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8번째는 Crusaders: Thy Will Be Done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Endeavor: Age of Sail 엔데버: 항해의 시대, Gùgōng 고궁, Teotihuacan: City of Gods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he Quacks of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Underwater Cities 언더워터 시티즈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보드게임이 발전함에 따라 여기에서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복잡하고 세련되고 합리적인 전략 게임, 그리고 그 반대쪽엔 간단한 파티 게임이 존재합니다. 파티 게임은 예전부터 존재했으나 전략 게임이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서 파티 게임의 존재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최근엔 Roll-and-write 롤-앤드-라이트라고 해서 주사위를 굴리고 용지에 기록을 하는 방식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중에 Welcome To... 웰컴 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백 투 더 50년대!

웰컴 투...는 게임 상자에서부터 레트로한 느낌이 납니다. 게임 규칙서에 베이비 붐 기간인 1950년대 미국이라고 배경을 밝히고 있네요.

각 플레이어는 시트 1장을 받는데요. 시트의 좌측 상단에 빈 칸이 있는데요. 그곳에 마을의 이름을 지어서 적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더미에서 각각 1장씩, 총 3장의 무작위 도시 계획 카드가 공개되는데요. 이 세 도시 계획 카드를 가장 먼저 완수하는 것은 게임 종료 조건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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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롤은 어디에 있나요?

이 게임에는 81장의 건설 카드가 세 더미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 더미에서 맨 위 카드가 1장씩 공개해 그 더미의 옆에 놓습니다. 그러면 각 더미에서 숫자와 아이콘 조합이 만들어지게 되죠. 이제 각 플레이어는 동시에 선택합니다. 한 더미를 골라서 거리의 한 칸에 그 더미의 숫자를 적어 넣는 것이죠. 당연히 빈 칸에만 적어 넣을 수 있고, 한 거리 안에서 숫자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오름차순이어야 하고, 한 거리 안에서 같은 숫자를 적어 넣을 수 없습니다. 만약 이 규칙에 맞게 숫자를 적을 수 없다면 건축 허가 거절 하나를 'X'표로 지워야 합니다. 누군가가 건축 허가 거절 3개 모두 지워도 게임 종료가 격발됩니다.

제가 위에서 웰컴 투...는 롤-앤드-라이트 게임이라고 했지만 주사위는 없습니다. 주사위가 만드는 무작위 결과 대신에 각 건설 카드 더미에서 나오는 무작위 숫자와 아이콘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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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효과가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더미의 숫자를 선택하여 채워 넣으면 해당하는 효과 또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측량사는 한 거리의 두 집 사이에 울타리를 칠 수 있습니다. 울타리나 경계로 나뉘어, 숫자로 다 채워진 1개부터 6개짜리 집 덩어리를 완성된 주택 단지라 부릅니다. 완성된 주택 단지는 도시 건설 카드의 조건을 충족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부동산 중개사는 시트 아래쪽의 부동산 중개사 칸에 표시를 할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함으로써 해당하는 크기의 주택 단지의 가치를 상승시킵니다. 조경사는 숫자를 적는 거리의 위쪽의 공원 칸에 표시를 해서 추가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수영장 제작사는 수영장 아이콘에 표시를 하고 그 밑이 칸에 숫자를 적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트 아래에 있는 수영장 칸에 표시를 하며 추가 점수를 올립니다. 임시직 소개소는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숫자에 ±2까지 수정하여 적을 수 있습니다. 대신에 그렇게 하면 임시직 소개소 칸에 표시를 해야 하고, 게임 종료 시에 임시직 소개소 칸에 가장 많은 표시를 한 플레이어들은 차등적으로 감점을 받습니다. "BIS"는 음악 용어로 "한 번 더"라는 뜻인데요. 그 의미처럼, 거리 안에 어떤 숫자 칸 옆이 비어 있을 경우에 그 숫자를 한 번 더 적게 합니다. 인접한 빈 칸이 있다면 BIS를 통해서 같은 숫자를 여러 개 적을 수 있지만 울타리를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모든 거리에 숫자를 다 입력하면 그것 역시 게임 종료를 격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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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는 주사위 대신에 카드를 사용하는 롤-앤드-라이트 방식의 파티 게임입니다. 각 거리에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적어야 하는 규칙 때문에 Streams 스트림즈가 발전된 형태로 보입니다. 스트림즈와 마찬가지로, 시트와 공간만 충분하다면 무제한의 인원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림즈에 비해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간단한 규칙에 도시 건설이라는 대중적인 테마를 더해, 짧은 시간 동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파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기에 부합하려는 듯이 10여 개의 작은 확장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러지 말고 큰 상자에 여러 개를 한 번에 담아서 출시해 주면 좋겠네요.




