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njamin Lefebvre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70번째부터 Dice Rolling 주사위 굴리기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BANG! 뱅!의 주사위 버전인 BANG! The Dice Game 뱅! 주사위 게임입니다.


뭐가 나올지 나도 몰라

뱅! 주사위 게임에서는 제목처럼 주사위 5개로 진행합니다. 기본 골격은 야찌와 비슷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최대 3번까지 주사위를 굴릴 수 있죠. 플레이어는 최소 1번은 굴려야 하고요. 다시 굴릴 수 없거나 다시 굴리고 싶지 않다면 굴려진 결과들을 해결합니다.

주사위의 여섯 면에는 서로 다른 기호가 있는데요. 해결되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화살 기호는 그 개수만큼 화살 토큰을 가져옵니다. 유일하게 다시 굴려질 수 없는 다이너마이트는 3개 이상 나왔을 때에만 폭발하고, 폭발하면 플레이어는 체력 1개를 잃습니다. 동시에 처리되는 [ 1 ]과 [ 2 ]는 정확히 그 거리만큼 떨어진 플레이어 한 명의 체력 1개를 잃게 합니다. (이 효과가 카드 게임 버전과 다릅니다.) 맥주는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체력 1개를 얻게 하는데요. 당연히 시작 체력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은 개틀링 건입니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각각 체력 1개를 잃고요. 자신은 화살 토큰을 전부 버립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en


왜 이렇게 빨리 끝나?

마피아 게임에서 발전된 뱅!은 카드로만 구성됐습니다. 기본판에서는 7인까지, 두 번째 확장인 BANG! Dodge City 뱅! 닷지 시티를 추가하면 8인까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뱅!에도 문제가 있었는데요. 일찍 탈락한 플레이어들은 구경하는 것밖에 못하죠. 게다가 뱅!이나 개틀링 건 등으로 공격해도 빗맞음! 카드로 피하거나 맥주로 체력을 회복하면서 게임 진행을 늘어지게 만들면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 지루해지죠.

뱅! 주사위 게임에는 빗맞음!이 없습니다. 공격이 오면 무조건 맞아야 합니다. 주사위 굴림으로 최대 5번의 공격을 하게 되고요. 개틀링 건이 격발된다면 훨씬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공격합니다. 체력을 회복하는 방법은 맥주밖에 없죠. 이 게임에는 전체 공격이 하나 더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얻는 화살 토큰은 총 9개인데요. 그 9개가 모두 분배되면 인디언들이 공격해 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화살 토큰을 전부 반납하면서 자신이 반납한 개수만큼 체력을 잃습니다. 결국 이 게임에는 방어는 없고 공격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캐릭터가 빠르게 죽어나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exandre Laguna


약해진 팀 플레이

뱅! 카드 버전에서 플레이어들이 경험이 쌓이면 팀 플레이가 크게 향상됩니다. 보안관이 놀라운 추리로 부관들을 찾아내거나, 무법자들이 분위기를 봐서 일제히 보안관을 공격하며 게임을 쉽게 끝내기도 하죠.

주사위 버전에도 카드 버전처럼, 각자 역할과 캐릭터를 가지지만 팀 플레이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고 역할을 추측해야 하는데, 주사위 굴림에 의한 무작위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본인도 의도치 않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팀 동료를 추측하려면 몇 라운드를 돌아봐야 하는데, 플레이어들이 일찍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팀 동료를 도와줄 방법이 맥주밖에 없는데, 맥주로 도와주는 것보다 개틀링 건이나 인디언 공격으로 의도치 않게 공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Luke Chapman


제가 단점들을 나열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주사위 버전이 카드 버전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게임 규칙을 설명하는 입장이라면 뱅! 카드 버전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 겁니다. 플레이 시간에 비해 설명해야 할 카드 효과가 너무 많습니다. 뱅!은 주로 초보자 그룹에서 선호하는데, 초보자들의 규칙 이해력이나 집중력이 높지 않아서 게임 도중에도 규칙을 자주 묻고 답해야 하죠. 주사위 버전의 규칙과 진행 시간 모두 짧습니다. (카드 버전의 많은 카드 효과들을 포기하고 쳐낸 덕분이랄까요.) 카드 버전도 휴대성이 좋지만 주사위 버전은 훨씬 더 좋죠.


3주 후에는 주사위 굴리기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게임들 중
Istanbul: The Dice Game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ANG! The Dice Gam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43741/bang-dice-game

dV Giochi
http://www.dvgio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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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9번째부터 초기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초대 독일 게임상 수상작인 Adel Verpflichtet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후에 두 번째로 1991년애 독일 게임상을 수상한 Master Labyrinth 마스터 라비린스입니다.


놀라운 라비린스가 있었다

이 게임의 제목만 들어도 눈치채셨겠지만, 마스터 라비린스는 1986년이 출시된 The aMAZEing Labyrinth 어메이징 라비린스를 재구현한 것입니다. 어메이징 라비린스는 출시된 이래로 현재까지도 Ravensburger 라벤스부르거 사의 스테디 셀러들 중 하나죠. 이 두 게임은 큰 틀에서 보면 유사하지만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rogram Terminated


진짜 미로 게임을 시작하지

마스터 라비린스에서도, 각 플레이어들은 정해진 시작 위치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보드의 가장 바깥쪽 꼭지에서 시작했던 어메이징 라비린스와는 달리, 마스터 라비린스의 시작 위치는 미로의 안쪽입니다.

24장의 보물 카드를 동등하게 나눠서 시작했던 어메이징 라비린스와는 다르게, 이 게임에서는 각자 단 1장의 비밀 공식 카드만 가집니다. 그 카드에는 서로 다른 세 개의 마법 재료가 적혀 있죠. 마법 재료는 미로 안에 있는데요. 각 마법 재료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는 플레이어들이 재료들을 얻을 때의 순서를 나타내죠. 그러니까 누군가가 1번 재료를 가져가야 2번 재료를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len OConnor


이동하지 않는다면...

이 게임에서도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남은 미로 타일로 한 줄을 변경시켜야 합니다. 그 다음은 이동 단계인데요.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마법 재료 위에서나 다른 마법사와 같은 칸에서 턴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는 마법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현재 미로에 있는 것들 중 가장 낮은 숫자의 재료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가 마법 재료를 획득함으로써, 내 마법사가 밟고 있는 마법 재료의 숫자가 가장 낮은 것이 된다 하더라도 그 재료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동을 한다고 선언하고 턴을 시작할 때에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타일에서 턴을 마치고 다음 턴에 돌아올 기회를 노려야 하겠죠.


