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0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은 크고 작은 확장들이 많습니다. 박스에 담겨서 나오는 큰 확장들은 출판되는 양이 충분해서 게임 샵을 통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매우 작은 확장들은 수량이 적을 뿐 아니라 중고거래도 잘 되지 않아서 구하기 어렵죠. 오늘 소개할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는 카르카손의 작은 확장들을 모아 놓은 큰 확장입니다.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들은 들이요, 강은 강이다

이 확장에는 2005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River II 카르카손: 강 II라는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 I도 있었다는 얘기죠? 12개짜리 타일이 들어 있는 강 I은 미니 확장으로 처음에는 별도로 판매되었다가 나중에 기본 게임에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강 II 확장도 원래는 별도로 나왔는데요. 이 여섯 번째 박스 확장에 들어 있습니다. 강 II도 12개짜리 타일만 들어 있는데요. 강의 시작 지점인 원천, 도착 지점인 호수, 그리고 나머지 갈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강 II를 넣고 진행할 때에는 기존의 시작 타일 대신에 원천 타일이 시작 타일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11개의 강 타일이 뽑는 더미가 되는데, 더미의 맨 밑에는 호수가 놓입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는 기존 타일 더미 대신에 강 타일 더미에서 타일을 뽑아서 게임을 시작하죠. 플레이어들은 강 타일을 다 사용한 후에 일반 타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방금 놓은 강 타일에 미플을 놓을 수 있지만 강은 점수 요소가 아니어서 강 위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습니다. 12번째 강 타일은 호수인데요. 그 타일에는 화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화산은 그 타일에 미플을 올려 놓지 말라는 기호고요. 그 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는 일반 타일을 뽑으면서 바로 추가 턴을 가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백작님이 나가신다

강 II 이외에 시작 타일을 바꾸는 모듈이 백작입니다. 이것은 2004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Count of Carcassonne 카르카손: 카르카손의 백작을 조금 바꾼 것인데요. 원래는 타일 12개를 붙여서 도시를 만들었던 것을 큰 타일 2개를 붙이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것은 4개의 구역으로 된 도시를 나타냅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턴에 요소를 완성했지만 자신은 득점하지 못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득점한다면 도시의 네 구역 중 한 곳에 자신의 미플 1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라색 미플인 백작을 도시의 네 구역 중 한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요소가 완성되면 점수계산을 하기 전에 플레이어들은 도시의 해당하는 구역에 있는 자신의 미플을 이제 점수계산을 하려는 요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심지어 점수계산할 요소에 미플이 1개만 있어야 한다는 규칙도 깰 수 있습니다. 도시의 구역은 성, 대장간, 대성당, 시장인데요. 성은 도시로, 대장간은 도로로, 대성당은 수도원이나 성지로, 시장은 들판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작이 머물고 있는 구역에서는 미플을 뺄 수 없습니다. 도시에서 미플을 옮길 때에는 요소를 완성한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기회가 주어지며,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미플을 원하는 만큼 옮긴 후에 다음 플레이어에게 기회가 주어집니다. 요소를 완성한 플레이어가 가장 마지막이어서 가장 유리하지만 미플의 개수가 서로 다르다면 눈치 싸움이 있게 됩니다. 시장은 게임 종료 시에 하는데, 이때 백작이 시장이 머무르면 아무도 시장에서 미플을 옮길 수 없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왕입니다요!

그 다음 왕과 강도 모듈은 2003년에 나온 Carcassonne: King & Scout 카르카손: 왕과 정찰병에 해당합니다. 왕과 정찰병은 카르카손을 위한 타일 7개, 그리고 카르카손의 스핀오프인 Carcassonne: Hunters and Gatherers 카르카손: 사냥꾼들과 채집꾼들을 위한 타일 5개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타일 7개 중 5개는 일반 타일이고, 2개는 각각 왕과 강도입니다. 이 왕 타일과 강도 타일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 가장 긴 도로와 가장 큰 군대처럼, 플레이어들이 더 큰 것을 만들었을 때 주어지는 보너스입니다. (백작의 도시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첫 번째 도시를 완성하면 그 도시에 왕 마커를 놓고, 그 플레이어의 앞에 왕 타일을 놓습니다. 이후에 더 큰 도시를 완성하면 왕 마커를 그 도시로 옮기고 그 플레이어가 왕 타일을 빼앗아가는 방식이죠. 게임의 종료 시에 왕 타일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완성된 도시마다 1점을 얻습니다. 강도는 왕의 도로 버전이고요.

