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3주 전에 이어서 티켓 투 라이드 맵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맵에 대해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 확장 세트 역시 양면으로 인쇄된 보드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것 하나로 2가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확장 세트를 기다렸던 이유는 사실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스위스 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새로 나온 인도 맵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인도 - 새로운 방식의 추가 점수
인도 맵은 Ticket to Ride: Nordic Countries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이나 티켓 투 라이드: 스위스 맵 정도의 규모입니다. (인도 맵은 플레이어 4명까지 지원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2-3인용 맵으로 느껴집니다.) 맵 방향은 티켓 투 라이드: 노르딕 국가들 맵처럼 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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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루트는 기존의 맵에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추가되는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만달라 (산스크리트어로 "원")라는 특별한 패턴을 만들어서 추가 점수를 얻는 것인데요. 자신의 완성한 티켓에 있는 두 도시가 서로 겹치지 않는 루트 2개 이상으로 연결되면, 다시 말해서 자신의 열차로 그 두 도시를 지나는 고리를 그릴 수 있다면 그 티켓은 만달라를 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만달라 보너스는 만달라를 완성한 티켓이 몇 장인지에 따라 얻는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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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라 보너스와 인디안 익스프레스 보너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2 - 인도와 스위스" 중 인도 맵은 2-4인을 위한 확장입니다. 이 맵에 큰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달라"라는 보너스 점수 하나만으로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티켓에 있는 두 도시를 2개의 링크로 연결해야 얻을 수 있는 보너스이기 때문에, 그 보너스를 염두하면서 진행을 한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는 '가장 긴 루트 보너스'를 노리지 않는 한, 일부러 티켓에 적힌 도시들을 모두 연결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도 맵에서는 사실 만달라와 '가장 긴 루트 (인디안 인스프레스) 보너스'를 한 몸으로 간주하고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게임의 시작 시에, 티켓 A와 B, C 3장을 받고 시작한다면 티켓 A의 두 도시를 바로 연결하려는 것 대신에, 티켓 A의 도시와 티켓 B의 도시를 연결하는 식으로 각 티켓에 있는 도시들을 서로 어긋나게 연결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원이 되도록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 인도 맵에서
티켓 A의 도시 a <-> 티켓 A의 도시 b
티켓 B의 도시 a <-> 티켓 B의 도시 b
티켓 C의 도시 a <-> 티켓 C의 도시 b
티켓 A의 도시 a <-> 티켓 B의 도시 a
티켓 B의 도시 a <-> 티켓 C의 도시 a
티켓 C의 도시 a <-> 티켓 A의 도시 b
티켓 A의 도시 b <-> 티켓 B의 도시 b
티켓 B의 도시 b <-> 티켓 C의 도시 b
티켓 C의 도시 b <-> 티켓 A의 도시 a

만달라 보너스를 노리는 전략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티켓을 많이 뽑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티켓에 적힌 도시가 북서쪽의 Peshawar 페샤와르나 남쪽의 Quilon 퀼론, 동쪽의 Jarhat 자르처럼 연결된 루트가 2개뿐인 도시라면 만달라 보너스 확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나 게임의 도중에 티켓을 선택할 때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전략으로는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에서처럼 티켓을 많이 뽑아서 완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도 맵의 티켓은 10점 이하인 짧은 거리가 많아서 어렵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긴 루트 (인도 맵에서는 페리 루트)를 완성해서 높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6칸짜리 루트가 2개, 8칸짜리 루트가 1개 있어서, 이 중 2개만 점유해도 30점 이상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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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요약표 (5칸짜리와 7칸짜리 루트 없음)

인도 맵은 다른 맵에 비해서 게임의 종료 후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완성한 티켓에서 만달라 보너스 자격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도 맵에 등장하는 지명은 낯섭니다. 비슷한 이름의 도시가 몇몇 보여서 혼동의 여지가 있고, 내륙의 루트는 칸수가 적어서 도시들이 서로 붙어 있기 때문에 티켓을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옆에 있는 도시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 맵을 해보면서 티켓 몇 장에 오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티켓에는 'Johdpur'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맵에 적힌 것처럼 'Jodhpur'가 되어야 맞습니다. 게임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요.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2 - India & Switzerlan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06645/ticket-to-ride-map-collection-volume-2-india-sw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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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는 쉬운 규칙에 그 나름대로 전략적인 부분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는 2004년에 독일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을 수상하면서 더욱 더 유명해졌고, 그 인기에 부응하듯이 다양한 속편들과 확장 맵등을 추가로 선보였고, 올해 봄에는 iOS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팬들을 위한 꽤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맵 디자인 컨테스트였는데요. 전세계의 티켓 투 라이드 팬들은 각자가 디자인 한 맵 (엄밀히 말하면 확장 맵에 대한 규칙 개요)를 제출했고, 두 작품이 수상을 했습니다. 이 두 수상작은 각각 공식 확장 맵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과 몇 주 후, 두 번에 걸쳐서 각 수상작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자, 그럼 먼저 첫 번째 수상작 확장 맵을 살펴볼까요?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라는 아주 긴 이름의 확장 세트는 2개의 맵이 들어 있는 확장입니다. 이 맵들 모두 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팀 아시아 맵은 티켓 투 라이드의 디자이너인 Alan R. Moon 알란 R. 문 씨가 만들었고, 나머지 맵인 전설적인 아시아 맵은 맵 디자인 컨테스트의 대상 수상자인 François Valentyne 프랑수와 발렌틴 씨의 작품입니다.

