feuerland Spiele
http://www.feuerland-spiele.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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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2번째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에 이어서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확장은 드라마 "Ms. Marvel 미즈 마블"에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 레킹 크루의 빌런 확장 팩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입니다.


네 빌런 팀에 대한 시나리오

Wrecker 레커, Thunderball 썬더볼, Piledriver 파일드라이버, Bulldozer 불도저로 구성된 레킹 크루의 멤버들은 원래 평범한 범죄자들이었습니다만 아스가르드의 마법이 깃든 쇠지렛대에 의해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레커 혼자만 수퍼 빌런이었지만 쇠지렛대를 함께 움켜쥐고 번개를 맞아서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초능력이 생겼다고 하네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공사나 철거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레커는 쇠지렛대를, 썬더볼은 철구를, 파일드라이버는 커진 손을 무기로 씁니다. 불도저는 특수 헬멧을 착용하고 돌진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 시나리오 팩은 처음으로 네 빌런을 동시에 등장시킵니다. 셋업 단계에서 레커, 썬더볼, 파일드라이버, 불도저를 놓습니다. 다른 빌런과 다르게 스탠다드 모드일 때에는 A 스테이지만, 엑스퍼트 모드일 때에는 B 스테이지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각 빌런에게 히트 포인트를 표시할 히트 포인트 다이얼이 필요한데요. 코어 세트에 들어 있는 플레이어용 히트 포인트 다이얼 4개를 모두 사용하거나 주사위 등 다른 수단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y Conklin


각각의 보조 모의와 조우 덱

주요 모의와 별개로, 이 빌런들 각각은 자신만의 보조 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커는 "Day of Rdckoning 심판의 날"을, 썬더볼은 "Thunderstruck 벼락을 맞은 듯하다"를, 파일드라이버는 "Pile It On! 때려 박아!"를, 불도저는 "Clear the Road 길을 치우다"를 해당하는 빌런 위에 놓습니다. 이 보조 모의들에는 각자 미리 정해진 만큼의 위협 토큰이 놓인 채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위협 토큰들을 제거할 수 있으나 어떤 보조 모의에서 위협 토큰을 모두 제거하더라도 그 보조 모의는 게임에서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보조 모의와 관련된 빌런이 패퇴해야 그 보조 모의가 게임에서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빌런이 모의를 하면 위협 토큰이 주요 모의 대신에 그 빌런의 보조 모의에 놓이고, 어떤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이 10개 이상 놓였다면 그 보조 모의의 강제 반응 효과가 격발되어 플레이어들에게 해를 가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각 빌런은 15장으로 된 자신만의 조우 덱을 가집니다. 조우 덱에는 해당 빌런의 모의력이나 공격력을 강화할 부착 카드뿐만 아니라 소수의 미니언들도 들어 있습니다. 빌런 팀답게, 다른 빌런을 활성화하거나 다른 빌런의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을 추가하는 등의 연쇄 효과도 있어서 플레이어들을 압박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túš Sedlák


이제 누가 활성 빌런이지?

네 빌런들이 동시에 등장해 있지만 한 번에 하나의 빌런만 활성화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는 레커가 활성 빌런이고, 주요 모의의 강제 반응 효과에 의해 각 빌런 단계의 첫 번째 소단계 후에 각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을 1개씩 놓고 자신의 보조 모의에 위협 토큰이 가장 많이 있는 빌런에게 활성 카운터를 옮겨서 그 빌런이 활성 빌런이 되는 식입니다. 또한 조우 카드의 효과에 의해 활성 카운터가 다른 빌런에게 강제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활성 카운터를 가진 빌런이 패퇴하면 그 다음으로 위협 토큰이 가장 많은 빌런에게 활성 카운터를 놓습니다.

