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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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4번째는 Eternity 이터니티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일본의 잔잔한 풍경을 표현하는 Honshu 혼슈입니다.


트릭-테이킹이 맞스므니까?

혼슈는 메커니즘만 보면 트릭-테이킹으로 분류됩니다만 속을 뜯어보면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 매우 다릅니다. 일단 각 플레이어가 손에서 카드 1장씩을 내서 트릭을 만드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트릭의 승자가 그 트릭 전체를 가져가지 않고, 턴 순서대로 그 트릭에서 카드 1장씩 가져가게 됩니다. 카드에는 아무 수트도 없습니다. 그 대신에 카드에는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것 같은 일본의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트가 없으니 리트 수트도 트럼프 수트 또한 없습니다. 그러니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서 원하는 카드를 자유롭게 낼 수 있습니다. 이쯤 하면 게임을 막 하자는 거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혼슈는 트릭-테이킹을 아주 살짝만 가져왔고, 실제로는 지도 카드를 연결해 가면서 카드 속 그림을 통해 점수를 높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트릭을 낼 때에 어떤 숫자의 카드를 내서 턴을 몇 번째로 받을지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아! 자원 큐브는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에 60을 더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잘 사용하면 게임의 종료 시에 받을 점수보다 큰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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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잘 붙여야 하므니다!

트릭에 카드가 모이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의 내림차순으로 새로운 턴 순서를 받게 됩니다. 새로운 턴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그 트릭에 나온 카드들 중 1장을 자신의 기존 지도에 연결합니다. 따온 지도 카드는 기존의 카드와 일부가 겹쳐지도록 (앞으로, 또는 뒤로 포개지도록) 놓아야 합니다. 규칙은 '1, 1'입니다. 새로운 카드의 최소 1칸이 겹쳐져야 하고, 또 새로운 카드의 최소 1칸이 보여야 합니다. 새로 놓은 카드에 자원 생산지 그림이 보인다면 그곳에 해당하는 자원 큐브 1개를 놓습니다.

카드에 있는 그림 요소들은 게임의 종료 시에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줍니다. 숲은 개당 2점, 마을은 전체 중에 가장 큰 마을 덩어리 하나만 선택해서 그 덩어리에 속한 마을 그림마다 1점을 줍니다. 자원 생산지에 남은 자원 큐브는 해당하는 자원 소비지 그림에 놓고 그 소비지에 적힌 만큼의 점수를 줍니다. 호수 덩어리는 각각 따로 계산되는데요. 각 덩어리에서 첫 번째 호수는 0점이고 그 이후에 호수부터 각각 3점씩 올라갑니다. 휴경지는 아무런 가치가 없고 오로지 타이브레이커용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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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 9이므니다!

라운드의 시작 핸드는 6장입니다. 3번째 트릭이 끝나면 손에 3장이 남겠죠. 이때에 플레이어들은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의 디자이너들은 카드 운을 줄이기 위해 장치를 마련한다는 얘기를 몇 번 했습니다. 혼슈가 택한 방법은 핸드를 정해진 방향으로 넘겨서 플레이어들이 핸드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3번째 트릭이 끝나면 왼쪽으로 넘기고, 6번째 트릭이 끝나면 다시 지도 카드 6장을 보충받고, 9번째 트릭이 끝나면 이번엔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그래서 총 12번의 트릭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선택 규칙으로서, 라운드의 시작 시에 보너스 점수 카드 1장을 공개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 모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칙이며, 12번째 트릭의 종료 시에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점수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ko Saari


혼슈의 규칙은 이정도로 간단합니다.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죠. 트릭-테이킹 게임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타일 놓기가 메인이고, 트릭-테이킹은 양념입니다. 어떤 지도 카드를 가져와서 어떻게 놓을지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트릭을 진행하는 시간보다 카드 배치에 대한 시간이 더 걸립니다.

각 플레이어의 지도가 공개되어 있어서 누가 어떤 요소로 점수를 얻으려는지 훤히 보입니다. 그래서 턴 순서가 중요해지죠. 위에서 자원 큐브를 냄으로써 턴 순서를 앞으로 당길 수 있다고 얘길 했습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자원을 소비할 공간을 현재 가지고 있더라도 때로는 자원을 포기하고 턴 순서를 당겨야 합니다. 정말 필요한 지도 카드가 나왔거나 상대에게 큰 이득이 될 것이 나왔다면 말이죠. 자기 지도만 보면 될 것이 아니라 상대의 지도도 계속 주시해야 합니다. 호수 같은 경우, 모이면 모일수록 점수가 엄청 커집니다. 계속 모으도록 그냥 둘 수는 없겠죠.

8장의 보너스 점수 카드는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올려줍니다. 그러나 단 1장만 사용하면 플레이어들이 공통적인 하나의 목표만 가지므로 게임이 단조로워질 수 있습니다. 공식 규칙은 아니지만 여러 장을 공개해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하우스 룰도 좋아 보입니다.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Pups 펍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Honshu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7336/honshu

Lautapelit.fi
http://www.renegadegamestudi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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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나무를~~ 약속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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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1번째부터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생명의 나무를 옮겨심는 Eternity 이터니티입니다.


생명의 나무를 살려라

이 게임에는 3가지 수트로 총 42장의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빨간색 수트는 하늘을, 초록색은 땅을, 파란색은 바다를 상징합니다.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잡고 있는 생명의 나무가 죽어가고 있어서 그 나무들을 다른 반도로 옮겨심는 것이 이터니티의 테마입니다.

그리고 수트의 색깔과 일치하는 타일 3개가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그것들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원하는 순서대로 놓습니다. 이 타일은 트럼프 수트를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주는 트럼프 타일입니다. 게임은 4-5인 기준으로 진행되어서 카드 42장 중 40장을 나눠줍니다. 그리고 남은 2장을 트럼프 타일 아래에 색깔에 맞게 진열하여 어떤 수트가 트럼프 수트가 되는지를 보입니다. 트럼프 타일 아래에 가장 많이 진열된 수트 (동수일 때에는 그 중 가장 왼쪽의 수트)가 다음 트릭에서의 트럼프 수트가 됩니다. 보셨나요? 네, 다음 트릭에서요! 이 말은 트릭마다 트럼프 수트가 바뀔 수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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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나무를 심을래? 약속을 할래?

