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erner Bär

벌써 alea Small Box 라인업의 네 번째 게임을 소개할 차례입니다. 오늘 소개할 게임 역시 Royal Turf 로열 터프Die Sieben Weisen 7인의 현자처럼 독일어판만 출시되었던 게임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출시된 다른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플레이어들 사이에 눈치 싸움과 협상력이 필요로 한, Edel, Stein & Reich 보석과 부입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3가지 행동 (돈, 이벤트, 보석) 중 자신이 원하는 행동 하나를 선택해서 공개를 합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Simultaneous Action Selection 동시 행동 선택이라고 불리며, 꽤 많은 게임들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시 행동 선택
동시 행동 선택 메커니즘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행동들을 비밀리에 선택하게 합니다. 그들이 공개한 후에 그 행동들은 게임의 규칙에 따라 해결됩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총 3번의 단계 동안 진행을 하고, 각 단계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6-8번의 라운드로 나뉩니다. 각 라운드는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1. 각 플레이어는 보석 카드 1장씩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2. 이벤트 카드를 공개합니다
  3.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행동 카드를 비밀리에 선택합니다
  4. 행동을 해결합니다
  5. 정리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보석 카드 더미에서 보석 카드 1장씩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보석 카드에는 2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윗부분에는 여러 보석이, 아랫부분에는 돈의 액수가 적혀 이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 더미에서 맨 위에 있는 이벤트 카드를 공개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앞에 놓인 보석 카드와 이벤트 카드 더미에 보이는 이벤트 카드를 놓고 선택을 합니다. 보석과 이벤트 카드 그리고 돈 중에서 원하는 것을 말이죠.

플레이어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비밀리에 선택을 한 후에 동시에 공개됩니다. 이때에 행동 카드에 적힌 우선순위가 높은 행동부터 해결합니다. 낮은 숫자부터 실행을 하는데, 순서대로 돈, 이벤트, 보석 그리고 5인 게임에서는 자유 선택이 맨 마지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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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선택이 같다면 단일화
이제 그 행동들을 누가 실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딱 한 명의 플레이어만 선택했다면 그 플레이어가 그 행동을 실행합니다.

만일 두 명의 플레이어들이 같은 행동을 선택했다면 협상을 해야 합니다. 협상을 할 때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보석의 개수가 적은 플레이어가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상대에게 줄 보석의 종류와 개수를 제시합니다. 그 다음부터 번갈아서 상대가 제시한 것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수행할 권리를 양보하든지, 또는 상대보다 더 많은/더 가치가 높은 보석들을 역으로 제시합니다. 어느 한쪽이 상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상대가 제시한 보석을 받고, 상대는 행동을 수행합니다.

나머지 경우로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거나 3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선택한 행동을 누구도 실행하지 못하고 넘어갑니다.


비싼 것은 이유가 있다
정해진 라운드들이 모두 끝나면 점수계산에 들어갑니다. 점수계산은 크게 보석에 대한 것과 증서에 대한 것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보석은 가치가 높은 순으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순으로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 색깔마다 가장 개수가 많은 플레이어(들)이 돈을 획득합니다. 당연히 가치가 더 높은 보석은 더 높은 금액을 줍니다. (빨간색: 14, 노란색: 12, 초록색: 10, 파란색: 8)

보석 점수계산을 할 때에 해당 색깔의 보석이 가장 많은 단독 플레이어는 그 금액을 얻고, 그가 가진 그 색깔의 보석들 중 절반을 반납합니다. 만약 가장 많은 개수에 대해 동점이라면 해당하는 동점 플레이어들은 그 금액을 동등하게 나누고, 그 대신에 그들은 그 색깔의 보석을 2개씩만 반납합니다.

보석 점수계산을 할 때에 몇몇 이벤트 카드들은 추가로 돈을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증서를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는 10을, 두 번째로 많이 가진 플레이어는 4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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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보석마다 1원씩 얻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아름다운 보석 협상?
보석과 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남들과 같은 행동을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의 수가 4명에 가까워질수록 누군가와 같은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5인부터 "자유 선택" 행동 카드가 추가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협상력에서 승패가 갈리게 됩니다.

4가지 색깔 모두에서 1등을 하려고 하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포기한 색깔을 정해서 그 색깔의 보석으로 협상할 때에 상대에게 더 많은 보석을 제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협상은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제시하는 쪽과 제시를 받아들이는 쪽 사이의 흐름이 2배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잘 염두해야 합니다.

협상력을 높이는 무기는 일단 보석을 많이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가 협상을 일찍 포기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죽자고 달려들어서 질질 늘어지는 협상만 하지 않는다면 보석과 부는 진행 시간이 늘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Edel, Stein & Reich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781/edel-stein-reich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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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acy Smith

올해에는 스크린을 통해 많은 영웅들이 나타났습니다. 어벤져스에서는 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지즈에서는 각각 홀로 등장을 했습니다. 갑자기 코믹스의 영웅들을 언급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게임에 그런 영웅과 악당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Super Showdown 수퍼 쇼다운의 게임 상자를 보면 마치 오래된 만화책 표지인 것처럼 보입니다. (분위기를 살리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두 건물 사이에 매어진 밧줄 위에서 초인으로 보이는 영웅과 악당이 힘을 겨루고 있고, 건물의 시민들은 그 장면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게임 상자 안쪽을 들여다볼까요? 게임 상자 자체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안에 들어 있는 구성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드 18장과 흰색과 초록색 주사위가 1개씩, 흰색과 초록색 피규어가 1개씩 있고, 시티 그리드라 불리는 정사각형 게임 보드와 플레이어들을 위한 참조표가 2장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racy Smith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역할 (영웅이나 악당)을 맡게 되고, 전투에서 자신의 역할에 맞는 카드 5장이 승리하게끔 만드는 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카드를 받아야 역할이 정해진다
18장으로 구성된 카드 덱은 1부터 18까지의 숫자 1장씩으로 구성됩니다. 특이한 점은 홀수는 악당의 카드, 짝수는 영웅의 카드라는 것입니다. 덱을 섞은 후에 각 플레이어는 카드 9장씩 받는데, 자신의 받은 카드들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카드 종류로 자신의 역할을 정합니다. 핸드에 카드가 9장이기 때문에 항상 한쪽이 나머지보다 많게 되어 있습니다.


시티 그리드와 주사위
시티 그리드는 도시를 추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보드에는 총 36개의 칸이 있으며, 4개의 테두리 중 2개는 주사위를 놓기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 2개는 승리한 카드와 패배한 카드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초록색 2와 흰색 5개 교차되는 곳이 악당의 시작 지점이고, 초록색 6과 흰색 1이 교차되는 곳이 영웅의 시작 지점입니다. 이 시작 지점들과 또 다른 두 곳에는 "파워 부스트"라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임의 흐름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악당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게임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작 플레이어가 자신의 주사위를 굴리고 그 주사위를 시티 그리드 (자신의 색깔 테두리) 옆에 놓습니다
  2. 시작 플레이어가 자신의 피규어를 2칸까지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1번째 이동)
  3. 상대 플레이어가 자신의 피규어를 2칸까지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1번째 이동)
  4.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뒤집어서 놓습니다
  5. 상대 플레이어가 자신의 주사위를 굴리고 그 주사위를 시티 그리드 (자신의 색깔 테두리) 옆에 놓습니다
  6. 상대 플레이어가 자신의 피규어를 2칸까지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2번째 이동)
  7. 시작 플레이어가 자신의 피규어를 2칸까지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2번째 이동)
  8. 이제 그 카드들을 공개하고 전투를 해결합니다

1번째 단계와 5번째 단계에 각 플레이어마다 한 개씩, 총 2개의 주사위가 굴려집니다. 이 주사위 2개의 결과가 겹쳐지는 곳이 Mayhem 아수라장이 됩니다. 한 라운드 동안에 플레이어들은 각자 총 2번의 이동 기회를 가지는데, 두 초인 (영웅과 악당) 피규어가 맞다뜨렸는지 또는 누군가가 아수라장에 도착했는지에 따라 전투 방법과 전투 승리 방법이 결정됩니다.

