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6번째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애쉬즈 리본: 피닉스본의 발흥에 이어서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플래드 햇 게임즈의 대표 게임들 중 하나인 Summoner Wars 서머너 워즈의 개정판인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서머너 워즈 (2판)입니다.


소환사들의 전쟁

Heroscape 히어로스케이프라는 게임의 확장을 만들었던 Colby Dauch 콜비 다욱 씨는 그가 창업한 플래드 햇 게임즈를 통해 2009년에 서머너 워즈를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소환사가 되어 자신의 종족 덱을 가지고 상대의 소환사를 패퇴시켜서 승리합니다. 게임 보드는 8x6칸의 그리드이고, 소환사와 그의 유닛들이 체스의 기물처럼 그리드 상에서 이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종족마다 유닛의 종류와 개수가 다르고, 능력, 심지어 시작 배치도 달랐습니다. 이러한 게임의 컨셉이 큰 인기를 얻어서 출시 이후에 종족 확장 팩이 계속 발매되었고, 스타터 덱에 추가할 수 있는 증원 팩도 나오며 서머너 워즈는 방대한 볼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Partin


개정된 서머너 워즈

서머너 워즈는 12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판본의 숫자를 올렸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큰 변화 중에 하나는 턴의 단계들이 아래처럼 바뀐 것입니다.

  1판 2판
1단계 드로우 소환
2단계 소환 이동
3단계 이벤트 카드
플레이
건설
4단계 이동 공격
5단계 공격 마법
6단계 마법 드로우

턴의 시작 시에 했던 핸드 보충을 턴의 종료 시에 하게 됐는데요. 그렇게 되면 나의 다음 턴의 시작 시부터 할 계산을 상대 턴 중에 할 수 있게 되어서 플레이어들의 대기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만을 위한 단계를 없앤 대신에 이벤트 카드에 그것이 플레이될 수 있는 단계가 명시되었습니다. 몇몇 이벤트 카드에는 '활성화'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플레이된 후부터 나의 다음 턴 시작 시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카드의 변화

개정판은 초판의 마스터 세트처럼 여섯 종족이 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만화풍으로 바뀐 것이고요. (크리스털 클랜즈의 카드와 비슷해 보입니다.) 카드의 너비가 늘어나고 높이가 줄어서 크리스털 클랜즈의 카드와 크기가 동일해졌습니다. (그래서 초판용 보드에 개정판의 카드를 놓으면 칸에 딱 맞습니다.) 이 여섯 종족 중에 Ret-Talus 렛-탈루스는 규칙서 서두에 이 세계관에서 최초의 소환석을 발견한 종족이라고 나오는데요. 그 소환석이 크리스털 클랜즈의 크리스털과 관련이 있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카드의 가운데에는 몇 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덱 빌딩 규칙을 적용할 때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유닛을 소환하는 데에 필요했던 벽은 '관문'으로 불리게 되었고, 구조물이라는 타입을 가집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 시에 배치되는 시작 관문은 체력이 10으로 증가됐고, 나머지 관문은 종족에 따라 3-5의 체력을 가집니다. 시작 관문이 파괴되는 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도록요.



공격 규칙의 변화

일반 주사위를 사용하고 명중률이 낮았던 것을 커스텀 주사위를 사용하고 명중률을 높였습니다. 근접 공격은 칼 아이콘 (5/6 확률)으로, 원거리 공격은 활 아이콘 (2/3 확률)으로 명중을 계산하고, 일부 카드에서 번개 아이콘 (1/3 확률)에 대한 추가 효과를 언급합니다. 명중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플레이어들이 계산하는 것이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플레잉 타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게임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격 단계 중에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거나 못 했다면 자신의 소환사가 피해 1을 받게 됩니다.



마법의 변화

자신의 마법 더미에 놓인 카드를 마법으로 썼던 것을 마법 트랙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시작 시에 시작 플레이어는 마법 2, 두 번째 플레이어는 마법 3을 가짐으로써 첫 번째 턴에도 유닛을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유닛이 그만큼 일찍 소환되면 공격 또한 일찍 더 많이 일어나고 플레잉 타임도 줄어들게 됩니다.

마법은 상대가 조종하는 유닛을 공격이든 이벤트나 카드 효과로 파괴했을 때에만 얻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조종하는 카드를 파괴한다고 해서 마법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서머너 워즈 (2판)은 12년만에 규칙을 크게 개정했습니다. 1판의 것들이 2판에 호환되지 않으므로 서머너 워즈를 좋아한다면 2판으로 넘어오시는 것을 권하고요. (게다가 2판의 한글판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서...)

2판으로 넘어오면서 좋아진 것들을 꼽자면 일단 게임 밸런스일 것이고요. 각 플레이어에게 시작 마법을 주는 것, 공격을 하지 않았을 때에 페널티를 주는 것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조종하는 유닛을 파괴해야만 마법을 얻는 것, 마법 트랙을 따로 만든 것 또한 세련되게 개정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버릴 때에 그 카드의 소유자의 버리는 더미에 버리는 것도 좋아진 점이죠. 게임이 끝난 후에 정돈하기에 편하니까요. 카드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의아해 했던 점은 멀리건에 대한 공식 규칙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작 핸드가 정말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게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거든요. 형제 게임 (?)인 크리스털 클랜즈에는 멀리건 규칙이 있는데 말이죠. 아마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이라면 멀리건 규칙을 바라고 있을 텐데요. 퍼블리셔에서 그에 대한 공식 규칙을 내 놓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32800/summoner-wars-second-edition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1번째는 Legendary: A Marvel Deck Building Game 레전데리: 마블 덱 빌딩 게임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크툴루 신화 배경의 던전 탐험형 협동 게임, Mansions of Madness: Second Edition 광기의 저택: 2판입니다.


보기보다는 간단하네?

광기의 저택: 2판의 상자 크기는 꽤 크고 높습니다. 아마도 사전 지식이 없다면 그 상자에 담겨 있는 카드, 타일, 피규어를 보면서 이 게임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예상할 수 있겠는데요. 이 게임은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규칙서가 20쪽이지만 그림이 많고 뒤쪽은 용어 설명이 주입니다.

게임은 라운드 단위로 진행이 되며, 각 라운드는 조사자 단계 이후에 신화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조사자 단계가 되면 플레이어들은 턴 순서를 정하고, 그 순서대로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 최대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수행가능한 행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동, 탐험, 수색, 교환, 상호작용, 구성물 행동, 공격. 조사자들은 이동을 통해 맵 위애서 옮겨다니며 탐험으로 새로운 맵 타일을 놓고, 수색으로 맵 위에서 토큰을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iotr Gliński


왜 이렇게 비밀이 많아?

조사자 단계가 끝나고 신화 단계가 되면 그 시나리오와 관련된 이벤트가 격발됩니다. 그 후에 맵에 나와 있는 괴물들이 활성화되어 저마다 이동하고 조사자를 공격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각 괴물의 범위 안에 있는 조사자는 공포 체크를 강제로 해야 하며, 중복될 때에는 더 높은 공포 수치의 괴물을 기준으로 합니다.