소원, 아니 거래를 말해 봐~

플레이어들은 마법봉 3개를 가진 채로 시작합니다. 자신의 턴에 1번, 마법봉 1개를 소비해서 추가 턴을 가질 수 있는데요. 추가 턴 중에는 마법봉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놀랍게도 이 게임에서 훈수가 가능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수를 알려줄 수 있는데요. 공짜가 아니어서 그 플레이어의 마법봉이나 획득한 마법 재료를 요구할 수 있죠. 그 플레이어가 알려 달라고 하면 그때 수를 알려 주고, 그 플레이어가 그 수를 따르기로 하면 요구받은 물건을 줘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Tobias Strohschneider


겨우살이가 마지막 재료

누군가가 25번 겨우살이를 획득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획득한 각 마법 재료의 숫자만큼 점수를 얻고, 비밀 공식 카드가 지시하는 획득한 재료마다 20점을 추가로 받습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은 마법봉마다 3점을 얻습니다. 당연히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마스터 라비린스는 어메이징 라비린스를 잘 개량한 가족 게임입니다. 각자 비공개 보물을 찾는 어메이징 라비린스는 여러 명이 솔리테어 게임을 하는 것이었죠. 상대가 도달하려는 보물을 추측해서 그 길을 어럽게 꼬는 것보다 그냥 내가 가려는 보물의 길을 찾는 것도 쉽지 않으니 말이죠. 마스터 라비린스에서는 재료를 순서대로 획득해야 하는 공동의 목표와 각자 비공개로 가지는 비밀 공식으로 인해 모두가 함께 플레이하는 느낌을 더 많이 줍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거래가 있다는 건데요. 게임에서 공식적으로 거래를 인정하는 규칙은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Monopoly 모노폴리와 Blue Marble 부루마블의 차이인데요. 이 두 게임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규칙을 완전하게 다 적용하면 거래가 있는 모노폴리가 더 높은 게임성을 갖거든요. 문화권에 따라, 어른이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베풀고 대가를 받는 걸 안 좋게 보겠지만 게임을 통해서 어릴 때부터 거래, 한 발 더 나아가 경제 관념을 키워주는 것은 교육 면에서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얘들아, 세상에 공짜는 없단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독일 게임상을 받기에 부족해 보일 수 있는데요. 당시에 출시됐던 게임들 중에서 마스터 라비린스가 무난한 테마를 가지면서 대중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게 아닌가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3주 후에는 초기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 중
Der Fliegende Holländer 플라잉 더치맨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ster Labyrinth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437/master-labyrinth

Ravensburger
http://www.ravensburger.com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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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ören Paukstadt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8번째는 Oh My Goods! 오 마이 굿즈!Tybor the Builder 건축가 티보르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게임은 작은 새들이 그려진, Little Songbirds 리틀 송버즈 (독일어판 제목: Piepmatz 핍마츠)입니다.


새도 있고, 모이도 있다

리틀 송버즈에는 새 카드들이 있습니다. 새 카드는 테두리 색깔에 따라 6종류로 나뉘고, 각 종류에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있으며 숫자도 다릅니다.

게임 시작 시에, 모이 통 카드를 놓습니다. 이 카드는 양면인데, 한쪽은 화살표가 2개, 다른 한쪽은 3개입니다. (4인 게임에서, 화살표가 3개인 면을 사용합니다.) 이 화살표는 새가 모이를 먹기 위해 앉는 자리인데요. 모이 통 카드 위쪽으로 씨앗 카드 4장이 공개됩니다. 그 위에 씨앗 덱을 놓고요. 그리고 새 덱에서 카드를 뽑아서 모이 자리마다 1장씩 놓습니다. 각자 새 카드 4장을 받고, 새 덱에서 새 카드 3장을 뽑아서 한쪽에 공개해서 카드 풀을 만듭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leb Bunch


새 형님들의 서열정리

턴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을 갖는데요. 각 턴은 3단계로 구성됩니다. 먼저, 핸드에서 새 카드 1장을 플레이하는데요. 이때에는 모이 통의 자리 줄들 중 한 곳을 정해서 그 줄 끝에 그 카드를 놓습니다.

두 번째로 효과를 해결합니다. 이 단계가 조금 복잡한데요. 방금 새 카드를 좋은 모이 줄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녀석 (맨 앞에 있는 새)와 땅에 앉아 있는 녀석들 (그 뒤에 줄을 서 있는 새들) 사이에 힘겨루기가 있습니다. 땅에 앉아 있는 새들의 숫자 합이 자리에 앉아 있는 새의 숫자보다 크다면 그 차이를 먼저 구합니다. 그 차이가 1-4 사이라면 모이 통 위로 그 숫자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씨앗 카드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 쌓습니다. (2라면 모이 통에서 2칸 위에 있는 씨앗 카드를 가져갑니다.) 이때에 가져오는 씨앗 카드 옆에 나쁜 카드가 있다면 그 나쁜 카드는 내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그 차가 5 이상이라면 그냥 씨앗 덱에서 뽑아 공개하는데요. 씨앗 카드라면 내 앞에 뒤집어 쌓고, 나쁜 카드라면 내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가 새를 추가한 줄의 자리에 앉아 있는 새를 내 컬렉션으로 가져옵니다. 그 다음에 나쁜 카드의 효과를 해결하고, 내가 새를 추가한 줄에서 서열정리(?)를 다시 합니다. 가장 숫자가 높은 사가 맨 앞으로 오는 거죠. (같을 때에는 더 앞에 있는 새가 이깁니다.) 여전히 땅에 앉아 있는 새들의 힘이 더 세다면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반대로, 땅에 앉아 있는 새들의 총합이 자리에 앉아 있는 새의 숫자보다 작거나 같다면 씨앗도 새도 얻지 못하는 대신에, 내 핸드에 있는 새 카드 1장을 내 컬렉션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새 카드는 내가 줄에 추가한 새의 숫자보다 크면 안 됩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핸드에 카드가 4장이 되도록 새 카드 풀이나 새 카드 덱에서 가져와서 보충하고, 씨앗 풀도 아래쪽으로 밀착시키고 빈 칸을 씨앗 덱에서 뽑아 보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ookie Monster


자, 이제 누가 새 대가리이지?!

게임은 씨앗 덱이 다 떨어지면 종료가 격발되고, 마지막 플레이어가 턴을 마치면 게임도 끝납니다.

