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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20 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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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0번째는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 이어서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독일 맵을 사용하는 Ticket to Ride: Märklin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입니다.


매르클린이란?

매르클린은 1859년에 설립된 독일의 장난감 회사입니다. 원래는 인형의 집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했으나 오늘날에는 모형 철도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 에디션의 상자에는 매르클린 사의 모형 기차 사진이 담겨 있죠.



호환이 안 되는 특별판

이 게임의 구성물들은 티켓 투 라이드의 확장에 사용될 수 없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플레이어의 열차 피스와 점수 마커는 호환이 되지만 카드들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카드 구성이 다른 티켓 투 라이드와 다르기 때문이죠.

열차 카드는 8종류가 11장씩 118장으로 다른 판본에 비해 8장이 적습니다. 기관차 카드는 일반과 (4+)로 나뉘는데요. 일반은 종전과 같은 14장이고, (4+)는 6장이 추가된 겁니다. (열차와 기관차 카드들에는 매르클린 사의 모형 기차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판본만의 특징인 승객 카드가 10장 있습니다. 목적지 티켓도 단거리 덱과 장거리 덱으로 나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Hamburg


단거리 티켓과 장거리 티켓

티켓 투 라이드: 유럽에서 목적지 티켓을 거리에 따라 둘로 처음 나눴는데요. 여기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유럽에서는 장거리 티켓을 게임 시작 시에만 1장 뽑았지만 매르클린에서는 게임의 시작 시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으로 목적지 티켓을 뽑을 때에도 장거리 티켓을 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는 열차 카드 덱에서 4장을 뽑아서 시작 핸드를 만든 후에 목적지 티켓도 총 4장을 뽑아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장거리 티켓과 단거리 티켓을 조합하여 4장을 뽑아야 하는데요. 뽑기 전에 몇 장 대 몇 장으로 뽑을지 미리 선언을 하고 적어도 2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자신의 턴에 플레이어가 목적지 티켓 뽑는 행동을 선택하면 게임의 시작 시처럼 조합해서 총 4장을 뽑고 적어도 1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몇몇 목적지 티켓에는 도시 이름 대신에 독일의 주변국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한 티켓을 완성하려면 해당하는 국가의 아이콘이 있는 구간을 점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nooze Fest


상품과 승객

이 판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상품과 승객입니다. 게임 보드의 각 도시는 흰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그러한 도시들에 같은 색깔의 상품 토큰 더미를 쌓습니다. 흰색은 2를, 노란색은 1부터3을, 빨간색은 2부터4를, 검은색은 4부터 7을 쌓아올려서 높은 숫자가 가장 위에 보이도록 만듭니다.

각 플레이어는 승객 마커 3개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구간 점유하기 행동을 한 후에 원한다면 방금 완성한 구간의 양끝 도시 중 한 곳에 자신의 승객 마커 1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각 도시에는 승객 1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판본에는 네 번째 행동으로 승객 이동시키기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미 게임 보드에 있는 자신의 승객 마커 1개를 끊기지 않고 연결된 구간들을 따라 이동하면서 (출발 도시를 제외하고) 경유 도시와 도착 도시의 맨 위에 놓인 상품 마커들을 획득합니다. 승객은 한 붓 그리기를 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한 번의 이동 중에 같은 구간을 여러 번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승객이 이동하는 동안에 다른 플레이어가 점유한 구간을 사용할 때마다 승객 카드 1장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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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기관차 카드

티켓 투 라이드 시리즈에는 와일드 카드 역할을 하는 기관차 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카드 풀에 앞면이 보이는 기관차 카드를 얻으려면 그 턴에는 카드를 1장만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하지 않는 이상 서로 미루게 됩니다. 그래서 카드 풀에 기관차 카드가 3장 이상 보이면 카드 풀을 다 버리고 다시 5장을 공개해 놓도록 하는 규칙이 있는 것이죠.

매르클린에는 일반 기관차와 (4+) 기관차로 나뉘는데요. (4+) 기관차는 4칸 이상으로 구성된 구간에만 사용될 수 있는 제약이 있는 기관차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4+) 기관차 카드를 선택해도 그 턴에 열차 카드를 총 2장 얻을 수 있고, 카드 풀에 (4+) 기관차가 3장 이상 있더라도 카드 풀을 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독일 맵에는 4칸보다 작은 짧은 구간이 많고, (4+) 기관차 카드 수가 적어서 일반 기관차의 쓰임새가 여전히 더 좋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nooze Fest


연결된 구간 길이보다 티켓의 양

미국 맵과 유럽 맵에는 가장 긴 연결된 구간에 대한 보너스 10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르클린에서는 그러한 보너스가 없어지고 완성한 목적지 티켓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에게 보너스 10점을 줍니다. 아무래도 이 독일 맵은 짧은 구간이 많아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자신의 열차들을 길게 연결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국에 연결된 곳들은 모두 막다른 구간이어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끊기기 쉽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에 뽑는 목적지 티켓의 개수도 4장으로 다른 판본들보다 1장 더 많은데요. 그러한 행동을 더 자주해서 성공하기 쉬운 티켓들을 빨리 찾는 게 좋습니다. 이게 보너스 점수를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oarder


유럽 맵에서 도입된 터널과 페리 구간이 나중에 나온 맵에서도 쓰이는데, 이 매르클린 판본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티켓 투 라이드: 매르클린은 미국 맵을 유럽 맵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킨 형태라고 볼 수 있고요. 맵에 있는 7칸짜리 구간의 점수가 18점으로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전 맵들에서처럼, 칸이 많은 구간을 단순하게 연결하면서 고득점을 하는 방식보다는 완성하기 쉬운 목적지 티켓을 빠르게 찾아서 완성하거나, 게임 중 총 3번 쓸 수 있는 승객 마커를 이동시켜서 상품 토큰 점수를 얻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상품 토큰은 점점 점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획득해야 하거든요.

현재 매르클린 판본은 절판 상태여서 중고 가격이 꽤 높아졌습니다. 기차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르클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퍼블리셔에서 다시 출판해 주면 좋겠네요.


3주 후에는 티켓 투 라이드의 스핀-오프들과 확장들 중
Ticket to Ride: USA 1910
티켓 투 라이드: USA 1910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icket to Ride: Märkli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348/ticket-ride-marklin

Days of Wonder
http://www.daysofwonder.com

Märklin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C3%A4rklin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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