괴물이나 이벤트 등에 의해 조사자는 피해나 공포를 받게 됩니다. 조사자들은 저마다 고유의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체력만큼의 피해를 받으면 부상 중이 되고, 정신력만큼의 공포를 받으면 정신이상이 됩니다. 부상 중이 되면 부상 조건 카드 1장을 받고 뒷면인 피해 카드들을 전부 버리지만, 한 턴에 이동 행동을 최대 1번만 할 수 있도록 제한됩니다. 부상 중인 조사자가 다시 체력만큼의 피해를 받으면 그 조사자는 죽습니다. 그리고 정신이상이 되면 정신이상 조건 카드 1장을 받고 뒷면인 공포 카드들을 전부 버리는데요. 정신이상 조건 카드에는 그 플레이어만의 승리와 패배 조건이 따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arcioszy SilentBlade


앱이 없으면 진행이 안 될 듯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퍼즐을 풀기 위해서 요구되는 기술 수치만큼 퍼즐을 조작할 수 있는데요. 퍼즐을 풀면 그것에 대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 퍼즐은 앱을 통해 풀어야 하고요. 또한 물리적, 정신적 도전은 기술 테스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리서 얻은 결과를 앱에 입력을 하면 그에 따른 기술 테스트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 신화 단계에서 이벤트도 앱을 통해서 알게 되고, 괴물들의 이동도 앱이 알려 줍니다.

광기의 저택: 1판에서 2판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이 앱-드리븐 방식입니다. 1판에서는 플레이어 한 명이 조사자 플레이어들에 맞서는 Keeper 파수꾼 역할을 맡아야 했는데요. 파수꾼은 판타지 테마의 던전 탐험 게임인 Descent: Journeys in the Dark 디센트: 어둠 속의 여정들의 Overlord 대군주, TRPG인 Dungeons & Dragons 던전스 앤 드래곤즈의 Dungeon Master 던전 마스터와 같은 역할로, 모든 규칙과 시나리오를 미리 숙지한 채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위해 진행을 해 주는 궂은 일까지 다 해야 했습니다. 시대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의 지능이 필요했던 역할을 소프트웨어가 대신하게 되면서 강제로 파수꾼이나 대군주를 맡아야 했던 게임 주인들이 해방된 것이죠. 같은 세계관의 비슷한 게임인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앱은 토큰 풀을 만들어 주는 정도였던 것에 반해 광기의 저택: 2판의 앱은 게임 진행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lian Kolbe


광기의 저택: 2판은 1판의 파수꾼 플레이어를 앱으로 완벽하게 대체했습니다. 앱이 게임 운영의 많은 부분을 맡다 보니 플레이어들이 숙지해야 하는 규칙량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플레이어들이 규칙 숙지를 가벼이 여겨 자기들도 모르게 틀린 규칙으로 진행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광기의 저택: 2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된 형태이지 100% 디지털 게임은 아니니까요.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크툴루 신화는 대중문화에 조금씩 스며들어 있지만 대중이 그 신화를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 합니다. 광기의 저택의 테마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마치 모든 사람이 크툴루 신화에 대해 박식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거든요. 앱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게임에 점점 몰입할 수 있도록 양념이 되어 주는데, 게임 주인은 자신에게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고 그 이야기들을 건너뛰어 버리면 테마틱 게임의 특징을 없애고 진행하는 게 되어 버립니다. 빠른 진행도 좋지만 테마를 즐길 여유를 주는 건 어떨까요?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Mechs vs. Minions 메크들 대 미니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nsions of Madnes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5059/mansions-madness-second-edition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화성으로 가자!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eland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62번째부터 Mars-themed games 화성-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Mission: Red Planet (Second Edition) 미션: 붉은 행성 (2판)입니다.


화성을 꿈꾸며

최근에 화성(火星)에 관한 게임들이 꽤 등장했습니다. 화성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태양계의 4번째 행성으로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이 행성에 불(火)자를 붙였고, 서양에서는 로마의 전쟁의 신의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만, 화성은 지구보다 작습니다. 적도 지름과 극 지름 모두 지구의 약 53%밖에 되지 않고 부피는 15%에 불과합니다. 자전주기는 지구와 거의 비슷한 약 24시간 39분이고, 공전주기는 2배에 가까운 약 686일입니다. 그리고 자전축이 지구와 비슷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계절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미국 민간 우주수송장비 제조업체인 Space X와 네덜란드 비영리기업 Mars One가 약 2030년부터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화성이주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화성의 환경은 만만치 않습니다. 대기 밀도가 낮아서 우주선이 지면에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온이 낮아서 (평균 약 -60도) 추위에 버텨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방사선입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뇌가 비정상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아무튼 인류가 화성에서 살려면 기술이 더 많이 발전해야 하겠죠.


10년만에 돌아온, 두 브루노 아재의 작품

2005년에 프랑스의 두 디자이너, Bruno Cathala 브루노 카탈라 씨와 Bruno Faidutti 브루노 패두티 씨가 함께 스팀펑크 세계관의 화성탐사 게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만에 재판되었죠. 패두티 씨의 대표작으로 Citadels 시타델이 있습니다. (패두티 씨의 대표작들은 다음 시즌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요즈음에 열심히 활동하는 카탈라 씨는 단독으로 작업한 Five Tribes 다섯 부족과 2017년에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Kingdomino 킹도미노와 공동으로 작업한 7 Wonders Duel 7 원더스 듀얼와 Cyclades 키클라데스 등이 있습니다.

미션: 붉은 행성은 스팀 펑크 세계관입니다. 1888년 빅토리아 시대에 화성을 탐사하고 자원들을 채취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광산 회사의 지도자로서 다른 회사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e Lartigue
2005년에 출시된 미션: 붉은 행성의 초판


미션: 붉은 행성 (2판)의 진행

이 게임은 10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는 다음 순서의 단계들로 구성됩니다:
  1. 인물 선택하기
  2. 인물 효과 해결하기
  3. 발사된 우주선 착륙시키기
  4. 새로운 도킹된 우주선 뽑기
  5. 새로운 시작 플레이어 결정하기
  6. 라운드 트래커 전진시키기

패두티 씨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좋아합니다. 시타델에서처럼요. 이 게임에서도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인물 카드 9장을 가지고 라운드마다 원하는 인물을 선택합니다. 인물 카드의 모서리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9번부터 내림차순으로 하나씩 호명되며, 호명된 캐릭터는 공개되고 효과가 해결됩니다. 9번 모집자는 그 카드를 포함하여 사용한 인물 카드들 전부를 손으로 회수합니다. (9번 인물을 사용하기 전에 이미 사용한 인물을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8번 탐험가는 우주비행사를 이동시키고, 7번 과학자는 뒤집어진 발견 카드를 미리 봅니다. 5번 파괴공작원은 파괴된 우주선의 우주비행사들을 죽이고, 2번 군인은 아무 우주비행사를 "사살"하는 식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화성으로의 여행

발사대에 꽂혀 있는 우주선 카드에는 숫자와 화성 지역이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는 우주 여행에 필요한 탑승객 수인데요. 그 숫자만큼 채워져야만 우주선이 발사됩니다. (또는 비밀 요원의 효과로 빈 우주선이 발사될 수 있습니다.) 화성 지역은 그 우주선의 도착지죠. 발사된 우주선은 3단계에서 해당 지역에 착륙합니다. 착륙할 지역에 목적지 토큰이 있다면 그 토큰이 가리키는 곳으로 갑니다. 우주비행사가 뒷면이 보이는 자원 토큰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그 자원 토큰이 공개되죠.

