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Klassen

 

벌써 6월입니다. 이번 달에는 독일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 시상이 있는데요. 이번 해부터는 기존의 '게임상'과 '어린이 게임상' 그리고 이것에 추가로 '전문가 게임상'이 생겼습니다. 저는 당연히 7 Wonders 7 원더스가 '게임상' 후보에 있을 줄 알았으나 7 원더스가 '전문가 게임상'의 후보로 오르는 바람에 '게임상' 후보에 오른 새로운 게임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보작은 Asara 아사라인데 이 게임의 디자이너들이 아주 유명한 분들입니다. 이른바, KK 콤비라고 불리는 Michael Kiesling 미하엘 키슬링 씨와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입니다. 이 분들은 SDJ와 인연이 각별합니다. 1999년에는 함께 디자인한 Tikal 티칼로, 2000년에는 마찬가지로 함께 디자인한 Torres 토레스로 SDJ를 2년 연속으로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크라머 씨는 1986년에는 영어판 제목인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로 알려진 Heimlich & Co.'로, 1987년에는 Auf Achse'로 또 (최초의) 2년 연속 수상을 했으며, 1996년에는 Richard Ulrich 리하드 울리히 씨와 함께 디자인한 El Grande 엘 그란데로 또 SDJ를 수상합니다. 아마도 크라머 씨는 SDJ를 가장 많이 수상한 디자이너일 것입니다.

SDJ를 수상했던 역대 게임들의 특징은 (대부분) 간결한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컴포넌트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상품성'과 짧은 규칙으로 인한 '접근성', '전략성'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보드게임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SDJ 수상작을 권한다면 그들에게 보드게임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론이 꽤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사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사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가상의 왕국 이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건축가 역할을 맡는데, 아사라의 군주의 명을 받아서 가장 높고, 가장 많고, 가장 아름다운 탑을 지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élio Andrade

게임의 구성물은 많지 않습니다. 먼저, 십자 모양으로 배치되는 정사각형 게임판 5개와 모서리 부분을 채워주는 삼각형 게임판 4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5가지 색깔의 구매자 카드들, 5가지의 탑 층 타일들이 있습니다. 또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자원을 가릴 수 있는 가리개 4개와 점수 마커가 있고, 끝으로 종이로 된 동전들이 들어 있습니다.


게임의 진행
게임은 총 4번의 해 (시기)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해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20아사리 (아사라의 돈 단위)와 구매자 카드 7장 (3인 게임에서 8장, 2인 게임에서 9장)을 받고 시작합니다. (첫 번째 해의 시작 시에만 특별히 시작 플레이어는 20아사리, 두 번째 플레이어는 21아사리, 세 번째 플레이어와 네 번째 플레이어는 각각 22, 23아사리를 받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다음을 차례대로 진행합니다:
  1. 구매자 파견
  2. 행동 실행

1. 구매자 파견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구매자 카드 1장을 게임판에 있는 각 장소 중 1곳에 놓습니다. 구매자 카드는 5가지 색깔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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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카드

구매자 카드를 놓을 때에 규칙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맨 처음 놓게 되는 구매자는 아무 색깔이어도 상관이 없지만, 만약 구매자 카드가 이미 놓인 지역에 놓을 때에는 반드시 이전에 놓인 그 카드의 색깔을 따라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놓고 싶은 지역에서 색깔을 따를 수 없다면 자신의 손에 있는 아무 카드 2장을 뒤집어서 와일드 카드처럼 사용하여 놓을 수 있습니다.

2. 행동 실행
플레이어는 자신이 구매자 카드를 놓은 곳에 따라 정해진 행동을 실행합니다:
  1. 탑 층 타일 구입
    십자 모양 게임판의 가운데를 제외한 네 곳은 탑 층 타일을 구입하는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각각 베이스(토대), 터렛(꼭대기), 트렁크(중간), 윈도우(창문)를 구입하여 구입한 타일을 자신의 가리개 안쪽에 보관합니다. 각 타일은 5가지 색깔로 되어 있는데, 종류에 상관 없이 색깔에 따라서 타일의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Kretzschmar
    탑 층 타일을 구입하는 시장
  2. 탑 건축
    게임판의 가운데는 탑을 건축할 수 있게 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1부터 7까지의 숫자가 써 있는데, 이것은 플레이어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건축할 수 있는 탑 층 타일의 개수를 나타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건축 원

    플레이어가 건축을 할 때에는 다음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탑은 반드시 한 가지 색깔로 되어야 하며, 각 탑은 1개의 베이스와 1개의 터렛을 포함해야 합니다. 건축 행동을 할 때에는 새로운 탑을 건축하거나 기존의 건축에 트렁크나 윈도우 타일들을 더 끼워넣을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동을 마칠 때에 자신의 앞에는 완성된, 즉 1개의 베이스와 1개의 터렛을 반드시 포함하는 탑들만 있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건축에 사용한 타일 개수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만약 자신이 놓으려는 숫자의 칸에 이미 구매자 카드가 놓여져 있을 경우, 그 다음으로 높은 칸에 카드를 놓고 그 칸 숫자만큼 비용을 지불하지만 자신이 놓으려고 했던 칸의 숫자만큼 타일을 사용하여 건축을 하고 점수를 얻습니다.

  3. 추가 기금
    플레이어들은 행동을 수행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행동을 하기 위한 돈이 부족할 경우가 생깁니다. 은행 칸에 구매자 카드를 놓으면 그 칸에 적힌 숫자만큼의 아사리를 받습니다. 은행의 노란색 세 칸도 색깔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칸은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색깔을 따르지 않으면서 여러 장의 구매자 카드가 놓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은행
  4. 뇌물 수수
    '첩자들의 집'에는 두 개의 칸이 있습니다. 하나는 비용이 3 아사리, 나머지는 비용이 5 아사리입니다. 이 칸에 구매자를 놓은 플레이어는 그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판에 있는 탑 타일 시장 중 1곳의 더미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올 타일을 선택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주고 그 타일 색깔에 대한 비용도 지불합니다. 타일을 가져간 후에, 그 플레이어가 본 더미는 다시 섞습니다.

  5. 칼피의 후원
    '일꾼 배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 플레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아사라에서는 다음 해에 시작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이 칸에 자신의 구매자 카드를 놓으면 칼피의 후원 타일을 가져옵니다.

해의 종료와 평가
모든 플레에어가 자신의 구매자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그 해가 종료됩니다. 카드 2장을 와일드 카드로 사용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구매자 카드가 먼저 다 떨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다 사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각 해가 끝날 때마다 중간 평가가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다음 세 부분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 완성된 탑마다 1점씩
  • 금 장식 타일마다 추가 1점씩
  • 칼피의 후원에 대해 추가 1점


새로운 해의 시작
평가가 끝나면 사용한 구매자 카드와 남은 카드를 합쳐서 다시 섞어서 각 플레이어들에게 정해진 수만큼의 카드를 나눠줍니다. 그리고 각 타일 시장의 빈 칸을 더미에서 뽑은 새 타일들로 채웁니다. 돈은 턴 순서에 상관없이 각 플레이어에게 20 아사리씩 나눠줍니다.


최종 평가
네 번째 해의 평가가 끝난 후에 최종 평가가 있습니다. 이때에 플레이어들은 완성된 탑에 대한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 각 색깔별 (갈색, 초록색, 빨간색, 검은색, 흰색) 가장 높은 탑과 두 번째로 높은 탑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 탑 색깔에 관계 없이 가장 높은 탑과 두 번째로 높은 탑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 탑 색깔에 관계 없이 가장 많은 탑과 두 번째로 많은 탑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탑의 순위를 가릴 때에 타이-브레이커는 해당하는 색깔의 탑의 금 장식 개수입니다.

