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9번째는 Batman: Gotham City Chronicles 배트맨: 고담시 연대기Call to Adventure 콜 투 어드벤처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가 되어 빌런을 물리치는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입니다.


어벤져스, 어셈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빌런에 맞서기 위해 완벽한 협력을 합니다. 코어 세트라 불리는 이 게임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 아이언 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그리고 앞으로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를 통해 MCU에 데뷔할 쉬-헐크가 들어있습니다. (다섯 캐릭터 모두 어벤져스 소속입니다.) 빌런은 셋이 있는데요.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편에 잠깐 나왔던 라이노,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 팬서에 나왔던 율리시스 클로, 그리고 울트론이 들어있습니다.

마블 코믹스는 1939년에 창립하여 현재까지도 코믹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마블 스튜디오는 1993년에 시작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을 토대로 현대적인 느낌으로 각색하여 영화화됐고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죠. 그런데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코믹스의 장면을 삽화로 사용하고 있어서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의 눈에 낯설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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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모의를 저지하라!

게임을 시작할 때에 빌런 하나를 선택하고 그 빌런의 난이도도 선택합니다. 각 빌런에게는 정해진 만큼의 주요 모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Agenda 주제 덱에 파멸 토큰이 쌓이 듯이,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에서는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이 쌓입니다. 정해진 만큼의 위협 토큰이 쌓이면 다음 주요 모의 카드로 넘어가는 식인데, 마지막 주요 모의 카드를 완료하면 플레이어들이 빌런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빌런은 하나의 조우 덱을 사용합니다. 조우 덱은 그 빌런 전용 카드 세트와 모듈형 카드 세트로 구성됩니다. 조우 카드는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지는데요. 부하는 플레이어에게 들러붙어서 빌런을 돕고, 부착은 빌런에게 부착되어 빌런에게 추가 효과를 줍니다. 배신은 해로운 일회성 효과를, 보조 모의는 없어지기 전까지 지속적인 해로운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의무가 있는데요. 어느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실행시켰든지 상관없이, 그 카드에 지시된 캐릭터에게 주어져서 즉시 해로운 효과들 중 하나를 강제로 선택해야 합니다. 의무는 피터 파커에게 퇴거 통보, 토니 스타크에게 사업 문제, 티찰라에게 국무, 캐롤 댄버스에게 가족 비상사태, 제니퍼 월터스에게 법무를 주기 때문에 원작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 조금 더 재미를 줍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약점을 플레이어 덱에 넣었던 것을 이 게임에서는 조우 덱에 넣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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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캐릭터와 네 가지 양상

이 게임에서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진행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각자 히어로 하나를 선택하고 그 히어로를 위한 덱을 운영합니다. 플레이어의 덱은 3가지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선택한 캐릭터의 카드 세트, 화색 테두리의 기본 카드 세트, 그리고 네 가지 색깔 중 하나로 된 양상입니다. 캐릭터 카드 세트는 그 캐릭터의 특징을 아주 잘 반영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웹-슈터와 스파이더-추적기 등을 사용하며 거미둘로 적을 묶거나 탄력을 이용하여 적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아이언 맨과 블랙 팬서는 둘 다 업그레이드 부품을 장착하면서 점차 강화되는데, 블랙 팬서는 "와칸다, 포에버!" 사건 카드를 쓸 때마다 업그레이드 부품들의 능력을 격발합니다. 캡틴 마블은 에너지를 모아 두었다가 방출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쉬-헐크는 분노와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양상은 테두라 색깔에 따라, 현재까지 적극 (빨간색), 정의 (노란색), 보호 (초록색), 리더십 (파란색)으로 나뉩니다. 적극은 공격과 피해 주기에 특화되어 있고, 정의는 모의에서 위협 토큰을 잘 제거하며, 보호는 방어와 치유 특성을 띠고, 리더십은 동료들에게 버프를 주는 식입니다. 양상 카드 세트를 캐릭터 카드와 잘 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e Kearns


플레이어 행동들과 빌런 단계

빌런 단계 전에 플레이어 단계가 있고, 그때에 첫 번째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가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정체 카드를 뒤집을 수 있는데요. 얼터-이고일 때에는 회복을 할 수 있고, 히어로일 때에는 저지나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에 따라 얼터-이고와 히어로에 추가 행동이나 능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카드를 플레이할 때에는 지시된 만큼의 자원을 지불하는데, 자원은 자원 생산 능력을 통해 얻거나 핸드에서 카드를 버리면서 생산합니다. 사건 카드는 일회용이어서 해결 직후 버려지고, 나머지 카드들은 플레이에 남습니다. 플레이에 있는 동료들도 각자 저지력과 공격력을 가지기 때문에 저지나 공격을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회복, 저지, 공격, 방어에 사용되면 준비 상태에서 탈진 상태로 바뀌고, 탈진 상태가 되면 비용으로 준비 상태에서 탈진 상태로 바꾸어야 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플레이어 단계에서 빌런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덱에서 카드들을 뽑아서 핸드를 채우고, 탈진 상태의 카드들을 모두 준비 상태로 바꿉니다.

빌런 단계가 시작되면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이 자동으로 쌓입니다. 그리고 빌런과 부하가 활성화되어 플레이어 정체 카드의 면에 따라, 모의를 해서 주요 모의 카드에 위협 토큰을 더 올리거나 히어로를 공격합니다. 빌런은 기본 모의력과 공격력을 가지지만 조우 덱의 맨 위 카드의 부스트 아이콘 개수를 더해 위력을 무작위로 증가시킵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토큰 풀에서 뽑던 것을 여기에서는 조우 카드에 부스트 아이콘을 그려 넣어 해결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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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다이얼과 모호한 규칙