화성으로 가는 여행은 계속됩니다. 발사대를 떠난 우주선마다 새로운 우주선 카드가 뽑혀서 빈 발사대에 놓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n Tinney


라운드 트래커

이 게임에는 라운드 트래커라는 구성물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10번의 라운드의 흐름을 보여 주는 것인데요. 라운드 트래커에는 단순히 라운드 숫자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5라운드와 6라운드 사이에 첫 번째 생산 단계, 8라운드와 9라운드 사이에 두 번째 생산 단계, 10라운드 이후에 탐험 공개와 세 번째 생산 단계, 최종 점수계산 단계가 있습니다. 이 흐름을 쉽게 기억하도록 라운드 트래커를 사용하는 것이죠.

생산 단계에서는 각 지역에서 우주비행사를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가 점수를 얻습니다. El Grande 엘 그란데에서와 비슷하죠? 동점자가 나오면 1/N로 나눠가지고 나머지는 그 지역에 그대로 둡니다.

각 발견 카드의 모서리에는 그 카드가 해결되는 시기가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라운드 트래커에 있는 기호들과 같으니 라운드 트래커를 잘 지켜봐야겠죠?

최종 점수계산 단계에서 조건을 충족한 임무 카드에 대한 점수를 얻고, 다른 점수들을 합산하여 승자를 결정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rent Brown


우주 실종자 기념관과 포보스 위성

우주 실종자 기념관은 우주에서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4번 팜므 파탈과 2번 군인은 게임에서 우주비행사를 죽이는 효과를 가집니다. 이들의 효과로 죽은 우주비행사들은 이 기념관에 놓이게 되죠.

화성에는 위성이 2개 있는데요. 이 게임에는 포보스만 등장합니다. 포보스는 초판에는 없었고 2판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위성은 화성의 다른 지역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아무 지역과도 인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화성 지역과 관련된 발견 카드가 놓이지 않죠. 아마도 2판이 6인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으로서 포보스 위성을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nicius Cardozo


미션: 붉은 행성 (2판)은 Area Control/Area Influence 구역 지배/구역 영향력 기반 게임입니다. 패두티 씨가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하여 자신에게 도움을 주거나 상대를 방해하는 등 인터랙션을 주었습니다. 3번의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점수계산이 일어나는 엘 그란데와 달리, 이 게임에서는 5라운드, 8라운드, 10라운드 이후마다 점수계산이 일어난다는 게 다릅니다. 엘 그란데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것은 이벤트 카드입니다. 이 카드 덱은 임무와 발견, 행동가 섞여 있는데요. 임무 카드는 게임의 시작 시에 받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게임의 방향성을 줍니다. 발견 카드는 뽑히면 원하는 지역에 뒤집어서 배치되고 게임의 종료 시에 해당 영역에서 더 좋거나 더 나쁜 효과를 줍니다. 1995년에 나온 엘 그란데에 양념을 더 넣고 발전시킨 형태가 미션: 붉은 행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1판에서 2판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변화들을 얘기하겠습니다. 원래는 3인부터 5인까지만 가능했지만 2인 특별 규칙을 추가해서 2인부터 6인까지 가능하도록 넓혔습니다. 그리고 작은 디스크로 표현된 우주비행사가 피규어로 대체되었고요. 또 포보스 위성이 새로운 지역으로서 추가되었네요.


3주 후에는 화성-테마의 게임들 중
Martians: A Story of Civilization
마션즈: 문명의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ission: Red Planet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76920/mission-red-planet-second-edition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Mars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ars
Posted by Mounted Cloud
,

10년이면 게임도 변한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unagain Game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25번째는 Artus 아르투스Las Vegas 라스 베이거스, Las Vegas Boulevard 라스 베이거스 불러바드, Saint Malo 생 말로, La Isla 라 이슬라에 이어서 alea Medium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10년만에 다시 돌아온 San Juan (Second Edition) 산 후안 (2판)입니다.


돌아온 산 후안!

산 후안 1판은 2004년에 발매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alea 알레아에서 나왔는데요. 지금은 단종된 alea Small Box의 마지막 5번째였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자 알레아에서 산 후안의 재판 소식을 알렸습니다.

달라진 산 후안은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그림체가 Puerto Rico: Limited Anniversary Edition 푸에르토 리코: 한정 기념판의 그림과 같아졌습니다. 부모 - 자식 관계의 게임들이서 그림에서 통일감이 느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ɹnʎʞ)
1판의 카드 (위)와 2판의 카드 (아래)


확장 포함

두 번째로, 기존에 발매되었던 확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9년에 2개의 모듈로 구성된 확장이 발매된 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카드 31장짜리 확장 건물 카드이고, 나머지는 이벤트 카드였습니다.

산 후안 2판은 이벤트 카드 모듈을 뺀 나머지 확장 건물 모듈만 포함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 Ridge


카드 밸런스 패치

세 번째 변화는 몇몇 카드에 수정, 보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먼저, Gold Mine 금광이 하향조정되었습니다. 비용이 1더블룬인 이 카드는 광부 단계에서 격발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카드의 소유자는 뽑는 덱에서 카드 4장을 뽑아 공개하고 그 4장의 비용이 모두 다르면 그 플레이어가 공개된 4장 중 1장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용이 높은 카드를 너무 손쉽게 얻는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인지 "공개된 4장 중 비용이 가장 낮은 카드를 가져갈 수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Prefecture 관사도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의원 단계에서 뽑은 카드들 중 1장만 가져갈 수 있는 기본 규칙을, "뽑은 카드들 중 2장을 가져갈 수 있다"로 수정해주는 효과를 가진 이 카드의 원래 비용은 3더블룬이었으나 4더블룬으로 올랐습니다. 손에 카드가 많을수록 유리한데, 카드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이 카드의 비용이 오름으로써 관사를 건설할 수 있는 시점이 조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Guild Hall 길드 홀의 효과가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생산 건물은 중복 건설 가능한 점을 악용하여, 비용이 낮은 생산 건물들을 다수 건설하고 생산 건물마다 2점씩의 추가 점수를 얻었던 것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2판에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길드 홀은 기본적으로 생산 건물마다 1점만 얻는 대신에, 서로 다른 종류의 생산 건물마다 추가 1점을 얻도록 바뀌었습니다.

Hut 오두막 확장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교역자 단계에서 능력이 격발되는 이 카드는 소유자가 어떠한 상품도 판매하지 못하면 카드 1장을 얻게 합니다.

