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an Rothschuh

Wizard 위저드에 이어서 Amigo 아미고 사의 또 다른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을 다뤄보겠습니다. 이 게임의 제목은 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입니다. 이것은 예전의 게임을 리메이크한 것인데요. 원작은 Die Sieben Siegel 7개의 봉인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방해자를 피해서 봉인들을 없애는 것은 그대로 하고, 방해자 대신에 그 자리는 검은 마법사로 대체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위저드와 같은 테마를 입혀서 카드들이 화려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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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봉인 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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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익스트림 카드들


위저드와의 차이점
위저드에서는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받는 카드들의 수가 달랐지만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항상 15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카드의 수트는 4종류가 아닌 5종류이고, 트럼프 수트는 항상 빨간색으로 고정입니다. 위저드나 광대 카드들과 같은 특별 카드도 없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도 자신이 딸 트릭에 대한 예측을 합니다. 하지만 위저드에서와 많이 다릅니다. 플레이어들은 단순히 트릭의 총합을 선언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색깔의 트릭을 딸지 그리고 몇 장의 트릭을 딸지를 함께 예측을 해야 합니다.


더 어려워진 트릭 예측
이 게임에서는 봉인 토큰을 사용합니다. 봉인 토큰은 빨간색 5개와 흰색 4개, 검은색 6개 그리고 노란색과 초록색, 파란색이 각각 3개씩입니다. 봉인의 색깔마다 개수가 다른 이유는 빨간색은 트럼프 수트이기 때문이고, 흰색과 검은색은 특별한 봉인이기 때문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딸 트릭의 색깔과 개수를 함께 선언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언한 것만큼의 봉인들을 가져갑니다. 빨간색 트릭 1개와 파란색 트릭 2개를 선언하면 봉인 저장소에서 빨간색 봉인 1개와 파란색 봉인 2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고 표시를 하는 식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원하는 색깔의 봉인을 더 이상 가져올 수 없다면...? 그럴 경우에, 트릭 예측을 늦게 하는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그 색깔의 봉인을 가져오고, 봉인을 빼앗긴 플레이어는 봉인 저장소에서 흰색 (조커) 봉인을 가져오게 됩니다. 흰색 봉인은 라운드 도중에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봉인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라운드 도중에 플레이어들 트릭을 딸 때마다 그 색깔의 봉인을 없애게 됩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끝났을 때에 자신에게 남아 있는 봉인에 대해서 감점을 당합니다. 자동적으로,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자신에게 있는 봉인을 최대한 모두 없애서 감점을 당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검은 마법사 (방해자) 되기
플레이어들 중 최대 1명은 트릭을 예측하는 것 대신에 검은 마법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검은 마법사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는 나머지 플레이어들과 똑같이 게임을 진행하지만, 그의 목표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예측이 빗나가도록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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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익스트림의 검은 마법사 (왼쪽)와
7개의 봉인의 방해자 (오른쪽)


트릭 따기와 봉인 없애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트릭을 딸 때마다 자신이 낸 카드와 일치하는 색깔의 봉인 1개를 없앱니다. (트릭을 따는 것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와 같습니다.)

빨간색 (트럼프 수트)가 이끄는 트릭의 승자는 자신의 빨간색 트릭 1개를 없애는데, 빨간색이 아닌 다른 색깔이 이끄는 트릭을 빨간색으로 따면 조금 달라집니다. 이때에는 그 트릭의 승자가 빨간색이나 그 트릭을 이끌었던 색깔의 봉인 1개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트릭을 많이 따면 좋을 것일까요? 아닙니다. 위저드에서는 예측이 빗나가면 득점 없이, 오차에 비례하는 감점을 당했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트릭 예측 시에 예측하지 않은 색깔의 트릭을 따거나 또는 이미 모두 없앤 색깔의 트릭을 추가로 따는 경우에 그 색깔의 봉인을 반납할 수 없게 되는데, 그때마다 검은색 (감점) 봉인 1개씩 가져와야 합니다.

검은 마법사 플레이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라운드의 시작 시에 검은색 봉인 4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위의 경우에서처럼, 다른 플레이어들이 봉인 저장소에 남아 있는 검은색 봉인 2개를 가져가고, 그 이후에 추가로 검은색 봉인을 가져가야 할 때에 검은 마법사에게 있는 검은색 봉인을 가져가게 됩니다. 검은 마법사는 그 이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봉인을 추가로 가져오지도 않고, 가지고 있는 봉인을 반납하지도 않습니다.


점수계산과 종료
15번째 트릭 이후에,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남아 있는 봉인들에 대한 감점을 받습니다. 검은색과 흰색은 각각 -3점과 -4점이고, 나머지 색깔의 봉인들은 -2점씩입니다.

검은 마법사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검은색 봉인마다 -1점씩 얻습니다. 따라서 검은 마법사는 -4점부터 0점 사이의 점수를 얻게 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카드들을 새로 섞고, 봉인들을 저장소에 반납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존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새 딜러가 됩니다.

플레이어의 수 만큼의 여러 라운드를 진행하고, 총 감점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은 항상 카드를 모두 다 사용하고 특별 카드도 없기 때문에 위저드에 비해 운적인 요소가 덜 합니다. 그리고 예측을 늦게 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불이익도 없기 때문에 더 공평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트릭 예측을 할 때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언할 수 있는 것과 봉인을 빼앗아 올 때에 목표 플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는 점 그리고 라운드 도중에 흰색 (조커) 봉인의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플레이어에게 꽤 높은 자유도가 주어집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게임은 득점하는 게임이 아니라 감점을 피하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자, 위저드로 몸을 어느 정도 풀었다면 이제 위저드 익스트림에 도전해 보시죠.




참고 사이트:
Wizard Extreme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8129/die-sieben-siegel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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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대로라면 Haggis 해기스Triumvirate 삼두정치에 이어서 Indie Boards and Cards 인디 보즈 앤드 카즈 퍼블리셔의 세 번째 작품, The Resistance 더 레지스탕스를 소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 게임에 큰 재미를 못 붙여서 다른 퍼블리셔의 작품들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더 레지스탕스 팬들 입장에서는 서운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저는 몇 명의 플레이어의 말로 게임의 결과가 좌우되는 것에 조금 불만족스럽습니다. 오로지 투표로 시작해서 투표로 끝나는 것 또한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에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이 시간부터 Amigo 아미고 퍼블리셔의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르에 대해서 좀 편중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제 블로그니까요. ^^ 그 중 첫 번째는 정통 트릭-테이킹 게임에 매우 가까운, Wizard 위저드입니다.