모의에 올리는 위협 토큰, 동료와 부하에 올리는 피해 토큰, 카드의 제한된 효과를 표시하기 위해 다목적 토큰 등이 쓰이는데 반해 플레이어 캐릭터와 빌런은 히트 포인트 다이얼응 사용합니다.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여도 실제로 다이얼을 돌려서 남은 체력을 표시하는 게 상당히 불편합니다. 다이얼이 꽤 빡빡해서 결국 두 손을 다 써서 다이얼을 들어올려서 돌려야 하거든요. 저는 6면체 주사위 몇 개를 다이얼 대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가 많고 복잡한 카드 게임의 숙명은 상충되거나 모호한 상황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코어 게임 세트에는 두 권의 책자가 들어 있어서, 하나는 큰 규칙만 설명하고, 나머지는 잔룰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두 권만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잔룰을 설명하는 규칙 참조서가 발써 두 번이나 업데이트되었을 정도죠.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퍼블리셔가 규칙 참조서를 정기적으로 개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플레이 도중에 막히는 경우가 자주 나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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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아컴 호러: 카드 게임과 유사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이서 맵이 있고 맵에서 단서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을 빼고, 마블의 캐릭터와 전투에만 집중을 한 것이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대중적이게 된 마블 세계관만으로도 이 게임은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특징을 조목조목 잘 반영했습니다. 빌런과 조우 덱의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고, 덱 만드는 걸 어려워할 초보자들을 위해 규칙서에서 추천 덱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한글판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힘들 수 있습니다. 플레이에 카드가 많이 놓이면 효과를 빠뜨리고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저도 수십 회 했지만 빠뜨리는 게 나오더라고요.)

코어 세트에는 히어로와 빌런이 얼마 없지만 이미 확장팩이 여러 개 발매됐고, 앞으로 출시될 것도 많습니다. 캐릭터가 산처럼 쌓여있는 마블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통장잔고를 걱정해야죠.


규칙 설명


스파이더-맨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아이언 맨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블랙 팬서 대 라이노 플레이 1부


캡틴 마블 대 라이노 플레이


쉬-헐크 대 라이노 플레이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5774/marvel-champions-card-gam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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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4번째는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에 이어서 alea Very Small Box 라인업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Las Vegas 라스 베이거스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저는 그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재미없어서는 아니고, 플레이어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눈금의 주사위를 고를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지만 그건 라운드가 끝나감에 따라 그 선택지는 점점 없어지죠. 그런데 2016년에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이 나와 버린 겁니다. 카드 게임 버전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 보겠습니다.


천하의 아귀가 턴이 왜 이렇게 많어?!

주사위 게임 버전와 카드 게임 버전의 공통점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턴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사위 게임에서는 자신의 주사위 8개를 다 놓았으면 그 다음부터는 기다려야 합니다. 카드 게임에서는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고 주사위 눈금이 그려진 개인 덱을 사용합니다. 덱을 구성하는 카드는 총 30장인데요. 한 가지 주사위 눈금당 6장이겠죠. 그런데 이 중에는 주사위가 2개 그려진 카드도 있습니다. 당연히 주사위 2개가 그려진 카드를 놓으면 주사위가 2개 놓인 것처럼 취급됩니다.

한 라운드는 최대 6번의 턴으로 구성되는데요. 턴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5장짜리 핸드에서 카드를 1장이나 2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공개된 카드는 그 카드의 주사위 눈금에 맞는 카지노 아래에 놓입니다. 2장을 선택했을 때에 서로 다른 눈금의 주사위 카드가 선택될 수 있다는 건 주사위 버전과의 차이점이네요.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한 가지 주사위 눈금이 3장 이상 있을 때에 그 눈금을 선택하면 해당하는 카드들을 전부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높은 확률은 아니자만 대박이 터질 수도 있죠.

하지만 주사위 버전에서 주사위 8개 제한을 이 게임에도 도입했는데요. 자신이 놓은 카드들에 주사위 개수가 8개가 되면 그 플레이어는 그 라운드에서 남은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부러 턴마다 1장씩만 사용하는 게 나을까요?


교수님, 옆방 가서 칵테일 한 잔 하고 오세요~

한 턴 동안에 자신의 5장짜리 핸드에 있는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2장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운이 좋아서 같은 눈금의 주사위 카드가 여러 장 있다면 그것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위에서 얘기했죠.그러면 핸드에 남은 카드들은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지만 남은 카드들은 모두 버려집니다. 그래서 플레이어 앞에 칵테일 그림이 있는 카드가 있는데요. 그곳이 버리는 더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덱에서 다시 카드 5장을 뽑고 다음 턴을 시작합니다. 덱은 총 30장이기 때문에 최대 6턴밖에 할 수 없습니다. 즉, 일부러 턴마다 1장씩만 사용한다고 하면 6장밖에 놓을 수 없는 겁니다. (라운드당 주사위 8개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더블 주사위 카드라도 사용하면 그나마 낭비가 덜한 것이고요.

카드 덱에서 뽑히는 카드는 랜덤이지만 주사위 게임에 비해 나은 점이 있습니다. 사용한 카드를 기억한다면 덱에 남은 카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랜덤이지만 예측가능한 랜덤이라는 요소가 말이죠.


십만 달러인데 주사위 한 개를 태워?!

플레이어들 전부가 주사위 8개를 놓으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라운드 종료 시에 돈을 배분하는 것은 주사위 버전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카지노마다 돈 카드가 단 2장만 깔리는 게 다릅니다. 가장 많은 주사위를 놓은 플레이어가 그 카지노에서 더 고액의 돈 카드를 가져가고, 두 번째인 플레이어가 남은 돈 카드를 가져갑니다. 주사위 버전을 해 보신 분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같은 카지노에 놓은 주사위 개수가 같은 플레이어들은 그 카지노에서 쫓겨납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죠. 그 카지노에 놓은 카드를 회수하고 분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운이 잘 따르면 주사위 1개로도 1십만 달러를 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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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은 주사위 버전을 카드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카드로 하지만 주사위를 사용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죠. 예측 불가능한 주사위 굴림을 카드 덱에서 카드를 뽑는 것으로 바꿈으로써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확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끔 바꾸었습니다. 혼란과 혼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이 단점처럼 생각하겠지만 저는 이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카드 버전의 정체성이 잘 느껴졌거든요.

