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이노베이션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21번째부터 Asmadi Games 아스마디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Impulse 임펄스입니다. Innovation 이노베이션을 계승한 4X game, Impulse 임펄스입니다.


4X 게임?

4X 게임은 앞글자가 'ex-'로 시작하는 다음 네 요소가 포함된 것을 일컫습니다:
  • Explore 탐사 - 주위 영토를 정찰하고 그곳을 밝혀냅니다
  • Expand 확장 - 새로운 영토에 정착지를 건설합니다
  • Exploit 착취 - 지배하는 지역에서 자원을 모으고 사용합니다
  • Exterminate 몰살 - 상대 플레이어를 공격하고 몰살합니다

위 네 가지 핵심어를 보고 PC 게임인 Starcraft 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실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4X 게임은 우주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의 특정 시대나 판타지, SF도 있습니다만 우주 배경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Nations 네이션즈와 같은 Civilization 문명 테마 게임과는 비슷하지만 유닛들이 이동하는 맵을 사용하는 게 다릅니다.


직관적이지 않은 진행, 미지의 우주

임펄스에서 플레이어의 턴에 다음 6번 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임펄스에 추가합니다
  2. 자신의 기술들 중 1개를 사용합니다
  3. 임펄스에 있는 각 카드를 순서대로 사용합니다
  4. 자신의 계획을 사용하거나 지연시킵니다
  5. 섹터 중심을 순찰하고 있는 자신의 크루저 함대마다 1점을 올립니다
  6. 카드 2장을 뽑고, 임펄스를 3장 남을 때까지 잘라냅니다

제가 임펄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룰을 설명해주고 난 후에 이해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디자이너인 Carl Chudyk 칼 츄딕 씨의 전작들에 비해, 임펄스는 훨씬 더 난해합니다.

임펄스의 카드는 맵으로도 사용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에서처럼, 육각형이 되도록 카드를 비공개로 배열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한쪽 끝 (홈)에서 시작을 하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차 주위 카드를 탐사하여 밝혀내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공용 행동 공간, 임펄스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임펄스는 공용 행동 공간입니다. 턴이 1단계에서는 반드시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임펄스에 추가해야 합니다. (손에 카드가 없을 수도 있으나 그런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임펄스는 자료구조의 Queue 큐와 같습니다. 한쪽 (오른쪽)이 입구, 다른 한쪽 (왼쪽)이 출구인 일 (一)자형 공간이죠. 누군가가 입구를 통해 카드를 추가하면 이미 있던 카드들은 밀립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임펄스는 비어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카드를 추가하게 되는데요. 임펄스는 크기 제한이 있어서 턴이 끝날 때에 3장까지만 저장되어 출구 쪽 카드가 잘려나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10가지 행동 카드

총 10가지 행동 카드는 저마다 크기와 색깔도 갖습니다. 행동 효과는 탐사나 공격을 위한 명령, 핸드를 채우기 위한 뽑기,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일회용 개인 행동을 저장하는 계획, 점수를 올리기 위한 교역정제 등이 있습니다.

색깔은 빨강 (R), 노랑 (Y), 초록 (G), 파랑 (B)이 있으며, 행동 효과에서 색깔을 참조하여 추가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색깔보다 조금 더 중요한 것이 행동 카드의 크기입니다. 크기는 카드에 보석 모양의 아이콘 개수로 표시됩니다. 크기는 1부터 3까지 있으며, 크기가 커질수록 행동의 효과가 더 효율적입니다.

이러한 행동 카드는 공용 공간인 임펄스, 지속성 개인 공간인 기술, 일회성 개인 공간인 계획 등에 놓여서 플레이어들에 의해 실행되어 게임을 진행시킵니다.


게임의 목적인 득점

임펄스의 목적을 설명하면 게임이 조금 더 명확해집니다. 누군가가 20점 이상을 달성하면 그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이 게임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상대 우주선을 파괴합니다 (명령에 의한 전투, 파괴)
  2. 섹터 중심을 (트랜스포트로) 활성화하거나 (크루저로) 순찰합니다
  3. 행동으로 카드를 점수로 바꿉니다 (교역, 정제)

가장 흔하면서 쉬운 방법이 상대 우주선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명령 행동으로 자신의 크루저 함대를 상대의 크루저 함대가 있는 관문으로 이동시키면 즉시 전투가 일어납니다. 방어자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제시하고 동시에 공개해서 전투력을 비교하고, 승자가 상대 크루저 함대를 전부 파괴합니다. 트랜스포트는 전투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상대 크루저에 스치면 파괴됩니다. 또한 파괴 카드에 의해 목표로 정한 상대 함대를 폭탄으로 파괴할 수 있는데요. 덱에서 카드를 뽑아 크기가 2 이상인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목표 함대에서 우주선이 1기씩 파괴됩니다.

파괴한 상대 우주선 1기마다 1점씩 올라가고, 크루저들 사이의 전투에서 승리한 플레이어는 추가 1점을 더 얻습니다.


터치다운?!

두 번째 득점 방법이 섹터 중심에 자신의 우주선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명령 행동으로 트랜스포트를 이동시키면 도착한 카드가 활성화되어 그 카드의 행동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들이 맵에서 이동하는 것은 탐사뿐만이 아니라 추가 행동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맵의 정중앙에 있는 섹터 중심의 효과는 1점을 얻는 것입니다. 카드를 활성화하거나 실행할 때에 방금 활성화한 트랜스포트나 플레이어의 광물 더미에 있는 보석은 행동을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즉, 트랜스포트를 섹터 중심으로 이동시켜서 섹터 중심을 활성화시킬 때에 방금 이동한 트랜스포터의 개수가 많거나 특정 색깔의 보석이 많다면 1점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죠. 그런데 이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공격 능력이 없는 트랜스포트는 상대의 크루저가 순찰하고 있는 카드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섹터 중심은 또한 그 관문을 순찰 중인 크루저 함대에 점수를 줍니다. 각 카드에는 6개의 관문이 있는데, 트랜스포트는 카드 중심에 놓이고 크루저는 관문에 놓입니다. 턴의 5단계에서는 섹터 중심의 관문에 있는 자신의 크루저 함대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Barlowe


결말이 가까워 온다

세 번째 득점 방법은 교역 행동이나 정제 행동을 통한 것입니다. 교역은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버리고 그 카드의 크기만큼의 점수를 얻는 것이고, 정제는 광물 더미에 있던 카드 1장을 버리고 그 카드에 대한 점수를 받는 것입니다. 손과 광물 더미에에 카드가 많을수록 유리해서 초반에 교역 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이 행동들을 애타게 찾게 됩니다. 상대와 전투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섹터 중심에서 큰 점수를 얻기 힘든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이죠. 점점 상대와 싸우지 않고 나 홀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전투와 교역, 정제 행동을 잘 조합하면 한 턴에 10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이 중반을 넘어가면 플레이어들은 장고를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 턴에 큰 점수를 얻어서 끝낼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죠.