트릭의 첫 번째 플레이어는 반드시 카드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 플레이어부터 선택지가 있습니다:
  1. 그 트릭에 참가합니다
  2. 약속합니다

트릭에 참가하는 것은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와 같습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가 카드와 같은 수트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그런 수트의 카드가 없다면 트럼프 수트의 카드를 내야 하고, 트럼프 수트의 카드도 없다면 원하는 카드를 내면 됩니다.

약속하는 것은 이터니티만의 독창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원하는 플레이어는 카드를 90도로 눕혀서 냅니다. 이렇게 낼 때에는 수트에 상관 없이 내고 싶은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눕혀서 낸 카드에 적힌 개수의 나무 토큰을 얻습니다. 3-4인 게임에서는 트릭마다 단 한 명의 플레이어만, 5인 게임에서는 트릭마다 최대 2명의 플레이어만이 약속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한 트릭이 끝나면 누가 트릭을 딸지를 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와 같습니다. 트럼프 수트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고, 그것이 없다면 리드 수트가 이깁니다. 이기는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의 카드들을 뒤집어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그리그 그가 다음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건 약속하기에 사용된 카드입니다. 이 카드들은 트럼프 타일에 진열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 트릭의 트럼프 수트가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 플레이어는 언제든지 나무를 심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딴 각 트릭 더미 (반도)에는 나무 토큰 (생명의 나무) 1개가 놓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1:1로 합쳐지면 생명의 나무가 심어진 것으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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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잡아라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심어지지 않고 남은 트릭 더미도 나무 토큰도 없다면 심어진 나무 + 화합 점수를 얻습니다. 플레이어가 아무 트릭도 따지 않았고 얻은 나무 토큰이 없더라도 화합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합 점수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2점, 두 번째 라운드는 4점, 세 번째 라운드는 7점입니다. 만약 심어지지 않은 트릭 더미가 남는다면 화합 점수만 빼고 심어진 나무에 대해서만 득점합니다. 반대로 심어지지 않은 나무 토큰이 남는다면 아무 점수도 얻지 못 합니다. 세 번의 라운드의 점수를 합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선택 규칙으로서, First-Past-the-Post 규칙이 있습니다. 이것은 화합 점수를 3점으로 고정시키고, 라운드마다 최고 득점자의 점수만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시작 시에 먼저 정해놓은 점수에 누군가가 도달하면 그가 이터니티의 승자가 됩니다.


이터니티는 균형이라는 테마를 잘 살린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은 카드 게임이기 때문에 카드운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게임 디자이너들이 카드운을 낮추기 위해서 두 가지 장치를 고안했는데요. 첫 번째가 플레이어들이 일정 수의 카드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Wizard 위저드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미리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그 둘 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뭐, 후자의 것에 변주를 준 것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터니티의 카드에는 숫자가 높을수록 (약속하기를 했을 때에) 받을 나무 토큰의 수가 많아집니다. 1-4는 0개, 5-9는 2개, 10-14는 2개입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라면 트릭을 따기 쉽습니다. 그런데 트릭만 딴다고 해서 좋은 점수를 얻는 건 아닙니다. 트릭 더미와 나무 토큰을 합쳐야 화합 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적당히 먹도록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약속하기는 특정 카드나 수트를 지키기에 좋은 행동입니다. 게다가 이 행동을 하면 버린 카드에 따라 최대 2개의 나무 토큰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화합 점수를 얻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변수가 크게 작용합니다. 하나는 라운드 도중에 트럼프 수트가 "계속" 바뀌는 것입니다. 왼쪽 수트에 우선권이 있어서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쉽지 않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플레이어들은 자기 턴에 약속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에 리드 수트의 카드가 있어도 약속하기를 할 수 있죠. 이것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 나무 토큰이 남으면 0점이라는 규칙입니다. 약속하기를 너무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마음대로 못 하게 만드는 셈이죠.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Honshu 혼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Eternit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6471/eternity

Blackrock Games
http://www.blackrockgame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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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예측이 찔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08번째는 Scharfe Schoten 샤르페 쇼튼Pi mal Pflaumen 피 말 플라우멘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가시 돋는 날카로운 예측 게임, Monster Trick 몬스터 트릭입니다. 독일어판 원제는 Stichling​ 슈티힐링으로서 가시고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 걸그룹 Stella 스텔라의 "찔려" 가사를 조금 사용했습니다.)


잠깐만요, 새로운 방법의 예측

트릭-테이킹 게임은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세련된 게임일수록, 게임 디자이너들이 운적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을 포함시키기 마련인데요. 트릭-테이킹에서 카드 운을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미리 정해진 개수의 카드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핸드 정보만을 안 채로 예측을 하고 그 예측이 성공했을 때에 보너스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소개한 바 있는, The Bottle Imp 보틀 임프는 전자에 해당하고 Wizard 위저드는 후자입니다.

