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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21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2018) 4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27번째는 Charterstone 차터스톤과 에 Pandemic Legacy: Season 2 팬데믹 레거시: 시즌 2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올해에도 영화관에는 디즈니 영화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용히 내려간 덤보도 있었고,1,000만 관객을 넘긴 알라딘, 그리고 얼마 전에 개봉한 라이언 킹까지... (마블과 픽사도 있네요.) 오늘 소개할 게임에서는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들이 디즈니 작품에 나온 빌런이 됩니다. 누가 모든 것을 가질 가장 사악한 빌런이 될까요? Disney Villainous 디즈니 빌러너스, 이제 시작합니다.


어 홀 뉴 덱~~♬

빌러너스의 특징 중 하나는 완전한 비대칭 구조라는 것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빌런을 하나 선택하고 그 빌런의 보드와 덱, 숙명 덱을 함께 가져오는데, 그것들은 빌런마다 서로 다릅니다. 여기에 나오는 빌런들을 나열해 볼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51년)의 하트 여왕, 피터 팬 (1953년)의 후크 선장, 잠자는 숲속의 공주 (1959년)의 말레피센트, 로빈 후드 (1973년)의 존 왕자, 인어 공주 (1989년)의 우르술라, 알라딘 (1992년)의 자파입니다. 작품의 장소를 나타내는 빌런 보드, 그리고 빌런의 하수인이 등장하는 빌런 덱, 주인공과 친구들이 등장하는 숙명 덱을 본다면 어릴 적에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이 떠오르실 것 같네요.

이 게임에서 각 빌런은 저마다의 목표가 있습니다. 후크 선장은 졸리 로저 호에서 피터 팬을 쓰러뜨리는 것, 우르술라는 삼지창과 왕관을 자신의 소굴로 가져가는 것, 자파는 지니를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고 마법 램프를 술탄의 왕궁으로 가져가는 것 등 원작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cqueline Chao


안다 다시~~♬

디즈니 빌러너스의 규칙은 굉장히 쉽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3단계를 진행합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빌런 말을 새로운 장소로 만드시 이동시키고, 두 번째 단계에서 도착한 장소의 행동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핸드가 4장보다 적으면 4장이 될 때까지 카드를 뽑습니다. 카드 아래 쪽에 카드의 타입이 적혀 있는데, 카드 효과들 중 다수가 카드 타입을 참조합니다. "동료"는 빌런의 하수인으로서 영웅을 물리칠 때 사용할 힘, 운영을 도울 능력을 가집니다. "효과"는 즉시 격발되고 사용되면 바로 버려지지만 "물품"은 버려지기 전까지 보드에 남습니다. "조건"은 상대 플레이어가 해당 조건을 충족할 때에 도중에 껴들어서 플레이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 플레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카드 효과의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불명확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확장이 나올수록 더 심해집니다.) 말레피센트의 경우, 까마귀를 턴의 시작 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데 게임의 승리 조건 (자신의 목표)와 비교해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드게임긱에서 유저들이 질문과 답변을 모아서 FAQ를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읽어 봐야 그런 모호한 상황들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그러니 규칙만 안다고 해서 한두 번 해 보고 제대로 플레이하기 힘드니 FAQ를 읽고 다시 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anas


내리고~ 내리고~♬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목표를 알려줍니다. 내 목표뿐만 아니라 상대의 목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게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있거든요. 자신의 것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강해서 서로 다른 것을 하고 있지만 각자 목표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 게임에서 상대를 방해하는 것은 Fate 숙명 행동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 행동을 수행하면 원하는 상대를 선택해 그 플레이어의 숙명 덱에서 맨 위 2장을 공개하고 원하는 카드를 선택합니다. 숙명 카드는 그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카드들로 구성됩니다. 테마적으로 빌런을 막는 주인공들이 그 숙명 덱에 있는 것이니까요.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조연보다 주연 캐릭터가 강력합니다. 영웅 카드를 그 플레이어의 보드의 윗부분에 내려놓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 영웅 카드가 일부 행동 칸을 가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 플레이어는 그 장소에서 행동을 적게 합니다. 영웅을 물리치려면 자신의 하수인 (동료)를 그 영웅이 있는 장소에 모아서 싸우게 만들어야 합니다. 동료를 내리거나 이동시키고 영웅과 싸우게 하려면 여러 행동을 써야겠죠. 이렇게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방해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밸런스 이슈를 덮을 영리한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디즈니 빌러너스는 원래 빌러너스라는 제목으로 불렸다가 얼마 후에 앞에 "디즈니"가 붙었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디즈니를 앞세워 이름값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인가 싶었는데 빌러너스라는 동명의 다른 작품이 있어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아무튼 이 게임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디즈니 작품을 전혀 안 보고 자란 사람이 그리 흔하겠습니까? 디즈니 캐릭터로 바른 게임이지만 게임이 유치하지는 않습니다. 가족 게임으로 해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문제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런답게 아이들을 울리는 나쁜 엄마 아빠가 되어야 할 수도 있겠네요. 캐릭터간 밸런스는 그렇게 잘 맞춰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드게임긱에서 읽어 보니 캐릭터별로 승률 편차가 좀 있는 듯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플레이어들끼리 직접 공격할 수 있어서 잘 나가는 플레이어를 함께 공격하면 밸런스가 맞춰지긴 합니다. 그래서 2인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디즈니 빌러너스는 TCG/LCG와 결이 다릅니다만 미리 만들어져 있는 덱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판에는 6종류의 빌런이 있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디즈니의 많은 작품에 빌런이 그 여섯뿐이겠습니까? 이 게임은 확장을 만들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빌런에 왕국 보드, 빌런 덱, 숙명 덱이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빌런을 추가할 때에 그 세 가지만 함께 추가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몇 개월 전에 확장격인 스탠드-얼론 작품이 발매되었고, 몇 주 안에 두 번째 스탠드-얼론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고 사이트:
Disney Villainou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6382/disney-villainous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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