각 점수에 대한 순위에서 1등이 여러 명이라면 1등과 2등 점수를 합쳐서 나눠가지고 2등 점수는 없습니다. 2등이 여러 명이라면 점수를 나눠가집니다. 게임이 끝나고 명성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추가 타이-브레이커는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C
플레이어 가리개 안쪽의 참조표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사라는 카드가 일꾼이 되는, 1994년에 SDJ를 수상한 Manhattan 맨하탄과 많은 유사점을 가집니다. 일꾼 배치 게임답게 자리 선점이 중요하며, 각 위치에 대한 선점 이익을 더 높이기 위해,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리드 수트 (이끄는 색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색깔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카드 2장을 소비해야 할 수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1번의 행동을 덜 하게 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어느 지역에서 자신의 주력 색깔을 사용하여 집중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이 리뷰에서 소개한 부분은 기본 게임에 대한 것입니다. 이 게임에는 2가지 장소가 추가되는 프로페셔널 게임 규칙이 있는데, 이 규칙은 플레이어들에게 전략에 대한 고민을 더 가져다 줍니다.

아사라는 뛰어난 아트워크와 간결한 규칙 그리고 전략적인 선택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올해의 SDJ 수상이 유력합니다. 물론 제가 심사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이 빗나갈 수 있겠지만 아사라가 훌륭한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참고 사이트:
Asara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72991/asara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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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m Hilgert

독일 퍼블리셔 중에 Hans im Glück 한스 임 글뤽이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들 중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저는 Carcassonne 카르카손을 추천하겠습니다. 한스 임 글뤽은 크고 작은 독일식 게임들을 많이 선보였지만 카르카손만큼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여러 상을 받아온 것이 그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하나 더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아마도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꼽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 역시 여러 상을 휩쓸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한스 임 글뤽에 또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데, 그 게임의 디자이너가 한스 임 글뤽의 사장인 Bernd Brunnhofer 베른트 브룬호퍼 씨이기 때문입니다. 브룬호퍼 씨와 한스 임 글뤽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이어서 2008년에 Stone Age 스톤 에이지 (한국어판 이름: 석기 시대)를, 그리고 올해에 Pantheon 판테온이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판테온은 만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게임 상자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러 신들과 기둥이 이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Danzer

이 게임의 구성물은 매우 풍성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색깔의 발과 기둥 마커들을 가지고, 게임은 카드와 타일을 사용하여 신 타일을 얻거나 자신의 발과 기둥을 게임판에 놓아서 점수를 획득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o Kassilowski

게임판은 지중해 인근의, 중앙에 있는 로마를 포함한 여러 고대 국가들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총 8개의 국가가 등장하는데 이 국가들이 모두 게임에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은 총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이 되는데, 각 라운드마다 한 국가만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진행
각 라운드는 다음 순서대로 진행이 됩니다:
  1. 준비 단계 - 국가의 번성
  2. 턴 단계 - 국가의 절정
  3. 종료 단계 - 국가의 쇠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Kretzschmar
국가 카드들

1. 준비 단계 - 국가의 번성
시작 플레이어는 국가 카드 더미에서 1장을 뽑아서 공개합니다. 각 국가는 저마다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국가 카드가 등장한 준비 단계에 그 효과를 바로 적용시킵니다.

라운드 칸

공개된 국가 토큰을 게임판의 해당 라운드 칸에 놓고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수 +1만큼의 전리품 토큰, 신 타일들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게임판에 있는 공개된 국가의 육각형 칸에 신전 마커를 올려놓고, 전리품 토큰은 그 주위에 있는 국가 문장 육각형 칸에 놓습니다.


2. 턴 단계 - 국가의 절정
두 번째 단계가 되면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는 다음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합니다:
  • 이동
  • 구입
  • 신 타일 얻기
  • 카드 뽑기
이동
어떤 플레이어가 이동 행동을 선택하면, 그 플레이어는 '큰 발' 토큰을 가져와 자기 앞에 놓습니다. 이것은 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이동 행동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이동은 자신이 사용하는 이동 카드 (+2 걸음)과 시작 보너스 타일, 신 타일 등의 보너스를 합친 만큼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발' 토큰을 가진 플레이어는 +1 걸음 보너스를 얻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걸음 수까지 이동 포인트를 소비하면서, 현재 라운드 시작 시에 놓은 신전에서 뻗어나아가며 자신의 발과 기둥 마커를 서로 이어지도록 놓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둥이 그려진 육각형에는 기둥만을 놓아야 하며, 나머지 육각형에는 발만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칸에는 기둥 2개 또는 발 2개까지 놓여집니다. 플레이어가 발이나 기둥을 놓을 때마다 이동 포인트 1씩 소비가되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이미 점유하고 있는 칸에 놓을 때는 이동 포인트 2개가 소비됩니다.

발 마커와 기둥 마커

만약 전혀 이동을 할 수 없거나 이동을 하고 싶지 않다면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뽑습니다.


구입
플레이어가 구입을 선택하면 자신이 가진 금 카드와 신 타일의 보너스를 합친 금액까지 여러 가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물 타일 구입, 제물 타일 업그레이드, 공용 공급처에서 자신의 발과 기둥 구입이 가능하고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발과 기둥을 게임판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구입 행동 중에 발과 기둥을 놓을 때에는 이동 행동 중에 이동 포인트를 소비하는 것 대신에 금을 소비합니다. 이동 행동을 선택해서 수행할 때에는 모든 플레이어가 이동을 하지만 구입 행동 중에는 현재 플레이어만 이동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신 타일


신 타일 얻기
구입 행동과는 달리 '신 타일 얻기' 행동 중에는 정확히 1개의 신 타일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 수 +1만큼의 신 타일이 공개됩니다. 이 타일들이 그 라운드 동안에만 구입할 수 있는 신 타일인데, 신마다 정해진 비용과 효과가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숫자들은 필요한 희생 카드나 제물 카드 종류와 숫자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서, [4], [1]이라면 두 종류가 필요한데, 하나는 합이 4여야 하고, 나머지는 합이 1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 타일의 색깔은 두 종류인데, 파란색은 지속적이면서 누적이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노란색은 일회용 효과를 의미합니다.

또한 신 타일은 그것을 구입한 라운드 수만큼의 승점을 줍니다.


카드 뽑기
플레이어는 카드 풀 그리고/또는 카드 더미에서 3장을 뽑습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카드를 뽑아야 하는데 뽑을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하게 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카드를 강제로 버리고, 카드를 뽑아야 하는 플레이어는 카드를 뽑는 행동을 계속 이어서 합니다.


제물 타일 구입과 타일 업그레이드의 이유
신 타일을 구입할 때에는 희생 카드와 제물 타일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신 타일을 구입한 후에 희생 카드는 버려야 하는 반면 제물 타일은 계속 유지를 합니다. 따라서 신 타일을 자주 구입하려는 플레이어라면 반드시 제물 타일을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해야 불필요한 카드 뽑기 행동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각 종류의 제물 타일은 1/2 타일과 3/4 타일로 구분되어 있는데, 플레이어는 반드시 1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입 비용은 1짜리 타일은 금 1장, 2짜리는 금 3장, 3과 4짜리는 각각 금 6장과 10장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에는 자신이 필요한 레벨의 비용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레벨의 비용 차이만큼 지불하고 바꾸면 됩니다.


3. 종료 단계 - 국가의 쇠퇴
어떤 플레이어가 게임판에 있는 마지막 전리품 타일이나 마지막 신 타일을 가져가면 즉시 턴 단계가 종료되고, 그 플레이어는 보너스 3점을 얻습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게임판에 있는 자신의 발 토큰을 모두 가져오고, 게임판에 남아 있는 전리품 타일, 반신반인 타일, 신 타일은 버려집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점수 계산
3라운드와 6라운드가 끝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획득한 반신반인 타일의 합만큼 점수를 얻고, 게임판에 남아 있는 기둥 개수에 따라서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판에 남은 기동은 3개까지 1점씩, 7개까지 2점씩, 11개까지 3점씩 그리고 12개 4점씩입니다. 점수계산에 사용되는 타일이나 기둥들은 버려지지 않고 계속 누적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얻거나 건설하면 점수에 큰 보탬이 됩니다.