돌아가며 턴을 진행하는 주사위 버전과 달리, 카드 버전에서는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것 또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규칙서 뒷부분에 있는 변형 규칙에서 돌아가며 턴을 진행하는 규칙을 따로 적어 두었으니 플레이어들의 입맛에 맞게 바꿔서 진행해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칩 카드라는 모듈이 들어 있는데요. 이것은 주사위 버전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이건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처럼, 프로모 끼워팔기로 보이는데, 이것 또한 베리 스몰 박스의 전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9886/las-vegas-card-g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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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31번째는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이어서 alea Very Small Box 라인업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퍼블리셔인 alea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alea의 팬인 제가 봤을 때에 alea가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한 번도 수상하지 못 한 게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씻어 준 게임이 Witch's Brew 마녀의 물약을 리메이크한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였습니다. 브룸 서비스는 2015년에 SDJ의 형제격인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했거든요. 그리고 바로 다음 해에 그 브룸 서비스의 스핀오프 게임이 발표되었습니다. 카드 게임 버전으로요.


세 장만 골라 봐!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마녀 카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9종류나 되는 마녀 카드는 저마다 카드 개수가 다릅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몇 종류의 마녀가 빠집니다.) 그리고 나서 마녀 카드들을 전부 섞고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줍니다. 각 플레이어는 그 덱에서 15장 내외의 핸드를 받고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손에서 서로 다른 마녀 카드 3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시작 플레이어가 먼저 이번 라운드를 위해 선택한 마녀 카드들 중 한 장을 냅니다. 카드를 낼 때에는 대담한 행동을 할지 아니면 소심한 행동을 할지 정해야 합니다. 당연히 대담한 행동에는 큰 보상과 큰 위험이 따릅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이번 라운드를 위해 선택한 카드들 중에 시작 플레이어가 낸 마녀 카드가 있다면 반드시 내야 합니다. 이때에도 대담한 행동을 할지 소심한 행동을 할지 정해야 하고요. 대담한 행동을 선언하면 이전에 대담한 행동을 선언한 플레이어의 마녀 카드는 죽습니다. 보드 게임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Indru


물약은 다 모았니?

게임의 시작 시에 과제 카드 3장이 공개됩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과제 카드가 지시하는 물약들을 다 모았는지 확인하는데요. 다 모은 플레이어가 그 과제 카드를 가져갑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에 충족했다면 한 명만 과제 카드를 가져가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승점 카드를 대신 가져갑니다.

총 4번의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끝나는데요. 각 색깔마다 물약의 개수를 합산해서 해당하는 승점을 얻고요. 대담한 행동을 성공했을 때에 용기의 물약 그림이 있는 면으로 놓는데, 용기의 물약도 한 가지 색깔인 것처럼 따로 합산해서 승점을 얻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설마 이게 다야?

안타깝지만 그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저도 룰북을 읽었을 때 제가 뭔가를 빠뜨렸나 의심부터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 보드 게임 버전에서는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골랐지만,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모두가 함께 쓰는 덱에서 무작위로 뽑힌 카드로 핸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카드를 선택합니다.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의 수가 6명까지 늘어나긴 했는데, 인원이 늘수록 점점 혼란에 빠질 것은 분명해 보이죠.

이 게임 상자 안에는 브룸 서비스 보드 게임 버전의 16장짜리 미니 확장이 있습니다. 소심한 행동을 선택했을 때에 해당 행동 대신에 이 확장 카드를 가져가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확장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게임 종료 시까지 사용하지 않은 확장 카드는 승점 1점이 됩니다. 제가 봤을 때에 이 게임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이 게임 자체에 있지 않고 그 미니 확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니 확장을 사면 게임이 따라오는 식으로요.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은 브룸 서비스를 쥐어 짜고 남은 찌꺼기인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베리 스몰 박스 게임을 내기 위해 억지로 만든 것으로도 보입니다. 속 빈 강정을 브룸 서비스의 미니 확장으로 채운 거죠. 알레아 게임 수집가들은 이 게임을 어쩔 수 없이 구입하긴 했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보드게임긱 순위에서 이 게임은 여태까지 나온 많은 알레아 게임들 중에서 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퍼블리셔와 디자이너는 이 게임에 대해 부끄러워야 할 겁니다. 고민 없이 만든, 정제되지 않은 게임은 내지 않길 바랍니다. 20년간 이어져 온 알레아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3주 후에는 alea 알레아 Very Small Box 라인업 게임들 중
Las Vegas: The Card Game 라스 베이거스: 카드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room Service: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2735/broom-service-card-g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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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8번째부터 alea Very Small Box 라인업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1999년에 Ra 라Chinatown 차이나타운으로 시작한 alea 알레아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이미 절판된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스테디셀러로서 여전히 출판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알레아는 그런 게임들의 스핀 오프를 내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재미를 보여 줬는데요. 새로 만든 베리 스몰 박스 라인업이 그에 해당합니다. 오늘 시간에는 베리 스몰 박스의 첫 번째 게임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작은데 더 작다?

알레아는 2001년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를 시작으로, 2004년 San Juan 산 후안를 끝으로 스몰 박스 게임 라인업을 끝냈습니다. 작지만 가성비와 휴대성이 좋은 게임들이었지만 와이어트 어프는 Eagle-Gryphon Games 이글-그리폰 게임즈로 넘어가면서 비교적 최근까지도 재판이 되었고, Royal Turf 로열 터프도 Winner's Circle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최근에도 재판이 되었습니다. 산 후안은 알레아 안에서 여러 번 재판되며 죽었지만 죽지 않은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고요.

베리 스몰 박스의 게임들은 알레아의 효자/효녀 상품들을 기반으로 채워지고 있는 시리즈인데요. 첫 번째는 현재 보드게임긱 랭크에서 알레아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을 기반으로 재구현한 카드 게임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svik -


버건디에서 주사위가 빠졌다?