종류와 숫자 모두 같은 암수 한 쌍마다 5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새의 종류마다 그 새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가 메이저리티를 얻는데, 그 새 카드들의 그림에 있는 알 개수의 총합이 그 메이저리티 점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점수 더미에 있는 씨앗 카드의 알 개수의 총합만큼 보너스 점수를 받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ookie Monster


리틀 송 버즈는 귀여운 새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가벼운 산수 게임입니다. 간단한 퍼즐을 푸는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스를 주는 게임인데요. 이 스트레스는 콤보가 터질 때에 카타르시스로 변합니다. 씨앗 카드를 얻고 먹이를 먹은 새도 얻고, 새들의 페킹 오더 (모이를 쪼는 순서)가 바뀌면서 이것이 반복되면 한 턴 동안에 많은 카드를 얻게 되죠. Rummikub 루미큐브에서도 그랬 듯이, 미리 계산해 놓으면 내 턴이 오는 동안에 바뀌어서 계산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게임 시간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그냥 내 턴에만 계산하면 됩니다.

3장의 까마귀와 3장의 다람쥐 카드는 이 게임에 약간 매운 양념이 됩니다. 이 6장의 나쁜 카드는 정말 나쁜 일을 합니다. 까마귀는 내 컬렉션에서 가장 많이 있는 종류의 새 1장을 버리게 합니다. 다람쥐는 내 점수 더미에서 씨앗 카드 2장을 무작위로 버리게 하고요. 따라서 씨앗 풀 옆에 나쁜 카드들이 나타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핸드에 큰 숫자의 새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산수 계산을 귀여운 새 그림으로 잘 가려놓은 영리한 카드 게임입니다. 새 그림은 초보자들을 테이블로 쉽게 끌어들일 겁니다. 콤보와 나쁜 카드가 주는 긴장감과 재미가 이 게임을 다시 떠올리게 할 것이고요. 주변에 어린이나 여성이 있다면 이 게임을 가지고 다닐 만할 겁니다. 4명이 하면 진행이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2-3명이 적당해 보입니다.




참고 사이트:
Piepmatz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6200/piepmatz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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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7번째는 Village: Port 빌리지: 항구Istanbul: Letters & Seals 이스탄불: 편지들과 인장들에 이어서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Shakespeare 셰익스피어의 확장인 Shakespeare: Backstage 셰익스피어: 백스테이지입니다.


일하지 않는 자, 무대 뒤에서 일하라

셰익스피어 라운드의 첫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턴 순서 입찰을 위해 이번 라운드에 쓸 디스크들을 정했습니다. 많이 압찰할수록 턴 순서가 뒤로 밀렸죠. 이것은 어느 정도 균형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크를 많이 쓰고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게 유리했습니다. 이 확장에서는 그것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는데요. 플레이어들이 입찰에 제시하지 않은 디스크들은 백스테이지 덱 위에 모두 모아 놓습니다. 이 확장에 백스테이지 카드들이 도입됐습니다. 백스테이지 카드 덱의 카드들은 인물 카드 덱처럼, 2인 게임에서 4장, 3인 게임에서 5장, 4인 게임에서 6장 공개됩니다. 백스테이지 카드들은 무대 뒤에서 작업을 할 건축설계사, 모자제작자, 대역배우, 감독 등이 있으며 셰익스피어와 관련있는 체임벌린 경, 크리스토퍼 말로의 카드도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두 번째 단계에서, 공개되어 있는 백스테이지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백스테이지 덱에 있는 자신의 디스크들을 미사용 백스테이지로 옮겨서 그 크루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고용 카드도 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극장도 꾸미자

각 플레이어는 극장 카드를 받아서 자신의 개인 보드 옆에 둡니다. 극장 카드는 무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네 칸짜리 1열로 되어 있습니다. 맨 아래에는 검은 가면이, 그 위에는 1파운드가, 맨 위에는 촛불이 있죠. 백스테이지 카드 중 건축설계자를 통해 자신의 극장 카드에 세트 토큰을 쌓아올릴 수 있습니다. 건축설계자에 더 많은 디스크를 놓을수록 더 좋은 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이 극장 카드의 효과는 계속 누적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놓으면 각 상대 플레이어들이 분위기 마커를 1칸 내리는 것밖에 없지만 두 번째 것을 놓으면 첫 번째 놓았을 때의 효과도 받고 1파운드도 받게 되거든요. 세트 토큰에 효과가 있다면 그것도 받고요.

셰익스피어에서 플레이어들의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극장에서 주는 자잘한 효과를 결코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극장에 네 번째 세트 토큰을 올리면 1점을 주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ood Ol' Max


추가 된 카드들이 있습니다

이 확장에는 새로운 배우 카드 9장이 있는데요. 기본판의 배우 카드들과 함께 섞인 후에 무작위로 9장을 따로 빼내 앞면이 보이도록 쌓아서 체임벌린 경 덱을 만듭니다. 백스테이지 카드의 체임벌린 경 카드 효과를 사용하면 2파운드를 내고 배치한 디스크의 수에 따라, 체임벌린 경 덱의 맨 위 배우를 고용하거나 그 덱에서 원하는 배우를 찾아와서 고용할 수 있습니다.

목적 카드도 5장 추가되었는데요. 이들 중 4장에는 가면 아이콘이 있어서 분위기 단계의 시작 시에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새 카드는 의상이나 세트 토큰을 가져오게 하거나 분위기 마커나 막 마커를 전진시키는 등의 효과를 가집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ristian Frunza


셰익스피어: 백스테이지는 볼륨이 매우 작은 확장입니다. 카드 50장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게임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더 나은 게임 균형과 재미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배우들 중 일부는 의상 슬롯이 2개뿐이어서 의상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지만 약간의 페널티가 있습니다.

이 확장의 제목과 같은 백스테이지 카드들은 셰익스피어 게임을 더 빛나게 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판의 턴 순서 입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더 좋게 바꾸었는데요. 테마적으로도, 극단의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무대 뒤편에서도 자신의 몫을 묵묵히 다하고 있으니 말이죠. 셰익스피어를 해 보고 테마가 정말 잘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백스테이지 확장으로 기본판의 풍미가 훨씬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참고 사이트:
Shakespeare: Backstag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9877/shakespeare-backstage

Ystari Games
http://www.ysta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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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_traveler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6번째는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Top Auf Achse 아우프 악세에 이어서 초기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Café International 카페 인터네셔널은 1989년에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고, 현재까지도 출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Rudi Hoffmann 루디 호프만 씨는 Tally Ho! 탤리 호!도 제작했는데요. 최근 10여 년 동안 작품활동이 없네요.