피규어 이동은 가로나 세로 방향으로 인접한 칸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이동을 "파워 부스트" 칸에서 시작할 때에는 2칸 대신 3칸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원한다면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두 피규어가 같은 칸에 있다면 두 플레이어 모두 이동을 할 수 없습니다.

각자 첫 번째 이동을 마친 후에 4번째 단계에서 카드 1장씩 뒤집어 놓는데, 이때에 남은 2번째 이동과 상대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잘 염두하고 내려 놓을 카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전투의 종류와 승리 방법
2번째 이동이 모두 끝나면 이제 전투의 방법이 결정됩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은 항상 다음 3가지 중 하나가 됩니다:
  1. Brawl 싸움
  2. Speed 속력
  3. Wits 재치

조건 승리 패배 예외
싸움 두 피규어가 같은 칸에 있습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의 초인 낮은 숫자의 (또는 내지 않은) 카드의 초인 누군가가 Ray-Gun 광선-총을 사용했다면 악당의 승리.
광선-총Decoy 미끼 모두 사용됐다면 영웅의 승리 .
속력 아무 피규어가 아수라장에 도달했습니다 도달한 피규어의 플레이어가 선택한 초인 도달한 피규어의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않은 초인 도달하지 않은 피규어의 플레이어가 미끼를 사용했다면 그 플레이어가 승자를 선택.
재치 나머지 경우 높은 숫자의 카드의 초인 낮은 숫자의 (또는 내지 않은) 카드의 초인 두 플레이어가 같은 초인의 카드를 냈고, 그 카드들의 숫자 합이 19를 초과한다면 그 초인의 플레이어가 패배.

승리한 카드(들)은 시티 그리드의 승리 테두리 옆에, 패배한 카드(들)은 패배 테두리 옆에 놓입니다. 한 가지 초인 카드 5장이 승리 테두리 옆에 모이면 그 초인의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반대로 패배 테두리 옆에 모이면 그 초인의 플레이어가 패배합니다.

전투가 싸움이었을 때에만 두 피규어를 원래의 시작 지점으로 옮겨 놓고, 그 이외의 경우에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고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블러핑과 수싸움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 중 버려지는 것 없이, 두 플레이어가 카드 덱을 반씩 나눠서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서로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변수가 있다면 두 번의 이동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와 각자 가지고 있는 카드들 중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첫 번째 이동을 마친 상황, 그리고 피규어들과 아수라장 사이의 거리, 마지막으로 상대의 손에 남은 카드가 내려 놓을 카드를 선택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카드에 대한 정보가 사실 상 모두 공개되어 있는 것과 같지만 2번째 이동을 하기 전에 카드를 선택하므로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Bluffing 블러핑을 사용하게 됩니다.

블러핑
블러핑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속임수를 사용하도록 만듭니다. 블러핑 게임들 모두는 그 게임 안에 비공개 정보의 요소를 가집니다.

카드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Stratego 스트라테고나 Geister 가이스터가 수퍼 쇼다운과 꽤 유사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Super Showdow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8554/super-showdown

Touch Paper Press
http://www.touchpaper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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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rnd Keller

Amigo 아미고 사의 트릭-테이킹 게임을 이어서 소개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규칙이 쉽고 간단한 편이어서 대개 상대의 핸드에 있는 카드를 읽어내거나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예측하는 데에 골머리를 앓게 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는 데에 정신을 빼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어들에 의해서 규칙이 만들어지는 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 Stich-Meister 스티히-마이스터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이쪽 세계에서는 꽤 알려진 사람입니다. Friedemann Friese 프리드만프리제라는 독일의 괴짜 디자이너인데, 전력 회사를 경영하는 Power Grid 파워 그리드를 제외하면 초록색과 괴기스러운 테마를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머리도 초록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니고, 자신의 게임 제목은 "F"로 시작하는 독일어 단어를 사용해서 조합을 하곤 합니다.

스티히-마이스터에서는 초록색도 그다지 보이지 않고 "F"자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의 게임답게 독특합니다. 머리가 타 들어가면서도 이상하게 웃음이 계속 나오거든요. 마치 이상한 병에 걸렸거나 미친 것처럼...

이 게임에는 카드가 무려 120장입니다. 그 중에 60장은 규칙 카드이고, 나머지는 플레잉 카드입니다. 규칙 카드는 다시 트럼프 규칙 카드 21장과 기본 규칙 19장, 점수 규칙 20장으로 나뉩니다. 플레잉 카드는 부채엽전, 잉어, 관문 4가지 수트로 각각 1부터 15까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èr Boonmann


플레이어들이 규칙을 선택한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규칙 카드 3장씩 받습니다. 그리고 각 라운드의 첫 번째 단계에 자신의 플레잉 카드를 확인한 다음에 자신의 규칙 카드 중 1장을 선택해서 테이블의 가운데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누가 어떤 규칙 카드를 냈는지 모르게 그 규칙 카드들을 섞고 하나씩 공개합니다. 이 규칙 카드는 4장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3인 게임에서는 남은 규칙 카드 더미에서 1장을 추가하고, 5인 게임에서는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규칙 카드를 내지 않고 합니다.

규칙 카드는 크게 세 가지 중 하나를 바꿉니다: 트럼프 수트를 결정 또는 게임의 기본 규칙 변경, 점수계산 규칙 변경. 그리고 규칙 카드 아래쪽에는 번호가 있는데, 낮은 숫자의 규칙이 더 우선시 됩니다. 가끔씩 트럼프 규칙 카드가 여러 장 놓이면 그 규칙들이 겹쳐지는 카드는 가장 강한 트럼프 수트 카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3번째 규칙 카드 ("4"가 트럼프 수트)와 17번째 규칙 카드 (잉어가 트럼프 수트)가 함께 놓이면 당연히 잉어 "4" 카드가 가장 강한 트럼프 수트가 되고, 그 다음에 규칙 카드 숫자가 낮은 3번째 규칙 카드에 의해 나머지 "4" 카드들이 그 다음으로 높은 트럼프 수트가 되고, 잉어 "15"부터 잉어 "1" 순으로 트럼프 수트 랭크가 정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ol Margue
19번째 규칙 카드. 트럼프 규칙 카드 (이번 라운드에서 관문은 트럼프 수트)


트럼프 수트는 제5의 수트
Mü 뮤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을 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 규칙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규칙 카드에 의해 트럼프로 정해진 카드의 수트와 랭크 (숫자 또는 문자)는 별도의 수트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의 예에서 3번째 규칙 카드 ("4"가 트럼프 수트)가 놓이면, "4"인 카드 4장은 원래의 수트가 아니라 전혀 다른 제5의 수트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턴이 늦을수록 유리
나머지 트릭 진행 규칙은 보통의 트릭-테이킹 게임과 같습니다.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하고, 트릭의 승자를 결정할 때에는 트럼프 수트 그 다음에 리드 수트 순으로 따집니다. 단, 여기에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완전히 같은 랭크의 카드가 여러 장 냈을 경우에 그들 중 가장 늦게 낸 카드가 이긴다는 겁니다.


점수 획득 방법이 핵심
일반적으로 딴 트릭은 1점씩이지만 이 점수는 점수 규칙 카드에 의해서 바뀝니다. 특정 수트 카드마다 점수가 주어질 수도 있고, 특정 랭크 카드에 의해서 득점하거나 감점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자신과 인접한 플레이어에 의해서 자신의 점수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점수를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지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이렇게 규칙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자신의 핸드 카드에 가장 잘 맞는 규칙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다른 플레이어가 낸 규칙 카드에 의해서 뒤틀릴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의도된 것이 아니라 우연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요. 그래서 파티 게임처럼 가볍게 웃고 떠들며 즐기고 싶지만 매 라운드마다 바뀌는 규칙 카드를 읽고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매 턴마다 어떤 카드를 낼지 고민하는 작업이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아직 마이스터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스티히-마이스터는 규칙이 계속 바뀌고, 규칙 카드들에 의해서 규칙이 상당히 많이 뒤틀리기 때문에 트릭-테이킹에 정말 익숙한 분들께만 추천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독일어판만 출판되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접근성이 좋지 못한 점도 있네요.