마지막 광신도들 모듈은 2008년에 나온 Carcassonne: The Cult 카르카손: 숭배와 같습니다. 이것은 Spielbox 슈필박스 잡지의 부록으로 들어 있었고요. 성지 요소가 있는 타일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신도 (이교도) 테마이기 때문에 성지 타일은 2개 이상의 수도원과 인접할 수 없고, 반대로 수도원 타일도 2개 이상의 성지와 인접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성지를 놓을 때에 그 성지 요소에 놓으면 그 미플은 이교도가 됩니다. 만약 수도원에 있는 미플 (수도승)에 인접하고 이교도를 놓으면 (같은 플레이어의 미플들이더라도) 그 둘 사이에서 싸움 (도전)이 일어납니다. 성지는 기본적으로 수도원과 역할이 같습니다. 둘레 8곳이 다 채워지면 점수계산에 들어가죠. 도전이 일어나면 서로 인접한 성지와 수도원 중 먼저 완성되는 것이 9점, 나중에 완성되는 것이 0점이 됩니다. 둘이 동시에 완성되면 각자 9점이 되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는 미니 확장들을 모은 큰 확장입니다. 이 확장들은 구성물과 규칙이 간단합니다. 강 II 모듈의 경우에, 강 타일 배치가 이후 게임에 큰 영향을 주므로 게임의 다양성과 리플레이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이 길게 놓이면 테이블 공간이 부족해 게임 도중에 90도로 돌려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담요를 깔고 하다가 담요를 90도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백작 확장의 도시 타일 12개를 6개씩 붙여서 큰 타일 2개로 만든 것은 기능성 면에서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백작 도시의 구역에서 미플을 옮기는 것은 카르카손의 근간을 흔드는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작 도시에 미플을 놓기 위해서 내가 점수계산에서 져야 합니다만 플레이어들이 백작 도시에 있는 것까지 고려해서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많은 계산과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카르카손은 기본적으로 타일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게임인데, 어렵게 완성시킨 요소를 낙하산 미플들에게 빼앗기면 너무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백작을 움직여 다른 플레이어들의 미플을 백작 성에 묶어 두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전략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짜증 유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왕과 강도 모듈은 기본 게임으로 하느냐, 아니면 확장을 추가해서 하느냐에 따라 게임 밸런스가 달라집니다. 확장이 많이 추가해서 한다면 당연히 타일 개수가 늘어날 것이고, 게임 종료 시에 얼마나 많은 도시, 도로가 있을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보너스 타일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들이 모든 카르카손 게임에 좋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신도 모듈은 테마적으로는 재미있습니다. 상충하는 수도승 세력과 이교도 세력 중 먼저 완성하는 쪽은 9점이지만 나중에 완성하면 0점이니 말입니다. 기본 게임에는 수도원이 6개가 있어서 이교도가 도전을 해 볼 법합니다만 확장이 추가되면 수도원 개수가 늘어가게 되어서 수도원 쪽이 더 유리해지게 됩니다. 이것 역시 기본 게임 한정 모듈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르카손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하기 어려운 확장들을 이렇게 한 통에 담아서 구입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세트와 구별할 수 있게 타일에 워터마크까지 찍어 주었으니 상품성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구성이죠. 그러나 실제 게임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가를 본다면 아쉽게 느껴집니다. 기본 게임에 약간의 조미료를 넣고 싶다면 이 확장을 추천합니다만 이미 다른 확장들을 쓰고 있다면 너무 많은 조미료는 음식의 맛을 망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33458/carcassonne-expansion-6-count-king-robber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