어서와, 카페는 처음이지?

이 게임은 제목처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입니다. 24개의 테이블에는 각각 특정 국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테이블에는 해당 국적의 사람만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테이블은 서로 인접해 있어서 서로 의자 하나를 공유합니다. 그런 좌석에는 해당하는 국적의 사람들 중 누군가가 먼저 앉으면 점유된 좌석이 되어 버립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커플 천국, 솔로 지옥?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는 손님 타일 5개를 무작위로 뽑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3가지 행동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손님 1명이나 2명을 테이블에 앉히거나; 손님 1명을 바에 앉히거나; 손님을 테이블에 앉히면서 조커를 빼 올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손님이 혼자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한 성별이 3개 이상 있어서도 안 됩니다. 남녀 커플이거나, 남녀 커플을 포함한 3명까지는 가능하죠. 그래서 첫 번째 플레이어의 첫 번째 턴만 예외로 하고, 자신의 턴에 손님을 테이블에 앉히려면 반드시 위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손님을 테이블에 놓아서 커플 1쌍이 되면 2점 (국적이 같으면 추가 2점), 세 명이 되면 3점 (국적이 같으면 추가 3점), 4명이 되면 4점 (국적이 같으면 추가 4점)을 받습니다. 늦게 앉힐수록 더 큰 점수를 받지만 노렸던 자리를 남에게 빼앗길 수도 있겠죠.

테이블에 놓을 수 없거나 놓고 싶지 않다면 손님 1명을 보드의 가운데에 있는 바에 앉혀야 합니다. 바에는 20개의 좌석이 있는데요. 위부터 아래로, 그리고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각 자리에 점수가 있는데요. 맨 윗줄은 득점 자리이지만 그 아래로는 전부 감점 자리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 Norwood


내 존재가 국적보다 가취 있기를

이 게임에는 조커 타일이 총 4개 있는데요. 남자 2명, 여자 2명입니다. 조커 타일은 원하는 국적으로 쓰일 수 있지만 두 국적의 테이블에 낀 좌석에서는 하나의 국적으로만 쓰입니다.

Rummikub 루미큐브에서의 조커처럼, 이 게임에서도 조커 타일을 해당하는 타일로 대체시켜서 빼 올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이 게임에서는 조커를 자신의 핸드로 가져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조커를 빼 오는 것도 한 턴을 소비합니다.



남기면 벌금, 아니 감점!

이 게임은 다음 종료 조건들 중 하나라도 충족되면 끝납니다. 바의 좌석 20개가 전부 점유되거나, 테이블의 좌석 전부가 점유되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핸드 크기를 0으로 만들었을 때에요. 제가 위에서 설명을 빠뜨렸는데요. 한 테이블을 같은 국적의 손님 4명으로 채우면 핸드 크기가 1개 줄어듭니다. 손님을 테이블에 앉혔다면 자신의 턴을 마칠 때에 자신의 핸드 크기를 다 채울 때까지 손님 타일을 뽑아서 보충해야 합니다.

게임의 종료 시에 플레이어들은 핸드에 남긴 손님 타일마다 5점씩 점수를 잃습니다. 조커 타일은 페널티가 더 커서 5점이 아니라 10점 감점이고요. (조커의 활용도가 월등하게 뛰어나서 그렇습니다.)


카페 인터네셔널은 클래식한 느낌의 Tile Placement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규칙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고요.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제 기준에는 적당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들의 핸드의 타일들이 공개되어 있어서 서로 눈치 싸움을 하게 됩니다. 늦게 앉힐수록 점수가 더 높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테이블에 못 앉히게 됩니다. 바에는 일찍 앉히되, 애매하게 일찍 앉혀야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에 타일 뽑기 운을 상쇄할 만한 요소는 없기 때문에 잘 뽑는 사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요즈음 나오는 게임들에 비하면 투박할 수밖에 없죠. 30년 전에 나온 게임이니까요.




참고 사이트:
Café International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4/cafe-international

AMIGO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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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evin Lewis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5번째는 Oh My Goods! 오 마이 굿즈!에 이어서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인 Alexander Pfister 알렉산더 피스터 씨는 자신의 카드 게임, Oh My Goods!의 세계관에 속하는 다른 카드 게임을 만들었는데요. 아직 무명의 디자이너인 Dennis Rappel 데니스 라펠 씨와 함께 작업하여 Tybor the Builder 건축가 티보르를 만들었습니다.


카드를 나눠 주라 주라

건축가 티보르는 총 네 번의 스테이지 동안 진행되고, 각 스케이지는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덱에서 인물 카드 5장을 뽑습니다.

그리고 나서 건물 카드 더미에서 카드들을 뽑아서 테이블에 공개해 놓는데요. 특이하게 더미의 밑에서부터 뽑습니다. 왜냐하면 건물 카드는 양면으로 인쇄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때 건물 카드는 플레이어 수의 2배에 2장을 추가로 뽑습니다. 뽑힌 건물 카드들은 색깔에 따라 분류하고, "작은" 집 모양 아이콘이 보이는 면으로 놓아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ximiliano Sanchez de Bustamante


카드 드래프팅으로 간결하고 빠르게

두 번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핸드에서 인물 카드 1장을 비공개로 선택하고 나머지 카드들은 잠시 한쪽에 둡니다. 그리고 나서 첫 번째 플레이어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택한 카드를 놓은 후에 한쪽에 두었던 카드들을 시계 방향으로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첫 번째 플레이어 카드를 가지고 있던 플레이어는 그 카드도 함께 넘깁니다.)

위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플레이어들의 핸드에서 모든 카드가 사용되었다면 현재 스테이지가 종료됩니다. 이때 현재 스테이지, (게임의 시작 시에 선택한) 챕터의 조건에 따라 효과를 해결합니다.


이노베이션의 방식처럼

두 번째 단계에서 선택된 인물 카드는 3가지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됩니다. 선택한 역할에 따라 자신의 공간에 놓은 개요 카드를 기준으로 놓이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로, 시민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시민으로 사용된 인물 카드는 개요 카드의 위쪽 공간에 놓이는데요. 시민은 왼쪽의 띠에 모든 정보가 있어서 왼쪽의 띠만 보이도록 이전에 놓은 시민의 오른쪽 부분을 가리며 놓입니다. 시민 카드의 색깔은 이후에 건설될 해당 색깔의 건물 비용을 낮춰주고, 시민 카드의 아이콘은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에 영향을 줍니다.

