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0번째부터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Harvest Series 수확 시리즈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수확 시리즈는 Agricola 아그리콜라Le Havre 르 아브르, At the Gates of Loyang 뤄양 문에서 이렇게 삼부작이었으나 이후에 여러 게임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세 편에 걸쳐서 수확 삼부작 이후의 게임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중세 베네딕도회 수도사들의 생활을 그린 Ora et Labora 기도하고 일하라입니다.


숲과 황무지의 중심지 보드

기도하고 일하라에는 '중심지'라고 불리는 개인 보드가 있는데, 2x5 10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세 칸은 건물이 그려져 있고, 또 세 칸에는 숲 카드가 놓일 나무가 그려져 있고, 두 칸에는 황무지 카드가 놓일 늪이 그려져 있습니다. 숲에서 나무를, 황무지에서는 토탄을 얻으면서 빈 칸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이것은 Agricola: Farmers of the Moor 아그리콜라: 황야의 농부들에서 썼던 요소들이죠. 빈 칸에 건물 카드를 건설할 수 있고, 수도승 말을 건물에 놓으면서 그 건물의 효과를 사용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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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원을 제어하는 생산 바퀴

기도하고 일하라의 기존 수확 삼부작과 확연히 다른 점은 공용으로 사용되는 보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얻는 자원, 실행하는 효과는 각자의 개인 보드를 통해서 하고요. 하지만 게임 전체에서 사용될 자원들을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제어하는데요. 그게 생산 바퀴입니다. 이것은 13칸으로 나누어진 다이얼인데요. 윗부분은 길다란 빔이 있어서 라운드마다 반시계 방향으로 한 칸 회전하고, 아래의 큰 판에 놓인 미플들은 해당 자원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가리키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자원을 얻으면 해당 미플을 '0'칸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빔이 집 마커가 있는 칸을 지나치면 해당 주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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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수도사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가 행동을 한 번씩 한 후에 시작 플레이어가 행동을 한 번 더 합니다. 이러한 불균형한 턴 수는 라운드마다 시작 플레이어가 바뀌고, 라운드의 수가 플레이어 수의 배수가 되면 모두 해결됩니다. 이것은 르 아브르에서 라운드마다 턴이 먼저인 플레이어(들)이 턴을 더 갖는 것과 같죠. 플레이어는 3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합니다:
  1. 자신의 수도사 1개를 놓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도급 계약을 합니다, 또는
  2. 나무를 베거나 토탄을 캡니다. 또는
  3. 건물 1개를 건설합니다.

수도사는 수도원장과 평수사로 나뉘는데요. 수도사를 건물에 놓으면 그 수도사는 일단 회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도급 계약은 놓지 않고 남은 말이 있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화 1개를 주면서 그 플레이어의 수도사 1개를 그 플레이어의 점유되지 않은 건물에 놓고 그 건물의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도급 계약으로 강제로 놓인 수도사 역시도 그대로 남죠. 라운드의 시작 시에 자신의 수도사 3개 모두가 건물에 놓여 있어야만 자신의 수도사들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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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의 건물과 자원

플레이어의 중심지 보드에는 3개의 기본 건물이 있고, 시작 건물들은 게임 시작 시에 풀에 놓여 있습니다. 생산 바퀴의 빔이 'A' 칸을 지나치면 (= 정착 단계가 되면) 'A'의 건물들이 게임에 들어오는 식으로 건설될 수 있는 건물들이 늘어나는데, 이때에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건물들 중 하나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건물에는 비용이 있어서 건설하려면 그 비용을 내야 하고요. 경제 점수는 게임 종료 시에 승점이 됩니다. 일부 건물들은 인접한 건물들의 주택 점수의 총합을 참조하여 추가 효과를 얻기 때문에 건물의 위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로 건물은 양면인데요. 한 면은 프랑스 버전일 때에, 뒷면은 아일랜드 버전일 때에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나 정착 단계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개인 보드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자원들은 일부 건물을 통해서 뒷면으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가공된 자원은 에너지나 음식, 경제 점수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이것은 르 아브르의 방식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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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일하라는 아그리콜라와 르 아브르에서 요소들을 가져와 재창조한 작품입니다. 테마를 보면 수도사 버전의 아그리콜라 + 황야의 농부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용 보드를 없애고 행동 칸이 있는 개인 보드로 대체함으로써 게임이 차지하는 공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도급 계약이라는 것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점과 그렇게 할 때에 돈을 지불한다는 점이 르 아브르에서의 건물 사용과 닮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ierre
뤄양 문에서, 르 아브르와 연결되는 유리병 이스터에그

이 게임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생산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하나의 장치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모든 자원을 통제하는데요. 아그리콜라와 르 아브르에서 라운드마다 자원들을 보충해야 했던 것을 다이얼을 돌리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생산 바퀴에 있는 미플들 중 정사각형 조커 자원은 (게임에 등장해 있든 그렇지 않든) 어떠한 자원으로도 사용될 수 있어서 활용도가 좋습니다. 또한 일부 건물은 인접한 건물을 참조하기 때문에 건물 배치가 중요해졌는데요.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운 고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건물에 놓지 않은 수도원장은 건물 건설 직후에 그 건물에 배치해 그 효과를 즉시 격발할 수 있어서 좋지만 도급 계약에 강제로 사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그리콜라, 르 아브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음식을 먹여야 하는 부담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인데요. 그런 압박을 싫어했던 플레이어들에게는 기도하고 일하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4라운드에 (르 아브르의 최종 라운드처럼) 추가 라운드까지 하면 플레잉 타임이 상당히 길다는 게 단점일 수 있습니다. 라운드를 줄인 숏 게임 규칙도 있으나 이런 게임은 롱 게임을 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긴 하거든요.