추가로 몇 가지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 보드게임긱에 독일어 텍스트가 있는 규칙 카드에 대한 영어 번역본이 있는데, 그 중 58번째에 해당하는 것에 오역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의 점수만큼 득점한다가 아니라 감점당한다가 맞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플레이어 점수가 음수값이면 자신은 득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1번째 트럼프 규칙 카드에 대한 애매한 해석에 대해서 계속 더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두 번째 트릭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카드의 색상이 트럼프 수트가 된다."라고 합니다. 비밀이 풀렸네요. ^^)




참고 사이트:
Stich-Meister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81250/stich-meister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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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erner Bär

alea Small Box 라인업의 세 번째 게임을 소개할 시간이군요. 지난 번에 소개한 Royal Turf 로열 터프는 영어판이 출시되지 않다가 나중에 Winner's Circle 위너스 서클이라는 제목으로 영어판으로 나왔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작품은 더 아쉽게도 영어판도 출시되지 않았고, 재판조차 되지 않은 매우 희귀한 게임입니다. 판타지 세계의 7명의 인물들의 힘 싸움이 벌어지는, 이 게임의 제목은 Die Sieben Weisen 7인의 현자입니다.


파트너십과 협동 진행의 차이
이 게임의 메커닉 중에 하나가 Partnerships 파트너십입니다. 보드게임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도 종종 이 메커닉과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을 혼동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한 정의를 모르면 헷갈리기 쉬운 것들입니다.

파트너십
플레이어들에게 연맹과 팀에 대한 일습의 규칙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이 있는 게임. 파트너들은 종종 팀으로 승리할 수 있거나, 또는 실패한 연맹에게 벌칙들이 주어진다.


협동 진행
협동 진행은 플레이어들이 협력해서 게임을 이기는 것을 조장하거나 요구합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 경쟁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미리 정해진 목표로 게임을 이기거나, 또는 종종 특정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으로써 플레이어들 모두가 게임에 집니다.

즉, 플레이어들끼리 편을 나누어서 경쟁하는 것은 파트너십이고, 플레이어들 모두가 게임 자체 (또는 최근에 운적인 요소를 줄이고 재미를 높이기 위해 공공의 적 역할을 맡은 소수의 플레이어)에게 승리하거나 패배하면 협동 진행으로 봐야 합니다.

7인의 현자는 파트너십인데, 고정적인 파트너십이 아니라 계속 바뀌는 특이한 게임입니다.


모든 정보를 쥐고 있는 성지
7인의 현자에서 모든 것을 좌우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성지 타일들입니다. 각 성지 타일에는 7개의 역할들이 저마다의 순서대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그 성지에서 싸움이 벌어질 때의 우선순위인데, 이 우선순위에 따라 인물들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거나 약해집니다. 항상 성지 타일 3개가 공개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다음에 싸울 성지의 우선순위를 미리 알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 Waey Joeri
최초 구성 (육각형 타일이 성지 타일)


등장 인물과 연맹 결성
이 게임에는 7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플레이어들은 고정적인 역할을 맡지 않습니다. 라운드마다, 먼저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 순서대로 자신이 원하는 역할 하나를 선택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wrence Spode
7인의 현자 인물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드루이드, 마법사, 연금술사, 영매, 여사제, 치유사, 마녀)

그 다음에, 현재 성지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역할부터 서열 순으로, 어느 연맹 (오른편이나 왼편)으로 갈지 선택을 합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자유롭게 연맹을 선택할 수 있지만,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2명 이상 많아질 수는 없습니다. 연맹을 정할 때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자신들의 정보를 공개하거나 비공개로) 협상이 가능합니다.


긴장되거나, 또는 피곤한 세력 싸움
이제 그 성지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역할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신의 턴을 가집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다음 중 하나를 해야 합니다:
  1. (세력 또는 주문) 카드 1장 사용하기, 또는
  2. 패스하기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세력 카드 7장과 주문 카드 1장을 받고 시작합니다. 세력 카드는 각 역할 중 하나가 표시되어 있고, 또한 1부터 7 사이의 숫자 하나가 써 있습니다. 그리고 부엉이 카드도 있는데, 그것은 조커 역할로 사용되며 3부터 5 사이의 숫자 하나가 써 있습니다. 그리고 7가지 주문 카드에는 세력 카드를 추가로 뽑거나 역할을 바꾸는 등의 특별한 행동이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현재 역할에 맞는 카드나 부엉이 카드, 또는 주문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력 카드를 사용하면 해당하는 숫자만큼 세력 트랙의 꼬깔을 자신의 연맹 방향으로 이동시킵니다. 반대쪽 연맹에서 세력 카드를 사용한다면 그 연맹의 방향으로 꼬깔을 이동시키면 됩니다. 특이한 점은 역할이 그려진 각 세력 카드마다 "1" 카드가 2장씩 있는데, 한 플레이어가 그 카드 2장을 모두 내려 놓으면 힘이 2 (1 + 1)가 아니라 11 (1 + 10)으로 간주된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wrence Spode
세력 카드들 (우측 하단은 부엉이 카드)

또한 플레이어는 자신이 낼 카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자신의 턴에 패스를 선언하고 세력 싸움에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패스를 가장 먼저 선언한 플레이어는 카드 덱에서 세력 카드 5장을 뽑고 손에 있는 카드들 중 3장을 그 다음으로 패스를 선언한 플레이를 위해 한쪽에 남겨 놓습니다. 그 다음으로 패스를 선언한 플레이어는 카드 덱에서 2장을 뽑고, 이전에 패스를 선언한 플레이어가 남겨 놓은 3장을 받고 마찬가지로 손에 있는 카드들 중 3장을 한쪽에 남겨 놓는 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세력 싸움이 피곤해지는 이유는 그러한 패스를 하는 플레이어들 때문입니다. 수적으로 우세한 연맹이라도 파트너의 수가 줄어들게 되면 남은 플레이어들이 그 부담을 그대로 떠안아야 합니다. 게다가 먼저 패스를 해서 빠져 나간 플레이어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광의, 또는 상처뿐인 점수계산
플레이어 모두가 패스를 선언하면 점수계산으로 넘어갑니다. (물론, 세력 트랙의 꼬깔을 자신의 연맹 쪽으로 당기기 위해 남은 플레이어가 일부러 패스를 하지 않고 계속 턴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연맹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꼬깔이 한 칸이라도 더 향해 있는 연맹이 승리하고 반대편 연맹은 패배합니다. 승리한 연맹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역할이 먼저 그 성지에 놓인 크리스털 1개를 선택해서 가져갑니다. 그 다음에,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역할이 남은 크리스털을 가져갑니다. 안타깝게도 한 연맹에서 2명만 크리스털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패배한 연맹의 플레이어들은 주문 카드 1장씩 가져갑니다.

간혹, 세력 트랙에서 꼬깔이 정가운데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양 연맹이 비긴 것인데, 이 때에는 그 성지에서 높은 서열부터 차례대로 크리스털을 가져갑니다. 동점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성지에 적힌 서열 순서가 중요합니다.


다음 성지 결정
그리고 현재 성지에서 서열이 가장 낮은 역할이 다음 라운드에서 싸울 성지를 결정하고 새로운 크리스털 2개를 무작위로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성지를 공개해서 현재 성지 위를 덮습니다. (이때에는 불리한 서열 순서를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죠.)