위저드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딸 트릭의 수를 예측해야 하고, 예측이 정확했다면 득점을, 예측보다 더 따거나 떨 따면 감점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에서는 트릭의 수트까지 맞춰야 했습니다. 위저드 세계관에 묶이는 게임은 아니지만, 6주 전에 소개한 샤르페 쇼튼에서는 앞의 두 게임보다 쉽게 가장 많이 딸 수트와 적게 딸 수트만 예측하면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몬스터 트릭은 조금 더 다릅니다. 라운드마다 점수계산 카드 3장씩 사용해서 어느 조건에 더 높은 점수를 걸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점수계산 카드 3장의 순서를 정하면 그 중 첫 번째 카드만 공개하고 나머지 2장을 뒤집습니다. 그 플레이어가 트릭을 딸 때마다 다음 점수계산 카드가 공개되고, 이전 점수계산 카드는 가려집니다. "A" -> "B" -> "C" -> "A" 식으로 말이죠. 즉, 트릭을 전혀 따지 않았거나 3의 배수 개수만큼 땄다면 "A" 점수계산 카드가 보이고, 3의 배수보다 1개 더 많이 땄다면 "B" 점수계산 카드를, 3의 배수보다 2개 더 많이 땄다면 "C" 점수계산 카드를 보이게 만드는 것이죠. 네, 라운드의 종료 시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 앞에 공개된 점수계산 카드의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트릭이 이상해, 네 개나 돌아

거의 대부분의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한 번에 단 하나의 트릭만 생성됩니다. 그렇지 않은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몬스터 트릭에서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1장을 내려놓으면서 새로운 트릭을 시작하거나 기존 트릭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만들어질 수 있는 트릭의 최대 개수는 4개이며, 기존 트릭에 카드를 추가할 때에는 그 트릭의 시작 수트를 따라야 하고, 그 트릭에 자신의 카드가 이미 있는지는 상관없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점수계산 마커 4개를 가집니다. 이 마커는 각 트릭에서 어느 플레이어가 이기고 있는지를 보이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이 게임에서도 리드 수트가 더 강하다는 개념은 있기 때문에 트릭을 시작한 수트가 아닌 다른 수트를 냈다면 그 트릭에 자신의 점수계산 마커를 놓지 못합니다.

트릭은 카드 4장으로 완성이 됩니다. 트릭을 완성할 4번째 카드가 놓이면 게임이 잠시 중단되고 그 트릭에서 점수계산 마커를 가진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고 그의 점수계산 카드를 바꿔서 뒤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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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해 따끔해 견제가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마다 12장의 카드를 받고, 그 카드를 다 플레이하면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이때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트릭이 있더라도 미완성 트릭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바로 종료됩니다. 라운드의 끝이 가까워온다면 완성되지 않은 트릭들을 완성시킬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겁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점수계산 카드의 숫자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이 점수계산 카드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1 - 2 - 3" 점수계산 카드가 주어지고, 두 번째 라운드에는 "2 - 4 - 6", 마지막 라운드에는 "3 - 6 - 9" 점수계산 카드를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얻을 수 있는 점수의 최대치와 격차는 점점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여러 번 플레이해보면 자신이 딸 트릭의 수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자유도가 높은 만큼 트릭은 완성시켜서 따거나 상대가 따게 만들기도 쉽습니다. 다만, 상대들이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 상대들의 견제를 대비하면서 나머지 점수계산 카드 2장을 어떻게 놓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죠. 기본적으로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규칙에 맞게 플레이한다는 가정 하에) 트릭을 따내는 것보다 안 따내는 게 더 쉽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1개 덜 따는 쪽에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놓고, 1개 더 따는 쪽에 가장 낮은 점수를 놓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Monster Trick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72309/stichling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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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과생이 아닙니다만...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05번째는 Scharfe Schoten 샤르페 쇼튼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향기로운 과일과 아름다운 나비가 그려진 카드 게임, Pi mal Pflaumen 피 말 플라우멘입니다.


도대체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독일어에 "Pi mal Daumen 피 말 다우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말은 "rule of thumb 경험 법칙, 어림 감정, 눈대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roughly 대략, 거의"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두"라는 뜻을 가진 "Pflaumen 플라우멘"을 대체해서 만든 말장난이 이 게임의 제목이 되겠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자두의 법칙"이랄까요?

이 게임의 규칙서를 읽어보면, 두 인물의 이름이 나옵니다. 하나는 Leonhard Euler 레온하르트 오일러이고, 나머지는 Maria Sibylla Merian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입니다. 오일러는 스위스 출신의 아주 유명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였습니다. 그는 1734년에 최초로 함수 기호 를 사용했으며 그 외의 여러 수학적 기호와 법칙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Euler's theorem 오일러의 정리로도 유명하고요. 이 오일러의 정리에서 Euler’s phi (totient) function 오일러 파이 함수가 사용되는데요. 이 게임의 제목의 첫 단어가 Pi 파이인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메리안은 독일 출신의 동식물학자이자 삽화가였습니다. 그녀는 애벌레에서 나비로의 변태에 대한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게임에 그려진 삽화가 그녀의 작품 스타일인 것이죠. 구글은 2013년 4월 2일에 그녀의 탄생 336주년을 기리기 위해서 구글 두들에 표현한 바 있습니다.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탄생 336주년 구글 두들


트릭마다 각 플레이어는 과일 카드를 땁니다

피 말 플라우멘은 3번의 라운드 동안에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에는 미리 정해진 25장의 과일 카드가 사용되는데요. 이 과일 카드들은 자두를 비롯한 9종류로 나뉩니다: 사과, 블랙베리, 체리, 무화과, 오렌지, 배, 딸기, 백색방수구리 그리고 자두. (자두를 제외한 나머지는 3장씩이고, 마지막 1장이 자두입니다.) 카드 모서리에 어느 라운드에 사용될지 표시가 있습니다. 1라운드는 공작 애벌레, 2라운드는 번데기, 3라운드는 공작 나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마다 6장의 트릭을 진행하게 됩니다. 트릭의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카드 1장씩 내려놓는 것은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다릅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카드를 내려놓았다면 각 플레이어는 턴 순서를 받게 됩니다. 가장 높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부터, "1번" 카드부터 오름차순으로 가져옵니다. "1번" 플레이어부터 그 트릭에 놓인 과일 카드들 중 1장을 가져와 자신의 앞에 진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플레이어는 자두 카드 더미에 있는 자두 1장을 추가로 받습니다. 그 다음에 "1번"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끄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특별 행동과 과일 혼합

피 말 플라우멘만의 특별한 규칙들이 더 있습니다. 몇몇 과일 카드에는 그런 카드를 얻자마자 특별 행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카드를 지켜주는 감시견을 얻는 능력, 다른 플레이어 앞에 진열된 카드를 훔치는 능력, π 파이 카드 3장을 가져오는 능력. 파이 카드는 자신의 과일 카드를 내려놓을 때에 그 카드의 숫자를 원주율 (3.14...)만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주율을 외워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소수점 뒤의 숫자들 때문에 동점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물론, 여러 파이 카드를 한 번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몇몇 과일 카드에는 알파벳으로 구성된 세트와 숫자가 있습니다. 그것은 플레이어가 그 숫자만큼의 승리 점수를 얻기 위해 모아야 하는 과일 조합을 가리킵니다. (각 트릭에서 마지막으로 카드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받는 추가 자두는 와일드 카드입니다.) 언제든 과일 혼합을 완성하면 해당하는 과일 카드들은 뒤집어지고, 더 이상 다른 플레이어가 뒤집어진 과일 카드를 훔쳐갈 수 없게 됩니다.