3주 후에는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수확 시리즈 게임들 중
Glass Road 글래스 로드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Ora et Labor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70149/ora-et-labora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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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9번째부터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확장은 영화 "Spider-Man: No Way Home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그린 고블린의 빌런 확장 팩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입니다.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은 세 가지 종류의 확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히어로와 추가 플레이어 카드가 포함된 히어로 팩, 다른 하나는 새로운 빌런과 추가 조우 모듈이 포함된 시나리오 팩, 나머지는 여러 빌런들을 차례대로 격파해야 하는 캠페인 확장입니다. 히어로 팩은 너무 많이 나와서 저의 리뷰에서는 다루지 않을 계획이고요. 시나리오 팩과 캠페인 확장만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시나리오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을 사용할 때에는 두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노먼 오스본과 그린 고블린을 오가는 위험한 사업, 나머지는 시민들을 고블린으로 바꾸려는 뮤타젠 화학식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오스코프의 회장인 노먼 오스본은 토니 스타크의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적대적 인수를 하려는 모의를 실행합니다. 노먼 오스본일 때에는 악명 카운터를 쌓으면서 자신을 방어하고, 그린 고블린일 때에는 쌓여던 광기 카운터가 점차 줄어들면서 노먼 오스본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조우 덱에서 여러 범죄자와 용병이 나와 빌런을 보호하고 히어로들을 압박합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그린 고블린이 뉴욕 시민들을 고블린으로 바꾸는 뮤타젠이라는 독가스를 살포합니다. 게임의 시작 시부터 고블린 미니언이 교전 중으로 달라붙고, 조우 덱에서 다양한 고블린 병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린 고블린의 시그니처 무기인 고블린 글라이더, 호박 폭탄으로 무장하기 때문에 히어로들이 그 무기들을 해제하려면 자원들을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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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조우 모듈

이 시나리오 팩에는 기본판이나 다른 확장에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조우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두 시나이로에 추천되는 고블린 기믹 모듈에는 고블린 글라이더와 호박 폭탄이 더 추가되어 그린 고블린을 더 강화합니다. 조우 카드에서 그린 고블린에게 추가 부스트 카드나 치유를 주기 때문에 그린 고블린을 상대하는 히어로들을 궁지로 몰아 넣습니다.

엉망진창에는 스파이더-맨의 적들 중 하나인 스콜피온이 등장하는데요. 모의력과 공격력 모두 높을 뿐 아니라 신속타격 키워드가 있어서 교전 중으로 붙자마자 히어로를 공격합니다. 게다가 산성 액체를 분사할 수 있는 꼬리로 타격하는 설정에 따라 조우 카드에 히어로를 기절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력 소진은 스파이더-맨의 적들 중 하나인 일렉트로에 대한 모듈입니다. 스콜피온보다는 약해 보이지만 조우 덱을 버리면서 무작위 추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모듈 제목처럼 조우 덱이 빠르게 소진되어 버릴 것입니다.

러닝 인터피어런스에서는 툼스톤이라는 미니언이 나오는데요. 비석이라는 이름처럼 단단한 신체를 가져서 히트 포인트도 높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공격 피해를 받은 히어로는 핸드에서 특정 자원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플레이어의 정체 카드에 붙이는 부착 카드가 등장하며, 얼터-이고일 때에 특정 자원을 소비함으로써 그것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그린 고블린 시나리오 팩은 마블 챔피언스의 첫 번째 확장이자 첫 번째 시나리오 팩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두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두 시나리오 모두 개성 있고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위험한 사업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노먼 오스본과 그린 고블린 상태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노먼 오스본일 때에는 공격하는 대신에 범죄 기업 환경 카드에 악명 카운터를 쌓고, 그린 고블린일 때에는 모의하는 대신에 광기의 상태 환경 카드에서 광기 카운터를 낮춥니다. 악명 카운터는 빌런의 히트 포인트를 보호하는 쉴드 역할을 하고 악명 카운터가 다 떨어져야 그린 고블린으로 변하므로 악명 카운터를 낮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린 고블린의 히트 포인트를 0으로 만들어야 히어로가 승리한다는 뜻입니다!) 그린 고블린은 시간을 주면 광기가 사라져 노먼 오스본으로 돌아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때를 이용하여 회복과 재정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뮤타젠 화학식에서 고블린 국가를 세우려는 그린 고블린의 야욕을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고블린으로 변하기 때문에 다수의 고블린 미니언과 상대해야 하고요. 고블린들 각각은 저마다의 능력으로 플레이어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미니언들의 수를 적게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Guard 카드 키워드가 있는 미니언이 교전 중일 때에는 빌런에게 공격을 불가능하니 그러한 미니언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적들이 확장이나 모듈을 통해 상당히 많이 등장했지만 주요한 적들이 더 남아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몇 개월 후에 시니스터 식스에 대한 캠페인 확장이 출시된다고 예고되었으니 나중에 그 확장에 대해서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3주 후에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의 확장들 중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Wrecking Crew Scenario Pack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rvel Champions: The Card Game – The Green Goblin Scenario Pack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88794/marvel-champions-card-game-green-goblin-scenario-p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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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8번째부터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대성당의 천장에 프레스코를 그리는 화가들에 대한 게임, 2010년 독일 게임상 수상작인 Fresco 프레스코입니다.