완벽히 익히는 데에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한 게임

임펄스는 직관적이지 않아서 규칙서만으로 익히기 어렵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 4-5번 정도의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카드에 영어 텍스트가 있는데, 문장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독해하면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카드 한글화 자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략을 스스로 세우는 데에도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홈을 정하거나 새로운 미탐사 카드에 도착했을 때에 그 카드를 손으로 가져와서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하나 (원래의 것이든 손에 있던 것이든 아무거나)로 그 위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명령 행동으로 트랜스포트가 도착한 카드의 행동이 활성화된다고 했는데요. 이 두 가지를 생각해 보면 플레이어들이 콤보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자신의 차례에 임펄스에 추가하는 카드, 자신의 기술에 있는 카드, 맵에 놓인 카드들, 계획에 있는 카드들 모두가 잘 연결하면 콤보가 됩니다. 임펄스를 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플레이어의 성향이나 자신의 종족, 카드 운에 따라서 서로 다른 전략과 콤보를 만들어 내죠. 만약 당신이 하나의 게임을 여러 번 하면서 깊은 재미를 찾는 편이라면 임펄스가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3주 후에는 아스마디 게임즈 게임들 중
Red7 레드7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Impuls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44239/impulse

Asmadi Games
http://asmadi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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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銃聲) 그리고 곡성 (哭聲)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berto Corbelli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20번째부터 Partnerships 파트너십과 Player Elimination 플레이어 탈락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미국 서부시대의 마피아 게임, BANG! 뱅!입니다.


동네에 이게 다 뭔 일이다냐 그래

뱅!의 모체가 되는 게임은, 모두가 잘 아는 마피아 게임입니다. 그것은 1986년에 모스크바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Dmitry Davidoff 드미트리 다비도프 씨에 의해 만들어졌고, 유럽과 미국으로 전파되면서 한국에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보를 가진 소수와 정보를 가지지 못한 다수가 싸우는 것이 기본이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집어넣은 다양한 변이들이 생겨났습니다.

뱅!은 이 마피아 게임에 미국 서부시대 테마를 입혀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총잡이들의 결투로 바뀌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숨겨진 역할과 공개된 인물을 받는데요. 역할은 크게 세 팀 (보안관과 부관 팀 : 무법자 팀 : 변절자)로 나뉘며,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역할에 따라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인물은 마피아 게임에서처럼 게임의 규칙을 일부 바꾸며, 시작 시부터 공개되어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말해도 믿지 못할 것이다

마피아 게임에서 모든 의사결정은 참가자들의 투표였습니다. 그리고 각 참가자의 생명은 하나밖에 없었죠. 그래서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오랜 토론을 해야 했고, 그 결과로 희생자로 결정되어 버리면 허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뱅!에서는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인물의 시작 체력에 따라 3-4개의 체력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진행은 총을 사용해서 사정거리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을 쏴서 그의 체력을 낮추며, 체력이 다 떨어진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하고 자신의 정체 (역할)을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처음부터 역할이 공개되어 있는 보안관은 자신의 부관들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다수에 숨어 있는 무법자들과 변절자는 적절한 때가 되면 본성을 드러내고 상대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반 양상은 보안관을 향한 부관들의 호소와 부관인 척 하는 변절자, 무법자들의 블러핑이 난무하게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eekInsight


절대 현혹되지 마소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2장을 뽑고, 원하는 만큼의 카드를 사용하고, 턴을 마칠 때에 자신의 체력 개수를 넘어가는 카드들을 버려야 합니다.

카드는 크게 일회성의 노란색 테두리 카드와 지속성의 파란색 테두리 카드로 나뉩니다. 노란색 카드들에는 상대를 공격하거나 또는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피하는 효과가 있고, 덱에서 카드를 추가로 뽑게 하거나 플레이어들 전체에 영향을 주는 공격도 있습니다. 파란색 카드들은 먼 곳까지 쏠 수 있는 총들, 그리고 사거리를 수정해주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파란색 카드들을 장착해 놓으면 훨씬 쉽게 진행할 수 있지만 노란색 카드들 중에 상대의 카드를 빼앗아오거나 버리가 하는 것이 있어서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너무 많은 물품들을 장착한다면 위협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그가 같은 편이라면 든든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젠가 총탄이 날아와 박힐 것입니다. 판세가 드러나서 피아 구분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독주하는 자를 막는 것이 안전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e Hulsebus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르먼서!

각 플레이어게 뱅!에서 목표가 되는 역할이 주어집니다. 보안관과 부관은 함께 적들을 사살해야 하고, 무법자들은 자신들에게 현상금을 건 보안관을 죽여야 하고, 변절자는 혼자 남아 승리해야 합니다.

부관들은 죽더라도 보완관에게 득이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죽지 않고 살아서 적들을 괴롭히는 것이죠. 무법자들은 적어도 한 명이 살아남고 보완관이 죽으면 됩니다. (무법자들 모두가 죽는다면 무법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져 버립니다.) 때때로 교활한 무법자는 동료를 팔아 살아남고 보완관을 죽이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변절자는 일단 보안관과 단 둘만 남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실수로 무법자가 남은 상태에서 보안관이 죽어버리면 무법자들이 승리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뱅!은 철저하게 팀 플레이 게임입니다. 남을 죽이는 데에만 열중하다 보면 팀 전체에 폐를 끼치게 됩니다. (특히, 부관을 죽인 보안관은 페널티도 받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ucas Testa


2002년에 출시된 뱅!은 현재 4판까지 나왔으며, 여러 언어판으로 발매되어 전세계인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3년에 BANG! High Noon 뱅! 하이 눈을 시작으로, 2004년 BANG! Dodge City 뱅! 닷지 시티, 2005년 BANG! A Fistful of Cards 뱅! 한 줌의 카드들, 2010년 BANG! Wild West Show 뱅! 대 서부 쇼, 2011년 BANG! The Valley of Shadows 뱅! 그림자 계곡과 BANG! Gold Rush 뱅! 골드 러시 등 크고 작은 확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테마를 사무라이나 미국 드라마 The Walking Dead 워킹 데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Heroes of the Storm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바꾼 에디션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뱅!. 인원이 7명에 가까워지면 왜 뱅!을 찾았는지, 플레이해 보면 그 이유를 아시게 될 겁니다.



3주 후에는 파트너십과 플레이어 탈락 게임들 중
Shadow Hunters 섀도우 헌터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AN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955/bang

dV Giochi
http://www.dvgiochi.com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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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일 수 없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8번째는 Murano 무라노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 배경의 타일 놓기 게임,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입니다.


스카이 섬은 실제 섬이에요

이 게임의 제목인 아일 오브 스카이 (스카이 섬)은 스코틀랜드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의 최대 섬입니다. 이곳은 관광과 농업, 어업, 임업이 주요 산업이라고 하네요. 본 리뷰를 구상할 때에 가수 태연 씨의 "I 아이" 뮤직비디오가 떠올라서 소제목을 일부러 저렇게 지었는데, 알고 보니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뉴질랜드였다고 합니다. (하나 얻어걸리나 기대했는데, 틀렸네요.)



