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84번째는 Crystal Palace 크리스털 팰리스Marco Polo II: In the Service of the Khan 마르코 폴로 2: 칸을 섬기는에 이어서 2019년 에센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많은 상을 휩쓸고 있는, 화제의 게임인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더 크루: 9번째 행성을 위한 탐색 (한국어판 제목: 스페이스 크루)입니다.


명왕성, 어서 오고 아니, 어서 가고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학교 다닐 때에 태양계 행성들을 이렇게 외우셨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도 그랬거든요.

해왕성이 발견된 후에 그 행성 궤도에 오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또 다른 행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는데요. 화성의 운하를 관측한 Percival Lawrence Lowell 퍼시발 로웰에 의해 그 행성 X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30년에 미국의 Clyde William Tombaugh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행성 X가 발견되었죠. 전세계로부터 그 행성의 이름을 1천 개 이상 제안받았지만 결국 잉글랜드의 11세 소녀, Venetia Katharine Douglas Burney 베네티아 버니의 Pluto 명왕성이 채택되었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새로 발견된 원소 플루토늄의 이름을 짓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명왕성은 질량과 중력이 행성이라 하기에 너무 작고, 궤도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어 해왕성의 궤도 안쪽까지 침범하는 특징 때문에 2006년에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 이후 과학자들은 명왕성의 뒤를 이을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시도는 없었다!

더 크루의 핵심은 Trick-taking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제 게임 리뷰에서 트릭-테이킹 게임들을 아주 많이 소개했기 때문에 더 크루의 차이점만 살펴 보겠습니다. 일반 수트는 분홍색, 주황색, 초록색, 파란색 이렇게 네 가지이고, 로켓이 그려진 검은색 배경의 트럼프 수트 카드가 따로 존재합니다. 일반 수트는 각각 1부터 9까지, 트럼프 수트는 1부터 4까지 있어서 카드 덱이 총 40장입니다.

이 게임은 50개의 임무를 하나씩 해결하는 캠페인 게임인데요. 모두가 한 팀으로서 Co-operative Play 협동 진행한다는 게 특이합니다. 여태까지 트릭-테이킹과 협동 진행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큰 회사에서 출시된 게임 중에서는 최초인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en McIntosh


말도 못할 만큼 (?) 어려운 작업

50개의 임무는 모두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작업 카드를 받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작업 카드 덱은 일반 수트 카드와 같은 36장으로 구성되는데요. 작업 카드는 크기가 작습니다. "로켓 4"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사령관이 되어 작업 카드를 지시에 따라 뽑고 공개합니다. 사령관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며, 각 플레이어가 작업 카드 1장을 가져와 자신의 앞에 놓습니다. (임무에 따라, 한 플레이어가 여러 작업을 가지거나 작업 카드 없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작업 카드는 그 플레이어가 해당하는 카드가 포함된 트릭을 따야 완수된 것으로 됩니다. 임무에 받은 모든 작업을 완수해야 그 임무애 성공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주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의사소통에 제약을 받습니다. 자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 정보를 알려 줄 수 없고, 다른 플레이어에게 지시를 해서도 안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작업 카드를 분배한 후에 전파 통신 토큰을 통해서 극히 제한된 의사소통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자신의 핸드에서 카드 1장을 자신의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내려 놓고, 그 카드 위에 전파 통신 토큰을 세 위치 중 하나에 놓는데요. 카드 위쪽에 놓으면 그 카드가 자신이 가진 그 수트 중 가장 높은 숫자임을, 아래쪽에 놓으면 가장 낮은 숫자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카드의 가운데에 놓으면 그 카드가 자신이 가진 그 수트 중 유일한 카드라는 의미이고요. 임무마다 각자 한 번씩 사용할 수 있는 이 전파 통신은 꽤나 유용합니다만 이 게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임무에 따라, 작업 토큰이 주어지기도 하는데요. 작업들 사이에 절대적 또는 상대적 순서가 매겨지기 때문에 완수하는 작업의 순서를 틀리면 그 임무를 실패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2019년에 출시된 더 크루는 2020년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과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양대 메이저 상을 다 가져가는 게임이 손꼽힐 정도인데, 그 중에서도 가격이 10몇 달러밖에 되지 않는 카드 게임이 그런 건 처음일 겁니다.