버건디의 성들은 디자이너인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의 시그니처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른 운적 요소가 있지만 주사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이 있고, 어떤 요소로 주사위 결과를 보정하게끔 했죠. 그런데 이 카드 게임 버전에는 주사위가 없습니다. 대신에 주사위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죠. 100장이 넘는 행동 카드들에는 주사위 숫자와 특정 행동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마다 6장짜리 행동 카드로 구성된 덱을 받는데, 턴마다 그 덱에서 카드 2장을 뽑습니다. 그렇게 뽑힌 카드는 오로지 주사위 숫자로만 사용하는데요. 그것으로 주사위 굴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손에 있는 카드로 6가지 행동 중 하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행동들 중 3가지는 주사위 숫자가 중요한데요.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특정 숫자의 진열대에서 카드를 가져오기, 사업 공간에 있는 특정 숫자의 카드를 자신의 영지에 추가하기, 저장소에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입니다. 주사위 숫자와 상관 없는 행동 3가지는 일꾼을 2명까지 채우기, 은덩이 1개 가져오기, 일꾼/은덩이를 승점으로 변환하기입니다. 이 6가지 행동 중 5번째, 6번째는 보드 게임 버전에 없었고 이번에 추가된 행동이고요.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상품 판매는 판매한 것마다 은덩이 1개씩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b J


기존 버건디의 느낌은 살렸다?

카드 게임 버전이지만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느낌들은 많이 살아 있습니다. 먼저, 일꾼 카드는 일꾼 타일처럼 주사위 숫자를 ±1만큼 보정하게 해 주고요. 은덩이는 암시장에서 타일을 구매했던 것처럼, 턴마다 1번, 행동 카드 3장을 구입하게 합니다.

행동 카드들은 플레이될 때에 즉시 격발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은광은 은덩어리 카드 2장을, 선박은 상품 카드 1장을, 목장은 동물 카드 1장을 줍니다, 성은 여전히 자유 행동 1번을 제공하네요. 베이지 색 도시 건물도 건물 카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기존 느낌을 어느 정도는 살렸습니다. 창고는 여기에서도 상품 판매, 제재소는 건물 카드나 지식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교회는 (지식 타일이 빠지고) 수도원/성/광산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하고, 시장은 목장/선박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일꾼 타일을 주던 하숙집은 효과가 바뀌어서 상품/동물 카드 1장을 가져오게 합니다. 여전히 은행과 망루는 각각 은덩어리와 승점을 줍니다. 시청은 사업 공간에 있는 카드 1장을 영지에 추가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크기가 다양했던 구역은 딱 3칸짜리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일한 종류 카드 3장을 완성하면 보너스 카드를 획득하는데, 이것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 보너스 타일을 얻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현재 라운드 카드마다 여러 추가 보너스가 제공되는데요. 이것은 각 단계마다 제공하던 승점이 대체된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ill Kunes


버건디의 성들: 카드 게임은 버건디의 성들 보드 게임 버전을 카드 게임 버전으로 재구현한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의한 랜덤성을 뽑힌 카드에 의한 랜덤성으로 잘 바꾸었고, 기존 보드 게임 버전에 있던 요소들을 그대로 잘 살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물을 카드로 대체하면서 휴대성을 극강으로 높였고, 25개나 되었던 라운드를 5라운드로 줄여서 플레잉 타임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슈테판 펠트로 인해 알레아에 실버 에이지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최고는 버건디의 성들이었는데, 이를 증명하 듯이 보드게임긱에서 20위 안에 자리잡고 있죠. 카드 게임 버전은 보드 게임 버전의 느낌을 살렸지만 완전해 보였던 그 느낌을 다 살릴 수는 없습니다. 가방에 여유가 없지 않는 한 그 둘 중에 보드 게임 버전을 챙길 것 같고요. 카드 게임 버전을 펼치면 보드 게임 버전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실제로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주 후에는 alea 알레아 Very Small Box 라인업 게임들 중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 서비스: 카드 게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1977/castles-burgundy-card-gam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Spieleverlag GmbH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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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면 우주급 공포가 몰려온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74번째는 T.I.M.E Stories 타임 스토리즈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입니다.


크툴루 신화 기반

이 게임은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크툴루 신화는 Howard Phillips Lovecraft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씨의 저작물을 후대 작가들이 보충하여 만들어낸 코즈믹 호러 신화입니다. 초기의 크툴루 신화는 러브크래프트 씨의 작품들에서 단편적으로 기술되었으나 그 이후에 August Derleth 어거스트 덜레스 씨가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아주 먼 옛날에 존재했던 외계 종족이나 초월적 존재들의 공포, 초자연적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보드게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미 한국어판으로 나왔던 Arkham Horror 아컴 호러와 Eldritch Horror 엘드리치 호러, Cthulhu Wars 크툴루 워즈 이외에도 Mansions of Madness 광기의 저택, Tides of Madness 광기의 파도, Elder Sign 엘더 사인 등이 있습니다. 세계관이 큰 만큼 출판된 기본판에 굉장히 많은 확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1934년 5월 11일에 러브크래프트 씨가 그린 크툴루 스케치


그래서 제가 조사자 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기본적으로 1-2인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 게임입니다. ('기본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두 카피로 진행하면 최대 4명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들은 Arkham 아컴 시의 New England 뉴 잉글랜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인물이 됩니다. 조사자는 서로 다른 스탯 수치와 고유 능력을 가집니다. 의지, 지능, 전투, 민첩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시험에서 사용됩니다. 만약 육체적 공격에 의한 피해를 받으면 피해 토큰을, 정신적 공격에 대해서는 공포 토큰을 받게 되는데, 둘 중 어느 하나가 해당 건강 수치 이상 누적되면 그 조사자가 죽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조사자를 선택하면 그 조사자를 위한 카드 덱을 만들어야 합니다. 덱은 자산, 기술, 사건, 약점 카드들의 조합으로 약 30장으로 구성됩니다. 규칙서에는 초보자를 위해 추천 인물과 추천 덱이 있습니다. 그 덱을 조금 수정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덱을 만들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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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조사자는 무서워할 시간도 없다

시나리오는 몇 개의 Part 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부에서는 Agenda 주제 덱과 Act 막 덱이 준비됩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주제 덱에 파멸 토큰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미리 정해진 개수 이상이 되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주제 덱은 게임 내의 시계 역할을 하며 마지막 주제 카드가 드러나면 조사자들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조사자들은 단서 토큰을 미리 정해진 개수 이상을 모아서 다음 막으로 넘어갈 수 있고, 마지막 막 카드를 해결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조사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차례대로 턴을 가지며 각 턴에는 원하는 조합으로 행동 3개를 할 수 있습니다. 덱에서 카드를 뽑거나 손에 있는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자원을 얻거나 능력을 사용하거나, 조사, 이동, 회피, 전투 등 가능한 여러 행동이 있습니다.