참고 사이트:
Welcome To...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33867/welcome

Blue Cocker Games
http://www.bluecocker.com

Deep Water Games
https://www.deepwatergam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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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7번째는 Nations: The Dice Game – Unrest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 - 동요7 Wonders: Armada 7 원더스: 아르마다에 이어서 Expansions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의 확장입니다. 그 게임은 두 명의 디자이너가 만들었는데요. Simone Luciani 시모네 루치아니 씨는 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Grand Austria Hotel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Lorenzo il Magnifico 위대한 로렌초, Newton 뉴튼, Barrage 버라지 등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고요. Daniele Tascini 다니엘레 타스치니 씨도 촐킨과 Teotihuacan: City of Gods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등을 만들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다시 베네치아로

마르코 폴로는 베네치아 공화국 출신이었습니다. 원나라에서 관리로서 일하다가 1292년에 고국으로 돌아온 후에 제노바와 전투에서 참전하였죠. 그때 포로가 되었다가 1295년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포로로 있을 때에 감옥에서 동료들에게 들려 주었는데, 그게 작가 Rusticiano 루스티치아노가 기록한 게 "동방견문록"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두 디자이너, 그리고 베네치아 공국 출신의 마르코 폴로. 어쩌면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에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언젠가 다뤄질, 운명이 아니었을까요?

이 확장에는 베네치아 보드가 들어 있습니다. 베네치아 보드는 기능적으로 기본판의 보드와 비슷합니다. 기본판에서 도시라고 부르던 게 베네치아에서 팔라초라고 불립니다. (팔라초는 Palazzo 팔라초에서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베네치아 보드의 좌측하단에도 주사위를 놓을 수 있는 행동 칸이 있는데요. 기본판에서 "황제의 총애" 행동 칸처럼 가장 최근에 놓은 주사위 눈금보다 크거나 같은 것만 놓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주사위를 놓으면 베네치아의 팔라초 한 곳에 자신의 교역소를 놓습니다. 가장 먼저 놓을 때에는 가장 남쪽에 있는 큰 팔라초에 놓아야 하고, 그 다음부터는 점선으로 인접한 다른 팔라초에 놓을 수 있습니다. 작은 팔라초에는 소도시처럼 도시 보너스 타일이 놓여 있고, 그곳에 교역소를 놓으면 다음 라운드부터 해당 수입을 얻습니다. 큰 팔라초에는 도시 카드가 놓여 있고, 그곳에 교역소를 놓으면 그곳에 주사위를 놓을 수 있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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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과 동료