세트 컬렉션을 위한 트릭-테이킹 게임

피 말 플라우멘은 결국 트릭을 따는 것보다는 트릭을 구성하는 카드를 따는 게임인 것입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는 것은 단지 카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우선권 문제일 뿐이죠. 자신이 필요한 과일 카드가 트릭에 나오지 않으면 우선권이 높아도 소용없을 테니까요.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따낸 과일 카드들을 사용해서 세트를 완성하고 승리 점수를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더 어려운 세트일수록 승리 점수가 높지만 더 많은 과일 카드를 요구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과일 카드들을 공개합니다. 누가 어떤 과일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세트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지 다 볼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상대가 원하는 과일 카드를 쉽게 끊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와일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자두 카드와,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를 높이는 파이 카드입니다. 즉, 때때로 트릭에서 일부러 가장 마지막에 과일 카드 (+ 자두 카드)를 가져갈 수 있도록 낮은 숫자의 카드를 내야 하고, 파이 카드 3장을 주는 과일 카드도 선택해야 합니다. 항상 가장 높은 카드를 내는 것보다는 힘 조절을 하면서 높은 카드와 낮은 카드를 맞게 눈치껏 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Monster Trick 몬스터 트릭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i mal Pflaume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81761/pi-mal-pflaumen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Pi mal Daumen @ wiktionary.org
https://de.wiktionary.org/wiki/Pi_mal_Daumen

Leonhard Euler @ wikipedia.org @ wiktionary.org
https://en.wikipedia.org/wiki/Leonhard_Euler

Maria Sibylla Merian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aria_Sibylla_Me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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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hoo! 널 보면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02번째부터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보면 재채기가 나올 것 같은 매운 게임, Scharfe Schoten 샤르페 쇼튼입니다. 참고로 이 게임 제목은 "고추"라는 뜻입니다. (본 글에 걸 그룹, 러블리즈의 Ah-Choo 가사 중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아직 예측은 잘 못하지만 나 연습하고 있어요

트릭-테이킹 게임은 크게 트릭 그 자체로 득점하거나 점수 카드를 따서 득점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샤르페 쇼튼은 전자에 가까운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가깝다"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 게임에서는 따낸 트릭의 개수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몇 개의 트릭을 딸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이 딸 수트와 가장 적게 딸 수트를 예측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4가지 양념 (수트)가 그려진 카드들을 사용합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니 빨간색은 고추, 노란색은 겨자, 초록색은 고추냉이, 검은색은 후추입니다.) 플레이어들은 10여 장의 양념 카드를 받게 됩니다. 남은 양념 카드들은 추가 보상으로 사용될 양념 찬장이 됩니다.

정해진 4장의 수퍼 트럼트를 확인한 이후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양념 카드들을 보고 그 라운드 동안에 자신이 가장 많이 딸 수트와 가장 적게 딸 수트 둘 모두를 예측 타일을 사용해서 선언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딸 수트는 완전한 색깔을 보이는 면으로, 가장 적게 딸 수트는 뒤집어서 흰색 테두리가 보이는 면으로 표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그 2개의 토큰을 동시에 공개합니다.



나 그댈 위해 몰래 감춰놓은 트럼프 있는 걸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달리, 샤르페 쇼튼의 양념 카드들은 뒷면에 앞면의 색깔을 그대로 보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의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색깔은 항상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실제로 엄청난 정보입니다!) 심지어 수트를 예측할 때에도 참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가지 수트 예측을 하기 전에 4장의 수퍼 트럼프가 공개됩니다. 이것은 수트-숫자를 연결시켜서 그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아주 강력한 카드가 됩니다. 4장의 수퍼 트럼프는 내림차순으로 정렬되어서 높은 숫자의 수퍼 트럼프가 낮은 숫자의 수퍼 트럼프를 이기는 식이 되죠. 각 색깔마다 수퍼 트럼프가 1장씩 있게 되지만 어쨌거나 그 수퍼 트럼프들 사이에도 높고 낮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자신의 수트를 예측할 때에도, 그리고 트릭을 플레이하는 중에도 상대 카드의 뒷면을 잘 봐야 할 것입니다.

4장의 수퍼 트럼프 (겨자 12, 후추 11, 고추냉이 6, 고추 4)


매번 득점하지 않게 방해 해줄 텐데

샤르페 쇼튼은 오로지 자신의 양념 카드에 의존해서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점수를 얻습니다. 마지막 트릭을 끝낸 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딴 양념 카드들을 셉니다. 자신이 한 2가지 예측 (가장 많이 딸 양념과 가장 적게 딸 양념) 각각은 정확하게 예측했다면 5점, 예측이 맞았지만 다른 양념과 동점이 되었다면 5점 대신에 3점을 얻습니다. 만약 2가지 예측 모두 정확하게 맞았다면 기본 10점에, 추가로 그 두 양념 카드들의 차이만큼의 점수를 얻게 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이라도 2가지 예측을 모두 맞추면 어마어마하게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샤르페 쇼튼 역시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 트릭-테이킹 게임이기 때문에 라운드마다 꾸준하게 득점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트릭을 따는 것보다 안 따는 게 더 쉽기 때문에 가장 적게 딸 양념의 예측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함부로 트릭을 따려고 하면 상대가 이상한 양념을 섞어서 내 예측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양념 카드의 뒷면이 항상 보인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Pi mal Pflaumen 피 말 플라우멘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charfe Schote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53480/scharfe-schoten

Zoch Verlag
http://www.zoch-verl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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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으로 다이아몬드 좀 빼먹겠습니다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89번째는 Potato Man 포테이토 맨Skull King 스컬 킹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수트마다 능력을 가진 보석 빼앗기 게임, Diamonds 다이아몬즈입니다.