게임의 종료와 보너스 점수, 그리고 승자
성지 타일 더미에서 밑에서 5번째 타일부터 "종료" 타일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 타일이 등장하고, 다음 성지를 결정할 때에 그 종료 타일을 다음 라운드의 전장으로 결정하면 즉시 게임이 끝납니다.

즉시 플레이어들은 손에 남은 세력 카드에 대해서 보너스 크리스털을 얻습니다. 이것은 7가지 역할 각각에 대한 세력 카드와 부엉이 카드까지 총 8가지에 대해 누가 총합이 가장 높은지를 가리는 것입니다. 각 카드 부문 별로 총합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는 "1"짜리 크리스털 1개씩 받습니다. (동점인 경우에 해당 플레이어들 각자가 크리스털을 받습니다.)

승자는 크리스털 숫자의 총합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이고, 동점인 경우에 최고 숫자의 크리스털을 가진 플레이어입니다.


7인의 현자를 꺼리게 되는 이유
이 게임 상자에는 60분 정도 소요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립니다. 연맹을 결성할 때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협상을 할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패스를 하고 세력 싸움에서 빠져 나간 후에 카드를 선택하는 데에 시간이 또 걸립니다. 따라서 예상보다 게임이 늘어지고 지루해질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논리보다 감정에 휘둘리기 더 쉬워지겠죠.

시간 소요보다 조금 더 큰 문제는 플레이어들 사이의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편을 속이고 이용해 먹는 게임은 한두 번은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여러 번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겁니다. 게임을 진행할 때나 게임을 끝낸 이후에 씁쓸함이 많이 남기 때문이겠죠. 그것이 7인의 현자를 꺼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임의 분위기가 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웃고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Die Sieben Weise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3231/die-sieben-weisen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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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Essen Spiel 에센 슈필 페어 2012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새로 출시될 따끈따끈한 작품들을 입수하는 대로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입수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고, 때때로 퍼블리셔 측에서 제때에 배송을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기될 수 있으니 이 점은 먼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작년에 러시아의 RightGames LLC 라이트게임즈 사의 카드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Evolution: The Origin of Species 에볼루션: 종의 기원이었는데요. 그것은 생물학자가 만든 생물 진화에 관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에볼루션의 첫 번재 확장인 Evolution: Time to Fly 에볼루션: 비행할 시간이 출시되었습니다. 아니, 실제로는 작년에 러시아어판이 먼저 나왔고, 영어판과 다국어판이 올해에 출시된 것이었습니다. 확장에서 규칙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오늘 리뷰에서는 그 확장에서 추가된 카드들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다양해진 특성들
비행할 시간 확장에서는 10가지 특성이 새로 등장합니다:
  • Shell 껍데기: 조개류가 가지고 있는 단단한 껍데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육식성 포식자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단점이 하나 있는데, 먹이 주기 단계 때에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면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단계 동안에 먹이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장된 지방 조직 (노란색 먹이)을 분해해서 먹이로 바꾸는 것만 가능합니다.
  • Intellect 지능: 방어를 돕는 특성들이 꽤 있습니다. 육식성 포식자들은 그런 특성을 가진 동물을 잡아 먹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이제 동물들이 지능을 가지면서 방어 특성을 가진 동물을 사냥하기가 조금 더 쉬워졌습니다. 지능을 가진 포식자는 대상 동물의 특성 중 하나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 Anglerfish 아귀: 이 카드는 특성으로 사용할 수 없는 특이한 카드입니다. 그래서 앞면에 아귀와 육식성 특성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포식자가 특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동물을 잡아 먹으려고 하면 그 플레이어는 (특성이 하나도 없는) 아귀 카드를 공개해서 그 포식자를 역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아귀 공격이 성공한다면 육식성 특성을 사용해서 먹이를 잡은 것 처럼 파란색 먹이 2개를 얻습니다.
  • Specialization 분화: 생물이 특수화된 형태로 나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A와 B 중 하나의 분화 카드가 있는데, 어떤 동물이 혼자만 A나 B 분화를 가지고 있다면 그 동물은 먹이 주기 단계 때에 파란색 먹이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Trematode 흡충: 이 카드는 기본 게임의 Parasite 기생동물과 유사하게 다른 동물에 붙여줄 수 있는 특성입니다. 흡충은 쌍 특성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 2마리 사이에 놓이고, 그 두 동물은 먹이를 1개씩 더 먹어야 합니다.
  • Metamorphose 변태: 개구리처럼 성장하면서 모양이 변하는 특성입니다. 이 특성을 가진 동물은 먹이 주기 단계 그 동물의 특성 1개를 버리고 파란색 먹이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이나 +2가 써 있는 특성은 버릴 수 없습니다.
  • Ink cloud 먹물: 이 특성을 가진 동물은 포식자가 공격할 때에 먹물 특성을 사용해서 그 포식자의 공격을 1번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포식자는 그 먹이 주기 단계 동안에 같은 또는 다른 대상을 다시 공격할 수 있습니다.
  • Viviparous 태생: 새끼를 낳는 특성입니다. 이 특성을 가진 동물은 먹이를 다 먹으면 카드 덱에서 카드 1장을 가져와서 자신의 동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동물은 파란색 먹이 1개를 먹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 Ambush hunting 매복 사냥: 이 특성을 가진 육식성 동물은 먹이 주기 단계에 다른 동물이 빨간색 먹이를 가져갈 때에 잡아 먹을 수 있습니다. 매복 사냥 동물에게 공격 받은 동물은 Burrowing 천공 (굴파기)나 Shell 껍데기 특성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Flight 비행: 이 특성을 가진 동물은 자신보다 (쌍 특성을 포함한) 특성의 개수가 적은 포식자에게만 잡아 먹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행 특성 하나만 가진 동물은 육식성 특성 하나만 가진 동물에게 잡아 먹히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6인까지 지원
비행할 시간 확장에서 카드 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확장을 추가하면 6명까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2인이나 3인이 비행할 시간 게임을 할 때에는 기본 게임과 확장 게임의 카드를 각각 반씩 제거하고 하면 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에볼루션의 두 번째 확장의 러시아어판은 이미 출시가 되었고, 아마도 내년에 영어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볼루션은 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카드 규칙이 큰 장점이며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테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에볼루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라이트게임즈 사 게임들도 올해 에센 슈필 페어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Evolution: Time to Fly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97277/evolution-time-to-fly

RightGames LLC
http://www.russianboar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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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 Sauberer

Wizard 위저드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정한 만큼의 트릭을 정확하게 획득하면 점수를 얻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점수를 잃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이 트릭-테이킹 게임은 일반적으로 트릭을 획득할수록 점수가 차근차근 올라가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습니다. 획득하지 말아야 할 카드를 얻으면 점수가 순식간에 떨어진다는 것이죠.