신선한 프레스코?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프레스코는 벽화 기법 중 하나입니다. 회반죽 벽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수용성 물감으로 채화하는 것인데요. 석회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중부처럼 건조한 기후인 곳에서 가능한 방법이라고 하고요. 물감이 벽에 흡수되므로 색이 변색되지 않으며, 마르면서 광택을 잃기 때문에 특유의 차분한 색조를 보입니다. 15-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했으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많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영어의 'fresh'가 프레스코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프레스코 화가 역할을 하는데요. 승점이 가장 낮은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높은 순으로, 각 라운드에 숙소 위에 있던 자신의 대(大)화가 마커를 숙소 칸에 놓음으로써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숙소 표에는 기상 시각과 기분, 시장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기상 시각이 이를수록 턴 순서를 먼저 가지게 되지만 기분이 나빠지고 시장에서 구입할 타일의 가격도 높아지게 됩니다.

숙소 아래에는 화가의 기분을 나타내는 트랙이 있는데요. 가장 위 두 칸은 '+1'이, 가장 아래 두 칸은 '-1'이 있습니다. 그 트랙에서 자신의 대화가 마커가 '+1' 칸에 있는 동안에 추가 도제 (徒弟) 마커 1개를 얻지만 '-1' 칸에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다섯 도제 마커 5개 중 1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요. 이 도제 마커 개수는 그 라운드 동안에 실행할 수 있는 행동의 수를 나타냅니다. 스승이 제자들을 아침 일찍부터 굴리면 제자 하나가 떠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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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대성당 행동

그 이후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작은 스크린 안에서 행동 시트에 자신의 사용가능한 도제 마커들을 놓습니다. 행동 시트는 5개의 열이 있는데요. 각 열은 게임 보드의 행동과 관련 있는데, 각 열에는 최대 3개의 도제 마커를 놓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도제 마커들을 다 놓았다면 모든 플레이어들이 행동 시트를 동시에 공개합니다. 턴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는 행동 시트에서 자신의 도제 1개를 회수하면서 해당하는 행동을 할 수 있고,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동들을 전부 수행한 후에 다음 플레이어가 행동을 시작합니다.

행동 시트의 첫 번째 열은 시장 행동입니다. 이 행동은 두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하나는 게임 보드의 상단에 있는 시장의 원하는 부스에서 시장 타일 1개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부스는 1번부터 4번까지 있고, 시장 타일의 가격은 숙소에서 자신의 정한 기상 시각에 따라 결정됩니다. 시장 타일을 구입하면 그 타일에 그려진 색깔의 물감 큐브를 그 개수만큼 가져옵니다. 나머지 하나는 공짜 행동인데요. 선택한 부스를 닫고 그 부스의 타일들을 주머니로 반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열은 대성당 행동입니다. 이 행동도 두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하나는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 있는 대성당의 그림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벽화는 5x5, 총 25개의 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하는 프레스코 타일에 지시된 물감 큐브를 반납하면 그 부분을 복원한 것으로 보고, 해당하는 승점을 얻으며 주교 마커를 그 칸으로 이동시킵니다. 만약 주교가 있는 칸의 프레스코 타일을 복원하면 추가 점수 3점을, 주교의 인접 칸의 타일을 복원하면 추가 점수 2점을 얻습니다. (플레이어는 프레스코 타일을 복원하기 전에 주교 마커를 가로나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1칸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제단을 복원하는 것인데요. 색의 3원색 (빨강, 노랑, 파랑) 물감 큐브를 1개씩 소비하면 승점 2점을 얻습니다. 이때에 원색 큐브 1개를 혼합 물감 1개로 대체할 때마다 추가 1점을 얻고, 혼합 물감 3종으로 모두 대체했다면 대신에 6점을 얻습니다.

행동 시트의 나머지 행동들은 스튜디오에서 3탈러를 받는 것, 작업장에서 최대 2개의 혼합 물감 큐브를 만드는 것, 극장에서 기분 트랙에서 2칸 올리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dro Vaquero


프레스코는 직관적인 규칙을 가진 가족 게임입니다. 복원할 천장 그림에 필요한 물감을 직접 구입하거나 작업장에서 혼합해서 얻어야 합니다. 물감을 섞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니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죠. 그림이 복원될 때마다 그 프레스코 타일을 가져오면 그 아래에 가려져 있던 그림이 나타나는 것도 훌륭한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단 복원은 천장 그림을 복원하는 데에 쓸 수 없는 자투리 물감 큐브들을 처리하는 작지만 큰 역할인 것 같습니다. 가족 게임임에도 턴 순서를 직접 선택하고, 그에 따라 유불리를 주었습니다. 일찍 일어날수록 도제들의 기분이 나빠지고 시장에서 물감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것인데요.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끔 연결을 잘 시켰습니다.

가족 게임 포지션이기 때문에 초보자들과 하기에는 좋지만 난이도 있는 전략 게임에 비해 깊이가 얕아서 맛이 좀 심심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도전적인 게임을 원한다면 게임 내에 포함되어 있는 확장 모듈을 추가해서 플레이하면 되겠습니다. 출시 이후에도 확장 모듈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4-6번은 하나의 상자에 담겨서 나왔고, 7번은 따로, 그리고 8-10번도 상자에 담겨서 한 번에 나왔죠. (11번째 모듈로 불리는 '주교의 총애'는 8-10번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출판 10주년인 2020년에는 기존의 모듈을 모두 포함하면서 새로운 6개의 모듈을 추가한 빅 박스로 나왔네요.



