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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8의 391번째는 Legendary: A Marvel Deck Building Game 레전데리: 마블 덱 빌딩 게임에 이어서 Thematic Games 테마틱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는 크툴루 신화 배경의 던전 탐험형 협동 게임, Mansions of Madness: Second Edition 광기의 저택: 2판입니다.


보기보다는 간단하네?

광기의 저택: 2판의 상자 크기는 꽤 크고 높습니다. 아마도 사전 지식이 없다면 그 상자에 담겨 있는 카드, 타일, 피규어를 보면서 이 게임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예상할 수 있겠는데요. 이 게임은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규칙서가 20쪽이지만 그림이 많고 뒤쪽은 용어 설명이 주입니다.

게임은 라운드 단위로 진행이 되며, 각 라운드는 조사자 단계 이후에 신화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조사자 단계가 되면 플레이어들은 턴 순서를 정하고, 그 순서대로 턴을 가집니다. 자신의 턴에 최대 2번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요. 수행가능한 행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동, 탐험, 수색, 교환, 상호작용, 구성물 행동, 공격. 조사자들은 이동을 통해 맵 위애서 옮겨다니며 탐험으로 새로운 맵 타일을 놓고, 수색으로 맵 위에서 토큰을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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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비밀이 많아?

조사자 단계가 끝나고 신화 단계가 되면 그 시나리오와 관련된 이벤트가 격발됩니다. 그 후에 맵에 나와 있는 괴물들이 활성화되어 저마다 이동하고 조사자를 공격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각 괴물의 범위 안에 있는 조사자는 공포 체크를 강제로 해야 하며, 중복될 때에는 더 높은 공포 수치의 괴물을 기준으로 합니다.

괴물이나 이벤트 등에 의해 조사자는 피해나 공포를 받게 됩니다. 조사자들은 저마다 고유의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체력만큼의 피해를 받으면 부상 중이 되고, 정신력만큼의 공포를 받으면 정신이상이 됩니다. 부상 중이 되면 부상 조건 카드 1장을 받고 뒷면인 피해 카드들을 전부 버리지만, 한 턴에 이동 행동을 최대 1번만 할 수 있도록 제한됩니다. 부상 중인 조사자가 다시 체력만큼의 피해를 받으면 그 조사자는 죽습니다. 그리고 정신이상이 되면 정신이상 조건 카드 1장을 받고 뒷면인 공포 카드들을 전부 버리는데요. 정신이상 조건 카드에는 그 플레이어만의 승리와 패배 조건이 따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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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 없으면 진행이 안 될 듯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퍼즐을 풀기 위해서 요구되는 기술 수치만큼 퍼즐을 조작할 수 있는데요. 퍼즐을 풀면 그것에 대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 퍼즐은 앱을 통해 풀어야 하고요. 또한 물리적, 정신적 도전은 기술 테스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리서 얻은 결과를 앱에 입력을 하면 그에 따른 기술 테스트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 신화 단계에서 이벤트도 앱을 통해서 알게 되고, 괴물들의 이동도 앱이 알려 줍니다.

광기의 저택: 1판에서 2판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이 앱-드리븐 방식입니다. 1판에서는 플레이어 한 명이 조사자 플레이어들에 맞서는 Keeper 파수꾼 역할을 맡아야 했는데요. 파수꾼은 판타지 테마의 던전 탐험 게임인 Descent: Journeys in the Dark 디센트: 어둠 속의 여정들의 Overlord 대군주, TRPG인 Dungeons & Dragons 던전스 앤 드래곤즈의 Dungeon Master 던전 마스터와 같은 역할로, 모든 규칙과 시나리오를 미리 숙지한 채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위해 진행을 해 주는 궂은 일까지 다 해야 했습니다. 시대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의 지능이 필요했던 역할을 소프트웨어가 대신하게 되면서 강제로 파수꾼이나 대군주를 맡아야 했던 게임 주인들이 해방된 것이죠. 같은 세계관의 비슷한 게임인 Arkham Horror: The Card Game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앱은 토큰 풀을 만들어 주는 정도였던 것에 반해 광기의 저택: 2판의 앱은 게임 진행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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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저택: 2판은 1판의 파수꾼 플레이어를 앱으로 완벽하게 대체했습니다. 앱이 게임 운영의 많은 부분을 맡다 보니 플레이어들이 숙지해야 하는 규칙량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플레이어들이 규칙 숙지를 가벼이 여겨 자기들도 모르게 틀린 규칙으로 진행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광기의 저택: 2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된 형태이지 100% 디지털 게임은 아니니까요.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크툴루 신화는 대중문화에 조금씩 스며들어 있지만 대중이 그 신화를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 합니다. 광기의 저택의 테마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마치 모든 사람이 크툴루 신화에 대해 박식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거든요. 앱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게임에 점점 몰입할 수 있도록 양념이 되어 주는데, 게임 주인은 자신에게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고 그 이야기들을 건너뛰어 버리면 테마틱 게임의 특징을 없애고 진행하는 게 되어 버립니다. 빠른 진행도 좋지만 테마를 즐길 여유를 주는 건 어떨까요?


3주 후에는 테마틱 게임들 중
Mechs vs. Minions 메크들 대 미니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Mansions of Madness: Second Edition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5059/mansions-madness-second-edition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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