점수 계산


게임의 다양성 - 시작 타일과 전리품 타일, 신 타일
게임을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6개의 시작 타일 중 무작위로 1개씩 뽑아서 가집니다. 그리고 라운드의 시작 시에, 게임판에 일정한 개수의 전리품 타일이 놓입니다. 이 두 가지 타일이 주는 보너스는 거의 비슷한데, 어떤 타일을 획득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어의 전략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 보너스는 점수를 주는 반신반인 타일이나 지속적이거나 일회적인 효과를 주는 신타일 또는 신타일을 구입하는 데에 사용하는 제물 타일을 주고 또는 추가 카드나 가치가 높은 특별한 돈 카드를 제공합니다. 또 이동 행동마다 추가 걸음을 주는 효과도 줍니다.

신 타일도 위의 타일들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 추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신 타일을 많이 가지는 것도 승리하는 데에 한 방법이 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판테온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스톤 에이지 디자이너의 최신 작품인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행동 1가지만을 선택하여 수행하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으며 스톤 에이지에서처럼 점수를 획득하는 여러 Path 길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줍니다. 시작 타일의 종류나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성도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판테온에 대한 인상을 다른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발과 기둥을 일정하게 번갈아 가면서 놓아야 하는 것은 도로와 정착지를 놓는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과 비슷하고, 각 육각형 칸마다 정해진 플레이어 수만큼만 놓을 수 있고 나중에 놓는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Power Grid 파워 그리드에서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게임의 규칙이 좀 깁니다. 실제로 해보면 복잡하다는 인상은 없지만 15쪽이 넘어가는 룰북이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초반부의 발전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므로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독일어판만 출시가 되었고, 조만간 프랑스어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어판은 Rio Grande Games 리오 그란데 게임즈에서 출시를 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아직 룰북 작업이 덜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아마도 여름이 되면 판테온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메일을 통해서 한스 임 글뤽의 모리츠 씨와 나눈 질답 내용을 추가로 남겨 봅니다.

질문: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2개를 구입하기로 한다면 다음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1. 첫 번째 것을 가져와서 그것에 대한 금 카드들을 지불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 것을 가져와서 그것에 대한 금 카드들을 지불합니다.
  2. 첫 번째와 두 번째 것들을 가져온 다음에 그것들에 대한 금 카드들을 지불합니다.
저는 A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정확한 정답은 없습니다.
(룰북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행동 부분에서, 우리는 "플레이어는 이동 카드를 사용합니다" 또는 "플레이어는 돈 카드를 사용합니다"로 시작했습니다. 게임에서 사용한 카드들을 다시 계산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완료된 턴과 자신이 사용한 카드들을 계산하도록 강요받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면 그는 자신의 턴에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의 카드들을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하길 원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정확한 대답은 'A'이지만 플레이어가 마지막에 올바른 금의 양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그는 구입품들을 가져오거나 되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턴에 대해 30분 정도 생각하는 것을 강요당한다고 느끼는 것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질문: 제물 타일을 가지는 것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1짜리 사원 타일과 3짜리 사원 타일을 가지는 것이 규칙에 맞습니까?
내 친구들 중 한 명이 그 타일들을 가졌지만 우리는 그것이 규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답변: 모든 플레이어는 각 제물 타일을 단 1개씩만 가집니다. 그래서 1짜리와 3짜리를 또는 1짜리 3개를 가지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사원 타일 1개만 됩니다!


질문: 일부 게이머들과 저는 하루 동안 이 게임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그들은 판테온을 해봤지만 그들은 판테온에 게임 균형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제물 타일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승리하는 필수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다. 발과 기둥 마커들은 약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과 저는 판테온을 몇 번 해본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게임 횟수가 필요합니다.
그 게이머들은 게임에서 승리할 여러 배타적인 길들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스톤 에이지에 대한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상대들이 자신들이 독점적인 부분들로 많은 보너스 그리고/또는 승점을 얻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어떠한 길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플레이어들은 모든 길을 따르고 그 길들의 대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답변: 당신의 일부 친구들이 말했던 불균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당신들은 그 게임(판테온)을 좋아할 수도 안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 게임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서 더 나은 플레이어가 승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안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우리의 고의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나머지 신들보다 더 나은 신들이 있고, 나머지 전리품들보다 더 나은 전리품들이 있지만 그 타일들 모두 당신이 게임에서 처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판테온에서, 진행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방법은 주어진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Pantheo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4480/pantheon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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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 기준에는 전략적인 요소가 포함될 수도 있고 또 간단한 규칙이라는 접근성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후자에 더 큰 점수를 준다면 그것에 꼭 맞는 퍼블리셔가 있습니다. 쉽고 가벼운 카드 게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AMIGO 아미고 社 말이죠.

최근에 아미고의 카드 게임 중 대다수의 박스 디자인이 신선하게 바뀌었습니다. 그 중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으로, 제 개인적으로 Geschenkt 게쉥크트를 꼽아봤습니다. 이 게임의 이름이 독일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게쉥크트의 영어판 제목인 No Thanks! 노 땡스!가 더 친숙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Thorsten Gimmler 토어스텐 기믈러 씨입니다. 그는 게임 디자이너이자 전기 공학자이고, 2005년부터 Schmidt games 슈미트 게임즈에서 생산 관리자로 일한 적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는 많은 게임을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대표작으로 Odin's Ravens 오딘의 까마귀, Gangster 갱스터, Cape Horn 케이프 혼 등이 있습니다.

다시 게쉥크트로 돌아서, 이 게임의 독일식 이름이 게쉥크트인데 새로운 버전에서 'GESCHENKt'라고 't'라를 제외한 나머지 철자만 대문자로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geschenk'가 선물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언어의 제목에서는 'No Thanks!'와 같이 '사양하겠습니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에 대한 궁금증은 게임의 내용을 알게 되면 저절로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비싼 선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서로에게 그 비용을 떠밉니다. 자신이 돈을 내어주면서 말이죠. (게쉥크트가 맨 처음 나왔을 때 게임 원래 게임 제목이 'Geschenkt . . . ist noch zu teuer! 선물...은 여전히 너무 비싸다!'였습니다.)

게임의 구성물은 3부터 35까지의 33장의 카드와 빨간색 칩 55개가 전부입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모든 카드의 색이 같았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숫자의 영역별로 다른 색깔을 부여해서 연속되는 숫자를 찾기 쉬워졌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카드를 섞어서 9장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보지 않고 제거시키고, 플레이어들은 칩 11개씩 받습니다.


게임의 진행
맨 처음에는 시작 플레이어를 정해서 그 플레이어가 카드 더미에서 맨 위에 있는 카드 1장을 공개합니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그 카드를 가져갈지 가져가지 않을지를 결정합니다. 그 카드에 적힌 숫자는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즉 감점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 카드를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면 자신의 칩 1개를 그 카드 위에 올려놓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차례를 넘깁니다. 카드 위에 있는 칩은 게임의 종료 시에 1점씩입니다. 따라서 칩이 적당히 쌓이게 되면 카드와 그 위에 있는 칩을 가져가려고 하게 됩니다. 물론 낼 수 있는 칩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자동으로 카드와 칩을 가져와야만 합니다.

누군가가 카드를 가져가면 그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다시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서 같은 방법으로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공개하고 선물 비용 떠넘기기를 계속 진행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mes Fehr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숫자에 대한 감점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연속된 숫자의 세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연속된 숫자들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낮은 숫자만 감점이 되고 나머지 카드는 0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13, 15, 16이 있다면 13과 15만 감점이기 때문에 칩을 제외한 현재 점수는 -28점이 됩니다. 운이 좋게도 14를 따게 된다면 4장의 카드가 모두 연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점수는 -13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연속된 숫자를 주지 않으려고 방해를 하기 때문이고,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의 시작 시에 제거했던 9장의 카드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숫자들이 게임에서 빠졌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연속된 숫자들을 만드는 것이 불확실해 집니다.


게임의 종료
마지막 카드를 해결한 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의 숫자 (연속된 세트인 경우에는 가장 작은 숫자)들의 점수를 빼고, 가지고 있는 칩의 개수만큼 점수를 더합니다.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플레이어들의 점수는 0점 미만이기 때문에 0에 가까운 플레이어가 승리할 것입니다.)