트릭-테이킹 메커닉의 정의는 삼두정치에서 이미 설명을 드렸으니 그 포스트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저드의 테마는 카드 안 보다는 카드 밖에 있습니다. 규칙서에서는 옛날에 스톤 헨지에 마법 학교가 있었고, 수련생들이 자신의 마법 능력을 훈련하기 위해 이 게임을 배웠다는 식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카드 게임의 제목이 위저드 (마법사)인 듯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위저드의 판 (版, edition)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 대부분은 카드 각각에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이 있는 독일어판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일반 (한국에서 흔히 트럼프 카드라 부르는) 플레잉 카드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저도 마법 훈련을 할 겸, 두 가지 모두를 보여 드리면 여러분들이 어떤 것을 선택할지 제가 예측해 보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amon Bloomfield
위저드 독일판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evov
위저드 캐나다판


마법사들이 할 일
위저드에서, 플레이어들은 트릭을 따면서 또한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예측해야 합니다. 둘 중에 어떤 작업이 더 중요한지 물으신다면 저는 예측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실제로도 그게 더 중요하니까요.

게임의 라운드 수는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다른데, 항상 첫 라운드는 1장씩, 두 번째 라운드는 2장씩 순으로 진행을 합니다. 라운드 끝낼 때마다 카드 덱 전체를 다시 섞고 카드의 총 장수가 60장이기 때문에 3인의 경우에는 20라운드를, 4인의 경우에는 15라운드, 5인과 6인은 각각 12라운드와 10라운드로 진행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는 카드 더미의 맨 윗 카드를 공개해서 그 라운드의 트럼프 수트를 결정합니다. 각 라운드의 종료 시에는 이번 라운드의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딜러가 됩니다. (트럼프 수트를 딜러가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 때문에 딜러를 꼭 넘기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마법사 vs. 광대
위저드에는 특별한 카드 8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플레잉 카드에 들어 있는 조커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카드들입니다. 그 카드들에는 숫자 대신에 "Z" 또는 "N"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앞의 것은 마법사라고 불리고, 뒤의 것은 광대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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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 열은 마법사, 그 오른쪽 열은 광대

그 카드들은 다음의 상황에 대해서 특별한 경우를 발생시킵니다:
  1. 트럼프 수트를 결정할 때
  2. 트릭의 리드 수트를 결정할 때
  3. 트릭을 딸 때


A. 트럼프 수트를 결정할 때
트럼프 수트를 결정할 때에 숫자가 일반 카드가 공개된다면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와 똑같은 방법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마법사나 광대가 공개된다면 달라집니다. 만약 마법사가 공개된다면 이번 라운드의 딜러가 트럼프 수트를 결정합니다. 반면에 광대가 공개된다면 이번 라운드는 노 트럼프 게임이 됩니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카드 모두가 분배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노 트럼프 게임입니다.


B. 트릭의 리드 수트를 결정할 때
숫자 카드로 트릭을 시작한다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 순으로 그 수트의 카드를 1장씩 내면 됩니다. 하지만 마법사로 트릭을 시작한다면 그 트릭에서 리드 수트는 없기 때문에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광대 카드로 시작한다면 그 다음 플레이어가, 만약 그 플레이어도 광대를 낸다면 그 다음 플레이어가 낸 카드가 리드 수트를 결정합니다. 마법사 카드를 내면 바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 트릭에서 리드 수트가 없습니다.


C. 트릭을 딸 때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리드 수트에 해당하는 숫자 카드가 있더라도 마법사 카드와 광대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이 특별 카드들은 수트가 없는 것으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능력이 있습니다. 마법사 카드는 트릭을 따게 하는 카드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수트의 카드보다도 더 높습니다. 만약에 한 트릭에서 여러 플레이어가 마법사를 냈다면 먼저 낸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반대로 광대 카드는 트릭을 따지 않게 하는 카드입니다. 어떠한 카드보다도 낮지만 예외 상황이 있습니다. 3인이나 4인으로 진행할 때에 한 트릭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광대를 냈다면 먼저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딸 트릭 수 예측과 점수계산
각 라운드마다 카드를 받고 트럼프 수트를 확인한 후에, 플레이어들은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 즉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 동안에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미리 선언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원하는 만큼의 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좋은 변형규칙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총예측 수가 그 라운드의 수와 일치하지 않도록 막는 규칙이 있는데, 이것을 적용하면 플레이어들이 조금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5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면 플레이어들이 예측한 숫자의 총합이 5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 딜러인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숫자를 부를 수 없게 되곤 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각 플레이어들은 먼저 자신이 예측한 트릭 수와 실제 딴 트릭의 수를 비교합니다. 그리고 그 수가 일치한 플레이어들은 20점의 보너스 점수를 얻고 또한 자신이 딴 트릭마다 10점씩 얻습니다. 따라서 0개의 트릭을 예측해서 실제로 트릭을 하나도 못 따더라도 보너스 20점은 획득하게 됩니다. 반대로 예측이 틀렸을 경우에는, 예측 트릭의 수와 실제 딴 트릭의 수의 오차만큼 10점씩 감점됩니다. 이것은 예측 트릭의 수보다 많이 땄을 경우에도 감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측이 틀리면 트릭에 대한 득점은 없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저드를 처음 접하면 라운드 시작할 때에 받은 카드로 트릭을 어느 정도 딸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주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그런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에 초보자는 많이 해본 플레이어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반전에 접어들 때부터 격차를 따라잡기 힘든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그럴 때에는 위저드를 더 많이 해서 마법력을 높이시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드릴 위로의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참고 사이트:
Wizard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65/wizard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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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uis Francisco

보드게임에 있어서 그리스 신화와 로마 정치는 흔하게 사용되는 테마입니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이 카드 게임은 로마의 삼두정치를 포함합니다. 영어 제목이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걱정 마십시오. Triumvirate 트라이엄버럿으로 읽히는 그 단어의 뜻이 "삼두정치"이니까요.

혹시라도 로마의 삼두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있을지 모르니 삼두정치부터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삼두정치는 로마의 공화정(共和政)에서 제정(帝政)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나타난 정치 형태입니다. 삼두정치는 로마사에서 2번 등장하는데, 이 게임은 원로원 벌족파를 제압하기 위해 동맹한 카이사르 (시저)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제1차 삼두정치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삼두정치 카드 게임은 2명을 위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하지만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 내에서 트릭-테이킹의 게임 운영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황제로 등극할 인물을 위한 부대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누가 황제가 될 가능성이 큰지를 예측해야 합니다.

트릭-테이킹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서 카드 1장씩 공개해서 냅니다; 이 낸 카드들을 집합적으로 하나의 "trick 트릭"이라고 부릅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의 규칙에 따라, 플레이어 1명이 그 트릭을 따고, 자신이 딴 트릭들 그 자체 또는 트릭들에 포함된 카드들에 대한 점수를 획득합니다.

트릭을 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이끄는 수트 (카드의 색깔이나 무늬)의 카드 중에서 가장 높은 값의 카드를 내거나 "trump 트럼프" (미리 정한 가장 강한 수트나 값) 카드를 내는 것입니다.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들에서, 플레이어들은 수트를 따라야 합니다. 즉, 각 나머지 플레이어는 그 트릭의 첫 번째 플레이어가 낸 카드의 수트와 같은 카드가 있다면 그것을 반드시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수트 카드를 포함하여)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냅니다.