두 번째로, 일꾼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개요 카드의 오른쪽 공간에 놓고, 시민처럼 왼쪽 띠만 보이도록 겹쳐 놓습니다. 일꾼은 "주먹" (힘) 기호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일꾼의 힘은 건물을 건설할 때에 소비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joakim schön


건물이 점수를 준단다

세 번째로, 선택된 인물 카드는 건축가로 사용될 수 있죠. 건축가로 사용된 인물 카드는 버리는 더미에 놓이고 공개된 건물 풀에서 1장을 가져와서 자신의 개요 카드의 왼쪽 공간에 놓습니다. 선택된 건물에는 비용이 있습니다. 그 건물을 작은 것으로 지을지 큰 것으로 지을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현재 스테이지에 따라 비용이 추가됩니다. 하지만 그 건물과 같은 색깔의 시민들이 그 건물의 비용을 낮춰줍니다.

건물에는 효과가 있는 게 있습니다. 건설될 때에 1회성 이득을 주기도 하고,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또한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와 관련된 아이콘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ximiliano Sanchez de Bustamante


점수를 합산해 보자

네 번째 스테이지가 끝나면 점수계산에 들어갑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건설한 건물들의 점수를 세고, 추가 점수 조건이 있다면 확인합니다. 추가 점수 조건은 특정 색깔의 건물이 가장 많아야 한다든지, 또는 특정 색깔의 세트 등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인물과 건물 카드에 보이는 밀단은 3개마다 5점, 칼은 4개마다 8점, 돈자루는 그 개수만큼 점수를 줍니다. 도구는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6점,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2점을 받습니다. (최다에서 동점이 나오면 두 번째 최다는 없는 걸로 합니다.) (선박의) 키 아이콘은 5개보다 많을 때에만 키 아이콘마다 3점을 얻습니다. 십자가는 1개라도 있으면 5점을 줍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에는 공용 목적 카드를 사용하고, 게임 종료 시에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 시에 무작위로 받고 확인한 개요 카드의 뒷면에 있는 개인 목표도 충족하면 추가 점수를 얻고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arsten


건축가 티보르는 빠르고 간결한 카드 드래프팅 게임입니다. 7 Wonders 7 원더스와 Innovation 이노베이션에 익숙하다면 건축가 티보르의 규칙 설명이 확 줄어듭니다. 게임 흐름이 단순한 편이어서 진행 시간도 30분 정도로 짧습니다. 게임 내에 득점 루트가 다양하지만 카드나 아이콘 세트를 만들어야 해서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쉽고 가볍고 빠르고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으로 나머지를 잘 커버하고 있는 셈이죠.

이 게임은 피스터 씨의 오 마이 굿즈! 세계관의 게임인데, 시나리오 카드와 챕터 카드에 그 세계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 마이 굿즈!뿐만 아니라 건축가 티보르도 확장이 나와서 그 세계를 계속 넓히고 있는데요. 작년엔 큰 상자에 담긴 보드게임 버전도 나왔습니다. 기회가 되면 소개하도록 하죠.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Little Songbirds 리틀 송버즈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Tybor the Builder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34621/tybor-builder

Lookout Games
http://www.lookout-game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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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4번째는 Village: Port 빌리지: 항구에 이어서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Istanbul 이스탄불의 두 번째 확장인 Istanbul: Letters & Seals 이스탄불: 편지들과 인장들입니다.


분수에서 동료를 찾으시오!

이스탄불의 무역상들은 조수들을 데리고 다녔습니다만 이 확장에서 새로운 조력자를 만납니다. 바로 동료인데요. 동료는 게임의 시작 시에 공용 공급소에 있지만 플레이어가 분수 행동을 하면 그 플레이어의 동료가 그 플레이어의 개인 공급소로 이동합니다. 그 플레이어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그 동료는 그 플레이어의 무역상 (+ 조수들) 더미가 있는 장소에 따로 놓입니다. 이제부터 그 플레이어는 이동에 대한 선택지가 조금 넓어집니다.

자신의 동료가 장소에 있다면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무역상을 이동시키는 것 대신에 자신의 동료를 가로나 세로로 1칸 이동시키고 도착한 장소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분수 행동을 하면 자신의 동료를 그 플레이어의 개인 공급소로 다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동료는 느리지만 무역상과는 별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 경로를 잘 설계하면 무역상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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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신을 꼭 좀 배달해 주시오!

이 두 번째 확장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인장이 찍혀 있는 편지입니다. 어느 장소에 급사 (急使)가 서 있을 텐데요. 조우 단계에서 급사로부터 2리라를 내거나 가지고 있던 편지 1개를 버리며 편지 1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편지는 한쪽 면에는 인장 2개가 찍혀 있고, 다른 면에는 인장 1개와 장소 1곳을 보이는데요. 편지를 받으면 장소가 보이도록 놓습니다. 게임 도중에 언제든 자신의 편지가 가리키는 장소에 (조수가 아닌) 아무 플레이어의 무역상이나 조직원, 동료가 있다면 그 편지를 강제로 뒤집어야 합니다. 그 편지는 배달된 것이죠!

배달된 편지는 인장 2개짜리가 되어 가치가 올라갑니다.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마다 1번, 두 번째 이동을 하며 추가 턴을 가질 수 있는데요. 그것의 비용은 인장 3개입니다. (인장 4개를 내도 거슬러 주지 않습니다.) 또한 추가된 장소인 비밀 사회 (24번 장소)에서는 인장 6개를 지불하고 술탄 궁전이나 보석상 (첫 번째 확장 Istanbul: Mocha & Baksheesh 이스탄불: 모카와 백쉬쉬의 Coffee House 다방)에서 루비 1개를 가져와서 자신의 수레에 놓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faël Theunis


장소가 5개 추가되었습니다

첫 번째 확장에서 장소가 4개 추가되었는데 반해 이 두 번째 확장에서는 5개를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확장만 추가할 경우엔 지하묘지를 제외한 나머지 4개만 추가해서 장소를 4 x 5 형태로 만들고,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사용할 때에는 대상점가까지 넣어서 5 x 5 형태로 만듭니다.

