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른다~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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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드 클라우드 주간 게임 리뷰 IV의 185번째는 Big City 빅 시티에 이어서 도시 건설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블루 문 종족들의 화해와 건설 경쟁을 다룬 Blue Moon City 블루 문 시티입니다.


블루 문은 무엇인가?

블루 문 시티를 얘기하기 앞서, Blue Moon 블루 문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블루 문은 독일의 유명한 게임 디자이너인 Reiner Knizia 라이너 크니치아 씨가 창조한 LCG (Living Card Game)스타일의 게임입니다. (LCG라고 불리지 않은 이유는 발매될 시기에 LCG라는 용어가 없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이 게임은 2004년에 발매되었는데, 2인 전용 게임으로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종족을 선택해서 그 종족의 카드 덱으로 상대와 겨루는 게임입니다. 부스터 팩에 카드가 무작위로 들어 있는 TCG (Trading Card Game)과 달리, LCG는 각 팩마다 미리 정해진 카드들이 들어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블루 문의 기본판에는 Hoax 혹스와 Vulca 불카라는 두 종족만 들어 있지만, 그 이후에 발매된 9개의 확장에는 각각 새로운 종족이 있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5종류의 프로모 카드도 나왔습니다.) 작년 2014년에 발매 10주년에 맞춰 기존의 확장과 프로모가 포함된 Blue Moon Legends 블루 문 레전즈라는 제목으로 재발매되었는데요. 이 게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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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문 진행 모습


블루 문 도시를 재건하자

블루 문 시티는 그 블루 문 종족들의 전쟁 이후에 파괴된 그들의 도시를 재건하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파괴된 도시에는 다시 건설될 건물들의 설계도가 있고, 블루 문 종족들은 서로 힘을 합쳐서 건물들이 다시 건설되는 것에 기여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다음의 순서대로 단계들을 진행합니다:
  1. 이동하기
  2. 기여하기
  3. 카드를 버리고 뽑기

게임의 시작 시에 21개의 건물 타일로 구성된 게임 보드의 중앙의 첨탑에는 플레이어들의 피규어가 놓여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의 첫 번째 단계에 자신의 피규어를 최대 2칸까지 가로나 세로로 (또는 Flit 플릿 종족의 카드를 사용해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Daniel CorbanNick Fisk
플릿 종족 카드들

이동 단계가 끝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피규어가 있는 타일의 건물을 재건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여는 재건될 건물이 요구하는 색깔과 숫자에 맞게 카드들을 버림으로써 해결됩니다.

각 건물에는 1개 이상의 칸이 있습니다. 각 칸은 플레이어가 그 만큼의 카드를 지불한 후에 플레이어 마커로 점유됩니다.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가장 왼쪽의 칸부터 기여할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그 건물의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결정할 때에 가장 비싼 가장 왼쪽에 마커가 있을수록 유리합니다. (마치 기업의 주주 같은 느낌이죠.)

건물의 모든 칸이 플레이어 마커로 점유되면 그 건물은 재건됩니다. 이때에 그 건물에 대한 보상을 결정하는데요. 마커를 하나라도 올려 놓은 플레이어는 그 건물 좌측 상단에 있는 두 번째 줄 보상을 받고,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플레이어는 첫 번째 줄의 보상을 추가로 받습니다. 그리고 재건된 건물은 뒤집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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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재건 전 (왼쪽)과 후 (오른쪽)


삼룡이와 황금 비늘

블루 문에는 3마리의 드래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루 문 시티에도 그들이 등장합니다. 이 드래곤들은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초록색인데요. 저마다 불과 물, 그리고 흙을 상징합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Vulaca 불카, Aqua 아쿠아, Terrah 테라는 이 드래곤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래곤들이 앉아 있는 건물에 기여를 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드래곤의 황금 비늘을 1개씩 받습니다. 공급처에 있는 마지막 황금 비늘을 누군가가 가져가면 플레이어들은 황금 비늘에 대한 점수계산을 합니다. (공급처에 황금 비늘이 부족해서 덜 받았다면 덜 받은 개수만큼의 가상의 황금 비늘이 인정됩니다.) 단독으로 최대 개수를 가진 플레이어는 수정 6개를, 최대 개수에 대해 동점인 플레이어가 여럿이라면 각자 수정 3개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수정을 받은 플레이어들은 황금 비늘을 모두 공급처에 반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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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을 다시 쌓아 올려라

블루문 시티의 정중앙에는 첨탑이 있습니다. 이곳은 플레이어 피규어들의 시작 지점인 동시에 플레이어들이 첨탑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이곳에서 수정을 지불함으로써 첨탑에 기여를 할 수 있고, 반드시 맨 아래부터 기여를 해야 합니다. 첨탑은 건물과 달리, 한 턴에 1번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첨탑은 게임의 종료와 관련이 있습니다. 2인 게임은 6번, 3인 게임은 5번, 4인 게임은 4번의 기여를 가장 먼저 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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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정중앙 칸 (왼쪽)과 첨탑 타일 (오른쪽)


인접 건물의 보상과 종족 능력

재건된 건물은 또 다른 보상을 제공합니다. 재건된 건물은 가로나 세로로 인접한, 건물에 기여한 플레이어들에게 지시된 추가 보상을 제공합니다. 이 보상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가급적 이미 재건된 건물 주변의 건물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누군가가 그러한 시도를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그곳으로 달려들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종족 카드를 그들의 능력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이미 언급한, 4종족은 3마리의 드래곤의 이동에 관여를 하거나 플레이어 피규어의 이동을 돕습니다. 나머지 4종족은 힘은 약하지만 원하는 색깔로 사용될 수 있는 Khind 킨드, 2장을 합쳐서 원하는 색깔로 사용할 수 있는 Mimix 미믹스, 다른 카드의 색깔을 원하는 색깔로 바꿔주는 Hoax 혹스, 마지막으로 첨탑에 추가로 기여할 수 있게 하는 Pillar 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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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드 종족 카드들 (왼쪽)과 미믹스 종족 카드들 (오른쪽)


블루 문 시티는 블루 문의 테마를 가져와서 도시 건설 게임으로 재구현했습니다. 블루 문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TCG인 Magic the Gathering 매직: 더 개더링과 비슷하게 일러스트레이션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로 블루 문 시티에서도 수려한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것이죠. 9년 전에 나왔던 게임이어서 이미 절판되었지만 종종 중고로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년이 발매 10주년이기 때문에 재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 2014년에 블루 문이 재판된 것처럼요.

이전 시간에 소개한 Big City 빅 시티와 비교를 하면, 블루 문 시티의 건물은 추상적이고, 건설에 영향력 요소를 도입해서 건설이 경쟁적으로 좀 더 어렵게 바뀌었습니다. 두 게임 모두 모듈러 보드를 사용해서 게임을 할 때마다 놓인 타일의 형태가 달라져서 높은 리플레이성을 제공하고, 인접한 건물에 대해 다른 건물의 점수가 영향을 받거나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등 인터랙션이 있다는 점이 큰 재미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imon W.


3주 후에는 도시 건설 게임들 중
Suburbia 서버비아를 만나보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Blue Moon City @ boardgamegeek.com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882/blue-moon-city

Fantasy Flight Games
http://www.fantasyflightgames.com
Posted by Mounte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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