각 조사자는 미니 카드로 어떠한 장소에 있다고 표시됩니다. 장소 또한 타임 스토리즈에서처럼 카드로 표현되고 조사자가 그 장소에서 지능 시험을 요구하는 조사 행동을 통해서 단서 토큰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단서 토큰은 다음 막으로 진행하기 위한 열쇠로 쓰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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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네, 우리 다 죽어

적 단계에서는 적이 이동하고 공격합니다. 적 카드에도 그것의 공격력이 적혀 있는데, 육체적 피해나 정신적 피해, 혹은 그 둘 모두를 주는 것도 있습니다.

조사자는 같은 장소 카드에 있는 적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싸울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그 적 카드에 적힌 전투 스탯을 참조하여 전투 시험을 합니다. 성공할 때마다 일반적으로 피해 1을 주고, 그 적에게 누적된 피해가 그 적의 체력 이상이 되면 그 적이 죽습니다.

적이 들러붙은 조사자는 전투나 회피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할 때마다 피해를 입습니다. 민첩 시험을 요구하는 회피 행동에 성공하면 들어붙었던 적이 떨어져서 그 조사자는 그 턴 동안에 행동에 자유로워집니다. 조사자는 같은 장소 카드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에게 들러붙은 적을 공격하거나 유인하는 것은 훌륭한 팀 플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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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탓하기보다는 앱을 켜라

제가 이 게임을 해 보면서 가장 참신했던 것은 토큰 풀 방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마틱 게임에서 스탯에 대한 시험을 할 때에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는 랜덤성도 문제긴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변주를 주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뭐, 주사위도 6면체뿐만 아니라 4면체, 8면체, 10면체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우의 수가 주사위 면으로 나타낼 수 없거나 특정 결과에 추가 효과가 있다면 매번 그걸 표시하기 번거로워집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는 토큰 풀로 그것을 해결했습니다. 시나리오마다, 그리고 난이도마다 게임 시작 시에 토큰 풀에 들어가는 토큰들의 개수와 종류가 정해집니다. 그것을 혼돈 주머니라 불리는 것에 넣고 스탯 시험을 할 때마다 그 주머니에서 토큰 1개를 뽑아서 스탯 보정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보정치는 안 좋은 것이 더 많습니다. (-4부터 +1까지 있고, 특정한 기호가 그려진 토큰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자가 스탯 시험을 할 때에는 그 스탯을 +2정도까지 올려 놓고 시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퍼블리셔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위한 혼돈 주머니 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가락을 몇 번만 움직이면 세팅은 물론이고 토큰 뽑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참 편리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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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크툴루 신화 기반의 덱-빌딩 협동 진행 게임입니다. 세계관에 대해 잘 알수록 게임에 몰입해서 할 수 있지만 잘 모르더라도 괴물을 사냥하며 신비스러운 사건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즈음에 시나리오 기반 게임들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게임도 그 흐름에 잘 편승한 듯 합니다.

단점을 몇 가지 꼽아야 할 것 같은데요. 게임 특성 상 진입장벽이 좀 높습니다. 첫 번째로 세팅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카드를 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시나리오에 맞게 장소 카드를 찾고, 또 조사자마다 자신의 덱을 구성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카드에 텍스트, 키워드가 많습니다. 이것은 읽으면서 하는 걸 귀찮아 하는 사람들에게는 타협이 불가능한 요소죠. 카드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효과인지, 언제 어떤 사건이 격발되는지 잘 챙겨야 합니다. 그나마 이게 협동 진행 게임이어서 플레이어들 중에 적어도 한 명만 정신 차리고 하면 됩니다. 세 번째로 언어 문제입니다. 영어판, 독일어판, 프랑스어판, 스페인어판, 폴란드어판, 이탈리아어판, 일본어판까지 나왔지만 아직 한국어판은 나오지도 않았고 나온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확장도 꽤 많은데 과연 한글판이 나올 수 있을까요?

테마틱 게임을 소개할 때에 부딪히게 되는 난관들 중 하나는 원작 세계관입니다.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한 게임일수록 규칙이 많고 복잡해집니다. 게임에 대한 기본 규칙을 이해시키기도 힘든데 거기에 인물이나 물품, 장소의 특징을 살린 부가 규칙까지 외우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게임이 협동 진행 게임이라 참 다행입니다. 적어도 한 명만 잘 하면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잘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son Wilsey


3주 후에는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 중
Unfair 언페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rkham Horror: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5637/arkham-horror-card-game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Cthulhu Mythos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Cthulhu_Myt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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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전력회사 사장, 누굽니끄아아아?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58번째는 Coal Baron: The Great Card Game 콜 바론: 위대한 카드 게임First Class: All Aboard the Orient Express 퍼스트 클래스: 모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호에 승차하십시오에 이어서 보드 게임을 재구현한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Power Grid: The Card Game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입니다.


원작은 파워 그리드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의 원작은 Power Grid입니다. 이것은 녹색을 좋아하는, 독일의 괴짜 게임 디자이너 Friedemann Friese 프리드만 프리제 씨의 작품입니다. 그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민간 전력회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석탄과 석유, 쓰레기와 우라늄, 그리고 그것을 자원으로 소비하는 발전소를 구입하고 그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자신의 지사가 설립된 도시에 공급하며 수입을 얻어 더 좋은 발전소와 더 많은 지사에 재투자하는 경제 게임이 바로 파워 그리드였습니다.

