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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9번째는 Infinity Gauntlet: A Love Letter Game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게임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마블 빌러너스: 무한한 파워에 이어서 Marvel 마블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마블 버전의 Splendor 스플렌더, Splendor: Marvel 스플렌더: 마블입니다.


보석이 인피니티 스톤으로

스플렌더에서는 다섯 종류의 보석 칩과 와일드 보석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황금 칩이 있었는데요. 스플렌더: 마블에서는 보석이 인피니티 스톤으로 바뀌면서 5종류가 6종류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 황금 칩은 회색의 S.H.I.E.L.D. 쉴드 칩으로 바뀌었고요. 준비할 때에 스플렌더에서와 마찬가지로, 각 색상의 인피니티 스톤 칩은 2인 게임에서는 4개씩, 3인 게임에서는 5개씩, 4인 게임에서는 7개씩 놓지만 초록색의 타임 스톤만 예외적으로 2인 게임에서 3개, 3인 게임에서는 4개, 4인 게임에서는 5개를 사용하고요. 쉴드 칩은 항상 5개 모두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행동으로 서로 다른 인피니티 스톤 세 종류를 1개씩 가져올 수 있는데, 이때에는 타임 스톤과 쉴드 칩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또는 같은 색상의 인피니티 스톤 1종류를 2개 가져올 수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공급소에 그 색상의 칩이 4개 이상 있어야 하고, 타임 스톤과 쉴드 칩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개발 카드가 캐릭터 카드로

스플렌더에서 개발 카드로 불렸던 카드들은 이 게임에서 캐릭터 카드로 바뀌었습니다. 카드 분포는 동일한데요. 1 레벨 카드는 40장, 2 레벨 카드는 30장, 3 레벨 카드는 20장입니다. 그 카드들은 각각 플레이어가 모집할 수 있는 마블 캐릭터를 나타내고요. 각 캐릭터 카드는 모집에 필요한 비용과 승점 역할을 하는 인피니티 점수, 그리고 다른 캐릭터를 모집할 때에 생산하는 보너스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를 모집하거나 예약하는 것은 스플렌더에서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캐릭터 카드를 예약할 때에는 황금 칩 대신에 쉴드 칩 1개를 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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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은 다른 것들로

스플렌더에서 플레이어 수보다 1장 많은 귀족 타일을 놓고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귀족 타일 대신에 장소 타일이 사용되는데, 플레이어 수만큼만 놓입니다. 이 장소 타일은 귀족 타일과 같은 방법으로 표시된 색깔의 캐릭터 카드를 그만큼 소유하고 있다면 자신의 턴의 종료 시에 획득될 수 있습니다. 일부 캐릭터 카드에는 어벤져스 아이콘이 1개나 2개 표시되어 있는데요. 누군가가 어벤져스 아이콘을 3개 이상 모으면 그 플레이어가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을 획득합니다. 이 타일을 빼앗는 것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의 "가장 긴 도로"나 "가장 큰 군대" 보너스를 빼앗는 방법을 따릅니다. 그러니까 현재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을 소유한 플레이어의 어벤져스 아이콘 개수보다 더 많이 소유한 플레이어가 생기면 그 플레이어가 그 타일을 빼앗아가는 것이죠. 이 타일은 3점짜리인데, 뺏고 빼앗기는 것으로 인해 6점이 움직이는 셈입니다.