Sticheln 슈티헤른, 독일어로 고통이라는 뜻을 가진 이 게임 상자의 그림만 보았을 때에 그 의미를 유추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의 색
이 게임에는 여러 색깔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게임에 사용되는 색깔의 종류와 숫자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받은 후에 자신의 카드 중에서 1장을 "고통의 색깔"의 카드로 정해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모두가 그 색깔을 정한 후에 동시에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도중에 자신이 고통의 색깔로 정한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점수를 잃고, 그 외의 색깔을 획득할 때마다 점수를 얻습니다. 카드는 바늘을 뜻하며, 자신이 정한 고통의 색깔의 카드를 획득할 때마다 날카로운 바늘에 찔려 고통을 느낀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ρύπρεχτ


거꾸로 된 트럼프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Trump 트럼프"라고 불리는 카드는 가장 높은 카드입니다. 그래서 트릭을 따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 그 트럼프 카드를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카드의 수는 다른 카드들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라운드를 시작할 때에 미리 정해 놓고 시작하며, 그 라운드 동안에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슈티헤른에서는 트럼프 수트를 정해 놓지 않고 시작을 합니다. 심지어 리드 수트 규칙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내야 한다는 규칙)마저도 없습니다. 아니, 게임을 그렇게 막 진행해도 되는 걸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는 아무 카드나 내고 시작을 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데,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과 다른 색깔은 모두 트럼프입니다. "트럼프를 내면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위에서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고통의 색깔을 정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고통의 색깔을 내고 시작을 했다면 그 색깔이 자신의 고통의 색깔인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따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0" 카드
각 색깔마다, "0" 카드가 있습니다. 트릭 진행 중에 이 카드를 내면 자신은 카드를 내지 않고 패스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유일하게 자신만 트릭의 리드 수트와 다른 색깔의 "0"을 냈더라도 그 트릭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커다란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드문 경우지만 모두가 "0" 카드를 냈다면 첫 번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점수 계산 방법
플레이어들이 손에 든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트릭 더미에서 고통의 색깔인 카드만 따로 분류해서 자신의 고통의 색깔로 지정한 카드와 함께 놓습니다. 그 고통의 색깔인 카드에 써 있는 숫자만큼 감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색깔 카드의 장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라운드 시작 시에 빨간색 4를 고통의 색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4점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라운드의 종료 시에 빨간색 2와 빨간색 5 그리고 나머지 색깔의 카드 14장이 있다면, 총 3점 (14 - 4 - 2 - 5)을 얻게 됩니다.


게임의 팁
점수 계산까지 이해하셨다면 슈티헤른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과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겁니다. 트릭에 카드를 낼 때 아무 카드나 낼 수 있는 큰 자유를 주지만 반대로 큰 감점을 당할 위험도 그 만큼 안고 가야 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의 수를 줄여서 자유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없는 색깔이 돌 때에 트럼프 수트를 내서 그 트릭을 따는 방식이죠.

하지만 슈티헤른에서는 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리드 수트와 다르다면 어떠한 색깔도 트럼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고통의 색깔로 트릭을 시작한다면 나도 같은 색깔 (그러면서 낮은 숫자)을 내서 그 트릭을 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고통의 색깔이 아닌 카드로 트릭이 시작될 때에 그 색깔을 따라서 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리드 수트가 아닌 색깔을 내면 트럼프가 되고 (게다가 그 숫자가 높다면) 그 트릭을 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상대 플레이어들은 그 트릭에 나의 고통의 색깔 카드를 계속 내게 되어서 엄청난 감점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색깔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눈치를 많이 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턴 순서일지도 모릅니다. 트릭에 카드를 내는 턴 순서가 늦을 수록 그 트릭에 대해 결정을 하기 쉬워집니다. 턴이 굉장히 늦고 그 트릭 안에 나의 고통의 색깔인 카드가 없다면 그 트릭을 따는 쪽으로 결정을 해서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면 됩니다. (당연히 자신의 고통의 색깔을 내면 안 됩니다!)

누군가가 굉장히 높은 숫자를 냈다면 그 카드보다 살짝 낮은 그의 고통의 색깔을 내서 그 플레이어에게 감점을 주거나, 또는 그 카드보다 살짝 낮은 나의 고통의 색깔을 내서 내가 감점을 당할 가능성을 하나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0"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를 고통의 색깔을 정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보다 트릭 진행 중에 폭탄을 피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고통의 색깔을 정할 때에 감점을 낮추겠다고 "0" 카드를 내려 놓으면 나중에 더 큰 감점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참고 사이트:
Stichel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354/sticheln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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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ster Alex

오늘 시간에는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에 이어서, alea의 Small Box 라인업을 달려보겠습니다. 독일의 브랜드인 alea는 그들의 많은 작품들을 Rio Grande Games 리오 그란데 게임즈를 통해서 영어판으로 출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작품은 영어판으로 출시되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가 Royal Turf 로열 터프입니다. "turf"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잔디를 일컫는데 경마라는 뜻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추측하건데, "royal"이 앞에 붙은 것을 보면 이 게임의 제목은 "왕립 경마장"과 같은 뜻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경마는 (직접 해보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있는 사행성 오락입니다. 보드게임에서 경마는 오래 전부터 등장해 왔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검색을 해보니 1862년 작품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300개에 가까운 경마 보드게임이 나왔지만,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최고의 경마 게임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이 로열 터프입니다.


7마리의 말
이 게임에는 7마리의 말이 등장합니다. 말(馬)마다 카드 3장씩 있고, 그 카드에는 각자 그 말을 달리게 하는 주사위 면과 이동하는 칸 수가 적혀 있습니다. 경마가 시작되기 전에 이 7마리 말의 카드를 1장씩 공개합니다. 이때에 먼저 공개되는 말일수록 출발선에 가까운 시작 지점에 놓이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GG Admin


베팅 칩
플레이어들은 그 말들의 카드를 보고 어떤 말이 순위권에 들 확률이 높을지를 판단하고 자신의 베팅 칩을 걸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0"짜리 칩 1개와 "1"짜리 칩 2개, "2"짜리 칩 1개를 가지는데, 기본 규칙에서는 "0"짜리 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칩 1개를 7마리의 말 중 하나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칩 3개를 모두 놓을 때까지 계속 베팅을 합니다. 하나의 말에는 여러 플레이어가 베팅할 수 있지만, 한 플레이어가 여러 개의 칩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경주
자, 이제 이 게임의 주요 부분인 경주가 시작됩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 면 결과를 사용해서 말 1마리를 이동시킵니다.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베팅 칩을 건 말들이 더 많은 칸을 이동하도록 하려 하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것을 미묘하게 비틀어서 플레이어들의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주사위 면은 6개인데, 그 중 3개에는 말 머리 그림이, 나머지는 기수 모자와 안장, 편자가 각각 1개씩 있습니다. 즉, 말 머리는 1/2 확률로 기대를 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1/6 확률이기 때문에 좀처럼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말 카드마다 각 주사위 면에 대한 이동 칸 수가 다르고 모든 결과가 확률대로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베팅을 할 때에 플레이어들은 (확률이 낮은 말일지라도) 자신이 베팅하고 싶은 말에 걸어도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를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7마리의 말은 최대한 같은 횟수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면을 사용해서 어떠한 말을 이동시키면 그 말의 카드에 어떤 표시를 해 둡니다. (보통 살짝 위로 밀어 올리거나 뒤집습니다.) 그러면 다음 플레이어들은 이동한 말을 다시 이동시킬 수 없어서 나머지 말 중 1마리를 선택해서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7마리 말 모두가 이동을 하면 다시 그 말 카드들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다음 플레이어부터 다시 아무 말이나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수는 항상 말의 수보다 적은데,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으로 계속 돌면서 말을 이동시킬 턴을 가지는 것이고, 자신의 턴에 이동시킬 수 있는 말들 중 1마리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주사위 면의 결과가 바라는 대로 나오지 않을 뿐이니라, 남아 있는 말 카드에 따라서 내가 베팅하지 않은 말을 선택해야 하고 그 말을 많은 칸 이동시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트랙의 중간 즈음에 100 파운드(£)짜리 페이스 칩이 놓여 있는데, 가장 먼저 그 칸에 도달한 (또는 지나간) 말에 그 칩이 주어집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말들이 결승점을 통과할 것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로 들어온 말을 각각 "1등"과 "2등" 시상대에 놓습니다. 세 번째로 들어온 말도 마찬가지로 "3등" 시상대에 오르고, 경주가 즉시 끝납니다. 현재 맨 뒤에 있는 말은 "7등" 시상대에 놓습니다.