카드의 효과가 "빌런"을 언급하면 이 시나리오에서는 활성 빌런을 가리키게 되고, "조우 덱"을 언급하면 활성 빌런의 조우 덱을 가리키게 됩니다. 빌런이 활성화될 때에 당연히 그 빌런의 조우 덱에서 부스트 카드를 가져오고, 플레이어에게 조우 카드를 줄 때에도 활성 빌런의 조우 덱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빌런의 조우 덱이 다 떨어지면 그 빌런의 버리는 더미를 섞어서 새로운 조우 덱을 만들면서 주요 모의에 가속화 토큰 1개를 추가합니다.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은 마블 챔피언스의 두 번째 확장인데요. 네 명으로 구성된 빌런 팀이라는 설정을 잘 살렸습니다. 활성 빌런이라는 개념으로 네 빌런 중 하나만 활성화되는데, 빌런들끼리 상의해서 상황마다 앞장설 대장을 정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각 빌런의 느낌을 잘 살리기도 했는데요. 레커는 쇠지렛대 때문에 방어하지 않은 공격일 때에 더 세게 피해를 주고, 썬더볼은 사슬에 매달린 철구를 돌려서인지 공격 후에 피공격자의 각 캐릭터에게 추가 피해를 주고, 불도저는 돌진하는 공격을 피공격자의 덱에서 카드를 밀어내는 (= 버리는)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느낌의 확장이긴 한데 난이도가 낮아서 A 스테이지로 한다면 좀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네 빌런을 모두 동일한 스테이지로 할 필요는 없어서 원하는 대로 난이도를 정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러타 카드가 하나 있는데요. 파일드라이버의 "I've Been Waiting for This! 난 이걸 기다려 왔어!"라는 카드에 히트 포인트 3을 얻으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히트 포인트 3을 치유한다가 맞다고 합니다.



3주 후에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 중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Rise of Red Skull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드 스컬의 발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94306/marvel-champions-card-game-wrecking-crew-scenario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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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unny Neuroshima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1번째는 Fresco 프레스코에 이어서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2010년에 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듬해에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과 처음 생긴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한 7 Wonders 7 원더스의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정판으로 나온 7 Wonders (Second Edition) 7 원더스 (2판)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고대 국가들에 대한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가 지은 시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불가사의'라는 말이 한국어로 잘 번역된 건 아닙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경이로운 건축물/기념물'이라고 번역해야 하죠. 그래서 이제부터 이 리뷰에서 원더를 기념물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 7개의 기념물은 이집트의 대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로도스의 거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들 중 가장 오래 된 대피라미드만 현재까지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이들은 '세계'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지중해 주변의 지역에 몰려 있는데요. 그것은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관 때문이었습니다.


7명까지 플레이 가능한 30분짜리 문명 게임

이 게임으로 유명한 보드게임 디자인의 반열에 오른 Antoune Bauza 앙뚜앙 보자 씨는 자신의 게이밍 그룹에서 7명이 자주 모이자 7인이 할 수 있는 게임을 기획했는데, 그 결과물이 이 게임이었다고 했습니다. 7명은 파티 게임을 하기에는 좋지만 전략 게임을 하려면 두 그룹으로 나눠야 하는 애매한 인원수거든요.

이 게임은 최대 7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은 대체적으로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플레잉 타임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에서 턴 순서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한 명씩 자신의 턴을 가지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그것을 동시 진행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Magic: The Gathering 매직: 더 개더링이라는 TCG의 포맷들 중 하나인 카드 드래프팅 방식을 차용하여, 시대마다 각 플레이어는 카드 7장짜리 핸드를 받아서 그 중 1장을 킵하고 나머지를 시대마다 정해진 방향의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잡으면서 킵한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여 다운타임 (일종의 대기 시간)을 줄였습니다.