대사관 (21번 장소)에서 편지 2개를 받고, 키오스크 (22번 장소)에서 편지 1개를 받으며 키오스크 타일을 플레이어 수보다 1개 더 많이 가져와서 현재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며 선택한 키오스크 행동을 수행하는데, 마지막 것도 현재 플레이어가 수행합니다. 경매장 (23번 장소)에서 원하는 상품 1개를 받으며 보너스 카드 2장을 놓고 경매를 엽니다.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를 돌며 각 플레이어는 1리라를 올리거나 패스해야 합니다. 현재 플레이어가 낙찰받으면 입찰가를 은행에 내고, 다른 플레이어가 낙찰자가 되면 그 플레이어에게서 입찰가를 받습니다. 지하묘지 (25번 장소)에서는 원하는 상품 1개나 커피 1개를 받는데요. 자신의 무역상 더미를 원하는 장소에 놓을 수 있는데, 그때에 그곳에서 행동과 조우를 할 수 없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Iulian Stanculescu


이스탄불: 편지들과 인장들은 디자이너인 Rüdiger Dorn 뤼디거 도른 씨의 다른 작품이 느껴지는 확장입니다. 그 작품은 The Traders of Genoa 제노바의 상인들인데요. 그 게임에서 편지를 배달하는 것, 그리고 경매 시에 입찰자가 누군가에 따라 돈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것이요.

확장이 추가되면서 장소가 많아져서 무역상의 기동성이 떨어지는 것을 줄이고자 이동이 느린 동료를 분리해서 이동시키는 묘수를 냈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모아서 추가 이동을 할 수 있게 했고요. 하지만 첫 번째 확장과 두 번째 확장을 모두 추가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장소가 5 x 5로 늘어서 이동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게임이 늘어지게 되거든요. (게다가 첫 번째 확장에서는 이동을 방해하는 벽이 있었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3주 후에는 확장들 중
Shakespeare: Backstage
셰익스피어: 백스테이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Istanbul: Letters & Seal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92779/istanbul-letters-seals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Alderac Entertainment Group
http://www.alder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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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3번째는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에 이어서 초기 SDJ 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는 1986년에 Top Secret Spies 탑 시크릿 스파이즈 (독일어판 제목: Heimlich & Co.)로, 그리고 이듬해인 1987년에 Auf Achse 아우프 악세로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은 아우프 악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악셀은 그만 좀 밟아라

한국의 보드게임 커뮤니티에 아우프 악세를 "악셀을 밟아라"라고 번역한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만 독일어인 아우프 악세를 영어로 번역해 보면 대략 "On the Road"라고 합니다. 악세는 축이라는 의미의 axis 액시스라는 단어에 더 가깝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괴상한 오역을 해 왔는지 무척 궁금하군요.

아우프 악세는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 유럽을 누비며 화물을 트럭에 실어 운송하는 게임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각자 계약 카드 3장을 받고, 공동 계약 카드는 4장 공개됩니다. 계약 카드에는 출발 도시와 도착 도시 그리고 운송에 필요한 상품 개수가 적혀 있습니다. 계약 카드는 총 52장이지만 게임에서 전부 다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ut my name back Where it belongs


트럭, 출발합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주사위를 굴려서 자신의 트럭을 이동시킵니다. 주사위는 보통의 것이지만 6이 나왔을 경우에는 1부터 6 사이의 숫자를 선택할 수 있죠. 트럭을 이동시킬 때에는 주사위 결과만큼 다 이동시켜야 하는데요. 한 칸에는 최대 1대의 트럭만 존재할 수 있어서 그런 칸에 도착하려고 하면 덜 이동하기 됩니다. 하지만 다른 트럭을 통과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게임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귀여운 트럭 피규어는 상품을 6개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을 위해 한 번에 여러 운송을 처리하려고 하면 이 적재량은 부족하죠.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트레일러를 붙일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는 2종류가 있는데요. 작은 것은 4개를 늘려주고 비용은 2,000마르크, 큰 것은 6개를 늘려주고 3,000마르크입니다. 트레일러는 자신의 턴에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는데, 큰 것과 작은 것 모두 4개씩만 있습니다. 게임 시작 시에, 각자 5,000마르크를 받으니 트레일러를 먼저 다 구입해도 될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ve VanderArk


계약을 따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트럭이 자신의 계약 카드의 출발 도시에 도착하게 하기 위해서 남은 이동 포인트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출발 도시에 도착하면 그 개인 계약 카드를 플레이하고 트럭에 상품을 필요한 만큼 싣습니다. 그리고 그 계약 카드의 도착 도시에 도착하기 위해서도 남은 이동 포인트를 포기할 수 있으며, 계약 카드의 도착 도시에 도착하면 트럭에서 상품을 제거하고 계약 카드에 적힌 운송비를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추가 계약은 공동 계약 카드 풀에서 입찰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트럭을 이동시킬 때에 이동 포인트를 정확하게 다 써서 도시에 도착할 경우에 공개되어 있는 공동 계약 카드들 중 하나를 입찰에 올릴 수 있습니다. 입찰은 정해진 순서 없이 부를 수 있는데요. 1부터 5 사이에서만 부를 수 있는데, 각 입찰 숫자가 얼마의 비용인지는 그 공동 계약 카드에 적혀 있습니다. 당연히 높은 숫자일수록 더 큰 비용을 은행에 내야 합니다. 공동 계약 카드를 입찰에 올린 플레이어는 약간의 이득이 있는데요. 마지막 입찰가와 같은 금액으로 낙찰받을 수 있습니다. 낙찰받은 플레이어는 그 공동 계약 카드를 자신의 핸드로 가져오는데, 만약에 현재 그의 트럭이 그 공동 계약 카드의 출발 도시에 있다면 바로 플레이하고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상품을 실을 수 있습니다. (이 공동 계약 입찰 때문에 여윳돈을 남겨 두는 게 줗습니다.) 공동 계약 카드가 팔려나가면 빈 자리를 바로 채우는데요. 공동 계약 카드 풀이 완전히 다 떨어지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계약을 다 완수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Raiko Puust


사건 카드라는 게 있는데 말이죠

사건 카드 칸에 정확하게 멈추게 되면 사건 카드를 뽑아서 해결합니다. 카드 내용에 나쁜 결과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득을 주는데요. 이 중에서 특히 "도로 공사"와 "교통 체증"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로 공사가 나오면 공사 표지판을 가져와서 카셀과 프랑크푸르트 사이에 놓습니다. 또는 주사위 "1"을 굴렸을 때에도 공사 표시판을 옮길 수 있는데요. 공사 표지판은 그곳을 지나갈 수 없도록 방해합니다. 교통 체증이 나오면 교통 체증 마커를 비어 있는 칸에 놓고 한 라운드 동안 통행을 막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aul Marshall