변형 규칙
게쉥크트는 간단하고 운적인 요소가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이라면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그것을 보완해줄 다양한 변형 규칙들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의 취향에 맞게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게쉥크트는 원래 5인까지만 허용을 했는데, 이번에 출시된 새로운 버전에서는 7인까지 가능해졌습니다. 6인일 때에는 칩을 9개씩, 7인일 때에는 7개씩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또 퍼블리셔에서 제안하는 공식 변형 규칙에서, '10'과 '20', '30' 카드와 무작위로 선택한 카드 6장을 제거하고, 플레이어들은 칩을 10개씩만 가집니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제거할 카드를 각각 나누어서 보고 시작하는 규칙도 있습니다. 3인인 경우에는 3장씩, 4인, 5인일 때에는 각각 2장씩 봅니다.

더 많은 변형 규칙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boardgamegeek.com/filepage/43470/no-thanks-game-variants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쉥크트는 짧은 시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쉽고 가벼운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변형된 경매 방식으로 진행되고, 가급적 카드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 입찰을 합니다. 가져온 카드에 적힌 숫자들은 모두 감점이지만 연속된 숫자의 세트인 경우에는 가장 낮은 숫자만 감점이 됩니다.

게임이 규칙이 무척 간단하고 긴 시간을 소요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꺼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전혀 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카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매물품을 따오는 일반적인 경매가 아닌 돈을 지불해서 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웃음이 나오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게쉥크트는 높은 전략성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전략적인 잣대로 이 게임을 평가하자면 낮은 점수를 받겠지만,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평가를 하자면 더할 나위없이 훌륭할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Geschenkt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942/no-thanks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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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édric Barbé

몇 년 전에 국내 블로거를 통해 Scripts and Scribes라는 작은 카드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게임은 개인 퍼블리셔에서 소량만 찍었기 때문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룰북을 다운로드 해서 번역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뒤에 그 게임이 재판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재판된 이 게임의 이름은 Biblios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아트워크는 비잔티움풍에서 실사에 가까운 그림으로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Steve Finn 스티브 핀 씨는 비블리오스를 포함하여 겨우 5개의 게임만 제작을 했는데, 비블리오스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비블리오스에서 플레이어들은 중세 시대의 수도원장이 되어 최고의 도서관을 소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5가지 카테고리 중 가능한 한 많은 카테고리에서 1등을 해서 승점을 많이 얻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rosław Gucwa

카드 게임답게 구성물은 간단합니다. 87장의 카드와 각 카테고리의 색깔을 나타내는 주사위 5개 그리고 주사위를 올려놓은 필사실 판 1개가 전부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cott Johnson
다양한 카드들

카드의 종류
카드는 크게 3가지인데, 카테고리 카드들, 금 카드, 교회 카드입니다. 카테고리 카드들은 게임의 종료 시에 각 카테고리 별로 점수를 비교하는 데에 사용되고, 금 카드는 경매 단계 때에 금 카드가 아닌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됩니다. 교회 카드는 기증 단계나 경매 단계 때에 필사실 판에 있는 가치 주사위의 숫자를 바꾸는 데에 사용됩니다.


게임 진행
게임은 전반부인 기증 단계, 후반부인 경매 단계로 진행됩니다.

기증 단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정해진 수의 카드를 뽑아서 할당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카드를 할당할 때에는 항상 "플레이어 수 + 1장"만큼, 한 장씩 뽑아서 3곳 중 한 곳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 자신의 앞에 총 1장만 (뒤집어서),
  • 경매 더미에 총 1장만 (뒤집어서),
  • 공동 공간에 총 "플레이어 수 - 1장"만 (앞면이 보이도록).

현재 플레이어가 카드 할당을 마치면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 1장을 자신의 손에 추가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현재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공동 공간에 있는 카드를 1장씩 각자의 손에 추가합니다. 경매 더미에 쌓이는 카드들은 기증 단계가 아닌 경매 단계 때에 사용하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지정된 수만큼 카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똑같은 횟수의 할당 턴을 마치면 기증 단계가 끝납니다.


경매 단계는 플레이어들이 경매 더미에 쌓아놓은 카드들을 1장씩 경매합니다. 이 단계에서도 각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경매인이 되고,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입찰을 하거나 입찰 포기를 해야 합니다. 경매는 경매 물품으로 나온 카드의 종류에 따라 방식이 약간 달라집니다.
  • 금이 아닌 카드
  • 금 카드

경매에서 금이 아닌 카드를 구입할 때에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금 카드를 조합해서 지불을 합니다. 금 카드의 가치는 1 또는 2, 3인데, Alhambra 알람브라나 Palazzo 팔라초에서의 구입처럼 거스름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금 카드를 얻거나 사용할 때에 신중해야 합니다.

금 카드를 경매로 구입할 때에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의 장수로 입찰을 합니다. 낙찰자는 입찰금에 대한 카드를 비공개로 버리기 때문에 낙찰자가 어떤 카드를 포기하면서 금 카드를 구입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경매 단계 때에 구입하는 금은 남은 경매 단계 도중 다른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s
여러 교회 카드들

교회 카드 - 게임에서의 큰 변수
교회 카드는 플레이어가 기증 단계 때에 선택하는 순간 그리고 경매 단계 때에 낙찰받는 순간 그 효과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교회 카드에는 주사위 개수와 숫자가 있는데, 그 능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지정된 주사위 개수에 각각 해당하는 숫자만큼 바꿔야 합니다. 교회 카드는 손으로 가져가지 않는 카드이기 때문에 선택되거나 낙찰되는 즉시 그 카드의 능력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버려집니다.

필사실 위에 놓인 5가지 색깔의 주사위가 게임의 종료 시에 받는 승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신이 1등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카테고리는 과감하게 숫자를 내리고, 1등을 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숫자를 올려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 카드와 포기한 카테고리 카드를 짐작할 수 있다면 교회 카드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s
필사실 판의 주사위들

게임의 종료
경매 더미에 있는 마지막 카드의 경매가 끝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 카테고리별 카드 숫자의 합으로 5가지 카테고리에서의 1등들을 각각 가려냅니다. (동점일 때에는 그들 중 'A'에 가까운 카드를 가지는 플레이어가 1등이 됩니다.) 1등들은 해당하는 색깔의 주사위를 가져와서 승점을 표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획득한 주사위의 총 승점을 더해서 그 수가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타이-브레이커는 순서대로 금의 양과 수도승 카테고리 승자입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블리오스는 카드-드래프팅과 경매가 잘 어우러진 빠른 템포의 카드 게임입니다. 카드-드래프팅으로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 느낌이 조금 납니다. 또 각 카테고리별로 1등을 몇 번을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Samurai 사무라이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방식은 뭐니뭐니 해도 경매죠.

게임이 늘어지지 않고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우수한 리플레이성을 보장합니다. 게임 박스는 성경책처럼 만들었고, 뚜껑의 끝에 자석이 2개 들어가 있어서 퍼블리셔에서 게임의 외관에도 꽤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카드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값싼 게임들에서 풍겨나오는 화학약품 냄새가 비블리오스에서도 나는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이틀 이상 두어야 냄새가 빠집니다. 게임을 하는 데에 치명적이지 않지만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게임 박스를 개봉했을 때에 인상이 찌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짧고 빠르면서 쉬운 게임을 찾으신다면 비블리오스가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Biblio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4219/biblios

IELLO
http://www.iello.fr

Doctor Finn's Card Company
http://www.doctorfinns.com

Two of the images used in this review first appeared on boardgamegeek.com in the following pictorial review by EndersGame:http://www.boardgamegeek.com/thread/63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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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erner Bär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들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한 장씩만 내서 가장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trick)이라 불리는 그 카드들을 가져간다(taking)'는 기본 뼈대에서 다양한 모습의 껍데기를 입히는 것인데, 보드게임긱에 등록된 그 수만 하더라도 700가지가 넘습니다.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보드게임긱에서 Tichu 티츄나 Gang of Four 갱 오브 포와 같은 Climbing 쟁상유 게임도 트릭-테이킹 게임 범주에 편입시켜버렸기 때문에 전형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은 700가지가 안 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Wizard 위저드나 Mü & More 뮈 & 모어 등과 같은 소수의 게임만 알려져 있는데, 저의 시간이 되는 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중에 Die Säulen der Erde: das Kartenspiel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이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것에 이어서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이 게임입니다.