배당금과 지불금
이제 플레이어들은 배당을 받습니다. 보드의 가운데에 있는 표를 참조하면 됩니다. 각 순위의 말에 베팅을 했던 플레이어들은 해당하는 칸의 돈을 받습니다. 그 말에 베팅을 한 플레이어들이 많았다면 당연히 배당금은 낮아집니다. 그 표에 있는 숫자는 "1"짜리 칩에 대한 배당금이므로 "2"짜리 칩을 놓은 플레이어는 2배로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페이스 칩을 가진 말에 걸었던 플레이어는 100 파운드 ("2"짜리 베팅 칩을 걸었더면 200 파운드)를 보너스로 받습니다.

7등을 한 말에 걸었던 플레이어는 반대로 100 파운드 ("2"짜리 베팅 칩을 걸었다면 200 파운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로열 터프는 총 3번의 경주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경주를 시작할 때에 위에서 설명한 대로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합니다. 단, 3번째 경주에서는 배당금과 지불금 모두 2배로 계산합니다. 3번째 경주 이후에 돈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로열 터프는 독일어판이었고 또한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기 때문에 2006년에 Winner's Circle 위너스 서클이라는 제목으로 재판되었습니다. 게다가 위너스 서클에서는 말 피규어가 통통해져서 훨씬 보기 좋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천고마비의 계절이군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hil Mahoney
로열 터프의 말 피규어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yal Flush
위너스 서클의 말 피규어들

다른 경마 게임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기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말이 순위에 들지 확률을 계산할 수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파티 게임입니다. 그런 반.전. 있는 게임!


오빤 경마 스타일~♬

우연찮게 그림에도 말이 7마리입니다.
이긴 사람은 싸이 말춤 추기!




참고 사이트:
Royal Turf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382/winners-circl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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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ter Schott

아마도 대부분의 보드게이머들이 2010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최고의 게임으로 꼽은 게임은 7 Wonders 7 원더스일 겁니다. 7대 불가사의를 다룬 고전적인 테마에, 매우 간결한 규칙과 꽤 괜찮은 전략성, 그리고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도 거의 고정적인 게임 시간, 그 게임은 좋은 게임이 갖추어야 할 여러 요소들을 두루 갖은 정말 꿈과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전세계적인 인기에 대한 보답이었는지,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라는 첫 번째 확장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7 원더스의 두 번째 확장판인 7 Wonders: Cities 7 원더스: 시티즈가 발표되었고, 원래 예정일이었던 6월에는 출시되지 못했지만 익월부터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게이머들로서 반가웠던 일은, 보통 잡지 구매나 박람회 참가로만 구할 수 있었던 프로모 카드를 시티즈 구매자들에게 (선착순으로) 꽤 많은 수량을 무료 배포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프로모 카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 시간에는 이번 확장인 시티즈와 지난 확장인 리더스를 비교하면서 시티즈가 기본판과 리더스 확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추가된 구성물
리더스 확장에서는 흰색의 인물 카드들이 추가된 반면에 시티즈에서는 검은색의 도시 카드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더스에서는 로마 불가사의 보드 1개만 들어 있었던 반면에 시티즈에서는 알-카즈네와 아야 소피아 2개의 불가사의 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것은 리더스에서는 1가지 요소 (지도자 카드)만 추가되었지만 시티즈에서는 2가지 요소 (군사에 대응하는 외교, 주화에 대응하는 부채)가 추가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티즈는 리더스에 비해 1장이 적은 3장의 조합 카드를 포함하고, 새로운 지도자 카드 6장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cel Puffe


추가된 규칙
먼저, 플레이어들이 알아야 할 점은 시티즈나 리더스나 서로 독립적인 확장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본판에 리더스와 시티즈 중 하나만 추가할 수도 있고, 둘 모두를 추가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시티즈는 리더스의 규칙과 충돌되지 않습니다.


도시 카드
도시 카드는 시대마다 9장입니다. 이 카드는 모두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시대마다 플레이어의 수만큼만 무작위로 (그리고 비공개로) 선택되어 기존의 시대 카드들과 합쳐져 사용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7장 중 6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8장 중 7장을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총 3턴을 (반 시대만큼) 더 진행하게 됩니다.

도시 카드들은 기존의 시대 카드들과 유사하지만, 같은 시대의 도시 카드들보다 더 강한 효과를 가지는 대신에 다음 시대 카드들과의 연쇄 건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뒤쳐진 플레이어가 앞서는 플레이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지만 비용을 항상 지불해야 합니다. 비용은 지도자 카드들과는 달리, 자원과 상품, 돈 등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눈에 띠는 주요한 도시 카드들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면 기호 - 인접한 플레이어 1명의 과학 기호 1개를 복사합니다. 이로써 같은 과학 심볼만 모아서 과학 점수를 얻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 됩니다.
  • 깨진 주화 기호 - 모든 상대 플레이어가 일정한 금액의 주화를 버리게 합니다. 이러한 카드의 영향을 받은 상대 플레이어들은 주화를 버리는 것 대신에 부채 토큰 (감점)을 가져오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비둘기 기호 - 외교 토큰 1개를 가져옵니다. 이 토큰은 바로 다음 군사 충돌 시에 반드시 사용되어야 하며, 그럴 경우에 그 플레이어는 군사 충돌에서 빠집니다. 그는 그 군사 충돌 동안에만 존재하지 않는 플레이어로 간주됩니다.
  • 자원/상품과 관련된 기호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상품 중 1개를 2개로 간주하고 사용하거나 자신에게 생산되지 않는 자원/상품 중 1개를 생산되는 것으로 간주하게 하는 효과입니다.


부채 토큰
돈의 손실에 대한 효과는 프로모 불가사의 보드였던 Catan Island 카탄 아일랜드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주사위 합 7을 굴릴 때마다 어느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본따서, 이 보드의 2번째 층이 건설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주화 2개씩 버리는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돈을 충분히 반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별도의 규칙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돈의 손실은 주화를 1개 이하로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큰 불이익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티즈에서는 그런 것에 대한 추가 규칙이 생겨 버렸습니다. 플레이어가 돈의 손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화를 버리는 것 대신에 부채 토큰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주화를 덜 반납할 때마다 부채 토큰 1개씩 가져오며, 이것은 나중에 갚을 수 없고 게임의 종료 시에 1점을 감점시킵니다. 기본판에서 익숙한 게이머들은 돈이 너무 풍족해서 달리 사용할 곳이 없었는데, 부채 토큰은 그러한 플레이어들에게도 적당한 긴장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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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 아일랜드 프로모 불가사의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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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토큰들


외교 토큰
여태까지 7 원더스에서 좋은 전략 중 하나는 군사력은 양쪽 인접한 플레이어들 중 적어도 1명만 이길 정도만 갖추고 나머지 점수를 많이 얻는 것이었습니다. 군사 충돌마다 1승씩만 거둬도 점수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패배해서 감점 되는 것에 비해 훨씬 좋은 이득을 얻습니다. 양쪽 모두 이기면 가장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이런 방법이 이제는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특정 불가사의 보드나 지도자 카드들, 도시 카드들에 있는 비둘기 모양의 외교 토큰을 얻는 효과 때문입니다. 이 토큰은 바로 다음 군사 충돌 시에 반드시 사용되어야 하고, 그것을 사용한 플레이어는 그 군사 충돌에서 (유리하더라도) 완전히 빠집니다. 그러면 그 플레이어와 인접한 양 플레이어가 서로 인접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양쪽 플레이어들에게 싸움을 붙이고 자기는 빠진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시티즈에서 외교 토큰이 필요해진 이유는 군사력을 많이 주는 도시 카드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리더스의 몇몇 카드를 제외하면, 플레이어들은 기본적으로 1시대에는 군사력 1개, 2시대와 3시대에는 각각 2개와 3개를 기대하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티즈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군사적을 주기 때문에 싸움을 피해야 할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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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토큰을 주는 도시 카드들
(왼쪽부터 주거지와 영사관,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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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군사력을 주는 도시 카드들
(왼쪽부터 민병대와 용병, 파견대)


게임의 재미와 균형 문제
저는 시티즈는 잘 만들어진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요소들을 적절하게 추가했습니다. 리더스는 게임의 시작 시에 지도자 카드들로,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원하는 밑그림을 먼저 그릴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확장이라면, 시티즈는 기존의 시대 카드에 도시 카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점수를 얻는 루트가 조금 더 다양해졌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재미 요소는 분명히 늘어났다고 봅니다.