플레이어들은 인물 카드를 선택하고 그 인물의 능력을 게임 내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확장에는 새로운 인물 카드 5장이 들어 있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10세는 니콜로 폴로 (아버지)와 마르코 폴로 (아들)를 통해 몽골의 쿠빌라이 칸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고 하죠. 교황과 칸 사이에서 군사 협력 이야기가 오갔고 몽골에 십자군 원정 참여를 요청했으나 교황이 선종하면서 그 계획이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교황 인물 카드의 능력은 라운드의 시작 시에 앞면이 보이는 동료 1개를 가져오고 라운드의 종료 시에 가져온 것을 반납하는 것입니다. 도나타 바도에르는 마르코 폴로의 아내라고 하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라운드마다 주사위 토큰 중 1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 토큰은 2부터 6까지 1개씩만 있는데, 굴려진 주사위처럼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된 후에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세 여성 "벨레라, 판티나, 모레타"는 마르코 폴로의 세 딸이라고 합니다. 이 인물 카드의 능력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인물은 선택한 후에 남은 것들 중 5개를 가져와서 라운드 시작 시에 그 중 1개를 사용하고, 라운드 종료 시에 사용한 것을 게임에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한 루스티치아노의 능력은 전용 카드가 있어서 이 중 6장을 뽑아서 각각을 보너스 행동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료는 이 확장에서 새로 도입한 개념입니다. 동료 타일은 플레이어 보드의 서랍 부분과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뒷면은 모두 동일한 모습입니다. 게임의 시작 시에 뒷면이 보이는 더미로 놓고, 여기에서 6개를 뽑아서 옆에 앞면이 보이도록 둡니다. 뒷면이 보이는 더미는 행동 칸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주사위를 놓으면 상품 1개를 얻으면서 앞면이 보이는 동료들 중 1개를 가져갑니다. 획득한 동료는 그 라운드 동안 효력을 발휘합니다. 동료는 주사위의 눈금을 보정하거나 여행이나 계약의 비용을 줄여주는 등의 능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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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베니스의 중개상들은 2개의 모듈로 된 확장입니다. 이 확장으로 5인까지 가능하지만 5인으로 하려면 반드시 베니스 시 모듈을 사용해야 합니다. (곤돌라 사공 동료 타일은 베니스 시 모듈에서만 사용되므로 베니스 시 모듈은 기본으로 사용하는 걸 권합니다.) 5번째 플레이어를 위해 보라색 마커들이 추가되었고, 베니스 시에도 교역소를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판의 플레이어 색깔과 같은 교역소들이 더 들어 있습니다. 5명까지 가능하다는 말은 꼭 5명이 해야 한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행동 칸이 많아졌기 때문에 5명이 하지 않으면 느슨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일부 행동 칸을 사용하지 않는 색깔 주사위로 막으면서 해결했습니다.

요소가 추가되면서 플레이어들의 득점 루트가 조금 더 다양해집니다. 점수도 더 잘 나오고요. 기본판의 빡빡한 느낌을 좋아했던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 있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테마만 보더라도 마르코 폴로에게 돌아올 고향을 만들어 주는, 마르코 폴로의 긴 여정을 완성시켜 주는 확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 사이트:
The Voyages of Marco Polo: Agents of Venice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232945/voyages-marco-polo-agents-venice

Hans im Gluck
http://www.hans-im-glueck.de

Z-Man Games
http://www.zmangames.com

Marco Polo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Marco_P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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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6번째는 지난 시즌과 Carcassonne: Expansion 5 – Abbey & Mayor 카르카손: 제5확장 - 대수도원과 시장, Carcassonne: Expansion 6 – Count, King & Robber 카르카손: 제6확장 - 백작과 왕, 강도, Carcassonne: Expansion 7 – The Catapult 카르카손: 제7확장 - 투석기에 이어서 Carcassonne 카르카손의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카르카손의 여덟 번째 확장인 Carcassonne: Expansion 8 – Bridges, Castles and Bazaars 카르카손: 제8확장 - 다리들과 성들, 상점가들에는 어떤 것들이 추가되었을까요? 저와 같이 살펴 보겠습니다.


백만 불짜리 다리~ 끝내 줘요~

이 확장에는 다리 미플이 12개 들어 있는데, 4명 이하일 때에는 3개씩, 5명 이상일 때에는 2개씩 받고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타일을 놓은 후에 그 타일이나 그 타일에 인접한 타일에 자신의 다리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다리는 가로 또는 세로 방향으로 놓을 수 있는데요. 다리의 두 다리 (?)는 반드시 밭에 닿아야 합니다. 즉, 다리가 놓임으로써 그 칸은 3차원 공간이 되어 다리 아래 공간과 다리 위 공간이 생기게 되죠. 다리 아래에 성이 있든, 길이 있든, 수도원이 있든, 다른 미플이 있든 상관이 없습니다. 심지어 다리의 두 다리가 길에 연결되면 두 길을 연결하는 길이 되고, 규칙에 맞다면 다리 위에 미플을 놓을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Antony Hemme