삼두정치의 세 인물과 추종 세력들
위에서 설명한 대로, 로마사의 첫 번째 삼두정치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세 명의 의해 실행되었습니다. 삼두정치 게임에서, 카드의 수트는 카이사르 (빨간색), 폼페이우스 (노란색), 크라수스 (검정색)으로 나뉘고, 각 수트마다 0부터 8까지; 0은 군중 (육각형), 3과 5와 7은 부대 (사각형), 나머지는 원로원 의원 (원형)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집정관과 황제가 되기 위한 경쟁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씩 공개해서 냅니다. 대부분의 트릭-테이킹 게임들에서처럼 수트를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두정치에서, 트릭에서 승리하는 것은 리드 수트의 카드 중 더 높은 값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아니라 수트에 상관없이 더 높은 값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입니다. 또한 트릭에서 승리한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이긴 카드가 위에 놓이도록 트릭의 카드를 포개서 한쪽에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트릭에서 승리한 플레이어가 또 다른 카드를 내면서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성난 군중은 결과적으로 항상 승리한다
각 수트마다 "0"의 카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중 카드는 가장 낮은 값을 가지기 때문에 수트가 같을 때에는 항상 지는 카드이지만, 수트가 다를 때에는 항상 이기는 카드입니다.

군중 카드는 같은 수트일 때에는 지는데 왜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게임의 목적이 트릭에서 많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군중 카드들


게임의 진짜 목적? - 황제를 위한 부대를 모아라!
플레이어들은 처음 받은 카드들로 첫 번째 집정관이 선출될 때까지 진행을 합니다. 트릭에서 승리한 수트는 한쪽에 잘 보이게 놓는데, 어떤 수트가 3번 승리하면 그 수트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가 집정관이 됩니다. 한 인물이 총 3번 집정관으로 선출되면 그가 황제로 등극하게 되고 게임은 종료됩니다.

집정관이 선출된 직후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 남은 카드 중 1장을 선택해서 테이블에 뒤집어 놓고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이것을 "pledged 맹세한" 카드라고 부릅니다. 맹세한 카드는 군중이든, 원로원 의원이든, 부대이든 상관없고, 또한 방금 선출된 집정관과 같은 수트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손에 남은 카드와 맹세한 카드들은 다시 섞이지 않기 때문에, 맹세한 카드들은 게임에서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의 종료 전까지 맹세한 카드를 최대 3장까지만 가질 수 있습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각 플레이어는 맹세한 카드들을 공개하고, 황제와 같은 수트인 각 부대 카드의 값을 합칩니다. 그 총점이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부대 카드들


전투에서 승리할 것인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
3번의 트릭에서 승리해야 그 수트가 집정관이 됩니다. 트릭에서 승리하려면 상대보다 더 높은 값을 가진 카드를 내야 하거나 군중 카드를 내야 합니다. 트릭에 낸 카드들은 다시 섞이고 분배됩니다. 즉, 너무 드러내면서 특정 수트로 트릭에서 승리하려 하면 상대가 알아차리게 되고, 사용된 카드는 섞인 후에 상대의 손으로 들어갈 수도 있게 됩니다.

게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려면 맹세한 카드에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문제입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 또는 같은 수트의 카드들을 여러 장 맹세시키게 되면 그 수트가 나중에 집정관이 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제가 위에 적어 놓은 부분을 곱씹어 봅시다. 군중이든, 원로원이든, 부대이든 상관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나에게 불필요한, 상대가 필요한 수트의 높은 숫자 카드 (또는 군중 카드)를 이용하면 어떨까요? 상대가 자신에게 맹세할 것으로 믿었던 군중과 원로원 의원들이 그 앞에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 사이트:
Triumvirat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3168/triumvirate

Indie Boards and Cards
http://www.indieboardsandcards.com

Three of the images used in this review first appeared on boardgamegeek.com in the following pictorial review by EndersGame:http://www.boardgamegeek.com/thread/57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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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er Sylvester

이번 리뷰에서는 The Bottle Imp 보틀 임프, Dr. Jekyll & Mr. Hyde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이어서 Bambus Spieleverlag 밤부스 게임즈의 트릭-테이킹 게임 삼형제 중 막내를 소개합니다.

이 게임 상자는 사실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두 개의 게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 상자 정면에 'Zwei Spiele von Peer Sylvester 피어 쉴베스터의 두 게임'이라고 써 있는 것입니다. 안에 들어 있는 구성물로 Tindahan 틴다한과 Bastos 바스토스 두 가지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틴다한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바스토스 버전은 나중에 다시 소개를 하겠습니다.)

먼저 게임의 디자이너인 피어 쉴베스터 씨에 대해서 이야기할 텐데요. 그의 이름이 아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White Goblin Games 화이트 고블린 게임즈 사가 올해 Essen Spiel 2011 에센 슈필 2011을 통해 선을 보이는 Singapore 싱가포르와 작년에 Queen Games 퀸 게임즈에서 출시한 Discover India 디스커버리 인디아 역시 모두 그의 게임입니다. 세 가지게임 모두 아시아의 테마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이 게임에는 5가지 과일 중 하나가 그려진 50장의 카드, 과일 수레가 그려진 카드 5장, 5가지 색깔의 구매자 마커 45개, 당나귀 수레 마커 1개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l Szczepkowski


게임의 준비
5명에서 부족한 인원마다 과일 1종류씩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바나나는 게임에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과일 수레 카드를 테이블의 가운데에 놓고, 바나나 수레에 당나귀 마커를 놓습니다. 과일 카드 모두를 섞어서 각 플레이어에게 10장씩 나눠줍니다.


게임의 진행
기본적으로 리드 수트와 트럼프 수트 규칙이 있는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자신이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 또는 나머지 플레이어일 때에 카드를 내는 것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시작 플레이어일 때, 트릭의 시작 카드를 내지 않고 당나귀 마커를 다른 과일 수레로 옮길 수 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당나귀 마커를 옮겼다면 바로 왼쪽 플레이어는 반드시 트릭을 이끌 과일 카드를 내야 합니다. 당나귀 마커가 가리키는 과일이 트럼프 수트입니다.
  • 시작 플레이어가 아닐 때, 트릭에 카드를 내는 대신에 현재 리드 수트의 과일 수레에 자신의 구매자 마커들 중 1개를 올려 놓습니다. 이것은 리드 수트의 카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가능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을 가진 후에 가장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딴 트릭은 서로 "확실하게" 구분해 두어야 합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매 트릭에 포함되는 카드의 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어느 한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카드가 다 떨어지는 트릭이 그 라운드의 마지막 트릭이 됩니다. 점수는 다음에 대해서 얻거나 잃습니다:
  • 딴 트릭마다 +2점,
  • 손에 남은 카드마다 -1점,
  • 자신의 구매자가 가장 많은 수레마다 +5점,
  • 자신의 구매자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수레마다 +2점.
게임의 종료 시에, 당나귀가 있는 수레에 대해서, 가장 많거나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구매자의 플레이어들은 +1점씩 추가로 얻습니다. 수레에 대해서 1등이 여러 명이라면 1등과 2등 점수를 합쳐서 나눠가지고 2등이 점수를 얻지 못 합니다. 2등이 여러 명이라면 2등 점수를 나눠서 가집니다. 항상 소수점 아래는 버립니다.