아우프 악세는 매우 직관적인 Roll / Spin and Move 롤 / 스핀 앤 무브 메커니즘의 가족 게임입니다. 주사위에 모든 걸 맡기는 옛날 게임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출시된지 30년이 넘었으니 옛날 게임이 맞죠. 6명까지 가능하지만 4명 내외가 적당해 보이는데요. 인원이 많으면 사건 카드로 집중 공격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이 게임은 20주년인 2007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개정판에서 기존의 문제점들을 수정하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주사위를 2개 굴린 후 선택할 수 있게 했고, 고속도로 칸에서 트럭이 2대까지 놓이도록 완화했습니다. 계약 카드의 총 개수를 2장 늘렸지만 이동 포인트를 다 써서 도시에 도착했을 때에 공동 계약 카드 1장을 입찰이 올리거나 게임에서 제거할 수 있도록 해서 게임이 조금 더 일찍 끝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건 카드와 지도에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3주 후에는 초기 올해의 게임상 수상작들 중
Café International 카페 인터네셔널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Auf Achs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10/auf-achse

F.X. Sch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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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2번째부터 Lookout Games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룩아웃 게임즈 하면 Agricola 아그리콜라의 명성 때문에 큼지막한 상자에 담긴 보드게임들이 떠오를 텐데요. 아그리콜라를 만든 Uwe Rosenberg 우베 로젠베르크 씨도 Bohnanza 보난자 같은 작은 카드 게임들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기에 보난자 시리즈는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왔네요. 아무튼 오늘 시간부터 세 번에 걸쳐서 룩아웃 게임즈에서 나온 작은 카드 게임들을 살펴볼 텐데요. 첫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의 디자이너인 Alexander Pfister 알렉산더 피스터 씨의 Oh My Goods! 오 마이 굿즈!입니다.


또 찾았다, 다용도 카드!

오 마이 굿즈!에서는 제목처럼 상품들을 만듭니다. 플레이어들은 목탄제조장 하나로 시작하는데, 그 위에 카드 7장을 뒤집어서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놓은 카드들은 목탄을 나타내죠.

그리고 시작 시에 핸드에 카드 5장을 가집니다. 카드는 3가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좌측이 그려진 자원으로 소비되거나, 건설되어서 그 카드 그림이 나타내는 건물로 사용되거나, 건물에 뒷면이 보이도록 놓여서 상품으로 나타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San Juan 산 후안이나 Race for the Galaxy 레이스 포 더 갤럭시 등의 게임에서 이미 사용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rk Palframan


여기에서도 대담하게, 혹은 소심하게

이 게임은 여러 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요. 각 라운드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각 플레이어는 카드 2장을 보충받는데요. 그 전에 원한다면 자신의 핸드를 전부 버리고 그만큼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일부가 아니라 반드시 전부를 버려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일출 단계인데, 장이 열리면서 카드 풀에 카드들이 공개됩니다. 일부 카드의 좌측에 반쪽짜리 해 그림이 있는데요. 그게 2개 나올 때까지 계속 카드들을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일단 그 카드들만 보고 네 번째 단계에서 할 것들을 계획합니다. 행동은 2가지입니다. 일꾼을 생산 건물 옆에 놓고 일을 시키는 것, 그리고 핸드에 있는 카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죠.

일꾼은 부지런히 일할지 나태하게 일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옆에 일꾼이 놓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을 생산하려면 필요한 상품들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일꾼이 부지런히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다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그렇게 되면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 2개를 생산하게 됩니다. 반면에 나태하게 일하기로 했다면 나중에 필요한 자원이 1개 부족하더라도 그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생산되는데, 생산되면 상품은 단 1개만 나옵니다. 이거 왠지 Witch's Brew 마녀의 물약과 브룸 서비스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왜 일꾼에 대해 미리 정해야 하는 걸까요?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해 떨어진다, 떨이!

세 번째 단계는 일몰인데요. 일몰 때에도 두 번째 단계에서처럼 반쪽짜리 해 그림이 2개 보일 때까지 카드들을 계속 공개하며 카드 풀을 채웁니다. 네 번째 단계는 생산과 건설인데, 다른 단계에서와는 달리 턴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생산을 한 후에 건설에 들어갑니다. 각 생산 건물은 필요한 자원이 카드 풀에 보이면 상품을 생산합니다. 부족한 자원이 있다면 핸드에서 해당 자원을 버리면 됩니다.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2단계에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했다면 상품이 2개, 나태하게 일하게 했다면 상품은 1개만 나옵니다. 만약 자원이 다 갖춰지지 않았다면 상품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꾼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거였던 겁니다.) 생산 건물에서 상품이 하나라도 생산되었다면 그 건물의 생산 사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 건물의 우측 하단에 생산 사슬 시에 필요한 자원들이 적혀 있는데요. 해당하는 자원을 핸드에서나 다른 생산 건물에서 옮겨주면 추가 생산을 합니다.

2단계에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는 4단계에서 건설됩니다. 건물이 건설되려면 건설을 위해 버리는 자원들의 총합이 그 건물 가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자원이 부족해서 건설할 수 없거나 건설하기 싫다면 건설하려고 했던 카드를 핸드로 다시 가져옵니다. 또는 건설 대신에 최대 1명의 조수를 고용할 수 있는데요. 고용하려는 조수에 맞는 생산 건물이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그 조수를 고용해서 그 생산 건물에 놓을 수 있습니다. 조수는 필요한 자원이 다 갖춰졌을 때에 상품 1개를 생산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hristophe Denoize


오 마이 굿즈!는 피스터 씨가 재해석한 산 후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브룸 서비스 (또는 마녀의 물약) 방식으로 자원을 모아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생산 건물들을 점점 늘려나가거든요. 게임의 종료 조건이 누군가가 건물 8개를 건설하는 것인데, 산 후안에서는 12개가 종료 조건이었죠.