트릭-테이킹은 구성물이 카드뿐이어서 플레이어들의 핸드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핸드가 좋은 플레이어는 트릭을 계속 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는 트릭을 못 따게 되거든요. 그것을 Bridge 브릿지에서처럼 경쟁 입찰하거나, Wizard 위저드에서처럼 각자 딸 트릭 수를 예측하거나, 또는 The Bottle Imp 보틀 임프에서처럼 플레이어들이 카드 교환을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크루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풀어냈습니다. 바로 플레이어들이 한 팀이 되어서 임무가 각 플레이어가 따야 하는 카드를 지정해 주는 것입니다. 각자 트릭을 따거나 때론 일부러 양보하는 등의 핸드 운영해야 한다는 얘기죠. 여기에 화룡점정은 의사소통의 제한입니다. 서로 자신의 핸드 정보를 주지 않고 전파 통신을 통해 아주 제한된 정보만 흘려줄 수 있는데요. 트릭-테이킹 게임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아주 작은 정보를 통해서도 다른 플레이어의 핸드를 예상하고 플레이를 미리 계산할 수 있는데, 더 크루는 제한된 의사소통을 통해 이 재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협동 진행 게임은 성공하는 결과보다 실패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결과와 성과에 집착하다 보면 룰을 어기면서 빠른 속도로 성공해 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협동 진행 게임의 수명을 갉아 먹는 겁니다. 더 크루에는 경쟁이 없어서 트릭-테이킹 게임 숙련자와 초보자가 함께 플레이하기에도 좋습니다. 대신에 플레이 도중에 계산을 알려 주지 않고 임무가 끝난 후에 복기를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크루가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단점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트릭-테이킹 게임 자체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에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협동 진행 메커니즘이 겉에 발라져 있어서 그 불호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50개의 임무를 모두 완수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며, 다 완수하더라도 사람들을 바꿔서 다른 그룹에서 플레이한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겁니다. 퍼블리셔는 Spielbox 슈필박스 잡지 부록으로 3개, PnP 자료로 15개의 새로운 임무들을 추가했습니다. 점점 더 어려운 임무들이 추가된다면 우리는 9번째 행성을 찾으러 더 멀리 더 오래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 사이트: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4083/crew-quest-planet-nine

Kosmos
http://www.kosmos.de

Plut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Pluto


독일 게임상 수상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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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2번째는 Crusaders: Thy Will Be Done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Endeavor: Age of Sail 엔데버: 항해의 시대, Gùgōng 고궁, Teotihuacan: City of Gods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덱-빌딩 게임은 Dominion 도미니언만 주로 합니다. 다른 덱-빌딩 게임을 하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도미니언을 하던 감으로 하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모임에 갔을 때에 우연히 배우게 된 새로운 덱-빌딩 게임이 참신하게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아, 엄밀하게 말하면 덱-빌딩은 아니고 백-빌딩이네요. 오늘 소개할 게임은 작년 2018년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를 수상한 The Quacks of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들입니다.


Go냐 Stop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9라운드 동안 자신의 솥에 약재를 넣어 더 좋은 물약을 만들어 노력합니다. 제가 위에서 이 게임이 백-빌딩 게임이라 얘길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의 주머니에서 악재를 무작위로 뽑고, 라운드 종료 시에 악재를 구입하면 자신의 주머니에 넣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의 가마솥은 물약 트랙입니다. 처음에 가운데의 "0"칸에 물약 토큰을 놓고, 주머니에는 주황색 "1"짜리 호박 1개, 초록색 "1"짜리 무당거미 1개, 흰색 꽝꽝나무 "1"짜리 4개, "2"짜리 2개, "3"짜리 1개를 넣습니다. 플레이어는 주머니에서 약재를 무작위로 뽑으면 물약 트랙에서 가장 마지막에 놓은 마커/약재로부터 방금 뽑은 약재의 숫자만큼 전진한 칸에 그 악재를 놓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놓인 약재의 바로 다음 칸의 그 물약의 점수입니다. 플레이어는 물약의 점수를 더 높이기 위해서 약재를 더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솥에 놓은 흰색 꽝꽝나무들의 총합이 7을 넘어가게 되면 솥이 폭발해서 약재를 더 뽑지 못하고 페널티를 받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lsbeth *


더 좋은 악재, 더 알맞은 악재를 위해

덱-빌딩/백-빌딩 게임의 재미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덱/백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이 게임에서, 라운드가 종료되면 자신이 만든 물약의 점수를 얻은 뒤에 약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은 물약 점수 칸에 적인 금액 숫자와 같은데요. 1개만 구입하거나 서로 다른 색깔로 2개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숫자가 높은 더 좋은 악재일수록 효율과 효과가 좋습니다.