예외: 트릭을 하나도 따지 못 했고, 수레에 놓은 구매자도 없을 경우에, 그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와 똑같은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의 종료
인원 수만큼의 핸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동점인 경우에는 게임의 디자이너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리핀 과일 시장은 트릭-테이킹에 영향력 게임을 섞은 카드 게임입니다. 한 번 카드를 받은 후에 다른 플레이어와 카드 교환이 없기 때문에 카드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그 카드 운은 자신의 구매자 마커들을 수레에 올려놓는 행동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트릭-테이킹과 영향력 게임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금방 적응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처음에 고민을 좀 많이 하셔야 할 것입니다.

트릭에 내는 카드는 -1점을 없애는 역할을 하면서, 운이 좋아서 트릭을 딸 경우 +2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구매자 마커는 '카드를 내는 것'을 포기하고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점짜리 행동을 하는 것이고, 수레에서 1등이나 2등을 보장받지 못하면 손실이 좀 커집니다. 이러한 손익계산을 매 트릭마다 해야하기 때문에 약간 골치가 아플 수 있지만 게임 분위기 자체가 가볍고 빠른 편이기 때문에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게임은 2009년 에센 슈필에서부터 판매가 되었는데, 밤부스 게임즈의 다른 게임들과 달리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만든 게임처럼 보이는 게임 상자와 그림들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새 게임도 상자가 비닐로 싸여 있지 않고, 몇몇 카드에 사소한 미스프린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성 자체로 평가를 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트릭-테이킹이나 영향력 게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Filipino Fruit Market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7759/filipino-fruit-market

Bambus Spieleverlag
http://www.bambus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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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nce G.

지난 시간에 이어서 새로 나온 게임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Rowboat 로우보트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을 국내에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게임의 퍼블리셔는 Moosetache Games 무세타시 게임즈라는 신생 게임회사였는데, 제가 그 게임의 룰북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약간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그 회사는 자신들이 곧 두 번째 게임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이메일을 통해 저에게 살짝 알려주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될 게임이 바로 그 게임입니다.

제목은 Hike 하이크,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시원한 바람이 스쳐가는 이 가을에 잘 어울릴 법한 제목입니다. 이 게임과 로우보트의 공통점은 이 두 가지 게임 모두 같은 디자이너"들"이 제작을 했는데, John Montague 존 몬타규, Cristina Ramos 크리스티나 라모스, David Schiller 데이비드 실러 세 사람입니다. 이 디자이너들 모두 게임을 2개만 디자인 했는데, 어떤 게임인지 다들 아시겠죠?

게임의 구성물

이 카드 게임의 구성물은 아주 단순합니다. 수트 카드 70장과 특별 카드 10장이 전부입니다.


게임의 진행
하이크는 우노나 원 카드와 같은 전형적인 핸드 털기 게임입니다. 수트 카드와 특별 카드를 함께 섞고, 각 플레이어는 카드 7장씩 받아서 최대한 카드를 다 털어내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진행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버리는 더미에 카드를 1장씩 냅니다. 수트 카드에는 그 카드에 대한 수트(좌측상단 모서리)와 그 카드 다음에 낼 수 있는 카드의 수트들(아래)가 함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버리는 더미에 있는 카드에 이어서 카드를 내는데, 만약 어떠한 카드도 낼 수 없다면 그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게임은 플레이어 모두가 카드를 다 내거나 탈락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게임이 끝나면 게임에서 탈락한 플레이어들의 손에 남아 있는 카드의 수가 승자에게 주어지는 점수가 되고, 승자가 여러 명이면 그 점수를 나눠서 얻습니다.

특별 카드
하이크에는 특별 카드가 10장이 있는데, 이 카드 모두 서로 다릅니다. 이 특별 카드는 아무 카드 다음에 사용될 수 있고, 저마다 특별한 효과(이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산사태: 이 카드를 낸 플레이어와 탈락한 플레이어들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카드 2장씩 받습니다. 남은 게임에서, 산꼭대기 수트를 낸 플레이어는 카드 1장을 받아야 합니다.
  • 가뭄: 이 카드를 낸 플레이어를 포함한 모든 플레이어는 호수 카드를 내야 합니다. 호수 카드를 못 낸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 지진: 탈락한 플레이어와 카드를 이미 다 턴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카드를 다 합쳐서 섞고, 지진 카드를 낸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1장씩 다시 나눠가집니다.
  • 쓰레기: 이 카드는 절대 낼 수 없습니다.
  • 길 잃음: 게임의 진행 방향이 거꾸로 바뀝니다. 게임에 플레이어 2명만 남았을 때에는 이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턴을 한 번 더 가집니다.
  • 똥: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벌레 수트 카드들을 놓습니다. 이 벌레 카드들은 플레이어의 손에 남아 있는 카드로 간주합니다.
  • 봄: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나무 수트 카드를 놓습니다. 이 나무 카드들 각각은 각 플레이어에게 1점씩 줍니다.
  • 태양: 이 카드의 다음 카드는 반드시 빛 수트여야 합니다.
  • 바람: 이 카드는 와일드 카드여서 어떠한 수트 카드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애벌레: 이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새 수트 카드를 함께 내어서 애벌레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애벌레를 잡은 플레이어는 이번 게임에서 사용된 새 수트 카드마다 1점씩 얻습니다. 만약 이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새 카드를 내지 못하면 남은 게임에서 맨 먼저 새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애벌레를 잡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이크는 가벼운 핸드 털기 방식의 파티 게임이고, 나들이가 많은 계절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벼운", "파티 게임"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전략 게임에 대한 기대로 이 게임이 잘못 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여행이나 캠핑에서 전략 게임을 펼쳐 놓고 규칙 설명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그 여행의 성격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짧게 설명하고 빠르게 진행되며, 복불복으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게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드에 그려진 그림들도 그러한 분위기에 잘 맞고요.