금고로 들어가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금고"를 나타내는 가림막을 받습니다. 그리고 가림막 밖은 "전시실"이라 불리죠. 다이이몬즈에서 플레이어들은 공급소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가져오거나 상대의 전시실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빼앗아오면서 승리 점수를 챙겨야 합니다. "전시실"에 있는 다이아몬드들은 안전하지 못해서 상대가 빼앗아가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상대가 빼앗아가기 전에 다이아몬드를 안전한 "금고"로 넣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n Th.


카드를 몇 장 넘길지 딜러가 정한다!

다이아몬즈에서는 라운드마다 카드 덱 전체를 섞어서 각 플레이어에게 10장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끝나면 딜러가 왼쪽 사람에게 넘어가는데,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다르게, 이 게임에서 딜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핸드 카드들을 확인한 후에 딜러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겨야 할 카드의 수를 정합니다. 넘길 카드의 수는 1장부터 3장 사이어야 합니다. 딜러가 이 개수를 정하기 때문에 그 역할은 중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라운드마다 딜러가 바뀌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수트마다 주어진 행동

이 게임에서 특이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카드 수트마다 붙어 있는 능력입니다. 다수의 트릭-테이킹 게임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은 시작 플레이어가 낸 수트를 따라야 합니다. 만약 수트를 따를 수 없다면 다른 아무 수트의 카드를 낼 수 있는데, 이때에 자신이 낸 수트의 행동을 사용합니다.
  • (다이아몬드)는 공급소에 있는 다이아몬드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금고에 놓습니다.
  • (하트)는 공급소에 있는 다이아몬드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전시실에 놓습니다.
  • ♠ (스페이드)는 자신의 전시실에 있는 다이이몬드 1개를 자신의 금고에 놓습니다.
  • ♣ (클럽)은 상대의 전시실에 있는 다이아몬드 1개를 자신의 전시실에 놓습니다.

또한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트릭을 따는 순간에 그가 낸 수트의 행동을 사용하며, 라운드의 종료 시에 각 수트를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들도 그 수트 행동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일종의 보상으로서, 라운드 동안에 트릭을 하나도 따지 못한 플레이어들은 다이아몬드 수트 행동을 2번씩 실행합니다.)

다른 수트보다 클럽의 영향력과 상호작용이 크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클럽의 능력을 언제 누구에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이 직접적이라는 것은 킹 메이킹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대의 금고에 들어 있는 다이아몬드들을 기억하지 못하면 앞서가는 플레이어를 놔두고 뒤쳐진 플레이어를 짓밟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러한 수트의 행동 때문에 파티 게임같지만 트릭-테이킹 메커니즘 자체가 건조하고 계산적이기 때문에 분위기에서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년 2014년에 등장한 다이아몬즈는 많은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칫 분위기가 건조해지고, 트릭-테이킹 게임을 너무 잘하는 플레이어를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을 없애기 위해서 수트마다 개성을 부여하고 플레이어들 사이에 상호작용을 넣은 것이죠.

다이아몬즈는 4명이나 6명일 때에 팀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마주보는 사람들끼리 한 팀이 됩니다. 파트너십 규칙을 적용할 때에는 카드를 넘기는 것을 왼쪽 플레이어가 아니라 (대화없이) 자신의 파트너에게 합니다. 그리고 팀은 하나의 전시실과 금고만 가지고, 라운드의 종료 시에 팀마다 카드를 합쳐서 보상을 결정합니다. 때때로 커플들은 상호작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곤 합니다. 자신의 짝의 전시물을 절대 훔치지 않아서 킹 메이킹을 하는 것인데요. 그러한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예 짝을 맞추어 파트너십 규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Diamond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2162/diamonds

Stronghold Games
http://www.stronghol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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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속에 몸을 맡긴 채, 트위스컬 킹~♬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86번째는 Potato Man 포테이토 맨에 이어서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랭크가 서로 물고 물리는 Skull King 스컬 킹입니다.


해적 테마의 위저드?

해적들의 시합을 테마로 하는 스컬 킹은 총 10번의 핸드 동안 진행됩니다. Wizard 위저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단 1장을 받고 시작하는 첫 번째 핸드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핸드가 시작될 때마다 점차 카드 1장씩 더 받습니다.

첫 번째 트릭을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핸드를 보고 그 핸드 동안에 딸 트릭의 수를 예측해야 합니다. 이것은 위저드와 다르게,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한 명씩 예측을 선언하지 않고 매우 해적스러운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자신의 핸드를 확인한 플레이어는 한 손을 주먹쥐고 테이블 가운데로 뻗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그렇게 했다면 이제 그 주먹으로 테이블을 세 번 두드리는데, 두드릴 때마다 각각 "이! 영! 차"를 외칩니다. 그리고 마지막 "차!"를 외칠 때에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이 딸 트릭의 수만큼의 자신의 손가락을 펴며 그 개수를 외칩니다. 만약 따고 싶은 트릭의 수가 5개를 넘어간다면 손가락 5개 모두를 펴되, 외치는 개수를 실제로 따길 원하는 개수를 외치면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imo Schreiter


절대 강자는 없다!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다른 어떤 수트 보다도 강력한 Trump 트럼프 수트가 있습니다. 트럼프 수트가 없는 플레이어들은 적당히 강력한 카드들을 내서 상대가 가진 트럼프 수트를 유인하곤 합니다.

