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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9의 431번째는 Fresco 프레스코에 이어서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2010년에 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듬해에 DSP (Deutscher Spiele Preis 독일 게임상)과 처음 생긴 KDJ (Kennerspiel des Jahres 올해의 전문가 게임상)을 수상한 7 Wonders 7 원더스의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정판으로 나온 7 Wonders (Second Edition) 7 원더스 (2판)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고대 국가들에 대한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가 지은 시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불가사의'라는 말이 한국어로 잘 번역된 건 아닙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경이로운 건축물/기념물'이라고 번역해야 하죠. 그래서 이제부터 이 리뷰에서 원더를 기념물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 7개의 기념물은 이집트의 대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로도스의 거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들 중 가장 오래 된 대피라미드만 현재까지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이들은 '세계'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지중해 주변의 지역에 몰려 있는데요. 그것은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관 때문이었습니다.


7명까지 플레이 가능한 30분짜리 문명 게임

이 게임으로 유명한 보드게임 디자인의 반열에 오른 Antoune Bauza 앙뚜앙 보자 씨는 자신의 게이밍 그룹에서 7명이 자주 모이자 7인이 할 수 있는 게임을 기획했는데, 그 결과물이 이 게임이었다고 했습니다. 7명은 파티 게임을 하기에는 좋지만 전략 게임을 하려면 두 그룹으로 나눠야 하는 애매한 인원수거든요.

이 게임은 최대 7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은 대체적으로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면 플레잉 타임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에서 턴 순서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한 명씩 자신의 턴을 가지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그것을 동시 진행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Magic: The Gathering 매직: 더 개더링이라는 TCG의 포맷들 중 하나인 카드 드래프팅 방식을 차용하여, 시대마다 각 플레이어는 카드 7장짜리 핸드를 받아서 그 중 1장을 킵하고 나머지를 시대마다 정해진 방향의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잡으면서 킵한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여 다운타임 (일종의 대기 시간)을 줄였습니다.

테마 면에서, 각 플레이어는 세계 7대 기념물을 거느린 고대 국가가 되어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킵니다. 각 기념물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졌는데요. 양면으로 된 기념물 보드는 'A'면은 서로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B'면은 개성이 뚜렷한 효과를 가집니다. 이 게임은 숫자 '7'에 집중하고 있어서, 카드의 색깔도 7종류이고, 게임 종료 시에도 7개의 부문의 점수를 총합하여 승자를 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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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2판

10년만에 돌아온 2판은 크게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첫 번째는 아트워크와 레이아웃 등 외관에 대한 것입니다. 기념물 보드는 '낮' 면과 '밤' 면으로 구분되며 밤 면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새로 그려 넣었습니다. 카드는 스핀-오프인 7 Wonders Duel 7 원더스 듀얼의 레이아웃을 역으로 가져와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카드의 뒷면은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에서 각각 동색, 은색, 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색맹인 사람들을 위해 카드 색깔에 추가로 아이콘까지 넣어서 구별을 도왔습니다.

두 번째는 기념물 보드의 효과에 대한 것입니다. 몇몇은 기념물 단을 개발할 때에 필요한 비용이 바뀌었습니다. 시작 자원이 포함된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개수를 늘림으로써 건설의 난이도를 조금 높였고요. 바빌론의 공중정원의 밤 면은 3개의 단에서 첫 번째 단을 제거함으로써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죠. 그리고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은 효과를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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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더스 (2판)은 10년만에 나온 개정판입니다. 2판으로 넘어오면서 구성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일부 기념물의 비용과 효과까지 패치했는데요. 보드의 크기가 더 커지고, 카드의 뒷면 색깔까지 바꿔 버려서 1판과는 거의 호환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1판의 확장들 중에서 7 Wonders: Babel 7 원더스: 바벨은 아웃시키고, 두 기념 팩의 카드들은 해당 확장에 포함시키는 등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모 카드 4장도 2판의 포맷에 맞춰 나와 게이머들에게 2판으로 갈아타라는 압박을 주고 있네요. 가격이 다소 높아진 것 같은데 말이죠.



3주 후에는 독일 게임상 수상작들 중
Wingspan 윙스팬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7 Wonder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6377/7-wonders-second-edition

Repos Production
http://www.rprod.com

Wonders of the World @ wikipedia.org
https://en.wikipedia.org/wiki/Wonders_of_the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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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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