올 가을, 가족이나 친구와 자연경관을 즐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이크를 함께 준비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카드 표면이 매우 매끄럽기 때문에 카드를 쌓아놓았을 때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으면 더미가 와르르 쏟아집니다. 마치 산사태처럼요. 카드 2장씩 가져와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Hik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9308/hike

Moosetache Games
http://www.moosetach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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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지난 The Bottle Imp 보틀 임프에 이어서 Bambus Spieleverlag 밤부스 게임즈의 트릭-테이킹 게임을 소개합니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게임은 2:2 팀 게임으로 진행하는 Dr. Jekyll & Mr. Hyde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Wolfgang Werner 볼프강 베르너 씨입니다. 그는 이 게임을 포함하여 단 3개의 게임만 디자인 했지만 잘 알려진 게임들은 아닙니다.

이 게임의 초판은 현재의 제목이 아니었습니다. 1997년에 Twilight 황혼이라는 제목으로 선을 보였으며 상자의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초판에서는 태양과 달 숭배집단으로 각각 나뉜 테마였다고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sten ◄► Wesel
초판 상자의 앞면


이 게임의 테마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1886년에 영국에서 Robert Louis Stevenson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씨가 쓴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이지만 한국에서는 짧은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상자에는 지킬 박사 카드와 하이드 씨 카드로 나뉘는 28장의 플레잉 카드와 플레이어들이 앉은 자리를 표시하는 카드 2장이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Ittiphan J.


게임의 준비
먼저 플레이어들을 두 팀으로 나눠서 앉고, 각 팀은 어느 캐릭터 팀을 맡을지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앉은 자리 순서에 맞는 표시 카드를 테이블에 놓습니다. 플레잉 카드를 모두 섞어서 각 플레이어들에게 그 카드들을 똑같은 수로 나눠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cott Petersen
지킬 박사 카드(왼쪽)와 하이드 씨 카드(오른쪽)의 뒷면


게임의 진행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카드 1장을 내고, 시계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내거나 (동료든 상대든 상관없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편 카드를 자신의 앞에 내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킬 팀의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이 자신의 손에 지킬 박사 카드가 있더라도, 그 카드를 내지 않고 자신의 왼쪽에 앉은 상대에게 지킬 박사 카드 1장을 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카드를 대신 내면 그 카드는 그 카드를 요구한 플레이어 앞에 놓여야 합니다.

플레이어 모두의 앞에 카드 1장씩 놓였다면 누가 그 트릭을 가져갈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카드에는 알파벳과 숫자가 함께 적혀 있는데, 카드의 랭크를 비교할 때에는 알파벳만 사용합니다. A에 가까울수록 강하고, F에 가까울수록 약합니다. 같은 랭크를 냈다면 (누구의 손에서 나왔는지에 상관없이) 먼저 놓인 카드의 편이 이깁니다. 그 카드가 앞에 놓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고 다음 트릭을 이끕니다.

카드에는 Transformation card 변신 카드가 1장씩 있는데, 이 카드들은 가장 랭크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카드를 내면 그 트릭에서 이기긴 하지만 그 트릭을 바로 가져오지 못하고 테이블에 남겨놓아야 합니다. 변신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끌게 되고 다음 트릭의 승자가 테이블에 남겨놓은, 변신 카드가 포함된 트릭까지 함께 가져갑니다. 경우에 따라서, 변신 카드가 연속 2번의 트릭 동안 1장씩 등장을 하면 2번째 변신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마찬가지로 다음 트릭을 이끕니다. 그러면 테이블에 그 두 트릭 모두가 남겨지고 그 다음 트릭의 승자가 3개의 트릭을 모두 가져갑니다. 만약 변신 카드 때문에 테이블에 트릭이 남겨졌는데, 게임이 끝나버리면 어느 팀도 그 남겨진 트릭을 가져가지 못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cott Petersen
변신 카드


점수계산
플레이어 모두의 핸드가 다 떨어지면 각 팀이 딴 카드들을 합쳐서 점수계산을 합니다. 먼저 각 팀은 자신들이 딴 (캐릭터와 장면) 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을 모두 더합니다. 두 번째로 자신들이 딴 카드 더미에서 자신의 팀의 Deed card 행위 카드에 적힌 ×기호 뒤의 숫자를 더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킬 박사 팀이 지킬 박사 카드 ×1과 ×3 그리고 하이드 씨 카드 ×2를 땄다면 ×4(×1 & ×3를 획득한 것입니다. 만약 자기 팀의 행위 카드를 하나도 따지 못했다면 ×0을 얻습니다. 이제 캐릭터와 장면 카드의 숫자를 행위 카드의 숫자로 곱해서 총점을 얻습니다. 하이드 씨 팀이 캐릭터와 장면 카드로 9점을 획득하고 행위 카드로 ×2를 획득하면 총점은 18점이 됩니다.


게임의 종료 게임은 어느 한 팀이 1000점 이상이 될 때까지 계속 반복되고, 점수가 더 높은 팀이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2:2 팀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고유한 방식 중 하나는 자신이 카드를 내는 것 대신에 상대에게 카드를 내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가 있는 자기 팀의 행위 카드를 획득해야 점수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카드의 뒷면을 통해 각 플레이어가 어느 팀 카드를 몇 장씩 가지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이 되며, 이 공개된 정보를 통해서 플레이어들은 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려면 카드 카운팅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카드 수가 28장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연습을 하시면 이미 사용된 카드들을 많이 기억 수 있습니다.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면, 상대 중 1명에게서 자신의 팀 카드를 되도록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 팀의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그는 상대에게 불리하도록 그 카드들을 사용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팀에서 트릭을 시작할 때 그 트릭의 마지막 플레이어인 상대에게 카드를 대신 내달라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느 트릭-테이킹 게임과 마찬가지로, 트릭의 마지막 플레이어는 그 트릭을 딸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행위 카드 모두 랭크에서 가장 약한 카드들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편이 트릭을 딸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트릭에서는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진행방식 때문에 다른 트릭-테이킹을 해본 사람들도 적응을 하는 데에 시간이 약간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팁을 기억하신다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적응을 조금 더 빨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승리하려면 카드들의 행방, 특히 변신 카드와 행위 카드들을 잘 기억하십시오!




참고 사이트:
Dr. Jekyll & Mr. Hyd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86/dr-jekyll-mr-hyde

Bambus Spieleverlag
http://www.bambus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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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리뷰도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최근에 트릭-테이킹을 자주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이 게임은 조금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이 게임의 이름은 Tricky Bid 트리키 비드. 플레이어들은 각자 트릭에 대한 점수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게임 디자이너는 Hilko Drude 힐코 드루데 씨인데, 그는 트리키 비드를 포함한 몇몇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이력에는 에센에서 Amigo 아미고 사의 데몬스트레이터(시연자)로서 활동을 한다고 써 있습니다.


게임의 구성물
이 게임의 구성물은 다섯 가지 색깔의 0부터 15까지 숫자 16장씩의 카드뿐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Danzer


게임의 준비
이 게임은 최대 4명이 할 수 있는데, 만약 2명 또는 3명이 할 때에는 2가지 색깔의 카드를 모두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게임의 진행
트리키 비드는 플레이어 수만큼의 핸드를 진행합니다. 각 핸드의 시작 시에, 카드를 잘 섞고 각 플레이어들에게 16장씩 (3인 게임에서는 12장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남은 카드는 테이블의 가운데에 뒤집어 놓고, 그것의 맨 위에 있는 카드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합니다.