돈을 쏟는 스카이~아이~아이~아이아이야~

아일 오브 스카이는 Carcassonne 카르카손과 알람브라 Alhambra 스타일의 Tile Placement 타일 놓기 메커니즘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6번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수입
  2. 타일 뽑고 가격 정하기
  3. 타일 버리기
  4. 타일 구입
  5. 건설
  6. 라운드의 종료와 점수계산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타일에 그려진 몇몇 그림에 대해 돈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마다 5골드를, 그리고 추가적으로 자신의 성과 길로 연결된 위스키 술통이 있는 타일마다 1골드를 받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 사이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서, 3라운드부터 점수계산 트랙에서 자신보다 앞서 있는 다른 플레이어마다 골드를 더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é E

그 다음에 각 플레이어는 주머니에서 조경물 타일 3개를 뽑아서 자신의 스크린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그 다음에 스크린 뒤에서, 자신의 타일 3개 중 하나에는 버리기 마커를 할당하고 나머지 2개에 대해 각각 1 이상의 골드를 할당합니다. 플레이어들 모두가 완료하면 스크린을 한쪽에 치우고 버리기 마커를 할당한 조경물 타일을 다시 주머니 안에 넣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uzanna


그래서 산 타일~아이~아이~아이아이야~

4번째 단계에서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타일 1개를 구입하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에는 타일의 주인이 할당한 만큼의 골드를 그 주인에게 줘야 합니다. 그러면 타일 판매자는 자신이 타일에 할당한 돈과 구매자가 준 돈 모두를 가져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했거나 타일 1개를 구입했다면, 자신의 앞에 남은 조경물 타일을 그냥 가져오지만 그 타일에 할당한 돈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4단계 때에 얻은 조경물 타일들로 자신의 부족 영토에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붙입니다. 두루마리 그림의 점수계산 타일은 완성된 구역에 대한 점수를 주는데요. 다른 지형 종류로 완전하게 둘러싸이면 완성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Brown


꿈꾸듯이 계산~아이~아이~아이아이야~

라운드의 마지막은 점수계산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게임 보드에는 4개의 점수계산 타일이 놓입니다. 이것들 각각은 A부터 D까지의 알파벳이 적힌 칸에 1개씩 놓이는데요. 라운드마다 이 알파벳의 조합이 배정되어 있고, 플레이어들은 그 라운드에 해당하는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득점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th Brown


점수계산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후에 한 번 더 일어납니다. 이 최종 점수계산은 두루마리가 그려진 점수계산 타일들에 대한 것인데요. 그 두루마리에 그려진 항목에 대한 점수를 얻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두루마리가 완성된 구역 안에 있다면 그 추가 점수가 2배로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력으로 생각한 두루마리라면 반드시 구역을 완전하게 둘러싸서 완성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일 오브 스카이는 Auction/Bidding 경매/입찰 요소가 들어간 가벼운 전략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진행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돈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타일에 대한 가격을 정하고 구입을 하며 얻은 타일을 붙여가면서 영토를 만들어갑니다. 정말 간단하죠? 또한 타일 그림에서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도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도 예쁜 편이고요.

단점을 꼽자면, 가장 큰 것이 타일 운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몹시 원하는 타일이 뽑힌다면 배짱을 부리면서 높은 가격을 붙이고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저 그런 타일이 뽑힌다면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고 아마도 마지막까지 남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돈에 대한 의존도입니다. 바꿔 말하면, 돈의 격차가 벌어지면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따라잡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수입을 늘려주는 타일을 붙였거나 다른 플레이어에게 타일을 비싸게 팔아서 돈이 생긴다면 어쨌거나 원하는 타일을 결국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다른 이에게 너무 큰 이득을 주는 타일이 있다면 비싼 값으로 책정하면 되고요. 돈이 이 게임에서 최고의 '창'이자 최고의 '방패'랄까요? 게임의 승패는 결국 점수가 결정해 줍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두루마리가 있는 구역을 막아줄 타일이나 자신의 현재 상태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두루마리 타일의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돈이 충분하다면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필요한 타일을 획득하면 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남은 돈의 점수 가치는 높지 않으니까요. 가벼운 가족용 게임이니 가볍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6494/isle-skye-chieftain-king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Sky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S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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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석기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7번째는 Caylus 케일러스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 (2006)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신석기시대의 족장이 되어볼 수 있는, Stone Age 스톤 에이지 (한국어판 제목: 석기시대)입니다.


부족을 살려야 한다

스톤 에이지는 이름 그대로 석기시대의 인류의 생존을 게임에 담았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 부족의 족장이 되어 자신의 부족을 먹여살리면서 번영시켜야 합니다. 이 게임은 종료 조건을 달성할 때까지 여러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각 라운드는 3번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자신의 부족민들을 게임 보드에 놓습니다
  2. 놓은 자신의 부족민들의 행동을 수행합니다
  3. 자신의 부족민들을 먹여살립니다


바쁜 부족은 슬퍼할 틈이 없다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시계 방향 순서대로 자신의 부족민들을 게임 보드에 놓을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 플레이어는 하나의 행동 칸에 허용된 개수 이내의 일꾼들을 자유롭게 놓을 수 있습니다. 행동 칸은 크게 마을 안에 있거나 마을 밖에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고, 추가로 그 라운드에 획득 가능한 문명 카드나 건물 타일에도 행동 칸이 있습니다.

마을 안에 있는 행동 칸들은 이 게임에서 가장 필요한 효과들을 주기 때문에 매우 경쟁적입니다. 밭은 농사를 의미하며 식량을 영구적으로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장간은 주사위 굴림의 결과를 높일 수 있는 돌도끼 타일을 줍니다. 그리고 오두막은 부족민의 수를 늘릴 수 있는 은밀한 장소 (?)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단 5명의 부족민들만 가져서 많은 행동을 할 수 없지만, 농사를 배워 식량 조달이 가능해지면 나중에 부족민들을 늘려 풍부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농사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를 구분하는 기준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인지 부족은 아직 수렵과 채집을 해야 합니다. 건물을 건설하거나 문명 카드를 얻기 위해서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 자원들은 강가에서 사금을 발견하고, 채석장에서 돌을 캐고, 흙구덩이에서 진흙을 떠오고, 숲에서 나무를 베어와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음식은 사냥터에서 곰이나 물고기를 잡고, 버섯이나 산딸기를 채집함으로써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렵과 채집 행동 칸들에서는 자신이 놓은 부족민들의 개수만큼의 주사위를 굴리고 그 결과 값들의 합을 그 행동 칸에 주어진 숫자만큼 (금은 6/돌은 5/흙은 4/나무는 3/음식은 2)로 나눈 몫만큼 얻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주사위 운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자원과 음식의 안정적인 수급을 원한다면 반드시 돌도끼를 다수 확보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ichard van Vugt


전체적으로 다 보면 발전의 기운이 온다

스톤 에이지에서의 목적은 가장 많은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수는 대부분 건물 타일과 문명 카드를 통해서 얻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단지 먹고 사는 것에만 집중해서는 안 되고, 얻은 자원들을 건물 타일과 문명 카드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건물 타일은 게임 도중에 가장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 건설을 하려면, 1단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건물 타일의 행동 칸에 부족민 1개를 올려놓고 2단계에서 그 건물에 인쇄된 종류와 개수의 자원들을 정확히 지불함으로써 건설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점수 가치는 자원의 가치의 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즉, 금은 6점, 돌은 5점, 진흙은 4점, 나무는 3점으로 변환되는 것입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남은 자원은 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1점으로 바뀌는 것을 생각하면,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ctor

문명 카드는 게임의 종료 시에 가장 큰 점수를 얻게 합니다. 문명 카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위쪽에는 게임 동안에 얻을 수 있는 자원이나 음식, 보상이 있고 아래쪽에는 게임의 종료 시에 주는 보너스 점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보너스 점수는 크게 유물과 부족의 상태에 기반하여 주어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Victor
아래 부분에 유물이 그려진 문명 카드들