초기에는 5종류의 약재만 구입가능한데, 2라운드와 3라운드의 종료 시에 각각 노란색 만드레이크와 보라색 유령의 숨결이 시장에 추가됩니다. 주황색 호박은 추가 능력은 없지만 가성비가 좋아서 다른 약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파란색 까마귀 머리뼈는 약재를 뽑을 때에 여러 개를 뽑아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합니다. 빨간색 독버섯은 솥에 먼저 넣은 호박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솥 트랙에서 더 멀리 가게 합니다. 초록색 무당거미는 라운드 종료 시에 루비를 받는 규칙을 조금 완화해 주고요. 검은색 아프리카 해골나방은 솥에 상대보다 해골나방 토큰을 같거나 더 많이 놓았을 때에 보너스를 줍니다. 노란색 만드레이크는 솥에 마지막으로 놓은 토큰이 꽝꽝나무일 때에 만드레이크아 뽑히면 그 꽝꽝나무를 다시 주머니에 넣을 수 있고, 보라색 유령의 숨결은 자신의 솥에 놓인 유령의 숨결 토큰 개수에 따라 보너스를 받습니다. 제가 굉장히 많은 걸 설명 드렸지만 이 게임에는 같은 약재라도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재료 책이 여러 개 있어서 게임을 할 때마다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emus Rhymus


R쥐 RG, 물약 비법!

주머니에서 무작위로 뽑는 운빨 게임입니다만 그 운을 조금 상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먼저,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플라스크인데요. 아직 물약이 폭발하지 않은 상태라면 플라스크를 뒤집어서 솥에 마지막으로 놓은 토큰을 주머니에 다시 넣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크는 루비 2개를 지불하면 능력이 돌아옵니다.)

라운드 종료 시에 물약 평가를 할 때에 폭발하지 않은 물약 중 가장 점수가 높은 물약의 주인은 보너스 주사위를 굴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승점이나 루비, 호박 등을 받게 됩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부익부빈익빈을 만들 수 있는데, 그걸 보완해 주는 요소도 있습니다.) 2라운드 시작 시부터, 승점 트랙에서 1등을 기준으로 뒤쳐진 플레이어들은 1등의 승점 머커와 내 승점 마커 사이이 있는 쥐꼬리 개수만큼 보너스를 받습니다. 솥의 물방울에서 그 쥐꼬리 개수만큼 전진한 칸에 쥐꼬리 마커를 놓습니다. 뒤쳐진 플레이어들은 정말 "쥐꼬리"만큼 보정을 받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이 보정은 생각보다 매우 좋습니다.

플레이어가 물약 점수를 올리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물방울 마커를 전진시키는 것입니다. 쥐꼬리는 라운드마다 승점 트랙 상황에 따라 받기도 하고 못 받기도 하지만 물방울 마커 전진은 영원하거든요. 보너스 주사위를 굴려서 해당 결과가 나오거나, 또는 루비 2개를 지불하고 물방울 마커를 전진시킬 수 있으니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들은 Push Your Luck 운 시험하기 메커니즘을 사용한 백-빌딩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에 저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또 다른 도미니언이 나온 걸로 생각했는데요. 2018년 KDJ 수상소식을 들은 후에 우연히 이 게임을 배울 기회가 생겼는데,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덱-빌딩 게임에 대한 감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고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솥에 약재를 놓고 전진시키는 방식이 매우 직관적이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마다 공개되는 점괘 카드와 게임에 선택된 재료 책은 초보자들이 놓칠 수 있으니 숙련자들이 잘 챙겨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점과 재미가 있지만 이 게임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약재 토큰이 종지 재질이고 주머니에 넣고 뽑히기 때문에 주머니와의 마찰로 종이가 마모됩니다. 이것은 무작위로 뽑아야 하는 이 게임의 특성상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죠. 저는 최근에 종이 토큰에 플라스틱 재질의 코인 캡슐을 씌우는 것을 안 좋게 봤지만 이 게임에서만큼은 그렇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이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함인지 보드게임긱의 긱스토어에서는 아예 플라스틱 재질로 된 약재 토큰 새트를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인기를 대변하 듯이 약재 토큰 세트가 입고되면 금새 품절되더라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l G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Underwater Cities 언더워터 시티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Quacks of Quedlinburg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4521/quacks-quedlinburg