문제는 균형입니다. 7 원더스 기본판은 균형이 잘 맞춰진 게임입니다. 리더스 확장에서 다소 강한 지도자 카드들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게임 도중에 자신의 지도자 카드에 맞는 시대 카드들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티즈 확장의 도시 카드들은 각자 강한 효과를 가졌는데, 문제는 이러한 도시 카드들은 모두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무작위로 비공개로 추가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의 도시 카드가 추가되었느냐가 물음표를 가집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잘 짜여진 진행을 하는 플레이어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우연찮게 자신에게 맞는 도시 카드가 계속 손에 들어오면 그 플레이어가 갑자기 강해져서 역전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도시 카드들 중 가장 균형을 깨기 쉬운 것은 과학 기호를 복사하는 카드들입니다. 이전까지 과학 기호는 서로 다른 3개짜리 과학 기호를 세트로 모아서 +7점을 얻는 것이 주요했습니다. 복잡할 수 있으니 정리해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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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호를 복사하게 하는 도시 카드들
(왼쪽부터 비둘기 집과 첩자 망, 고문실)

7 원더스에서 과학 기호 세트 점수
1세트 10점 (1점 + 1점 + 1점 + 7점), 장당 3.33점 (10점/3장)
2세트 26점 (4점 + 4점 + 4점 + 14점), 장당 4.33점 (26점/6장)
3세트 48점 (9점 + 9점 + 9점+ 21점), 장당 5.33점 (48점/9장)
4세트 76점 (16점 + 16점 + 16점 + 28점), 장당 6.33점 (76점/12장)

시티즈에서 과학 같은 기호 점수
1개 1점, 장당 1점
2개 4점, 장당 2점
3개 9점, 장당 3점
4개 16점, 장당 4점
5개 25점, 장당 5점
6개 36점, 장당 6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효율성입니다. "몇 턴을 투자해서 몇 점을 얻는가"를 의미하는 것인데요. 2세트를 만들기 위해서 6턴을 투자해야 하고 그 결과 26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방향을 바꿔서 세트가 아닌 같은 기호로 모았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6턴을 투자하면 36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세트보다 같은 기호로 모으는 게 더 유리할 때가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종류의 과학 기호를 모으면 유리한 점이 또 있습니다. 연쇄 건설 때문에 자원이나 돈이 훨씬 덜 들어가죠. 정말 만약에 리더스에서 과학 기호를 주는 카드라든지, 또는 공중정원이나 과학자의 길드처럼 게임의 종료 시에 아무 과학 기호 1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마다 가진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답은 간단합니다. 앞으로는 불가사의를 건설할 때에 초록색 과학 카드나 검은색 도시 카드를 넣는 것이 상대를 견제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모두를 위해서도요.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Citie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11661/7-wonders-cities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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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 위저드에 이어서 Amigo 아미고 사의 또 다른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을 다뤄보겠습니다. 이 게임의 제목은 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입니다. 이것은 예전의 게임을 리메이크한 것인데요. 원작은 Die Sieben Siegel 7개의 봉인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방해자를 피해서 봉인들을 없애는 것은 그대로 하고, 방해자 대신에 그 자리는 검은 마법사로 대체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위저드와 같은 테마를 입혀서 카드들이 화려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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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봉인 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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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익스트림 카드들


위저드와의 차이점
위저드에서는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받는 카드들의 수가 달랐지만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항상 15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카드의 수트는 4종류가 아닌 5종류이고, 트럼프 수트는 항상 빨간색으로 고정입니다. 위저드나 광대 카드들과 같은 특별 카드도 없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도 자신이 딸 트릭에 대한 예측을 합니다. 하지만 위저드에서와 많이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은 단순히 트릭의 총합을 선언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색깔의 트릭을 딸지 그리고 몇 장의 트릭을 딸지를 함께 예측을 해야 합니다.


더 어려워진 트릭 예측
이 게임에서는 봉인 토큰을 사용합니다. 봉인 토큰은 빨간색 5개와 흰색 4개, 검은색 6개 그리고 노란색과 초록색, 파란색이 각각 3개씩입니다. 봉인의 색깔마다 개수가 다른 이유는 빨간색은 트럼프 수트이기 때문이고, 흰색과 검은색은 특별한 봉인이기 때문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딸 트릭의 색깔과 개수를 함께 선언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언한 것만큼의 봉인들을 가져갑니다. 빨간색 트릭 1개와 파란색 트릭 2개를 선언하면 봉인 저장소에서 빨간색 봉인 1개와 파란색 봉인 2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고 표시를 하는 식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원하는 색깔의 봉인을 더 이상 가져올 수 없다면...? 그럴 경우에, 트릭 예측을 늦게 하는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그 색깔의 봉인을 가져오고, 봉인을 빼앗긴 플레이어는 봉인 저장소에서 흰색 (조커) 봉인을 가져오게 됩니다. 흰색 봉인은 라운드 도중에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봉인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라운드 도중에 플레이어들 트릭을 딸 때마다 그 색깔의 봉인을 없애게 됩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끝났을 때에 자신에게 남아 있는 봉인에 대해서 감점을 당합니다. 자동적으로,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자신에게 있는 봉인을 최대한 모두 없애서 감점을 당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검은 마법사 (방해자) 되기
플레이어들 중 최대 1명은 트릭을 예측하는 것 대신에 검은 마법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검은 마법사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는 나머지 플레이어들과 똑같이 게임을 진행하지만, 그의 목표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예측이 빗나가도록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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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익스트림의 검은 마법사 (왼쪽)와
7개의 봉인의 방해자 (오른쪽)


트릭 따기와 봉인 없애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트릭을 딸 때마다 자신이 낸 카드와 일치하는 색깔의 봉인 1개를 없앱니다. (트릭을 따는 것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와 같습니다.)

빨간색 (트럼프 수트)가 이끄는 트릭의 승자는 자신의 빨간색 트릭 1개를 없애는데, 빨간색이 아닌 다른 색깔이 이끄는 트릭을 빨간색으로 따면 조금 달라집니다. 이때에는 그 트릭의 승자가 빨간색이나 그 트릭을 이끌었던 색깔의 봉인 1개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트릭을 많이 따면 좋을 것일까요? 아닙니다. 위저드에서는 예측이 빗나가면 득점 없이, 오차에 비례하는 감점을 당했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트릭 예측 시에 예측하지 않은 색깔의 트릭을 따거나 또는 이미 모두 없앤 색깔의 트릭을 추가로 따는 경우에 그 색깔의 봉인을 반납할 수 없게 되는데, 그때마다 검은색 (감점) 봉인 1개씩 가져와야 합니다.

검은 마법사 플레이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라운드의 시작 시에 검은색 봉인 4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위의 경우에서처럼, 다른 플레이어들이 봉인 저장소에 남아 있는 검은색 봉인 2개를 가져가고, 그 이후에 추가로 검은색 봉인을 가져가야 할 때에 검은 마법사에게 있는 검은색 봉인을 가져가게 됩니다. 검은 마법사는 그 이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봉인을 추가로 가져오지도 않고, 가지고 있는 봉인을 반납하지도 않습니다.


점수계산과 종료
15번째 트릭 이후에,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남아 있는 봉인들에 대한 감점을 받습니다. 검은색과 흰색은 각각 -3점과 -4점이고, 나머지 색깔의 봉인들은 -2점씩입니다.

검은 마법사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검은색 봉인마다 -1점씩 얻습니다. 따라서 검은 마법사는 -4점부터 0점 사이의 점수를 얻게 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카드들을 새로 섞고, 봉인들을 저장소에 반납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존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새 딜러가 됩니다.