3주 후에는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 중
7 Wonders (Second Edition) 7 원더스 (2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Fresco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6188/fresco

Queen Games
https://www.queen-games.com

Fresc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Fr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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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7번째는 Hunt for the Ring 반지 추적Dune: Imperium 듄: 임페리움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참고 사이트:
X-Men: Mutant Insurrec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5937/x-men-mutant-insurrection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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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6번째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애쉬즈 리본: 피닉스본의 발흥에 이어서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플래드 햇 게임즈의 대표 게임들 중 하나인 Summoner Wars 서머너 워즈의 개정판인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서머너 워즈 (2판)입니다.


소환사들의 전쟁

Heroscape 히어로스케이프라는 게임의 확장을 만들었던 Colby Dauch 콜비 다욱 씨는 그가 창업한 플래드 햇 게임즈를 통해 2009년에 서머너 워즈를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소환사가 되어 자신의 종족 덱을 가지고 상대의 소환사를 패퇴시켜서 승리합니다. 게임 보드는 8x6칸의 그리드이고, 소환사와 그의 유닛들이 체스의 기물처럼 그리드 상에서 이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종족마다 유닛의 종류와 개수가 다르고, 능력, 심지어 시작 배치도 달랐습니다. 이러한 게임의 컨셉이 큰 인기를 얻어서 출시 이후에 종족 확장 팩이 계속 발매되었고, 스타터 덱에 추가할 수 있는 증원 팩도 나오며 서머너 워즈는 방대한 볼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id Partin


개정된 서머너 워즈

서머너 워즈는 12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판본의 숫자를 올렸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큰 변화 중에 하나는 턴의 단계들이 아래처럼 바뀐 것입니다.

  1판 2판
1단계 드로우 소환
2단계 소환 이동
3단계 이벤트 카드
플레이
건설
4단계 이동 공격
5단계 공격 마법
6단계 마법 드로우

턴의 시작 시에 했던 핸드 보충을 턴의 종료 시에 하게 됐는데요. 그렇게 되면 나의 다음 턴의 시작 시부터 할 계산을 상대 턴 중에 할 수 있게 되어서 플레이어들의 대기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벤트 카드만을 위한 단계를 없앤 대신에 이벤트 카드에 그것이 플레이될 수 있는 단계가 명시되었습니다. 몇몇 이벤트 카드에는 '활성화'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플레이된 후부터 나의 다음 턴 시작 시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카드의 변화

개정판은 초판의 마스터 세트처럼 여섯 종족이 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만화풍으로 바뀐 것이고요. (크리스털 클랜즈의 카드와 비슷해 보입니다.) 카드의 너비가 늘어나고 높이가 줄어서 크리스털 클랜즈의 카드와 크기가 동일해졌습니다. (그래서 초판용 보드에 개정판의 카드를 놓으면 칸에 딱 맞습니다.) 이 여섯 종족 중에 Ret-Talus 렛-탈루스는 규칙서 서두에 이 세계관에서 최초의 소환석을 발견한 종족이라고 나오는데요. 그 소환석이 크리스털 클랜즈의 크리스털과 관련이 있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카드의 가운데에는 몇 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덱 빌딩 규칙을 적용할 때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유닛을 소환하는 데에 필요했던 벽은 '관문'으로 불리게 되었고, 구조물이라는 타입을 가집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 시에 배치되는 시작 관문은 체력이 10으로 증가됐고, 나머지 관문은 종족에 따라 3-5의 체력을 가집니다. 시작 관문이 파괴되는 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도록요.



공격 규칙의 변화

일반 주사위를 사용하고 명중률이 낮았던 것을 커스텀 주사위를 사용하고 명중률을 높였습니다. 근접 공격은 칼 아이콘 (5/6 확률)으로, 원거리 공격은 활 아이콘 (2/3 확률)으로 명중을 계산하고, 일부 카드에서 번개 아이콘 (1/3 확률)에 대한 추가 효과를 언급합니다. 명중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플레이어들이 계산하는 것이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플레잉 타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게임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격 단계 중에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거나 못 했다면 자신의 소환사가 피해 1을 받게 됩니다.



마법의 변화

자신의 마법 더미에 놓인 카드를 마법으로 썼던 것을 마법 트랙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시작 시에 시작 플레이어는 마법 2, 두 번째 플레이어는 마법 3을 가짐으로써 첫 번째 턴에도 유닛을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유닛이 그만큼 일찍 소환되면 공격 또한 일찍 더 많이 일어나고 플레잉 타임도 줄어들게 됩니다.

마법은 상대가 조종하는 유닛을 공격이든 이벤트나 카드 효과로 파괴했을 때에만 얻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조종하는 카드를 파괴한다고 해서 마법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서머너 워즈 (2판)은 12년만에 규칙을 크게 개정했습니다. 1판의 것들이 2판에 호환되지 않으므로 서머너 워즈를 좋아한다면 2판으로 넘어오시는 것을 권하고요. (게다가 2판의 한글판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서...)