지금이 부족을 다시 세울 골든 타임

스톤 에이지의 진행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그러나 서투른 플레이어들이 많이 놓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각 행동 칸에는 놓을 수 있는 부족민들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히 2개를 놓아야 하는 오두막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 행동 칸은 단 1개씩만 있으며, 자원을 채집하는 곳에는 각각 7개의 칸만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의 수가 줄어들면 추가 규칙이 있어서 더 빡빡해집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행동 칸에 놓을 순서를 잘 계획해야 합니다. 마을 안에 있는 행동 칸은 대부분 처음에 들어가게 되고, 자원 칸은 게임의 진행 상태에 따라 나무나 금에 몰려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자신이 놓았던 부족민들의 행동을 수행할 때에도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행동들을 수행할 때에 한 플레이어가 다 마치면 다음 플레이어가 이어서 합니다. 보상을 순서대로 골라가지는 문명 카드를 제외하면, 플레이어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없지만 자신이 행동들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행동을 실행하는 순서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마을 안에 있는 행동 칸을 먼저 실행해야 돌도끼를 얻어서 그 라운드 동안에 그 돌도끼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문명 카드는 추가 점수를 준다는 것입니다. 유물은 Saint Petersburg (Second Edition)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에서의 귀족 카드들처럼, 종류가 다양할수록 높은 점수를 줍니다. (같은 디자이너의 게임입니다.) 종류의 수에 제곱만큼 추가 점수를 얻기 때문에 유물 카드를 모으는 것에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최소한 다른 플레이어가 유물을 모으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물 카드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명 카드는 부족의 돌도끼 숫자의 총합, 건물 타일의 개수, 부족민의 개수, 밭 숫자에 비례해서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문명 카드는 점점 값이 내려가지만, 그려진 장인, 주술사, 농부, 건축가의 개수가 많을수록 보너스 점수는 더욱 더 올라가므로 사람이 많이 그려진 문명 카드라면 더 비싼 자원들을 지불해서라도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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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분에 장인과 주술사, 농부, 건축가가 그려진 문명 카드들


쉽고 간단하며 테마가 살아 있는 가족용 전략 게임

일꾼 놓기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게임들이 몇몇 있습니다만 스톤 에이지가 가지는 큰 장점이라면 간단한 규칙일 것입니다. 진행 단계가 적고 매우 직선적이어서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 안에 텍스트가 없고 아이콘으로 되어 있어서 외우기 쉽습니다.

이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주사위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우 계산적으로 하는 플레이어라면 큰 변수로 작용하는 주사위 굴림이 싫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드게임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주사위가 있고 없는 것에 대한 차이는 매우 큽니다. 아무래도 주사위 있는 게임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 주사위 굴림이 숙련도의 차이를 완벽하게 보완해주지는 못 합니다. 돌도끼를 획득해서 주사위 운에 대비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턴 계산과 현재 상황에 맞는 문명 카드를 선택하는 안목 등은 초보자가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초보자나 아이들과 할 때에는 전략적 팁을 많이 주면서 진행하기를 권합니다. 초보자들과 소통하는 플레이어가 되시길 바래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o





참고 사이트:
Stone Age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4635/stone-age

Hans im Glück
http://www.hans-im-glueck.de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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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키키! 커커 커커커! 키커 쓰면! 키커 쓰면!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6번째는 Artus 아르투스Las Vegas 라스 베이거스에 이어서 alea Medium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라스 베이거스의 확장 패키지인 Las Vegas Boulevard 라스 베이거스 불러바드입니다.


8명까지 할 수 있어요

2012년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의 최종 후보까지 오른 라스 베이거스는 훨씬 더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자 퍼블리셔인 알레아는 2년 뒤에 라스 베이거스의 확장을 냅니다. 그리고 박스 왼편에 있는 넘버링은 센스 있게 8과 ½로 표기했습니다. (라스 베이거스가 8번이었거든요.)

이 확장의 제목은 Boulevard 불러바드입니다. 불러바드는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인데요. 가로수가 양쪽에 있는 큰 길, 대로를 뜻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 불러바드라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길에서 이름을 따서 이 확장의 제목을 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불러바드 확장의 가장 큰 특징은 라스 베이거스를 8명까지 할 수 있도록 확장시켜준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새로운 3가지 색깔의 주사위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약 카드에는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놓는 지폐의 총액이 달라짐이 적혀 있습니다. 원래는 인원수에 상관없이 항상 $50,000 이상이었지만, 불러바드에서는 4인 기준이 $50,000이며 인원이 늘어나면 $10,000씩 올라가고 줄어들면 $10,000씩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고액권인 $100,000짜리 지폐도 5장이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무지개 카드 6장은 다른 지폐들과 함께 섞여서 라운드의 시작 시에 $40,000인 것처럼 놓일 수 있습니다. 이 무지개 카드는 점수계산 시에 새로운 지폐로 대체되어 복불복 느낌을 강화했습니다.



추가 주사위들이 있어요

기본 게임에서 5인보다 적을 때에 흰색 주사위를 중립 주사위처럼 사용하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게임에 운적 그리고 전술적인 요소로서 재미를 배가했습니다. 불러바드 확장에서 5명일 때에도 중립 주사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흰색 주사위가 2개 추가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biggie 큰 놈이라 불리는 큰 주사위들이 7개 들어 있습니다. (8인 게임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주사위들은 일반 주사위처럼 굴려서 사용하지만 점수계산 시에 2개짜리로 간주됩니다.

세 번째로, kicker 키커 (추방자)라 불리는 보라색 주사위들도 있습니다. 이것들은 카지노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의 주사위를 추방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주사위를 사용하는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사위 1개를 줄이고 대신에 보라색 주사위 1개를 받고 시작합니다. (6인보다 적을 때에는 2개를 줄이고 보라색 주사위 2개를 받습니다.) 추방자 주사위는 플레이어의 주사위와 함께 굴려지며, 사용되면 요약 카드로 반납되고 카지노에 있는 상대 주사위 1개를 그 소유자에게 돌려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mon Asher


카드도 있어요

보너스 카드를 사용하는 모듈에서는,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각 플레어어는 보너스 카드 1장을 받습니다. 라운드의 점수계산 때에 자신이 가진 보너스 카드의 임무를 완수하면 notify 공지 주사위 눈금이 1개 올라갑니다. 플레이어들이 완수해야 하는 임무는 간단합니다. 자신의 받은 보너스 카드에 그려진 액면의 지폐를 따내는 것입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공지 주사위의 눈금은 $50,000원으로 곱해져서 보너스 점수가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mon Asher

행동 카드는 마찬가지로,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각 플레이어에게 1장씩 주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 동안에만 행동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굴릴 주사위가 남아 있지 않다면 행동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행동 카드는 동점 상황에서 승리하게 하거나 굴려진 주사위를 다시 굴리게 하는 등 기본 규칙을 바꿉니다. 카드에 텍스트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꼭 한글화를 하셔야 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mon Asher


과유불급

불러바드는 여러 모듈을 제공합니다. 각 모듈의 규칙은 간단해서 배우기 어렵지 않지만 한 번에 여러 모듈을 함께 사용하면 게임이 복잡해집니다. 라스 베이거스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간단한 규칙인 것을 생각하면 여러 확장 모듈로 인해서 게임이 복잡해지는 것은 라스 베이거스의 매력을 감소시키는 것이 됩니다. 가급적이면 최대 2개의 모듈만 합쳐서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tijn Althuizen


3주 후에는 알레아 미디엄 박스 게임들 중
Saint Malo 생 말로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Boulevard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149975/las-vegas-boulevard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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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은 마음대로였겠지만 체크아웃은 아니란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5번째는 Murano 무라노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황제와 관광객들이 있는 20세기 빈에서의 숙박 체험, 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는 상관이 없어요

