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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의 100번째이자, 두 번째 시즌을 마감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50번째에서는 War of the Ring 반지 전쟁을 다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와 견줄 만한 규모의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Risk 리스크와 함께 고전 전쟁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는 Axis & Allies 액시스 앤 앨라이즈 (이하 A&A)입니다. A&A는 1981년에 초판에 발매되었으나 본 리뷰에서는 2004년에 나온 개정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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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위)와 초판 (아래)


5개의 강대국
A&A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5개의 국가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유럽을 점령한 독일,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점령한 일본이 Axis 추축군들이고, 독일의 침공을 막아내는 소련, 프랑스를 통해서 유럽에 상륙하려는 영국,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지원을 하는 미국이 Allies 연합군들입니다.

이 게임은 라운드로 진행이 되며, 각 라운드는 다음의 순서대로 턴을 가집니다:
  1. 소비에트 연방 (소련)
  2. 독일
  3. 영국
  4. 일본
  5. 미국

각 국가의 턴은 다음의 단계들로 구성됩니다:
  1. 무기 개발
  2. 유닛 구입
  3. 전투 이동
  4. 전투 해결
  5. 비전투 이동
  6. 새 유닛 배치
  7. 수입


특성을 띠는 유닛
A&A가 (비교적) 후발주자였지만 리스크만큼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유닛마다 개성을 부여하고 유닛 사이에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각 유닛은 비용, 공격력, 방어력, 이동력, 특별 능력을 가집니다. 이러한 속성들은 무기 개발을 통해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병과 야포, 탱크, 대공포, 산업단지는 지상 유닛으로, 전투기와 폭격기는 공중 유닛으로, 전함과 구축함, 항공모함, 수송선, 잠수함은 해상 유닛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보병은 공격력이 1이지만 야포의 지원을 받으면 공격력이 2로 상승하고, 다른 유닛들에 비해 이동거리가 1 더 큰 탱크는 Blitzing 전격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적군의 영공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공중 유닛들은 대공포에게 약점을 가지고, 해상 유닛에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잠수함은 구축함의 탐지 능력 앞에 무력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유닛의 조합으로 플레이어들은 자신만의 군대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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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의 모든 것, 전투 해결
전투 이동을 모두 끝내면 한 번에 하나씩 다음의 순서대로 전투를 해결합니다:
  1. 전투 보드에 유닛 배치
  2. 선제 공격 해결
  3. 선제 공격 사상자 제거
  4. 공격 유닛 공격
  5. 방어 유닛 공격
  6. 사상자 제거
  7. 공격 강행이나 후퇴
  8. 지역 점령

일부 유닛은 상황에 따라서 선제 공격을 합니다. 상대가 구축함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에 잠수함을 가지고 있거나, 공격자가 공중 유닛을 이동하였을 때에 그 유닛이 방어자의 대공포가 있는 지역을 지나갔거나, 상륙작전 때에 공격자가 함선이나 업그레이드된 구축함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하는 유닛은 선제 공격을 실행합니다. 선제 공격을 맞는 유닛은 즉시 반격하지 못하고 공격 유닛이라면 4번째 단계 때에, 방어 유닛이라면 5번째 단계 때에 반격을 합니다.

유닛은 공격인지 방어인지에 따라 서로 다른 목표 주사위 수치를 가집니다. 주사위를 굴렸을 때에 그 수치 이하의 결과가 나오면 명중을 얻고, 자신이 얻은 명중마다 상대는 사상자 제거 단계에서 유닛을 제거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상에서는 값이 가장 싼 보병이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탱크로 공격을 하고, 공중에서는 폭격기가 공격을 하는 동안에 전투기들이 호위하는 식으로 전술을 구사하게 됩니다.

분류 유닛 이름 공격력 방어력
지상 보병 1 (야포 지원 시 2) 2
야포 2 2
탱크 3 3
대공포 (로켓 개발 시 1) 1
공중 전투기 3 4 (제트기 개발 시 5)
폭격기 4 (중폭격기 개발 시
주사위 2개 굴림)
1
해상 전함 4 4
구축함 3 3
항공모함 1 3
수송선 0 1
잠수함 2 2