2판으로 넘어오면서 좋아진 것들을 꼽자면 일단 게임 밸런스일 것이고요. 각 플레이어에게 시작 마법을 주는 것, 공격을 하지 않았을 때에 페널티를 주는 것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조종하는 유닛을 파괴해야만 마법을 얻는 것, 마법 트랙을 따로 만든 것 또한 세련되게 개정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버릴 때에 그 카드의 소유자의 버리는 더미에 버리는 것도 좋아진 점이죠. 게임이 끝난 후에 정돈하기에 편하니까요. 카드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의아해 했던 점은 멀리건에 대한 공식 규칙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작 핸드가 정말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게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거든요. 형제 게임 (?)인 크리스털 클랜즈에는 멀리건 규칙이 있는데 말이죠. 아마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이라면 멀리건 규칙을 바라고 있을 텐데요. 퍼블리셔에서 그에 대한 공식 규칙을 내 놓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32800/summoner-wars-second-edition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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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5번째는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에 이어서 alea Revised Big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Tuscan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0327/castles-tuscany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Tuscany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Tuscany


더보기
  1.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
  2.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3.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
  4.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5. Carpe Diem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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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4번째는 Hunt for the Ring 반지 추적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게임은 Frank Patrick Herbert 프랭크 패트릭 허버트의 SF 소설 "Dune 듄"과 2021년에 나온 Denis Villeneuve 드니 빌뇌브의 영화 "듄"에 기반한 Dune: Imperium 듄: 임페리움입니다.


덱-빌딩과 일꾼 놓기의 조합

이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듄 세계관의 지도자들 중 하나의 역할을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10장짜리 시작 덱을 섞는데요. 각 라운드의 1번째 단계에서 자신의 덱에서 5장을 뽑습니다.

2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턴을 갖습니다. 플레이어 턴은 에이전트 턴이나 공개 턴 중 하나입니다. 에이전트 턴에는 자신의 핸드에서 플레이한 카드에 지시된 에이전트 아이콘이 있는 빈 행동 칸에 자신의 에이전트를 배치합니다. 이때에 플레이된 카드의 에이전트 효과와 에이전트를 배치한 행동 칸의 효과가 모두 격발되는데, 그 플레이어가 그 효과들의 순서를 결정합니다. 행동 칸에 조건이 있다면 그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비용이 있다면 그 비용을 지불해야 그 행동 칸에 에이전트를 놓을 수 있습니다.

놓을 수 있는 에이전트가 남아 있지 않거나 남아 있더라도 행동 칸에 놓고 싶지 않다면 공개 턴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자신의 핸드에 남은 카드들을 플레이 공간에 놓고 그 카드들의 공개 효과를 원하는 순서대로 격발합니다. 플레이어가 얻은 설득 점수들의 총합은 그 플레이어가 임페리움 줄 (= 카드 풀)이나 예비 카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카드들의 총 비용을 제한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Thurot


전투와 보상

게임의 시작 시에 충돌 카드 10장짜리 덱을 만듭니다. 뒷면에 "III"이 적힌 카드 4장을 섞어서 놓고, "II"가 적힌 카드 10장 중 5장을 그 위에 놓고, "I이 적힌 카드 4장 중 1장을 맨 위에 놓습니다. 각 라운드의 시작 시에 이 덱에서 맨 위 카드가 공개되고, 그 카드가 그 라운드의 전투에 걸린 보상을 나타냅니다.

3단계에서,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는 전투 음모 카드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패스도 가능하고, 다시 차례가 왔을 때에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연속으로 패스를 해야 전투 해결로 넘어갑니다. 플레이어가 전투 칸에 에이전트를 배치할 때에 그 턴에 모집한 병력들 중 일부나 전부 (추가로 주둔군으로 가지고 있던 병력들 중 최대 2개)를 충돌 구역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병력은 1개당 전투력 2를 나타내고, 다른 효과로 얻은 칼 아이콘 1개당 전투력 1을 올립니다. 전투 해결 시에 전투력의 총합에 따라, 플레이어들은 충돌 카드에 적힌 보상을 차등적으로 얻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Valdez

자원과 승리 점수

이 게임에는 3가지 자원이 있습니다. 돈 역할을 하는 솔라리, 우주에서 가장 비싼 자원인 스파이스, 듄 행성에서 귀한 물이 그것입니다. 이것들은 카드나 행동 칸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요. 몇몇 행동 칸에는 이러한 자원을 비용으로 요구합니다.

게임 보드의 좌측에는 듄 세계관에서 중요한 네 팩션이 있습니다. 황제는 솔라리와 병력을 주고, 우주 길드는 병력과 물을, 베네 게세리트는 덱 최적화와 음모 카드를 제공하고, 프레멘은 병력과 물을 가져다 줍니다. 이 팩션의 행동 칸에 에이전트를 놓을 때마다 해당 팩션의 영향력 트랙에서 1칸씩 전진하게 됩니다. 영향력 트랙에서 2번째 칸과 4번째 칸에 도달할 때마다 추가 보상을 받고, 4번째 이상의 칸에 있으면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가지면 해당 팩션과의 동맹이 이루어져서 승리 점수도 얻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팩션이나 충돌에서 얻거나 "스파이스는 흘러야 한다" 카드를 얻을 때마다 받은 승리 점수가 라운드 종료 시에 10점 이상이라면, 또는 10번째 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amás Novák