2014년에 The Grand Budapest Hotel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미스터리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호텔 건물의 색채가 정말 예뻐서 영화관에서 봤는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이 출시되었을 때에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그런 건 없더군요. 큰 도시에 가면 앞에 그랜드라고 붙은 호텔이 있기 마련 아니겠어요?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서 플레이어들은 호텔리어가 되어서 호텔에 손님을 유치하고 그들을 위한 방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호텔에 방문하는 오스트리아 황제께 예를 갖추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손님, 일단 이쪽으로 앉으세요

이 게임은 7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단 2번의 턴만 진행합니다. 자신의 턴에 다음 행동들을 수행합니다:
  1. 게임 보드에 있는 손님 1장을 가져옵니다 (선택적)
  2. 주사위 1개를 가져와서 해당 행동을 수행합니다 (의무적)

게임 보드에는 5개의 테이블 그림이 있습니다. 이 테이블들에는 각각 손님 카드 1장이 놓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여기에 놓인 손님들 중 1장을 자신의 호텔 보드에 있는 카페의 빈 테이블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 테이블이 3개뿐이어서 그 세 테이블이 다 차 있을 때에는 더 이상 손님을 데리고 올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여기서 주무시면 얼어 죽어요

손님 카드에는 그가 원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페에 앉아 있는 손님에게 해당하는 음식을 완전하게 다 서빙하면 그 손님은 그 호텔에 투숙합니다. 손님을 투숙시키면 그가 제공하는 승리 점수와 보상 효과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행동을 통해 카페에 있는 손님들을 투숙시키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호텔 보드에는 3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가 끝난 방은 열린 방문 타일이 놓여 있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손님은 자신의 색깔과 일치하는 방에 묵고 방문을 닫습니다. 이때에 손님 카드 자체의 점수와 보상 효과뿐만이 아니라, 호텔 보드에서 (같은 색깔로 연결된) 그룹의 완성에 따라 추가 보상도 주어집니다. 파란색 그룹은 승리 점수를, 빨간색 그룹은 돈을, 노란색 그룹은 황제 트랙에서의 전진을 추가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자신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테마적으로 이상한 점은 한 번 방에 들어간 손님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shiyuki Hashitani


턴 순서가 안 바뀐다고요?!

이 게임에서 주사위들은 공용입니다. 플레이어들의 수에 따라 미리 정해진 양의 주사위가 사용됩니다.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그 주사위들을 모두 굴리고, 굴려진 주사위들은 눈금에 따라 분류되어 전시되는데요. 각 주사위 눈금은 행동이 정해져 있으며, 플레이어가 자신의 차례에 선택해서 가져온 주사위의 눈금과 같은 눈금의 주사위 개수가 그 플레이어의 행동의 횟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1" 눈금은 스트루들빵 (갈색)과 케이크 (흰색)을, "2" 눈금은 와인 (빨간색)과 커피 (검은색)을 가져오는 행동입니다. "3"은 준비된 방 타일을 가져오고, "4"는 황제 트랙이나 돈 트랙에서 전진하는 식입니다.

이 게임에서 턴 순서는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턴 순서가 묘합니다. 여느 게임과 달리, 라운드의 첫 번째 턴은 시작 플레이어부터 정방향으로, 두 번째 턴은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역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즉, 마지막 플레이어는 연속으로 두 턴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플레이어들 사이의 유불리를 가중하는 역할할 뿐만 아니라 연속 턴을 가지지 않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다음 턴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공 디자이너들 중 한 명인 Simone Luciani 시모네 루시아니 씨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식" 변형 규칙을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턴 순서가 시계 방향으로 바뀌는 대신에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패스한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시작 플레이어가 되는 방법입니다. (보드게임긱 링크)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행동이 많이 부족하죠?

7번의 라운드 동안에 두 행동씩만 한다면 14번의 행동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게임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행동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첫 번째가 추가 행동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돈을 사용해서 주사위 행동을 높이거나 카페 주방에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나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 카드의 효과를 활성화하거나 음식을 완전하게 다 먹은 손님을 투숙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직원 카드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직원은 종류에 따라 일회성 효과이거나 지속 효과, 게임의 종료 시에 추가 점수로 나눠지며, 자원이나 카드를 보급해 주거나 비용을 낮춰주기 때문에 행동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o Renato


임무를 소홀히 하면 안 돼요

게임 중 총 3번, 3번째와 5번째 그리고 마지막인 7번째 라운드에 오스트리아 황제가 찾아옵니다. 황제는 게임의 시작 시에 미리 정한 요소들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잘 되어 있는 호텔에는 보너스를, 그렇지 않은 호텔에는 페널티를 줍니다. 이것은 무시하고 진행하기에 꽤 치명적인 페널티여서 되도록이면 페널티를 피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페널티로 인해 돈이나 자원 등이 일부 날아가 버리면 그것을 복구하기 위해 행동이 낭비되고 계획이 틀어지니까요.

그리고 매 게임 보너스 점수를 주는 정책 카드 3장이 공개됩니다. 이것은 일정 조건을 갖추면 추가 행동을 통해 자신의 마커를 올려놓을 수 있는데, 먼저 올려놓을수록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 정책 카드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운영을 해야 합니다.


친숙한 테마의 주사위 게임

호텔 경영이라는 친숙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은 짧은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 주사위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전체 게임 시간까지 짧은 것은 아닙니다. 카드들을 고르고 그 카드들을 어떤 순서로 내려놓을지가 게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요상한 턴 순서 때문에 몇몇 플레이어는 자신의 다음 턴을 기다리는 게 훨씬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디자이너가 개정한 "공식" 변형 규칙을 적용해서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칙이 간결해서 가르치기 쉽고 룩아웃 게임즈 전담 일러스트레이터인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의 그림이 익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혹자는 그림만 보고 Agricola 아그리콜라를 디자인 한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게임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합니다만 일러스트레이터가 같을 뿐입니다. 그런데 프란츠 씨가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에 이스터 에그를 많이 남겨두어서 이를 찾는 것도 한 가지 재미가 될 것입니다. 잘 찾아보면 그가 그렸던 다른 게임들, 공 디자이너의 다른 작품들 (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영국 드라마 Sherlock 셜록의 주인공으로 분한 Benedict Cumberbatch 베네딕트 컴버배치 씨가 보일 겁니다.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와 메이페어 게임즈 게임들 중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까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Grand Austria Hot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82874/grand-austria-hotel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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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대성당을 톰 빌더에게 봉헌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ria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4번째는 Caylus 케일러스에 이어서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대성당을 짓는 건축가들의 게임,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입니다.


동명의 소설, 대지의 기둥이 원작

이 게임은 동명의 역사 소설 "대지의 기둥"을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1989년에 출판된 이 소설은 중세 잉글랜드에서 왕과 귀족들 그리고 성직자들이 얽힌 정치 싸움과, 대성당 건축의 꿈을 가진 Tom Builder 건축가 톰이 설계한 킹스브릿지 수도원 성당이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내용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작가인 Kenneth Martin Follett, 케네스 마틴 폴릿은 줄여서 켄 폴릿이라고 불리며, 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입니다. 그는 잉글랜드에 있는 Peterborough Cathedral 피터버러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부터 계획하고 3년 동안 작업해서 이 작품은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0년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수도원장 필립을 위한 대성당을 건축하라

대지의 기둥은 6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일꾼들을 보내 자원을 얻고 대건축가를 행동 칸에 놓아서 행동을 실행하게 됩니다. 라운드는 크게 다음의 3단계로 나뉩니다:
  1. 자원 카드와 장인 카드 선택
  2. 대건축가 배정
  3. 게임 보드 행동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그 라운드 동안에 사용될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킹스브릿지에는 특권 카드 2장이, 샤이링에는 장인 카드 2장이 놓입니다. 그리고 자원 카드 9장 중 7장이 무작위로 선택되어 공개되고, 남은 장인 카드 2장이 선택된 자원 카드와 함께 놓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이 자원 카드와 장인 카드 9장을 가져옵니다. 자원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그 카드에 자신의 일꾼을 지시된 만큼 놓아야 하며, 장인 카드는 정해진 골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최대 5장의 장인 카드만 가질 수 있어서 새로운 장인을 얻기 위해서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인은 특정한 장인을 조건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장인 카드를 가져올 때에 신중해야 합니다.

