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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18 My Village 마이 빌리지 (2015)

으... 죽여줘. 아니, 굴려줘...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35번째는 Roll for the Galaxy 롤 포 더 갤럭시Discoveries 디스커버리즈에 이어서 Dice Rolling 주사위 굴리기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Spin-off 스핀-오프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Village 빌리지의 주사위 게임, My Village 마이 빌리지입니다.


보드 게임에서 작지 않은 주사위 게임으로

마이 빌리지의 기반이 되는 게임은 빌리지입니다. (아직 저의 리뷰에서 다뤄지지 않은) 빌리지는 2011년에 출시되어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을 비롯한 여러 보드게임 관련 상을 수상한 수작입니다. 지금은 물론 그 당시에도 유행하던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메커니즘을 살짝 비틀어서 일꾼에 '세대'와 '죽음'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즉, 자신의 일꾼들 중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면 가장 먼저인 세대에서 1개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죽은 일꾼들은 '잘' 죽으면 연대기에 기록되어 후세까지 알려지기도 하지만 너무 '늦게' 죽으면 공동묘지에 이름없는 묘로만 남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빌리지를 대표하는 요소죠.

그리고 2015년에 빌리지의 주사위 게임 버전이 등장했는데요. 라운드마다 뽑았던 큐브를 주사위가 대체되어 들어가고, 플레이어가 선택한 두 주사위의 합이 자신이 이번 턴에 할 행동을 결정하도록 바뀌었습니다. 검은색 주사위는 빌리지에서의 검은색 큐브처럼, 선택한 플레이어의 시간이 더 흐르게 하는 페널티를 가집니다.


같은 수의 턴

각 라운드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턴마다 몇 개의 행동을 격발하는지는 다를 수 있지만 플레이어들은 전체적으로 같은 수의 턴을 가집니다. (큐브가 떨어질 때까지 라운드가 계속 진행되었던 빌리지와 차이점이네요.) 플레이어의 턴은 다음의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1. 깃발 숫자를 만듭니다
  2. 깃발(들)을 활성화합니다
  3. 자신의 마을 사람이 죽는지를 확인합니다

시작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들의수의 2배만큼의 흰색 주사위, 그리고 추가 2개의 검은색 주사위를 함께 굴립니다. 그 다음에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남은 주사위들 중 아무 색깔의 조합으로 2개를 가져오면서 자신의 턴을 가집니다. 이때에 주화 1개를 지불할 때마다 주사위 1개의 숫자를 ±1 할 수 있습니다. (빌리지에서는 주화 1개가 아무 색깔의 큐브 1개였죠.) 선택된 검은색 주사위마다 2시간씩 흐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Jason


가능한 행동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다음 3가지 깃발 활성화 방법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1. 특정 숫자의 검은색 깃발 1개를 활성화합니다
  2. 특정 숫자의 흰색 깃발 1개 이상을 활성화합니다
  3. 자신의 마을 안에 있는 "?" 기호의 검은색 깃발을 활성화합니다

플레이어의 마을 보드 밖은 주요 보드와 마을 카드들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행동들 중 대부분은 이 마을 카드들입니다. 이것들은 색깔에 따라, 교회와 수도사 (검은색), 회의실과 회합 장소 (빨간색), 밭 (노란색), 여행 (초록색), 공예 건물 (주황색), 손님 (파란색)으로 나뉩니다. (이것들은 빌리지에서의 가능한 행동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리고 주요 보드에 있는 검은색 깃발은 손님 카드(들)을 가져올 수 있는 시장 행동이고, 주요 보드에도 없는 행동은 '시작 플레이어 되기'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택한 주사위 2개의 숫자 합을 사용해서 행동을 격발합니다. 보통 그 행동을 하기 위해서 그 행동이 요구하는 자원 (시간이나 주화, 상품 토큰)을 지불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radly Billingsley


효율성 또는 안전성?