스컬 킹에도 매우 강력한 특별 카드들이 있지만 조금 다릅니다. 특별 카드 중에는 위저드의 광대처럼 일부러 트릭에서 패배할 때 사용하는 "탈출"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수트 카드들에게는 승리하지만 해적에게 패배하는 "인어"와, 일반 수트 카드와 인어에게 승리하지만 해골 왕에게 패배하는 "해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어떤 카드들보다 강력한 "해골 왕"이 있죠.

너무 쉽다고요? 아닙니다. 여기에는 서로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가 있습니다. 해적은 나중에 나온 다른 해적에게 패배합니다. 그리고 해골 왕과 인어가 같은 트릭에 있다면 무조건 그 트릭은 인어가 승리합니다. 포악한 해적들의 두목이라도 아름다운 여인에게는 약한 모양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imo Schreiter


점수와 보너스 점수

트릭의 수를 예측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예측을 정확하게 맞추었을 때에만 점수가 주어집니다. 스컬 킹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렇게 했을 때에는 자신이 딴 트릭마다 20점의 점수가 주어딥니다. 그리고 예측이 틀리면, 더 많이 땄든 더 적게 땄든 예측과 실제 딴 트릭 수의 차이마다 10점씩 잃습니다.

이 게임에는 보너스 점수도 있습니다만 예측을 정확하게 맞추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인어와 해골 왕 카드의 기호에는 금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해골 왕으로 승리한 트릭에 있던 다른 해적은 30점씩의 보너스를 줍니다. 그리고 인어로 해골 왕을 잡았다면 50점의 보너스를 얻습니다.


아몰랑, 노 트릭스!!

때때로 플레이어는 그 핸드 동안에 트릭을 전혀 따지 않길 원한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no tricks 노 트릭스"로 입찰합니다.

그 핸드의 종료 시에 그 플레이어가 실제로 어떠한 트릭도 따지 않았다면 그 핸드의 순서의 10배의 점수를 얻습니다. 9번째 핸드에서 성공하면 90점이란 얘기죠! 하지만 실패한다면 딴 트릭마다 10점씩 잃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트릭을 따는 것보다 안 따는 것이 조금 더 쉽기 때문에 어정쩡하게 약한 핸드가 들어온다면 오히려 노 트릭스를 선언해서 큰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노 트릭스 성공에 대한 점수가 커지기 때문에 이것은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따라갈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Diamonds 다이아몬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kull Kin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0145/skull-king

Schmidt Spiele
http://www.schmidt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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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자...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Danz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83번째부터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이상한 감자들의 게임 Potato Man 포테이토 맨입니다.


색깔마다 1번씩만 나와야 한다고 그리오

이 게임에는 4가지 색깔의 감자 카드가 있습니다.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색깔마다 카드의 장수가 다릅니다. 그 중 빨간색에만 악한 감자가 있고, 노란색에만 포테이토 맨 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자 색깔마다 자루 카드 3장씩 있고, 황금색 중립 자루 카드 3장이 있습니다. 감자 카드들만 섞어서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만큼 나눠줍니다.

Dia de los Muertos 죽은 자들의 날에서처럼, 하나의 트릭에서 각 색깔은 1번씩만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이 규칙에 맞게 낼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 그 라운드가 즉시 끝나 버립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ti Koskinen


가장 쎈 감자가 자루를 딴다고 그리오

플레이어들 모두가 감자 카드를 낸 트릭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내려놓은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같은 숫자가 있다면 나중에 놓은 것이 이깁니다. 만약 하나의 트릭에 포테이토 맨과 악한 감자 모두가 있다면 포테이토 맨이 승리합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그 트릭에서 승리한 색깔의 자루 카드 1장을 가져옵니다. 해당하는 색깔의 자루 카드가 없다면 황금색 중립 자루 1장을 가져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rginie ROGER


적합한 감자가 없더라도 적당하오

적합한 색깔의 감자 카드가 없다면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를 보여주고, 그 라운드는 즉시 끝납니다. 이때에 완료되지 않은 그 트릭에 대한 자루 카드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모은 자루를 세고 총합을 기록합니다.

다음 라운드는 감자 카드 52장 모두를 다시 섞고, 자루 카드들도 새로 놓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의 수만큼의 라운드를 진행하고, 가장 많은 자루를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5인이 진행하지 아니 하여도 좋소

4명이 아닐 때에는 규칙이 조금 바뀝니다. 5명일 때에는 각 색깔이 1번씩만 나타나야 한다는 규칙에 예외를 두어서, 4가지 색깔 중 단 1가지만 2번 나타날 수 있습니다.

3명이 할 때에는 초록색 감자와 자루 카드 모두 게임에서 제거되고, 나머지 규칙은 똑같이 적용됩니다.

2명이면 플레이어들이 서로 번갈아서 카드 2장씩을 놓아야 하고, 플레이어는 카드를 놓은 후에 남은 카드 더미에서 카드 1장을 뽑습니다.


포테이토 맨에서의 카드 플레이에 대한 제약과 득점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카드에 나쁜 감자와 그것들을 물리치는 포테이토 맨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에게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르쳐줄 때에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악한 감자들은 가장 강한 숫자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약한 포테이토 맨이 나타나면 집니다.) 카드 운이 꽤 많이 작용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에, 낼 수 있는 카드가 없으면 갑자기 라운드가 끝나 버리는 규칙이 더해져서 운이 정말 많이 작용하는 것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주 후에는 트릭-테이킹 게임들 중
Skull King 스컬 킹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Potato Ma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37155/potato-man

Zoch Verlag
http://www.zoch-verl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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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입니다. 136번째 리뷰는 Black Spy 블랙 스파이ebbes 에베스, Fünf Gurken 5개의 오이, S-Evolution S-에볼루션에 이어서 새로 나온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인 UGO! 우고!를 소개합니다.


왕국을 부강하게 그리고 비옥하게 관리하는 트릭-테이킹 게임

우고!는 총 4번의 시기 동안 진행됩니다.