파워 그리드는 프리제 씨의 괴짜 성향과 달리, 매우 진지한 전략 게임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한국어판을 포함한 여러 언어로 출판되었고, 프리제 씨에게 기념비적인 작품이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uan Bascuñana
파워 그리드의 종료 상황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의 진행

카드 게임 버전에는 게임 보드가 없어서 맵도 지사 건물 역시 없고, 보드 게임 버전에서 그 부분들을 뺀 나머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각 라운드는 발전소 경매, 자원 구입, 발전 순으로 진행되며, 발전소 덱의 가장 밑에 놓았던 "한 라운드 더" 카드가 발전소 시장에 나타나면 다음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됩니다.

발전소 경매는 보드 게임 버전과 동일하게 2행 4열짜리 시장을 만들고, 위의 행은 경매를 통해 구입이 가능한 '현재 시장'이고 아래의 행은 앞으로 나올 발전소들을 보여주는 '미래 시장'입니다. 턴 순서가 가장 앞서는 플레이어가 경매인이 되어서 현재 시장에 있는 자신이 원하는 발전소를 선택해서 시작 가격을 부르고, 시계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가장 높게 부른 가격보다 더 높게 부르거나 패스를 하면서 경매를 진행합니다. (한 번 패스하면 경매인이 선택한 발전소 경매에서 완전히 빠집니다.)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들에서처럼, 경매인이 낙찰을 받지 못하면 다시 경매인이 되는 방식입니다. 보드 게임 버전과 똑같죠?

그런데 발전소에서 소비하는 자원들이 조금 달라져서 발전소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쓰레기가 빠지고 천연 가스가 들어왔는데, 석탄과 석유 사이의 위치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n Th.


달라진 자원 시장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에서 발전소와 자원의 종류만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자원의 가격과 자원이 놓이는 순서까지도 바뀌었으니까요. 자원 시장의 맨 위에는 1부터 4일렉트로를 표시하는 카드들이 놓입니다. 이 아래에 자원 카드들이 놓이는데, 그것들의 가격을 표시하는 것이죠.

자원 카드는 각 가격 카드 아래에 4장씩 놓이는데, 한 가격 아래에 4장이 모두 놓이는 즉시 정렬됩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석탄, 천연 가스, 석유, 우라늄 순으로 말이죠. 자원 카드 테두리에는 0부터 1이나 2까지의 숫자가 있고, 해당 자원을 소비할 때마다 자원 카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씩 돌리면서 그 자원이 줄어드는 것을 표시합니다. 라운드 종료 시에 자원 시장을 보충할 때에는 현재 남아 있는 자원들을 2일렉트로 열에 가까워지도록 당기는데, 석탄, 천연 가스, 석유, 우라늄 순이 되도록 재정렬한 후에 추가 자원 카드들을 놓습니다.

자원 보관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처럼, 각 발전소마다 그 발전소가 소비할 수 있는 자원의 2배입니다. 특이한 점은 발전소의 저장용량제한 때문에 구입해온 자원이 넘치게 되면 초과분을 뱉어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토해 낸 자원은 1일렉트로 열 아래로 놓이게 되어서 다른 플레이어가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사재기를 하려고 해도 계산을 해서 딱딱 맞게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게 별 피해를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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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과 수입, 그리고 점수

세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각 발전소에서 필요한 양의 자원을 소비해서 수입을 받습니다. 현재 라운드에서 받은 총 수입이 다음 라운드의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더 많은 수입을 받을수록 턴 순서가 앞서가 됩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발전 단계가 바뀌는데, 발전을 하면 돈 대신에 점수로 받습니다. 그리고 남은 10일렉트로마다 1점을 추가해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파워 그리드: 카드 게임은 2시간 내외로 걸렸던 파워 그리드를 60분 내로 짧게 줄인 카드 게임입니다. 게임 보드와 자원 마커, 지사 건물 마커 등을 뺐지만 나머지만으로도 원작의 느낌을 유지했습니다. 단계와 돈 계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이 간결하고 빠릅니다. 이 점은 카드 게임으로서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속도가 빨라진 대신에 약점도 보입니다. 보드 게임 버전에서 지도에서 자리 싸움을 하면서 서로를 견제했던 플레이를 카드 게임 버전에서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상대를 견제할 수단 한 가지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은 경매와 자원 사재기 (?)로만 방해해야 하는데, 자원 카드 보충이 카드 덱을 통해서 무작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충되는 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자원이 예측대로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반강제적으로 발전소를 다른 것으로 갈아타야 할 겁니다.

상업적으로 영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선택규칙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철거 계약자" 카드 덱입니다. 이것은 발전소 경매 단계에서 자신의 3번째 이후의 발전소를 구입해서 하나를 교체할 때에 도움을 줍니다. 라운드마다 가장 먼저 철거한 플레이어는 새로 구입한 발전소의 가격을 일정 양만큼 낮춰주는 것인데요. 플레이어들이 발전소를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게임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합니다. 라운드가 넘어감에 따라 철거 계약자가 할인해 주는 금액 또한 커져서 잘 사용하면 돈을 꽤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의 뒷면은 보드 게임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모라고 하네요. (여러분, 프로모를 사면 카드 게임을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n




참고 사이트:
Power Grid: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3780/power-grid-card-game

2F-Spiele
http://www.2f-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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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I'm the Boss! 아임 더 보스!는 지금은 고인이 된 Sid Sackson 시드 잭슨 씨의 전설적인 협상 게임입니다. 그 게임은 1994년에 Kohle, Kie$ & Knete라는 제목으로 독일어판만 출시되었다가 2003년에 I'm the Boss!라는 제목으로 영어판이 발매되었습니다.

Negotiation 협상
협상 게임들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거래를 하고 동맹을 맺는 것 그리고 적당할 때에 뒷통수를 때리는 것을 명백하게 포함하고 독려합니다. 이러한 거래 없이 승리하는 것은 드뭅니다. 협력 게임들과는 달리, 협상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경쟁적인 반면에 플레이어들에게 논의를 통해서 상호 동의를 할 특정한 시간들을 줍니다.

협상은 또한 Santiago 산티아고나 Power Struggle 권력 투쟁에서처럼 뇌물수수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에서 협상은 노골적인 제안의 형태인데, 그것은 수락되거나 거절될 수 있습니다.