마이 빌리지에서는 자신이 활성화 할 마을 카드들을 가져온다고 얘기했습니다. 단 1개만 선택할 수 있는 검은색 깃발 행동과 달리, 흰색 깃발들은 같은 숫자라면 동시에 격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Machi Koro 마치 코로 (한국어판 제목: 미니 빌)에서의 전략 선택과 같습니다. 한두 숫자에 집중시켜서 그 숫자가 선택되었을 때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 것인지, 또는 어떤 숫자가 나오더라도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골고루 펼칠지를 결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마이 빌리지와 미니 빌은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턴 순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주사위 개수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즉, 시작 플레이어에 가까울수록 원하는 조합을 만들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져가고 남은, 좁은 선택지 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입니다. 시작 플레이어 근처에는 시작 플레이어 손 마커가 있습니다. 이것에는 '4/1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어서 해당하는 숫자들 중 하나로 시작 플레이어가 되는 행동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주사위 조합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만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이 마커 위에 이야기 점수 1점이 쌓입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되면 이 마커 위에 누적된 이야기 점수까지 함께 가져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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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로부터 이야기 점수를 지켜라

빌리지에서처럼,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시간 마커가 다리를 지날 때마다 그 플레이어의 사람 1개가 죽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보드 양끝에 5명의 마을 사람을 놓는데, 이들은 각 분야의 행동과 관련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면 그 사람들 중 1개가 (색깔에 맞는) 연대기 칸에 놓이거나 공동묘지에 묻힙니다. 연대기 칸에 놓이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기 때문에 이야기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야기 나무에 쌓이는 이야기 점수는 완전한 점수가 아닙니다. 촌장이 이야기 나무에 갔다가 촌장 집으로 돌아와야 이야기 나무에 있던 점수 마커가 비로소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그런데 아무 숫자 ('?')로 이동시킬 수 있는 촌장이 이야기 나무에 갔다 오려면 무려 4번 이동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죽을 때마다 그 플레이어의 턴의 종료 시에 회색 주사위를 굴리고 그 결과만큼 쥐가 트랙에서 전진합니다. 쥐가 쥐 침략 칸에 도달하면 전염병 때문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이야기 나무에 누적된 이야기 점수를 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빠르게 전진시키는 것은 이야기 점수를 노리는 플레이어를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하지만 반작용도 있죠. 자신의 마을 사람이 죽으면 공석인 행동을 실행할 수 없게 됩니다. 드문 일이긴 하지만 마을 보드에서 마지막 마을 사람이 죽으면 그 플레이어는 마을 사람 1개를 날품팔이 사람으로서 가져오는 대신에 -5점인 날품팔이 토큰 1개를 가져와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원활한 진행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마을 보드의 아래쪽에 있는 학교에서 후계자를 양성해서 공석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ort


다양한 득점 루트

마이 빌리지는 행동마다 득점 방법이 있습니다. 교회는 수도사를 가져올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수도사는 저마다 다른 비활성 능력을 가지고 게임의 종료 시에는 가지고 있는 수도승의 개수에 따라 추가 점수를 줍니다. 회의실은 게임의 종료 시에 조건을 충족한 요소에 대한 추가 점수를 줍니다.

여행은 A부터 E까지의 더미 5개 되어 있으며 각 플레이어는 A부터 한 장씩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과 주화, 특정한 공예 토큰이 필요한 힘든 길이지만 돈과 토큰이 준비되어 있다면 효율이 좋습니다. 손님은 시장에서 시간과 주화를 들여서 가져와야 하고, 각 손님은 그가 필요한 토큰을 지불해야 점수로 바뀝니다. 여행과 손님 특점 루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돈을 주는 밭 카드나 토큰을 주는 공예 카드에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iktor Szafranowicz


보통 어떤 (보드) 게임의 주사위 버전이라 하면 간략해진 구성물과 규칙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빌리지와 마이 빌리지의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 빌리지가 결코 가볍거나 간략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주사위를 도입해서 빌리지를 재구성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각 요소는 분명히 빌리지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진행은 어딘가 모르게 마치 코로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마치 코로와 달리 가볍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턴 순서와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설명을 드렸다시피 턴이 나중인 플레이어들은 조합할 수 있는 주사위가 점점 줄어들어서 검은색 주사위 때문에 2시간씩 더 소비하거나 또는 숫자를 보정하기 위해 주화를 써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을 실행하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면 손 마커에 쌓인 이야기 점수도 획득할 수 있어서 이 또한 좋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 되기를 선호하면 플레이가 계속 말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3인 이상의 게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죠. 게다가 이미 시작 플레이어 손 마커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들 때문에 가능한 한 마이 빌리지는 2인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인일 때에는 한 라운드 동안에 각 플레이어가 행동을 2번씩 하고 이미 시작 플레이어 마커가 있더라도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My Villag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2381/my-village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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