스플렌더의 게임 종료 조건은 누군가가 명성 점수 15점 이상을 가질 때였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인피니티 점수가 16점 이상으로 올랐고, 그것 이외에 두 조건을 더 충족해야 합니다. 하나는 각 인피니티 스톤 색깔의 캐릭터 카드를 1장 이상 소유해야 하는 것이고요. 나머지 하나는 (초록색 캐릭터 카드가 없기 때문에) 초록색 타임 스톤 칩을 소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타입 스톤 칩은 일반적인 행동을 통해서 획득될 수 없고, 그것을 보너스로 주는 3 레벨 캐릭터 카드를 구입해야 얻어질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스플렌더: 마블은 스플렌더를 조금 더 다듬은 스핀-오프 게임입니다. 겉으로만 보면 스플렌더에 마블 캐릭터들을 씌운 것에 불과하지만 속까지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종료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졌습니다. 기존 스플렌더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명성 점수 15점 이상을 만들면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지만 스플렌더: 마블로 넘어오면서 조건이 셋으로 늘고 그 셋을 모두 충족해야만 종료가 격발됩니다. 인피니티 점수는 캐릭터 카드든 장소 타일이든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이든 알아서 모으면 됩니다. 하지만 초록색을 제외한 나머지 각 색깔의 캐릭터 카드를 모집하려면 아무리 적어도 카드 5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초록색 타임 스톤 칩을 얻으려면 3 레벨짜리 캐릭터 카드를 구입해야만 가능합니다. 운이 좋게도 구입한 5장 중 하나에 타임 스톤 보너스가 그려져 있더라도 모집할 카드가 적어도 5장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걸 달성했다고 해서 게임에서 승리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조건은 게임을 종료시킬 뿐이지 결국엔 턴 수를 동일하게 맞춘 후에 인피니티 점수가 가장 많아야 승리하는 것이고요. 동점이 나오면 그 플레이어들 중에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을 소유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그들 중 아무도 그 타일을 소유하지 않는다면 그 플레이어들 중에서 캐릭터 카드 수가 적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이전 스플렌더에서처럼 고레벨 카드를 모아서 이기는 전략은 단기전에서 유리하겠지만 여기에서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종료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 중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상황은 좋지 않을 겁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득점하는 방법이 점점 더 쉬워질 것이니까요. 게다가 첫 번째 타이-브레이커가 3점짜리 어벤져스 어셈블 타일의 소유이고 동점이 나올 가능성이 낮지 않기 때문에 어벤져스 아이콘이 있는 캐릭터 카드에 대해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가 3점을 잃고 다른 누군가가 3점을 얻는 것은 게임에서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마블의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스플렌더: 마블의 그림이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이 게임은 코믹스에서 가져온 그림을 쓰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선명한 색깔들을 띠고 있어서 카드의 가독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요. 어쨌거나 마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업하기에 좋은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참고 사이트:
Splendor: Marve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93296/splendor-marvel

Space Cowboys
http://www.spacecowboys.fr/pages/home/languag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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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406번째는 Infinity Gauntlet: A Love Letter Game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게임에 이어서 Marvel 마블 테마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마블 버전의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마블 빌러너스: 무한한 파워 (이하 마블 빌러너스)입니다. 마블 빌러너스는 디즈니 빌러너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공통 분모가 큽니다. 그래서 이 리뷰에서는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마블의 빌런들이 주인공으로

마블 빌러너스가 발표된 후에 빌런 셋만 공개되었습니다. Thor: Ragnarok 토르: 라그나로크의 주요 빌런이었던 Hela 헬라, Avengers: Age of Ultron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울트론,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 The Infinity Saga 인피니티 사가의 흑막이자 최종 빌런인 Thanos 타노스가 그 주인공들이었는데요. 그 후에 Black Panther 블랙 팬서의 (빌런이라기 보다는 경쟁자에 가까웠던) Killmonger 킬몽거 또한 공개되었고, 마지막 다섯 번째 빌런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Black Widow 블랙 위도우에 등장 예정으로 알려진 Taskmaster 태스크마스터가 공개되었죠.

마블 팬이라면 이들 사이에 체급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만 마블의 빌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일종의 드림 매치를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존의 디즈니 빌러너스에서처럼, 마블 빌러너스에서도 각 빌런의 피규어들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고유의 형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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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은 하나의 덱으로

디즈니 빌러너스의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정한 빌런이 자신의 덱과 자신을 방해할 숙명 덱을 함께 가짐으로써 확장이 나오기 쉽도록 고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블 빌러너스에서는 그것에 변화를 주어서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의 숙명 덱을 함께 섞어서 플레이어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숙명 덱을 사용하도록 바꾸었습니다. 매 게임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공통 숙명 카드 15장이 있고,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빌런을 선택한 후에 해당 숙명 카드들을 공통 숙명 카드와 함께 섞는 방식인 겁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숙명 행동을 수행하면 숙명 덱에서 맨 위 카드를 공개하고, 그 카드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공격을 받을 플레이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통 숙명 카드와는 다르게, 플레이어의 숙명 카드에는 특정 빌런의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그 카드가 공개되었을 때에 특정 빌런만 공격받도록 제한시킨 것인데요. 만약 나 자신을 공격해야 하는 숙명 카드가 나오면 그 숙명 카드를 효과 없이 버려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어를 선택해서 방해할 수 있던 디즈니 빌러너스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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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타입: 이벤트와 스페셜리티