확장 카드인 Bank 은행이 상향조정되었습니다. 게임 도중에 단 1번, 아무 라운드의 시작 시에 소유자가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원하는 만큼을 은행 카드 밑에 묻을 수 있고, 게임의 종료 시에 은행 밑에 있는 카드마다 1점씩 얻게 합니다. 이 카드의 비용은 원래 4더블룬이었으나 3더블룬으로 낮아졌습니다.



현재까지 미디엄 박스는 11번 (산 후안 2판)까지 발매되었습니다. 알레아가 계속해서 미디엄 박스를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6년에 그 예상을 깨고 예전의 스몰 박스보다 더 작은 "베리 스몰 박스"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미디엄 박스 게임들이 더 나올 때까지, 그리고 베리 스몰 박스가 더 나올 때까지 빅 박스 게임들 중 리뷰에서 빠뜨린 작품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그 빅 박스 게임들은 다음 시즌에서 소개될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San Juan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66669/san-juan-second-edition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

다음 시즌과 겨울이 오고 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200번째는 20세기 끝자락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판타지 소설들 중 하나인 A Song of Ice and Fire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왕좌의 게임: 보드 게임 (2판)입니다.


원작 소설과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 (1판)

얼음과 불의 노래는 George Raymond Richard Martin 조지 레이먼드 리처드 마틴 (줄여서 조지 R. R. 마틴) 씨가 1991년부터 쓰고 있는 큰 분량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웨스테로스라는 가상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여러 가문들의 전쟁과 정치적 암투 등을 꽤나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2011년부터 미국 드라마 "A Game of Thrones 왕좌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며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각 권에 제목이 추가적으로 붙어 있습니다:
  1. A Game of Thrones 왕좌의 게임
  2. A Clash of Kings 왕들의 전쟁
  3. A Storm of Swords 검의 폭풍
  4. A Feast for Crows 까마귀의 향연
  5. A Dance with Dragons 용과의 춤
  6. The Winds of Winter 겨울의 바람
  7. A Dream of Spring 봄을 그리는 꿈

재미있는 점은 미국 드라마와 이 보드게임 모두 제1권으로부터 제목을 정했다는 것입니다.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 (1판)은 십수 년 전인 2003년에 이미 출판되었습니다. 1판은 2개의 확장판이 있었습니다. 2004년에 첫 번째 확장인 A Game of Thrones: A Clash of Kings Expansion 왕좌의 게임: 왕들의 충돌 확장에서 6번째 가문인 마르텔이 추가되고 1판 기본판의 게임 보드를 남쪽으로 더 확장시키는 추가 보드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요새와 공성기를 도입함으로써 주요 거점에 대한 전투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나온 두 번째 확장, A Game of Thrones: A Storm of Swords Expansion 왕좌의 게임: 검들의 폭풍 확장에서는 이전 확장에서처럼 여러 카드와 토큰이 추가되었고, 가장 큰 변화는 바라테온과 그레이조이, 라니스터, 스타크 가문들의 전쟁을 위한 새로운 4인용 보드가 들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날씨 트랙이 도입되어 날씨에 따라 이동 경로들에 유불리를 주었습니다.

덧붙이자면, 2판은 시나리오 확장만 2개가 있는데, 첫 번째가 A Dance with Dragons 용들과의 춤이고 두 번째가 A Feast for Crows 까마귀들의 향연입니다. (원작과는 다르게, 순서가 바뀌어서 나왔습니다.) 어쨌거나 원작 권제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Alex Damnord and Marc-Andre Blanchet


미국 드라마와 함께 돌아온 2판

그 후 8년만에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이 2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새로운 판에서는 1판의 두 확장의 일부를 포함하고 개정했습니다. 각 가문의 기사는 4개에서 5개로 늘었고, 첫 번째 확장에 있던 공성기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듭니다. 또 중립 군대 토큰들을 포함한 시작배치가 변경되었고, 각 가문의 시작 위치 두 곳에 요새가 주어졌으며, 그 밖의 여러 카드의 효과나 플레이가 수정되었습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2011년 4월부터 방영되었는데, 이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보드게임 2판이 같은 해 2월 즈음에 출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chael Loyko

이제, 게임 안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의 규칙은 크게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의 라운드에서 다음 세 단계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1. 웨스테로스 단계
  2. 계획 단계
  3. 행동 단계


여섯 가문 안팎의 움직임들

첫 번째를 제외한 이후 라운드들의 웨스테로스 단계에서는 라운드 마커가 전진하고 웨스테로스 카드 3장이 공개되고 그 효과를 해결합니다. 그 카드의 효과에 따라 각 가문은 보급을 조정하거나 소집을 하고, 세 영향 트랙 (철 왕좌, 영지, 왕궁)에 대한 입찰을 통해 그 순서를 조정합니다.

영향 트랙은 게임 내내 중요합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제한하거나 동점 상황을 해결하기 때문이죠. 철 왕좌는 전투를 제외한 모든 동점 상황에서 플레이어들 사이의 우선순위를 결정합니다. 칼 모양의 영지는 전투의 동점 상황에서 승자를 결정해주고, 추가로 이 발라리아산 강철검을 가진 플레이어는 라운드마다 한 번 전투 시에 +1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까마귀 모양의 왕궁은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별이 그려진 특별 명령 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개수를 제한합니다. 또한 이 전령 까마귀를 가진 플레이어는 그가 놓은 명령 토큰을 대체하거나 와이들링 덱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Friki Guias


어떤 명령을 내릴 것인가?

계획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부대가 있는 지역마다 명령 토큰 1개씩 놓습니다. 이때 토큰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볼 수 없도록 뒤집어서 놓고, 플레이어들은 정해진 순서 없이 토큰들을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명령 토큰들을 놓은 후에, 전령 까마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플레이어들이 놓은 명령 토큰들을 모두 공개하고, 다음 토큰 순서대로, 그리고 철 왕좌 순서대로 명령을 해결합니다:
  1. 습격 명령
  2. 행군 명령
  3. 강화 명령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adley Langosy

가장 먼저 해결되는 습격 (횃불 그림)은 인접한 상대 가문의 습격, 지원, 강화 명령 토큰 1개를 제거합니다. (특별 습격 명령 토큰은 방어 토큰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의 계획을 망치게 하는 데에 유용합니다.