테마 면에서, 각 플레이어는 세계 7대 기념물을 거느린 고대 국가가 되어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각 기념물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졌는데요. 양면으로 된 기념물 보드는 'A'면은 서로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B'면은 개성이 뚜렷한 효과를 가집니다. 이 게임은 숫자 '7'에 집중하고 있어서, 카드의 색깔도 7종류이고, 게임 종료 시에도 7개의 부문의 점수를 총합하여 승자를 가리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imon Lavender


개정된 2판

10년만에 돌아온 2판은 크게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첫 번째는 아트워크와 레이아웃 등 외관에 대한 것입니다. 기념물 보드는 '낮' 면과 '밤' 면으로 구분되며 밤 면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새로 그려 넣었습니다. 카드는 스핀-오프인 7 Wonders Duel 7 원더스 듀얼의 레이아웃을 역으로 가져와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카드의 뒷면은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에서 각각 동색, 은색, 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색맹인 사람들을 위해 카드 색깔에 추가로 아이콘까지 넣어서 구별을 도왔습니다.

두 번째는 기념물 보드의 효과에 대한 것입니다. 몇몇은 기념물 단을 개발할 때에 필요한 비용이 바뀌었습니다. 시작 자원이 포함된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개수를 늘림으로써 건설의 난이도를 조금 높였고요. 바빌론의 공중정원의 밤 면은 3개의 단에서 첫 번째 단을 제거함으로써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죠. 그리고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은 효과를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om Jeans


7 원더스 (2판)은 10년만에 나온 개정판입니다. 2판으로 넘어오면서 구성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일부 기념물의 비용과 효과까지 패치했는데요. 보드의 크기가 더 커지고, 카드의 뒷면 색깔까지 바꿔 버려서 1판과는 거의 호환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1판의 확장들 중에서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은 아웃시키고, 두 기념 팩의 카드들은 해당 확장에 포함시키는 등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모 카드 4장도 2판의 포맷에 맞춰 나와 게이머들에게 2판으로 갈아타라는 압박을 주고 있네요. 가격이 다소 높아진 것 같은데 말이죠.



3주 후에는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 중
Wingspan 윙스팬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6377/7-wonders-second-edition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Wonders of the World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Wonders_of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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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0번째부터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Harvest Series 수확 시리즈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수확 시리즈는 Agricola 아그리콜라Le Havre 르 아브르, At the Gates of Loyang 뤄양 문에서 이렇게 삼부작이었으나 이후에 여러 게임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세 편에 걸쳐서 수확 삼부작 이후의 게임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중세 베네딕도회 수도사들의 생활을 그린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입니다.


숲과 황무지의 중심지 보드

기도하고 일하라에는 '중심지'라고 불리는 개인 보드가 있는데, 2x5 10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세 칸은 건물이 그려져 있고, 또 세 칸에는 숲 카드가 놓일 나무가 그려져 있고, 두 칸에는 황무지 카드가 놓일 늪이 그려져 있습니다. 숲에서 나무를, 황무지에서는 토탄을 얻으면서 빈 칸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이것은 Agricola: Farmers of the Moor 아그리콜라: 황야의 농부들에서 썼던 요소들이죠. 빈 칸에 건물 카드를 건설할 수 있고, 수도승 말을 건물에 놓으면서 그 건물의 효과를 사용하는 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ctor


전체 자원을 제어하는 생산 바퀴

기도하고 일하라의 기존 수확 삼부작과 확연히 다른 점은 공용으로 사용되는 보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얻는 자원, 실행하는 효과는 각자의 개인 보드를 통해서 하고요. 하지만 게임 전체에서 사용될 자원들을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제어하는데요. 그게 생산 바퀴입니다. 이것은 13칸으로 나누어진 다이얼인데요. 윗부분은 길다란 빔이 있어서 라운드마다 반시계 방향으로 한 칸 회전하고, 아래의 큰 판에 놓인 미플들은 해당 자원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가리키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자원을 얻으면 해당 미플을 '0'칸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빔이 집 마커가 있는 칸을 지나치면 해당 주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행동과 수도사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가 행동을 한 번씩 한 후에 시작 플레이어가 행동을 한 번 더 합니다. 이러한 불균형한 턴 수는 라운드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바뀌고, 라운드의 수가 플레이어 수의 배수가 되면 모두 해결됩니다. 이것은 르 아브르에서 라운드마다 턴이 먼저인 플레이어(들)이 턴을 더 갖는 것과 같죠. 플레이어는 3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합니다:
  1. 자신의 수도사 1개를 놓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도급 계약을 합니다, 또는
  2. 나무를 베거나 토탄을 캡니다. 또는
  3. 건물 1개를 건설합니다.

