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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04 Notre Dame 노트르 담 (2007)

살려야 한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uis Nune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3번째는 Rum & Pirates 럼과 해적들에 이어서 alea Big Box 게임들 중 빠뜨렸던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흑사병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Notre Dame 노트르 담입니다.


혹시 파리의 노트르 담?

게임의 제목을 들으면 자연스레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Victor Marie Hugo 빅토르 마리 위고의 "Notre-Dame de Paris 노트르 담 드 파리"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 작품에서 노트르 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Quasimodo 콰지모도가 등장하는데요. 슈테판 펠트 씨의 노트르 담에서도 시작 플레이어 마커에 곱추인 것처럼 보이는 종지기 그림이 있습니다. 노트르 담 드 파리에서는 15세기이고 이 게임에서는 배경이 14세기여서 시기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스터 에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노트르 담의 진행

이 게임은 총 9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각 라운드에서 다음의 단계들이 순서대로 해결됩니다:
  1. 인물 카드를 공개합니다
  2. 행동 카드를 선택합니다
  3. 행동 카드를 플레이합니다
  4. 인물을 고용합니다
  5. 전염병 수치를 결정합니다

게임은 흑사병이 창궐하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세 유럽을 붕괴시킨 전염병은 이 게임에서도 큰 영향을 줍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영지를 전염병으로부터 지켜내고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에 2종류의 인물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회색 테두리의 인물 9장은 라운드마다 1장만 공개됩니다. 하지만 갈색 인물 6장은 라운드마다 2장씩 공개되고, 다 떨어지면 다시 섞어서 사용됩니다.

각 인물 카드는 두 개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나는 플레이어가 4단계에서 빌려 쓸 수 있는 효과이고, 나머지는 5단계에서 각 플레이어가 받아야 하는 전염병 수치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이들을 미리 훑어보고 그 라운드 동안에 어떻게 운영할지를 설계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arten Cappaert


뭉치면 강해진다

각 플레이어는 9장짜리 카드 덱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 카드들의 대부분은 플레이어의 보드의 건물과 그림이 일치합니다. 플레이어가 카드를 통해서 건물을 활성화하려면 자신의 개인 공급처에 있는 영향력 큐브 1개를 그 건물에 놓아야 합니다. 건물의 효과 부분에 삼각형 형태로 누적 표시가 있다면 영향력 큐브가 누적된 총양만큼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영향력 큐브와 관련 있는 수도 학교에 첫 번째 큐브를 놓으면 공용 공급처에서 영향력 큐브 1개를 자신의 공급처로 가져오고, 두 번째 큐브를 놓으면 2개를 가져오는 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arten Cappaert


방치할 수만은 없는 전염병

라운드마다 추가되는 전염병 수치는 라운드 동안에 낮출 수 있습니다. 건물 카드들 중 병원과 공원, 호텔에는 전염병 수치를 내리는 표시가 있습니다. 가장 효율이 좋은 병원은 즉시 전염병 트랙에서 1칸 내릴 뿐만 아니라, 병원에 놓은 영향력 큐브마다 5단계에서 추가될 전염병 수치가 1씩 내려갑니다. 이것이 음수로 내려간다면 전염병 마커가 내려갑니다!

공원은 병원처럼 즉시 전염병 마커가 1칸 내려가게 합니다. 하지만 공원의 더 큰 효과는 추가 점수입니다. 공원에 있는 영향력 큐브 2개마다 점수를 얻을 때마다 1점씩 더 얻습니다. 이것은 노트르 담에서 강력한 주요 전략들 중 하나입니다.

호텔은 3개의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향력 큐브 1개나 금화 1개, 또는 전염병 마커 1칸 후진 중에서 고를 수 있어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조금 보완하기 위해서 호텔에 4번째 마커가 놓일 때부터 3가지 효과 중 원하는 조합으로 2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의 마을에 전염병 트랙에 있는 마커가 9를 넘어서게 되면 승점 2점을 반납하고 자신의 영향력 큐브가 가장 많은 건물에서 큐브 1개를 공용 공급처로 반납해야 합니다. 점수는 점수대로 떨어지고, 영향력 큐브가 줄어드니 해당 건물의 효과 또한 약해지게 됩니다. 게다가 전염병 마커는 여전히 9에서 머물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 전염병 수치를 1이라도 더 올려야 한다면 이 페널티를 또 받아야 합니다. 페널티가 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방심하면 금새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카드 드래프팅의 묘미

이 게임은 Card Drafting 카드 드래프팅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하나의 카드 풀일 수도 있고, 7 Wonders 7 원더스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핸드에서 카드를 선택해서 가지고 나머지 카드들을 정해진 방향의 플레이어에게 넘겨서 드래프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노트르 담은 후자에 속합니다. 플레이어들은 9장짜리 덱을 가진다고 얘기했습니다. 2단계에서 자신의 덱에서 3장을 뽑아서 1장을 가지고 나머지 2장을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그 다음에 다시 받은 2장에서 1장을 가지고 마지막 1장을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죠. 그러면 손에 서로 다른 색깔의 카드 3장을 가지게 됩니다. 3단계에서는 이 중에서 2장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남은 1장을 공개하지 않고 버립니다.)

플레이어들은 공통의 카드 세트를 가지지만 뽑힌 카드의 운, 그 라운드에 공개된 인물 카드의 능력, 그리고 오른쪽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영향을 받으며 3장짜리 핸드를 구성합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큐브에, 또 누군가는 금화에 집중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전염병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데에 열중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영향력 큐브는 모여 있을수록 효과가 강력해지기 때문에 같은 카드를 계속 넘기면 그걸 모은 플레이어의 효율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 Wiggins


노트르 담은 굉장히 짧은 전략 게임입니다. 9번의 라운드에 걸쳐 약 27번 (일반 행동 18번, 고용된 인물 효과 9번)의 행동을 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6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영향력 큐브와 돈을 늘리고 전염병이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경험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보자들은 전염병 관리에 소홀히 했다가 영향력 큐브와 승점 토큰을 날리거나, 한 번 심하게 당한 후에 반대로 너무 전염병을 낮게 유지해서 승점을 올리지 못 하기도 합니다. 경험자들은 해당 시기에 나올 인물 카드에 대비해서 그에 맞는 빌드를 짜거나 왼쪽 플레이어에게 특정 카드를 넘겨주지 않고 끊어갑니다. B시기에 나오는 거지왕에 맞춰서 일부러 병원과 공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점수를 높이기도 하고, 옹호자에 맞춰 마차 차고 카드를 다수 선택해서 획득한 메시지 토큰을 짝수 개로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조합장이나 시장, 목수에 맞춰서 각 건물에 영향력 큐브를 일정 개수 이상 모아 놓습니다. 이런 것은 많이 해본 사람만이 계획할 수 있겠죠.


3주 후에는 알레아 빅 박스 게임들 중
In the Year of the Dragon 용의 해에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Notre D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554/notre-d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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