행군 명령은 그 지역의 부대들을 이동시키거나 인접한 적군을 공격하게 합니다. 전투가 개시되면 공격군과 방어군은 전투 발생 지역에 인접한 군대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각 부대의 전투력 (보병과 선박은 1, 기사는 2, 공성기는 공격 시에만 4)과 행군 (공격군)/방어 (방어군) 명령 토큰의 숫자, 지원을 약속한 군대의 전투력 그리고 각자 비밀리에 선택한 가문 카드의 숫자를 합산하여 초기 전투력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발라리아산 강철검의 사용을 적용한 후에 그 전투의 승패를 가립니다. 전투의 승패와 가문 카드의 추가 효과에 따라 전투에 참가했던 부대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화 명령은 그 토큰이 있는 지역에 그려진 왕관만큼 권력 토큰을 얻게 합니다. (이 토큰 자체에도 왕관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권력 토큰들은 웨스테로스 단계에서 왕들의 충돌이나 와이들링 공격에 대해 입찰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계략과 배신의 그림자

이 게임의 재미는 플레이어들 사이의 동맹과 배신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이 명령 토큰을 배치하고 공개할 때와 전투 지원에서입니다. 이 게임은 어느 가문이 7번째 주요 지역을 점령하거나 10번째 라운드가 끝났을 때에 가장 많은 주요 지역을 점령하면 승리합니다. 한정된 땅에서 서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문을 다른 가문들이 함께 공격하거나 그 틈을 타서 다른 가문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원작에서처럼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는 게임이죠. 따라서 계획 단계 동안에 다른 가문과 얼마든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명령 토큰을 공개할 때까지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에서 하나를 받으려면 하나를 줘야 한다고 했던가요? 이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득을 얻으려면 누군가에게 나의 이득을 나눠줘야 합니다. 아니면 그를 도와야 합니다. 가문들 사이에서 불가침 조약을 맺거나 전투 시에 다른 가문에게 지원을 요청하려면 대가를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라니스터 가언의 다른 모토가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라고 하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그 빚을 받으러 올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elson Stanley


외교, 협상 게임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누구와 연합하느냐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시시각각 바뀔 수 있어서 앞서나가는 플레이어를 그냥 놔 두지 않을 것입니다.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벼려 놓은 칼을 숨기고 있다가 한 방의 공격으로 게임을 끝내야 합니다. 당신이 달변가라면 다른 가문들을 말로 구워 삶아서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왕좌의 게임에서, 아니 현실에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교훈일지도 모르죠.



오는 1월에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로 돌아오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 Game of Thrones: The Board Game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03343/game-thrones-board-game-second-edition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이슬람의 또 다른 성지 메디나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94번째는 Kremlin 크렘린에 이어서 재판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목재 구성물로 건설하는 중동의 도시, Medina (Second Edition) 메디나 (2판)입니다.


메카는 아는데 메디나는 뭔가요?

메디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이슬람의 성지로서, 메카에서처럼 무슬림이 아닌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도시입니다. 이곳은 '예언자의 도시'라는 뜻으로 불리다가 명칭이 줄어들어서 '도시'라는 뜻의 메디나로 생략되었다고 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는 탄압을 받던 자신의 신도들을 메디나로 피신시키고 자신은 홀로 메카에 남아서 포교활동을 했다가 나중에 그도 622년에 메디나로 옵니다. 그리고 무함마드는 632년에 메디나의 자택에서 사망하고, 그의 유해는 메디나에 있는 예언자의 모스크에 매장되어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도시인 이곳은 야자수와 곡물이 재배되고 이 작물이 외부로 나간다고 하는군요.


게임으로서의 메디나는 2001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아마도 10여 년 전에 보드게임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1판의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메디나의 디자이너는 Land Unter 란트 운터Wizard Extreme 위저드 익스트림을 만든 Stefan Dorra 슈테판 도라 씨인데요. 간단한 규칙에 생각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을 잘 만드는 분입니다. 메디나도 그런 게임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ex Simard
메디나 1판


도시를 함께 만들지만 도시 곳곳을 소유해야 한다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일정량의 목재 구성물들을 받습니다. 4가지 색깔의 건물, 지붕, 외양간, 상인과 우물 등입니다. (플레이어들이 가진 이 구성물들은 게임에서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인 지붕을 제외한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가림판 뒤에 비밀리에 보관하게 됩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자신이 가진 구성물들 중에서 원하는 조합으로 정확히 2개를 게임 보드에 배치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성물들은 저마다 배치 규칙이 있습니다. 먼저, 건물은 궁전을 건설할 때에 쓰이는 재료로서, 하나의 궁전은 반드시 같은 색깔의 건물 (그리고 외양간)으로만 구성되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건물을 배치하지만 자신의 지붕을 얹기 전까지는 그 건물은 자신의 소유는 아닙니다. 지붕이 얹어지지 않은 건물들은 누구나 그것을 확장할 수 있으며, 확장은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같은 색깔의 건물을 붙이면 됩니다.

지붕은 플레이어가 궁전을 소유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일단 지붕이 올라간 궁전은 더 이상 건물로 확장될 수 없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각자 4개의 지붕을 가지고 시작하고, 각 색깔의 궁전을 1개씩만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지붕을 얹는 시점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외양간은 건물처럼 확장을 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특이하게도 외양간은 이미 지붕이 올라간 궁전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메디나에서 시장을 상징하는 시장은 게임 보드의 아무 빈 칸에서나 시작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기존의 상인에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게만 놓일 수 있습니다. 상인은 한 줄로만 확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2x2 칸을 모두 상인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만약 상인을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다면 그대에만 예외적으로 새로운 빈 칸에 상인을 놓으며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성벽은 플레이어들에게 배정되지 않고, 게임 보드의 모서리마다 몇 개씩 놓인 채로 시작합니다. 성벽은 메디나 네 모서리에 놓인 탑에 인접하게 시작해야 하거나 이미 놓인 성벽에 인접하도록 놓여야 합니다. 하지만 성문을 위한 칸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의 탑에 연결된 성벽은 다른 탑에 연결된 덩어리와 인접할 수 없습니다.



2판에 추가된 것들

메디나의 신판에는 몇 가지 구성물과 그에 따른 규칙이 추가되었습니다.

플레이어가 보라색 건물의 궁전을 소유하면 차 타일들을 받습니다. 이 타일은 자신의 턴에 구성물 놓기를 건너뛸 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라색 건물의 궁전을 소유하는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집니다. 가장 먼저 완성하면 3개, 두 번째는 2개, 세 번째는 1개만 받으며, 마지막으로 완성하면 어떠한 차 타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물은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의 아무 1칸에 놓인 채로 시작됩니다. 우물을 추가할 때에는 기존의 우물과 인접한 8칸 안에 배치될 수 없고, 이 우물과 인접한 8칸에는 오직 상인만 놓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참아야 하느니라

구성물을 다 쓴 플레이어는 자신의 가림판을 치우고, 더 이상 턴을 가질 수 없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계속 진행을 하고, 모든 플레이어가 더 이상 턴을 가질 수 없다면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는 자신의 궁전에 있는 건물이나 외양간마다 1점씩, 성벽에 인접한 자신의 건물이나 외양간도 1점씩, 자신의 건물이나 외양간에 인접한 상인마다 1점씩 주어지고, 탑 (또는 탑에 연결된 성벽)에 연결시켰을 때 획득한 탑 타일 점수에 적힌 점수도 받습니다. 그리고 우물에 가로나 세로로 1칸 건너뛴 곳에 있는 자신의 건물이나 외양만마다 4점씩 받습니다.