3단계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일꾼을 놓은 자원 카드에 대해 정해진 만큼의 자원을 가져옵니다. 남은 일꾼은 게임 보드에 있는 제융소에 놓고 3단계 때에 이곳에 놓은 일꾼마다 1골드씩 받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양털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ky Carlisle
시작 장인 카드들, (왼쪽부터) 나무꾼, 회반죽 혼합공, 석공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야~

1단계가 끝나면 시작 플레이어가 주머니에서 플레이어들의 대건축가 마커를 하나씩 뽑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뽑힌 대건축가들은 플레이어들의 진행 순서를 나타내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대건축가를 행동 칸에 놓으면서 행동을 실행하게 됩니다. 일꾼 놓기 게임에서 먼저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행동 비용으로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즉, 먼저할수록 더 많은 골드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뽑힌 자신의 대건축가를 패스시키고 그것을 놓을 순서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면서 골드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 플레이어는 하나의 특권을 가집니다. 라운드마다 1번, 자신의 대건축가가 뽑혔을 때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주머니에 놓고 다시 뽑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뽑기 운이 전부입니다. 지불할 골드를 미리 마련해 두어야 예상치 못한 때에 자신의 대건축가가 뽑혀 나와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패스를 하고 다른 플레이어들 또한 패스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ky Carlisle


순서가 정해진 행동 실행

대지의 기둥이 케일러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행동 실행 순서입니다. 두 게임 모두 게임이 끝날 때까지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행동들을 실행하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차이점은 대지의 기둥은 게임 보드에 있는 행동들이 고정이지만 케일러스는 플레이어들이 건설한 건물의 순서에 따라 매 게임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 친절하게 번호와 장소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숫자에 따라 행동을 실행하면 됩니다. 가장 먼저 사건 카드가 공개되는데, 이것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주교의 사무소에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는 나쁜 사건 카드에 대한 페널티를 피합니다. 그 다음에 제융소에 대한 돈과, 킹스브릿지에서 특권 카드와 승점, 채석장 (돌)과 숲 (나무)과 자갈채취장 (모래)에서 각각 자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왕궁에서 주사위 굴림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낼 세금을 정하며, 왕궁에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들은 면세 특권을 얻습니다. 추가로 왕궁에 가장 먼저 대건축가를 놓은 플레이어는 금속 마커를 추가로 얻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행동 칸에 대한 행동을 모두 실행하면 라운드가 끝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eremy Harrison


더 많은 운과 인터랙션

대지의 기둥은 케일러스나 유로 게임들에 비해서 운과 인터랙션 요소가 큽니다. 라운드마다 자원 카드들 중 2장은 무작위로 배제됩니다. 때에 따라서 자신이 정말 필요한 자원 카드가 제외되어서 계획이 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단계에서 주머니에서 뽑히는 대건축가 마커는 전략도 없고 자비도 없습니다. 돈을 충분히 준비해두거나 시작 플레이어가 되어 넣고 다시 뽑기 특권을 누리는 수밖에 없죠. 게다가 사건 카드들 중 반은 좋은 것이고 나머지 반은 나쁜 것인데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런 운 요소를 관리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이 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50%의 확률로 나오는 나쁜 사건을 피하기 위해서 대주교의 사무소에 들어갈 이유가 생기는 것이고, 자신에게 절대적인 이익을 주는 특권 카드를 얻기 위해서 킹스브릿지에 대건축가를 놓아야 하는 것죠.

대지의 기둥이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과 구분되는 큰 차이는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보드에 나오는 지명과 특권 카드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원작에 있는 것들이어서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rgut _
박스 삽화의 기반인 프랑스 랭스의 노트르 담 대성당


벌써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대지의 기둥은 절판으로 인해 중고시세가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영어 퍼블리셔인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는 재판 계획이 없음을 밝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일꾼 놓기 게임들인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동굴 농부들Agricola 아그리콜라의 판권을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로부터 획득한 메이페어가 굳이 그 두 게임보다 인기와 작품성에서 낮게 평가받는 대지의 기둥을 재판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른 퍼블리셔에서 대지의 기둥의 재판을 추진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 중
Stone Age 스톤 에이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Pillars of the Earth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24480/pillars-earth

Kosmos
http://www.kosmo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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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베가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rt Pleumeeker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3번째는 Artus 아르투스에 이어서 alea Medium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주사위로 즐기는 정말 간단한 베팅 게임, Las Vegas 라스 베이거스입니다.


테마는 도박이지만 도박 게임은 아닙니다

왠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라스 베이거스는 제목 그대로, 카지노와 관광의 도시인 미국의 라스 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도박사 역할을 하고, 주사위를 놓는 6곳은 도박장입니다. 온통 도박과 관련된 것들이지만 이 게임은 도박이 아닙니다. 카지노에 걸린 돈을 따오기만 할 뿐, 돈을 걸지 않기 때문이죠.

라스 베이거스는 총 4번의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라운드의 시작 시마다 각 카지노에 총합 $50,000 이상의 지폐들이 걸립니다. 어떤 카지노에는 지폐가 한 장만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곳은 여러 장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플레이어들은 그 지폐들을 보고 달려들게 되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ph


Shut Up And Take My Money!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단지 자신에게 남은 주사위들을 굴리면 됩니다. 굴려진 주사위 결과들 중에서 단 1종류의 숫자 값을 선택하고 그 숫자를 보이는 주사위들을 모두 그 숫자의 카지노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 턴이 끝납니다.

만약 자신의 주사위들 모두를 카지노에 놓은 플레이어는 턴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구경하면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그렇게 되었다면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각 카지노에서 지폐를 분배합니다. 카지노에 놓은 자신의 주사위는 영향력이 됩니다. 주사위를 가장 많은 올려놓은 플레이어부터 그 카지노에 걸린 지폐 1장을 먼저 가져가게 됩니다. 단, 여러 플레이어가 주사위 개수가 같다면 그 플레이어들은 지폐를 가져갈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그 카지노에 놓은 자신의 주사위들을 모두 회수해야 합니다. 운이 좋다면 영향력이 밀려도 어부지리로 지폐를 챙겨갈 수 있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eve Friedly


이거 운빨X망 게임이네...

시쳇말로 그런 말이 있죠. 라스 베이거스는 정말 운빨 게임 맞습니다. 그러나 전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플레이어는 여전히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요.

라스 베이거스를 할 때에 초보자와 숙련자의 가장 큰 차이는 투자수익을 계산하느냐 못하느냐일 것입니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총 8개의 주사위가 자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사위 몇 개를 투자해서 얼마의 지폐를 가져올지 계산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사위 4개를 놓고 $50,000를 가져오는 것과 2개를 놓고 $30,000를 가져오는 것을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지폐의 가장 큰 금액이 $90,000인데, 자원 (주사위)를 잘 선택해서 카지노에 분배하면 라운드마다 $100,000 이상 벌 수 있습니다.