게임은 핸드의 카드가 다 떨어질 때까지 다음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합니다
  1. 입찰
  2. 트릭 진행
  3. 입찰 카드 따기
  4. 트럼프 바꾸기

1. 입찰
각 트릭 전에,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중 1장을 자신의 앞에 공개해서 놓습니다.

2. 트릭 진행
이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내는데, 가능하다면 시작 플레이어가 낸 카드의 색깔과 같은 카드를 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카드가 없다면 아무 카드나 낼 수 있습니다.

트릭은 트럼프 수트의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의 승자가 됩니다. 트릭에 트럼프 수트가 없었다면 리드 수트(시작 플레이어가 낸 수트)와 같은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3. 입찰 카드 따기
트릭의 승자는 자기가 냈던 입찰 카드와 그 카드와 색깔이 같은 다른 플레이어의 입찰 카드 모두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남은 입찰 카드와 트릭의 카드 모두는 버리는 더미에 놓습니다.

4. 트럼프 바꾸기
트릭의 승자는 자신이 원한다면 트럼프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가 트럼프를 바꾸기로 결정했다면 테이블의 가운데에 있는 트럼프 카드를 버리는 더미에 놓고 카드 더미에서 맨 위에 있는 카드를 공개하고 그 새 카드가 트럼프 수트를 결정합니다. 새로운 트럼프 수트는 이전과 같을 수 있습니다.

다른 트릭-테이킹과 다르게 트리키 비드에서는 트릭의 승자가 다음 트릭을 이끌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플레이어들이 트릭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전 트릭을 시작했던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끕니다.


핸드의 종료와 점수 계산
1-4를 반복하고 핸드의 마지막 트릭이 진행되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입찰 카드의 숫자를 합쳐서 점수를 얻습니다.

다음 핸드는 이전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새로운 딜러가 되어, 그 핸드를 진행합니다.


게임의 종료
게임이 종료되면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트리키 비드는 새로운 방식의 가벼운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트릭-테이킹에서 가장 답답한 리드 수트의 카드를 내야하는 제약을, 카드 입찰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플레이어 스스로가 완화해 나아갑니다. 그것은 플레이어가 카드 색깔 중 장수가 적은 것을 입찰 때에 제시를 해서 색깔의 종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색깔 수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리드 수트의 카드를 내야하는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트럼프 수트의 카드를 내기 쉬워집니다.

또한 높은 숫자 또는 낮은 숫자의 카드의 전략적 사용 또한 재미있는 점입니다. 다음 트릭을 딸 가능성이 높을 때에는 높은 숫자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낮은 숫자를 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을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턴이 늦은 플레이어는 카드를 입찰할 때에도 다른 플레이어보다 늦게 내기 때문에 특정 플레이어의 입찰 카드를 따도록 자신의 입찰 카드의 수를 맞춰서 낼 수다는 것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끌지 않고,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트릭을 이끕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에게 턴 순서 또한 전략적인 수를 가져다 줍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턴이 늦을수록 그 트릭을 딸 기회가 많아집니다. 따라서 확실하게 이길 카드가 아니라면, 자신이 마지막 턴에 가까울 때에 이길 가능성이 큰 카드를 내게 만듭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카드의 빨간색과 자주색이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습니다. 카드 디자인을 할 때 색깔마다 아이콘을 넣거나 카드 배경을 서로 다르게 해서 서로 구분하기 쉽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직 영어판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트리키 비드 카드에는 어떠한 텍스트도 없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워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6명까지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운이 너무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룰북에서 4명 이하로 진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4명 이하의 사람들이 30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에 할 게임을 찾고 있다면 트리키 비드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사이트:
Tricky Bi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90142/tricky-bid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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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 Isaäc Bickërstaff ♫

이번 리뷰부터 "띄엄띄엄" 3회에 걸쳐 Bambus Spieleverlag 밤부스 게임즈의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아주 요상한 카드 게임인, The Bottle Imp 보틀 임프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Günter Cornett 귄터 코르네트 씨인데, 현재 밤부스 게임즈의 사장입니다. 그는 20가지가 넘는 게임들을 만들었는데, 그 중 유명한 작품들을 나열하자면 Hey, That's My Fish! 야, 내 물고기야!와 Kahuna 카후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보틀 임프는 1995년에 밤부스 게임즈에서 처음 출시를 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스코틀랜드 작가 Robert Louis Stevenson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씨가 1891년에 쓴 동명 소설이 있습니다. 밤부스의 귄터 코르네트 씨는 이 짧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게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밤부스 게임즈 버전의 게임에는 보틀 임프의 이야기가 적힌 책자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게임 구성물에 비해 게임 상자가 컸습니다.)

보틀 임프의 디자인은 3가지가 있습니다. 1995년에 출시되었던, 괴기스러운 그림의 초판 그리고 2003년에 만화 같은 그림의 2판, 마지막으로 2010년에 Z-Man Games 지-맨 게임즈에서 재판한 버전입니다. 보드게임긱의 유저들 중에서 다수가 초판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현재는 구할 수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2판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이것 역시 절판이 되어서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맨 위의 그림이 2판의 상자 정면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ni Palladin
보틀 임프 초판의 카드 뒷면


게임의 구성물
이 게임에는 1-37까지의 카드가 들어 있는데, 시작 가격 카드인 19를 제외하고 빨간색과 파란색, 노란색으로 각각 12장씩 있습니다. 카드 분포를 요약한 요약 카드도 몇 장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가 들어 있다는 호리병 마커가 들어 있습니다. 밤부스 버전에서는 룰북뿐만이 아니라 보틀 임프 이야기가 적힌 작은 책자도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land Alkemper


게임의 준비
19가 적힌 시작 가격 카드를 테이블 가운데에 놓고, 그 위에 호리병 마커를 올려놓습니다. 남은 카드들을 섞어서 각 플레이어에게 똑같은 수로 나눠줍니다.


게임의 진행
먼저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선택해서 버립니다. 버려진 카드들은 호리병에 있는 도깨비의 트릭으로서 시작 가격 카드 밑에 뒤집어서 놓이고, 누구도 그 카드의 내용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자신과 인접한 양 플레이어들과 카드를 1장씩 동시에 교환합니다.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처럼 시작 플레이어가 낸 수트(색깔)을 다른 플레이어들이 따라서 내야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 1장씩 냈다면 이제 그 트릭을 누가 가져갈지 결정을 합니다. 그것의 기준은 항상 호리병이 놓인 카드의 숫자(현재 호리병 가격)입니다. 트릭에 있는 카드 모두 현재 호리병 가격보다 높다면 카드의 수트에 상관없이 가장 높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만약 한 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트릭에 현재 호리병 가격보다 낮은 카드를 냈다면 호리병 가격보다 낮은 카드들 중 가장 높은, 즉 호리병 가격보다 바로 다음으로 낮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과 호리병 모두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냈던 카드를 자신의 앞에 놓고, 그 위에 호리병을 올려놓습니다. 현재 호리병 가격 카드는 새로운 호리병 주인이 나타나면 그 플레이어에게 (점수 카드로) 줍니다.