마블 빌러너스에서 새로운 카드 타입 2종이 추가되었습니다. 하나는 숙명 덱에서 나오는 Event 이벤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빌런 덱의 Speciality 스페셜리티입니다. 이벤트는 테이블의 가운데에 놓이며, 플레이어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지 않지만 하나의 특별한 장소로 취급됩니다. 빌런 말이나 영웅 카드가 이벤트로 이동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가 자신의 동료 카드를 이벤트로 이동시키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벤트도 특정 빌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빌런에게 영향을 주는 광역 이벤트와 특정 빌런에게만 영향을 주는 목표된 이벤트로 나뉩니다. 광역 이벤트는 플레이에 단 1장만 존재할 수 있어서 숙명 덱에서 새로운 광역 이벤트가 뽑히면 그것을 효과 없이 버려야 합니다. 이벤트에도 영웅 카드처럼 힘이 표시되어 있고요. 그것을 해결하려는 플레이어가 동료 이동 행동으로 힘의 총합이 그 이벤트의 힘 이상이 되는 자신의 동료들을 그 이벤트로 이동시키면 즉시 그 이벤트가 해결됩니다. 이벤트를 해결하는 데에 사용된 동료들은 모두 버려지지만 해결된 이벤트로부터 보상을 받습니다.

플레이어의 보드는 Realm 왕국에서 Domain 영역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가장 오른쪽에 스페셜리티 타입의 카드를 놓을 수 있는 구역이 생겼습니다. 스페셜리티 카드는 빌런이 자신의 턴 동안에 사용할 수 있는 지속 능력을 가지는데요. 한 번 놓이면 옮겨지거나 제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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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빌러너스에는 진일보된 요소도 있고, 퇴일보된 요소도 있습니다. 나아진 점들을 먼저 얘기하자면, 디즈니 빌러너스에서 있었던 긴 설명을 간단한 아이콘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후크 선장의 숙명 덱에 나오는 "조롱"이 부착된 영웅, 자파의 숙명 덱에 나오는 "양탄자"는 다른 영웅보다 먼저 패퇴시키도록 제한합니다. (하스스톤에서 "도발" 키워드와 효과가 같습니다.) 그 효과를 마블 빌러너스는 방패 모양의 아이콘, 프로텍터라고 쉽고 간단하게 표기했습니다. 또한 힘을 올리거나 낮추는 효과는 힘 토큰으로 따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힘 토큰은 "+1"을 표시할 때에는 흰색 바탕으로, "-1"을 표시할 때에는 반대면인 검은색 바탕으로 놓으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의 눈에 잘 보여서 실수할 여지를 없앤 것이죠.

이제는 나빠진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 가장 큰 문제는 공용으로 쓰는 숙명 덱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는 각 플레이어의 숙명 카드들이 섞이는데요. 플레이어 수가 늘어날수록 목표된 숙명 카드 수는 늘어나는 데에 반해 아무나 공격할 수 있는 카드 수는 항상 고정입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앞서 가는 플레이어가 생기게 되어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 플레이어를 함께 공격함으로써 게임의 균형을 맞춰가게 되는데요. 마블 빌러너스에서는 내가 공격하려는 플레이어를 목표로 삼을 수 없는 카드가 숙명 덱에서 뽑히기도 합니다.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내가 원하는 카드가 나올 확률은 더 낮아져서 엉뚱한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되거나, 나를 목표로 하는 숙명 카드가 나와서 효과 없이 버리게 됩니다. 숙명 덱에 굉장히 큰 무작위성을 준 것인데요. 규칙을 패치해서 디즈니 빌러너스 때의 방식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명시되어야 할 필수 규칙을 생략해 버린 겁니다. 타노스의 빌런 카드"우물에 물어보다"는 플레이어 1명의 동료가 인피니티 스톤 1개를 무작위로 받게 하는데요. 긱에서 퍼블리셔 관계자가 답변을 쓴 것을 보면 각 동료는 인피니티 스톤 1개만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게임 내에 있는 설명만으로는 그걸 알 수가 없는데, 정말 중요한 규칙을 빠뜨린 겁니다.

디즈니 빌러너스는 첫 번째 게임에서 6개의 빌런으로 최대 6인이 플레이할 수 있게 했는데요. 마블 빌러너스는 빌런은 5개고 최대 4인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게임 특성 상 5인이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는데요. 빌런을 하나 더 넣어 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규칙서 맨 뒤에 로키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마블 빌러너스의 다음 스탠드얼론의 세 빌런 중 하나가 로키라는 발표가 있네요.



개봉


3주 후에는 마블 테마의 게임들 중
Splendor: Marvel
스플렌더: 마블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Villainous: Infinite Pow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2336/marvel-villainous-infinite-power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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