나 단타 안 친다~

카르카손에서는 도시 요소 2개를 바로 붙여서 단타로 먹고 빠지는 전술이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이걸 노리곤 하는데요. 이 확장에는 그것에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다리 미플처럼 성 타일이 12개 들어 있는데요. 다리와 같은 개수로 나눠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타일 2개로 작은 도시를 완성할 때에 그 도시에 자신이 미플이 있다면 4점을 얻는 것을 포기하고 그곳에 자신의 성 타일을 놓을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성 타일은 게임 종료 시까지 회수되지 않지만 그 성 타일이 걸쳐진 두 타일에 90도로 인접한 네 칸 중 요소가 다음에 완성될 때에 그 요소에 자신의 미플이 있었던 것처럼 점수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도시가 완성될 때 상황을 보고 더 큰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보인다면 성 타일을 하나 사용해서 미플을 묵혀 두는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ik Neumann


이젠 하다하다 경매까지...?

이 확장에는 상점가 요소가 있는 타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상점가에는 미플을 놓을 수 없는데요. 그 타일을 놓고 턴이 끝날 때에 그 상점가를 주최하기 위한 경매가 벌어집니다. 먼저, 플레이어들의 수만큼 타일을 뽑아서 공개한 후에 방금 턴이었던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더 높은 숫자로 입찰하거나 패스해야 합니다. 턴이었던 플레이어는 최고 입찰자에게서 그가 입찰할 숫자만큼의 점수를 주고 그 타일을 구입하나, 또는 최고 입찰자에게 그가 입찰한 숫자만큼의 점수를 받고 그 타일을 판매합니다. (구입자는 점수가 내려가고, 판매자는 점수가 오릅니다.) 그 경매 동안에 타일을 구입했다면 나머지 타일에 대한 경매에서 빠져야 합니다. 경매에서 타일을 구입한 순서대로, 타일을 놓고 미플을 놓고 요소에 대한 점수계산 하는 걸 그대로 따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ik Neumann


카르카손: 제8확장 - 다리들과 성들, 상점가들 확장에는 세 개의 모듈이 들어 있습니다. 다리 미플은 플레이어들이 없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게임에 탄력을 제공합니다. 타일 뽑는 운이 있긴 하지만 일단 모두에게 다리 미플을 놓을 동등한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2차원이던 카르카손에 3차원을 부여하기 때문에 카르카손을 어려워하던 분들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성 타일은 작은 도시 주위에서 더 큰 기회를 기다릴 수 있어서 판을 잘 읽는다면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낮은 점수의 요소를 완성시켜준다면 그 투자는 망할 것입니다. 상점가는 카르카손에 처음으로 도입된 경매/입찰 메커니즘입니다. 점수를 서로 주고 받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좁혀지거나 벌어지는 등 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이 경매가 들어감으로써 게임이 늘어지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운이 나쁘면 (?) 경매는 총 8번 일어날 겁니다. 투자와 경매 때문에 진행 시간이 다소 늘어나지만 그 나름대로 합리적인 규칙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카르카손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확장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3주 후에는 카르카손 확장들 중
Carcassonne: Expansion 9 – Hills & Sheep
카르카손: 제9확장 - 언덕들과 양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Carcassonne: Expansion 8 – Bridges, Castles and Bazaar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66646/carcassonne-expansion-8-bridges-castles-and-bazaar

Hans im G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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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5번째는 Crusaders: Thy Will Be Done 크루세이더스: 뜻이 이루어지이다Endeavor: Age of Sail 엔데버: 항해의 시대, Gùgōng 고궁, Teotihuacan: City of Gods 테오티우아칸: 신들의 도시, The Quacks of Quedlinburg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에 이어서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2016년에 등장한 Terraforming Mars 테라포밍 마스 때문인지 전세계의 보드게이머들의 이목이 화성 테마에 쏠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년 후에 그런 분위기에 맞불을 놓은 게임이 등장했는데요. 지구의 해저도시 건설 테마의 게임인 Underwater Cities 언더워터 시티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화성이 아닌 해저로