이 게임은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바둑처럼 수 계산을 해야 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더 큰 덩어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외양간이나 상인으로 불의의 일격을 맞아 자신이 구성물을 놓으려던 곳이 막히면 계산했던 수가 꼬일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메디나는 수 계산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 대화가 거의 없고 중동의 사막처럼 무미건조한 분위기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이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에 목재 구성물들로 만들어진 이슬람 성지는 어느 도시보다도 아름다울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Medina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67270/medina-second-edition

Stronghold Games
http://www.strongholdgames.com

Medina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edina
Posted by Mounted Cloud
,

귀족이 짱 아냐?!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입니다. 165번째 게임은 루스 차르국의 서구화와 수도 이전을 테마로 한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입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된 레닌그라드

루스 차르국의 수도는 모스크바였습니다. 그러나 표트르 대제는 당시 몽골의 영향이 남아 있던 루스 차르국의 서구화를 위해 유럽과 가까운 레닌그라드로 수도를 이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때에 국호도 러시아 제국으로 바꿉니다.) 표트르 대제는 어린 나이에 차르에 오르지만 이복누이의 쿠데타로 인해 크렘린밖의 외인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이 시기에 그는 여러 기술을 배우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게임 안 (Czar & Carpenter 차르이자 목수 카드)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정말 간단한 전략 게임

2004년에 출판된 상트 페테르부르크 (1판)은 간단한 규칙과 깊은 전략, 특유의 그림체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그 게임은 몇 년 전부터 절판 상태가 되어 중고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는데,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판 10주년을 기념하듯이 작년 2014년에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2판이 출시되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1판)에서, 라운드는 일꾼 - 건물 - 귀족 - 교환 4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각 단계는 미리 정해진 시작 플레이어가 따로 존재하고, 그 단계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하나의 행동을 하는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는 4가지 행동 - 풀에 있는 카드 1장을 구입하기, 풀에 있는 카드 1장을 손으로 가져오기,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구입하기, 패스하기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각 단계의 시작 시에는 그 단계에 해당하는 카드들이 공개되어 추가되고, (교환 단계를 제외하고) 단계가 끝나면 그 단계와 같은 종류의 카드들 (일꾼 단계 종료 시에는 일꾼 카드들)에 대해서만 정산을 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단 시작 플레이어 마커를 시계 방향으로 넘기면서 다음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각 카드 종류는 저마다 효과를 가집니다. 일꾼 카드는 주로 루블 (러시아 돈 단위)를, 건물 카드는 승리 점수를 제공하며, 귀족은 루블과 승리 점수 (+ 보너스 점수)를 제공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기본적으로 일꾼 카드를 꾸준히 확보하면서 수입을 늘리는 한편, 건물과 귀족의 비율을 조절해서 승리 점수를 얻으러 노력하게 됩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 때문인지 몰라도, 상트 패테르부르크 게임에서는 귀족이 건물보다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시장에 눈을 뜬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시장 단계가 추가되어 라운드가 5단계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시장 단계는 일꾼과 건물 단계 사이에 위치하고, 플레이어들이 상품 카드들을 구입하고 그에 따라 루블과 승리 점수를 얻게 되기 때문에 시장 단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장 단계에서는 노란색 배경의 5가지 상품들 - 곡식, 닭, 과일, 생선, 채소가 나옵니다. 이러한 상품들이 그려진 카드를 얻을 때마다 그 플레이어는 시장에서 그 상품에 대한 영향력을 얻게 됩니다. 시장 단계의 종료 시에 플레이어들은 먼저 상품 카드들로부터 루블을 얻고, 그 다음에 각 상품에 대한 우열을 가리고 1위와 2위는 승리 점수를 얻습니다. 이 승리 점수는 라운드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주어지는 승리 점수도 높아지게 됩니다.


두 번째 변화는 카드의 비용과 보상이 조금씩 수정된 점입니다.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던 Observatory 천문대의 비용은 6루블에서 7루블로 상승했고, Judge 판사는 16루블에서 17루블로 바뀌었으며, 큰 언니 (?)라 불렸던 Mistress of Ceremonies 의전 여담당자는 18루블에서 20루블로 올랐습니다. 따라서 이 카드들은 더 이상 필승 카드는 아니며, 핸드에 여유가 없어서 가져오더라도 마음에 큰 부담을 안게 됩니다.



기계적인 플레이는 이제 그만!

라운드 단계와 일부 카드 비용의 변화는 게임의 양상을 바꿔놓았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처음 접하면 1판과 다르게 느낌이 묵직합니다. 라운드가 4단계가 아니라 5단계이기 때문에 지출의 배분이 빠듯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필요한 카드도 늘었다는 의미이므로 손에 가져가고 싶은 카드가 많아져서 핸드 관리가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첫 번째로, 시장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이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상품 영향력에 대한 점수 보상은 1위와 2위에게만 주어지는데, 초반에는 점수가 낮아서 무시할 만 합니다. 그러나 그 점수 보상은 점점 올라가는데 포기했다가 나중에 따라잡으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때때로 5가지 상품 모두를 다 잘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2, 3가지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건물을 건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일꾼 단계에서 번 돈을 시장 단계에서 어느 정도 사용하고 오기 때문에 건물을 구입하는 데에 망설이게 됩니다. 건물에 잘못 지출하면 뒤따르는 귀족과 교환, 다음 라운드의 일꾼 단계에서 경쟁에서 밀리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건물들 중 일부 (Market 시장)에는 상품 아이콘이 있어서 이 건물들은 인기가 있습니다. 돈 쓸 곳이 많아져서 교환 단계에서 돈을 주는 건물의 효용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합니다.


세 번째로, 귀족 구입이 어려워져서 귀족만 가지고 승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돈이 더 빡빡해져서 배짱을 부리면서 무리해서 귀족을 구입하는 플레이가 훨씬 더 위험해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언니 (?)는 비용은 올라가고 능력이 떨어진 것이 그 예입니다. 귀족들은 플레이어들의 핸드를 막는 주 요인이며, 이 때문에 Warehouse 창고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뀌면서 그림이 실사와 비슷해 보입니다. 일부 귀족은 보드게임 업계의 유명인사들의 얼굴을 그대로 나타내는데 누가 누구인지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56943/saint-petersburg-second-edition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더보기
Posted by Mounted Cloud
,

테마가 있는 원 카드? 도둑 잡기?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53번째부터 영국 소설 기반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영화에 이어서 드라마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셜록 홈즈 테마의 게임 I Say, Holmes! (Second Edition) 이봐, 홈즈! (2판)입니다.


모두가 셜록 홈즈인 동시에 악인이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은 카드 6장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카드들을 다 털고 체포를 통해 악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상대 플레이어를 찾아내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의 손에 악인 카드만 남겨서 체포당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탈주하는 것입니다.


카드를 순서대로 내려놓아야 한다

시작 플레이어 카드 (첫 번째 현재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왼쪽 플레이어 앞에 내려놓으면서 게임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앞에 현재 카드가 놓인 플레이어는 그 카드가 지시하는 종류의 카드만 (왼쪽 플레이어의 앞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카드가 새로운 현재 카드가 되고 이전 현재 카드는 버려집니다.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을 모두 털어내야 체포나 탈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카드를 털어내야 합니다.