Schmidt Spiele
http://www.schmidtspiele.de

North Star Games, LLC
http://www.northsta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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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잘 죽자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ee Broderick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I의 270번째부터 지난 시즌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Village 빌리지입니다.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순서가 있다

빌리지는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과 차이점이 몇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신선한 것은 일꾼의 죽음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일꾼 마커 11개를 받는데요. 각 일꾼 마커에는 숫자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숫자는 1부터 4까지이며, 숫자가 낮을 수록 선조를 나타냅니다. 즉, 숫자가 낮은 일꾼이 먼저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개인 보드 역할을 하는 농장 판을 받습니다. 이 판의 테두리에는 모래 시계가 그려진 구름들이 있죠. 이것은 일종의 시간 트랙입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의 비용으로서 시간을 지불하면 그 시간 트랙에서 시간 마커를 시계 방향으로 진행시킵니다. 그러다가 시간 마커가 다리를 지나면 가족 중 한 명이 죽게 됩니다. 죽을 때에도 먼저 세대가 먼저 죽어야 해서 가장 낮은 숫자의 일꾼들 중 하나를 죽여야 합니다. 이 새로운 개념이 빌리지를 빛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Bancroft


어떤 게 일꾼 말이야?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중앙 보드의 행동 칸들에 미리 정해진 개수의 영향력 큐브들이 놓입니다. 하늘색 행동 칸은 손님들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 초록색은 여행, 마차가 그려진 분홍색은 곡식 수확, 주황색은 의회, 사람들이 보여 있는 분홍색은 결혼, 갈색은 교회, 노란색은 공예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일꾼 마커를 행동 칸에 놓는 것이 아니라, 행동 칸에 놓여 있는 영향력 큐브를 가져오면서 그 행동 칸의 행동을 실행하기 때문에 여타 일꾼 놓기 게임들과 다릅니다. 이 게임에서 일꾼 마커는 공예나 의회, 교회 행동을 실행할 때에 해당 건물에 묶이는 대신에 추가 효과를 주는 역할을 하죠.

그리고 행동 칸에 올려놓는 영향력 큐브들도 색깔에 따라 이름이 있습니다. 주황색은 기술이어서 공예나 여행에 쓰이고, 초록색은 언변으로 시장이나 의회에 필요하고, 갈색은 교회에 필요한 신앙심, 분홍색은 지식입니다. 그리고 검은색 큐브도 있는데요. 이것은 특별히 질병 큐브라고 부릅니다. 질병 큐브는 다른 영향력 큐브들과 다르게, 실제로 획득되지 않고 바로 버려지며, 이 큐브를 획득한 플레이어에게 2시간의 페널티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ornerhouse Pub


트랙들도 신경 써야 한다

빌리지에는 몇몇 트랙이 있는데, 이것을 건물로 그렸습니다. 여행에서, 일꾼 마커가 마을 울타리 밖의 6곳을 돌아다니며 몇 가지 효과와 추가 점수를 받아옵니다. 플레이어는 각 여행지에서 효과를 한 번씩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한붓 그리기로 방문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여행은 영향력 큐브뿐만 아니라 시간도 지불해서 비용이 큰 편이지만 여행지를 많이 방문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의회는 Caylus 케일러스에서와 매우 비슷합니다. 4개의 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앞으로 전진할 때마다 비용을 내고 도착한 단계의 혜택을 얻습니다. 또는 앞으로 전진하지 않고 현재 단계나 이전 단계들 중 하나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교회는 복불복 요소가 있습니다. 이 행동 칸을 실행하면 농장 판에 있는 일꾼 마커 1개를 검은색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라운드의 종료 시에 검은색 주머니에서 일꾼 마커 4개를 뽑는데, 이 주머니에는 검은색의 중립 일꾼 4개가 미리 들어가 있어서 플레이어의 일꾼이 뽑히는 것을 방해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일꾼이 뽑히는 것을 보장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일꾼을 뽑을 수 있죠. 교회 트랙에서 곡식을 내고 일꾼들을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의회 트랙과 교회 트랙의 칸은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lub Amatent


빌리지는 일꾼 놓기 게임에 시간이라는 자원과 일꾼의 죽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행동 칸을 선점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막지 않고 라운드마다 행동 칸에 일정 개수의 영향력 큐브를 배치해서 그 개수만큼 선착순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바꾸었습니다.