언더워터 시티즈는 제목 그대로 바다 속에 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규칙서 서두에 "The colonization of Mars is always four decades away. 화성의 식민지는 늘 40년이 걸린다."는 문장으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보다 지구 해저에 도시를 건설하는 게 더 빠르다는 뉘앙스를 줍니다. 플레이어들은 3x3 형태의 개인 보드를 받는데요. (윷놀이 판 모양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우측 하단 칸에 시작 도시를 가지며, 게임 도중에 다른 칸에 도시를 건설하며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시작 도시 칸이 아닌 나머지 세 모서리에는 대도시 타일이 놓이는데요. 같은 대도시가 없는 것으로 보아, 플레이어들은 서로 다른 바다에 자리잡은 듯합니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자원도 해저 분위기를 냅니다. 불가사리 모양의 분홍색 토큰은 바이오물질이고, 해초 모양의 초록색 토큰은 켈프, 흰색은 강철플라스트, 파란색은 과학입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게임에서 사용하는 돈도, 테라포밍 마스에서와 비슷하게 크레딧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마다 개인 비서 카드를 1장 받고 시작하는데요. 그림은 서로 다르지만 효과는 모두 동일한 카드입니다. 보드게임 동향을 봤을 때에 확장에서 분명히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비서 카드가 추가될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anuel Gruber


생산하고 건설하고 확장하자

이 게임은 총 3번의 시대 동안 진행되며, 시대 덱도 세 더미로 나뉩니다. 플레이어는 이용가능한 행동 칸 한 곳에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1장과 행동 타일 1개를 놓으면서 행동을 수행합니다. 이때에 카드와 행동 칸의 색깔의 중요한데요. 기본적으로 그 행동 칸의 행동이 격발되고, 카드와 행동 칸의 색깔이 일치할 경우에만 카드의 효과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행동 칸은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으로 나뉘고, 자원/카드를 얻거나 건설을 하는 식의 효과를 가집니다. 그리고 메인 게임 보드의 가운데에는 항상 이용가능한 행동 슬롯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카드 2장과 2크레딧을 줍니다. 카드도 행동 칸처럼 3가지 색깔로 나뉘고, 또한 아이콘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번개 아이콘은 즉시 격발되는 효과이고, 무한대 아이콘은 영구 효과입니다. "A"는 행동 카드인데요. 라운드마다 1번씩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된 효과를 가집니다. 톱니바퀴 아이콘은 생산 때에 자원을 주고, 시계 아이콘은 게임 종료 시에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메인 보드의 행동 칸은 경쟁적인데 반해 플레이어의 보드는 비경쟁입니다. 큰 원 칸에는 도시를, 직사각형 모양에는 터널을 건설할 수 있는데요. 도시는 지불하는 비용에 따라 흰색 돔과 보라색 돔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돔 옆에는 작은 원 모양이 있는데, 그곳에는 건물들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켈프/크레딧/강철플라스트를 생산을 하는데 건물은 연결된 돔이 있어야만 작동합니다. 돔을 연결하는 터널은 생산 때에 통행료를 벌어오기도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ábor Zehetmayer


풍족해지려면 개선해야 한다

언더워터 시티즈는 4라운드와 7라운드, 10라운드 종료 시에 각 시대가 종료됩니다. 시대가 끝나면 연결망 상태에 따라 수입을 얻습니다. 연결된 공생 (보라색) 돔은 승점 2점을 주고, 연결된 각 구조물들도 정해진 자원을 생산합니다. 건물과 터널은 기본 상태이거나 개선된 상태인데요. 당연히 비용을 더 지불하고 개선된 구조물은 더 많은 자원을 줍니다. 또한 한 돔에 같은 색의 개선된 건물이 2개 이상 있으면 시너지를 내서 훨씬 더 많은 자원을 자원을 생산합니다. 기본 구조물은 비용만큼의 생산을 하기 때문에 일단 지어 놓으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하지만 비용을 좀 더 내고 개선시키면 효율이 더 올라갑니다.