이 게임에는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1단계에서 단 2장만 보충받고 일출과 일몰 때에 각각 어떤 카드가 몇 장 나올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1단계에서 카드를 받기 전에 핸드를 다 버리고 새로 뽑을 수 있지만 핸드에 카드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습니다. 브룸 서비스에서 사용한 대담/소심이 이 게임에서 재미있게 사용됩니다. 일몰에서 필요한 자원이 나올 거라는 믿음으로 일꾼을 부지런히 일하게 할 수 있는데요. Tichu 티츄에서 나머지 6장을 받지 않고 선언하는 그랜드 티츄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오 마이 굿즈!에서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카드 풀에 나온 카드들을 서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상품을 생산할 때에 필요한 게 카드 풀에 있는지만 확인하거든요. 그래서 여럿이서 1인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장점으로,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짧은 시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아미고 사의 카드 두 덱짜리 상자 크기로 나왔고, 진행 시간이 4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끝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동안에 우베 로젠베르크 씨의 많은 게임을 그렸던 Klemens Franz 클레멘즈 프란츠 씨여서 오 마이 굿즈!를 우베 아저씨 게임으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 절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네요.


3주 후에는 룩아웃 게임즈의 카드 게임들 중
Tybor the Builder 건축가 티보르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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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61번째부터 Expansions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게임은 Village 빌리지의 두 번째 확장인 Village: Port 빌리지: 항구입니다.


배와 선장

이번 확장은 제목에서 알 수 있 듯이 바다 여행의 테마를 가집니다. 기본판 보드의 우측 상단에 있던 여행 부분이 새로 추가된 바다 여행 보드로 덮이게 되는데요. 마을과 가장 가까운 쪽에 항구가 있고, 그 항구에 플레이어들의 배 마커가 놓입니다. 그리고 바다 여행 보드에는 여섯 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세 개의 섬에는 각각 보물 상자, 코코아 바구니, 차 짐짝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배 타일을 하나씩 받고 시작하는데요. 배 타일에 물건을 실어서 섬에 팔거나, 섬에서 구한 코코아나 차를 싣고 와서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 칸에 영향력 큐브를 놓으면 바다 여행과 관련된 행동을 합니다. 이것은 3가지 행동 중 하나가 되는데요. 첫 번째는 출항입니다. 항구에 자신의 배가 있을 때에 할 수 있는 이 행동은 먼저 선장을 고용해야 하는데, 선장은 게임 보드 오른 편에 고용 시 비용에 따라 3개의 더미로 나눠져 있습니다. 선장은 비용이 높을수록 숙련도가 좋아서 항해 비용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배 타일에 최대 서로 다른 3개를 실을 수 있는데요. 마을에서 생산되는 말, 소, 쟁기, 두루마리, 곡식 자루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도 가능합니다. 나중에는 바다에서 보물 상자나 코코아 바구니, 차 짐짝도 실을 수 있습니다.


섬에서 사고 팔고 갇히고

출항을 할 때에 마지막으로 항구에 있던 배 마커를 인접한 물칸으로 이동시킵니다. 물칸에 모래시계가 그려져 있다면 그 칸에 들어갈 때에 당연히 시간을 써야 합니다. 한 번의 행동으로 여러 칸을 이동할 수 있는데, 각 이동 행동의 첫 번째 이동은 추가 비용이 없지만 두 번째부터는 선장 카드에 적힌 영향력 큐브를 지불해야 합니다.

배 마커가 섬 칸에 들어가면 나머지 이동을 포기하고 그 섬에 정박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그 섬에서 필요한 상품이나 곡식 자루 등을 승점으로 교환할 수 있고, 또한 그 섬에서 보물 상자나 코코아 바구니, 차 궤짝을 배에 실을 수도 있습니다. 빈 선교회가 있는 섬이라면 필요한 자원과 영향력 큐브를 소비하고 배에 실려있던 가족 말을 그 선교회에 배치시키고 승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칸에서 다른 물칸으로 이동하는 것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똑같은데요. 배 마커가 어느 물칸에 있든지 1시간말 지불하고 (출항이나 이동 행동을 하지 않고) 바로 귀항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 배에 실려있던 물건들을 자기 앞에 놓고, 선장은 자기 일이 모두 끝나서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lban Thomas


수입품 삽니다!

시장에는 새로이 코코아나 차를 원하는 상인들이 생겼습니다. 바다 여행 보드에 왼쪽에 새로운 시장 가판대 2개가 생겼는데, 각각 코코아와 차입니다. 장이 열리면 평소처럼 손님들에게 물건을 팔아도 되고, 또는 코코아 가판대나 차 가판대에 해당 상품을 팔 수도 있습니다. 코코아는 7점을, 차는 5점과 1원을 줍니다. 이 가판대들은 장날에 항상 열려 있고, 당연히 장을 연 플레이어가 첫 번째로 팔 때에는 비용을 요구하지 않지만 그 후에는 1시간과 초록색 영향력 큐브를 요구합니다.


빌리지: 항구는 여행에 힘을 실어준 확장입니다. 기존의 여행은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보상이 약해서 정말 죽으러 가는 여정 같았다면 바다 여행은 보물을 찾아서 돌아오는 영광스러운 출장길이 된 것 같습니다. (기존의 여행에 익숙하다면 이번 확장의 여행은 많이 퍼 준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확장은 두 개의 모듈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계속 얘기했던 바다 여행이고 나머지는 인생 목표인데요. 이것은 게임의 시작 시에 각 플레이어가 받는 두 개의 미션 같은 겁니다. 각 플레이어가 금 목표 하나와 은 목표 하나를 받는데, 금 목표가 요구 조건도 높고 보상도 큽니다. 다행인 건 게임 종료 시까지 완료하지 못한 인생 목표에 대해 감점이 없다는 거죠. (모두가 자기 목표를 달성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모듈은 기본판과 함께 사용해도 되고 다른 확장과 함께 써도 되는 독립적인 확장인데요. 게임의 시작 시에 플레이어들에게 각자의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 좋네요.

바다 여행이 추가되면서 바다에서 죽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합니다. 선교회애 있다가 죽거나, 심지어 배 위에서 죽게 되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동쪽의 바닷길 한쪽에는 3개의 자리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또는 선교회에서) 가장 먼저 죽으면 2점짜리 자리로 오고, 두 번째로 죽으면 1점짜리 자리로 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죽으면 점수가 없는 자리로 오죠. 왜 자리가 3개뿐이냐고요? 세 번째 자리가 채워지면 게임 종료가 격발되기 때문입니다. 죽은 그들이 어떻게 거기까지 떠내려 갔는지, 누가 그들을 버렸는지 알려고 하지 마세요. 마을 연대기에 적히지 않은 죽음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이 바다에서조차도...


3주 후에는 확장들 중
Istanbul: Letters & Seals
이스탄불: 편지들과 인장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Village: Port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5996/village-port

eggertspiele
http://www.eggertspiele.de

Pegasus Spiele
http://www.pegasu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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