듄: 임페리움은 Dominion 도미니언으로 대표되는 덱-빌딩, Caylus 케일러스Agricola 아그리콜라로 대표되는 일꾼 놓기를 잘 조합한 훌륭한 테마틱 게임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두 메커니즘을 이 게임에서는 두 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각 카드에 효과뿐만 아니라 에이전트를 보낼 수 있는 행동 칸까지 있어서 어떤 카드를 없애고 어떤 카드를 얻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덱-빌딩 게임에 익숙하다면 효율이 낮거나 불필요한 카드를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일꾼 놓기를 잘 안다면 에이전트를 늘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게임의 목적은 승리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초중반까지는 네 팩션에서 동맹을 얻으며 적은 점수를 획득하지만 후반에는 라운드마다 군사적 충돌에 큰 점수가 걸려 있죠. 결과적으로, 좋은 덱을 만드는 것 그리고 세 번째 일꾼을 만드는 것은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병력을 모으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게임 정보는 공개되어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비틀 수 있는 음모 카드가 남아 있습니다. 황제나 베네 게세리트, 또는 다른 행동 칸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데요. 종류에 따라 턴 도중에 보상을 주거나, 전투 시에 추가 전투력을 주거나,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주는 식으로 상대의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게임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어서인지 음모 카드를 4장 이상 가진 플레이어에게서 음모 카드를 1장 받는 행동 칸이 베네 게세리트 쪽에 있습니다.) 전투와 영향력 트랙에서 경쟁이 있기 때문에 3-4인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듄: 임페리움의 흐름은 단순한 편이지만 여러 인물, 팩션, 용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영화 "듄"을 꼭 시청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도 영화 속 배우들의 모습이어서 몰입이 잘 될 겁니다.



3주 후에는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 중
X-Men: Mutant Insurrection X-멘: 뮤턴트 반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Dune: Imperium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6554/dune-imperium

Dire Wolf
https://www.direwolfdig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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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3번째는 Crystal Clans 크리스털 클랜즈에 이어서 Plaid Hat Games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3주 후에는 플래드 햇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Summoner Wars (Second Edition) 서머너 워즈 (2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shes Reborn: Rise of the Phoenixbor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7400/ashes-reborn-rise-phoenixborn

Plaid Hat Games
http://www.plaidhat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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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co Dirscherl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2번째는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에 이어서 alea Revised Big Box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의 모든 확장이 포함된 합본인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2019년 판본입니다.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평점이 높은 작품

독일의 게임 디자이너인 Stefan Feld 슈테판 펠트 씨는 2005년에 Roma 로마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2006년부터 알레아에서 빅 박스 게임들을 출시했습니다. 무려 여섯 작품이 넘버링을 연속으로 붙이고 나왔는데요. 그 중 현재까지도 알레아 게임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 버건디의 성들입니다. 대중성에서는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다음인데요. 출시년 간격이 9년인 것을 감안하면 버건디의 성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확장들이 이 한 상자에

버건디의 성들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부응하 듯이 상당히 많은 확장이 나왔습니다:
  1. New Player Boards 새로운 플레이어 보드들 (2011)
  2. New Hex Tiles 새로운 육각형 타일들 (2012)
  3. German Board Game Championship Board 2013 독일 보드 게임 챔피언십 보드 2013 (2013)
  4. Monastery Boards 수도원 보드들 (2013)
  5. Pleasure Garden 쾌락의 정원 (2014)
  6. The Cloisters 회랑들 (2015)
  7. German Board Game Championship Board 2016 독일 보드 게임 챔피언십 보드 2016 (2016)
  8. Trade Routes 교역로들 (2017)
  9. The Team Game 팀 게임들 (2017)
  10. Solo 솔로 (2018)

이 확장들은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1번 확장은 Spielbox 슈필박스 잡지 2011년 제5호의 부록이었고, 2번과 5번은 게임 박람회에서 배부되었죠. 3번 확장과 7번 확장은 독일에서 열린 예선전에 참가해야 얻을 수 있었고, 6번 확장과 9번과 10번 확장은 보드게임 대림절 달력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8번 확장은 Notre Dame 노트르 담의 10주년 판본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나중에 보드게임긱의 긱스토어를 통해 별도로 구입할 수 있긴 했습니다만 완전체로 모두 모으기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여러 루트를 통해 다 모으긴 했죠.)

버건디의 성들의 2019년 판본에 그동안에 나왔던 확장들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아쉽게도 확장은 8종류가 포함되었는데, 그 중 일곱은 기존에 나왔던 확장이고 나머지는 새로운 확장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1번 확장은 잡지사와의 판권 문제로 빠진 듯했고, 3번과 7번 챔피언십 보드도 제외된 것입니다. 그리고 4번은 8장의 게인 보드 중 6장만 포함되고 이름도 국경 초소로 변경되었습니다. 5번은 백색의 성으로, 6번은 여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Nuno Bizarro Sentieiro


그 밖에 달라진 점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색입니다. 기존 판본이 흐릿한 파스텔톤이었다면 이번 판본은 선명하게 바뀌었습니다. 게임 보드와 타일의 색감과 그림이 기존과 크게 달라서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 그리고 타일들이 전체적으로 2배 가량 두꺼워졌고요.

