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픈랜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3.01 Elfenland 엘픈랜드 (1998)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51번째부터 미국의 대표 보드게임 디자이너인 Alan R. Moon 알란 R. 문 씨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하네요.)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1998년에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Elfenland 엘픈랜드입니다.


엘프들의 특별한 성인식

엘픈랜드는 제목에서 알 수 있 듯이, 엘프들이 사는 가상의 땅입니다. 이곳에서, 엘프 소년, 소녀들이 성인식을 위해 일종의 시험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시험은 여러 탈것을 이용하여 가능한 한 많은 마을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엘픈랜드의 맵에는 20개의 마을이 그려져 있고, 각 마을에는 마커가 놓여 있습니다. 엘프가 마을에 방문하면 그 마을의 마커를 획득하며 방문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죠. 엘프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Elfenhold 엘픈홀드"라는 수도에서 출발하고, 4번의 라운드 동안 마을의 마커들을 모읍니다. 그런데 각 엘프는 자신의 고향 마을이 있어서 게임 종료 시에 자신의 고향 마을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탈것들을 이용한 여행 계획

엘픈랜드의 큰 특징은 탈것이 여러 가지라는 것입니다. 탈것의 종류로는 멧돼지, 자전거, 마법 구름, 유니콘, 트롤 차, 드래곤, 뗏목까지 총 7가지입니다. 각 탈것은 이용가능한 지형이 정해져 있고, 지형에 따라 특정 탈것으로 운송이 불가능하거나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탈것 표를 참조하세요.)

탈것은 카운터로도 있고, 카드로도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탈것 카운터들을 모두 뒤집어서 섞고 5개만 공개합니다. 라운드의 2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뒤집어진 탈것 카운터 1개를 뽑아서 비밀리에 확인합니다. 3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공개된 탈것 카운터들 중 1개를 가져오거나 뒤집어진 탈것 카운터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공개해서 놓습니다. 탈것 카운터 풀에는 항상 5개가 공개되어 있어야 해서 누군가가 가져가면 바로 보충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공개된 카운터 3개를 가질 때까지 이것을 반복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sGame)


탈것 카운터 배치로 인한 의외성

4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탈것 카운터 1개를 맵의 도로에 놓을 수 있습니다. 탈것 카운터를 도로에 놓을 때에도 그 탈것이 운송이 가능한 지형이어야 가능합니다. 멧돼지를 사막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사막 도로에는 못 놓는 것이죠. 탈것 카운터는 모든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도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단 그 도로를 통과하려면 그 탈것 카드만 내야 한다는 게 제약이죠. 따라서 누군가가 어떤 탈것 카운터를 놓으면 의도치 않게 다른 플레이어의 계획을 꼬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카운터를 놓지 않고 패스를 할 수도 있는데요. 한 번 패스했다 하더라도 돌아오는 차례에 다시 카운터를 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연속으로 패스를 하면 4단계가 종료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빨간 테두리의 장애물 카운터 1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각 도로에는 최대 1개의 장애물 토큰이 놓일 수가 있는데요. 플레이어는 탈것 카운터를 놓는 것 대신에 장애물 카운터를 놓을 수 있습니다. 장애물 카운터는 물길을 제외하고 아무 육지 도로에 놓일 수 있는데요. 장애물 카운터가 놓인 도로를 지날 때에는 해당하는 카드를 1장 더 내야 합니다. 장애물 토큰은 각자 게임 전체 통틀어 딱 1번씩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aszlo Molnar


카드를 내고 마을에 방문

카운터 놓기가 끝나면 5번째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게임의 나머지 단계들은 이 하나의 단계를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탈것 카드를 사용해서 엘프 장화를 이동시킵니다. 엘프 장화는 탈것 카운터가 놓인 육로나, 또는 물길로만 이동할 수 있고요. 육로로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카운터와 종류가 같은 탈것 카드를 내야 합니다. 이때에는 그 도로의 지형이나 장애물까지 고려해서 알맞은 개수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물길에는 호수가 있고, 강의 흐름을 따라 내려가는 순행과 그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행이 있습니다. 순행일 경우에는 뗏목 1장으로 지날 수 있지만 그 외의 물길은 뗏목 2장을 요구합니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아무 탈것 카드 3장 (장애물이 있다면 4장)을 내면 포장마차를 얻어타서 카운터가 놓인 육로 한 구간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1장으로 지나갈 수 있는 곳이라면 포장마차를 이용하는 게 매우 비효율적이겠지만 2장으로 지날 수 있는 곳이었다면 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을에 방문하면 그 마을에서 자신의 색깔의 마을 마커를 획득합니다. 이미 방문했던 마을에 다시 방문할 수 있지만 그 마을 마커를 또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미 지나왔던 도로를 다시 쓸 때에도 당연히 탈것 카드를 내야 합니다. (엘프 세계에 공짜는 없는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rt Proost


엘픈랜드는 아름다운 그림과 비교적 쉬운 규칙을 가진 가족 게임입니다. 엘프가 등장하기 때문에 굉장히 평화로운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카운터를 놓는 단계 때문에 서로 방해하거나 상대에게 빈정상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받은 고향 마을을 확인하고 총 4번의 라운드에 대한 여행 경로를 짜야 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자신의 위치와 고향 마을의 최단 거리만큼 감점당하기 때문이죠. 효율성을 위해 한 붓 그리기처럼, 가능한 한 각 마을을 한 번만 방문하도록 해야겠죠. 대부분의 마을에는 도로가 2개 이상 있는데, 도로가 딱 하나뿐인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을 방해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게 중요합니다. 효율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여행 경로가 겹치는 플레이어를 빨리 찾아내는 것입니다. 여행 경로라 겹치면 서로 효율적인 탈것 카운터를 놓으면서 서로에게 이득을 주기 때문에 적은 카드를 쓰고도 많은 마을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여행에 친구가 필요한 이유를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분명 예쁘지만 인터페이스가 안 좋기로 유명합니다. 예전 판본에서는 마을 마커를 원통 모양으로 만들어서 자칫 잘못하면 데굴데굴 굴러가기 일쑤였습니다. 최근에 나온 판본에서는 원통 모양에서 정육면체로 바뀌었는데요. 예쁜 느낌이 없어진 대신에 편리함이 생겼죠. 엘픈랜드는 최대 6인까지 가능합니다만 4명이 최적입니다. 라운드가 4번이고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왼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모두가 공평하게 시작 플레이어를 한 번씩 하는 게 좋더라고요. 게다가 인원이 너무 많아지면 도로에 카운터들이 너무 많이 놓여서 게임의 난이도가 들쑥날쑥 할 수 있거든요. 인원이 더 많을 때에는 6라운드까지 진행하는 Elfengold 엘픈골드 확장을 추가하는 것을 권합니다.


3주 후에는 알란 R. 문 씨의 게임들 중
Union Pacific 유니언 퍼시픽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Elfenland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0/elfenland

AMIGO
http://www.amigo-spiele.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osted by 관리자 Mounted Cloud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