바보야, 문제는 네 관점이야!

라스 베이거스 게임을 볼 때마다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제목도 도박과 관련이 있는 것 같고, 실제 게임 테마도 도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 게임이 어떻게 비춰질까가 염려됩니다. 독일에서는 이 게임이 2012년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의 최종 후보까지 올랐고, 캐나다 퀘벡에서는 2013년에 Le Lys Grand에서 "Lys Grand Public (일반인)" 부문에서 수상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독일과 캐나다 퀘벡 사람들은 도박에 미친 걸까요? 이런 위험한 도박 게임 (?)을 시상식에 올렸으니까 말입니다.

무지는 맹목적인 불신과 공포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 사회가 포기해 온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중에 교육과 여가생활이 있죠. 그때의 세대는 일터로 나가야 해서 배우지 못했고 놀거나 취미를 할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전 세대가 누리지 못한 혜택을 누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부모 세대의 선입견 때문에 제약을 받습니다. "게임"이 한국 사회에서 온전하게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그들이 색안경을 낀 관점 때문일 겁니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국 사회가 게임의 가치를 발견하고 게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O'Reilly


3주 후에는 알레아 미디엄 박스 게임들 중
Las Vegas Boulevard 라스 베이거스 불러바드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Las Vega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17959/las-vegas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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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 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팔리진 않을 거야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2번째부터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와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새로운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이탈리아 무라노 섬의 운하와 산업에 대한 게임, Murano 무라노입니다. (제목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의 "유리 구슬" 가사가 떠오르셨다면 음...)


베네치아는 알겠는데 무라노는 잘 ...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죠. 무라노는 베네치아로부터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크고 작은 7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이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Vetro di Murano 무라노 유리라는 유리 공예 제품 지역 브랜드의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곤돌라가 가거나 또는 못 가거나

플레이어들은 무라노 섬 주위에 있는 곤돌라를 이동시켜서 행동을 하거나 패스를 합니다. 곤돌라가 다니는 섬 주위의 공간은 모두 행동 칸들이며, 곤돌라가 멈춘 곳의 행동 칸을 실행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행동 칸이 비어 있고 그곳으로 곤돌라를 바로 보낼 수 있다면 간단하게 그 행동 칸을 실행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하나 이상의 곤돌라를 더 움직여 비키게 해서 원하는 행동 칸에 어렵게 도달하곤 합니다. 하나의 턴 동안에 움직인 첫 번째 배는 공짜이지만 그 이후에 움직이는 배들의 비용은 1골드씩 올라갑니다. 만약에 곤돌라 3척을 움직인다면 두 번째 배가 1골드, 세 번째 배가 2골드 총 3골드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가 패스를 하게 되면 1골드를 받습니다. 하지만 패스를 하더라도 반드시 배 1척을 규칙에 맞게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계속 패스만 할 테니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ergi Nuñez


곤돌라를 몰지만 원하는 건 건물주

행동 칸의 대부분은 건물 건설과 관련 있습니다. 유리 공장을 1골드에 구입하는 행동이 있고, 상점이나 저택을 2골드에 구입해 오거나 4골드를 내고 그 더미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올 수 있는 행동 칸도 있습니다. 또한 빨간색 특별 건물을 구입하는 행동 칸도 있습니다.

행동 칸들 중 가장 많은 것이 건설 칸입니다. 이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구입해 두었던 건물 타일을 섬의 빈 칸에 놓을 수 있는데요. 건물 타일은 반드시 포장된 거리와 가로나 세로로 인접하도록 놓여야 합니다. 따라서 건물 타일을 자신이 원하는 칸에 놓기 위해서 1개 이상의 거리 타일을 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행동 하나로 최대 3개의 타일만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계산을 잘 해두어야 합니다.

건설된 유리 공장은 1점, 상점은 2점, 저택은 3점을 줍니다. 특별 건물은 점수를 주지는 않지만 대신에 특별 건물 카드를 얻게 합니다. 이 카드들은 플레이어에게 특정 행동을 할 때에 돈이나 점수, 할인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ymond Fowkes


유리 산업과 수입 그리고 공해 문제

섬이 간척되고 발전됨에 따라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길거리에는 무라노 넘의 유리 공예품을 사러 온 고객들로 넘쳐나게 되죠. 거리 타일에는 3가지 색깔의 고객들이 보입니다. 자신의 턴에 하나의 섬에 있는 자신의 상점을 3개까지 선택할 수 있고 그 상점들과 색깔이 같은 고객들에게서 1골드씩 받습니다.

유리 공장은 유리 공예품을 생산합니다. 생산하는 유리 공장마다 주머니에서 유리 구슬을 꺼내지만 공해로 인해 명성 (= 점수)를 잃게 됩니다. 생산 후에는 한 가지 색깔의 유리만 최대 3개까지 판매할 수 있습니다. 판매는 개수가 많을수록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얻습니다. 생산은 유리 구슬 뽑기 운이 작지 않게 작용하고, 그 결과가 어떻든 뽑은 유리 구슬에 비례해서 명성 점수를 잃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nolo mr
3개를 판매하면 20골드!


추가 점수를 주는 곤돌라 사공과 인물 카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곤돌라 사공 8개를 가집니다. 이것들은 곤돌라 사공 놓기 행동 칸을 통해서 한 섬의 곤돌라 칸에 배치됩니다. 이때에 자신의 칸에 놓으려면 2골드를 다른 플레이어의 칸에 놓으려면 5골드를 내야 합니다. 이 곤돌라 사공의 역할은 게임의 종료 시에 플레이어가 인물 카드에 대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일종의 토큰입니다.

인물 카드는 행동 칸을 통해 획득할 수 있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인물 카드에 따라 그 비용이 올라갑니다. 첫 번째 인물 카드는 1골드이지만 두 번째는 2골드 식으로요. 보유할 수 있는 인물 카드의 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어쨌거나 많은 인물 카드를 가지려면 그만큼 비용을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나중으로 갈수록 내가 원하는 인물 카드가 없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너무 늦게 얻으려 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인물 카드는 다수의 게임에서 게임의 종료 시에 보너스 점수를 주는 일종의 임무 카드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곤돌라 사공을 놓은 섬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섬에 대한 인물 카드의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인물 카드는 특정 건물이나 특정 색깔의 고객이나 문장에 대해 추가 점수를 줍니다. 인물 카드에 대한 점수를 얻기 위해서 곤돌라 사공을 놓는 행동, 인물 카드를 얻는 행동 모두를 해야 하지만 조건만 잘 충족시킨다면 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tuart Burnham


무라노 섬을 잘 표현한 브란트 부부의 수작

유리 산업과 곤돌라 등으로 무라노 섬을 잘 표현한 무라노의 공 디자이너는 Inka Brand 잉카 브란트 씨와 Markus Brand 마르쿠스 브란트 씨입니다. 이 부부는 꽤 다수의 작품들을 디자인했고, 그 중 최고는 2012년에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한 Village 빌리지일 것입니다. 무라노와 빌리지에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뽑는 행위가 있어서 운이 꽤 작용합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더 많이 뽑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안 될 사람은 안 되겠죠. 무라노는 빡빡한 전략 게임이라기보다는 운을 감내하면서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라노는 가벼운 전략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은 게임 보드의 한쪽 면 전체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인쇄 후에 미스프린트가 발견되어서 그렇게 처리를 한 것 같은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와 메이페어 게임즈 게임들 중
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urano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63413/murano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Mayfair Games
http://www.mayfairgames.com

Muran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u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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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 놓기의 트렌드 리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ex Simard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V의 211번째부터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의 도시 건설 게임, Caylus 케일러스입니다.