시기의 시작 시마다 플레이어들은 10장의 카드를 받는데, 이 카드들은 5가지 색깔로 0부터 8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시작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아무 지역 카드를 내려놓음으로써 트릭을 시작합니다. 시계 방향으로, 나머지 각 플레이어는 가능하다면 시작 플레이어 카드와 같은 색깔의 카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 카드가 없다면 아무 다른 색깔의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 1장을 내려놓은 후에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가장 높은 숫자 카드가 여러 장이라면 시작 플레이어 카드와 같은 색깔이 이기고, 그런 색깔이 없다면 먼저 낸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따온 카드들을 자신의 왕국 보드에 놓습니다. 그 다음에 그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시작합니다.


왕국 보드에 따온 지역 카드 놓기

트릭의 승자는 따온 지역 카드를 자신의 왕국 보드에 배치해야 합니다. 왕국 보드는 5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분에는 서로 다른 색깔 1가지의 지역 카드만 놓일 수 있습니다. 이미 놓여 있는 색깔의 카드는 그 색깔에 놓여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지역 카드를 왕국 보드의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놓아야 합니다.

한 번에 같은 색깔의 카드 여러 장을 따왔을 때에 그 카드들의 순서를 원하는 대로 놓을 수 있지만 가장 높은 숫자의 카드를 맨 위에 놓는 것이 유리합니다.


교활한 농부 되기

각 색깔의 0, 1, 2 카드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2" 카드를 내고 트릭에서 패배했을 때에 그 카드가 승자 카드의 색깔과 다르다면 그 "2"를 낸 플레이어는 농부 토큰 1개를 받습니다. "1" 카드를 내고 트릭에서 패배했을 때에 그 카드가 승자 카드의 색깔과 같다면 농부 토큰 1개를, 다르다면 2개를 받습니다. (농부 토큰은 왕국 카드의 세 번째 부분의 빈 칸부터 오른쪽을 향해서 채워집니다.)

"0" 카드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손해를 줄 수 있는 카드입니다.


핸드의 종료와 점수계산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트릭까지 진행을 마치면 점수계산이 일어납니다. 다음의 점수들을 합칩니다:
  • 필요한 농부들이 모두 놓인 부분마다 그 부분의 맨 위에 놓은 지역 카드 숫자
  • 지역 카드가 놓은 부분에 부족한 농부마다 -5점
  • 필요한 농부들이 모두 놓여 있지만 지역 카드가 없는 부분마다 그 부분에 인쇄된 숫자

4번째 핸드 이후에 게임이 끝나고, 가장 높은 총점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ina T
충분한 농부들에 대한 기본 점수


끝맺음

우고!는 왕국을 운영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색깔보다 숫자의 크기가 우선권을 가지는데, 게임에 사용되는 색깔이 5가지로 조금 많은 데에 반해 전체 카드 장수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리한 플레이어라면 꽤 많은 카드들을 카운팅 할 수 있지만 일부 색깔의 카드가 빠르게 없어질 가능성이 커서 카드 운이 좀 더 작용합니다.

점수 방식은 Null & Nichtig 눌 운트 니히티히에서처럼, 각 색깔의 맨 위의 숫자의 합입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가 큰 점수를 주지만 같은 색깔의 더 낮은 숫자 카드에 의해서 점수가 깎일 가능성이 항상 있습니다. 우고!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0부터 2까지의 숫자 카드들입니다. 이 카드는 내가 질 때에 효과를 발휘하는 특이한 것들입니다. 상대에게는 (지역 카드에 의한) 불안정한 점수는 주지만 나는 농부를 챙겨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플레이어들이 서로 패배하기 위해서 낮은 숫자로 대결을 한다면 "1"과 "0"을 낸 플레이어들이 좀 더 유리해질 것입니다.

경영하는 면에서 본다면 지난 번에 소개한 S-Evolution S-에볼루션과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덜 복잡하고 분위기가 덜 무거워서 더 쉽게 느껴집니다.


오늘 시간까지 작년에 출시되었던 트릭-테이킹 게임 6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은 마니악하고 건조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매년 참신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에는 어떤 새로운 트릭-테이킹 게임들이 나올까요? 올해 말이나 내년에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이어서 소개를 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UGO!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39326/ugo

PLAYTHISONE
http://www.playthis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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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입니다. 133번째 리뷰는 Black Spy 블랙 스파이ebbes 에베스, Fünf Gurken 5개의 오이에 이어서 새로 나온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인 S-Evolution S-에볼루션을 소개합니다.


사회적 진화를 통해 더 큰 이점을 얻는 트릭-테이킹 게임

S-에볼루션은 카드와 보드로 구성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진화와 점수를 함께 기록하는 진화와 점수 보드, 그리고 각 플레이어마다 하나씩 주어지고 자원과 인구 등을 기록하는 플레이어 개인 보드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ckmondual
진화와 점수 보드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의 큰 차이점은 바로 카드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릭-테이킹 게임에서는 공통으로 분배되어 사용되는 하나의 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S-에볼루션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을 사용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동일한 30장짜리 카드 덱을 가는데, 24장의 카드는 3가지 색깔로 구분되어 1부터 8 사이의 숫자가 적혀 있고, 나머지 6장은 그 플레이어의 현재 시대를 나타내는 발견 카드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ckmondual


이 게임은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각 라운드는 다음 4단계로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1. 새로운 핸드
  2. 트릭
  3. 행동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30장짜리 덱에서 발견 카드 6장을 제거하고 나머지 24장을 섞어서 뽑는 덱을 만듭니다. 각 라운드의 새로운 핸드의 시작 시에 그 덱에서 4장을 뽑고 자신의 현재 시대의 발견 카드 1장을 핸드에 추가해서 손에 총 5장을 가지게 됩니다.