핸드의 종료와 점수계산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한 핸드가 끝나고 자신이 딴 카드들에 대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핸드의 종료 시에 호리병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자신이 딴 카드에 대한 점수가 아니라 도깨비 트릭의 점수에 대해 감점을 받습니다. 카드의 점수는 카드의 그려진 동전의 개수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hn Carlton
플레잉 카드들


게임의 종료
게임의 시작 전에 미리 정한 핸드의 수 또는 총점에 도달한 후에,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틀 임프는 동명의 이야기의 내용이 잘 녹아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호리병은 시작 가격에서부터 점점 낮은 가격으로 내려가는데, 마지막(핸드의 종료 시)에 호리병을 가진 사람이 지옥에 떨어진다는 원작과 잘 맞습니다.

카드의 수는 적은 편이지만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수트의 분포가 일정한 패턴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항상 요약 카드를 잘 보고 있어야 합니다.

보틀 임프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먼저, 핸드의 시작 시에 도깨비 트릭으로 버리는 카드와 양 옆의 플레이어에게 넘기는 카드의 선택입니다. 기본적으로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수트의 종류를 적게 가지고 있을수록 유리합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내는 수트를 따라야 하는, 리드 수트 규칙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빨간색 카드는 높은 숫자에 많고, 노란색 카드는 낮은 숫자에 많습니다. 따라서 너무 낮은 숫자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을 핸드 시작 전에 어떻게든 없애야 합니다.

두 번째로 '호리병 가격을 언제 낮추느냐'입니다. 카드 분포를 보면 대체적으로 높은 숫자의 카드에 점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트보다 노란색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조금 더 높습니다. 따라서 점수가 많은 숫자들을 낼 확률이 높은 게임 초반에 가능한 한 많은 점수를 따 놓아야 합니다. 리드 수트 규칙 때문에 턴이 빠른 플레이어들이 높은 숫자를 내겠지만, 턴이 늦은 플레이어들은 호리병 가격을 낮춰서라도 그 카드들을 따야 합니다. 호리병을 가져오는 것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지만, 게임 도중 호리병은 계속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전략 성공률을 높여주는 것은 카드 암기 (카드 카운팅)입니다. 핸드 시작 전에 자신이 버리거나 넘긴 카드들 그리고 진행 도중 이미 사용된 카드들을 기억하지 않으면 전략적인 선택이 오히려 자신에게 덫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틀 임프의 원작 소설을 알고 있다면 이 게임의 몰입감이 더 해질 것입니다. 트럼프 카드(호리병 가격을 낮추는 카드)로 많은 점수를 딸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것은 당신을 지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요.




참고 사이트:
The Bottle Imp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19/the-bottle-imp

Bambus Spieleverlag
http://www.bambusspiele.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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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even Rihtar

 

이전 리뷰에서 트릭-테이킹 게임에 대해 소개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소개할 트릭-테이킹 게임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몇 쪽 안 되는 아주 간단한 규칙으로 고도의 전략성을 띱니다. 전략성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바로 플레이어들이 낸 카드들을 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이 낸 카드를 외우지 못하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제대로 전략을 펼칠 수가 없습니다. 입문자가 트릭-테이킹을 배우기는 쉽지만 이기기는 어려운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이 트릭-테이킹 게임은 조금 다릅니다. 이 게임의 이름은 바로 Rage 레이지(분노)입니다. 레이지는 여러 퍼블리셔에서 출시되었지만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없습니다. 네덜란드 버전의 제목이 Oh Hell! 오 헬!인데, 이것이 레이지의 바탕이 된 게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 헬!은 일반 플레잉 카드로 진행하는 전통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게임의 구성물
레이지에는 0부터 15까지 카드가 6색깔로 있습니다. 그리고 행동 카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조커 2장, 노 트럼프 4장, 트럼프 변경 4장, "+5" 3장, "-5" 3장)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usan Marker


게임의 진행
게임은 총 10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딜러가 플레이어들에게 카드를 나눠줍니다. 나눠주는 카드의 수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10장, 두 번째 라운드에서 9장, 이런 방식으로 점점 나눠주는 카드의 수가 1장씩 줄어듭니다. 그 다음에 남은 카드 더미에서 맨 위에 있는 카드 1장을 공개합니다. 만약 행동 카드가 공개되었다면 행동 카드가 아닌 카드가 나올 때까지 계속 공개합니다. 공개된 색깔 카드가 이번 핸드(받은 카드를 다 쓸 때까지의 기간)의 트럼프 수트(색깔이나 무늬)입니다.

이제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이번 핸드 동안에 딸 트릭의 수를 선언합니다. 트릭 수를 선언할 때에는 앞 플레이어들의 선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각 라운드의 첫 번째 트릭은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가 시작합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들은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공개해서 내는데, 이때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내는 수트(리드 수트)를 반드시 내야 합니다. 리드 수트의 카드가 없을 때에는 아무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모두가 카드 1장씩을 내면 누가 그 트릭을 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는데, 트럼프 수트가 가장 장하고 그 다음이 리드 수트 그리고 나머지 카드 순입니다. (같은 등급의 수트일 때에는 숫자가 높을 수록 강한 카드입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행동 카드 - 게임의 큰 변수
손에 있는 행동 카드는 아무 때나 낼 수 없고, 리드 수트의 카드가 없을 때에만 낼 수 있습니다.
  • "+5": 점수 계산 시에, 딴 트릭에 이 카드가 있는 플레이어는 5점을 얻습니다.
  • "-5": 점수 계산 시에, 딴 트릭에 이 카드가 있는 플레이어는 5점을 잃습니다.
  • "X": 즉시 트럼프 수트를 버립니다. 이번 트릭 도중 새 트럼프 수트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다음 트릭의 시작 시에 새 트럼프 수트를 공개합니다.
  • "!": 즉시 트럼프 수트를 버리고 새 트럼프 수트를 공개합니다.
  • "Joker": 이 카드를 내자마자 그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수트를 말합니다. 이제 이 카드는 그 수트 중 가장 강한 카드가 됩니다. 한 트릭 안에서 이 카드가 (같은 수트로) 2장 사용되었다면 나중에 사용한 카드가 더 강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행동 카드를 냈다면 그 트릭에서 처음 등장한 색깔 카드가 리드 수트가 됩니다.