팀 아시아 - 최초의 팀 플레이 맵
먼저, 팀 아시아 맵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티켓 투 라이드에서 처음 등장한 팀 플레이 전용 맵입니다. 이 맵에서, 플레이어들은 2명이 1팀으로 구성을 해서 최대 3팀이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팀 게임이기 때문에 몇 가지 규칙이 추가되며, 그에 따라 다소 낯설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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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들은 각자 열차 27개씩, 총 54개로 시작을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에는 열차가 45개만 들어 있어서, 이 확장 세트에 각 색깔마다 열차 9개씩 더 들어 있습니다.) 각 팀원들은 함께 득점을 하지만, 각자의 열차만 사용해서 루트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게임 정보의 일부만 공유를 합니다. 그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이 확장 세트에 들어 있는 목재 카드 홀더들입니다. 각 팀은 이 카드 홀더 2개씩 받는데, 하나는 열차 카드를 놓기 위해, 다른 하나는 목적지 카드를 놓기 위해 사용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가질 목적지 카드와 버릴 목적지 카드를 결정한 후에, 자신의 목적지 카드 중 1장만 카드 홀더에 꽂아서 자신의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합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열차 카드 뽑기 행동을 할 때에, 2장 중 1장은 자신의 손으로 나머지 1장은 카드 홀더에 꽂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턴을 소비해서 (즉, 4번째 가능한 행동으로) 자신의 손에 있는 목적지 카드 중 1장이나 2장을 카드 홀더에 꽂아서 파트너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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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열차 카드와 티켓을 위한 공용 카드홀더

세 번째로, 같은 팀의 플레이어끼리 전략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팀 플레이 게임이지만 사실은 카드 홀더를 통해서 최소한의 정보만 공유할 수 있고, 파트너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라는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플레이로 진행했던 기존의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 비해서 좀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서로 눈치껏 협력을 하고 손발이 맞아가는 것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골이 잘 나오지 않는 축구에서 선수가 한 골을 넣었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까요?)

이 맵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추가된 팀 플레이 규칙에 적응하는 동안에도 느껴지지만, 익숙하지 않은 중국과 그 주변 국가의 지명을 파악할 때에도 느껴집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인들에게도 어려운데,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에게는 훨씬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적인 아시아 - 게임 시간이 짧은 빠른 맵
다음으로 대상 수상작, 전설적인 아시아 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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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맵에서는 산 루트가 등장합니다. 루트 칸에 검은색 (검은색 루트 칸에는 반대로 흰색)의 X표가 있는데, 그 루트 칸에 열차를 놓을 때에 그 X표 개수만큼의 자신의 남은 열차를 산 통과 지역에 버려야 합니다. 이 버려진 열차들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합니다. 버려진 열차들은 개당 2점의 추가 점수를 추는데, 이것 때문에 (길이가 짧은) 산 루트를 점유할 때에 얻는 점수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아래 표 참조) 버려진 열차는 플레이어의 공급처에서 추가로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열차를 소모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다른 맵에 비해 게임의 종료가 더 빨리 다가오게 됩니다. 처음에 이 맵을 봤을 때 열차를 놓을 수 있는 루트가 적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이 맵을 해보면 왜 루트 칸이 많이 있을 필요가 없는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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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버려지는 공간


기본 점수 X표가 1칸일 때 X표가 2칸일 때
1칸짜리 루트 1점/열차 1개 3점/열차 2개 없음
2칸짜리 루트 2점/열차 2개 4점/열차 3개 6점/열차 4개
3칸짜리 루트 4점/열차 3개 6점/열차 4개 없음
루트 칸 수와 점수 효율.
(X표의 개수에 상관없이 각 루트에 필요한 열차 카드의 수는 동일.)

전설적인 아시아 맵에서의 보너스 점수는 각 플레이어가 연결한 도시들의 수로 결정이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그 도시를 세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이 추가 규칙은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맵 컬렉션: 볼륨 1 - 팀 아시아와 전설적인 아시아"는 동일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느낌의 맵 2가지를 제공합니다. 팀 아시아는 협력을 강조하면서 템포가 느린 가족적인 게임을, 전설적인 아시아는 빠른 진행의 전문가적인 게임을 지향합니다. 얇은 이 확장 세트 하나로 서로 다른 취향의 게이머 집단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맵 하나만 필요한데 2개를 다 사야 할 수도 있겠네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평가를 해보자면, 이 확장 세트는 아시아라는 하나의 대륙을 테마로 묶었지만 실제로는 티켓 투 라이드: 중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사람들에게는 '아시아 = 중국 + 주변 국가들'이라는 시각이 존재할 수도 있고, 실제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면 면적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유럽에 러시아를 끼워 넣었을 때, 우리가 러시아를 보는 관점과 비슷할 테죠.)

전설적인 아시아는 아시아 국가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의 수도 서울이 실제 광주 위치에 찍혀 있는 것이 좀 불만입니다. 맵을 살펴 보았을 때 실제 서울 위치에 올바르게 그려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서울과 연결된 루트들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 모두 있었습니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도 맵에 도쿄를 넣지 않고 뜬금없이 고베를 넣은 것, 그리고 실제로 도쿄 위치에 고베를 그려 넣은 것이 불만일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도 일부 도시의 위치가 조금씩 빗나갔던 것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수정되어서 더 정확한 맵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 Volume 1 - Team Asia & Legendary Asi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6637/ticket-to-ride-map-collection-volume-1-team-asia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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