시간은 하나의 자원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몇몇 행동은 영향력 큐브 대신에 시간을 지불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시간을 쓴다는 것은 일꾼 마커의 죽음을 앞당깁니다. 빌리지도 일꾼 놓기 게임이기 때문에 일꾼이 많을수록 운영하기 편합니다. 게다가 일꾼은 음식 등을 소비하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일꾼 개수가 줄어들면 할 수 있는 행동에 약간의 제약이 걸립니다. 이 게임은 일꾼을 언제 늘리느냐보다 일꾼을 언제 죽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줍니다. 빌리지에서 일꾼의 죽음은 추가 점수이자 게임의 종료 조건이기 때문이죠. 중앙 보드의 오른편에는 책 모양의 연대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죽은 일꾼을 놓을 수 있는 칸들이 마련되어 있죠. 해당 행동 칸/또는 농장 판에서 먼저 죽은 일꾼들은 이곳에 놓이며 이 마을의 역사에 기록됩니다. 그리고 게임의 종료 시에 연대기에 기록된 자신의 일꾼에 대해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그리고 연대기에 놓일 칸이 없다면 공동묘지에 놓이는데요. 공동 묘지의 칸이 다 차면 게임의 종료가 격발됩니다.

빌리지는 2012년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과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을 비롯한 여러 게임상을 수상한 명작입니다. 이 두 상을 모두 수상했다는 것은 간단한 규칙과 상품성, 전략성을 갖춘 게임성 모두를 잡았다는 뜻입니다. 일꾼 밥 먹이기 압박이 없는 쉬운 전략 게임을 찾는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 중
Russian Railroads 러시안 레일로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Villag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04006/village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독일 게임상 수상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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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을 떠나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apus-Katalin Szabó-Tibo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31번째는 7 Wonders Duel 7 원더스 듀얼에 이어서 Spin-off 스핀-오프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Witch's Brew 마녀의 물약,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입니다.


'마녀의 물약'의 재판 아닌 재판

마녀의 물약은 Die Sieben Weisen 7인의 현자와 더불어 alea 알레아 시리즈 중에서 이질적인 게임들입니다. 알레아는 역사적 배경의 게임들을 주로 만들어왔습니다만 앞에서 얘기한 그 두 게임은 마법이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요. 7인의 현자는 독일어판만 출시된 데에다 게임성이 다른 알레아 게임들에 비해 떨어져서 그다지 회자되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녀의 물약은 영어판을 비롯한 여러 언어로 출판되었고 어린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게임으로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절판된 후에 많은 게이머들이 마녀의 물약이 재판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알레아는 재판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퍼블리셔였습니다. 제가 마녀의 물약의 리뷰를 썼던 2014년 봄에 보드게임긱에서 마녀의 물약이 알레아가 아닌 이탈리아의 퍼블리셔를 통해 재판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그 이후에 예상치 못한, 재판 아닌 재판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녀의 물약이 게임 보드가 들어가며 알레아 빅 박스로 재판된다는 것이었죠. 제목도 바뀌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uido Brinkman


달라진 점들

제목은 브룸 서비스였습니다. 의미는 아마도 마녀의 상징과도 같은 빗자루 (broom 브룸)을 사용해서 '빗자루 서비스 회사' 정도로 보입니다. 마녀의 물약에서 단순히 여러 인물을 고용해서 재료를 채집하거나 그 재료로 물약을 만드는 등의 작업을 했었다면 브룸 서비스에서는 인물들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협력하고 만들어진 물약을 배달하는 테마로 정해졌습니다.

가변적인 수의 라운드를 진행했던 마녀의 물약과는 다르게, 브룸 서비스는 고정적인 7번의 라운드만 진행합니다. 역할 카드는 12장에서 10장으로 줄었고, 선택해야 하는 카드의 수도 5장에서 4장으로 줄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줄어들면 플레이어들끼리 역할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그래서인지 시작 플레이어가 소심한 행동으로 시작할 수 있게끔 바뀌었습니다. 소심한 행동은 위험 없이 즉시 작은 이득을 실행하고 대담한 행동은 위험성을 가진 채 큰 이득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것은 마녀의 물약에서와 똑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역할과 지형

브룸 서비스에서 역할은 크게 Witch 마녀와 Druid 드루이드, Gatherer 채집꾼, Fairy 요청으로 나뉩니다. 채집꾼은 늑대피와 허브즙, 뱀독을 채집했던 역할처럼 정해진 색깔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 물약을 얻어옵니다. 마녀와 드루이드는 모두 물약을 목적지인 특정 지형에 인접한 탑에 배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마녀는 이동까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드루이드는 이동이 없는 대신에 2종류의 지형 중 어디에서나 배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정은 마법봉을 소비해서 인접한 구름을 걷어내며 승리 점수를 얻습니다.