Cosmic Eidex 코스믹 아이덱스, 'cosmic'이란 단어에는 '우주의'라는 뜻이 있지만 실제로 이 게임에서 전반적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이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idex'에 대한 것을 계속 찾아봤지만 이 단어에 대한 뜻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스위스인인 Urs Hostettler 우르즈 호스테틀러 씨인데, 그는 작가이자, 가수, 작사가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디자이너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가 디자인한 게임 목록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나서 무릎을 '탁' 치게 됐습니다. 그는 티츄의 디자이너였던 겁니다.

이 게임의 룰북 처음에는 '아이덱스는 스위스의 Jass 자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독일의 Skat 스카트와 비슷하다'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디자이너가 스위스인이고, 스위스가 지리적으로 독일과 가깝기 때문에 이 두 가지 게임이 아이덱스에 영향을 끼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자스나 스카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게임들은 나중에 배우게 되는 대로 따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이제 본격적으로 코스믹 아이덱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오로지 3명만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은 정말 간단합니다. 4가지 수트(색깔이나 무늬)마다 A부터 6까지, 총 36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드 덱에서 퀸이 Q가 아닌 D로, 잭이 J가 아닌 B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독일식 표현인 것 같습니다. 수트는 하트 (빨간색)과 스타 (노란색), 리저드 (초록색), 레이븐 (검정색)로 나눠지는데, 동물 수트와 동물이 아닌 수트라고 구분을 지으면 게임을 하는 동안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게임은 단 한 명의 플레이어가 승점 7 이상을 딸 때까지 계속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임마다 승점 2가 걸려 있는데, 플레이어 한 명이 이 승점을 독식하거나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승점 1씩 나눠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카드의 수트


딜과 트럼프 수트 정하기
아이엑스는 서양 게임이지만 독특하게 반시계 방향으로 카드 딜과 진행을 합니다. 딜러는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부터 카드 4장씩 3번을 나눠주는데, 딜러 자신에게 주는 마지막 카드를 즉시 공개하고 그 카드의 수트가 트럼프 수트가 됩니다. 그런데 그 카드에 대해서 2가지 예외 상황이 있습니다. 에이스나 숫자 6이 나오면 트럼프 수트가 없는 노 트럼프 게임으로 바뀌고, 특히 6이 나오면 게임에서의 카드 랭크가 역순으로 바뀌게 됩니다.


게임 진행
플레이어들은 카드 12장을 받으면 그 카드 중 한 장을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묻어놓습니다. 그 카드는 자신의 점수에 포항이 되는 카드이지만 트릭에는 낼 수 없는 카드입니다. 따라서 카드는 12장을 받지만 실제로는 11번의 트릭 동안 게임이 진행됩니다.

전형적인 트릭-테이킹 게임답게 플레이어들은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내는 수트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하지만, 트럼프 수트는 리드 수트에 관계 없이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플레이어가 트럼프를 내면 마지막 플레이어는 가능한 한 무조건 더 높은 트럼프로 밟아야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점수 계산
11번의 트릭을 모두 마치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모아놓은 트릭 카드 더미에서 점수를 얻습니다. 또 마지막 트릭을 따는 플레이어는 5점을 얻습니다. 카드마다 점수가 다르고, 또 트럼프가 있는 게임과 노 트럼프 게임도 서로 점수가 약간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의 그 게임에서 얻은 카드 점수의 합으로 누가 승점을 가져갈지 결정이 됩니다.
  • 기본적으로 한 플레이어가 트릭 11개를 모두 땄다면 승점 2를 받습니다.
  • 한 플레이어가 100점 이상을 땄다면 그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각각 승점 1을 받습니다.
  • 플레이어 3명 모두 100점 미만이라면 1등과 3등이 각각 승점 1을 받습니다.
  • 플레이어 3명 모두 100점 미만이고 2명이 동점이라면 나머지 1명이 승점 2를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GG Admin
36장의 카드


게임의 백미 - 어마어마한 캐릭터들
리뷰 첫머리에 말씀을 드린 '코스믹 (어마어마한)'의 이유는 게임을 구성하는 각 카드들의 능력을 두고 한 이야기였습니다. 36장의 카드 각각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전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이 무작위로 1장씩 뽑아서 게임 내내 그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카드를 다시 카드 덱에 섞고 카드를 나눠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캐릭터 카드를 계속 가지고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캐릭터의 능력을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게임을 같이 했던 어떤 분의 소감을 빌리자면, '아그리콜라의 직업 카드의 느낌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게임의 진행이 빠른 것도 장점이지만 전체 게임에서 한 장씩만 선택하는 캐릭터 카드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코스믹 아이덱스는 스위스의 자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독일의 스카트와 비슷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한 게임에서 (새어나가는 점수 없이) 플레이어들이 점수를 나눠가지게 되고, 한 플레이어가 승점을 독식할 수 있고 그 경우에는 보너스를 얻게 된다는 것은 이 게임의 디자이너의 이전작인 티츄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첫 게임을 시작할 때에 무작위로 정해지는 캐릭터와 가끔 서로 물고물리는 그것들의 상성 때문에 세 명의 플레이어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과 꽤 괜찮은 리플레이성을 가져다 줍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영어 룰에 조금 불명확한 부분이 있는데, 룰북이 공식적으로 개정되지 않아서 긱에서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다양한 캐릭터 카드 종류 때문에 진입 장벽이 좀 있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페이스가 불편합니다. 카드마다 게다가 트럼프 수트의 유무에 따라서 카드 점수 체계가 바뀌는데 이것들에 대한 참조 카드를 3장, 아니 최소한 1장이라도 넣어주었다면 게임을 진행하기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수트가 어떤 것인지, 노 트럼프인지를 표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그 부분을 놓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는 시간에, 혹은 모임에 너무 일찍 왔거나 중간에 와서, 3명이라는 애매한 인원 때문에 티츄를 꺼낼 수 없다면 코스믹 아이덱스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명 모두 트릭-테이킹 게임을 좋아한다면 말이죠.




참고 사이트:
Cosmic Eidex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02/cosmic-eidex

ABACUSSPIELE
http://www.abacus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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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최근에는 그 인기와 명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까지도 'alea' 브랜드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명품 게임의 보증수표와도 같습니다. alea는 매년 약 2가지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중간박스 시리즈의 Glen More 글렌 모어 그리고 빅박스 시리즈의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입니다.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부르고뉴는 언어에 따라서 명칭이 다릅니다. 영어로는 Burgundy 버건디, 독일어로는 Burgund 부르군트, 프랑스어로는 Bourgogne 부르고뉴입니다. 현재 이곳은 프랑스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 리뷰에서는 부르고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게이머들을 괴롭게 하는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입니다. 펠트 씨는 현재까지 alea 빅박스의 10번부터 14번까지 5개의 작품을 연속으로 제작을 하였는데, 이는 alea 브랜드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의 게임 중 대부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관리를 해야 하는 재난이 등장하고, 그것의 관리를 실패할 경우 감점을 받게 합니다. 하지만 버건디의 성들에서는 재난과 감점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은 듯 합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제후가 되어, 자신의 사유지 안에서 건축과 상품 판매를 통해 점수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ilko Drude

게임은 수많은 토큰들 (육각형, 사각형)과 플레이어 마커, 주사위, 두꺼운 공동 게임판, 얇은 플레이어 게임판 등으로 구성됩니다. (셋업 부분은 이 리뷰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단계의 시작
게임은 5단계에 걸쳐서 진행이 되고, 각 단계는 5라운드로 구성되기 때문에 총 25번의 라운드가 있습니다. 각 단계 시작 시, 게임판에 남아 있는 선박, 광산, 성 타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육각형 타일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육각형 타일들을 정해진 개수만큼 무작위로 뽑아서 놓습니다. 그리고 현재 단계와 일치하는 칸의 상품 타일 5개를 공개합니다.