트릭 진행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게임과 거의 같습니다. 차이점은 S-에볼루션이 문명 게임의 옷을 입고 있는 만큼 각 플레이어의 시대에 따라 규칙이 조금씩 바뀐다는 것입니다. I과 II 시대인 플레이어는 미개하고 야만적이어서 아직 색깔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트릭을 시작할 때에 색깔을 정할 수 없지만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가 트릭을 시작할 때에 아무 카드나 낼 수 있습니다. III과 IV 시대의 플레이어는 색깔 개념이 생기기 때문에 자신이 트릭을 시작하면 이끄는 색깔이 정해지고, 다른 플레이어가 색깔이 있는 카드를 낼 때에 그 색깔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V시대부터는 트럼프 색깔의 개념이 생깁니다. 발견 카드는 자신의 차례 때에 항상 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발견과 자원 카드 가져가기

하나의 트릭이 끝나면 각 플레이어는 그 트릭의 카드를 1장씩 가져갑니다. 이때에 먼저 발견 카드를 그 다음에 자원 카드를 해결합니다. 발견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자신이 낸 발견 카드와 같은 시대의 발견 카드 1장을 가져가서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 왼쪽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자원 카드는 가장 강한 카드를 낸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1장씩 가져가서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 근처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마지막 트릭을 진행한 후에 행동 단계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마지막 트릭을 딴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진행되며, 한 플레이어가 완전히 끝난 후에 다음 플레이어가 시작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다음 4번의 소단계를 순서대로 실행합니다:
  1. 자원 모으기
  2. 요구 충족
  3. 승리 점수
  4. 관리

플레이어는 자신이 딴 자원 카드에 있는 자원을 자신의 플레이어 보드에 추가합니다. 각 종류는 최대 8개까지만 저장되고, 초과된 자원은 버려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시대에 따라 자신의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I과 II 시대는 음식만, III과 IV 시대는 음식과 도구를, V와 VI 시대는 음식과 도구, 과학 3가지 모두를 제공해야 합니다. 지불해야 하는 각 자원의 수는 자신의 인구와 같으며, 지불된 자원은 트랙에서 그만큼 내려갑니다.

그 다음에 완전하게 충족한 자원마다 자신의 인구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3가지 모두를 완전하게 충족하면 보너스가 주어지는데, 그 플레이어는 다음 시대로 진화합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3가지 요구 중 어떠한 것도 완전하게 충족하지 못했다면 이전 시대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하나 이상의 자원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면 인구가 하나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4번째 소단계에서 인구 증가와 시대 발전, 건물/이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지불하면 인구를 1번 늘릴 수 있고, 과학을 지불하면 시대를 1번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과 이점은 해당하는 자원을 지불하면 그 위에 인구를 놓아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ckmondual
플레이어 보드의 자원 (왼쪽)과 인구 (가운데), 건물/이점 (오른쪽)


라운드와 게임의 종료

행동 단계가 끝나면 그 라운드 동안 모았던 자원 카드들 모두를 버리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6번째 라운드 이후에 게임이 끝납니다. 마지막 라운드의 행동 단계에서는 관리 소단계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점수는 6번의 라운드 동안 모았던 승리 점수에 게임의 종료 시에 얻은 같은 색깔의 발견 카드 각 세트에 대한 추가 점수로 결정됩니다. 발견 카드 세트는 1장짜리가 1점, 2장짜리가 3점, 3장짜리가 6점 식입니다.



끝맺음

S-에볼루션은 트릭-테이킹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문명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들과는 달리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카드 덱을 사용하며, 각 라운드마다 자신의 덱에서 뽑은 4장과 발전 카드 1장으로 구성된 5장짜리 핸드를 만들어서 트릭을 진행합니다. 2인 게임이더라도 사용하는 카드가 60장이며, 서로 같은 세트의 덱을 사용하는 특징 때문에 트릭-테이킹 게임과 쟁상유 게임에서 사용하는 카드 카운팅 (카드 외우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관점을 바꿔서, 이 게임이 "문명 게임"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물 등을 통해서 자원을 생산하고 발전하고 운영하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그 생산 수단이 트릭-테이킹 메커니즘일 뿐이라는 것이죠. 게임의 승패는 승리 점수로 결정이 됩니다. 승리 점수는 요구가 충족된 인구를 통해서, 그리고 추가적으로 게임의 종료 시에 같은 색깔로 모은 발전 카드를 통해서 얻습니다. 인구의 요구 충족은 6번의 라운드 동안 반복되기 때문에 각 플레이어에게는 최소 6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구가 늘어나면 자원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높아집니다. 또한 시대를 발전시키면 필요한 자원의 종류도 늘어나지만 점수계산 횟수가 늘어납니다. 즉, 인구를 적당하게 유지하면서 시대를 높게 발전시키는 것이 고득점에 더 유리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음식이 남는다면 행동 단계의 관리 소단계마다 1번, 음식 1개로 인구 1개 또는 음식 3개로 인구 2개를 늘릴 수 있지만 음식은 어느 시대이든지 항상 필요한 경쟁적인 자원이기 때문에 음식을 낭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낮은 시대에서 필요하지 않는 과학은 관리 소단계에서 시대를 발전시키는 데에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건물과 이점은 추가로 자원을 생산하거나 교환할 수 있고, 재앙을 막아줍니다. 가능하면 인구를 배치해서 그러한 효과를 얻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S-에볼루션의 첫 번째 규칙서에서는 I (원시) 시대에 대한 규칙이 더 있었습니다. 이 시대에 속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의 카드를 볼 수 없고 무작위로 내서 진행을 했는데 (운적인 요소를 극대화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그런 것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으나 핸드 관리가 불가능했습니다. 얼마 전에 개정된 두 번째 규칙서에서는 그 규칙을 선택적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서에서는 "예지력"이라는 변형규칙이 추가되어 있는데, 각 플레이어는 다음 라운드에 사용할 4장의 자원 카드를 미리 보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S-에볼루션이 "문명 게임"임을 고려했을 때에 그 변형규칙은 관리 측면에서 훨씬 더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S-에볼루션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데에는 큰 운적 요소가 원인이었다고 보는데, 두 번째 규칙서에서 소개한 변형규칙이 더 빨리 공개되었다면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UGO! 우고!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Evolutio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8517/s-evolution

Spiel-ou-Face
http://www.spiel-ou-face.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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