상대를 공격하고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

일부 카드는 상대 플레이어에게 카드를 뽑게 하거나 상대가 가진 카드를 보거나 빼앗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로부터 그러한 카드의 목표로 정해졌을 때에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도 있죠. 2가지 Interrupt 중단 카드가 있는데, 알리바이는 특정한 공격 카드만 방어할 수 있지만 배후인물 카드는 아무 공격 카드나 방어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ug Adams


손이 비면 - 체포하거나 탈주한다

특정한 체포 카드를 통해서 또는 손을 다 털면 체포를 할 수 있습니다. 체포는 악인 카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상대 플레이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체포를 시도하면 지목된 상대의 손에 있는 카드들을 모두 가져와서 확인합니다:
  1. 그에게 악인 카드가 있다면 사건이 종결되고 점수계산이 발생합니다.
  2. 그에게 악인 카드가 없다면 가져온 상대의 카드를 자신의 손에 추가하고 카드를 빼앗긴 상대는 빼앗긴 카드만큼 새로운 카드를 뽑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손에 악인 카드만 있다면, 또는 악인 카드와 중단 카드만 남아 있다면 언제든 카드를 공개하고 사건을 끝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악인으로서 탈주에 성공한 것입니다.


당신은 얼마만큼의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

체포에 성공하면 체포된 플레이어는 악인 카드들을 그대로 가지고, 체포한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악인 카드를 모두 버립니다. 이제 플레이어들 모두의 손에 있는 카드들의 가치의 합을 더합니다. 이 합은 체포에 성공한 플레이어가 가져갈 수 있는 점수 토큰의 최대값이 됩니다. 즉, 상대 플레이어들이 손에 카드를 많이 남길수록, 다시 말해 빨리 끝내거나 상대에게 카드를 많이 뽑게 만들면 체포하는 플레이어는 더 높은 점수를 챙겨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악인 카드로 탈주한 플레이어는 그 악인 카드 그림의 악인 (점수) 토큰들을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하지만 이 토큰들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나중의 라운드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같은 악인 토큰을 가져가야 한다면 빼앗기기 때문이죠.

게임은 누군가가 성공적인 체포를 통해서 "Sherlock Holmes: His Last Bow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책 토큰을 가져가야 끝납니다. 따라서 악인 탈주만으로는 게임을 승리하면서 끝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셜록 홈즈를 아는 만큼 보인다

이 게임은 셜록 홈즈에 대한 내용으로 꽉 차 있습니다. 닥터 존 왓슨, 마이크로프트 홈즈, 레스트레이드 경감, 아이린 애들러, 허드슨 부인등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악인들, 책 토큰에 적힌 원작의 부제들에서 더 나아가 카드 하나하나에 있는 플레이버 텍스트가 그 맛을 더해줍니다. 영어 텍스트 해석이 가능하다면 말이죠.


3주 후에는 영국 소설 기반 게임들 중
The Battle of Five Armies 다섯 군대의 전투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ay, Holme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59087/i-say-holmes-second-edition

Victory Point Games
http://victorypoin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50번째 리뷰입니다. 50회를 자축하면서 여태까지 소개했던 게임들 중 가장 규칙이 복잡하고 많으면서, 게임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게임을 골라봤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정도로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War of the Ring 반지 전쟁. 본 제목은 J. R. R. Tolkien 톨킨 씨의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을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원작 소설에서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으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컨텐츠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사실 꽤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 제3시대에 절대 반지를 파괴하려는 자유민족과 사우론과 그림자군의 싸움을 다루는 사건들을 묶어서 반지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본 영화 반지의 제왕의 2편부터 "반지 전쟁"입니다.)

이 반지 전쟁 보드게임은 가운데-땅에서 벌어지는 전투 그리고 모르도르의 비운의 산으로 향하는 반지 원정대의 임무에 초점을 맞춘 전쟁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2명부터 4명까지 참가할 수 있지만, 2명이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이제부터는 2명이 진행한다고 가정합니다.) 게임 소요 시간은 보통 3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걸립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곤도르국, 엘프국, 로한국, 북부국, 드워프국 5개의 국가를 운영하고, 그림자군 플레이어는 사우론국, 아이센가드국, 남부인과 동부인국 3개의 국가를 맡습니다.


게임 턴과 행동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게임 턴'과 '행동'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행동 주사위 여러 개를 사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행동 주사위 4개, 그림자군은 7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두 플레이어는 서로 행동 주사위 1개씩 번갈아 가면서 사용합니다. 행동 주사위 1개를 사용해서 그와 관련된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1번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두 플레이어 모두가 자신의 행동 주사위를 모두 사용하면 '게임 턴' 1번이 끝납니다. 이 게임은 게임이 종료되는 게임 턴의 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게임의 목적과 종료

각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조건을 2가지씩 가집니다:

  반지에 의한 승리 군사에 의한 승리
그림자군 반지-운반자들이 타락 승점 10점 이상 획득
자유민족 반지-운반자들이 반지 파괴 승점 4점 이상 획득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Craddock
초기 배치


게임의 진행

각 게임 턴은 다음 6개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카드 보충과 행동 주사위 회수
  2. 원정대의 위치 선언과 회복 (자유민족 플레이어만)
  3. 추적을 위한 행동 주사위 할당 (그림자군 플레이어만)
  4. 행동 주사위 굴리기
  5. 행동 주사위 해결
  6. 승리 조건 확인

1. 카드 보충과 행동 주사위 회수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사건 카드 덱 2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물 사건 카드, 나머지는 전략 사건 카드입니다. 각 게임 턴이 시작될 때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각 사건 카드 덱에서 1장씩 총 2장의 사건 카드를 뽑습니다. 핸드 제한이 6장이라서 6장을 초과할 경우, 선택해서 버립니다.

이전 라운드에 사용했던 행동 주사위들을 다시 가져옵니다.


2. 원정대의 위치 선언과 회복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원정대의 위치를 선언하여 알려줄 수 있습니다. 만약 원정대가 자유민족의 도시나 거점에 있고, 숨어 있는 상태라면 원정대의 타락 점수를 낮출 수 있습니다. 게임 보드에는 여러 장소들이 그려져 있는데, 거점, 도시, 마을, 요충지 등이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는 회색의 간달프가 길잡이를 맡는데, 이 단계 중에,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원정대의 길잡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길잡이는 원정대 중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동료여야 하고, 길잡이가 된 동료는 자신의 길잡이 특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추적을 위한 행동 주사위 할당

이제 그림자군 플레이어는 그 게임 턴에 원정대의 이동을 방해하고 그들을 타락시키기 위한 추적 주사위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용 가능한 행동 주사위들 중 원하는 만큼 추적 칸에 놓을 수 있으며, 그 주사위들은 그 게임 턴 도중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자신의 행동을 일부 포기하고 원정대를 타락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4. 행동 주사위 굴리기

이제 두 플레이어는 남은 행동 주사위를 굴립니다.