이번 판본에 독점적으로 들어있는 새로운 확장은 방패들입니다. 총 18개가 들어 있는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무작위로 뽑은 방패 6/9/12개가 게임 보드의 상품 칸에 놓입니다. 자신의 주사위들을 굴려서 "더블"이 나오면 그 주사위들로 행동 2번을 하는 것 대신에 굴려진 주사위 숫자에 해당하는 상품 칸에서 방패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개인 보드의 성 타일 위에 놓는 식입니다. 이 방패들에는 지식 타일처럼 게임의 규칙을 조금 바꿔 주는 효과들을 가지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arek Szczepanik


버건디의 성들 2019년 판본 역시 알레아의 첫 출판의 2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작품입니다. 여태까지 나왔던 모든 확장이 다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판본에만 들어 있는 새로운 확장이 있어서 11개의 확장을 모두 모으려면 기존 판본과 새로운 판본에 양다리를 걸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판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달라진 아트워크가 아닙니다. 2019년에 출판한 1쇄에서 뒷면이 검정색인 암시장 타일 앞면에 검은색 표시가 빠진 채로 인쇄되었고, 게다가 타일 시트의 인쇄가 심하게 밀려서 타일을 프레임에서 뜯어내면 한쪽으로 쏠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퍼블리셔에서 2020년에 2쇄를 출판했지만 이번에는 암시장 타일 중 1개에 꽤 큰 오인쇄가 있었습니다. 양 3마리가 있어야 하는 암시장 타일에 양이 4마리가 있었던 건데요. 이 게임을 잘 모르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규칙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게임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개인 보드의 목장에 동물 타일을 놓을 때에 그 동물 종류가 이미 있다면 점수가 누적되기 때문에 양 1마리가 더 있는 것은 양 테크를 새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퍼블리셔에서는 재인쇄할 계획은 없고 오인쇄된 타일에서 양 1마리를 지우고 플레이하라고 답장이 왔네요. 한 명의 팬으로서 알레아가 앞으로 품질 관리에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랍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ene Raps



3주 후에는 알레아 리바이즈드 빅 박스 게임들 중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Castles of Burgund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71320/castles-burgundy

alea
http://www.aleaspiele.de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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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s Vegas Royale 라스 베이거스 로얄
  2. The Castles of Burgundy 버건디의 성들
  3. The Castles of Tuscany 토스카나의 성들
  4.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5. Carpe Diem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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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drea Fanhoni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21번째부터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 반지 전쟁: 2판The Battle of Five Armies 다섯 군대의 전투의 스핀-오프 게임인 Hunt for the Ring 반지 추적입니다.


샤이어에서 브리까지

이 게임은 두 개의 파트로 진행됩니다. 그 중 첫 번째 파트는 프로도와 샘, 피핀 세 명의 호빗이 프랜싱 포니 여관이 있는 브리로 가는 여정을 다룹니다. (메리는 도중에 합류하죠.) 파트는 여러 '하루'로 나뉘는데, 하루는 일종의 라운드로 보면 됩니다. 하루는 다시 두 번의 주간 턴과 한 번의 야간 턴으로 나뉩니다.

턴은 네 단계로 진행되는데요. 반지-운반자 플레이어의 턴 이후에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의 턴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반지악령 턴에서 추적에 성공했다면 나즈굴 조우가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턴 마커를 다음 칸으로 전진시키면서 다음 턴으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주간 턴에는 프로도가 강제로 이동을 해야 하는 반면에 야간 턴에서는 이동이나 휴식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로도를 노리는 반지악령들이 밤엔 더 강력해지기 때문에 프로도가 하루에 세 번 모두 이동을 하려면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프로도와 동료들

반지-운반자의 턴에는 프로도 이동시키기, 동맹 카드 플레이하기, 원정대 토큰을 소비해서 동맹 카드 드로우하기를 각각 1번씩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순서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도는 3개의 시작 장소 중 1곳에서 시작하고, 턴마다 이동하면 도착한 곳을 여정 일지에 기록합니다. 게임 보드에서 숫자가 적힌 원형 칸은 장소라 불리고, 숫자가 없는 마름모 칸은 지점이라 불립니다. 여정 일지에 기록할 때에 장소에 도착했다면 그 장소의 숫자를 기록하고, 지점이라면 점을 찍습니다. (게임 도중에 가장 최근에 도착했던 장소가 중요합니다.)

프로도를 비롯한 인물들은 동료 카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반지 전쟁에서 그랬던 것과 비슷하게, 이들은 각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게임의 규칙을 살짝씩 비틀 수 있습니다. 프로도는 이 게임에서의 주요한 자원들 중 하나인 원정대 토큰을 공급하고, 샘은 야간 턴에 휴식을 취하면 타락을 낮추고, 피핀은 하루가 끝날 때에 동맹 카드를 1장 더 뽑게 하고, 메리는 동맹 카드를 턴에 최대 2장까지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주죠.

동맹 카드는 반지 전쟁에서의 자유민족 사건 카드와 비슷합니다. 플레이할 때에 비용이 없는 대신에 한 턴에 1장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메리가 있으면 2장까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동맹 카드에는 원정대 토큰을 주거나 동맹 토큰을 놓거나 이동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반지악령 플레이어의 특정 행동을 무효화하거나 나즈굴의 이동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는 동맹 카드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나즈굴의 행동들