마녀의 물약에서 상대가 선택할 역할은 오로지 그가 가지고 있는 재료만으로 추측을 해야 했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는 게임 보드의 지형 때문에 상대가 가지고 있는 물약뿐만이 아니라 현재 있는 위치를 통해 그가 선택할 역할을 추측하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이벤트과 점수계산

마녀의 물약에서는 Warlock 흑마법사의 대담한 행동으로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공개된 마법 주문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도 매 라운드 이벤트 (= 마법 주문)이 공개되지만 특정 인물을 통해 사용하지 않고 조건만 충족시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번째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도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3가지 물약과 마법봉에 대해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서로 다른 물약 그리고/또는 마법봉 4개짜리 세트에 대해 4점, 3개짜리 세트에 대해 2점씩 얻습니다. 그리고 요정을 통해 걷어내서 가져온 구름들에 대한 추가 점수도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브룸 서비스는 게임 보드와 지형을 도입하여 마녀의 물약을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었습니다. 물약 재료를 얻어서 물약으로 바꾸는 것 대신에, 물약을 바로 얻으며 지형을 고려해서 마녀와 드루이드 역할을 통해 그 물약을 배달해야 합니다. 마녀의 물약에 있었던 소매치기와 탁발승이 사라지면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재료를 뺏고 빼앗기는 것 역시 없어졌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 플레이어들이 해야 할 지형과 역할에 대한 계산까지 고려한다면 그러한 인터랙션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브룸 서비스로 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도 바뀌었습니다. 보드게임 업계에서 예쁜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한 Vincent Dutrait 벵상 듀트레 씨 덕분에 마녀의 물약의 어두웠던 분위기가 화사해졌습니다. 게임 보드에서 구역을 지형색으로 구별해야 하기 때문에 색감이 바뀐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쉬운 규칙과 전략성, 블러핑 요소 등이 결합된 브룸 서비스는 가족과 친구와 하기 좋은 게임이고 캐주얼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인터랙션이 쉬지 않고 발생해서 플레이어들에게 심심할 틈을 주지 않을 겁니다. 마녀의 물약을 기다리셨던 분들은 이제 브룸 서비스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3주 후에는 스핀-오프 게임들 중
Pandemic Legacy: Season 1
팬데믹 레거시: 시즌 1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room Servic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2308/broom-service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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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일 수 없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8번째는 Murano 무라노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 배경의 타일 놓기 게임,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입니다.


스카이 섬은 실제 섬이에요

이 게임의 제목인 아일 오브 스카이 (스카이 섬)은 스코틀랜드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의 최대 섬입니다. 이곳은 관광과 농업, 어업, 임업이 주요 산업이라고 하네요. 본 리뷰를 구상할 때에 가수 태연 씨의 "I 아이" 뮤직비디오가 떠올라서 소제목을 일부러 저렇게 지었는데, 알고 보니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뉴질랜드였다고 합니다. (하나 얻어걸리나 기대했는데, 틀렸네요.)



돈을 쏟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아일 오브 스카이는 Carcassonne 카르카손과 알람브라 Alhambra 스타일의 Tile Placement 타일 놓기 메커니즘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6번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수입
  2. 타일 뽑고 가격 정하기
  3. 타일 버리기
  4. 타일 구입
  5. 건설
  6. 라운드의 종료와 점수계산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타일에 그려진 몇몇 그림에 대해 돈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마다 5골드를, 그리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성과 길로 연결된 위스키 술통이 있는 타일마다 1골드를 받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 사이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서, 3라운드부터 점수계산 트랙에서 자신보다 앞서 있는 다른 플레이어마다 골드를 더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E

그 다음에 각 플레이어는 주머니에서 조경물 타일 3개를 뽑아서 자신의 스크린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그 다음에 스크린 뒤에서, 자신의 타일 3개 중 하나에는 버리기 마커를 할당하고 나머지 2개에 대해 각각 1 이상의 골드를 할당합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완료하면 스크린을 한쪽에 치우고 버리기 마커를 할당한 조경물 타일을 다시 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uzanna