아임 더 보스!의 강점이자 매력은 직관적이면서 자유로운 규칙에 있다고 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게임 보드에 있는 거래 칸을 결정하고, 보스가 그 거래에 필요한 사람들을 협상을 통해 모으고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그들에게 약속한 금액을 주는 기본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의 변주곡을 만들어 주는 것이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들과 플레이어들 사이의 창의적인 협상 기술입니다. 사람들이 그 작품에 열광한 것은 치열하고 배신이 난무하는 협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12년. 아임 더 보스의 이름을 딴 I'm the Boss! The Card Game 아임 더 보스!: 카드 게임이 Gryphon Games 그리폰 게임즈 사를 통해 발표가 됩니다. 현재 그 퍼블리셔는 시드 잭슨 게임들의 판권을 가지고 있어서 절판된 그의 게임들을 열심히 되살려 왔지만, 이 카드 게임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그리폰 게임즈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FRED Distribution 프레드 디스트리뷰터가 시드 잭슨 씨의 다이어리에서 이 게임에 대한 메모를 발견했는데, 이 아이디어에서 현재의 아임 더 보스! (보드 게임 버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오늘 리뷰 시간에는 아임 더 보스!: 카드 게임 (이하 카드 게임 버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보드 게임 버전에서는 현재 플레이어가 보스이지만 거래 동안에 "아임 더 보스!" 카드로 보스 플레이어의 권한을 모두 빼앗아 올 수 있습니다. 항상 보스 플레이어 다음 사람이 턴을 가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마다 턴의 수가 똑같지 않습니다. 반면에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1번에서 3번의 보스 기회를 공평하게 가집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 정해지는 거래의 금액에도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150에서 $250의 제한이 걸려 있어서 특정 보스의 턴에 거래가 과열되는 것에 대한 약간의 안전 장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거래를 독점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과정은 협상할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보스가 됩니다. 보스는 가장 먼저 카드를 내면서 거래를 이끕니다.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플레이어들은 거래 카드를 내거나 패스를 해야 합니다. 이 거래 동안 플레이어 모두는 보스가 지정한 3가지 카드 색깔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어서 보스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색깔을 정할 것입니다.

거래 카드는 양수 (1, 2, 3, 4)나 음수 (-2, -3, -4, -5) 또는 특별 카드 (한 몫, 부호 변경, 이동)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들이 내는 양수나 음수 카드는 테이블의 가운데에 쌓이면서 그 거래의 금액을 결정합니다. 총액이 양수이면 관련 플레이어들은 은행에서 돈을 받고, 반대로 음수이면 은행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Piece of the Action (POTA) 한 몫 카드는 (자신을 포함한) 아무 플레이어 앞에 놓이며 그 플레이어는 이번 거래에서 한 몫을 챙길 수 있게 (또는 돈을 내게) 됩니다. 부호 변경 카드도 아무 플레이어 앞에 놓이며 그 플레이어는 거래가 완료되어 몫을 배당받을 때에 반대 부호 (양수는 음수로, 음수는 양수)로 계산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동 카드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데, 그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의 카드들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테이블에 쌓인 양수/음수 카드를 버리거나; POTA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 앞으로 이동시키거나; 부호 변경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부호 변경 (왼쪽), 이동 (가운데, 오른쪽) 카드들

각 플레이어는 거래마다 2번의 패스 기회를 가집니다. 패스를 하면 거래 카드를 내지 않고 턴을 넘기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때에 좋습니다. 2번 모두 패스를 하면 그 거래에 카드를 더 이상 낼 수 없습니다.


보스는 사촌 토큰 2개를 가지는데, 플레이어들은 거래가 끝나기 전까지 사촌 토큰을 얻기 위해 보스와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보스가 가지는 보스 토큰과 이 사촌 토큰은 POTA 거래 카드처럼 한 몫을 챙겨주는 역할을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그 거래 동안에 보스가 사촌으로 지정해주면 그 토큰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스가 사촌 토큰으로 이익 (때로는 손해)를 약속해 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온갖 비굴한 방법으로 협상에 임하게 됩니다.

한 몫 카드들 (위쪽)과 보스, 사촌 토큰들


결과는 씁쓸할 것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2번씩 하면 그 거래가 끝납니다. 이제 테이블에 쌓인 양수/음수 거래 카드들을 합산하고 5를 곱합니다. 테이블에는 항상 "X2" 토큰이 있는데 이것은 또 다시 2를 곱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게임 중에 "X" 카드가 나올 때마다 "X2" 토큰 밑에 놓이고 "X3", "X4", "X5"로 바뀌게 됩니다. 이 두 번의 곱셈을 한 결과가 한 사람 몫이 되는데 (물론, 거래 제한에 걸리면 깎입니다), 이것은 보스 토큰과 사촌 토큰, POTA 카드마다 주어지는 몫입니다. 누군가가 테이블 위를 돌아다니는 POTA 카드들을 싹쓸이 하면 보스보다 많은 몫을 챙길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보스의 권한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빼앗기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들을 사촌으로 지명하는 특권을 가지기 때문에 보스 플레이어의 힘은 막강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곱해지는 숫자가 커지기 때문에 게임 끝날 때 즈음에는 판돈이 굉장히 커집니다. 초반에 $10, $20 더 먹으려고 티격태격 싸우는 것보다 적당히 우호적으로 대하면서 조금씩 챙겨먹고 후반에 대어를 낚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보드 게임 버전에서는 고정적인 금액을 몇 명이서 어떻게 나눠먹을지를 고민하던 것과는 달리, 카드 게임 버전에서는 가변적인 금액을 얼마나 불려서 가져갈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고민들 뒤에는 혼자 다 먹으려는 플레이어들의 동상이몽이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





참고 사이트:
I'm the Boss!: The Card Gam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25605/im-the-boss-the-card-game