연결된 도시는 식량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켈프나 바이오물질을 내야 하며, 둘 중 어느 것도 내지 못 하면 3점을 잃습니다. 식량을 하나씩만 소비하는 게 다르긴 하지만 3점 감점당하는 걸 보면 바다 속에서 Agricola 아그리콜라Tzolk'in: The Mayan Calendar 촐킨: 마야의 달력의 냄새가 물씬 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Gábor Vlad Vidac


언더워터 시티즈는 비교적 쉬운 규칙의 Worker Placement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테라포밍 마스를 따라잡겠다는 의미가 보입니다만 게임은 왠지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과 아그리콜라를 참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테라포밍 마스와 카탄의 개척자들은 공용 맵을 쓰는 데에 반해 언더워터 시티즈는 개인 보드를 꾸미는 방식을 취하고 있죠. 일꾼은 라운드마다 3개만 사용하고 일꾼에 대한 유지비가 없기 때문에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에 비해 난이도가 낮다는 느낌을 줍니다.

해저라고 장소를 못 박았습니다만 게임에서 그러한 테마성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시가 돔 형태이고, 카드에 온갖 근미래적인 그림들이 있어도 말이죠. 이 게임에는 다른 유로 게임에서처럼 턴 순서 경쟁이 있고, 게임 종료 시까지 플레이해야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특별 카드도 있습니다. 테마성이 옅어서 아쉽지만 간단한 규칙 안에 있어야 할 것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이죠. Last Will 라스트 윌The Prodigals Club 탕자 클럽, Pulsar 2849 펄서 2849 등으로 아쉬움을 보여줬던 블라디미르 수키 씨가 드디어 장타를 쳐 낸 듯합니다.


3주 후에는 2018년에 출시된 인기 게임들 중
Welcome To... 웰컴 투...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Underwater Cities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7763/underwater-cities

Delicious Games
http://deliciousgames.org

Rio Grande Games
http://www.riogrand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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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7의 344번째는 Nations: The Dice Game – Unrest 네이션즈: 주사위 게임 - 동요에 이어서 Expansions 확장들을 소개합니다.

2010년에 세상에 나온 7 Wonders 7 원더스는 30분만에 끝나는 문명 게임이라는 특징을 잘 내세워서 전세계의 많은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듬해에 지도자 카드를 추가한 7 Wonders: Leaders 7 원더스: 리더스로 또 한 번 호평을 받았고, 그 다음에인 2012년엔 7 Wonders: Cities 7 원더스: 시티즈 확장을 출시했습니다. 7 원더스는 그 후에도 확장을 냈습니다만 점점 많아지는 확장, 점점 무거워지는 확장으로 인해 "30분만에 끝나는 문명 게임"이라는 특징이 점점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 나온 확장은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 확장보다도 무거운데요. 바다로 눈을 돌린 7 원더스의 새로운 확장, 7 Wonders: Armada 7 원더스: 아르마다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나는야, 바다 사나이!

함대를 뜻하는 제목답게, 이번 확장은 바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시작 시에 불가사의 보드뿐만 아니라 조선소 보드도 받습니다. 이것은 4가지 색깔로 나뉘어진 7개의 칸으로 구성됩니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은 7 원더스에서 계속 보아 왔던 색깔들이죠. 이 트랙은 각각 군사, 상업, 민간, 과학과 일치합니다. 각 색깔의 맨 밑에 그 색깔에 맞는 배 피규어를 놓습니다.

이 확장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해당 색깔의 건물 카드나 불가사의를 건설할 때마다 조선소 보드가 요구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면 그 트랙에서 배를 1칸 전진시킵니다. 군사 트랙은 해상 군사력을, 민간 트랙은 승점과 해상 군사력을 주고, 상업은 주화를 주거나 상대들에게 세금을 부과합니다. 과학 트랙은 2칸마다 섬을 탐험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다 덤벼 봐!