5. 행동 주사위 해결

행동 주사위는 이 게임을 이끌어 가는 2개의 축 중 하나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이 굴린 행동 주사위 결과에 따라 게임 진행이 결정됩니다. 항상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먼저 행동을 하고 서로 번갈아 가면서 진행합니다. 만약 자신의 차례에서 상대보다 행동 주사위의 개수가 적다면 상대에게 차례를 넘길 수 있습니다.

  공통 자유민족 그림자군
인물 (칼) 지도자가 있는 군대 1개 이동/공격
인물 사건 카드 1장 플레이
원정대 이동/숨김
동료들 분리/이동
부하들과 나즈굴 이동
군대 (깃발) 군대 2개 이동
군대 1개로 공격
군대 전략 사건 카드 1장 플레이
소집 (투구) 정치 카운터 1칸 전진
소집 전략 사건 카드 1장 플레이
부대/지도자 소집
- 부하 1명 소집
군대/소집 군대 행동이나 소집 행동 중 1개로 사용
사건 (팔란티르) 아무 사건 카드 1장 드로우/플레이
"서부의 의지" - 아무 행동 중 하나

백색의 간달프나
아라고른 등장
-
"사우론의 눈" - - 즉시 추적 칸에 배치


반지 파괴에 대한 임무 vs. 원정대 타락
반지 전쟁에서 승리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반지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서 원정대를 모르도르까지 계속 이동시켜야 합니다. 반면에 그림자군 플레이어는 적당한 개수의 행동 주사위를 추적에 할당해서 원정대를 타락시켜야 합니다. 만약에 반지-운반자들이 타락 점수 12점 이상을 얻거나, 반지-운반자들이 비운의 산에 도달하면 게임이 즉시 끝나고, 승리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동시에 충족되면 그림자군이 승리합니다.)

방어적인 전투 vs. 공격적인 전투
원정대가 모르도르로 향하고, 사우론이 그들을 추적하는 한편, 두 플레이어는 전투를 진행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에 지도자들과 부대들이 놓여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 보드에 있는 자신의 각 국가의 정치 트랙을 "전쟁 중"칸까지 전진시켜서 부대와 지도자 소집에 대한 제약을 깨야 합니다. ("전쟁 중"인 국가만 소집과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그림자군이 먼저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자유민족은 방어적으로 진행합니다. 지도에 있는 거점이나 도시, 요충지 등은 방어군에게 전투 시의 이점을 준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자유민족 군대가 방어를 하면서 시간을 끌어주면 원정대가 모르도르로 이동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소집 방어 이점 승점 (상대에게)


거점 2점
도시 1점
마을 - -
요충지 - -

더 강한 동료들 vs. 새로 등장하는 부하들
처음에 원정대에는 반지-운반자들(프로도와 샘)과 회색의 간달프를 포함한 7명의 동료들이 있습니다. 회색의 간달프는 나중에 백색의 간달프로, 성큼걸이는 아라고른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발생하면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다음 게임 턴부터 행동 주사위를 1개씩 더 (총 6개까지) 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림자군 플레이어도 비슷합니다. 게임 도중에 사루만과 나즈굴의 대장인 위치-킹 그리고 사우론의 입을 각각 등장시킬 수 있는데, 그 때마다 다음 게임 턴부터 행동 주사위를 1개씩 더 (총 10개까지) 굴릴 수 있게 됩니다.


6. 승리 조건 확인

두 플레이어 모두 자신의 행동 주사위 모두를 사용했다면 이제 군사적 승리 조건을 확인합니다. 그림자군은 10점 이상, 자유민족은 4점 이상 획득하면 게임이 끝나고 승리 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같은 턴에 두 조건이 충족되면 그림자군이 승리합니다.)


2판에서 달라진 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내용물의 변화입니다:
  • 게임 보드에 잘 보이지 않아서 구별이 쉽지 않았던 도시와 마을 요충지 등이 훨씬 더 잘 보입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점수를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점수 트랙이 새로 생겼습니다. 또한 피규어들이 한 지역에 너무 많아서 다른 지역으로 삐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 피규어들을 한쪽에 모아둘 군대 칸과 그 지역에 표시를 할 군대 마커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 무게 중심이 높아서 잘 쓰려졌던 나즈굴이 모양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주사위는 원래 대리석 느낌의 플라스틱 주사위였는데, 행동 주사위는 나무 느낌의 플라스틱 주사위로 바뀌었고, 전투 주사위는 작은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카드는 타로 카드처럼 커다란 크기로 바뀌어서 텍스트도 더 잘보이고 손에도 더 잘 잡힙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lf Schemmann
판본별 주사위 비교
(맨 위 4줄이 1판, 다음 4줄은 컬렉터스 에디션, 마지막 3줄이 2판)

다음으로 규칙에 대한 변화입니다:
  • 인물 카드의 능력이 바뀌었습니다. 간달프 다 그레이, 골룸, 두 명의 호빗 동료, 위치-킹의 능력이 수정되어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해졌습니다.
  • 일부 사건 카드의 효과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바뀌었습니다.
  • 드워프국 부대의 초기 배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 사건 카드의 전투 카드 기능의 시기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우선권 숫자를 도입했습니다.
  • 행동 주사위 추적 배분, 추적 단계, 원정대의 모르도르 진입 등이 수정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You can call me Foob
모르도르 트랙 (별도로 구입이 가능한 비공식 비운의 산 피규어)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지 전쟁은 반지의 제왕의 반지 전쟁 사건을 테마로 하는 전쟁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두 편으로 나누어서 각각 자유민족과 그림자군을 맡고, 각자의 원정대에 의한 승리나 군사적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상대적으로 자유민족와 관련된 규칙이 더 복잡하고 부대 개수 제한 때문에 승리하기 어려워서 숙련자가 자유민족을 맡는 것을 권합니다. 2판으로 개정되면서 애매한 부분이 많이 정정되어 이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지만 그래도 자잘한 규칙의 양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방대한 양의 규칙서와 카드는 영어 텍스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한글화를 하지 않으면 게임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반지의 제왕 테마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실제 소설이나 영화의 분위기에 몰입해서 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드에 보이는 지역과 주요 인물 피규어들 그리고 카드 텍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품, 사건들이 재미를 배가할 것입니다.

현재 2판 카드를 위한 카드 프로텍터 (영어권에서는 카드 슬리브) 필름과 카드 저장통을 함께 묶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더 편하게 하려면 그 키트를 반드시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1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2판용 업그레이드 키트도 판매 중인데, 그 키트에는 2판에 들어 있는 커다란 사건 카드들이 추가로 들어 있다고 합니다.

2006년에 1판을 위한 확장판이 출시되었고, 2010년의 컬렉터스 에디션에는 1판의 기본판과 확장판이 함께 들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피규어들이 채색되어 있었습니다. 2판은 1판의 기본판만 개정했는데, 올해에 2판을 위한 확장판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확장인데, 반지의 제왕 가운데-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것의 확장판에 대해서도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15746/war-ring-second-edition

Ares Games
http://aresgames.eu

WOTR Playtester's website
http://warofthering.eu

Posted by Mounted Cl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