플레이어의 수 만큼의 여러 라운드를 진행하고, 총 감점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은 항상 카드를 모두 다 사용하고 특별 카드도 없기 때문에 위저드에 비해 운적인 요소가 덜 합니다. 그리고 예측을 늦게 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불이익도 없기 때문에 더 공평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트릭 예측을 할 때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언할 수 있는 것과 봉인을 빼앗아 올 때에 목표 플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는 점 그리고 라운드 도중에 흰색 (조커) 봉인의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플레이어에게 꽤 높은 자유도가 주어집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게임은 득점하는 게임이 아니라 감점을 피하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자, 위저드로 몸을 어느 정도 풀었다면 이제 위저드 익스트림에 도전해 보시죠.




참고 사이트:
Wizard Extreme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8129/die-sieben-siegel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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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이번 리뷰부터는 고전 읽기(?) 차원에서, 오래 전에 출시된 게임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래 되어 봤자, 1990년 대. 응답하라...?) 그 중에서 alea 레이블의 Small Box 라인업의 게임들을 다뤄보겠습니다.

alea는 독일의 완구회사인 Ravensburger 회사의 브랜드입니다. 모 회사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alea는 보드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훌륭한 테마가 어우러진 명작 게임들을 만들기로 유명합니다. (당연히 그 중에 망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alea는 처음에 Big Box 라인업을 먼저 출시를 하다가 6번째 Big Box 게임을 선보인 이후에 동생 격인 Small Box 라인업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5개의 작품만 내보이고, 현재까지 Small Box 라인업이 끊긴 상태입니다.

Small Box 라인업에서 첫 번째로 나온 게임이 바로 이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입니다. 와이어트 어프는 미국 서부시대 때 실존했던 유명한 보안관의 이름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무법자들을 체포하고 그들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땁니다. 이 게임의 규칙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플레잉 카드로도 많이 즐기시는 훌라와 비슷합니다. 외국에서는 짝을 맞추어 내려 놓으면서 손을 터는 방식의 게임을 Rummy 러미라고 부르고요. 한때 한국에서 보드게임 카페가 성행했을 때에 Rummikub 루미큐브라는 게임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게임 또한 러미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7명의 무법자
와이어트 어프에는 7명의 무법자가 등장합니다. 이들 역시 실존했던 범죄자들이어서, 이 게임에서는 친절하게도 그들의 생애를 한 단락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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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셋업 모습


무법자 카드
플레이어들은 손에 10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시작할 때에 카드 더미에서 2장을 뽑거나 버려진 더미 맨 위에 있는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턴을 마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버리는 더미에 버려야 합니다.

턴 동안에는 원하는 만큼의 무법자 카드들을 내려 놓을 수 있고, 최대 한 장의 보안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법자 카드를 아무렇게나 내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각 무법자에 대해서, 플레이어들 중 누군가는 그 무법자 카드를 처음 내려 놓을 때에 반드시 3장 이상짜리 세트로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미큐브에서 등록과 똑같은데, 차이점은 플레이어마다 등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무법자마다 등록이 필요한 것입니다.)

무법자 카드는 모두 체포 점수 2점씩이고, 무법자 카드를 내려 놓을 때마다 방금 내려 놓은 무법자 카드의 장수에 비례하여 (카드 장수보다 1개 적은 $1,000 토큰), 그 무법자의 현상금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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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자 카드들


보안관 카드 그리고 "샷!"
이 게임에는 6가지 보안관 카드가 등장하고, 그것들은 단조로워질 수 있는 진행을 살짝 비틀어줍니다.

보안관 카드들 중 3장은 무법자들의 악명을 높여주면서, 현상금도 함께 올려줍니다. 이 카드들은 무법자 카드나 사진 카드가 있는 줄에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마차를 털면 악명은 1점만 올라가지만 현상금은 $3,000을 올릴 수 있는데 반해, 은행을 털면 악명은 2점이 올라가고 현상금은 $2,000이 올라갑니다. (서부의) 가장 빠른 총잡이는 조금 다릅니다. 최상급 표현이기 때문에 1명만 존재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빠른 총잡이가 등장하면 이전의 가장 빠른 총잡이 카드는 버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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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강도와 은행 강도, 가장 빠른 총잡이

나머지 보안관 카드 3장은 현상금과 관련이 없는 카드들입니다. 지명 수배자는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손이나 플레이 공간에서) 무법자 카드 1장을 빼앗아 옵니다. 그리고 은신처는 다른 플레이어의 1종류의 무법자 카드들을 모두 0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와이어트 어프 카드는 카드 뽑기 행동을 1번 더 하거나 은신처로 0점이 되어 버린 카드들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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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와 지명 수배자, 와이어트 어프

위 카드 6장을 잘 보시면 배경에 총 그림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카드의 (특정한) 효과를 사용하기 위해서 "샷!"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카드 더미의 맨 위에 있는 카드를 공개해서 그 카드가 무법자 카드이면 성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합니다.


체포? 아니면 도주?
어떤 플레이어가 카드 1장 버리는 것까지 하고 턴을 완벽하게 마쳤을 때 (그 플레이어든 다른 플레이어든) 아무 플레이어의 손이 비어 있거나, 또는 첫 번째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지고 버려진 카드들을 섞어서 두 번째 카드 더미를 만든 후에 그 카드 더미가 2장보다 적게 남은 상태에서 카드를 뽑으려고 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제부터 가장 흥미진진한 현상금 분배 시간입니다. 분배는 각 무법자에 대해,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많은 체포 점수를 모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한 무법자에 대한 (플레이어 모두의 체포 점수를 더한) 총 체포 점수가 8점이 되지 않으면 그 무법자에 대한 체포는 실패합니다. 아무도 그 무법자에 대한 현상금을 받지 못해서 그 현상금은 다음 게임으로 이월됩니다.

체포 점수 8점 이상이 되어서 분배에 들어가면, 누가 그 무법자에 대한 체포 점수가 가장 높은지를 비교합니다. 그래서 그 무법자에 대한 체포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들)은 그의 현상금에서 $1,000씩 더 받고 분배를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7명의 무법자에 대한 현상금 분배를 차례대로 진행합니다. 이때에 그 무법자의 체포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와 체포 점수가 5점 이상 낮으면 그는 분배에서 제외됩니다. (독점은 달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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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ch Cassidy 현상금 독점?

어느 플레이어가 $25,000 이상을 모으면 게임 전체가 끝나고, 현상금을 가장 많이 모든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자주 묻는 규칙과 중요한 규칙
은신처 카드에 걸린 무법자 카드를 지명 수배자 카드로 빼았는 시도를 하고 "샷!"이 성공되었을 때에 정상적으로 그런 무법자 카드를 손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규칙서에 써 있습니다.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추가 카드 뽑기를 할 때에 버려진 카드 더미에서 가져오기를 선택하면 그 플레이어는 그 버려진 카드 더미에서 원하는 카드를 찾아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만약, 보안관 카드를 선택오면 (예외적으로) 즉시 사용해도 되고 (나중에 사용하거나 버리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규칙인데, 버려진 더미에 은신처 카드가 있는 것이 확실하면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은신처 카드를 선택해서 누군가의 무법자 카드들을 즉시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잘 사용하면 게임을 끝내기 직전에 와이어트 어프 카드로 은신처를 선택하고 경쟁하고 있는 상대의 무법자 카드들을 숨겨버리면 현상금 분배 시에 독점할 수도 있습니다.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플레이어들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미국 서부시대의 테마를 잘 입힌 러미 게임, 와이어트 어프. 카드에 영어 텍스트가 조금 있지만 그림만 외우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숫자와 색깔로 모두 해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스릴감이 넘치는 수배자 사냥에 뛰어들어 봅시다!




참고 사이트:
Wyatt Earp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878/wyatt-earp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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