7 원더스의 장점이자 단점은 양 옆 사람을 제외한 사람과 인터랙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쪽 옆 사람과만 게임을 하는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확장에서는 그런 아쉬운 점을 해결했습니다. 조선소 보드에서 군사 트랙을 전진시키거나, 일부 아르마다 확장 카드나 섬 카드를 통해 해상 군사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군사 트랙에서는 지나온 칸의 군사력을 누적하지 않고 현재 배가 있는 칸의 군사력만 제공합니다.)

각 시대의 종료 시에 지상 군사 충돌을 해결한 후에 해상 군사 충돌을 해결합니다. 이때에는 모든 플레이어들의 해상 군사력을 비교합니다. 각 시대마다 승점/감점이 다른데, 해상 군사력이 가장 약한 플레이어가 정해진 감점을 받고, 가장 강한 플레이어가 정해진 승점을 받습니다. 2시대까지는 두 번째로 강한 플레이어, 3시대에는 세 번째로 강한 플레이어도 승점을 획득하지만 동점이 발생하면 해당하는 동점 플레이어는 한 등급씩 내려갑니다.

그리고 아르마다 확장의 카드 중에 오른쪽 플레이어의 오른쪽 플레이어, 왼쪽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에게만 추가 공격하는 군사 카드가 있는데요. 이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해당 플레이어의 앞에 급습 토큰을 놓게 되어 있습니다. (배에 투척 무기까지 실었나 봅니다.) 이 확장이 전투에 힘을 얼마나 주었는지 아시겠죠?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ongrácz Zsolt


그 섬에 가고 싶다!

과학 트랙에서 2, 4, 6번째 칸에 도달할 때마다 그 플레이어는 섬을 탐험합니다. 이때 동시에 섬을 탐험해야 하는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받는 섬 카드 수가 달라집니다. 혼자라면 4장을, 여러 명이라면 서로 같은 수로 나눠서 받아서 원하는 섬 카드를 선택해 내려놓습니다. 시대마다 섬 카드가 9장이기 때문에 혼자 섬 탐험을 한다면 섬 덱의 거의 반을 보고 원하는 카드를 골라가는 셈입니다.

섬 카드는 시대 카드나 불가사의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자원을 생산하거나 지상/해상 군사력, 승점 등을 줍니다. 또 어떤 것은 조선소 트랙에서 배를 전진시키기도 하고, 과학 기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섬 카드를 뽑을 때에도 그렇고, 플레이어들이 서로 동시에 탐험했을 때에 서로 불이익이 있어서 섬 탐험에는 운이 꽤나 작용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W. Eric Martin


7 원더스: 아르마다는 아주 우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물리적인 무게가 아니라 체감 난이도를 말하는 겁니다. (아르마다는 7 원더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바벨보다도 웨이트가 높습니다.) 조선소 보드, 해상 군사력, 섬 탐험까지 플레이어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많습니다. 군사가 지상과 해상으로 나뉘어서 각각 점수를 줄 뿐 아니라, 해상의 경우에는 모든 플레이어와 비교하기 때문에 군사력을 포기했을 때에 받는 감점과 상대가 얻는 승점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과학은 서로 다른 3개짜리 세트를 만들지 못 했을 때에 효율이 떨어졌는데, 아르마다에서는 섬을 탐험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뽑힌 섬 카드에 맞춰서 탄력있게 운영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조선소 보드에서 전진시키고, 뽑은 섬 카드 중에서 선택하는 등 턴과 턴 사이에 소비되는 시간이 좀 깁니다. 그래서 기본판처럼 간결하고 깔끔한 맛은 없습니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7 원더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확장을 하는 동안에 헤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조선소라는 개인 트랙, 더 많아진 시대 카드, 변수를 주는 섬 카드 등으로 너무 단조로웠던 7 원더스가 묵직한 전략 게임으로 탈바꿈했는데요. 빡빡한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아르마다 확장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3주 후에는 확장들 중
The Voyages of Marco Polo: Agents of Venice
마르코 폴로의 항해들: 베니스의 중개상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Armada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247315/7-wonders-armada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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