수도사는 수도원장과 평수사로 나뉘는데요. 수도사를 건물에 놓으면 그 수도사는 일단 회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도급 계약은 놓지 않고 남은 말이 있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화 1개를 주면서 그 플레이어의 수도사 1개를 그 플레이어의 점유되지 않은 건물에 놓고 그 건물의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도급 계약으로 강제로 놓인 수도사 역시도 그대로 남죠. 라운드의 시작 시에 자신의 수도사 3개 모두가 건물에 놓여 있어야만 자신의 수도사들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ko Petrovic


양면의 건물과 자원

플레이어의 중심지 보드에는 3개의 기본 건물이 있고, 시작 건물들은 게임 시작 시에 풀에 놓여 있습니다. 생산 바퀴의 빔이 'A' 칸을 지나치면 (= 정착 단계가 되면) 'A'의 건물들이 게임에 들어오는 식으로 건설될 수 있는 건물들이 늘어나는데, 이때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건물들 중 하나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건물에는 비용이 있어서 건설하려면 그 비용을 내야 하고요. 경제 점수는 게임 종료 시에 승점이 됩니다. 일부 건물들은 인접한 건물들의 주택 점수의 총합을 참조하여 추가 효과를 얻기 때문에 건물의 위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로 건물은 양면인데요. 한 면은 프랑스 버전일 때에, 뒷면은 아일랜드 버전일 때에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나 정착 단계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개인 보드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자원들은 일부 건물을 통해서 뒷면으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가공된 자원은 에너지나 음식, 경제 점수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이것은 르 아브르의 방식을 가져왔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homas Förster


기도하고 일하라는 아그리콜라와 르 아브르에서 요소들을 가져와 재창조한 작품입니다. 테마를 보면 수도사 버전의 아그리콜라 + 황야의 농부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용 보드를 없애고 행동 칸이 있는 개인 보드로 대체함으로써 게임이 차지하는 공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도급 계약이라는 것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점과 그렇게 할 때에 돈을 지불한다는 점이 르 아브르에서의 건물 사용과 닮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ierre
뤄양 문에서, 르 아브르와 연결되는 유리병 이스터에그

이 게임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생산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하나의 장치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모든 자원을 통제하는데요. 아그리콜라와 르 아브르에서 라운드마다 자원들을 보충해야 했던 것을 다이얼을 돌리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생산 바퀴에 있는 미플들 중 정사각형 조커 자원은 (게임에 등장해 있든 그렇지 않든) 어떠한 자원으로도 사용될 수 있어서 활용도가 좋습니다. 또한 일부 건물은 인접한 건물을 참조하기 때문에 건물 배치가 중요해졌는데요.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운 고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건물에 놓지 않은 수도원장은 건물 건설 직후에 그 건물에 배치해 그 효과를 즉시 격발할 수 있어서 좋지만 도급 계약에 강제로 사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그리콜라, 르 아브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음식을 먹여야 하는 부담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인데요. 그런 압박을 싫어했던 플레이어들에게는 기도하고 일하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4라운드에 (르 아브르의 최종 라운드처럼) 추가 라운드까지 하면 플레잉 타임이 상당히 길다는 게 단점일 수 있습니다. 라운드를 줄인 숏 게임 규칙도 있으나 이런 게임은 롱 게임을 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긴 하거든요.



3주 후에는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수확 시리즈 게임들 중
Glass Road 글래스 로드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Ora et Labor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70149/ora-et-labora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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