라운드의 시작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주사위 (시작 플레이어는 흰색 주사위도 포함)를 모두 굴립니다. 공개된 상품 타일 중 맨 위의 것을 흰색 주사위의 눈금과 일치하는 칸에 놓습니다. 턴 순서 트랙에 따라 플레이어의 턴이 결정이 되는데,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2개를 각각 사용하여 2번의 행동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행동의 종류


행동의 종류
플레이어는 4가지 행동 중 아무 행동 2번을 할 수 있습니다.
  1. 공동 게임판에 있는 육각형 타일을 플레이어 게임판으로 가져오기
  2. 플레이어 게임판에 있는 육각형 타일을 자신의 사유지에 추가하기
  3. 상품 판매하기
  4. 일꾼 타일 받기
※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는 행동으로, 공동 게임판의 검은색 칸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공동 게임판


행동 A.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사용하여, 공동 게임판에 그 주사위의 눈금과 일치하는 칸의 육각형 타일 1개를 자신의 게임판으로 가져옵니다. 플레이어는 육각형 타일 3개까지만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플레이어 게임판


행동 B.
자신의 게임판에 있는 육각형 타일 1개를 자신의 사유지에 놓습니다. 이때 3가지 조건을 잘 지켜야 하는데, 자신이 놓는 육각형 타일은 같은 색깔의 칸에만 놓을 수 있고, 자신이 사용하는 주사위의 눈금과 일치하는 칸에 놓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기존에 놓았던 타일들과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각형 타일은 놓는 즉시 효과가 일어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육각형 타일의 종류와 효과

육각형 타일은 색깔에 따라 7종류가 있습니다. 지식 (노란색) 타일은 보너스를 주고, 선박 (파란색) 타일은 아무 칸에 있는 상품을 모두 가져오고, 자신의 턴 순서 마커를 1칸 전진시킵니다. 그리고 동물 (밝은 초록색) 타일은 종류에 따라 누적된 점수를 주고, 성 (진한 초록색)은 추가 행동을 줍니다. 광산 (회색)은 각 단계의 종료 시마다 그 개수에 따라 실버링을 지급하고, 건물 (베이지색)은 8종류가 저마다 다른 효과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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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종류


행동 C.
게임에는 색깔에 따라 6가지 상품이 있는데, 이 상품에는 고유한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사용하여, 그 숫자와 일치하는 상품 1종류를 모두 (반드시 모두)판매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면 판매한 상품의 수와 상관없이 실버링 1개를 얻고, 상품 수에 비례하여 점수를 얻습니다.


행동 D.
플레이어는 또한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사용하여 일꾼 타일을 2개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일꾼 타일은 자신이 굴린 주사위의 눈금을 ±1씩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주사위 눈금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일꾼 타일을 사용하여 눈금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검은 색 칸에서 구입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 중 아무 때나, 실버링 2개를 지불하고 공동 게임판의 검은 색 칸에 있는 육각형 타일 1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슈테판 펠트 씨의 게임을 해보신 분이라면 그의 게임에서 돈을 얻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실 겁니다.


점수 획득
플레이어가 육각형 타일을 배치할 때에 점수를 획득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서로 연결된 같은 색깔의 칸들을 '구역'이라고 부르고, 그 구역의 모든 칸이 타일로 덮히면 그 칸에 따라 그리고 현재 단계에 따라 2가지 점수를 받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구역의 칸이 클수록, 현재 단계가 빠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작은 구역을 채워서 큰 점수를 빨리 얻고, 후반으로 갈수록 큰 구역을 채워서 큰 점수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신의 사유지에서 특정 색깔의 칸들을 모두 채우면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게임의 종료
5번째 단계가 끝나면 최좀 점수계산을 합니다. 이 때에는 다음에 대한 점수를 추가로 얻습니다:
  • 판매하지 못한 상품 타일 1개마다 1점씩
  • 남은 실버링 1개마다 1점씩
  • 남은 일꾼 타일 2개마다 1점씩
  • 그리고 점수를 주는 지식 (노란색) 타일의 점수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동점인 경우, 타이-브레이커는 사유지에서 빈칸이 적은 플레이어,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입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건디의 성들은 기존의 슈테판 펠트 씨의 게임들과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이 관리해야 할 재난과 감점 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도 펠트 씨의 이전 작품들의 느낌을 계속 느낄 수 있는데, In the Year of the Dragon 용의 해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타일의 효과, 그리고 용의 해와 Macao 마카오에서 사용한 턴 순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턴 순서가 게임에서 아주 강하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턴 순서를 앞으로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잉여 행동 한 가지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는 마카오에서부터 주사위를 사용하면서 게임의 인원을 4인으로 제한했는데, 플레이어들이 선점해야 하는 자원 때문에 운을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룰북을 썩 잘 만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룰북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과도하게 친절한 설명으로 인해서 텍스트의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육각형 타일의 종류도 많고 지식 타일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처음하는 사람들에게는 숙지해야 할 룰이 많은 편입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전략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겠죠.) 또 파스텔 톤의 색감과 애매하게 인쇄된 색깔로 인해서 타일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만들었다 하면 못해도 중박을 터뜨리는 펠트 씨입니다. 이미 alea 빅박스를 연속으로 5개나 디자인한 그가 alea 게임을 얼마나 더 만들지 계속 기대가 됩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84876/castles-burgundy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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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게임은 게임판이 있는 게임들에 비해 규칙이 간결하고 휴대하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게임판이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이더라도 카드 게임은 몇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카드 게임을 많이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전통의 강호 Amigo 아미고 社가 있습니다만 또 한쪽에는 묵묵히 다양한 카드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는 Abacus 아바쿠스 社도 있습니다. 아바쿠스에는 뭐니뭐니 해도 Tichu 티츄를 꼽을 수 있겠지만, 오늘은 Coloretto 컬러레또를 거쳐 Serengeti 세렝게티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저는 아바쿠스 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컬러레또라고 생각을 합니다. 컬러레또의 디자이너는 Michael Schacht 미하엘 샤흐트 씨인데, 그는 꽤나 다양한 게임들을 만들어 왔습니다만 Coloretto만큼 강한 인상을 준 게임은 많지 않았습니다. 컬러레또가 있었기에 그것의 파생작품인 Zooloretto 줄로레또와 Aquaretto 아쿠아레또가 탄생할 수 있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대로, 줄로레또가 2007년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으로 미하엘 샤흐트 씨와 아바쿠스에 큰 영광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미하엘 샤흐트 씨의 카드 게임 중에 주목할 만한 게임을 한 가지 더 꼽자면 그것은 Serengeti 세렝게티입니다. 이 게임의 원래 이름은 Don 돈으로서, 2001년에 출시된 마피아 테마의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2006년에 테마와 이름이 바뀌고 (심지어 퍼블리셔도 바뀌고) 재판되었습니다. 세렝게티는 탄자니아와 케냐에 걸쳐 있는 넓은 땅을 가리키는 말인데,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에서 아프리카 공예품을 수집하여 점수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ick Fisk

게임의 구성물은 6가지 색깔로 된 공예품 카드 30장과 플라스틱 칩 65개가 전부입니다. 각 카드마다 숫자와 색깔이 있는데, 이것들은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플라스틱 칩 10개를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은 총 15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라운드는 다음 두 단계로 구성이 됩니다.
  1. 경매 품목 카드 뽑기
  2. 경매 진행하기
1. 경매 품목 카드 뽑기
각 라운드마다 카드 더미에서 정해진 수의 카드를 뽑아서 공개합니다. 그 수는 세 라운드마다 1장-2장-3장을 반복하게 되어, 첫 번째 라운드에서 1장, 두 번째 라운드에서 2장, 세 번째 라운드에 3장, 네 번째 라운드에서 다시 1장을 뽑게 됩니다.