반지-운반자 플레이어는 단 한 명이지만 네 나즈굴은 최대 4명의 반지악령 플레이어가 나눠서 조종할 수 있습니다. 반지-운반자의 턴이 끝나면 주도 플레이어 마커를 가진 반지악령 플레이어부터 턴을 가집니다. 그 턴 동안에 이동과 행동, 수색을 한 번씩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보드에서 장소와 지점들은 흰색의 도로와 검은색의 협로로 이어져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나즈굴은 도로와 협로를 통해 인접한 다음 칸 (장소나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도로 위에서만 이동한다면 최대 3칸까지, 야간 턴에 이동한다면 최대 2칸까지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구 장소나 동맹 토큰이 놓인 장소로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은 미리 굴려 놓은 일반 행동 주사위 결과를 자신의 턴에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지각(知覺)이나 추적, 흑마법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드로우할 수 있는데요. 또는 행동 주사위 결과를 소비하지 않는 공짜 행동인 수색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나즈굴이 프로도를 찾기 위한 추론은 수색, 지각, 추적이라는 세 행동으로 가능합니다. 수색은 비용이 들지 않는 대신에 가장 작은 힌트를 얻는 것인데요. 활성 나즈굴이 있는 장소에 프로도가 온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여정 일지에 그 장소의 숫자가 적혀 있는지를 묻는 것이죠.) 지각을 수행하면 특정 구역이나 구획에 프로도의 마지막 장소가 있는지에 대해 묻기 때문에 꽤 넓은 범위 안에서 확실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추적은 수색의 상위호환 행동인데요. 프로도가 그 장소에 온 적이 있다면 그 칸에 흔적 토큰을 놓아 표시를 하고, 프로도의 마지막 장소에 그 장소라면 추적에 성공하게 됩니다!

반지-운반자 플레이어에게 동맹 카드가 있다면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에게는 흑마법 카드가 있습니다. 흑마법 카드의 효과는 나즈굴을 이동시키거나 위의 추론 행동을 허용하지만 반드시 행동 주사위 결과를 소비해서 실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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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굴 조우

어느 나즈굴이라도 추적에 성공하면 나즈굴 조우 단계를 진행합니다. 이것도 반지 전쟁에서와 비슷하게, 추적 풀에서 타락 타일을 뽑아서 피해를 결정합니다. 그 후에 반지-운반자 플레이어는 자신의 특정 동료 카드 1장을 뒤집으면서 그 타락 타일의 효과를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프로도의 타락 점수가 올라갑니다.

타락 타일의 효과가 무효화되었든 그렇지 않았든 반지-운반자 플레이어는 탈출을 합니다. 이때에 프로도를 범위 안의 새로운 장소를 여정 일지에 기록하거나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현재 장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 경우 중 어떤 것을 선택해도 이동 트랙에서 프로도를 1칸 전진시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스트라이더와 간달프, 그리고 마술사-왕

프로도가 16번 이하의 이동으로 브리에 도달하면 브리에 안전하게 도착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브리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최소 이동만큼 타락 타일을 뽑아서 페널티를 받습니다. 타락 점수가 12 이상이 되지 않았다면 브리에서 리븐델로 향하는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갑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 프로도는 여정 카드에 적힌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대신에 간달프의 이동을 여정 일지에 기록합니다.

원작에서처럼 브리에서 만난 스트라이더가 호빗들을 이끌고, 호빗들과 엇갈린 간달프가 자기 나름대로 호빗들을 돕습니다. 간달프는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할 수 있는데요. 이때에 같은 장소에 있던 나즈굴을 2칸 쫓아낼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은 일반 행동 주사위 결과 1개를 버립니다. 또한 간달프의 행위 토큰에 적힌 숫자의 장소에 있을 때에 그 토큰을 공개하면서 타락 점수 한계를 1만큼 올려 줄 수 있습니다. 지각을 수행할 때에 간달프의 존재를 포함해서 질문하기 때문에 반지악령 플레이어들의 추론에 약간의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 나즈굴이 모은 정보 토큰의 개수에 따라, 또는 특정 흑마법 카드의 효과에 의해 마술사-왕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마술사-왕은 나즈굴 하나를 대체해서 놓이고, 나즈굴과 똑같이 취급됩니다. 마술사-왕이 등장하면 마술사-왕 행동 주사위가 추가되는데요. 이 주사위는 일반 행동 주사위와 다르게 무효화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술사-왕이 나즈굴 조우에 관련되면 타락 타일을 1개가 아니라 2개를 뽑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octor Meeple


반지 추적은 반지 전쟁에서 빠진, 호빗들이 리븐델로 향하는 여정을 다룬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 세 명 중 두 명은 반지 전쟁의 디자이너이고, 나머지는 Letters from Whitechapel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들의 디자이너인 Gabriele Mari 가브리엘레 마리 씨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은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들의 반지의 제왕 버전인 것처럼 느껴지죠. 테마 면에서, 프로도와 나즈굴의 일대다 구도가 잘 부합합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능력도 잘 살렸고요.

하지만 그러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많은 요소들을 넣다 보니 게임의 난이도도 올라가고 진행 시간도 꽤 길어졌습니다. 규칙서에 그림이 많긴 하지만 무려 40쪽 분량입니다. (참고로 반지 전쟁의 규칙서가 48쪽입니다.) 그래서 두 개의 파트를 한 번에 다 진행하지 않고 나눠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를 끝내고 프로도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구성물들을 "간달프에게서 온 편지" 봉투에 담아서 게임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최대 5인까지 가능하지만 이런 방식의 추론 게임은 일대일로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반지 추적은 반지 전쟁과 이어지도록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반지 추적을 먼저 하고 그것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몇 개의 행동 토큰을 받은 채로 반지 전쟁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두 게임을 연속으로 한다면 최소 4시간은 걸릴 테지만 반지의 제왕의 대서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Dune: Imperium 듄: 임페리움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Hunt for the Ring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6070/hunt-ring

Ares Games
http://aresgames.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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