Gryphon Games
http://www.eagle-gryph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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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이라는 독일의 소설 제목을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이 책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동명의 보드게임은 몇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 보드게임은 독일인인 Michael Rieneck 미하엘 리넥 씨가 2006년에 선을 보였는데, '일꾼 배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꾼으로 자원이나 행동을 선점하는 일꾼 배치만 보면 Agricola 아그리콜라Stone Age 스톤 에이지와 비슷한데, 이 게임들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자원과 장인에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에서는 4가지 자원이 등장을 하는데, 이것들은 특정 장인에 의해서만 점수로 변환이 됩니다. "자원-장인"의 쌍을 획득하는 것이 대지의 기둥에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지의 기둥은 현재 보드게임긱에서 110위 안에 진입해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2007년에는 기본 게임판 왼쪽에 붙일 수 있는 확장 게임판과 플레이어 2명을 더 추가할 수 있는 확장판 세트가 출시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2인용 스핀오프(파생) 작품이 등장했는데, 이것은 다른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작년 2010년에는 대지의 기둥을 카드 버전으로 이식한 카드 게임이 등장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대지의 기둥에서 사용한 "일꾼-장인" 쌍을 그대로 사용했고, 이것을 획득하는 메커니즘을 일꾼 배치에 의한 선점이 아닌 트릭-테이킹을 통한 카드 획득으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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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구성물은 무척이나 간결합니다. 카드 게임이라는 꼬릿말이 붙어있는 것처럼 게임 상자 안에는 60장의 카드만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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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일꾼 카드

카드는 각 플레이어 색깔의 일꾼 카드와 건축 재료 카드, 요약 카드가 있고, 검정색의 중립 카드와 갈색의 이득 카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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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건축 재료 카드

게임의 시작 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건축 재료 카드를 받는데, 이 중 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건축 재료를 1로 맞춥니다. 이 카드들은 위의 반만 보이도록 서로 포개어 쌓고 가장 위에 있는 건축 재료 카드의 아랫부분은 요약 카드로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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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이익 카드

게임은 총 5번의 핸드로 진행합니다. 각 핸드를 시작할 때에 모든 플레이어 색깔의 일꾼 카드 그리고 검정색의 중립 카드 마지막으로 이익 카드 중 1장을 함께 섞어서 카드 덱을 만듭니다. 각 플레이어에게 같은 장수의 카드를 나눠준 후에 게임이 시작 됩니다.

각 핸드는 다음 네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카드 내기
  2. 트릭 가져가기
  3. 평가
  4. 다음 핸드

1. 카드 내기
숫자 9의 "Lady Aliena 알리에나 부인" 중립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항상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그 중립 카드를 포함한 아무 카드로 첫 번째 트릭을 이끌 수 있는데, "Alfred Builder 건축가 알프레드"는 안 됩니다. 시계 방향 순서대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각자 건축가 알프레드를 제외한 아무 카드 1장씩 냅니다.


2. 트릭 가져가기
플레이어 모두가 카드를 낸 후에, 그 트릭 (각 플레이어가 1장씩 내서 모인 카드를 지칭합니다.)을 누가 가져가는지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랭크 (숫자)가 높은 카드가 이기고 같은 랭크일 때에는 늦게 낸 카드가 이기는데,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차이점은 반드시 가장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일꾼 카드라면 그 일꾼 카드 색깔의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중립 카드 또는 이익 카드라면 그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King 왕 카드라면 그 트릭을 한쪽으로 놓습니다.
트릭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끕니다.


3. 평가
핸드를 다 사용한 후에 자신이 딴 트릭의 카드들에 대해서 평가를 합니다. 만약 아무 트릭도 따지 못한 플레이어는 왕 트릭을 가져옵니다.
이익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이때부터 남은 게임 동안 그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색깔의 일꾼 카드를 버린 후에 중립 카드로부터 자원들을 얻고 자신의 건축 재료 카드로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의 각 일꾼 카드로 해당하는 자원 1개씩 소비시켜서 점수를 얻습니다.


4. 다음 핸드
만약 이익 카드가 포함된 왕 트릭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없다면 그 트릭에 있던 이익 카드를 이익 카드 더미 밑으로 다시 놓습니다. 이것은 게임이 연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딜러는 일꾼 카드, 중립 카드 그리고 이익 카드 더미에서 이익 카드 1장을 추가하여 섞고 새로운 카드 더미를 만듭니다.

마지막 이익 카드 더미를 사용한 후에 게임이 끝나고, 총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sten ◄► Wesel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은 보드게임 버전의 느낌을 잘 살린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과 달리 리드 수트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따라야 하는 강제 규칙)나 트럼프 규칙 등이 없고, 일꾼의 색깔로 트릭을 가져갈 사람이 정해지기 때문에, 랭크만 높다고 해서 트릭을 반드시 따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 운이 다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영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됩니다. 중립 카드 중에서 감점을 주는 카드가 3장이나 있는데 리드 수트 규칙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할 때에 언제든지 이 중립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갈 트릭에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플레이어가 점수에서 앞서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플레이어의 일꾼 카드를 누구에게 줄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가 가능합니다. 리드 수트 규칙이 없다는 것이 트릭-테이킹의 느낌을 조금 덜 줄 수 있겠지만 게임 운영의 재미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rne
중립 카드

카드 60장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휴대성이 좋고, 규칙은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텍스트가 있는 중립 카드가 7장 있는데, 그 카드들의 랭크 (숫자)나 그림으로 쉽게 구별이 되기 때문에 언어 종속성은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드게임긱에서 이 게임의 평점이 굉장히 낮은데, 그것은 보드게임긱의 평점/랭크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야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게임의 평점은 5점에서 출발하고, (충분히 많은) 게이머들이 실제로 평점을 주어야 평점이 바뀝니다. 따라서 현재 투표자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을 단순히 현재 평점만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에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영어판이 출시되지 않았을 뿐더러 독어판 판매량도 아직까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아마도 대지의 기둥 시리즈의 영어판을 출시했던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행보로 볼 때 올해에 이 카드 버전의 영어판이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이 게임을 더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Die Säulen der Erde: das Kartenspi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7593/die-saulen-der-erde-das-kartenspiel

Kosmos
http://www.kosmos.de
Posted by 사용자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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