2. 경매 진행하기
경매 물품이 공개되면 경매 시작 플레이어 (이전 경매 낙찰자)부터 경매에 참여가기 위해 입찰 가격을 올리거나 혹은 그 물품에 대한 입찰을 포기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경매에서 입찰을 전혀 하지 않고 패스를 했다면 은행에서 칩 2개를 받고 그 경매에서 빠집니다. 1명의 플레이어가 남을 때까지 그 경매 품목에 대한 입찰을 계속하고 그 플레이어가 자신의 입찰 금액만큼의 플라스틱 칩을 지불합니다.

경매 낙찰자가 지불하야 하는 칩은 나머지 플레이어 중 일부/또는 전부에게 나눠줍니다. 누가 가져가느냐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게임 중에 획득한 그 숫자의 카드 장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 낙찰 가격과 같은 숫자의 카드를 가진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없다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낙찰자가 지불한 칩을 골고루 나눠가지고, 나누고 난 나머지는 은행에 버립니다.
  • 낙찰 가격과 같은 숫자의 카드를 가진 나머지 플레이어가 한 명뿐이라면 그 플레이어가 낙찰자가 지불한 칩을 모두 가져갑니다.
  • 낙찰 가격과 같은 숫자의 카드를 가진 나머지 플레이어가 여러 명이라면 낙찰자가 지불한 칩을 그 플레이어들은 그 비율만큼씩 가져갑니다. 예를 들어서, '7' 카드를 칩 9개로 낙찰을 받았다면, 나머지 플레이어들 중에서 '9' 카드 2장이 있는 플레이어는 그 칩 9개 중 6개를 가져가고, '9' 카드 1장이 있는 플레이어는 남은 3개를 가져갑니다.


입찰 제한
세렝게티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이 입찰에 대한 제한 규칙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입찰을 할 때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에 있는 숫자를 부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입찰 가격의 숫자의 폭이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이 규칙을 어기면 벌칙으로 칩 1개를 은행에 지불해야 합니다. 입찰할 때에 두 자리 숫자가 되면 '일의 자리'의 수가 제한되는 숫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0'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10', '20' 등을 부르면 안 됩니다.

하지만 카드가 많을수록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낙찰에 대한 칩을 지불할 때 그 칩 개수와 같은 숫자의 카드가 많으면 자신이 가져갈 칩의 몫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점수
30장의 카드가 다 떨어지게 되는 15번째 라운드 이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색깔별로 분류를 해서 각 색깔의 세트의 카드 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합니다. 1/2/3/4/5장짜리 세트는 각 1/3/6/10/15점입니다. 게임이 끝나고 칩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들)는 추가로 3점을 얻습니다. 총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타이-브레이크는 순서대로 카드의 장수, 칩의 수입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chael Schacht

세렝게티에는 여러 게임에서 등장했던 게임 방식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경매 낙찰금을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나눠가지는 것은 Dream Factory 드림 팩토리의 것과 같고, 게임의 종료 후에 각 세트마다의 점수 합산 방식은 디자이너 자신의 컬러레또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경매에서의 입찰 제한과, 낙찰금을 나눠가지는 비율의 변화는 참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특징이 플레이어들이 입찰을 할 때에 항상 긴장을 하게 만들어서 적은 인원수로도 탄탄한 경매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내 상대가 경매에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숫자의 카드를 획득하게 만들어서 이후의 경매에서 부를 수 있는 입찰 숫자를 제한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카드를 낮은 가격으로 얻을 수 있고 또 낙찰자가 지불하는 칩을 더 유리한 비율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렝게티는 플레이어들의 선택과 관련된 훌륭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물이 간단한 만큼 규칙도 간단하고 게임의 흐름이 직관적인 편이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과 함께 할 때에도 좋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룰북의 설명이 꽤 자세한 편이어서 규칙의 양만 보고 어려운 게임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렝게티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더러, 아프리카의 테마이기 때문에 눈에 쉽게 들어오는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은 실제로 해봐야 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진흙 속의 숨은 진주와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참고 사이트:
Serengeti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376/don

ABACUSSPIELE
http://www.abacus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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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이라는 독일의 소설 제목을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이 책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동명의 보드게임은 몇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 보드게임은 독일인인 Michael Rieneck 미하엘 리넥 씨가 2006년에 선을 보였는데, '일꾼 배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꾼으로 자원이나 행동을 선점하는 일꾼 배치만 보면 Agricola 아그리콜라Stone Age 스톤 에이지와 비슷한데, 이 게임들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자원과 장인에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에서는 4가지 자원이 등장을 하는데, 이것들은 특정 장인에 의해서만 점수로 변환이 됩니다. "자원-장인"의 쌍을 획득하는 것이 대지의 기둥에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지의 기둥은 현재 보드게임긱에서 110위 안에 진입해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2007년에는 기본 게임판 왼쪽에 붙일 수 있는 확장 게임판과 플레이어 2명을 더 추가할 수 있는 확장판 세트가 출시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2인용 스핀오프(파생) 작품이 등장했는데, 이것은 다른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작년 2010년에는 대지의 기둥을 카드 버전으로 이식한 카드 게임이 등장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대지의 기둥에서 사용한 "일꾼-장인" 쌍을 그대로 사용했고, 이것을 획득하는 메커니즘을 일꾼 배치에 의한 선점이 아닌 트릭-테이킹을 통한 카드 획득으로 바꾸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이 게임의 구성물은 무척이나 간결합니다. 카드 게임이라는 꼬릿말이 붙어있는 것처럼 게임 상자 안에는 60장의 카드만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5가지 일꾼 카드

카드는 각 플레이어 색깔의 일꾼 카드와 건축 재료 카드, 요약 카드가 있고, 검정색의 중립 카드와 갈색의 이득 카드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4가지 건축 재료 카드

게임의 시작 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건축 재료 카드를 받는데, 이 중 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건축 재료를 1로 맞춥니다. 이 카드들은 위의 반만 보이도록 서로 포개어 쌓고 가장 위에 있는 건축 재료 카드의 아랫부분은 요약 카드로 덮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5가지 이익 카드

게임은 총 5번의 핸드로 진행합니다. 각 핸드를 시작할 때에 모든 플레이어 색깔의 일꾼 카드 그리고 검정색의 중립 카드 마지막으로 이익 카드 중 1장을 함께 섞어서 카드 덱을 만듭니다. 각 플레이어에게 같은 장수의 카드를 나눠준 후에 게임이 시작 됩니다.

각 핸드는 다음 네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카드 내기
  2. 트릭 가져가기
  3. 평가
  4. 다음 핸드

1. 카드 내기
숫자 9의 "Lady Aliena 알리에나 부인" 중립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항상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그 중립 카드를 포함한 아무 카드로 첫 번째 트릭을 이끌 수 있는데, "Alfred Builder 건축가 알프레드"는 안 됩니다. 시계 방향 순서대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각자 건축가 알프레드를 제외한 아무 카드 1장씩 냅니다.


2. 트릭 가져가기
플레이어 모두가 카드를 낸 후에, 그 트릭 (각 플레이어가 1장씩 내서 모인 카드를 지칭합니다.)을 누가 가져가는지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랭크 (숫자)가 높은 카드가 이기고 같은 랭크일 때에는 늦게 낸 카드가 이기는데,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차이점은 반드시 가장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일꾼 카드라면 그 일꾼 카드 색깔의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중립 카드 또는 이익 카드라면 그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King 왕 카드라면 그 트릭을 한쪽으로 놓습니다.
트릭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끕니다.


3. 평가
핸드를 다 사용한 후에 자신이 딴 트릭의 카드들에 대해서 평가를 합니다. 만약 아무 트릭도 따지 못한 플레이어는 왕 트릭을 가져옵니다.
이익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이때부터 남은 게임 동안 그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색깔의 일꾼 카드를 버린 후에 중립 카드로부터 자원들을 얻고 자신의 건축 재료 카드로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의 각 일꾼 카드로 해당하는 자원 1개씩 소비시켜서 점수를 얻습니다.