핸드의 종료
마지막 트릭 이후에,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선언한 트릭의 수만큼 정확히 트릭을 땄는지를 비교합니다. 선언한 트릭 수만큼 땄다면 10점을 얻고, 그렇지 않다면 5점을 잃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딴 트릭마다 1점씩 얻습니다. 또한 트릭에 있는 "+5" 카드마다 5점을 얻고, "-5" 카드마다 5점을 잃습니다. 그 점수의 합이 이번 라운드에 대한 점수입니다.

다음 핸드에 대한 새 딜러는 현재 딜러의 왼쪽 플레이어입니다. 새 딜러는 카드를 다시 모아서 섞습니다.


게임의 종료
10번째 (1장짜리) 핸드 이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레이지는 즐거운 분위기의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카드의 수가 많기 때문에 항상 사용하지 않고 남기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큽니다. 그리고 트럼프 수트의 카드가 많더라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행동 카드를 사용하여 트럼프 수트를 없애거나 바꾸기 때문에 현재 트럼프 수트의 카드가 많다고 해서 트릭을 많이 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게임 내의 변수가 너무 커서 레이지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은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진 카드로 몇 트릭을 딸 수 있을지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트릭을 따는 방법보다 안 따는 방법이 더 쉽기 때문에 자신이 딸 트릭 수를 일부러 낮춰부르게 됩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카드의 색깔이 6가지인데, 빨간색과 주황색의 구별이 쉽지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색깔 대신에 기호나 무늬를 넣어서 구별이 가능하도록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레이지는 카드 운을 바탕으로 깔고 진행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진지한 분위기와 딱딱 들어맞는 전략성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맞지 않고, 트릭-테이킹 방식으로 다수가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트릭-테이킹을 막 시작하는 입문자가 있다면 Ziegen Kriegen 치겐 크리겐 이후에 레이지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Rag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568/rage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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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sten ◄► Wesel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다수는 역사가 오래 되었고, 게임의 테마가 없이 일반 플레잉 카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임을 할 확실한 계기가 없다면 트릭-테이킹 게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용기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규칙이 무척 간단하지만, 상대편의 카드를 읽고 또 가져온 트릭에 들어간 카드들을 기억해야 하는 등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잘 하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이나 어린이, 청소년들은 트릭-테이킹의 매력에 빠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트릭-테이킹 게임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되었고 재미있는 카드 디자인이 있는 게임입니다. 카드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Amigo 아미고에서 Ziegen Kriegen (치겐 크리겐, 염소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는데, 이것의 영어판 제목은 Cliffhanger (클리프행어, 절벽에 매달린 사람)입니다. 이 게임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영어판 제목이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게임 상자와 카드에 그려진 산염소들이 절벽에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팁니다. 플레이어들은 트릭-테이킹 방식으로 트릭을 따오는데, 트릭을 구성하는 카드들에는 염소의 머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 핸드가 끝나면 테이블 가운데에 언덕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언덕에 적힌 숫자를 초과하는 염소 머리들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승자에서 탈락을 하게 됩니다. 즉, 너무 많은 염소들이 언덕에 있으면 함께 떨어진다는 내용인 것입니다.


게임의 구성물
상자 안에는 염소 카드 50장과 언덕 카드 12장 그리고 염소 마커 1개만 들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èr Boonmann


게임의 준비
염소 카드들을 잘 섞고 각 플레이어에게 8장씩 나눠줍니다. 남은 카드는 게임에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자에 되돌려 놓습니다. 그리고 언덕 카드는 섞은 후에, 테이블 가운데에 놓습니다.


게임의 진행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처럼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각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선택해서 공개해서 냅니다. 이 게임이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다른 가장 중요한 차이는 리드 수트 (이끄는 색깔)의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손에 있는 카드 중 어떤 것이라도 자유롭게 낼 수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1장씩 냈다면 누가 그 트릭 (1장씩 내서 모인 카드들)을 가져갈지 결정을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카드에 적힌 숫자가 높을 수록 더 강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Y Kim
염소 카드

먼저, 가장 낮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언덕 카드 더미에서 언덕 카드 1장을 가져와서 테이블 가운데에 놓습니다. 첫 번째로 언덕 카드를 놓는 플레이어는 그 언덕 카드에 그려진 2개의 숫자 중에서 어떤 것을 언덕의 일부분으로 놓을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한 숫자 위에 염소 마커를 올려 놓습니다.

그 다음에, 가장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가져가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쌓습니다.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들은 절대로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가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내면서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 트릭부터 네 번째 트릭까지, 그 트릭에서 가장 낮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첫 번째 트릭에서 가장 낮은 카드를 냈던 플레이어처럼 언덕 카드를 1장 뽑아서 그 카드로 언덕을 만듭니다. 이때에는 반드시 염소 마커가 올려져 있는 카드의 오른편에 자신이 방금 뽑은 언덕 카드를 놓아야 합니다. 네 번째 트릭 이후에는 언덕 카드 4장으로 언덕 모양이 완성이 됩니다. 다섯 번째 트릭부터는 언덕 카드를 뽑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합니다. 이 완성된 언덕의 역할은 이번 핸드가 끝났을 때 플레이어들이 딴 카드의 염소 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즉, 언덕 카드 4장에서 안쪽 언덕을 구성하는 숫자 4개의 합이 제한 숫자이고, 그 제한 숫자를 초과하는 만큼 염소 머리를 딴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패하게 됩니다.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염소 머리 개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만약 트릭을 전혀 따지 못한 플레이어는 염소 마커가 올려져 있는 네 번째 카드의 숫자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의 종료
플레이어 수만큼 여러 핸드를 진행한 후에 각 핸드 후에 얻은 점수를 합칩니다.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치겐 크리겐은 규칙이 간단하고 유쾌한 입문자용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리드 수트에 대한 강제 규칙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훨씬 더 가벼운 분위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4번의 트릭 동안 점수를 제한하는 언덕 카드들을 뽑아서 언덕을 만드는 것 때문에 웃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Land Unter 란트 운터는 트릭-테이킹 게임이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났고, 치겐 크리겐은 리드 수트 규칙이 없지만 분명히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만약 트릭-테이킹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고 있다면, 란트 운터 이후에 이 게임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리드 수트 규칙은 없지만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트릭을 가져온다는 기본 규칙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게 트릭-테이킹 게임을 익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플레이어 수가 몇 명이든지 항상 게임에서 제외되는 카드가 생기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카드 운에 대해 항상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핸드 이후에는 사용했던 카드들만 다시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첫 번째 핸드를 마쳐야지만 게임에서 빠진 카드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 리뷰에서 탄탄하고 빈틈이 없는 전략성이 아닌 즐겁고 유쾌하게 트릭-테이킹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카드 운은 감수하고 즐기시기를 권합니다.





참고 사이트:
Ziegen Kriege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1506/ziegen-kriegen

AMIGO Spiel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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