그래서 산 타일~아이~아이~아이아이야~

4번째 단계에서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타일 1개를 구입하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에는 타일의 주인이 할당한 만큼의 골드를 그 주인에게 줘야 합니다. 그러면 타일 판매자는 자신이 타일에 할당한 돈과 구매자가 준 돈 모두를 가져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했거나 타일 1개를 구입했다면, 자신의 앞에 남은 조경물 타일을 그냥 가져오지만 그 타일에 할당한 돈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4단계 때에 얻은 조경물 타일들로 자신의 부족 영토에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붙입니다. 두루마리 그림의 점수계산 타일은 완성된 구역에 대한 점수를 주는데요. 다른 지형 종류로 완전하게 둘러싸이면 완성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Brown


꿈꾸듯이 계산~아이~아이~아이아이야~

라운드의 마지막은 점수계산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에는 4개의 점수계산 타일이 놓입니다. 이것들 각각은 A부터 D까지의 알파벳이 적힌 칸에 1개씩 놓이는데요. 라운드마다 이 알파벳의 조합이 배정되어 있고, 플레이어들은 그 라운드에 해당하는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득점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Brown


점수계산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후에 한 번 더 일어납니다. 이 최종 점수계산은 두루마리가 그려진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것인데요. 그 두루마리에 그려진 항목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두루마리가 완성된 구역 안에 있다면 그 추가 점수가 2배로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력으로 생각한 두루마리라면 반드시 구역을 완전하게 둘러싸서 완성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일 오브 스카이는 Auction/Bidding 경매/입찰 요소가 들어간 가벼운 전략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진행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돈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타일에 대한 가격을 정하고 구입을 하며 얻은 타일을 붙여가면서 영토를 만들어갑니다. 정말 간단하죠? 또한 타일 그림에서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도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도 예쁜 편이고요.

단점을 꼽자면, 가장 큰 것이 타일 운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몹시 원하는 타일이 뽑힌다면 배짱을 부리면서 높은 가격을 붙이고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저 그런 타일이 뽑힌다면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고 아마도 마지막까지 남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돈에 대한 의존도입니다. 바꿔 말하면, 돈의 격차가 벌어지면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따라잡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수입을 늘려주는 타일을 붙였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타일을 비싸게 팔아서 돈이 생긴다면 어쨌거나 원하는 타일을 결국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다른 이에게 너무 큰 이득을 주는 타일이 있다면 비싼 값으로 책정하면 되고요. 돈이 이 게임에서 최고의 '창'이자 최고의 '방패'랄까요? 게임의 승패는 결국 점수가 결정해 줍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두루마리가 있는 구역을 막아줄 타일이나 자신의 현재 상태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두루마리 타일의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돈이 충분하다면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필요한 타일을 획득하면 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남은 돈의 점수 가치는 높지 않으니까요. 가벼운 가족용 게임이니 가볍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6494/isle-skye-chieftain-king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Sky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S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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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as Resch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II 142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올해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 후보에 오른 Istanbul 이스탄불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스탄불 이해하기

아시다시피, 이스탄불은 터키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터키의 수도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현재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죠. 이스탄불은 동로마제국 때에 콘스탄티노폴리스라고 불리다가 오스만 제국 이후에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스탄불 시장가의 무역상과 조수들을 이용해서 가장 값비싼 상품인 루비를 모으려고 합니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상품과 돈으로 루비 모으는 게임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가지는데, 플레이어의 턴은 다음의 단계들로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1. 이동
  2. 다른 무역상과의 조우
  3. 행동
  4. 다른 사람과의 조우

플레이어는 무역상 1개와 조수 5개로 구성된 더미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턴마다 자신의 무역상과 조수 더미를 가로나 세로로 인접한 다른 장소로 최대 2칸까지 이동시켜야 합니다. 무역상과 조수 더미가 도착한 곳에 자신의 조수가 없었다면 그 더미에 있던 조수 마커 1개를 그 장소에 내려놓고, 이미 그 장소에 자신의 조수 마커가 있었다면 그 마커 위에 자신의 더미를 올려놓고 합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시작 장소인 분수에 모여 있는 무역상들