지역과 수도의 의미
지도는 육지와 바다로 나뉘는데, 이것들은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육지 지역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는 점령하고 있는 국가의 수입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산업단지가 있을 경우에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최대 개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땅따먹기는 제로-섬 게임이어서 빼앗긴 쪽은 그만큼 수입을 잃게 되고 빼앗은 쪽은 그만큼 수입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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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지역은 수도입니다. 상대 진영의 수도를 점령하는 것은 승리의 방법일 뿐만 아니라 수도를 빼앗긴 국가는 점령한 국가에게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넘겨야 하고 전투 이동과 전투, 수입 단계를 모두 건너뛰어야 하기 때문에 수도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지역은 전투 이동 단계와 전투 해결 단계를 통해 점령 또는 탈환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ter Morrison
승리 도시 점령 보드


미리 정할 수 있는 게임 시간
미국의 턴이 끝나면 승리 조건을 확인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전에 게임의 길이를 정할 수 있는데, 상대 수도 8곳을 점령하는 마이너 게임, 10곳을 점령하는 메이저 게임, 그리고 12곳 모두를 점령해야 하는 토털 게임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마이너 게임은 2-3시간, 메이저 게임은 4-5시간, 토털 게임은 6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액시스 앤 앨라이즈는 유닛마다 특성을 부여한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의 게임입니다. 실제 역사의 전쟁이나 전투를 다룬 게임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러한 게임들은 방대한 규칙과 긴 진행시간 때문에 큰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6시간 정도 걸리는 A&A가 길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 전의 전쟁 게임들은 하루종일 또는 이틀 이상 진행하기도 했기 때문에 A&A가 얼마나 캐주얼한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유닛 특성을 제외하면 게임의 진행이 꽤 간단한 편이고 전투는 주사위 굴림의 결과로 처리되기 때문에 규칙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12살 전후의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5명 미만의 플레이어로 진행할 때에는 규칙서에 따라 한 플레이어가 여러 국가를 맡아야 하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집중력 있는 게임을 할 수 있는 반면에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초판에서는 유닛들을 프레임에서 뜯어내야 했지만 개정판에서는 이미 잘 뜯어진 채로 들어 있어서 플레이어들의 수고를 덜었습니다. 게다가 보병을 지원해줄 수 있는 야포, 잠수함을 탐지하는 구축함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실제 지형까지 그려넣었던 보드가 간단하게 색상으로만 구별된 보드로 바뀌면서 플레이어들의 눈의 피로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정판의 1쇄에서는 영국 참조표에 전투기의 비용이 10이 아닌 12로 잘못 인쇄되어 있었는데 2쇄에서 수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쇄로 넘어오면서 독일과 영국 피규어의 색깔이 눈에 띨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개정판의 무기 개발 보드와 국가 마커의 색깔이 완전히 똑같아서 개발된 칸에 국가 마커를 올려놓아도 표시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기 개발 보드를 더 연하게 또는 흑백으로 처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ter Morrison
무기 개발 보드

A&A의 스핀오프로서, 초판 이후에 전장을 유럽으로 한정한 Axis & Allies: Europe 액시스앤 앨라이즈: 유럽이 1999년에, 태평양 전쟁을 다룬 Axis & Allies: Pacific 액시스 앤 앨라이즈: 퍼시픽이 2001년에 발매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국지전을 다룬 스핀오프들이 출시되었습니다. 2004년에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Axis & Allies: D-Day 액시스 앤 앨라이즈: 디-데이, 2006년에 유럽을 더 좁힌 Axis & Allies: Battle of the Bulge 액시스 앤 앨라이즈: 벌지 전투와 2007년에 태평양을 더 좁힌 Axis & Allies: Guadalcanal 액시스 앤 앨라이즈: 과달카날이 출시되었습니다. (저도 한때 A&A 시리즈를 다 모았으나 과달카날부터 수집을 포기하고 다 내다팔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8년에는 25주년 기념판이 출시되었습니다. 저의 지인이 구입을 해서 구경할 수 있었는데 박스와 보드 모두 거대했습니다. 이것은 한정판이기 때문에 현재 구하기 매우 어렵고 해외에서 $300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이전의 A&A: 퍼시픽과 유럽이 "1940"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재판이 됩니다. 그리고 A&A는 A&A 1942 에디션으로 재판되고 Cruiser 순양함이 새 유닛으로 추가됩니다. 2009년에 나온 "1942" 에디션은 25주년 한정판을 반영한 것이었는데, 3년 뒤인 2012년에 몇 가지 부분을 수정한 "1942"의 2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인 2012년에는 조금 더 캐주얼하게 바꾼 "1941" 에디션도 출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2013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아닌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Axis & Allies: WWI 1914이 등장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1914도 해보고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길 바래 봅니다.


이번 시간을 끝으로 2달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에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 Allie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0093/axis-allies

Avalon Hill (Hasbro)
http://www.avalonhill.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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