통치의 완성은 얼굴

케일러스의 배경은 1289년 프랑스입니다. 이때는 1268년부터 1314년까지 재위한 Philippe IV 필리프 4세의 통치 기간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잘생긴 외모 때문에 미남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당시에 노르망디 공작을 겸하고 있는 잉글랜드의 왕 Edward I 에드워드 1세가 프랑스 왕보다 더 넓은 영지를 가지고 있어서 프랑스 왕으로서 권위와 재정 모두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필리프 4세는 왕실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증세를 했으며 성전기사단을 성 요한 기사단과 통합하여 해산시켜 그들에게 들어갈 돈을 없앴다고 하는군요. 또한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면세 특권을 가진 성직자들에게 세금을 부여하고 교황을 굴복시키는 등 종교계를 제압했습니다.



왕의 명을 받들어 도시를 개발하라

플레이어들은 최고 건축가가 되어 성을 건축하고 그 주위 도시를 개발합니다. 케일러스는 종료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각 라운드는 7번의 단계로 나뉩니다:
  1. 수입 얻기
  2. 일꾼 놓기
  3. 특별 건물 활성화하기
  4. 지방관리 이동시키기
  5. 건물 활성화하기
  6. 성 건축하기
  7. 라운드의 종료

1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기본 2데니어, 주거 건물마다 추가 1데니어씩 받습니다. 또한 도서관과 호텔에 대해 추가 수입을 얻습니다.

케일러스 진행의 중심이 되는 단계는 2단계입니다. 모두가 패스할 때까지 플레이어들은 순서대로 일꾼 1개를 놓는 턴을 가집니다. 일꾼은 주황색 원형 칸에 놓일 수 있으며, 그 칸들은 선점형이어서 누군가의 일꾼이 놓이면 다른 일꾼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꾼을 놓을 때에 1데니어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패스를 선언한 플레이어마다 그 비용은 1데니어씩 올라갑니다. 즉, 다른 사람보다 일꾼을 더 놓으려는 플레이어는 올라가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꾼 놓기 게임에서 일꾼에 대한 유지비는 일꾼을 놓을 때마다 부과하는 것과 일정 기간이 지날 때마다 일괄적으로 지불하게 하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케일러스는 전자에 속하는 것이고, Agricola 아그리콜라는 후자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은 둘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꾼은 특별/중립/개인 건물에 놓이거나 성 안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놓인 일꾼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행동을 수행합니다. 게임 보드에 있는 관문부터 시작해서 길을 따라 실행하는데요. 특별 건물, 중립 건물, 플레이어 개인 건물, 성 순으로 해결합니다. (라운드의 진행 순서와 일치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Karis Shem


횽이다, 굴다리 밑으로 튀어나와라

케일러스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번 라운드에 어느 건물까지 실행 가능할지 가늠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흰색 원통 모양의 집행관과 흰색 원반 모양의 지방관리가 마지막 중립 건물에 놓입니다. 집행관은 게임에서 시계 역할을 하며, 라운드마다 지방관리의 위치에 따라 1칸이나 2칸 전진합니다. 그리고 지방관리는 그 라운드에 실행될 건물들을 제한하는 역할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 Al Williams

패스한 플레이어의 마커는 다리 아래에 놓이고, 이것은 특별 건물들이 모두 실행된 후에 플레이어들이 지방관리를 이동시킬 순서도 가리킵니다. 다리에서 가장 오른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지불하는 1데니얼마다 (최대 3데니얼로 제한) 지방관리를 1칸씩 전진시키거나 후진시킬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것으로 일시적으로 협력하거나 배신하며, 진행 속도를 조절하고 건물 활성화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ià Pitarque


내 건물에 드루와~ 드루와~

게임의 시작 시에, 중립 건물 6개는 게임 보드에 무작위 순서로 먼저 배치됩니다. 그리고 기본 건물 2칸은 게임 보드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기본 건물 칸 다음부터 자신의 건물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짓는 건물은 목재나 석재, 명성, 주거 4종류로 나뉩니다. 미리 건설되는 중립 건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들은 건설한 플레이어의 집 마커로 소유권을 표시됩니다.

게임 보드에 놓인 건물 타일은 플레이어의 마커가 놓일 수 있는 행동 칸이 됩니다. 자원 (식량, 목재, 석재, 옷감, 황금)을 준다든지, 자원이나 돈을 다른 것으로 교환하거나, 건설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공짜는 아닙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건물에 일꾼을 놓는다면 그 상대 플레이어는 명성 점수 1점을 얻으니까요. 인기 많은, 사용 빈도가 높은 건물을 건설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점수를 벌어다준다는 얘기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ke Bazynski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 건축과 총애

성에 일꾼을 놓은 플레이어는 6번째 단계에서 성을 건축할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비용이 들어가지만 명성 점수를 얻으며, 만약 그 라운드 동안에 가장 많은 성을 건축했다면 추가로 총애 1번을 얻습니다. 성 건축은 명성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이것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성에 집 마커를 놓으려면 식량 1개를 포함한 서로 다른 종류의 자원 3개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들을 계획성 있게 모으고 사용해야 합니다. 당연히, 성 건축을 많이 하면 그만큼 건물 타일을 적게 놓게 되지만 총애를 위해서 적설히 건축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Gallardo

특별 건물 중 마창시합 장을 이용할 때, 일부 석재나 명성 건물들을 건설할 때에, 그리고 한 라운드 가장 많은 성을 건축했을 때에, 마지막으로 각 부분이 종료되었을 때에 성에 일정 개수 이상 성을 건설했다면 총애가 주어집니다. 총애는 4개의 트랙으로 기록되며, 각 트랙은 (명성 점수나 돈, 자원의) 일회성 이득이나 (건물 비용 할인의) 지속적인 효과를 줍니다. 트랙에서 높은 칸일수록 더 좋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자신의 전략에 맞는 트랙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cott Mikula


첫 번째는 아니지만 일꾼, 너, 로맨틱, 상징적

케일러스는 일꾼 놓기 메커니즘을 사용한 첫 번째 게임은 아닙니다. 보드게임긱에서 검색한 결과, 1990년대 초반에 일꾼 놓기를 사용한 게임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그 당시에 일꾼 놓기라는 것을 아직 정의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케일러스의 등장과 성공으로 일꾼 놓기 메커니즘이 정립되기 시작했고, 이는 분명 최신 트렌드인 유로 게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 역시 케일러스로부터 아그리콜라와 Le Havre 르 아브르를 탄생시켰다고 하네요.

2007년에는 케일러스 프리미엄판도 나왔습니다. 그림체가 비잔티움 양식으로 보이는데요. 의도와 달리 보드와 타일의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금속 주화가 들어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박스 이미지가 바뀐 새로운 판으로 재판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일꾼 놓기 메커니즘의 하나의 상징인 케일러스가 다시 인기를 얻기를 바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vesa Rafael



3주 후에는 일꾼 놓기 게임들 중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ylu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8602/caylus

Ystari Games
http://www.ystari.com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Philip IV of France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Philip_IV_of_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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