(분수가 아닌) 자신이 도착한 장소에 다른 무역상이 있다면 그들에게 각각 2리라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도착한 장소와 관련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16개의 장소가 사용됩니다. 이 장소들에서 플레이어의 수레에 특정한 상품을 채우거나 보너스 카드를 얻고, 상품을 팔거나 수레의 크기를 늘리기도 합니다. 또 특정한 상품 세트나 돈로 루비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루비 얻기

플레이어는 몇몇 장소에서 루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 (1) 수레제작자에서 수레를 완전하게 늘리면 루비 1개를 얻습니다.
  • (13) 술탄의 궁전에 필요한 상품들을 배달하면 루비 1개를 얻습니다.
  • (14) 작은 모스크에서 서로 다른 모스크 타일 1개씩 얻으면 루비 1개를 얻습니다.
  • (15) 큰 모스크에서 서로 다른 모스크 타일 1개씩 얻으면 루비 1개를 얻습니다.
  • (16) 보석상에 필요한 돈을 지불하고 루비 1개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as Resch
개조가 가능한 수레


총독과 밀수업자

행동 후에 현재 플레이어의 무역상이 총독 그리고/또는 밀수업자와 같은 칸에 있다면 그들에게서 추가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총독에게서는 보너스 카드 1장을 받고, 그 카드를 가지려면 2리라를 지불하거나 보너스 카드 1장을 버려야 합니다. 밀수업자에게서는 아무 상품 1개를 얻고, 비용으로 2리라나 아무 상품 1개를 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밀수업자 (검은색)과 총독 (보라색)


게임의 종료와 승리

누군가가 루비 5개를 모으면 더 이상 추가 라운드를 진행하지 않고, 마지막 플레이어의 턴 이후에 게임이 종료됩니다. 루비를 가장 많이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동점인 경우에 돈, 수레에 남은 상품, 남은 보너스 순으로 승자가 결정됩니다.


끝맺음 - KDJ 수상을 점쳐볼 만한 쉽고 재미있는 가족용 게임

이스탄불에서 플레이어들은 무역상이 되어 시장가를 떠돌며 상품과 돈으로 루비를 모읍니다. 게임 보드를 구성하는 장소 타일들은 미리 정해진 셋업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일정한 규칙 하에) 무작위로 섞어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게임의 승리 요건인 루비 5개를 모으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모스크 타일 획득부터 수레 개조, 술탄 궁전과 보석상 방문까지 해야 합니다. 모스크는 쉬운 대신에 늦게 방문할수록 더 많은 상품을 요구해서 매우 경쟁적입니다. 창고를 방문하면 항상 그 자원을 실을 수 있는 만큼 가득 채워주고, 처음 수레에는 매우 제한적인 개수의 상품만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수레의 개조는 이 게임에서 필수적입니다.

이스탄불에서 플레이어들의 점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좀 더 짧고 효율적인 루트로 행동을 실행하는가에서 결과가 갈립니다. 플레이어들은 무역상과 조수 더미를 사용하는데, 너무 다양한 곳을 방문하면 조수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나중에 한 턴을 버리고 조수들을 불러모으는 행동을 실행해야 합니다. 자신의 조수가 놓여 있는 장소를 재방문하면 조수를 얻으면서 행동을 실행하므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조우한 총독과 밀수업자로부터 추가 보너스 카드나 상품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서 가급적이면 이들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보너스 카드는 이동을 편하게 바꿔주거나 특정 장소에서 행동을 2번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많이 가지고 있으면 게임을 더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as Resch
10가지 보너스 카드들


이스탄불은 규칙도 간단할 뿐 아니라 (장소 타일 제목을 제외하고) 게임 내에 텍스트가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루트를 계산하는 전략과 돈을 벌거나 총독, 밀수업자를 보낼 때 굴리는 주사위 운이 적절히 섞여서 너무 진지하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케밥집"이라는 프로모 타일이 벌써 발표되었는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서 올해 KDJ 수상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Istanbul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8949/istanbul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Alderac Entertainment Group
http://www.alder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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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untedcloud.tistory.com BlogIcon 관리자 Mounted Cloud 2014.07.14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이스탄불이 KDJ 수상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네요! ^^

  2. BlogIcon bwh4462 2016.05.30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보았습니다 ㅎㅎ 두판 해보았는데, 정말 재밌어요! 진짜 시장 돌아다니는 상인이 된 느낌! 혹시 확장 모카 앤 박시시도 해보셨다면 리뷰한번 어떠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