4. 다음 핸드
만약 이익 카드가 포함된 왕 트릭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없다면 그 트릭에 있던 이익 카드를 이익 카드 더미 밑으로 다시 놓습니다. 이것은 게임이 연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딜러는 일꾼 카드, 중립 카드 그리고 이익 카드 더미에서 이익 카드 1장을 추가하여 섞고 새로운 카드 더미를 만듭니다.

마지막 이익 카드 더미를 사용한 후에 게임이 끝나고, 총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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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은 보드게임 버전의 느낌을 잘 살린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과 달리 리드 수트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따라야 하는 강제 규칙)나 트럼프 규칙 등이 없고, 일꾼의 색깔로 트릭을 가져갈 사람이 정해지기 때문에, 랭크만 높다고 해서 트릭을 반드시 따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 운이 다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영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됩니다. 중립 카드 중에서 감점을 주는 카드가 3장이나 있는데 리드 수트 규칙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할 때에 언제든지 이 중립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갈 트릭에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플레이어가 점수에서 앞서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플레이어의 일꾼 카드를 누구에게 줄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가 가능합니다. 리드 수트 규칙이 없다는 것이 트릭-테이킹의 느낌을 조금 덜 줄 수 있겠지만 게임 운영의 재미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중립 카드

카드 60장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휴대성이 좋고, 규칙은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텍스트가 있는 중립 카드가 7장 있는데, 그 카드들의 랭크 (숫자)나 그림으로 쉽게 구별이 되기 때문에 언어 종속성은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드게임긱에서 이 게임의 평점이 굉장히 낮은데, 그것은 보드게임긱의 평점/랭크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야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게임의 평점은 5점에서 출발하고, (충분히 많은) 게이머들이 실제로 평점을 주어야 평점이 바뀝니다. 따라서 현재 투표자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을 단순히 현재 평점만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에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영어판이 출시되지 않았을 뿐더러 독어판 판매량도 아직까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아마도 대지의 기둥 시리즈의 영어판을 출시했던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행보로 볼 때 올해에 이 카드 버전의 영어판이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이 게임을 더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Die Säulen der Erde: das Kartenspi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7593/die-saulen-der-erde-das-kartenspiel

Kosmos
http://www.kosmo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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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중에서 미술과 연관이 있는 게임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작이었던 Fresco 프레스코를 제외하면 나머지 게임들은 미술 또는 예술가라는 테마를 차용했을 뿐 실제로는 미술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 Pastiche 파스티시에서는 미술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밑바닥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파스티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게임의 작가인 Sean D. MacDonald 씨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는 아주 많은 작품활동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의 최근 게임은 The Crow and the Pitcher 까마귀와 항아리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만 이 작품 역시 저의 리뷰 이외에 국내에 어떠한 소개도 없었습니다. 저의 지인들만 알고 있는 게임인데 꽤 잘 만들어진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그 카드 게임에 대해 번역과 리뷰를 하면서 이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의 차기작에 대한 높은 기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미술과 관련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이름인 "Pastiche"는 프랑스어가 어원인 미술 용어입니다. 그것은 '다른 여러 작품의 표현이나 양식을 빌려와 혼합한 작품'이라는 뜻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패러디나 오마쥬와는 약간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제가 미술 전공은 아니라서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에서 물감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고, 여러 색깔로 의뢰받은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데, 이 게임의 이름과 어느 정도 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게임의 구성물은 위 그림처럼 팔레트 보드, 육각형 타일, 팔레트 카드, 의뢰 카드로 구성됩니다. 팔레트 보드의 크기가 굉장히 큰데, 이것은 팔레트 카드들의 공급처 역할만 할 뿐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육각형 타일 2개와 의뢰 카드 2장을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미술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색의 조합이죠. 색은 위 그림처럼 일차색(원색)/이차색(등화색)/삼차색(제3색)으로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명암색과 비스크도 있습니다. 보통 이차색까지 그리고 명암정도는 알고 있지만, 삼차색과 비스크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것들을 조합하는 색깔을 기억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첫 게임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바로 이 색깔 조합 때문입니다.

게임은 아주 간단한 단계들을 거쳐서 진행이 됩니다.
  1. 육각형 타일 1개 놓기
  2. 팔레트 카드 교환
  3. 의뢰 카드 교환
  4. 의뢰 카드 완성
  5. 핸드 제한 체크
  6. 육각형 타일 1개 뽑기
* 볼드체는 의무적인 단계를 나타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1. 육각형 타일 1개 놓기
게임을 시작 할 때 테이블의 가운데에 육각형 3개가 붙어 있는 시작 타일을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타일 또는 이 타일에 연장된 타일에 자신의 타일 1개를 붙이면서 자신의 턴을 시작합니다. 이 육각형 타일은 가운데와 각 모서리마다 원색이 있습니다. 자신이 붙인 타일과 그것에 인접한 타일(들)의 모서리 색깔들과 조합하여 해당하는 색깔의 팔레트 카드를 얻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을 드린 색의 조합이 이 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2. 팔레트 카드 교환
타일을 붙일 때마다 모서리 색깔로 팔레트 카드 2장 이상을 받게 됩니다. 이 색깔들은 대부분 이차색 또는 삼차색입니다. 나머지 색깔은 타일을 놓는 것으로 얻을 수 없고, 팔레트 카드 교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교환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처럼 은행과의 교환 그리고/또는 플레이어들간의 교환을 포함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같은 색깔의 팔레트 카드 3장을 버리고 이차색/삼차색/흰색/검은색 중 1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별한 색깔인 비스크와 회색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 비스크 = 노란색 + 갈색
  • 회색 = 흰색 + 검은색

이 게임에서 원색은 무척이나 얻기 힘듭니다. 원색을 얻으려면
  • 육각형 타일을 붙일 때, 이번 턴에 받는 이차색과 삼차색을 모두 포기하거나
  • 육각형 타일을 붙일 때, 같은 원색 3개를 조합하거나
  • 팔레트 카드 교환을 할 때, 원색 1장과 아무 색깔 1장을 함께 버려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교환은 M:N의 비율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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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뢰 카드 교환 & 4. 의뢰 카드 완성< br/> 게임 중, 전시공간에는 항상 의뢰 카드 4장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자신의 의뢰 카드를 버리고 전시공간에 있는 의뢰 카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뢰 카드에 나열된 팔레트 카드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그 카드들을 버리고 의뢰 카드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의뢰 카드의 모서리에 있는 숫자는 게임이 끝났을 때의 승점입니다.


5. 핸드 제한 체크 & 6. 육각형 타일 뽑기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마치면서 팔레트 카드를 8장 이하로만 남겨야 합니다. 핸드 제한 체크를 마치면 육각형 타일 1개를 뽑고 자신의 턴을 마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한 플레이어가 특정한 수의 의뢰 카드 점수 총점에 도달하면, 모든 플레이어가 똑같은 턴 수를 가지도록 마지막 플레이어의 턴 이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총 점수는 완료한 작품 점수, 완성하지 못한 의뢰 카드에 포함될 수 있는 남은 팔레트 카드 점수의 합이며, 각 그림마다 작가의 이름이 써 있는데 이 작가의 그림을 모으면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혼성 작품'이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기존의 여러 게임들을 혼합한 느낌을 줍니다. Ingenious 인지니어스에서의 타일 배치,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에서의 자원 교환 그리고 여러 게임에서 사용한 자원-임무 수행 방식이 잘 섞여 있습니다. 너무 단순해 보이고 지루해질 수 있는 추상 전략 시스템에 색깔과 명화를 입혀서 예술로 만들어버린 게임이라 생각을 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도 쉽고 간단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박스와 구성물도 카드보드 재질이라서 매우 튼튼합니다. 아쉬운 점을 말씀 드리자면 (아름답기는 하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는) 팔레트 보드가 너무 커서 게임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것 그리고 색의 조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처음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예술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파스티시를 통해 미술 작품의 잔잔한 여운 그리고 게임을 통한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Pastich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1620/pastiche

Gryphon Games
http://www.freddistribution.com/control/rcn?p=gryphon

Most of the images used in this review first appeared on boardgamegeek.com in the following pictorial review by EndersGame: http://www.boardgamegeek.com/thread/630712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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